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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무승+0골’ 중국, 한국 감독 주목…최강희·서정원 새 사령탑 후보 거론 [아시안컵]

중국 축구대표팀의 새 사령탑 후보로 한국인 감독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중국 매체 소후 닷컴 등 복수 매체는 24일(한국시간) “중국 대표팀이 알렉산다르 얀코비치 감독과 결별할 예정”이라며 “새 사령탑 후보로 최강희 산둥 타이산 감독이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나선 중국은 조별리그를 끝으로 여정을 마쳤다. 개최국 카타르, 타지키스탄, 레바논과 A조에 속한 중국은 2무 1패, 0득점 1실점이란 초라한 성적을 남기고 돌아갔다. 13년 만에 16강 진출에 실패한 중국은 얀코비치 감독과 동행을 끝낼 것으로 보인다. 이미 얀코비치를 향한 중국 내 비판 여론이 가득하다. 얀코비치 감독은 대회를 마친 후 중국이 아닌, 고국 세르비아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최강희 감독을 비롯해 서정원 청두 룽청 감독, 호르디 비냐스 저장 뤼청 감독이 후임 후보로 오르내리고 있다. 오는 3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앞둔 중국이 빠르게 후임 인선 작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기도 한 최강희 감독은 전북 현대의 전성기를 연 인물이다. 2019년부터는 중국에서 지도자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다롄 이팡, 상하이 선화 등을 거쳤다. 2021년 8월 지휘봉을 내려놓은 최 감독은 지난해 5월부터 산둥을 이끌고 있다. 2013시즌부터 2018시즌까지 수원 삼성을 지휘했던 서정원 감독은 지난 2021년부터 청두에 몸담고 있다. 서 감독은 중국 갑급리그(2부)에 있던 청두를 1부로 승격시켰고, 지난 시즌 팀을 정규리그 4위로 이끌었다. 최강희 감독은 지난해 10월에도 중국 대표팀 사령탑 후보로 거론됐다. 당시 그는 “중국에서 나오는 이야기는 가짜뉴스다. 중국 대표팀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김희웅 기자 2024.01.24 18:47
해외축구

새 유럽파 또 나올까…황인범, 인터밀란·나폴리 '러브콜'

이번엔 황인범(27·올림피아코스) 차례다.‘1996년생 절친’ 황희찬(27·울버햄턴) 김민재(27·나폴리)에 이어 황인범에게도 빅리그 입성 기회가 찾아왔다. 현지 언론들을 중심으로 유럽 빅리그 구단들이 올여름 영입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대표적인 건 김민재의 소속팀 나폴리다. 최근 이탈리아 일마티노는 “나폴리가 아시아 국적의 선수들 영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올림피아코스 미드필더 황인범도 나폴리가 주시하는 선수”라고 전했다.앞서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회장이 직접 한국과 일본, 미국 등 비유럽 국적 선수들의 영입을 공언한 가운데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핵심 미드필더 황인범도 영입리스트에 포함됐다는 내용이다.그리스 매체들을 통해서도 황인범이 나폴리 등 이탈리아를 비롯해 잉글랜드, 독일 등 유럽 빅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 잇따라 전해졌다. 그동안 황인범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던 독일 분데스리가 구단들의 관심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반가운 대목이다.특히 가제타 그리스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팀인 인터밀란도 황인범 영입을 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인터밀란이 새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영입 후보로 황인범을 올렸다"고 소개했다. 이러한 유럽 빅클럽들의 관심은 당연한 수순이라는 게 그리스 현지 매체의 분석이다. 스포르24는 “황인범은 이번 시즌 올림피아코스에서의 활약은 물론 지난 카타르 월드컵 등 한국 대표팀에서도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유럽 빅클럽들의 영입 대상이 되는 건 지극히 논리적이고 당연한 일”이라고 설명했다.실제 황인범은 이번 시즌 그리스 수퍼리그에서 31경기에 출전해 3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특히 선발 출전(30경기)과 출전 시간(2609분·이상 14일 기준)은 팀 내 1위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도 5경기에 출전해 1골을 넣었다. 현지에서 “황인범은 올림피아코스가 부진한 사이 팀의 반등을 이끌었다. 팀의 핵심 선수단 5~6명 중 한 명이다. 다음 시즌에도 올림피아코스가 반드시 동행을 원하는 이유”라고 소개한 배경이다.일찌감치 해외에 진출하고도 아직 꿈의 빅리그 무대를 밟지는 못했던 황인범에게 마침내 기회가 찾아왔다. 그는 K리그 무대를 누비다 23세이던 지난 2019년 미국 밴쿠버 화이트캡스에 입단했다. 이후에도 러시아·그리스 등에서 뛰었지만, 유럽 빅리그 입성 입성 기회는 좀처럼 찾아오지 않았다. 전성기에 접어드는 시점 빅리그의 러브콜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변수는 올림피아코스의 이적 허용 여부다. 황인범과 올림피아코스 간 계약은 오는 2025년 6월까지다. 이번 시즌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한 만큼 올림피아코스 입장에서도 이적을 허용하기 쉽지 않다. 현지에선 올림피아코스가 최대 1500만 유로(219억원) 정도로 몸값을 책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트랜스퍼마르크트가 책정한 황인범의 몸값은 350만 유로(52억원)다. 이적료 협상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황인범이 유럽 빅리그 입성에 성공하면 동갑내기인 황희찬·김민재에 이어 또 다른 1996년 유럽 빅리거가 탄생한다. 한국 축구는 물론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도 경사가 될 수 있다. 3년 뒤 북중미 월드컵에서 대표팀의 주축을 맡아줘야 하는 선수들인 만큼 클린스만호의 경쟁력도 그만큼 올라가는 건 물론이다. 선수로서 황인범의 커리어도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다.김명석 기자 2023.05.15 07:48
프로축구

[프로축구 40년 베스트11 ③] 염기훈 “마지막 바람은 우승·80-80 달성”

일간스포츠가 프로축구 40주년을 맞아 전문가 패널의 설문을 토대로 올타임 베스트11을 선정했다. 일간스포츠는 직접 뽑은 40년 최고의 선수 11명 명단을 소개한 후, 한 명씩 자세하게 소개하는 시리즈를 마련했다. 1983년 프로축구 수퍼리그 출범 이후 2023년 현재 피치 위를 누비는 현역 선수까지 다양한 각 포지션 최고의 선수들을 만나본다. <편집자주>K리그를 대표하는 ‘왼발’ 하면 대다수의 팬은 염기훈(40·수원 삼성)을 떠올릴 것이다. 염기훈은 자타공인 국내 최고의 왼발 키커다. 기록이 증명한다. 그는 에닝요와 K리그 역대 프리킥 최다 득점(17) 공동 1위다.애초 오른발잡이였던 염기훈은 유년 시절, 자전거 바퀴에 오른 발톱이 끼이는 큰 부상을 당했다. 일상생활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축구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왼발의 감각을 키워야 했다. 약발 활용의 어색함을 익숙함으로 바꾸는 것의 답은 ‘노력’이었다.염기훈은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그때를 떠올리며 “처음부터 왼발잡이가 아니었기에 한발로 살아남아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개인 운동을 1년에 300일 정도는 계속했다. 항상 기본기 연습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왼발을 차게 됐다”며 “왼발로 프리킥 연습을 가장 많이 했다. 공을 20개씩 세워놓고 프리킥, 슈팅 연습을 했다”고 밝혔다. 노력은 그를 배신하지 않았다. K리그 통산 442경기에 출전한 염기훈은 77골 110도움을 쓸어 담았다. 18년 프로 생활 동안 K리그1 미드필더 부문 베스트11 3회(2011·15·17), 도움왕 2회(2015·16) 등 화려한 커리어를 쌓았다. 내로라하는 전선들을 제치고 40년 역사상 최고의 미드필더로 꼽힌 배경이다. 프로축구 출범 40주년 베스트11에 뽑힌 현역 선수는 염기훈과 데얀(킷치SC)뿐이다. 염기훈은 “(선정 소식을 들었을 때) ‘제가 왜요?’라며 깜짝 놀랐다. 훌륭한 선배님들이랑 뽑혔기에 어떤 상보다 더 뜻깊고 영광스럽다. 18년간 열심히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자신을 칭찬해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북 현대에서 프로 데뷔한 염기훈은 울산 현대를 거쳐 2010년 수원 이적 후 전성시대를 열었다. 총 여섯 시즌 두 자릿수 도움을 기록했다. 빼어난 탈압박, 매끄러운 볼 배급 등 K리그 대표 ‘게임체인저’로 자리매김했다. 정확도 높은 킥이 주 무기인 그는 ‘왼발의 지배자’, ‘왼발의 마법사’ 등 별명도 얻었다. 2015년을 ‘전성기’로 꼽은 염기훈은 “당시 열심히 해서 중동 오퍼도 받았다. 그때는 크로스만 올리면 우리 팀에 갔고, 패스 역시 (어떻게 해도) 우리 팀에 갔다. 기억이 확실하지 않지만, 모든 대회 통틀어 공격포인트만 32~33개였다”고 회고했다. 염기훈은 2015시즌 리그에서만 35경기 8골 17도움이라는 눈부신 자취를 남겼다. 그해 도움왕도 그의 차지였다. 정상의 자리를 오래도록 지킨 것도 염기훈이 높게 평가받는 이유다. 22세의 나이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염기훈은 어느덧 불혹이 됐다. 그는 기본에 충실했던 것을 롱런의 비결로 짚었다. 염기훈은 “운동, 일상생활 등 항상 기본을 많이 지키려고 했다. 늘 솔선수범하려고 했고 운동장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고 돌아봤다. 2023시즌을 앞두고 ‘라스트 댄스’를 외친 염기훈은 수원의 플레잉코치로 마지막 불꽃을 태운다. 애초 지난 시즌을 마친 후 은퇴를 결심했지만, 이병근 수원 감독의 만류 덕에 현역 생활을 한해 더 이어가기로 했다. 목표는 확실하다. 통산 77골(110도움)을 기록한 염기훈은 3골만 기록하면 K리그 최초 80-80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그는 “은퇴를 앞두니 개인 기록이 욕심나는 게 사실이다. 올해 (80-80 기록을) 세울지 모르겠지만, 축구화를 벗는 마지막까지 도전할 것”이라며 “동료들에게 우스갯소리로 ‘형 들어가면 페널티킥 만들어줘’라고 한다. 기록 경신은 스스로 할 수 없다. 후배들이 많이 도와주지 않을까 싶다”며 기대했다. ‘우승’도 마지막 바람이다. 염기훈은 수원에서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 3회(2010·16·19)를 맛봤다. 전북에서는 프로 데뷔 해인 2006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섰다. 하지만 18년간 리그 트로피에 입을 맞추지 못했다. 전통 명가로 불리는 수원 역시 최근 정상과는 다소 멀어졌다. 염기훈은 “리그 우승을 하고 싶다. 올해 80-80까지 두 가지를 이룬다면, 지금까지 프로 생활한 18년 중 가장 기분 좋고 뜻깊은 해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희웅 기자 2023.02.28 06:06
프로축구

[프로축구 40년 베스트11 ①] 이동국 “히딩크 감독님 감사합니다”

일간스포츠가 프로축구 40주년을 맞아 전문가 패널의 설문을 토대로 올타임 베스트11을 선정했다. 일간스포츠는 직접 뽑은 40년 최고의 선수 11명 명단을 소개한 후, 한 명씩 자세하게 소개하는 시리즈를 마련했다. 1983년 프로축구 수퍼리그 출범 이후 2023년 현재 피치 위를 누비는 현역 선수까지 다양한 각 포지션 최고의 선수들을 만나본다. <편집자주>548경기 228골 77도움. ‘라이언 킹’ 이동국(44)이 프로 생활 23년간 K리그에서 세운 기록이다. 그는 프로축구 출범 40년 역사상 최다 득점자이며 두 번째로 많은 어시스트를 올렸다. 리그 MVP만 4회, 시즌 베스트11에는 5회 선정됐다. 그의 팀도 화려했다. 전북 현대의 왕조 구축에 구심점 역할을 했다. 2009년 전주성에 입성한 이동국은 전북에서만 리그 우승 8회를 이끌었다. 모두 핵심 공격수로 활약하며 이룬 성과라 더욱 값지다. 무엇보다 이동국은 나이를 먹을수록 농익은 기량을 과시하며 K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우뚝 섰다. 베스트11 선정에 참여한 전문가 10인 모두 그에게 한자리를 할애하는 데 이견이 없었던 이유다. 지난달 본지와 인천 송도의 이동국FC에서 만난 이동국은 “(40주년 베스트11에) 뽑아주셨으니 감사할 뿐이다. 황선홍, 최용수, 김도훈 등 너무 쟁쟁한 선배님들이 계시는데, 오랫동안 해외에 나가 계셔서 내가 그 자리에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K리그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공격수이기에 표가 온 것 같다. K리그의 수준이 아시아 정상이고, 약한 무대가 아니지 않은가. 여기서 20년 가까이 시즌당 10골 이상 넣었다는 것에서 좋게 봐주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1998년 19세 나이로 포항 스틸러스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동국은 K리그의 새바람을 일으켰다. 수려한 외모에 실력까지 겸비한 그는 미디어와 팬으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그에게는 최고의 한 해였다. 탄탄한 기량을 지닌 이동국은 당시 차범근 축구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아 1998 프랑스 월드컵에 참가, 네덜란드전 중거리 슛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11골을 넣은 그해 K리그 신인상도 그의 차지였다. 수많은 개인상 중 이동국이 가장 값지게 생각하는 상이다. 당시에는 현재의 영플레이어상과 달리 데뷔 시즌에만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탄탄대로를 걸을 것만 같았지만, 그에게도 시련은 있었다. 2002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거스 히딩크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당시 이동국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히딩크 감독이 원하는 스타일과도 거리가 있었다는 평이 있었다. 하지만 이때의 아픔이 축구화 끈을 더욱 조여 매게 한 자극제가 됐다. 그때를 떠올린 이동국은 “히딩크 감독에게 감사하다. 2002 월드컵 때 탈락시켜줘서 이때까지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었다. 그때의 자극이 30세가 넘어서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었던 힘이 된 것 같다. 당시 내가 월드컵을 뛰었다면 그 세계에 빠져서 (선수 생활이) 일찍 끝나지 않았을까 싶다. 히딩크 감독은 축구 외의 인생에서도 큰 생각을 하게끔 만들어 준 감독”이라고 했다.시련을 이겨낸 이동국은 상무에서 군 문제를 해결한 후 2007년 1월 미들즈브러(잉글랜드)에 입단했다. 2001년 베르더 브레멘(독일) 입성 이후 야심 차게 내민 두 번째 유럽 리그 도전장이었다. 그러나 이동국은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1년 반 만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K리그에 복귀한 그는 전설을 써 내려가기 시작했다. 특히 전북 이적 첫해인 2009년, 리그 32경기에 나서 22골을 몰아치며 우승을 이끌었다. 2011년에는 29경기에 출전해 15도움을 올리며 도움왕을 차지했다. 두 해가 본인이 생각하는 전성기다. 특히 2009시즌을 23년 프로 생활 중 최고의 해로 꼽았다. 이동국은 “(2009년에) 프로 생활을 하면서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었다. 당시 (사람들이) 이동국은 끝난 선수라고 이야기했다. 그런데 그때 전북도 첫 (리그) 우승이었고, 나도 첫 득점왕을 탔다. 전북 팬들도 나와 비슷하게 느낄 것이다. 전북이 강팀으로 올라갈 수 있는 시작점이었던 것 같다”며 “(전성기였던 저 때는) ‘오늘 골을 넣겠다’가 아니라 ‘오늘은 몇 골을 넣을까’란 생각으로 경기장에 들어갔다. 컨디션이 좋았고, 정신적으로도 강했다”고 기억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동국이 잘 나갈 수 있었던 것은 ‘이기심’이 없었던 덕이다. 어느 정도의 욕심은 골잡이들에게 필요한 덕목이다. 그러나 이동국은 “나는 골 욕심을 가장 내지 않았던 선수일 수도 있다. 찬스가 와도 나보다 (동료의) 득점 확률이 높다면 주려고 했다.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골도 잘 넣어야 하지만, 도움도 잘 줘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롱런’도 높게 평가받는 이유다. K리그 통산 548경기에 출전한 이동국은 필드 플레이어 최다 출장 기록 보유자다. 이동국보다 많이 뛴 선수는 골키퍼 김병지(706경기)와 김영광(성남FC·588경기)뿐이다. 이동국은 “30대에 접어들면 ‘정상에 올라섰을 때 은퇴하는 게 좋지 않겠냐’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내가 축구화를 신고 축구를 시작했듯 은퇴 시점은 남이 정해주는 게 아니라고 봤다. 매 시즌 올해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가졌고, 내려놓을 게 없다 보니 더 무서워졌다”며 “굳이 피해 가듯 은퇴하는 것보다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보자고 했다. ‘100세 시대’에 왜 선수들은 똑같이 30대 초반에 은퇴해야 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공격수로서 불멸의 기록을 쓴 이동국은 10년 뒤인 프로축구 출범 50주년 베스트11에도 뽑힐 공산이 크다. 그는 “(요즘에는) 잘하는 선수들이 다 해외에 진출하니 (나보다 좋은 기록을 남길 공격수가) 안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면서도 “나보다 더 잘하는 선수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김희웅 기자 2023.02.20 06:33
프로축구

[프로축구 40년 IS 기획] 올타임 베스트11, 40년 최고 중의 최고는 누구일까

1983년 닻을 올린 프로축구가 출범 40주년을 맞았다. 프로축구는 1983년 5월 8일 서울운동장에서 '축구 수퍼리그'라는 이름으로 화려하게 막을 열었다. 당시 대한뉴스는 수퍼리그가 ‘한국 축구 중흥의 새로운 계기를 마련하고자’ 출범했다고 전했다. 원년 수퍼리그에는 프로팀 할렐루야와 유공, 실업팀 포항제철, 대우, 국민은행까지 총 5개팀이 참가했다. 개막전에서 맞붙은 유공과 할렐루야는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후 40년, 한국 프로축구는 K리그라는 이름으로 아시아 대표 프로축구 리그로 자리잡았다. 수많은 스타들이 K리그를 통해 탄생했고, 매 시즌 치열한 경쟁과 이야기가 쏟아졌다. 프로축구 출범 때부터 현장을 함께 지켰던 일간스포츠는 프로축구 40년을 맞아 전문가 패널 10인의 설문을 토대로 한국 프로축구 올타임 베스트11을 선정했다. 전·현직 K리그 선수들을 모두 후보에 올리고 가장 뛰어난 선수를 뽑아 많은 표를 얻은 선수 11명을 추렸다. 베스트11을 뽑은 전문가 패널은 방송 축구전문 해설위원 5인과 한국프로축구연맹 및 대한축구협회의 기술 관련 임원, 베테랑 감독과 프로축구 출범 현장부터 오랜 기간 축구를 취재했던 원로 기자까지 총 10인이다. 가장 많은 표를 얻어 베스트로 뽑힌 11인의 선수(4-4-2 포메이션 기준)는 공격진에 이동국과 데얀(몬테네그로), 미드필드에는 신태용, 유상철, 염기훈, 김주성이었다. 수비수 네 명은 홍명보, 박경훈, 최강희, 하석주다. 최고의 골키퍼로는 김병지가 선정됐다. 이견 크지 않았던 공격수공격수 중에는 이동국(10표)과 데얀(6표)이 몰표를 얻었다. 이동국은 전 포지션을 통틀어 가장 많은 득표를 했다. K리그에서 23년간 뛰며 548경기 228골 77어시스트를 기록한 이동국은 그야말로 기록의 사나이다. 그는 통산 득점, 공격포인트에서 1위에 올라 있다. 통산 어시스트는 염기훈(110개)에 이어 2위이며 골키퍼를 제외한 필드 플레이어 중 통산 출장 경기수 1위다. 한준희 쿠팡플레이 해설위원은 “이동국은 전북 왕조의 얼굴이다. K리그 공격수로서 그의 업적을 뛰어넘을 선수가 다시 나올지 의문”이라고 평가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이동국에 대해서는 ‘독보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통산 득점 2위(198골)의 데얀은 외국인 선수 중 유일하게 올타임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박태하 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장은 데얀에 대해 “역대 프로축구 외국인 선수 중 최고라고 생각한다”고 평했다. 공격수 중 황선홍(2표)과 박주영(1표)도 표를 얻었다. 이들은 국가대표 공격수로서 인상 깊은 활약을 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K리그에서 기록은 도드라지지 않는다. 황선홍은 31골을 넣었고, 박주영은 76골을 기록 중이다. 박주영은 데뷔 시즌인 2005년 18골을 터뜨리며 리그 인기를 끌어올린 센세이션의 주인공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해외리그 진출 기간도 꽤 길었고, K리그 통산 득점으로는 톱10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 2013년 프로축구연맹이 선정한 레전드 베스트11에는 공격에 최순호와 황선홍이 선정된 바 있다. 특히 공격수들은 리그 기록보다도 대표팀에서 보여준 활약이 많은 팬들에게 강렬하게 기억되는 것은 사실이다. K리그 기록으로 보면 통산 득점 3위는 김신욱(132골), 4위는 김은중(123골)이다. ‘기록의 미드필더’가 높은 점수미드필더 중에는 신태용(8표)이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서형욱 MBC 해설위원은 “올타임 베스트11 중에서도 최고의 선수를 뽑자면 신태용”이라고 했다. 신태용은 K리그 401경기에서 99골 68도움을 기록했다. 2003년 역대 최초로 통산 60-60(60골-60어시스트) 금자탑을 쌓은 주인공이다. 성남 일화의 전성기를 이끌면서 최우수선수(MVP) 연속 2회, 베스트11에 9차례 뽑혔다. 미드필더로서 신태용의 통산 기록을 넘어선 염기훈(6표)도 기록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염기훈은 통산 어시스트 1위, 통산 공격포인트 3위(187개)에 올라 있다. 8표를 얻은 유상철은 K리그 역사상 최고의 ‘멀티 플레이어’로 기억됐다. 142경기에서 37골 9도움을 올린 그는 수비수, 미드필더, 공격수로 모두 베스트11에 선정된 진기록을 갖고 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영웅이자 K리그 울산 현대를 강팀으로 이끌었던 유상철은 강렬한 플레이를 남기고 지난 2022년 세상을 떠나 축구팬들을 가슴 아프게 했다. 5표를 얻은 김주성은 플레이도 화려했고, 많은 팬을 이끌고 다닌 스타였다. ‘갈기머리’로 대표되는 미남 스타 김주성에 대해 황보관 본부장은 “K리그 역사상 최고의 스타였다. K리그를 넘어 아시아 전체의 스타였다”고 기억했다. 이외에 ‘날쌘돌이’ 서정원(3표)과 김기동, ‘가물치’ 김현석(이상 2표)도 표를 얻었다. 강력한 피지컬과 체력을 선보였던 고정운과 기술적으로 뛰어났던 외국인 선수 몰리나, 에닝요, 세징야도 한 표씩 얻었다. 치열했던 수비진 선정후비에서는 홍명보(9표)가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그리고 최강희와 박경훈, 하석주(각 5표)가 뒤를 이었다. 홍명보는 K리그에서 156경기를 뛰며 14골을 기록했다. 134경기를 소화한 박경훈은 역대 최고의 측면 수비수로 꼽힌다.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현대의 수비를 이끌었던 최강희와 ‘왼발의 달인’ 하석주도 최고의 수비수로 선정됐다. 수비는 경쟁이 대단히 치열했던 포지션이었다. 김태영과 아디가 각 4표씩을 얻어 한 표 차로 올타임 베스트11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밖에 전북의 왕조 시대를 이끈 이용(2표)을 비롯해 홍정호, 홍철, 최진철, 김민재, 김상식 등이 한 표씩을 얻었다. 김민재를 뽑은 김대길 KBS N스포츠 해설위원은 “K리그에서 오래 뛴 선수는 아니지만, 역대 한국 수비수 중 최고의 기량이라고 생각해서 뽑았다”고 설명했다. 신의손 제치고 최고 GK 김병지골키퍼에서는 김병지가 5표를 얻어 신의손(3표, 러시아 출신으로 2000년 귀화)을 제쳤다. 이운재와 조현우가 각 1표씩을 얻었다. 김병지는 706경기(통산 1위)라는 압도적인 경기 출장 기록과 더불어 연속 출장경기(193경기), 통산 무실점 경기(229경기)에서 모두 1위에 올라 통산 기록 면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김병지는 울산 소속이던 1998년 포항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극적인 헤딩 골을 넣는 등 팬에게 즐거운 장면을 많이 만들어준 스타 플레이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남다르다. 황보관 본부장은 “김병지는 공격적인 스타일의 골키퍼였다. 현대적인 스타일의 거울이다”라고 평가했다. 신의손 역시 전문가 패널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신의손 골키퍼에 대해 “판단력, 순발력, 신체조건 모든 면에서 한 수 위였다. 한국 프로축구 골키퍼사의 혁명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은경⋅김희웅⋅김영서 기자 2023.02.16 07:29
e스포츠(게임)

넷마블 기대작 '하이프스쿼드' 아시아 포커스 테스트 진행

넷마블은 오는 13일까지 실시간 액션 배틀로얄 PC 게임 ‘하이프스쿼드'의 아시아 포커스 테스트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이날부터 시작한 아시아 포커스 테스트는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권 지역 이용자 대상으로 실시된다. 이용자들은 누구나 테스트 종료 전까지 스팀 공식 페이지에서 ‘하이프스쿼드’ 아시아 포커스 테스트를 다운로드해 참가 신청할 수 있다. 넷마블은 이번 테스트에서 신규 콘텐츠 ‘터치다운’과 ‘하이프스퀘어’를 선보인다. ‘터치다운’은 5명이 한 팀을 이룬 후 맵 중앙에 생성되는 폭탄을 상대팀 거점에 터치다운해 점수를 획득하는 신규 전투 모드다. 아군을 보호하거나 상대를 방해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전략을 펼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하이프스퀘어’는 미래 도시 배경의 칼리오스트로 맵을 자유롭게 탐험할 수 있는 커뮤니티형 모드로, 맵 곳곳에 구현된 보물찾기, 외나무다리 건너기 등 미니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넷마블은 오는 8일 ‘유튜브 크리에이터 타운: 게임대전’에서 ‘하이프스쿼드 수퍼리그’를 개최한다. ‘수퍼리그’는 약 200명의 크리에이터가 팀을 이뤄 ‘하이프스쿼드’의 다양한 모드를 체험하며 실력을 겨루는 난투대전이다. ‘하이프스쿼드’는 미래 도심에서 펼쳐지는 실시간 액션 배틀로얄 PC 게임으로, 글로벌 게임유통 플랫폼 스팀과 에픽게임즈 스토어를 통해 정식 서비스될 예정이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2.12.05 17:31
스포츠일반

존슨도, 디섐보도, 매킬로이도 거부... 수퍼골프리그 좌초 위기

골프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수퍼골프리그가 출범을 추진하는 과정에 좌초 위기에 몰렸다. SGL 합류설이 돌던 특급 골퍼들이 줄줄이 분명한 입장을 밝히면서다. ━ SGL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원을 받는다는 소문이 무성한 새로운 형태의 골프 리그다. 40~48명의 선수가 연간 18개 대회를 치르는데, 개인전과 함께 자동차 경주대회인 포뮬러원(F1) 같은 팀 경쟁 시스템도 도입한다. 전체 총 상금만 2억4000만 달러(약 2800억원)에 달해 대회당 상금 규모는 47개 대회를 치르는 PGA 투어(총 4억 달러)보다 많다. SGL은 올해 말 출범을 목표로 선수 영입을 추진중인데, 세계 톱 랭커들 대부분에게 접근했단 소문이 무성했다. 특히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에겐 무려 1억3500만 달러(약 1600억원)를 제안했단 영국, 미국 매체 보도가 잇따랐다. 그러나 이달 초 아시안투어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을 통해 SGL 합류설이 돌던 골퍼들이 하나둘씩 발을 빼고 있다. 디섐보는 자신의 SNS에 "내가 다른 투어에서 뛴다는 추측이 많았지만 세계 최고 선수들이 하는 PGA투어와 함께 하고 싶은 것은 나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이어 "건강 회복에 초점을 맞추겠다. 곧 다시 경쟁에 돌아오겠다"고 덧붙였다. 또 더스틴 존슨(미국)도 "이제 추측은 접어줬으면 한다. PGA 투어에 전념할 것"이라고 분명하게 밝혔다. 앞서 지난 17일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미디어데이를 통해 세계 1위 욘 람(스페인), 2위 콜린 모리카와(미국)가 SGL 거부 의사를 밝혔다. 욘 람은 “이 자리에서 PGA 투어에 대한 충성을 공식적으로 선언한다”고 밝혔다. 모리카와는 “평생 PGA 투어만 생각했다. 다른 것은 생각해본 적 없다”고 말했다. 전 세계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SGL에 관한 질문은 지겹다”며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그는 22일엔 특급 골퍼들의 연이은 SGL 참여 거부에 “수퍼리그는 물건너간 것 같다. 누구도 갈 이유가 없다”며 다시한번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특히 SGL 합류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필 미켈슨(미국)을 향해 "순진하고 자기중심적이며 무지하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10여명의 PGA 투어 골퍼들이 SGL에 합류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정반대 방향으로 흘러가는 분위기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지난 20일 "제이 모나한 PGA 투어 커미셔너가 SGL에 참가하는 선수에게 평생 출전 금지를 내릴 것이라 밝혔다"고 전했다. 이 보도 전후로 합류설이 예상됐던 골퍼들이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영국 BBC는 "현재 SGL에 관심을 갖고 있는 선수는 40대 베테랑 골퍼들뿐이다. 사우디 펀드의 수혜자들이 투자에 대한 수익을 찾고 있겠지만, 이제 끝날 지도 모르겠다"고 전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2022.02.22 13:34
스포츠일반

김연경, 2021년 세계 최고 여자 배구 선수에 뽑혀…실력과 인기 최고

'배구 여제' 김연경(34)이 전세계 가장 뛰어난 여자 배구 선수에 선정됐다. 배구 관련 소식을 전하는 발리볼월드닷컴은 16일(한국시간) 2021년 가장 특출난 활약을 선보인 여자 배구 선수로 김연경을 뽑았다. 국제배구연맹(FIVB)과 제휴한 이 매체는 2021년 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 2020 도쿄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 뛰어난 기량을 뽐낸 전 세계 남녀 선수 12명의 순위를 매겨 지난 10일부터 순차적으로 공개했다. 김연경이 당당히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연경은 2021년 다양한 무대에서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2020~21시즌 프로배구 V리그에서 흥국생명을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으로 이끌었고, 발리볼네이션스리그에서도 196점을 터뜨렸다. 발리볼월드닷컴은 "2021년은 김연경에게 획기적인 해였다"며 "하이라이트는 도쿄올림픽"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김연경은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을 3회 연속 올림픽 본선으로 이끌어 2012년 런던 올림픽에 이어 두 번째로 4강에 올려두고 17년간 뛴 한국 대표팀에서 은퇴했다"며 "김연경은 올림픽에서 4번이나 한 경기에서 0점 이상을 올린 최초의 선수가 됐다"고 소개했다. 주장 김연경의 활약 덕에 한국 대표팀은 올림픽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릴 수 있었다. 온라인 공간에서도 김연경의 인기는 대단했다. 발리볼월드닷컴은 김연경이 배구 선수 최초로 유튜브 구독자 100만명을 넘겼다고 전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100만명을 돌파했다. 아울러 지난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가장 많이 거론된 선수라는 사실도 덧붙였다. 실력과 인기 모두 세계 1위라는 의미다. 이탈리아 출신 터키 배구 지도자 지오반니 귀데티 감독은 "김연경은 러시아 선수의 몸과 미국 선수의 힘, 일본 선수의 기술과 브라질 선수의 민첩성을 모두 갖춘 선수"라고 극찬했다. 김연경은 2021~22시즌 중국 수퍼리그 상하이에서 활약을 마치고 귀국한 뒤 현재 거취를 고민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2.01.17 07:43
축구

서정원은 이제 ‘청두의 별’…부임 첫 해 1부 승격 견인

중국 프로축구 무대에서 활약 중인 서정원 감독이 중국 내 축구 한류 열풍에 불을 댕겼다. 중국 2부리그 클럽 청두 룽청 지휘봉을 잡은 첫 해 1부 승격을 이끌어내며 지도력을 인정 받았다.서 감독이 이끄는 청두는 12일 열린 2021시즌 중국 프로축구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후반 27분 호물로가 터뜨린 선제골을 끝까지 잘 지켜 다롄 프로에 1-0으로 이겼다. 앞선 1차전을 1-1로 비긴 청두는 2차전 전적을 묶어 2-1로 앞서 1부 승격의 기쁨을 맛봤다. 지난 2014년 창단한 청두가 수퍼리그(프로 1부리그) 무대를 밟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서 감독은 지난해 청두 사령탑에 올랐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1부리그 빅 클럽도 있었지만, 유난히 2부리그 팀인 청두에 눈길이 갔다. 청두 구단 관계자들은 “단순히 1부리그 승격이 목표가 아니다. 아시아 최고 수준의 인프라와 인재 육성 역량을 갖춘 클럽을 만들고 싶다. 꼭 우리 팀을 선택해달라”며 러브콜을 보냈다. 청두행을 앞둔 서 감독은 “중국 축구가 파격적인 지출을 하고 있지만, 효율성 면에서 떨어진다. 중국 축구에 보란듯 성공 사례를 만들어놓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구단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서 감독은 청두를 차근차근 경쟁력 있는 팀으로 바꿔갔다. 클럽하우스 내 각종 시설부터 시작해 선수 구성, 전술에 이르기까지 하나부터 열까지 꼼꼼하게 관여하며 개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청두는 K리그에서 역량을 검증 받은 두 외국인 공격수 호물로와 펠리페를 앞세워 갑급리그(프로 2부리그)를 4위로 마쳤다. 이후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수퍼리그 강등 라운드(하위그룹) 7위 다롄 프로를 제치고 1부 승격의 꿈을 이뤘다.서 감독은 경기 후 중국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2차전을 앞두고 이길 자신이 있었다. 1차전에도 결과는 무승부(1-1)였지만 좋은 경기를 했기 때문”이라면서 “믿고 따라와 준 선수들, 그리고 파격적인 지원으로 힘을 실어준 구단에 감사드린다”고 공을 돌렸다.앞서 중국 축구계는 재정 악화로 인한 위기를 딛고 충칭 량장의 수퍼리그 잔류를 성사시킨 또 다른 한국인 지도자 장외룡 감독을 주목했다. 시나스포츠는 1부 잔류 확정 직후 그라운드에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는 장 감독의 사진을 공개하며 “올 시즌 최고의 눈물”이라 칭찬했다.서정원 감독이 2부 클럽 청두를 1부리그로 안내하며 또 한번 한국인 지도자의 역량을 입증했다. 중국 축구 관계자는 “청두는 선수단 운영 시스템에서 중국 최고 수준이라 말할 수 있다. 서 감독을 중심으로 선진 시스템을 완비한 청두가 다음 시즌 수퍼리그에서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2.01.13 07:53
스포츠일반

귀국한 배구 여제 "휴식하며 다음 행보 고민"

김연경(33·중국 상하이)이 두 달여의 짧은 중국 생활을 마치고 귀국했다. 김연경은 지난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소속사는 "국내 방역수칙 규정에 따라 10일간의 자가격리 기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연경은 지난 4일 랴오닝과의 3위 결정 2차전을 끝으로 2021~22시즌 중국여자배구 수퍼리그 일정을 마감했다. 한국·일본·터키 리그에 이은 4개국 우승 도전에는 실패했으나, 4일 마지막 경기에서 20점을 뽑아 팀 승리를 이끌었다. 상하이는 최종 3위로 시즌을 마쳤다. 김연경은 각 팀 당 외국인 선수는 한 명만 출전할 수 있다는 새로운 규정 제한을 받았지만, 세트당 득점 2위(5.56점), 리시브 1위(성공률 75%)에 오르며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김연경과 상하이의 계약은 곧 종료한다. 이제 김연경의 거취에 세계 여자배구의 시선이 쏠린다. 소속사는 "당분간 국내에서 휴식하며 거취를 고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연경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2022~23시즌 뛸 팀을 찾을 수 있다. 반면 지금 당장 해외로 건너가 다시 코트에서 뛸 수도 있다. 미국프로배구는 3월에 개막해 두 달 동안 경기를 치르는데, 흥행을 위해 김연경 영입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창 리그를 진행 중인 유럽리그 합류 가능성도 있다. 김연경이 국내 복귀를 원할 경우 규정상 2022~23시즌부터 뛸 수 있다. 현재는 흥국생명의 임의탈퇴 선수 신분이다. 이형석 기자 2022.01.1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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