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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member 0416…박보영, 세월호 참사 희생자 10주기 추모

배우 박보영이 세월호 참사 희생자 10주기를 추모했다.박보영은 16일 자신의 SNS에 ‘리멤버 0416’(Remember 0416)이라는 문구와 노란 리본이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세월호 참사는 지난 2014년 4월 15일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4월 16일 전라남도 진도군 해상에서 침몰해 승객 304명이 사망 및 실종한 사건이다. 수학여행을 떠났던 단원고등학교 2학년 학생 250명과 교사 11명도 이에 포함됐다.올해로 10주기를 맞아 전국 곳곳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행사가 마련됐다.한편 박보영은 디즈니 플러스 ‘조명가게’, 넷플릭스 ‘멜로무비’에 출연한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4.16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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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 ‘로기완’,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1위 등극..31개국 톱10

송중기 주연 넷플릭스 영화 ‘로기완’이 공개 2주차에 글로벌 톱10 영화(비영어) 부문 1위에 올랐다. 13일 넷플릭스 톱10에 따르면 ‘로기완’은 이달 두 번째 주(4~10일) 글로벌 톱10(비영어) 부문에서 510만 시청시간(시청 시간을 작품 총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으로 1위를 기록했다. ‘로기완’은 공개 첫 주에는 3위로 시작했다가 2주차에 1위로 순위를 올렸다. 당시 1위를 달린 ‘스루 마이 윈도 3: 너에게 머무는 시선’은 250만 시청 수에 그치며 2위로 밀렸다. 2위였던 ‘어비스’는 5위(150만 시청 수)로 곤두박질쳤다.‘로기완’은 한국은 물론 포르투갈, 페루, 베네수엘라, 말레이시아, 터키 등 31개 나라에서 톱 10에 올라 글로벌 관심을 입증했다.조해진 작가의 소설 ‘로기완을 만났다’가 원작인 ‘로기완’은 삶의 마지막 희망을 안고 벨기에에 도착한 탈북자 기완과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여자 마리가 서로에게 이끌리듯 빠져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단편 ‘수학여행’으로 국내 여러 독립영화제에서 주목을 받은 김희진 감독의 장편 영화 데뷔작이다.송중기가 탈북자 출신으로 난민 지위를 얻기 위해 험난한 여정을 겪는 기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최성은은 기완을 만나 오랜 방황을 끝내고 변화하게 되는 마리를 연기했다.‘로기완’은 삶의 끝에 선 이방인에게 전하는 위로를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낸 연출과 캐릭터를 섬세하고 진정성 있게 그려낸 배우들의 열연이 빛나 국내외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해외 시청자들은 “방벽을 초월하고 삶의 가장 구석진 곳을 밝히는 사랑의 힘”, “송중기의 인생 연기. 난민이 겪는 고난과 장벽을 완벽히 묘사”, “송중기는 사라지고 로기완만이 남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한편 글로벌 비영어TV 시리즈 부문에서 박신혜와 박형식 주연 ‘닥터슬럼프’가 220만 시청시간으로 5위를, 120만 시청수로 7위에 랭크됐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4.03.13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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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리뷰] ‘로기완’ 동화적 감성에 담은 메시지, 마치 지브리 애니를 보는 듯

상황은 심각한데 들려오는 노랫소리엔 밝음이 묻어 있다. 언뜻 묵직한 메시지를 아이들이 뛰어노는 장면을 보는 듯한 서정적 화면에 담아 놓는 스튜디오 지브리 표 작품 같기도 하다.넷플릭스 영화 ‘로기완’은 삶의 마지막 희망을 안고 벨기에에 도착한 탈북자 기완(송중기)과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여자 마리(최성은)가 서로에게 이끌리듯 빠져드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단편 ‘수학여행’으로 전주국제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에서 작품상을 수상한 뒤 다수의 단편영화를 통해 소외된 이들의 감정을 디테일하게 담아낸 연출로 주목받은 김희진 감독의 첫 장편영화 연출작이다.‘로기완’은 조해진 작가의 소설 ‘로기완을 만났다’를 원작으로 한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소설은 제3자의 시점으로 로기완의 삶과 여정을 따라가는 형식을 취한다면 영화는 1인칭이다. 로기완이 중심이고 그의 입장에서 이야기가 전개된다.소설이 탈북자, 난민으로서 살아온 로기완의 인생 이야기 전반을 훑는다면 영화는 그보다는 기완과 마리의 사랑에 조금 더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때문에 가볍게 풀어내기 쉽지 않은 소재 속에서도 슬며시 웃음이 지어지는 순간이 있다. 이 부분은 원작을 사랑하는 이들에겐 불호의 요소가 될 수도 있겠지만, ‘탈북’이라는 소재 자체가 너무 무겁게 느껴질 이들에겐 오히려 좋은 관람 포인트가 될 수 있겠다. 김희진 감독은 ‘로기완’의 연출 방향에 대해 “인생 대부분은 고통으로 채워져 있지만, 그럼에도 가끔은 살 만한 순간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방향성을 이 같이 설정했기에 ‘로기완’은 그에 맞게 연출됐다. 탈북자가 된다는 건, 고향을 떠났다는 건, 고향을 잃어버렸다는 건, 어느 한 곳에서 마음 놓고 쉴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런 기완에게 마리는 유일하게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는 존재다. 마치 일찍 세상을 떠난, 마음속에 품은 엄마처럼. 영화는 그 지점을 스며들게 담았다. 배우들의 연기는 흠잡을 데가 없다. 멋있게 보여야 한다는 욕심을 아예 내려놓은 듯한 송중기의 진중한 연기력, 최성은과 자연스런 호흡이 극에 쉽게 몰입하게 만든다. 극 초반과 후반에 등장하는 김성령, 마리의 부친 윤성 역의 조한철 등 조연들도 구멍 없이 자신의 몫을 해준다. 로기완이 난민으로 유럽을 떠도는 장면이 나오는 만큼 ‘로기완’엔 외국인 배우들도 다수 등장한다. 연기력이 검증되지 않은 외국 배우가 등장할 경우 자칫 극의 몰입감을 해칠 수 있는데 ‘로기완’ 속 외국 배우들은 모두 자연스러운 연기력으로 극에 녹아든다. 특히 벨기에에서 바를 운영하는 씨릴 역으로 분량이 상당한 와엘 세르숩의 연기력이 볼거리다. 세르숩은 프랑스에서 모델 겸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삶의 가장 위태로운 순간에 만난 로기완과 마리. 두 사람이 서로를 바라보고 보듬으며 다시 살아나갈 힘을 얻게 되는 과정을 그림으로써 ‘로기완’은 관객에게 잔잔한 따뜻함과 오늘을 버텨낼 위로를 안길 전망이다. 다음 달 1일 넷플릭스 공개. 청소년 관람불가. 131분.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2.2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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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으로 설명 안 되는 사건부터 상위 1% 슈퍼리치까지… 넷플릭스 역대급 韓 라인업

넷플릭스가 6일 2024년 한국 및 글로벌 공개작을 발표한 가운데 다채로운 장르와 소재의 영화 및 시리즈, 그리고 모두가 기다리는 인기 예능의 귀환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콘텐츠 라인업이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2024년 넷플릭스에서 만날 수 있는 즐거움과 함께 올해 주목해야 할 콘텐츠 트렌드 세 가지를 살펴본다.◇190개국 글로벌 데뷔 무대 맞이할 신예 창작자들작년 방한한 넷플릭스 공동 최고 경영자(CEO) 테드 서랜도스(Ted Sarandos)가 넷플릭스가 내년까지 공개할 한국 콘텐츠 다섯 편 가운데 한 편은 신인 작가 및 감독의 데뷔작이 될 것이라 밝혔다. 올해에도 다양한 신인 창작가들이 전 세계 190개 국가를 무대로 넷플릭스에서 데뷔한다. 설 연휴에 공개된 ‘살인자ㅇ난감’은 2019년 경기 시나리오 기획개발 장편 부문 대상을 수상한 신예 김다민 작가가 각본을 맡은 작품.여기에 단편 영화 ‘수학여행’으로 다수의 영화제에서 작품상을 수상한 김희진 감독의 첫 장편 영화 데뷔작 ‘로기완’도 다음 달 공개된다. 이 외에도 신인 손호영 작가의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가 하반기에 공개된다.넷플릭스는 한국 창작 생태계와 함께 성장하는 동반자로서, 신인 작가 및 감독 등 한국의 차세대 크리에이터 양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설명. 실제로 지난달 31일 주에는 민홍남 감독 및 허명행 감독의 연출 데뷔작인 ‘선산’과 ‘황야’가 각각 글로벌 톱 10 비영어 TV 및 영화 부문 1위를 동시 석권한 바 있다.◇팬덤이 사랑한 ‘이야기의 힘’과 참신한 영상화의 만남한국 스토리텔링이 지닌 힘을 향한 넷플릭스의 믿음과 창작자들의 상상을 스크린에 담아내는 영상화 역시 주목할 만하다. 올해 넷플릭스 라인업에서는 독창적인 매력을 지닌 원작을 새로운 모습으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엉뚱하고 참신한 소재와 허를 찌르는 유머, 독특한 캐릭터 등으로 제작 발표와 동시에 실사화에 대한 놀라움을 안긴 ‘닭강정’은 1분기 안에 공개된다. 또 자본주의 사회 속 인간들의 원초적 욕망을 그려 글로벌 누적 조회수 3억 뷰를 기록한 배진수 작가의 ‘머니게임’과 ‘파이게임’을 각색한 ‘더 에이트 쇼’도 눈길을 끈다. 한국 영화계에서 한 획을 그은 한재림 감독의 첫 시리즈라는 점에서도 특별한 의미가 있다.‘기생수: 더 그레이’는 30년 이상 회자된 일본 만화 원작 ‘기생수’의 세계관과 기본 설정은 가져오되 인물과 상황은 한국적이면서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다시 창작돼 새로운 즐거움과 놀라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글로벌 인기 장르로 부상한 한국 예능의 진화시리즈와 영화에 이어 글로벌 인기 장르로 부상한 넷플릭스의 한국 예능이 올해에도 진화를 이어간다. 정종연 PD의 새로운 어드벤처 추리 예능 ‘미스터리 수사단’은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기묘한 사건들을 추적하는 내용으로, 전 세계 팬들에게 어드벤처 추리 예능의 진수를 선보인다.이 외에도 상위 1% 슈퍼 리치들을 조명한 리얼리티 쇼 ‘슈퍼리치 이방인’, 대한민국 최고의 인플루언서들이 벌이는 생존 서바이벌 예능 ‘더 인플루언서’, 치열한 요리 대결을 담은 컴피티션 예능 ‘무명요리사’(가제) 등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독창적인 세계관들이 연이어 공개된다.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키며 콘텐츠가 곧 하나의 브랜드가 된 화제작들도 새로운 시즌으로 귀환한다. 달라진 세계관, 업그레이드된 스케일과 퀘스트, 다채로워진 피지컬의 경이로운 명승부를 예고하며 ‘언더그라운드’라는 부제와 함께 돌아올 ‘피지컬: 100’과 'K좀비 예능'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좀비버스’가 한 단계 더 ‘레벨 업’해 시즌 2로 팬들을 찾는다. 또한 한국 예능 최초로 네 번째 시즌을 예고한 ‘솔로지옥’과 과감하고 발착하게 돌아온 ‘성+인물: 네덜란드, 독일편’도 기대 심리를 자극한다.넷플릭스 관계자는 “신인 창작자들의 글로벌 데뷔부터 세계가 사랑하는 리얼리티 스타들의 탄생에 이르기까지 넷플릭스는 한국 창작자들과 동행하며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스토리텔링의 힘’과 오직 넷플릭스만이 선사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를 향한 팬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올해도 새로운 시도를 끊임없이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2.1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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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솔로’ 10기 정숙 “‘솔로나라’서 데이트? 전현무와 너무 잘 맞을 듯”

‘나는 솔로’ 10기 정숙이 방송인 전현무에게 데이트 신청을 했다.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프리즘타워에서 ‘2023 SBS 연예대상’이 열렸다. 이날 MC는 방송인 이상민, 이현이, 배우 김지은이 맡았다. 이날 ‘골든 솔로상’ 시상은 방송인 송해나와 최명은이 나섰다. 송해나가 “10기 정숙님을 ‘연예대상’에서 뵈니까 신기하다. 잘 지내셨나”고 묻자 정숙은 “알아보는 사람들이 정말 많아서 우리 동네 대구에서 제가 제일 핫한 줄 알았다. 그런데 여기 오니까 아니다”고 답했다. 또 “선풍기를 상자째로 받았다. 겨울에도 사용하고 있다”며 ‘나는 솔로’ 방송 당시 화제를 모은 손선풍기를 언급하며 이를 꺼내 유쾌함을 자아냈다. 이어 송해나가 “’나는 솔로’에 들어가서 데이트를 한다면 누구와 하고 싶느냐”고 묻자 정숙은 전현무를 언급했다. 정숙은 “저기 계신 트민남 전현무 씨가 저랑 너무 잘 맞을 것 같다”고 말했고 전현무는 당황한 동시에 울상을 지었다. 이어 이를 본 MC 이현이가 “효정관리 하시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올해 ‘골든 솔로상’은 '돌싱포맨' 팀 탁재훈, 이상민, 김준호, 임원희에게 돌아갔다. 이하 ‘2023 SBS 연예대상’ 수상자(작) 명단. ▲대상 = 탁재훈▲프로듀서상 = 지석진(‘런닝맨’)▲올해의 프로그램상 = ‘런닝맨’▲최우수상 = 김종민(‘미운 우리 새끼’, ‘편먹고 공치리5 승부사들’), 배성재(‘골 때리는 그녀들’), 이지혜(‘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 ‘강심장 리그’)▲선한 영향력 프로그램상 =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우수상 = 오상진(‘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 ‘손대면 핫플! 동네멋집’), 송해나(‘골 때리는 그녀들’)▲베스트 팀워크상 = ‘덩치 서바이벌 - 먹찌빠’▲’골때녀’ 센추리클럽상 = 조혜련, 이현이, 정혜인, 김민경, 오나미, 송해나, 안혜경, 사오리▲’골때녀’ 야신상 = 키썸(‘FC원더우먼’)▲’골때녀’ 푸스카스상 = 김승혜(‘FC개벤져스’)▲미식랭스타상 = 박나래(‘덩치 서바이벌 - 먹찌빠’, ‘순정파이터’)▲골든 솔로상 = 탁재훈, 임원희, 이상민, 김준호(‘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코브리티상 = 차인표, 정상훈, 류수영, 제이쓴(‘옆집 남편들 – 녹색 아버지회’)▲라이징 스타상 = 김건우, 손동표, 엄지윤▲베스트 커플상 = 이장원‧배다해(‘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 이을용‧백지훈(‘골 때리는 그녀들’)▲숏클립 최다 뷰상 = 김종국(‘런닝맨’, ‘미운 우리 새끼’)▲명예사원상 = 임원희(‘신발 벗고 돌싱포맨’, ‘미운 우리 새끼’)▲특별상 = 유정수(‘손대면 핫플! 동네멋집’)▲신스틸러상 = 양세찬(‘런닝맨’, ‘수학 없는 수학여행’, ‘편먹고 공치리5 승부사들’)▲핫이슈상 = 이동건(‘미운 우리 새끼’)▲2023 SBS의 아들·딸상 = 이상민, 이현이▲방송작가상 = 홍은혜(‘뜨거우면 지상렬’), 오유경(‘그것이 알고 싶다’), 김세연(‘미운 우리 새끼’)▲라디오 DJ상 = 딘딘(‘딘딘의 뮤직하이’), 지상렬(‘뜨거우면 지상렬’)▲신인상 = 신기루(‘덩치 서바이벌 - 먹찌빠’), 김지은(‘손대면 핫플! 동네멋집’, ‘인기가요’)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2.3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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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맨’ PD “지석진, 생각보다 빠른 복귀 가능”…’SBS 연예대상’ 프로그램상 수상

‘런닝맨’이 올해 ‘SBS 연예대상’에서 프로그램상을 수상한 가운데 최영인 PD가 “석삼이 형(지석진)이 생각보다 빠른 복귀가 가능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최영인 PD는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2023 SBS 연예대상’에서 “올라온 김에 소문 세 가지를 내고 가겠다. 좋은 소문은 잘 안 나더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나머지 소식에 대해 “’런닝맨’이 14년차인데 올해도 4년 연속 국내 OTT 예능 1위했다”, “(런닝맨 멤버) 임대 제도 적극 활용하겠다. 한~두 달 가능할 것 같다. 문 많이 두드려 달라”고 전했다. 앞서 지석진 소속사 에스팀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8일 “최근 지석진은 건강검진 후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에 따라 ‘런닝맨’을 잠시 쉬어 가기로 했다”며 “잠시 휴식 기간을 갖고 체력을 재정비하여 빠른 시일 내에 더 건강한 모습으로 찾아뵐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영인 PD와 함께 무대에 오른 유재석은 “저희는 아직도 정상을 노리고 있다”며 “내년에 꼭 정상 탈환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하 ‘2023 SBS 연예대상’ 수상자(작) 명단. ▲대상 = 탁재훈▲프로듀서상 = 지석진(‘런닝맨’)▲올해의 프로그램상 = ‘런닝맨’▲최우수상 = 김종민(‘미운 우리 새끼’, ‘편먹고 공치리5 승부사들’), 배성재(‘골 때리는 그녀들’), 이지혜(‘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 ‘강심장 리그’)▲선한 영향력 프로그램상 =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우수상 = 오상진(‘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 ‘손대면 핫플! 동네멋집’), 송해나(‘골 때리는 그녀들’)▲베스트 팀워크상 = ‘덩치 서바이벌 - 먹찌빠’▲’골때녀’ 센추리클럽상 = 조혜련, 이현이, 정혜인, 김민경, 오나미, 송해나, 안혜경, 사오리▲’골때녀’ 야신상 = 키썸(‘FC원더우먼’)▲’골때녀’ 푸스카스상 = 김승혜(‘FC개벤져스’)▲미식랭스타상 = 박나래(‘덩치 서바이벌 - 먹찌빠’, ‘순정파이터’)▲골든 솔로상 = 탁재훈, 임원희, 이상민, 김준호(‘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코브리티상 = 차인표, 정상훈, 류수영, 제이쓴(‘옆집 남편들 – 녹색 아버지회’)▲라이징 스타상 = 김건우, 손동표, 엄지윤▲베스트 커플상 = 이장원‧배다해(‘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 이을용‧백지훈(‘골 때리는 그녀들’)▲숏클립 최다 뷰상 = 김종국(‘런닝맨’, ‘미운 우리 새끼’)▲명예사원상 = 임원희(‘신발 벗고 돌싱포맨’, ‘미운 우리 새끼’)▲특별상 = 유정수(‘손대면 핫플! 동네멋집’)▲신스틸러상 = 양세찬(‘런닝맨’, ‘수학 없는 수학여행’, ‘편먹고 공치리5 승부사들’)▲핫이슈상 = 이동건(‘미운 우리 새끼’)▲2023 SBS의 아들·딸상 = 이상민, 이현이▲방송작가상 = 홍은혜(‘뜨거우면 지상렬’), 오유경(‘그것이 알고 싶다’), 김세연(‘미운 우리 새끼’)▲라디오 DJ상 = 딘딘(‘딘딘의 뮤직하이’), 지상렬(‘뜨거우면 지상렬’)▲신인상 = 신기루(‘덩치 서바이벌 - 먹찌빠’), 김지은(‘손대면 핫플! 동네멋집’, ‘인기가요’)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2.31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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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중단’ 지석진 “저 멀쩡해요” 직접 밝힌 근황…’2023 SBS 연예대상’ 프로듀서상 수상

방송인 지석진이 ‘2023 SBS 연예대상’에서 프로듀서상을 차지했다. 최근 건강상 이유로 방송 활동을 잠시 중단한 지석진은 “멀쩡하다”며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2023 SBS 연예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MC는 방송인 이상민, 이현이, 배우 김지은이 맡았다. 올해 프로듀서상은 ‘런닝맨’ 지석진에게 돌아갔다. 지석진은 건강상의 이유로 방송 활동을 잠정 중단하고 시상식에도 아쉽게 불참했다.유재석은 지석진의 대리 수상에 나서며 “대리수상을 하게 됐는데 혹시 석삼이형(지석진)이 소감을 얘기하고 싶을 수 있으니 잠깐 전화 연결을 해보겠다”며 깜짝 전화 연결을 했다. 지석진은 몇 번의 시도 끝에 전화를 받은 후 “상을 받으러 나가야 하는데 너무 아쉽다”고 말문을 열며 “PD분들이 뽑아준, 너무 받고 싶었던 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멀쩡하거든요. 사실 오늘 못 나간 것도 기사 나간 게 있어서 약간 애매해서 그런 것도 있다”고 장난스럽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런닝맨’ 팀도 프로그램상을 수상한 것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집에서 뿌듯하게 보고 있다”며 “조만간 ‘런닝맨’에서 시청자들을 만나 뵙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올해 시청자가 직접 뽑은 ‘올해의 프로그램상’에는 ‘런닝맨’에 돌아갔다. ‘런닝맨’ 최형인 PD는 “이 상은 시청자들이 주신 거라서 유의미한 상인 것 같다.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올라온 김에 소문 세 가지를 내고 가겠다. 좋은 소문은 잘 안 나더라”며 “’런닝맨’이 14년차인데 올해도 4년 연속 국내 OTT 예능 1위했다”, “석삼이 형(지석진)이 생각보다 빠른 복귀가 가능할 것 같다”, “(런닝맨 멤버) 임대 제도 적극 활용하겠다. 한~두 달 가능할 것 같다. 문 많이 두드려 달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하 ‘2023 SBS 연예대상’ 수상자(작) 명단. ▲대상 = 탁재훈▲프로듀서상 = 지석진(‘런닝맨’)▲올해의 프로그램상 = ‘런닝맨’▲최우수상 = 김종민(‘미운 우리 새끼’, ‘편먹고 공치리5 승부사들’), 배성재(‘골 때리는 그녀들’), 이지혜(‘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 ‘강심장 리그’)▲선한 영향력 프로그램상 =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우수상 = 오상진(‘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 ‘손대면 핫플! 동네멋집’), 송해나(‘골 때리는 그녀들’)▲베스트 팀워크상 = ‘덩치 서바이벌 - 먹찌빠’▲’골때녀’ 센추리클럽상 = 조혜련, 이현이, 정혜인, 김민경, 오나미, 송해나, 안혜경, 사오리▲’골때녀’ 야신상 = 키썸(‘FC원더우먼’)▲’골때녀’ 푸스카스상 = 김승혜(‘FC개벤져스’)▲미식랭스타상 = 박나래(‘덩치 서바이벌 - 먹찌빠’, ‘순정파이터’)▲골든 솔로상 = 탁재훈, 임원희, 이상민, 김준호(‘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코브리티상 = 차인표, 정상훈, 류수영, 제이쓴(‘옆집 남편들 – 녹색 아버지회’)▲라이징 스타상 = 김건우, 손동표, 엄지윤▲베스트 커플상 = 이장원‧배다해(‘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 이을용‧백지훈(‘골 때리는 그녀들’)▲숏클립 최다 뷰상 = 김종국(‘런닝맨’, ‘미운 우리 새끼’)▲명예사원상 = 임원희(‘신발 벗고 돌싱포맨’, ‘미운 우리 새끼’)▲특별상 = 유정수(‘손대면 핫플! 동네멋집’)▲신스틸러상 = 양세찬(‘런닝맨’, ‘수학 없는 수학여행’, ‘편먹고 공치리5 승부사들’)▲핫이슈상 = 이동건(‘미운 우리 새끼’)▲2023 SBS의 아들·딸상 = 이상민, 이현이▲방송작가상 = 홍은혜(‘뜨거우면 지상렬’), 오유경(‘그것이 알고 싶다’), 김세연(‘미운 우리 새끼’)▲라디오 DJ상 = 딘딘(‘딘딘의 뮤직하이’), 지상렬(‘뜨거우면 지상렬’)▲신인상 = 신기루(‘덩치 서바이벌 - 먹찌빠’), 김지은(‘손대면 핫플! 동네멋집’, ‘인기가요’)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2.31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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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재훈 눈물, 30년만 ‘SBS 연예대상’ 대상 수상…母‧자녀들 언급 [종합]

방송인 탁재훈이 ‘2023 S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프리즘타워에서 ‘2023 SBS 연예대상’이 열렸다. 이날 대상의 영예는 탁재훈이 차지했다. 탁재훈은 ‘신발 벗고 돌싱포맨’, ‘미운 우리 새끼’ 남다른 입담과 예능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대상’의 트로피를 들어올린 탁재훈은 “한동안 ‘대상’으로 놀림을 많이 받았다. 동료 분들이 ‘안 받는 게 재밌다’, ‘그래야 프로그램이 산다’, 형이 오래하려면 받지 말아야 한다’는 얘기를 하더라”고 말문을 열며 “내가 10을 했다면 멤버들이 40을 했고, 제작진이 50을 한 것 같다“고 동료들과 제작진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무엇보다 생방송으로 보고 있는 엄마가 좋아할 것 같다”고 덧붙이며 울먹였다.탁재훈은 “1994년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서 처음으로 솔로 데뷔해 SBS에서 30년 만에 큰 상을 받게 됐다”며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시상에는 관심이 없을 소율이, 이단이에게도 감사하다”고 자녀들을 언급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올해 시청자가 직접 뽑은 ‘올해의 프로그램상’에는 ‘런닝맨’에 돌아갔다. ‘런닝맨’ 최형인 PD는 “이 상은 시청자들이 주신 거라서 유의미한 상인 것 같다.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올라온 김에 소문 세 가지를 내고 가겠다. 좋은 소문은 잘 안 나더라”며 “’런닝맨’이 14년차인데 올해도 4년 연속 국내 OTT 예능 1위했다”, “석삼이 형(지석진)이 생각보다 빠른 복귀가 가능할 것 같다”, “(런닝맨 멤버) 임대 제도 적극 활용하겠다. 한~두 달 가능할 것 같다. 문 많이 두드려 달라”고 덧붙였다. 이하 ‘2023 SBS 연예대상’ 수상자(작) 명단. ▲대상 = 탁재훈▲프로듀서상 = 지석진(‘런닝맨’)▲올해의 프로그램상 = ‘런닝맨’▲최우수상 = 김종민(‘미운 우리 새끼’, ‘편먹고 공치리5 승부사들’), 배성재(‘골 때리는 그녀들’), 이지혜(‘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 ‘강심장 리그’)▲선한 영향력 프로그램상 =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우수상 = 오상진(‘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 ‘손대면 핫플! 동네멋집’), 송해나(‘골 때리는 그녀들’)▲베스트 팀워크상 = ‘덩치 서바이벌 - 먹찌빠’▲’골때녀’ 센추리클럽상 = 조혜련, 이현이, 정혜인, 김민경, 오나미, 송해나, 안혜경, 사오리▲’골때녀’ 야신상 = 키썸(‘FC원더우먼’)▲’골때녀’ 푸스카스상 = 김승혜(‘FC개벤져스’)▲미식랭스타상 = 박나래(‘덩치 서바이벌 - 먹찌빠’, ‘순정파이터’)▲골든 솔로상 = 탁재훈, 임원희, 이상민, 김준호(‘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코브리티상 = 차인표, 정상훈, 류수영, 제이쓴(‘옆집 남편들 – 녹색 아버지회’)▲라이징 스타상 = 김건우, 손동표, 엄지윤▲베스트 커플상 = 이장원‧배다해(‘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 이을용‧백지훈(‘골 때리는 그녀들’)▲숏클립 최다 뷰상 = 김종국(‘런닝맨’, ‘미운 우리 새끼’)▲명예사원상 = 임원희(‘신발 벗고 돌싱포맨’, ‘미운 우리 새끼’)▲특별상 = 유정수(‘손대면 핫플! 동네멋집’)▲신스틸러상 = 양세찬(‘런닝맨’, ‘수학 없는 수학여행’, ‘편먹고 공치리5 승부사들’)▲핫이슈상 = 이동건(‘미운 우리 새끼’)▲2023 SBS의 아들·딸상 = 이상민, 이현이▲방송작가상 = 홍은혜(‘뜨거우면 지상렬’), 오유경(‘그것이 알고 싶다’), 김세연(‘미운 우리 새끼’)▲라디오 DJ상 = 딘딘(‘딘딘의 뮤직하이’), 지상렬(‘뜨거우면 지상렬’)▲신인상 = 신기루(‘덩치 서바이벌 - 먹찌빠’), 김지은(‘손대면 핫플! 동네멋집’, ‘인기가요’)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2.31 09:28
생활문화

[황교익의 Epi-Life] 그곳에도 눈이 팔팔 날리겠지요

2017년 1월 KBS가 9시뉴스에서 저의 방송 출연 문제와 관련하여 가짜뉴스를 방송한 적이 있습니다. 언론단체 등의 항의를 받고 KBS의 관련자들이 저에게 사과를 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인 사과는 됐고, 공식적인 사과를 KBS에 요구했습니다.몇 달이 지나고 KBS에서 저에게 출연 제의를 했습니다. 고향 은사를 찾아가는 내용으로 방송을 찍자고 했습니다. 저는 피디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KBS가 가짜뉴스에 대한 공식적 사과를 아직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KBS에 나갈 수가 없습니다.” KBS와 몇 차례 미팅을 하였는데, 그들은 공식적인 사과를 할 의향이 없어 보였고, 그때 이후로 KBS와 저는 서로 모르는 척하고 지냅니다. KBS 피디는 제가 오래 전에 썼던 글을 바탕으로 방송을 만들려고 했습니다. 제 중학교 때의 교감 선생님 이야기입니다. 줄여서 쓰겠습니다.저는 마산동중학교를 다녔습니다. 2학년 때 서울로 수학여행을 가게 되었습니다. 마산에서 서울까지 기차를 타고 갔습니다. 교장 선생님은 너무 무서워서 피해 다녔는데, 교감 선생님은 우리와 친했습니다. 교감 선생님은 어쩌다 제 옆자리에 앉으셨고, 기차 여행이라서 그런지, 고향 이야기를 꺼내셨습니다. 선생님의 고향은 북녘 어느 산골이었습니다."너네들 말야, 냉면을 여름에 먹지? 원래 냉면은 겨울 음식이야. 생각을 해봐. 예전에 냉장고가 있었겠어? 우리 고향에 주막이 하나 있었는데 냉면 맛이 기가 막혔지. 눈이 하얗게 내린 겨울에 말야, 허리까지 오는 눈을 헤치고 주막까지 걸어가는 거야. 온몸이 꽁꽁 얼어 달달 떨면서 냉면을 먹으러 가는 거지. 주막 안방에 들어가 군불 지핀 아랫목에서 이불 덮고 몸을 녹이고, 주모는 부엌에서 냉면 반죽을 하지. 무쇠솥 위에다 커다란 국수틀을 올리고 눌러야 하는데, 장정 서넛은 붙어야 해. 주모가 반죽을 끝내면 다들 일어나 부엌으로 가서 면을 내려. 얼음이 서걱서걱 언 동치미 국물을 붓고 그 위에다 김치 총총 썰어 올리고 돼지고기도 한 점 올려서 안방에 들고 들어오면, 엉덩이는 펄펄 끓는 아랫목 때문에 들썩들썩하고 입은 얼음 둥둥 뜬 냉면으로 달달달. 냉면을 먹고 차가워진 뱃속을 녹인답시고 아랫목에 배를 깔고 가만히 누우면 속이 짜아해지는데, 이게 바로 냉면 맛이지. 냉면은 여름에 먹으면 맛이 안 나. 냉면은 겨울에 먹어야 제 맛이야."중학교 2학년 때에 들었던 교감 선생님의 냉면 이야기는 오랫동안 기억의 저편에 묻혀 있었습니다. 서른 무렵에 향토 음식을 취재한답시고 전국을 떠돌아다녔습니다. 강원 춘천 상걸리에 마을 공용 국수틀이 있다고 하여 취재를 갔습니다. 마을회관 마당에 국수틀이 있었습니다. 한겨울이었습니다. 눈밭에서 김을 모락모락 올리며 면을 내리는 풍경이 평화로워 보인다고 느낄 즈음에 제 머릿속 어디엔가 숨어 있던 교감 선생님의 말이 자동으로 흘러나왔습니다.교감 선생님의 말을 제가 정확히 기억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내용은 틀림이 없습니다. 그때에 마을회관 마당에서 교감 선생님의 말을 받아쓰기하듯이 취재 수첩에 적었습니다.그로부터 다시 3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습니다. 사람의 기억이란 것이 시간이 지나면서 노트의 잉크처럼 흐릿해지기 마련입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선명하였던 교감 선생님의 얼굴이 잘 떠오르지 않습니다. 기차에서 내 앞자리에 앉았던 친구가 ‘키신저’라는 별명을 가졌던… 자신하지 못하겠습니다. 강원도 춘천에서 기억해낸 때의 교감 선생님은 연세가 칠순 가량 되었을까 싶습니다. KBS 피디가 방송으로 찍자고 할 때의 교감 선생님 연세가 아흔은 되었을 것이고요. 세월은 그렇게 휙휙 지나갑니다.남북 관계가 좋을 때에는 저 혼자 별별 상상을 다해봅니다. 남한에서 전국을 떠돌며 먹을거리를 취재하여 글과 사진으로 남겼듯이 북한에 가서 한 10년 돌아다니며 취재를 할 꿈을 꿉니다. 유튜브 시대이니 방송 같은 것은 기대도 말고 혼자 촬영하고 편집하는 상상도 해봅니다.그리고 무엇보다도, 백두산 아래 어느 산골에서 눈이 펑펑 날리는 날 허리까지 오는 눈을 헤치고 냉면옥에 가서 따뜻한 아랫목에 앉아 가슴 쩌릿한 동치미 국물에 만 냉면 한 그릇을 들이키고 싶습니다. 그때에 제가 제 카메라에다 대고 이렇게 말하겠지요. "제가 마산동중학교 다녔습니다. 그때에 북녘 출신 교감 선생님이 계셨는데요…." 2023.12.28 07:00
연예일반

[권혜미의 더쿠미] ‘사이키 쿠스오의 재난’ 평범을 원하는 초능력자의 삶이란!

누구나 눈을 반짝이면서 시청했던 ‘인생 만화’ 한 편쯤은 간직하고 있지 않을까요? 현실에서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세계관이지만, 만화 속 인물들과 스토리에 우리의 삶은 더 즐거워지거나 위로를 받기도 하죠. ‘더쿠미’는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든 아니든, 누구나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장르의 만화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편집자주> “내 이름은 사이키 쿠스오. 초능력자다.”2012년 일본 주간 소년 점프에 처음 연재된 ‘사이키 쿠스오의 재난’은 누구나 가볍게 볼 수 있는 코믹 학원물이다. 맥락이 없고 어이없다는 의미를 내포한 신조어 ‘병맛’ 만화라고 정의할 수 있겠다. 6년 간 연재를 이어간 ‘사이키 쿠스오의 재난’은 지난 2018년 26권을 끝으로 완결됐으며 2016년에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됐다.주인공인 사이키는 지극히 평범해보이는 고등학교 2학년 남학생이지만, 사실은 범상치 않은 초능력을 가진 인물. 태어나자마자 “엄마”, “아빠”라고 입을 떼더니 이내 의사표현을 하기 시작했고, 생후 1개월 만에 이미 걸음마를 완벽히 숙지했다. 그것도 땅에서가 아닌 공중을 걷는 법을 말이다. 이 외에 사이키는 순간이동, 염력, 예지력, 독심술, 변신 등 온갖 초능력을 깨우치면서 그야말로 피곤한 삶을 살게 된다. 부모님과 형은 사이키의 초능력을 알고 있지만, 크게 개의치 않아해서 그 흔한 병원 한 번 데려가지 않는다. 사이키는 그렇게 자신이 왜 초능력자가 됐는지도 모른 채 살아가게 된다. 매일매일 초능력을 사용하면서 우월감에 도취될 법 하지만 사이키는 이 초능력을 철저히 숨긴 채 조용히 살아가길 원한다. 한참 타인의 관심을 갈구하는 10대라지만 사이키는 그 흔한 ‘관종끼’도 일절 없다. 오히려 초능력자인 사이키 곁에 바보 넨도, 중2병 카이도, 변태 영능력자 토리츠카, 과도한 열정맨 하이도 등 애물단지 같은 친구들의 성격이 더 튈 뿐이다. 막강한 캐릭터를 가진 이들 사이에서 사이키가 ‘평범함’을 유지하려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바로 ‘사이키 쿠스오의 재난’ 가장 큰 웃음 포인트다.‘사이키 쿠스오의 재난’ 초반부만 보면 과묵한 사이키에 비해 가족들, 친구들의 성격이 워낙 다양하고 개성이 강해 전개가 복잡하다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독특한 등장인물이 한꺼번에 너무 많이 쏟아지면서 ‘도대체 이 만화의 메인 스토리는 뭐지?’라는 의문이 든다. 하지만 그 혼란을 조금만 참으면, 결국 가장 침착하고 정상적인 모습을 보이는 사이키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된다. 사이키가 적극적으로 초능력을 이용하고자 하는 순간에는 묘한 감동까지 전달된다. 세계적인 무대에 서고 싶은 가난한 마술사를 도울 때나, 수학여행에 들뜬 친구들을 위해 직접 나서서 태풍을 무찌를 때나, 어린 아이가 잃어버린 고양이를 찾을 때 말이다. 물론 사이키의 초능력은 첫사랑에게도 발현된다. 만인의 미소녀 테루하시가 모두에게 완벽해 보여야 한다는 강박에 빠져있을 때, 사이키는 테루하시의 마음을 꿰뚫어 보고 지친 그의 몸을 감싸 안는다. 누구나 한 번쯤 상상해보는 초능력자의 삶, 그리고 특별한 하루들. 하지만 사이키는 오로지 남을 돕는 선한 일에만 이 초능력을 사용하며 자신의 비범함을 절대 자랑하지 않는다. 그런 묵묵한 사이키가 있기에 평화롭고도 유쾌한 가정과 학교생활이 유지될 수 있다. 그렇다. 초능력자라고 꼭 거창한 일을 해야 하나? 내 가족과 친구의 일상을 지켜줄 수 있으면 충분하지 않은가.“평온한 일상을 꿈꿨지만, 내 바람은 아무도 안 들어주는군!”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2.1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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