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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주자 SAVE'에 '꼴데', 라커룸 촬영까지? 티빙, '야구 상식 부족' 논란은 계속

KBO리그의 온라인 중계권사 티빙이 몰상식 야구 중계 타파를 선언했지만 아직은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주자 'SAVE'와 등번호 타자의 기본적인 상식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팀을 비하하는 은어(隱語)를 사용한다든가, 국내야구계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뜬구름만 잡는 콘텐츠 계획에 야구계의 한숨이 늘어나고 있다. 올 시즌 KBO리그는 모바일 중계를 유료로 봐야 한다. KBO가 CJ ENM의 자사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인 티빙과 뉴미디어(온라인) 중계권을 체결하면서 유료화 수순을 밟았다. 3년간 총 1350억원(연평균 450억원)을 투자해 KBO리그 유무선 중계권을 따낸 티빙은 월 5500원을 내야하는 유료 서비스 방안을 발표하면서 방송법이 명시한 '보편적 시청권'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논란을 만들었다. 하지만 유료 서비스에 비해 티빙이 지난 주말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모습은 실망스러웠다. 중계 속도가 느린 것은 물론, 자막 오류 등 어처구니 없는 실수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세이프(SAFE)'라는 기본적인 표현을 '세이브(SAVE)'라 기입하거나 타순이 아닌 등번호로 선수들을 소개하는 등 기본적인 야구상식이 부족한 모습으로 야구팬들의 원성을 샀다. 뿐만 아니라 티빙 공식 유튜브에는 태그에 '꼴데'나 '칩성' 등 팀을 비하하는 단어를 넣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최주희 티빙 CEO는 12일 CJ ENM센터에서 열린 'K-볼 서비스 설명회'에서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무료 서비스보다 못하다는 지적을 뼈 아프게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말한 최 대표는 "주말 내내 불철주야로 야구팬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중계 서비스 운영에 미흡한 부분이 있었던 점을 충분히 공감하고 인지했다. 더욱더 책임감을 느끼게 됐고, 개선 방안을 찾아나가고 있다"라고 전했다. 최주희 대표는 "티빙은 오래 전부터 스포츠 컨텐츠에 관심을 보여왔다"고 말했지만, 지난 시범경기 중 보여준 자막 오류 실수를 봤을 땐 설득력이 크게 없어보였다. 이에 최 대표는 "송구하다. 20년 전 야구에 입문할 때 볼넷을 이해하지 못했던 과오를 저질렀다"라면서 "(클립 자막 오류는) 많은 프로세스 과정에서 합을 맞추는 데 미진한 부분이 있었다. 더 꼼꼼하게 검수하겠다.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개막전 땐 실수 없이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선언했다. 하지만 이날 티빙이 발표한 프로야구 콘텐츠 계획안은 향후 논란의 여지가 있었다. 이날 설명회에서 티빙은 경기 1시간 전 그라운드 위에 오픈 스튜디오를 설치해 주축 선수들과 감독들을 인터뷰하는 '슈퍼매치 프리뷰쇼'를 운영하겠다고 전했다. 또 선수단 라커룸과 출퇴근길을 찾아 ‘리얼 뒷이야기’를 소개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방송 아이디어를 차용한 콘텐츠로 KBO리그 팬들을 찾아가겠다고 소개했다.그러나 이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경기 시작 1시간 전이면 원정 팀 선수들이 훈련을 마치고 그라운드 정비가 한창인 시간이다. 오픈 스튜디오 설치로 선수들의 훈련에 방해가 되거나 그라운드 정비에 차질을 빚게 한다면 문제가 생긴다. 또 이때는 원정팀 선수들이 식사를 하거나 경기 전 휴식을 취하는 시간이다. 미디어도 더그아웃 출입을 자제하는 시간이다. 현장과 소통이 필요한 사안이지만, 아직 협의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한 구단 관계자는 “경기 1시간 전, 그것도 그라운드 위에서 감독이나 주축 선수들을 인터뷰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들다. 협의가 더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라커룸 출입도 마찬가지다. 현재 라커룸은 미디어 출입금지 구역이다. 실제로 이번 시범경기 도중 티빙 관계자가 라커룸 복도를 출입하려다 제지를 당하는 일도 있었다. 또 지금은 많은 구단 유튜브가 더그아웃 분위기를 촬영하고 선수단의 퇴근길을 영상으로 소개하고 있지만, 이런 콘텐츠가 정착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 선수단의 동의는 물론, 촬영 스태프의 동선이나 콘텐츠 방향을 오랜 시간 연구한 끝에 나온 결과물들이다. 하지만 이러한 교감과 협의 없이 그저 "KBO 및 구단과 협의 중이다"라는 말만 반복하기엔 티빙이 KBO리그의 환경을 이해하지 못한 채 중계 사업에 뛰어들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KBO 관계자는 "티빙에서 여러 콘텐츠를 만들 시도를 하고 있는데, 다만 정해진 룰 안에서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기존 미디어들도 정해진 시간 안에서 취재나 중계를 하고 있는데, 티빙에만 특권을 줄 순 없다. 이 점을 강조하면서 (콘텐츠 제작과 관련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주희 티빙 CEO는 "정규시즌엔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KBO 개막(23일)까지 열흘이 남은 가운데, 티빙이 '준비 미흡'이라는 오명을 딛고 유료 서비스다운 모습으로 KBO팬들에게 돌아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승재 기자 2024.03.13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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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 효과' 5만 1670명 모였다…K리그 최다 관중 기록 3개나 경신 [IS 상암]

프로축구 FC서울이 K리그 최다 관중 기록을 3개나 갈아 치웠다. 홈 개막전 특수에 '제시 린가드(잉글랜드) 효과'가 더해져 5만 명이 넘는 관중이 경기장으로 발걸음을 향했다.서울 구단에 따르면 10일 오후 4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하나원큐 K리그1 2024 2라운드 ‘서울 홈 개막전’엔 무려 5만 1670명의 관중이 들어찼다.K리그 승강제 도입 이후, 그리고 유료 관중만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5만 명이 넘는 관중들이 K리그 경기장으로 향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이날 5만 1670명의 관중이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향하면서 K리그 최다 관중 각종 기록들도 새로 쓰였다.2018년 유료 관중 집계 이후 단일 경기 최다 관중 기록이 1년 만에 새로 쓰였다. 기존 기록은 지난해 4월 서울과 대구FC전 당시 4만 5007명이었다. 당시 가수 임영웅이 시축에 나서면서 큰 화제가 돼 무려 4만 5000명이 넘는 관중들이 경기장으로 향했는데, 올해는 당시보다 7000명 가까이 더 경기장으로 향했다.2013년 승강제 이후 K리그 단일경기 최다 관중, K리그 홈 개막전 최다 관중 기록도 각각 넘어섰다. 홈 개막전 최다 관중 기록은 2013년 대구가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전에서 기록한 3만 9871명이었다. 서울은 11년 만에 사상 첫 4만 관중을 넘어 5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 나아가 2016년 6월 서울과 수원 삼성의 슈퍼매치 당시 4만 7899명을 넘어 승강제 도입 이후 단일경기 최다 관중 새 역사까지 썼다.승강제 도입 이전을 포함해 프로축구 출범 이래 5만 명 이상의 관중이 들어찬 건 이번이 여섯 번째이자 2012년 이후 12년 만이다.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은 지난 2010년 5월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성남 일화(현 성남FC)전 당시 6만 747명이었다. 이날 뜨거운 열기는 경기 전부터 일찌감치 예고됐다. 서울은 지난 시즌 평균 2만 2633명의 관중을 유치할 만큼 K리그 최고 인기 구단인 데다 김기동 감독 체제로 새 출발에 나서는 첫걸음에 대한 기대감을 더해 뜨거운 열기를 충분히 기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여기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누볐던 린가드 효과가 더해졌다. 린가드는 EPL에서만 182경기에 출전해 29골·14도움을 기록한 베테랑 선수로, K리그에 온 외국인 선수 가운데 역대 최고의 네임밸류를 가진 선수로 평가받는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스 출신으로 오랫동안 맨유에서 뛴 린가드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노팅엄 포레스트 등 EPL 무대만 누비다 서울에 입단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로도 A매치 32경기(6골)에 출전했고, 지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4강 멤버이기도 하다.그런 린가드가 서울 유니폼을 입고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처음 누빌 수도 있는 경기다 보니, 이날 경기장을 찾는 축구 팬들은 더욱 많아졌다. 서울 팬들뿐만 아니라 맨유 유니폼을 입은 축구 팬들도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향했다.예매 열기부터 뜨거웠다. 지난 5일 오후 6시 예매가 시작된 지 불과 30분 만에 2만 7000장이 넘는 티켓이 예매된 데 이어 이후에도 꾸준하게 예매가 이뤄졌다. 가수 임영웅 효과를 톡톡히 누렸던 지난해 4월 대구전보다 꾸준히 빠른 예매 속도를 보여 최다 관중 신기록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인천 원정 팬도 약 4300명이 원정길에 올랐다. 결과적으로 5만 명이 넘는 관중들이 경기장을 가득 메우면서 뜨거운 열기를 실감케 했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2024.03.10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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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2의 새로운 슈퍼매치? 우승 후보의 첫 맞대결

올 시즌 K리그2의 우승 후보로 꼽히는 서울이랜드와 수원 삼성이 역사상 처음으로 리그에서 마주한다. K리그1 출신을 다수 품은 두 팀은 강력한 경쟁자를 상대로 기선제압에 도전한다.서울이랜드와 수원은 오는 10일 오후 2시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2 2024 2라운드에서 격돌한다. 두 팀은 올 시즌 K리그2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서울이랜드는 창단 10주년을 맞아 공격 축구로 정평이 난 김도균 전 수원FC 감독을 선임했고, K리그1에서 검증된 수비수 김오규(전 제주 유나이티드) 오스마르(전 FC서울) 등을 품으며 대대적인 수비 보강을 했다.개막 전 김도균 감독은 “승격을 경험했던 감독과 선수가 왔다”면서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서울이랜드는 1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의 원정경기에서 3-0으로 크게 이겼다. 부산은 지난 시즌 K리그2 2위이자, 리그 최소 실점 2위였던 팀이다. 서울이랜드는 그런 부산을 상대로 무실점 완승을 거뒀다. 서울이랜드는 지난 시즌 무실점 승리가 3차례에 불과했는데, 개막전에서 기대감을 더욱 키웠다. 김오규와 오스마르는 나란히 1라운드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김오규는 “수원이라고 다를 것 없다. 무실점 승리도 당연히 가능하다”라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무패 우승’을 외친 염기훈 감독의 수원은 2라운드에서 강력한 경쟁자를 마주했다. 수원은 개막전 충남아산FC와의 경기에서 2-1로 진땀승을 거뒀다. 후반 경기력이 기대 이하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충남아산전 직후 수원 주장 양형모가 “50%도 보여주지 못했다”라고 아쉬움을 토로한 이유다.수원이 2라운드에서 개선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사다. 부주장 이종성은 서울이랜드전에 대해 “준비한 것을 아직 다 보여주지 못했다. 매 경기 준비한 걸 경기장 안에서 폭발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결의를 다졌다.이 경기는 K리그2의 슈퍼매치라는 농담섞인 반응도 나온다. 지난 시즌까지 FC서울 유니폼을 입다 서울이랜드로 합류한 오스마르도 ‘새로운 슈퍼매치’라고 언급했다. 수원 팬들의 열띤 응원전도 기대 요소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홈 개막전에선 관중 1만4196명이 집결했다. 이는 K리그2 역대 단일 경기·개막전 최다 관중 신기록이었다. 반면 서울이랜드의 지난 시즌 한 경기 최다 관중은 7266명이었다. 서울에서 열리는 두 팀의 첫 번째 만남에서 나올 관중 기록도 관심사다.김우중 기자 2024.03.0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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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제주, 수원 삼성 김태환 영입…“김학범 감독과 만남 기대된다”

제주 유나이티드가 측면 수비 강화를 위해 김태환(23)을 영입했다. 김태환은 수원 삼성 유스 시절(매탄중, 매탄고)부터 주목을 받았던 유망주였다. 2018년 매탄고(수원 U-18) 주장 완장을 차고 수원과 준프로 계약을 체결했고, 2019년에는 신인 선수로 K리그1 무대에 입성했다. 2020시즌부터 오른쪽 측면에서 공수를 오가며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지난 시즌까지 수원의 주축 선수로 활약했으며 K리그1 통산 109경기 출전 2골 8도움을 기록했다.U-14, U-17, U-20, U-23 등 각급 연령별 대표팀도 두루 거쳤다. 2022년 6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김학범 감독과의 인연도 있다. 김태환은 2021년 1월 김학범 감독이 이끌었던 2020 도쿄 올림픽 대비 국내 동계 훈련 U-23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최종 명단에는 아쉽게도 발탁되지 않았다. 그래도 확실한 인상은 남겼다. 제주의 지휘봉을 잡은 김학범 감독은 2024시즌 상대보다 한 발 더 뛰는 축구를 선보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태환은 김학범 감독의 구상에 걸맞는 적임자다. 김태환은 강력한 체력을 앞세워 측면 터치 라인을 따라 폭넓은 활동량을 자랑한다. 양발잡이로 오른쪽 측면에서 가운데로 파고드는 플레이가 일품이다. 김태환의 합류로 측면 수비 강화뿐만 아니라 전술 운용의 폭도 넓어질 전망이다. 전술 변화에 따라 주포지션인 오른쪽 측면 수비수(윙백, 풀백)뿐만 아니라 오른쪽 측면 윙어, 중앙 미드필더, 최전방 공격수까지 소화할 수 있는 전천후 멀티 플레이어기도 하다. 김학범 감독 역시 U-23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던 시절 김태환의 멀티 플레이어 자질을 주목한 바 있다.새로운 출발선에 선 김태환은 "수원을 떠나 제주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됐다. 제주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 김학범 감독님과의 만남도 기대가 된다. 주어진 기회에서 선의의 경쟁을 통해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고, 팀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존재가 되고 싶다. 그라운드 위에서 언제나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김희웅 기자 2024.01.14 12:01
e스포츠(게임)

컴투스, 총상금 1500만원 ‘서머너즈워 한일 슈퍼매치 2024’ 참가자 모집

컴투스가 총상금 1500만원이 걸린 ‘서머너즈 워 한일 슈퍼매치 2024’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13일 밝혔다.‘한일 슈퍼매치 2024’는 한국과 일본의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이하 서머너즈 워)’ 공식 라이벌전이다. 게임에 대한 애정과 실력이 드높은 양국 유저들에게 새로운 즐길 거리와 교류의 장으로서 올해 첫 개최됐다. 이번 2024년도 대회 참가 신청은 오는 1월 8일까지 게임 내 이벤트 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양국 신청자 중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시즌27 성적을 기준으로 예선 참가자를 선발한다.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16명에서 12명으로 예선 선발 인원을 축소해 예선부터 본선만큼 치열한 관전의 재미를 제공한다.또 본선 2부 승자 연승전과 3부 에이스 결정전을 각각 3전2선승제와 5전3선승제로 운영해 판수를 확대하고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예선은 오는 2월 17일과 18일 각각 한국, 일본 순서로 진행된다. 온라인으로 토너먼트를 진행해 각국에서 총 4명씩 본선 진출자를 선발한다. 참가자들은 성적 기준 상하 시드로 나뉘어 겨루고, 하위 시드 선수는 8강 첫 라운드 패배 시 즉시 탈락하게 된다.참가 신청자 가운데 ‘SWC2023’ 최종 성적이 가장 우수한 선수는 국가 대표 자격으로 본선 직행 어드밴티지를 받고 양국의 다섯 번째 선수로 합류할 예정이다.본선은 오는 3월 한국에서 오프라인으로 진행된다. 최종 우승 팀과 각 팀 MVP에게는 총상금 1만2000달러(약 1500만원)가 주어진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12.13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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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2023 결산] 울산의 독주·명가의 몰락…빨라진 감독 교체 시계

다사다난했던 2023시즌 K리그가 막을 내렸다. 일간스포츠가 웃고 울었던 지난 1년간의 사건을 키워드로 꼽아 돌아봤다. 최초 또 최초, K리그에도 봄이 왔다올 시즌, 전면 유료 관중 집계 도입이 시작된 2018년 이후 처음으로 200만 관중을 돌파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지난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한 것이 훈풍이 됐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도 관중 증가에 힘을 더했다. 각 구단의 공격적인 마케팅도 주효했다. 특히 FC서울은 지난 4월 홈구장에 가수 임영웅을 초대한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꾸준히 관중몰이에 성공한 서울은 역대 최초 40만 관중을 달성했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둔 울산 현대도 구단 최초 30만 관중을 돌파, 서울과 K리그 흥행을 쌍끌이했다. ‘최초 2연패’ 울산의 독주, 광주의 돌풍2023시즌 개막이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은 지난 3월 19일, 울산은 1위에 오른 후 단 한 차례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퍼펙트 우승’이란 말이 부족했다. 물론 여름에 연패·무승 늪에 잠시 빠지기도 했지만, 이내 챔피언다운 모습을 보였다.울산 부임 3년 차인 홍명보 감독의 축구는 더욱 견고해졌다. 패스를 바탕으로 하는 경기 운영, 팀워크, 구성원 간 조화 등 여느 팀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우승이라는 염원을 이룬 후 적당히 자신감마저 차 있으니 대적할 팀이 없었다.우승컵을 눈앞에 두고 미끄러지는 건 옛말이다. 구단 최초 2연패를 달성하며 ‘위닝 멘털리티’까지 장착했다. 과거 전북 현대처럼, 2022년이 진정 울산 독주 체제의 서막이었을 지도 모른다.2부에서 올라온 광주FC는 연일 축구 팬을 놀라게 했다. 철저히 준비한 공격 축구로 이정효 감독의 자신감을 증명했다. 이 감독은 2년 만에 팀을 아시아 무대로 이끌며 ‘무시’의 시선을 ‘존중’으로 바꿨다. 명가의 몰락, 우연이 아니었네지난해엔 2위, 올해는 4위. ‘명가’ 전북 현대의 성적이 또 떨어졌다. 2013년부터 9년간 최소 한 대회에서 우승했던 전북은 올 시즌 일찌감치 ‘무관’을 확정했다. 지난 시즌 부진이 한 번의 실수가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한 꼴이 됐다.투자 대비 성과가 따라오지 않았다. 2022시즌 맞수 울산 현대에 트로피를 내준 전북은 새 시즌을 앞두고 이동준, 아마노 준, 정민기 등 여러 포지션을 두루 보강했다. 하지만 시즌 초반부터 강등권을 전전했고, 결국 김상식 감독 동행을 2년 반 만에 마쳤다. 거듭 ‘승리’를 강조했던 단 페트레스쿠 감독은 시즌 중반 부임한 후 팀을 재정비하는 듯했지만, 예전 전북의 모습을 되찾지는 못했다.지난해 가까스로 1부리그에 살아남은 수원 삼성은 역사상 처음으로 K리그2로 떨어졌다. 감독 둘을 갈아치우고도 살아남지 못하며 ‘명가’ 체면을 구겼다. 환희 속 옥에 티, 이번에도 끊임없던 사건·사고어느 때보다 훈풍이 불었던 K리그에도 잡음은 있었다. 지난 6월 울산 소속이었던 박용우(알 아인) 이명재, 이규성(이상 울산)이 SNS(소셜미디어)에서 과거 전북에서 뛰었던 태국 선수 사살락 하이프라콘을 인종차별성 댓글을 남겨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K리그 출범 이후 40년 만에 최초로 인종차별로 상벌위원회가 열렸고, 이들은 각각 1경기 출장정지, 1500만원의 제재금 징계를 받았다.시즌 말미에는 폭행 사태까지 벌어졌다. 지난달 FC서울과 수원 삼성의 ‘슈퍼매치’에서 신경전이 벌어졌고, 당시 정훈기 서울 코치가 수원 고승범의 얼굴을 가격해 3경기 출장정지에 500만원의 제재금 징계를 받았다. 고승범의 머리카락을 잡아챈 서울 고요한도 2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제는 트렌드, 성적 못 내면 곧장 ‘OUT’6명. K리그1 12개 구단에서 올해 자른 사령탑 숫자다. 감독은 ‘파리 목숨’이란 말이 딱 맞다. 파이널B(K리그1 하위 6개 팀)에서만 감독 5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키워드는 역시 성과다. 올해 지휘봉을 내려놓은 감독 모두 성적 부진을 이유로 구단과 결별했다. 수원 삼성은 이병근, 김병수 감독 등 한해 2명의 사령탑과 결별한 유일한 팀이다. 시즌 초중반에 감독과 이별한 팀들은 새 수장을 찾았지만, 제주 유나이티드와 서울은 각각 정조국, 김진규 감독 대행 체제로 시즌을 마쳤다. 김희웅 기자 2023.12.0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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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입에서 수원의 문제점이 다 나왔다

인색한 투자와 선수 영입 실패. 수원 삼성의 문제점이 팀 레전드의 입에서 모두 드러났다. 하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이제는 ‘K리그2’ 수원이 됐다.수원은 지난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최종전에서 0-0으로 비겼다. 12위를 탈출하기 위한 승점 3을 가져오지 못했다. 같은 시간 열린 수원FC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 역시 1-1로 끝나면서, 수원의 강등이 확정됐다.현장에서 수원의 강등을 떠안은 주인공은 팀의 레전드 염기훈 감독대행이었다. 국가대표 출신인 그는 2010년 수원에 입단, 13년 시즌째 빅버드(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동년배 스타들이 하나둘 유니폼을 벗을 때, 그는 위기의 팀을 구하기 위해 지휘봉을 잡았다. 하지만 반전은 없었다. 수원은 지난해 10위에서 더 추락한 12위라는 성적표를 받았다.경기 뒤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염기훈 수원 감독대행은 한동안 입을 열지 못했다. 이내 “고개를 들 수 없을 만큼 팬들에게 죄송하다”라고 했다. 이날 취재진은 염기훈 감독대행에게 ‘강등 요인을 꼽아달라’라고 요청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한두 가지 뽑기엔 부족하다”면서도 “가장 큰 건 선수들에게 너무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고 생각한다. 팀 안에 많은 변화가 선수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힘들게 했을 것”이라고 돌아봤다. 잦은 사령탑 교체, 선수 영입 문제가 악영향을 미쳤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수원은 올 시즌에만 무려 4명(감독대행 포함)의 사령탑을 거쳤다. 시즌 준비를 함께한 이병근 감독은 4월에 짐을 쌌고, 김병수 감독마저 4개월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각 사령탑이 영입한 선수들은 갈피를 잡지 못했고, 그 누구도 팀을 구하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지휘봉을 잡은 ‘레전드’ 염기훈 감독대행은 시즌 두 번째 2연승에 성공하며 희망의 불씨를 키웠으나, 결국 자기 손에서 팀의 강등이라는 결과가 나왔다.그가 빅버드에 입성한 13년 전과 비교해달라는 질문에는 “많이 열악해진 건 사실이다. ‘이름값 있는 더 좋은 선수가 팀에 있었다면’ 하는 생각도 한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8개월 전 최성용 감독대행의 말과 유사하다. 당시 최 전 감독대행은 FC서울과의 슈퍼매치에서 패배한 뒤 “뛰어난 대표급 선수, 외국인 선수가 있으면 좋을 것 같지만, 가동할 수 있는 인원은 이 자원밖에 없다”라면서 일찌감치 선수단 구성에 실패했음을 인정했다. 2010년대 중반부터 투자가 크게 줄어든 수원은 K리그 팀 연봉 순위에서 중위권을 유지했다. 다른 경쟁 팀이 앞다퉈 지출을 늘릴 때, 현상 유지에 급급했다. 그렇다고 현명한 소비를 한 것도 아니었다. 김보경·뮬리치·아코스티 등 이름값 있는 선수를 영입했지만, 기복 있는 활약으로 팀에 보탬이 되기 어려웠다. 여름에 합류한 카즈키는 퇴장으로 마지막 2경기를 놓쳤고, 웨릭포포는 무득점으로 시즌을 마쳤다.끝으로 임무를 마친 염기훈 감독대행과 수원의 동행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그는 “작년에 은퇴를 하려다가, 올해 플레잉 코치를 했지만 나의 선택에는 후회가 없다. 정말 수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 비록 안 좋은 상황에서 은퇴를 하겠지만, 앞으로도 더 수원을 사랑하고 응원할 것이다. 도울 수 있는 일은 돕고, 팀이 더 잘 될 수 있도록 응원할 생각이다”라며 변함 없는 애정을 드러냈다.수원=김우중 기자 2023.12.04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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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12위를 피하라’ 수원-강원전 선발 공개…안병준·이정협 출격

새해를 2부 리그에서 맞이할 팀은 어디일까. 혈투를 앞둔 수원 삼성과 강원FC의 최종전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 수원 안병준·웨릭포포·바사니, 강원 이정협·김대원 등이 선발로 출격해 상대의 골문을 겨냥한다. 이날 지는 팀은 12위, 즉 자동 강동이 유력하다.수원과 강원은 2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최종전에서 격돌한다. 경기를 앞두고 두 팀의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염기훈 수원 감독대행은 먼저 웨릭포포·안병준·바사니·한석종·고승범·아코스티·김태환·한호강·김주원·김태환·양형모를 내세웠다. 뮬리치·김주찬·김보경·정승원은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린다. 원정팀 강원은 이정협·이승원·김대원·유인수·알리바예프·서민우·윤석영·강투지·김영빈·황문기·이광연으로 맞선다. 가브리엘·갈레고·한국영·윤일록 등은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린다. 한편 윤정환 강원 감독은 지난 수원FC와의 37라운드에서 경고를 받아 이날 벤치에 앉지 못한다. 정경호 코치가 대신 팀을 이끈다. 시선은 단연 ‘자동 강등’ 여부로 향한다. 올 시즌 K리그1에서 12위 팀은 K리그2로 강등을 확정한다. 이날 수원에서 열리는 두 경기 결과에 따라 ‘자동 강등’의 주인공이 가려진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12위 수원(승점 32)과 10위 강원(승점 33)이 만난다면, 바로 같은 시각 수원종합운동장에선 11위 수원FC(승점 32)와 9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40)가 격돌한다. 만약 수원이 강등된다면 이는 구단 역사상 최초의 일이다. 수원은 1995년 창단, K리그 우승 4회·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 5회 등을 차지한 ‘명문’이다. 강원은 지난 2017년 승격 후 7시즌 연속 1부 리그에 몸을 담고 있다. 절실한 건 마찬가지다. 경우의 수를 고려한다면 강원과 수원FC가 유리하다. 두 팀 모두 무승부만 거둬도 12위를 피할 수 있다. 반면 수원의 선택지는 사실상 ‘승리’뿐이다. 수원이 무승부를 거둔다면 수원FC-제주의 결과에 따라 다르다. 만약 수원FC가 진다면, 수원이 11위에 오를 수 있다. 반면 수원FC도 비긴다면, 다득점에서 밀려 12위를 지킨다.공교롭게도 수원과 강원 모두 최근 분위기가 좋다. 수원은 파이널 B 진입 후 4경기서 2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특히 36라운드 수원FC전에선 1명이 퇴장을 당한 열세 속에서도 3-2로 역전승했다. 이어진 FC서울과의 원정 경기에서도 한 수 위 경기력을 뽐내 1-0으로 이겼다. 강원 역시 파이널 B에서 2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대전하나티시즌, 수원FC를 차례로 격파했다.올 시즌 두 팀의 상대 전적에선 수원이 앞선다. 지난 3번의 만남에서 2승 1무를 기록했다. 특히 5월과 7월 강원 원정에서 모두 2골씩 넣으며 이긴 기억이 있다. 김주찬·고승범·바사니 등이 강원을 상대로 골 맛을 봤다.한편 강원이 사령탑이 부재한다면, 수원은 중원이 빈다. 미드필더 이종성과 카즈키가 모두 이날 출전할 수 없다. 카즈키는 수원FC전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았고, 이종성은 서울전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출전이 불발됐다. 두 팀 모두 비슷한 상황인 셈이다.이에 염기훈 감독대행은 지난 서울전 승리 뒤 “이종성 선수가 너무 잘해줬기 때문에 빠진 타격이 크지만, 다른 선수들이 잘 채워줄 것이라 믿는다”면서 “강원도 타격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아직 우리가 12위다. 강원에 신경 쓸 여유가 없다. 우리의 플레이에 집중하겠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수원=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12.02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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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가라 2부 리그’ K리그1 끝장 승부…‘수원 삼성 vs 강원’ 자동 강등 단두대 매치

결전의 날이 밝았다. 치열한 잔류 싸움을 벌인 K리그1 3개 팀이 결국 벼랑 끝 매치를 벌인다. 2일 오후 2시 하나원큐 K리그1 2023 최종 38라운드의 파이널B 3경기가 일제히 열린다. 최하위 수원 삼성(승점 32)은 안방에서 10위 강원FC(승점 33)와 맞붙고, 11위 수원FC(승점 32)는 수원종합운동장에서 9위 제주 유나이티드와 격돌한다. 최종전 시선은 K리그2로 자동 강등될 수 있는 수원 형제(수원 삼성·수원FC)와 강원에 쏠린다. 어느 팀 하나 1경기를 남겨두고도 자동 강등의 위협에서 벗어나지 않은 상황이라 세간의 관심이 크다.올 시즌 K리그1 최종 꼴찌는 2부 리그에서 새해를 맞이한다. 삐끗하면 추락하는 셈이다. 수원 삼성과 강원의 맞대결이 단두대 매치다. 꼴찌인 수원 삼성은 강원에 패하면 옆 동네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역사상 첫 강등을 맛보게 된다. 무승부를 거두고 같은 시간 수원FC가 패한다면 우선 잔류할 수 있지만, 현재로서 수원 삼성은 승리만이 답이다. 강원도 두 팀보다 승점 1 앞선 터라 수원 삼성에 지면 수원FC의 승부에 따라 K리그2로 향할 수 있다. 강원은 무승부만 거둬도 자동 강등을 피할 수 있어 두 팀보다 비교적 상황이 낫다. 2023시즌 가장 중대한 일전을 앞둔 수원 삼성과 강원의 최근 기세는 어느 때보다 좋다. 수원 삼성은 지난달 12일 수원FC와 경기에서 1명이 퇴장당하고도 역전승을 거두며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진 FC서울과 슈퍼매치에서도 이기며 잔류 불씨를 살렸다. 강원 역시 대전하나시티즌과 수원FC를 연파하며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렸다. 신예와 베테랑이 두 팀의 운명을 짊어질 것으로 보인다. 수원 삼성은 2004년생 공격수 김주찬의 발끝을 믿는다. 19세인 김주찬은 올 시즌 입단한 신인 공격수다. 그간 사령탑이 바뀔 때도 꾸준히 기회를 받았고, 리그 24경기에 나서 5골을 넣었다. 무엇보다 최근 5경기에서 3골을 몰아쳤는데, 그중 2골이 승리를 매듭짓는 득점이었다. 지난해 오현규(셀틱)에 이어 또 다른 ‘소년 가장’이 된 김주찬이 수원 삼성을 위기에서 구할 적임자로 꼽히는 이유다.강원은 32세 베테랑 이정협에게 기대를 건다. 잦은 부상으로 고생하던 이정협은 지난 25일 수원FC를 상대로 시즌 두 번째 골을 터뜨린 후 눈물을 흘렸다. 경기 당일 오전, 장인이 별세했다는 소식을 들은 뒤였다. 이정협은 생전 자신과 강원 구단의 열렬한 팬이었던 장인을 위해 반드시 1부리그에 살아남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살 떨리는 막판 경쟁을 자초한 수원FC는 두 팀의 대결을 신경 쓸 겨를이 없다. 제주와 최종전에서 승리하면 일단 자동 강등은 피한다. 다만 무승부 혹은 패배 시 수원 삼성과 강원의 경기 결과가 중요해진다. 애초 다이렉트 강등과는 거리가 있었던 수원FC는 파이널 라운드 돌입 후 치른 4경기에서 무승(1무 3패)에 빠졌다. 직전 강원과 수원 삼성에 연패했다는 게 특히 뼈 아프다. 처진 분위기 속 최종전에 임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하위 3개 팀이 꼴찌만 피하면 끝나는 것은 아니다. 남은 두 팀은 안도의 한숨을 내쉴 새도 없이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준비해야 한다. K리그1 11위는 2부 리그 2위 팀인 부산 아이파크, 10위는 김포FC와 경남FC의 K리그2 PO 승자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승강 여부를 결정한다.김희웅 기자 2023.12.0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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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슈퍼매치 폭행 논란' 정훈기 코치, 3경기 출장정지·제재금 500만원…고요한도 2경기 출장정지

지난 슈퍼매치에서 고승범(수원 삼성)의 얼굴을 가격했던 정훈기 FC서울 코치가 3경기 출장정지에 500만원의 제재금 징계를 받았다.한국프로축구연맹은 30일 제16차 상벌위원회를 열고 정훈기 코치에게 이같은 징계를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정훈기 코치는 지난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37라운드 서울과 수원의 슈퍼매치 중 양 팀 선수단의 충돌이 발생한 상황에서 상대팀 선수에게 폭력적인 행위를 한 게 VAR 온필드리뷰를 통해 확인돼 퇴장조치 됐다.이후 연맹은 상벌위를 통해 경기 중 퇴장에 따른 출장정지 2경기에 추가로 3경기 출장정지를 내리고, 500만원의 제재금 징계도 함께 처분했다.정 코치와 함께 상벌위에 회부된 고요한(서울)도 2경기 출장정지의 사후징계를 받았다.연맹에 따르면 고요한은 당시 충돌 상황에서 상대 선수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는 행동을 했지만, 주심이 이를 발견하지는 못했다.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는 고요한의 행위가 퇴장성 반칙에 해당한다고 평가했고, 연맹 상벌위도 고요한에게 퇴장에 해당하는 2경기 출장정지의 사후 징계를 내렸다.연맹 관계자는 "경기 중 발생한 선수단 간 충돌 상황에 관해 서울과 수원 양 구단에 엄중 경고하기로 했다. 또한 향후 경기장 내에서 선수단이 단체로 물리적 충돌을 발생시키는 소위 '벤치클리어링'이 재발하지 않도록 규정개정을 비롯한 강한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문제가 된 장면은 서울이 0-1로 뒤지던 후반 추가시간에 나왔다. 전진우(수원)의 파울로 넘어진 기성용(서울)이 전진우를 뒤에서 거칠게 밀어 넘어뜨린 게 시작이었다.전진우가 고통을 호소하는 사이 수원 선수들이 기성용에게 다가가 거칠게 항의했고, 이에 질세라 서울 선수들도 맞서면서 양팀 선수들이 뒤엉켰다. 서울 벤치 앞쪽이다 보니 벤치에 앉아 있던 서울 선수들과 코치진도 가세했고, 수원 벤치에서도 선수들과 코치진이 대거 그라운드로 향했다. 축구에선 쉽게 보기 어려운 ‘벤치 클리어링’이었다.문제는 단순한 신경전 이상의 폭행으로까지 번졌다는 점이다. 당시 모습은 고스란히 중계화면 등을 통해 전해졌고, 현장의 관중이 직접 찍은 영상들도 커뮤니티 등을 통해 잇따라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파만파 번졌다.특히 고승범(수원)의 얼굴을 가격하거나 머리카락을 움켜쥐고 잡아채는 서울 코치와 선수의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반대로 앞선 장면에선 고승범이 팔로세비치(서울)의 목 부위를 가격하거나, 들고 있던 공을 뒤에서 손으로 쳐낸 이상민(수원)의 목을 팔로세비치가 밀치는 모습 등도 뒤늦게 공개됐다.연맹은 다만 다른 장면에 대해서는 상벌위를 열지 않고 정훈기 코치와 고요한만 상벌위에 회부했고, 이들에게만 추가 징계를 내렸다.김명석 기자 2023.11.30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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