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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KCC 챔프전 선착…’부산 남자’로 부활한 라건아 쇼타임 [IS사직]

부산 KCC가 2023~24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했다. KCC는 21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4차전에서 원주 DB를 80-63으로 이기고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했다. 정규리그 1위 DB는 4강에서 1승만을 챙기고 시즌을 마쳤다. KCC는 프로농구 최초로 정규리그 5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팀이 됐다. 이날 경기는 시작 전부터 장외 논란으로 분위기가 날이 선 채 이뤄졌다. 지난 3차전에서 DB는 KCC에 유리한 심판 콜이 계속됐다고 주장하면서 관련 심판설명회 개최를 요청했다. 김주성 DB 감독은 판정과 관련해 말을 아꼈고, "선수들에게 예민하게 반응하지 말고 집중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KCC 전창진 감독은 경기 전 불쾌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판정 덕분에 이겼다는 말이냐”며 선수들이 예민해졌고, 신경쓰지 말고 최대한 경기에 집중하자고 강조했다고 했다. KCC는 4차전에서 경기력으로 DB를 압도했다.먼저 전반에 라건아의 쇼타임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KCC 쪽으로 확 기울어졌다. 김주성 DB 감독은 “KCC가 정규리그 때와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 있다면 라건아의 활동량이다. 수비에 집중하겠다”고 했는데, DB는 4차전에서 라건아를 효과적으로 막는데 실패했다. 라건아는 4차전에서 17점 17리바운드에 블록을 6개나 성공시켰다. 골 밑으로 들어오지도 말라는 듯한 포스트 활약이 계속되면서 2쿼터가 KCC의 38-32 리드로 끝났다. 라건아는 2019~20시즌 KCC 유니폼을 입은 후 올 시즌을 포함해 5시즌간 평균득점 10점대를 기록했다. 과거 2014~15시즌부터 2019~20시즌 도중 KCC로 이적하기 전 울산 현대모비스와 서울 삼성에서 뛸 때는 매시즌 20점대를 찍었던 것과 비교하면 확연한 에이징 커브가 아니냐는 평가를 받았던 게 사실이다. 그런 라건아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이날 경기 전까지 6경기 평균 24.3점을 퍼부으며 전성기의 라건아로 돌아간 듯한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KCC가 올 시즌 부산으로 연고를 옮긴 후 단기전에서 맹활약하는 '부산 사나이'로 거듭난 모습이다. 3쿼터 KCC는 무서운 기세로 DB를 몰아쳐 사실상 승리를 예약했다. 3쿼터 초반 KCC의 공격이 4차례 연속 실패했는데, 이걸 4번 연속 리바운드로 공격권을 빼앗기지 않았던 게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이후 송교창과 이호현의 연속 공격이 성공하고 선수들의 고른 득점이 터지면서 순식간에 점수 차를 10점 이상으로 벌렸다. KCC는 어디를 막아야 할지 어려울 정도로 전 선수가 고르게 터졌다. 라건아를 포함해 송교창(14점), 최준용(10점), 알리제 드숀 존슨(10점), 허웅(14점)이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반면 DB는 KCC의 집요한 수비에 막힌 '에이스' 디드릭 로슨이 부진한 게 뼈아팠다. 로슨은 이날 2~3쿼터 무득점에 그쳤다. DB의 빅맨 김종규는 16분50초를 뛰고 5반칙으로 물러났고, 득점은 기록하지 못했다. 4강 시리즈 내내 부진했던 강상재는 4차전에서 분위기를 바꿀 만한 결정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부산=이은경 기자 2024.04.21 19:57
배구

[IS 수원] '김연경 쇼타임' 흥국생명, 현대건설 안방 잔치 막았다...1위 경쟁은 진행형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현대건설의 안방 잔치를 막았다. 흥국생명은 12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2, 27-25, 25-20)으로 완승을 거뒀다. 김연경·레이나 토코쿠·윌로우 존슨 삼각편대가 51점을 합작했다. 흥국생명은 이 경기 전까지 승전 73을 기록, 77이었던 현대건설에 4 밀려 있었다. 이 경기에서 패하면 정규리그 우승을 내줄 수 있었다. 하지만 만원 관중(3836명) 한켠을 채운 흥국생명 원정팬들에 부응했다. 승점 3을 추가하며 1 차이로 추격, 정규리그 1위 탈환 희망도 이어갔다. 남은 GS칼텍스전에서 승리하고, 현대건설이 페퍼저축은행과의 최종전에서 패하길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지만, 여전히 챔피언결정전 직행 가능성이 남아 있다. 포스트시즌에서 만날 수 있는 현대건설을 상대로 2연승 포함 시즌 전적 4승 2패로 앞선 것도 큰 수확이었다. 1위를 두고 만난 두 팀은 1세트, 팀 대들보 김수지(흥국생명)와 양효진(현대건설)이 나란히 속공으로 득점하며 기세 싸움을 시작했다. 2-1 상대 미들블로커(센터) 양효진에게 오픈 공격을 허용하자, 4-5에서는 이주아가 모마 바소코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 하며 응수했다. 흥국생명은 8-7로 앞선 상황에서 이주아의 속공이 상대 센터 이다현에게 가로막기혀 동점을 허용한 뒤 양효진에게 오픈 공격과 블로킹까지 내주며 밀렸다. 하지만 김연경이 이 경기 처음으로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1점 차로 추격한 뒤 바로 이어진 수비에서도 공격권을 되찾아 김연경이 해결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박빙 승부가 이어졌다. 20점 진입 전에는 흥국생명이 빌렸다. 15-16에서 윌로우가 서브 범실, 15-17에서 모마에게 백어택 실점, 15-18에서 세터 이원정의 패스페인트가 블로킹에 막히며 4점 차까지 밀렸다. 하지만 17-20에서 김수지가 위파위 공격을 블로킹하며 분위기를 바꿨고, 18-21에서 현대건설 위파위와 모마가 연속 범실하며 1점 차로 추격했다. 이후 김연경 쇼타임이 열렸다. 20-21에서 모마의 연타 공격을 어렵게 살려내며 되찾은 공격권을 득점으로 연결했다. 김연경은 21-21 동점에서는 상대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며 네트를 넘어오자, 다이렉트로 때려 역전을 이끌었다. 22-22에서도 김연경이 오픈 공격을 해냈다. 흥국생명은 23-22로 앞섰고, 팀원 모두 집중력을 발휘하며 되찾은 공격권을 레이나 토코쿠가 득점으로 연결하며 세트 포인트를 만든 뒤 24-22에서 다시 레이나가 득점에 성공하며 1세트를 잡았다. 1세트 막판 기세를 올린 레이나는 2세트 흥국생명 초반 공격을 이끌었다. 1점 차 박빙 승부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알토란 같은 득점과 몸을 날리는 호수비를 수 차례 보여줬다. 특히 11-12에서 오픈 공격, 12-12에서 서브에이스를 해내며 흥국생명의 역전을 이끌었다. 1위를 지키고 있는 현대건설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모마와 양효진을 앞세워 꾸준히 득점했다. 기세를 올리던 레이나도 18-18에서 블로킹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 상황에서 다시 김연경이 존재감을 보여줬다. 20-20에서 모마의 공격을 블로킹 해내며 승세가 넘어가지 않도록 막았다. 흥국생명은 이후 모마에게 오픈 공격을 허용하고, 윌로우가 범실을 범하며 역전을 허용하며 세트 포인트(22-24)까지 내줬지만, 김연경이 다시 득점을 해내며 1점 차로 추격했다. 김수지는 한창 뜨겁던 모마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아 24-24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공방전이 이어졌지만, 모마의 공격 범실로 26-25로 앞선 뒤 윌로우가 되찾은 공격권으로 터치아웃 득점을 끌어내며 2세트까지 잡았다. 3세트도 박빙 승부가 이어졌다. 15점 진입 전까지 3점 차 이상 벌어지지 않았다. 양상은 비슷했다. 흥국생명은 레이나가 공격을 주도했고, 김연경과 윌로우도 상대가 기세를 높일 때마다 득점을 지원했다. 결과는 같았다. 흥국생명은 15-15에서 윌로우가 백어택 득점으로 1점 앞선 뒤 김연경이 각각 터치아웃과 오픈 공격 득점을 해내며 점수 차를 벌렸다. 앞선 1·2세트처럼 김연경의 시간이 승부 분수령이 됐다. 흥국생명은 이후 상대 리시브가 흔들린 틈에 김수지가 다이렉트 득점을 해냈고, 이어진 수비에서는 모마가 범실을 범하며 5점 차까지 달아났다. 원정팬들은 "이겼다"라고 연호했다. 흥국생명은 꾸준히 득점을 올렸고, 모마의 서브 범실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윌로우가 경기를 끝내는 오픈 공격을 성공시켰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12 20:40
해외축구

눈부셨던 손흥민, 1골·2도움 폭발에 9점대 최고 평점까지…토트넘, 빌라에 4-0 대승

손흥민(토트넘)이 날아올랐다. 한 경기에 1골·2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토트넘이 넣은 네 골 중 세 골에 관여했다. 9점대 최고 평점은 단연 손흥민의 몫이었다.손흥민은 10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풀타임 출전해 1골·2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4-0 대승에 앞장섰다. 지난 3일 크리스털 팰리스전에 이은 두 경기 연속 골이다. 이번 시즌 EPL 기록은 14골·8도움으로 늘었다.그야말로 원맨쇼였다. 손흥민은 팀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8분 브레넌 존슨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한 데 이어 후반 추가시간엔 직접 쐐기골까지 터뜨렸다. 이어 3분 뒤 어시스트를 더 추가하며 한 경기에 무려 세 개의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무려 9점 이상의 높은 평점이 손흥민에게 향한 건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 후스코어드닷컴 평점은 9.4점에 달했고, 소파스코어 평점은 9.1점, 폿몹 평점은 9점으로 스탯을 기반으로 한 매체 평점은 모두 9점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소파스코어 평점에서는 손흥민만 유일하게 9점대 평점일 뿐, 토트넘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6~7점대 평점일 정도로 압도적인 격차가 났다.특히 이번 경기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4위 애스턴 빌라와의 중요한 맞대결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값진 승리였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승점 53(16승 5무 6패)을 기록, 4위 애스턴 빌라(승점 55)와 격차를 2점으로 좁혔다. 토트넘이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이라 경우에 따라 4위 진입도 가능한 순위다.이날 손흥민은 4-2-3-1 전형의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존슨과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셉스키가 2선에 포진하는 형태였다. 파페 마타르 사르와 이브 비수마가 중원에 포진했고, 데스티니 우도기와 미키 판더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가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굴리엘모 비카리오.전반엔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이날 토트넘은 69%의 볼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주도권을 잡고도 정작 슈팅 수에선 1-5로 크게 밀렸다. 전반 35분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매디슨의 슈팅이 토트넘의 전반전 유일한 슈팅이었다. 그러나 후반 들어 토트넘의 공세가 이어졌다. 후반 5분 만에 매디슨이 균형을 깨트렸다. 사르의 크로스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이날 토트넘의 두 번째 슈팅이 팽팽한 균형을 깨트리는 선제골로 이어졌다.이후 손흥민의 '쇼타임'이 시작됐다. 3분 뒤 역습 상황. 가운데에서 드리블하던 손흥민은 왼쪽으로 파고들던 존슨에게 정확한 패스를 건넸다. 존슨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이날 경기 첫 어시스트였다.단숨에 2-0으로 앞선 토트넘은 상대 퇴장으로 수적 우위까지 점했다. 궁지에 몰린 애스턴 빌라가 추격의 불씨를 지피려 애썼으나 여의치 않았다. 토트넘의 2-0 리드가 이어지던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이 다시 날아올랐다. 이번엔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추가시간 1분,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던 쿨루셉스키가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손흥민이 페널티킥 지점에서 강력한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손흥민의 가파른 기세가 이어졌다. 3분 뒤엔 페널티 박스 왼쪽을 파고들었다. 순간적인 스피드로 상대 수비를 제친 뒤, 문전으로 컷백을 내줬다. 티모 베르너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애스턴 빌라 골망을 또 흔들었다. 손흥민이 이날 자신의 두 번째 어시스트이자 세 번째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경기에 마침표를 찍는 골이었다.결국 경기는 토트넘의 4-0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 공식 최우수 선수(맨 오브 더 매치)는 단연 손흥민의 몫이었고, 각종 평점에서 9점대 높은 평점을 받았다. 스탯이 아닌 평점에서도 높은 평점이 이어졌다. 풋볼 런던도, 스탠다드도 모두 평점 9점을 손흥민에게 매겼다.이날 손흥민은 세 개의 공격 포인트뿐만 아니라 두 개의 슈팅을 모두 유효 슈팅으로 연결했다. 패스 성공률도 86%(43회 시도·37회 성공)를 기록했고, 드리블과 크로스도 각각 한 차례씩 성공시켰다. 영국 풋볼런던은 “팀을 위해 최전방에서 계속 스프린트를 이어갔고, 존슨과 베르너에게 어시스트를 건넸다. 직접 슈팅을 통해 토트넘의 골까지 터뜨렸다. 진정한 캡틴다운 퍼포먼스였다”고 극찬했다. 이날 손흥민의 눈부신 활약상을 압축한 평가였다. 김명석 기자 2024.03.11 00:46
메이저리그

오타니 두 번째 야외 타격 훈련서도 괴력, 29스윙 10홈런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두 번째 야외 타격 훈련에서도 괴력을 선보였다. 오타니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야외 타격 훈련을 소화했다. 지난 13일 야외 타격 훈련을 실시한지 이틀 만이다. 오타니는 이날 야외 타격 훈련에 이적 후 처음으로 등번호 17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참여했다. 오타니는 총 29차례 스윙에서 10개의 홈런성 타구를 날렸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오타니가 4세트 두 번째 스윙부터 5연속 홈런으로 '쇼타임'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날 야외 타격 훈련에는 12년 총 3억 2500만 달러에 계약한 일본인 투수 아마모토 요시노부가 배팅 케이지 뒤에서 지켜보기도 했다. 오타니는 이번 스프링캠프 두 차례 야외 타격 훈련에서 총 50차례 스윙으로 홈런 타구 20개를 생산했다. 팔꿈치와 옆구리 통증으로 161일 만에 야외 타격 훈련을 소화한 지난 13일에는 21차례 스윙을 통해 10홈런을 기록했다. 특히 90% 힘을 사용한 마지막 2개 타구는 비거리 140m 초대형 타구였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마지막 홈런 타구의 속도는 최고 109마일(시속 175.4km)였다"며 "몇몇 타구는 100마일(시속 161km) 이상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스프링캠프 초반 야외 타격 훈련에서 이런 비거리와 타구 속도를 생산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오타니의 괴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다저스 구단이 공개한 오타니의 타격 영상에는 "엄청난 스윙" "마치 로켓 같다" "오타니는 이미 시즌 준비를 마쳤다"라는 댓글이 달렸다. ESPN과 야후 스포츠에서도 오타니의 타격 영상은 실시간 1위를 점령하기도 했다. 다저스와 10년 총 7억 달러(9303억원)의 프로 스포츠 최고 금액에 계약한 오타니는 서울 개막 시리즈 출전 준비가 차질 없이 이뤄지고 있다. 다저스는 오는 3월 20~21일 서울 고척돔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서울 개막 시리즈'를 갖는다. 앞서 "개막전 출전을 확신한다"고 밝혔던 오타니는 첫 야외 타격 훈련을 마친 후 "내가 시즌 개막전을 준비하는 데 좋은 신호라고 생각한다"이라고 긍정적인 답을 했다. 두 번째 야외 타격 훈련도 산뜻하게 마쳤다.이형석 기자 2024.02.15 07:07
프로농구

[IS 고양] ‘골밑 지배’ 하윤기-배스 “후반 집중력이 승리 요인”

전반에서의 아쉬움을 후반에 모두 만회했다. 프로농구 수원 KT의 3연승을 견인한 하윤기와 패리스 배스가 무려 53득점을 합작하며 빛났다. 특히 후반 승부처 골밑 활약이 돋보인 밤이었다. KT는 5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92-89로 이겼다. KT는 이날 승리로 3연승을 질주, 시즌 25승(13패)째를 기록했다. 1위 원주 DB와의 격차는 4.5경기로 좁혀졌다.경기 내용을 살펴보면 전·후반 양상이 크게 달랐다. 초반 배스와 하윤기가 하이로우 플레이만으로 가볍게 앞서나가는 듯했으나, 3점슛·자유투 부진으로 크게 앞서가지 못했다. 그사이 소노는 3점을 앞세워 단숨에 달아나 리드를 잡기도 했다. KT는 문성곤과 한희원이 일찌감치 개인 파울을 쌓아 기용에 어려움을 겪는 이중고까지 맞이했다.하지만 전열을 재정비한 후반은 달랐다. 특히 3쿼터는 배스의 ‘쇼타임’이었다. 전반 6득점에 그쳤던 그는 3쿼터에만 3점슛 2개 포함 14득점을 몰아쳤다. 야투 성공률은 100%. 3쿼터 팀 득점(27득점)의 절반 이상을 본인이 책임졌다. 4쿼터에도 KT의 골밑 공략은 멈추지 않았다. 특히 소노의 빅맨 김민욱이 5번째 파울을 범해 퇴장당하자, 배스와 하윤기는 날개를 달았다. 배스와 하윤기 모두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고, 결국 KT가 3연승을 매조졌다. 이날 배스는 33분 8초 동안 28득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 하윤기는 40분을 모두 뛰며 25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두 선수가 이날 경기의 수훈 선수로 꼽힌 배경이다.경기 뒤 취재진과 마주한 하윤기는 먼저 “전반에 턴오버도 많고, 준비했던 공격과 수비가 나오지 않아 분위기가 안 좋았다. 하지만 점검을 마치고, 분위기를 올리고 후반에 집중한 것이 승리 비결”이라고 돌아봤다. 배스 역시 “좋은 승리였기 때문에 기분이 안 좋을 수가 없다”라고 소감을 밝혔다.한편 취재진이 ‘전반과 후반 경기력 차이가 컸는데, 송영진 감독이 어떤 얘기를 했는지’에 대해 묻자, 하윤기는 “어이없는 미스, 리바운드에 대해 지적해 주셨다. 코트에 나서기 전 다시 다독여주셔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설명했다.다만 송영진 감독은 경기 뒤 “선수단이 체력, 정신적으로 해이했던 것 같다. 선수는 선수의 본분을 지켜야 한다. 코트에서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 말이다. 이날은 그러지 못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라며 무거운 발언을 남겼다. 취재진이 송 감독의 발언을 전하자, 배스는 “사람이다 보니 경기하면 힘들 수 있다. 하지만 우리에겐 팀이 있다. 서로의 플레이가 잘 안 되더라도, 서로를 격려를 해주면서 다시 좋은 활약을 할 수 있다”라고 돌아봤다.이날 모두 많은 출전 시간을 소화한 두 선수에게 ‘체력적 부담’이라는 질의가 나왔다. 풀타임을 뛴 하윤기는 “훈련 강도를 좀 낮추기 때문에, 경기에서 뛰는 건 괜찮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배스 역시 “팀을 위해서라도 조금 더 내가 관리를 해야 한다. 체력적인 부분에는 문제가 없다. 가끔 경기장에서 지쳐 보일 순 있겠지만, 표정만 그런 것이다. 내가 몸 관리를 더 열심히 하면 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끝으로 배스를 향해 그의 별명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배스는 그의 성 탓에 ‘생태계 교란종’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그 역시 이 별명을 알고 있다며 “익히 들어 잘 알고 있다. 만족스럽다. 한국에서 농구하는 것이 즐겁다. 최종적으로 KT와 우승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고양=김우중 기자 2024.02.05 22:10
프로농구

[IS 고양] 하윤기·배스 53득점 합작 KT, 골밑 지배하며 3연승 질주

프로농구 수원 KT가 적지에서 고양 소노를 꺾고 3연승을 질주, 단독 2위로 우뚝 섰다. KT가 자랑하는 프런트 코트 패리스 배스와 하윤기가 53득점을 합작하며 코트를 지배했다.KT는 5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소노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92-89로 이겼다. 리그 25승(14패)째를 기록한 KT는 이날 승리로 3연승을 질주, 1위 원주 DB와의 격차를 4.5경기로 좁혔다. 단독 2위 자리 수성에도 성공했다. 소노와의 상대 전적은 5전 전승이다.수훈 선수는 단연 배스와 하윤기다. 배스는 28득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 만점활약을 펼쳤다. 특히 후반에만 22득점을 몰아치는 무서운 뒷심을 뽐냈다. 하윤기 역시 최근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풀타임 뛴 그는 25득점 8리바운드를 보태 소노의 골밑을 공략했다. 정성우 역시 15득점으로 힘을 보탰다.시즌 26패(13승)째를 기록한 소노는 다시 한번 리그 9위로 내려앉았다. 8위 안양 정관장과는 0.5경기 차다. 어느덧 4연패 수렁에 빠진 소노다. 3쿼터까지 백중세였으나, 4쿼터 김민욱의 퇴장 이후 골밑 수비에 실패했다.이정현(27득점 9어시스트 5스틸) 치나누 오누아쿠(16득점 13리바운드) 김진유(11득점 7리바운드) 등의 활약도 빛이 바랬다. 경기 전 김승기 감독은 KT에 대해 “1대1 수비로 막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결국 이전과 마찬가지로 문성곤 방면을 열어두고, 도움 수비를 택했다.하지만 경기 초반을 주도한 건 KT였다. 수비 리바운드에 이은 속공은 물론, 하윤기와 배스를 이용한 골밑 공략으로 손쉽게 앞섰다. 높이에 우위에 있는 KT는 하윤기, 오누아쿠와의 하이로우 플레이로 가볍게 득점을 쌓았다. 소노는 이른 3점슛으로 응수했는데, 모두 림을 외면했다. 오나아쿠 역시 협력 수비를 뚫지 못했다.소노의 해답은 결국 3점이었다. 오누아쿠의 연속 3점을 시작으로, 김민욱·박종하의 3점슛으로 순식간에 간격을 좁혔다. 이어 팀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넣으며 균형을 맞추더니, 이정현이 스틸에 이은 단독 속공으로 역전까지 이뤘다. 1쿼터는 소노의 25-21 리드로 마쳤다. KT 입장에선 3점슛 4개 중 단 한 개도 들어가지 않은 것이 발목을 잡았다. 문성곤이 1쿼터만에 파울 3개를 범한 것 역시 변수였다. 2쿼터에 앞서가는 듯했던 소노였지만, 다후안 서머스의 공격이 모두 막히며 흐름이 끊겼다. KT 역시 자유투를 놓치며 다소 답답한 추격전을 벌였다. 균열을 낸 건 소노였다. 이정현이 화려한 드리블로 공격을 이끌었고, 김민욱이 2개의 3점슛을 터뜨려 격차를 벌렸다. 김진유 역시 과감한 1대1 공격으로 골밑 득점에 성공하기도 했다. KT는 주전들의 활약으로 격차를 좁혔다. 먼저 정성우가 홀로 연속 7득점에 성공하더니, 하윤기가 깔끔한 골밑 득점을 터뜨렸다. 하지만 문정현의 버저비터 골밑슛은 림을 외면했다. 소노가 4점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전반 소노에선 25득점을 합작한 이정현(13득점)과 김민욱(12득점)의 존재감이 빛났다. KT는 정성우(11득점) 하윤기(10득점)로 맞섰다. 전열을 정비한 3쿼터, KT 배스의 ‘쇼타임’이 열렸다. 3점슛 2개 포함 14득점을 성공률 100%로 몰아쳤다. 이에 소노는 오누아쿠·박종하·이정현으로 응수했는데, 역부족이었다. 배스의 맹활약을 앞세운 KT가 70-67로 앞선 채 3쿼터를 마쳤다.한편 3쿼터의 최대 변수는 파울이었다. KT에선 한희원이 3쿼터 초반 4번째 파울을 범하며 파울 트러블에 걸렸다. 정성우 역시 판정에 항의하다 경고를 받는 등 다소 어수선했다. 소노 역시 김민욱·김진유·박종하가 4번째 파울을 범해 위기에 몰렸다. 4쿼터에 시선이 모인 배경이다. 첫 번째 퇴장은 소노에서 나왔다. 4쿼터 7분 22초를 남겨두고 골밑 경합을 벌이던 김민욱이 5번째 파울을 범했다.김민욱이 빠지자, 배스와 하윤기가 더욱 날개를 펼쳤다. 연속 골밑 득점으로 KT가 단숨에 격차를 벌렸다.소노는 KT의 U-파울과 테크티컬 파울을 묶어 마지막 추격에 나섰지만, 결정적 득점 기회에서 야투 실패가 나오며 고개를 숙였다. 다시 집중력을 유지한 KT가 3연승을 매조졌다.고양=김우중 기자 2024.02.05 20:59
연예일반

퍼포먼스 퀸 효린, 월드투어 ‘효린쇼’ 개최

가수 효린이 대망의 월드투어를 시작한다.효린은 오는 2월 25일 대만 타이페이 TICC에서 ‘2024 효린쇼 월드투어 콘서트 인 타이페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월드투어의 닻을 올린다.효린의 ‘2024 효린쇼 월드투어 콘서트’는 오직 단 하루, 퍼포먼스 퀸이 준비한 ‘원 앤 온리’ 쇼타임으로, 절대 잊지 못할 단 하룻밤의 꿈을 선물하는 공연이다. 다채로운 셋 리스트와 그의 독보적인 무대 연출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퍼포펀스 퀸’의 저력이 가득 담겨있다.특히 최근 KBS 2TV ‘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에서 ‘효린쇼’를 대표하는 곡 ‘원 나잇 온리’ 무대로 글로벌 팬들에게까지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기에, 효린이 선사할 환상적인 단 하룻밤의 쇼는 어떨지, 대만에 이어 다음 개최지는 어디가 될지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린다.효린은 최근 11년 만에 재결성한 씨스타19 활동을 성료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1.29 11:00
국가대표

자존심 구겼던 이강인, 다시 '쇼타임' 펼칠까…벼르고 있을 말레이시아전 [아시안컵]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은 지난 요르단전에서 자존심을 잔뜩 구겼다. 공격 포인트 침묵뿐만 아니라 드리블·크로스 성공률 등이 직전 경기보다 눈에 띄게 떨어질 만큼 아쉬운 경기력에 그쳤기 때문이다. 바레인과 첫 경기에서 멀티골 맹활약을 펼치며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움의 크기는 더욱 컸다.실제 이강인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1, 2차전 기록엔 차이가 컸다. 1차전 바레인전에선 3개의 슈팅을 기록하고도 멀티골을 넣었지만, 요르단전에선 오히려 1개 더 많이 기록하고도 침묵했다. 드리블 성공률은 67%에서 38%로, 크로스 성공률도 50%에서 25%로 각각 떨어졌다. 바레인전은 9.7점, 요르단전은 6.8점이었던 소파스코어 평점의 차이는 이강인의 극과 극 경기력을 단적으로 보여준 지표였다.세계적인 구단인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뛰고 있는 선수인 데다, 대회 첫 경기에서 멀티골까지 넣었으니 경기 내내 상대의 집요한 견제가 이어진 탓이 컸다. 실제 이강인이 공을 잡으면 2~3명이 단숨에 달려들어 강력하게 압박했다. 더 큰 문제는 이강인의 부담을 덜어줄 만한 동료 선수나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의 전술적인 변화 등이 없었다는 점이었다. 결국 이강인은 무리하게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다 소유권을 빼앗기는 장면들이 적지 않았다. 자주 허벅지 등을 만지는 등 컨디션도 정상은 아닌 것처럼 보였다.25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말레이시아와 대회 조별리그 E조 최종전. 지난 요르단전에서 아쉬움을 삼켰던 이강인의 활약 여부엔 그래서 더 많은 기대와 관심이 쏠린다. 이강인 스스로도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벼르고 있을 경기이기도 하다.물론 말레이시아와의 객관적인 전력 차 등을 고려하면 클린스만 감독도 최정예를 가동하기보다 로테이션을 가동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이른바 ‘경고 트러블’에 걸린 선수들은 말레이시아전에서 추가 경고를 받으면 16강전에 출전할 수 없어 경고 관리가 필요하다. 조 3위로 떨어지더라도 이미 16강 진출이 확정된 상황이다. 그러나 이강인만큼은 경고 트러블에서 자유롭다. 아직 옐로카드를 받은 적이 없기 때문이다. 16강전이 5~6일 뒤에 열린다는 점에서 체력적인 부담도 적다. 그동안 클린스만 감독이 공격진 일부에 로테이션을 가동하더라도, 이강인만큼은 적잖은 출전 시간을 줄 가능성이 커 보이는 배경이다. 상대와 전력 차를 떠나 경기 감각을 최대한 유지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이강인이 출전하면 앞선 요르단전이 그랬듯 상대의 집중 견제와 또 맞설 전망이다. 그러나 이미 견제에 시달렸던 이강인이 똑같이 당할 리는 없다. 이강인과 말레이시아 선수들 간 기량 차이도 적지 않다. 직전 경기의 아쉬움을 털어낼 한수 위의 플레이를 수차례 보여줄 가능성이 크다. 자연스레 토너먼트를 앞두고 이강인의 기세를 한껏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마침 김판곤 전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이 이끄는 말레이시아는 이미 요르단·바레인에 모두 져 탈락이 확정된 조 최약체다. 한국이 23위, 말레이시아는 130위인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의 격차 역시 두 팀의 전력을 고스란히 대변한다. 이적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선수단 전체 시장가치는 한국이 1억 9300만 유로(약 2803억원), 말레이시아는 678만 유로(약 99억원)로 28배 이상 차이가 난다. 이강인의 시장가치(2200만 유로·약 320억원)는 말레이시아 선수단 전체를 더한 것의 3배 이상일 정도다. 굳이 이강인 등 최정예를 내세울 필요는 없겠지만, 경고 변수나 체력 부담이 없는 선에서 적절한 출전 시간은 오히려 경기력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상대다.클린스만호는 이번 말레이시아전을 끝으로 대회 조별리그 여정을 마무리한다. 말레이시아전 스코어, 그리고 같은 시각 열리는 요르단-바레인전 결과에 따라 최종 순위가 결정된다. E조 1위로 통과하면 D조 2위인 일본, 2위로 통과하면 F조 1위(사우디아라비아 또는 태국)와 각각 겨룬다. 16강은 물론 이후 대진에서도 어느 팀이든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토너먼트에 나서야 한다.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은 그래야 찾아온다.김명석 기자 2024.01.25 12:46
프로농구

[IS 고양] 올스타전서 22년 만의 연장 접전…MVP 워니의 51득점 앞세운 공아지팀 승리

프로농구 최고 외국인 선수 중 한 명인 자밀 워니(서울 SK)가 51득점을 폭격하며 올스타전의 주인공이 됐다. 이는 역대 KBL 올스타전 단일 경기 득점 2위 기록, 그는 당당히 최우수선수(MVP)로도 꼽혔다.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14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렸다.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고양에서 열린 건 이번이 처음. 이날 경기장엔 5581명의 관중이 가득 차 만원 관중 앞 경기가 열렸다.올 시즌 올스타전에선 KBL 마스코트 캐릭터인 크블몽팀과 공아지팀의 대결이 펼쳐졌다. 정규리그 1위 원주 DB 김주성 감독, 2위 창원 LG 조상현 감독이 각각 지휘봉을 잡았다.이번 올스타전 팬 투표를 1위를 차지한 허웅은 크블몽팀, 2위 허훈(수원 KT)은 공아지팀에 합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허훈이 부상으로 빠지며 지난 몇 년간 펼쳐진 허씨 대결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관전 요소는 누가 새로운 스타가 될지였다.주인공은 워니였다. 그는 연장 포함 34분 11초 동안 51득점 14리바운드 8어시스트 만점 활약을 펼쳤다. 특히 승부가 갈린 4쿼터와 연장쿼터에서만 29득점을 몰아쳤다. 워니에 활약에 힘입은 공아지팀은 135-128로 이겼다. 1쿼터 포문을 연 건 크블몽팀 로슨이었다. 그는 가볍게 우중간 3점슛을 넣으며 이날의 첫 득점을 올렸다. 이어 전성현 역시 장거리 3점슛으로 가볍게 추가 득점을 보탰다.공아지팀에선 워니의 득점으로 응수했다. 이후 야투 실패가 이어졌는데, 분위기를 단숨에 바꾼 장면이 나왔다. 공격에 실패한 최준용이 이정현에게 공을 건네며 이관희와의 일대일을 유도했다. 이정현과 이관희는 프로농구를 대표하는 악연. 이정현은 그런 이관희 앞에서 레이업 득점과 파울까지 얻어내며 이관희의 ‘킹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이어 이관희가 응수하려고 하자, 공아지팀에선 5명이 모두 그를 막으려는 수비를 연출하기도 했다. 이후에는 소속팀 동료끼리와의 신경전이 연이어 펼쳐졌다. 이관희는 양홍석(창원 LG)과, 허웅은 최준용(부산 KCC)과 계속 몸싸움을 벌이며 팬들에게 웃음을 안겼다.1쿼터는 공아지팀이 26-22로 앞선 채 마쳤다. 워니가 11득점을 기록했다. 크블몽팀에선 하윤기가 9득점으로 응수했다. 2쿼터 첫 2분여간은 대릴 먼로(안양 정관장)와 허일영(서울 SK)이 휘슬을 잡아 연이어 웃음을 안겼다. 공아지팀 먼로는 연이어 테크니컬 파울을 선언하며 크블몽팀 공격을 방해했다. 이에 허일영은 자유투 방해로 응수했다. 경기 흐름이 끊겼지만, 관중석에선 웃음소리가 계속 터져 나왔다.중반에는 다시 코트를 밟은 먼로의 쇼타임이었다. 수비에서도 진심을 다한 그는 3점슛 3개로 9점을 몰아쳤다. 최성원(정관장) 역시 먼로와 함께 9득점을 기록했고, 공아지팀은 한때 18점까지 앞서기도 했다.배턴을 넘겨받은 건 허웅이었다. 올스타 팬 투표 1위를 차지한 그는 3점슛 2개 포함 12득점으로 단숨에 격차를 좁혔다. 하지만 여전히 리드를 잡은 건 공아지팀이었다. 공아지팀 최준용은 쿼터 막바지 축구공을 드리블하는 모습으로 마지막가지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3쿼터엔 두 팀 사령탑이 나란히 코트를 밟았다. 김주성 감독은 제자 김종규 앞에서 포스트업 공격을 시도했고, 공격 리바운드에 이어 득점까지 올렸다. 이에 조상현 감독은 이관희 앞에서 3점슛 파울을 얻어내며 응수했다. 김주성 감독은 두 차례 포스트업 수비에서 김종규의 공격을 막아냈고, 속공 상황에선 덩크를 시도하기도 했다. 덩크는 실패했지만, 레이업 득점으로 이어졌다. 두 감독이 코트를 밟은 시간은 짧았지만, 현역 시절 응원가가 코트 위에 울려 퍼지는 등 확실한 팬서비스를 뽐냈다.이후 경기 템포를 끌어올린 선수들은 득점 쟁탈전을 벌였다. 3쿼터 종료 시점 허웅의 손끝이 다시 불을 뿜으며 두 팀의 격차가 6점까지 좁혀졌다.마지막 4쿼터부터 두 팀의 수비 강도가 조금씩 높아졌다. 로슨과 워니가 선봉장으로 나섰다. 두 선수는 전 동료이기도 한 이정현, 최준용의 도움을 받아 연이어 림을 갈랐다. 특히 로슨은 4쿼터 6분 41초를 남겨두고 장거리 3점슛에 성공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로슨과 워니의 1옵션 대결이 이어지는 사이, 허웅과 최준용이 힘을 보태며 살얼음판 승부가 이어졌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건 공아지팀의 워니였다. 그는 종료 2분 37초를 남겨두고 하윤기를 상대로 인유어 페이스 덩크에 성공하며 격차를 4점까지 벌렸다. 이어 속공 상황에선 유로스텝으로 득점을 쌓기도 했다. 하지만 로슨도 자유투 득점에 성공해 격차가 1점으로 유지됐다.워니가 14초를 남겨두고 골밑 득점을 올렸지만, 이관희가 3점슛 파울을 얻어내 동점 기회를 잡았다. 그는 자유투에 모두 성공해 재차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7.3초를 남겨두고 시작한 마지막 공격권에서 이우석의 레이업 시도는 림을 외면, 올스타 축제가 5분 연장된 순간이었다.연장에서도 워니의 손끝은 뜨거웠다. 그는 연속 리바운드에 이은 3점슛으로 다시 격차를 벌렸다. 이어 3점슛 2개를 더 추가하며 기어코 51득점 고지를 밟았다. 크블몽팀은 로슨과 허웅의 3점슛으로 마지막까지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이날 워니는 MVP 투표에서 총 86표 중 53표를 받으며 당당히 정상을 차지했다. 그는 경기 뒤 취재진과 마주한 자리에서 “4년 동안 올스타를 보기만 했는데, 실제로 뛰는 것과는 달랐다. 전 동료들과도 함께할 수 있어 즐거웠던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실제로 워니는 2019~20시즌 SK 입단 후 3차례나 외국 선수 MVP에 꼽히는 등 리그를 지배하는 선수로 꼽혔다. 올 시즌에도 평균 26.1득점 11.3리바운드로 SK의 연승행진을 이끈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는 그동안 올스타전과 연이 없었지만, 첫 출전에서 MVP에 등극하는 겹경사를 썼다. 그는 “그동안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항상 감사하다. 이번에 올스타로 선정돼 기분이 좋다. 외국인 선수 입장에서 좋은 선례가 됐다고 생각한다. 이걸 계기로 더욱 책임감을 가지려고 한다. 팬들이 항상 경기 외적으로도 좋은 메시지를 전해주신다”면서 감사 인사를 전했다.팬들의 시선이 몰린 이유 중 하나는 최준용과의 호흡이었다. 최준용은 2023~24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로 이적했지만, 그전까지 SK에서 워니와 찰떡 호흡을 과시하며 팀의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경기 중에도 두 선수의 활약이 코트를 수놓았다. 최준용은 날카로운 2대2 플레이로 많은 어시스트를 쌓아 올스타전 역대 2호 트리플더블에 성공하기도 했다. 워니 역시 “경기전부터 시간을 보냈다. 오랜만에 함께 경기하니 기분이 좋았다. 더 친해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4쿼터 막바지 활약에 대해 “사실 1~3쿼터까진 중간마다 이벤트가 있어서 집중하기 어려운 순간이 있었다. 하지만 4쿼터부턴 좋은 승부가 이어지면서 이기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좋은 경기력, 퍼포먼스로 승리하고 싶었다. 최준용 선수를 비롯한 동료들이 계속 슛을 쏘라고 했다. 연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동료들이 MVP라고 계속 치켜세워줬는데, 실제로 수상하게 돼 기쁘다”라고 웃었다.워니의 수상을 끝으로 1월의 농구 축제는 막을 내렸다. 본 경기 중 진행된 3점슛 콘테스트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 덩크 콘테스트에선 이근휘(부산 KCC)와 패리스 배스(수원 KT)가 우승을 차지했다. 고양=김우중 기자 2024.01.14 17:55
프로농구

[IS 패장] ‘42점 차 대패’ 김효범 감독대행의 반성 “박스아웃 강조 안 한 내 잘못”

홈 5연패를 막지 못한 김효범 서울 삼성 감독대행이 이날 결과에 대한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삼성은 4일 오후 7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61-103으로 크게 졌다. 삼성은 홈 5연패에 빠졌고, 리그 23패(5승)째를 기록했다. 같은 날 9위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승리하면서 격차는 3경기로 늘었다.삼성은 이날 전까지 KT와 상대 전적에서 1승 2패를 기록했다. 특히 코피 코번이 맹활약하며 KT에 우위를 점한 기억이 있다. 하지만 그 코번은 지난달 말 고양 소노와의 경기 중 부상으로 개점휴업 상태다. 이날 역시 이스마엘 레인이 많은 출전 시간을 뛸 수밖에 없었다.1쿼터 중반까지만 해도 격차는 크지 않았다. KT의 3점슛이 연이어 림을 외면하는 등 운이 따랐다. 하지만 삼성 역시 외곽슛 난조를 겪었고, 격차는 점점 벌어졌다. 특히 전반 종료 시점 20점 차로 벌어지더니, 3쿼터에는 허훈과 패리스 배스의 쇼타임을 막지 못해 사실상 승부가 기울었다. 올 시즌 최다 점수 차 패배였다.경기 뒤 취재진과 마주한 김효범 감독대행은 “초반에 리바운드 싸움에서 열세에 놓이며 에너지 레벨에서 밀렸다”라고 돌아봤다. 김 감독대행은 이내 “선수들에게 얘기한 건, 이날 결과는 내 미스라고 말했다. 리바운드보다 박스아웃이 먼저였는데, 사이즈가 우위인 상대로 리바운드만 강조하면 밀릴 수밖에 없다. 그런 부분에서 점수가 계속 벌어지다 보니 걷잡을 수 없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취재진이 ‘당연한 과제를 선수들이 모르지 않았을 것 같다’고 묻자, 김효범 감독대행은 “내가 놓친 부분이 있어 이를 짚어주지 못한 게 아쉬웠다. 후반에는 앞서 놓친 부분들을 연습하자고 했다. 박스아웃에 대해선 내가 더 철저히 연습을 시켜야 한다.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다 보니 연습을 안 하다 보면 놓치는 경우가 있다”라고 답했다.2연패에 빠진 삼성의 다음 일정은 오는 6일 1위 원주 DB와의 홈 경기다. 하지만 코번의 출전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다. 김효범 감독대행은 “우리가 42점 차로 졌다고 해서 코번에게 뛰라고 하는 건 아닌 것 같다”면서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 코번보다 레인이 더 걱정이다. 조금 불편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선수들 모두의 컨디션을 잘 조절하겠다”라고 강조했다.끝으로 취재진이 ‘삼성의 잔여 시즌 현실적인 목표’에 대해 묻자, 김효범 감독대행은 “욕심을 내자면 정예 로스터를 꾸려서,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후반기 승수를 쌓는 것”이라면서 “다음 시즌의 기반을 구축해 놓는 게 목표다. 이규섭 전 감독대행 때부터 얘기한 내용이지만, 올해만 농구하는 게 아니지 않는가. 창창하고 미래가 밝은 선수들이 많다. 기반을 다지는 게 중요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잠실=김우중 기자 2024.01.0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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