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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일반

박항서 떠난 후 ‘추락’ 베트남, 전북 전 사령탑 김상식 감독 선임 유력

김상식 전 전북 현대 감독이 베트남 축구대표팀 부임을 앞뒀다. 베트남 축구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김상식 감독은 베트남 대표팀 부임과 관련해 큰 틀에서 합의를 마쳤다. 세부 사항 조율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김상식 감독이 베트남 지휘봉을 잡으면, 1년 만의 현장 복귀다. 2020년 12월부터 전북을 이끈 김 감독은 지난해 5월 성적 부진을 이유로 자진 사임했다. 베트남은 지난달 필립 트루시에 감독과 결별하고 새 감독을 물색 중이다. 2017년부터 6년간 팀을 이끈 박항서 감독이 떠난 베트남은 트루시에 감독 체제에서 추락했다. 지난 1~2월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3전 전패로 물러났고, 지난달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에서는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에 0-3으로 완패하기도 했다. 결국 베트남은 기대에 밑돈 트루시에 감독을 경질했다. 박항서 감독과 스즈키컵 우승, 2019 AFC 아시안컵 8강 등 빛나는 자취를 남긴 베트남은 한국인 사령탑을 후보에 올려뒀고, 김상식 감독을 낙점한 것으로 알려진다.김상식 감독은 2013년 플레잉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 2021년 전북에 부임하면서 감독 데뷔에 성공했다. 김 감독은 2021시즌 전북의 K리그1 제패, 이듬해 FA컵(코리아컵) 우승을 이끌었다. 김희웅 기자 2024.04.29 13:15
메이저리그

'황금장갑' 시상 영예, 방망이는 침묵...김하성 '타율 0.226', 팀은 1-5 무기력 패배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이틀 연속 무안타에 그치며 침묵했다.김하성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경기에 5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다. 전날 2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던 김하성은 이로서 2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쳤다. 시즌 타율은 종전 0.233에서 0.226까지 떨어졌다.김하성과 함께 타선 전반이 부진했던 샌디에이고는 이날 최종 1-5로 패했다. 샌디에이고는 시즌 14승 16패를 기록, 5할 승률에서 다시 한 걸음 멀어졌다. 반면 필라델피아는 18승 10패를 기록해 와일드카드 선두 자리를 지켰다. 경기 외적으로는 의미 있는 하루였다. 김하성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골드글러브 전달식에 참석해 롤링스사 관계자들로부터 금색 글러브 트로피를 전달받았다. 1957년 시작된 골드글러브는 MLB 포지션별 최고의 수비수들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야구용품업체 롤링스사가 주관한다.긴 역사에도 수상의 영광을 안은 아시아 선수들은 드물었다. 스즈키 이치로가 2001년부터 2010년까지 외야수 부문에서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게 전부였고, 내야수는 단 한 명도 받아본 이가 없다. '아시아 내야수는 MLB에서 성공할 수 없다'는 평가가 나온 이유기도 했다.김하성은 지난해 그 편견을 깼다. 2022년에도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유격수 부문 최종 후보 3인에 이름을 올렸던 그는 지난해 주전 2루수이자 3루수와 유격수까지 모두 소화할 수 있는 걸출한 수비력을 뽐냈다. 그 결과 시즌 종료 후 30개 구단 감독과 팀당 최대 6명으로 이뤄진 코치진의 투표, 그리고 미국야구연구협회(SABR)의 수비 지표를 합쳐 평가한 결과 2023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수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다만 골드글러브는 따로 시상식을 열지 않는다. 대신 각 구단을 돌면서 수상자들에게 경기 현장에서 약식으로 황금장갑을 전달하는데, 샌디에이고 소속 선수들에게는 28일 전달식이 진행됐다. 황금장갑을 낀 이날, 김하성의 방망이는 글러브만큼 빛나지 못했다. 이날 김하성은 필라델피아 왼손 선발 레인저 수아레즈에게 철저히 막혔다. 2회 선두 타자로 첫 타석에 선 김하성은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들어오는 몸쪽 싱커에 방망이를 휘두르지 않았는데 스트라이크가 선언됐다.5회 두 번째 타석 때도 마찬가지였다. 선두 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이번엔 수아레즈의 커터(컷패스트볼)를 걷어 올렸지만, 좌익수 위트 메리필드의 호수비에 막혀 범타에 그쳤다. 8회 세 번째 타석은 첫 타석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1볼 2스트라이크에서 수아레즈의 바깥쪽 직구를 공략하지 않고 지켜봤는데,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으면서 다시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8회에도 선두 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수아레즈의 바깥쪽 직구에 방망이를 내지 않았고, 결국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김하성을 포함해 샌디에이고 타선은 이날 수아레즈에게 철저하게 묶였다. 수아레즈는 8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해 이날 경기를 사실상 홀로 책임졌다. 수아레즈와 달리 샌디에이고 마운드는 크게 무너졌다. 샌디에이고 이적 후 호투하던 선발 딜런 시즈는 이날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5탈삼진 5실점에 그치며 시즌 2패(3승)를 기록했다.1회 초 시즈를 상대로 알렉 봄이 선제 투런포를 친 필라델피아는 5회 메리필드의 내야 안타, 카일 슈와버의 볼넷, 트레이 터너의 내야 안타로 만루를 만든 후 밀어내기 볼넷(브라이스 하퍼) 2타점 적시타(봄)로 총 5득점해 승기를 잡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8 13:14
메이저리그

'한국 최초' 황금장갑, 드디어 받았다...김하성, 28일 GG 전달식 진행

한국인 야수 그리고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골드글러브 수상자가 된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드디어 영예의 황금장갑을 받았다.김하성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골드글러브 전달식에 참석해 롤링스사 관계자들로부터 금색 글러브 트로피를 전달받았다.골드글러브는 1957년부터 진행된 오랜 역사의 수비 상이다. MLB 포지션별 최고의 수비수들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야구용품업체 롤링스사가 주관한다.긴 역사에도 수상의 영광을 안은 아시아 선수들은 드물었다. 스즈키 이치로가 2001년부터 2010년까지 외야수 부문에서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게 전부였고, 내야수는 단 한 명도 받아본 이가 없다. '아시아 내야수는 MLB에서 성공할 수 없다'는 평가가 나온 이유기도 했다. 김하성은 지난해 그 편견을 깼다. 2022년에도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유격수 부문 최종 후보 3인에 이름을 올렸던 그는 지난해 주전 2루수이자 3루수와 유격수까지 모두 소화할 수 있는 걸출한 수비력을 뽐냈다. 그 결과 시즌 종료 후 30개 구단 감독과 팀당 최대 6명을오 이뤄진 코치진의 투표, 그리고 미국야구연구협회(SABR)의 수비 지표를 합쳐 평가한 결과 2023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수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얻기 직전인 그에겐 의미 있는 수상이다. 현지 매체들은 김하성을 올 시즌 후 내야수 FA 중 윌리 아다메스와 함께 유격수 최대어로 분류하고 있다. 1억 달러를 넘어 그 이상 대형 계약도 기대해볼 수 있다.다만 골드글러브는 따로 시상식을 열지 않는다. 대신 각 구단을 돌면서 수상자들에게 경기 현장에서 약식으로 황금장갑을 전달하는데, 샌디에이고 소속 선수들에게는 28일 전달식이 진행됐다. 한편 김하성과 함께 외야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도 전달식에 참가했다. 2021년 김하성 데뷔 당시 주전 유격수였던 그는 우익수로 포지션을 옮겨 정상급 외야수로 변신했다. 그 결과 지난해 우익수 부문 골드글러브는 물론 포지션 불문 리그 최고의 선수에게 주는 플래티넘 글러브도 함께 수상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8 11:45
메이저리그

"벽을 확인해야 할 거 같다" 벨린저의 농담, CT 이후 바뀌었다…갈비뼈 2개 골절

유머 감각을 잃지 않았던 코디 벨린저(시카고 컵스)가 결국 갈비뼈 골절로 이탈했다.26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벨린저는 지난 2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 경기 수비 중 펜스에 부딪혔다. 충돌 직후에는 큰 부상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엑스레이 검사에서도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고 벨린저는 "벽을 확인해야 할 거 같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그러나 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에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갈비뼈 2개가 골절된 것으로 확인돼 25일 부상자명단(IL)에 이름을 올렸다.이미 사근 부상으로 스즈키 세이야가 이탈한 컵스는 벨린저마저 빠져 외야진 뎁스가 헐거워졌다. MLB닷컴은 '스즈키는 (빅리그 복귀를 위한) 야구 활동을 재개했지만, 벨린저의 복귀 일정은 현재로선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크레이그 카운셀 컵스 감독도 "시간표가 정해져 있지 않다"며 "의사들이 계획을 세울 것이고 모든 게 그렇듯이 먼저 증상이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팀으로나 개인으로나 작지 않은 '손해'다. 컵스는 저스틴 스틸(햄스트링) 드류 스마일리(엉덩이) 카일 헨드릭스(허리) 등 주요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당분간 벨린저마저 없는 상태로 시즌 일정을 소화하게 됐다. 지난 2월 컵스와 3년, 총액 8000만 달러(1098억원)에 계약한 벨린저는 시즌 첫 14경기 타율이 0.167(54타수 9안타)에 불과했다. 출루율(0.270)과 장타율(0.296) 모두 크게 떨어졌는데 지난 15일 기점으로 반등하는 모습이었다.부상 전까지 8경기 연속 안타 포함, 이 기간 타율이 0.333(30타수 10안타), 출루율(0.412)과 장타율(0.700)을 합한 OPS가 1.112로 수준급이었다.벨린저는 2017년 내셔널리그(NL) 신인왕, 2019년에는 NL 최우수선수(MVP)까지 차지한 슈퍼스타다. 데뷔 때부터 'LA 다저스의 미래'를 불린 정상급 타자인데 2020년을 기점으로 개인 성적이 급락했다. 그 결과 2022시즌이 끝난 뒤 다저스를 떠나 컵스 유니폼을 입었다. 빅리그 통산(8년) 성적은 타율 0.257 183홈런 536타점. 올 시즌에는 22경기 타율 0.226(84타수 19안타) 5홈런 17홈런을 기록 중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6 08:59
메이저리그

오타니, 191㎞/h '총알 홈런'… 마차도 넘어, 2015년 이후 다저스 '기록'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대포알 홈런을 쏘아올렸다.오타니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 원정 경기에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1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팀은 4-1 승리.이날 6회까지 세 타석 무안타에 그친 오타니는 7회 네 번째 타석에선 볼넷을 골라냈다. 이어 마지막 타석에서 '괴력'을 발휘했다. 3-1로 앞선 9회 초 선두타자로 나와 오른손 불펜 맷 반스의 2구째 85.6마일(137.8㎞/h) 스플리터를 걷어 올려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450피트(137m) 대형 홈런(시즌 6호)으로 연결했다. 말 그대로 '총알'이었다. 타구 속도가 118.7마일(191㎞/h)로 측정됐는데 이는 오타니 개인 기록.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오타니의 종전 기록은 2022년 달성한 118마일(190㎞/h). 아울러 스탯캐스트가 기록을 추적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다저스 선수가 날린 가장 빠른 타구였다. 종전 최고는 2018년 매니 마차도가 때려낸 115.6마일(186㎞/h)로 오타니와 2마일(3.2㎞/h) 이상 차이 난다.MLB닷컴은 '오타니의 시즌 6호 홈런이자 마쓰이 히데키를 제치고 일본 출신 MLB 최다 홈런을 기록한 지 이틀 만에 나온 홈런'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오타니는 지난 22일 뉴욕 메츠전에서 시즌 5호, 개인 통산 177호 홈런을 터트렸다. 빅리그 데뷔 7년 차에 마쓰이의 175개를 넘어 일본 출신 최다 홈런 주인공이 됐는데 워싱턴 홈런으로 그 격차를 벌렸다. 일본은 오타니와 마쓰이, 스즈키 이치로(117홈런)까지 3명의 선수가 빅리그에서 세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4 11:51
메이저리그

'대체 어디로 던져야 해' 공중부양 스윙에 바깥쪽 공 안타, 이정후 스윙에 현지 중계진도 '매료'

"완벽한 공을 정타로 만들었다."공중부양 스윙에 이어 바깥쪽 정타까지.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감각적인 스윙에 현지 중계진도 매료됐다. 이정후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와의 홈 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으로 활약했다.이날 멀티 출루에 성공한 이정후는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부터 13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또 지난 21일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초로 데뷔 시즌 11경기 연속 안타를 친 이정후는 22일 2타수 무안타(2사사구)로 연속 행진을 멈췄으나, 23일 안타를 재가동했다. 안타도 안타지만, 신들린 스윙에 모두가 감탄했다. 지난 2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벡스전에서 이정후는 몸쪽 낮게 들어오는 공을 연달아 커트해내며 상대 투수를 어렵게 했다. 두 발이 지면에서 떨어질만큼 뒤로 물러나면서도 배트를 공에 갖다대는 그의 커트 능력을 두고 현지 중계진은 일본인 레전드 스즈키 이치로를 소환했다. 어떤 상황에서도 배트에 공을 맞히는 모습에 크게 감탄한 것이다. 23일 경기에서도 감각적인 스윙이 나왔다. 이정후는 팀이 2-0으로 앞선 3회 말 무사 1루, 0-2 볼카운트에서 메츠의 왼손 선발 투수 호세 킨타나의 시속 123㎞ 슬러브를 공략해 우전 안타를 쳤다. 스트라이크 2개에 이어 공 2개를 커트한 이정후는 5구 째 바깥쪽 낮게 존을 빠져나가는 슬러브를 받아쳐 안타로 만들었다. 현지 중계진도 "완벽하게 제구된 공을 정타로 만들었다. 우리가 이정후에게 주목하는 이유"라며 재차 감탄했다. 놀라운 선구안도 계속 이어가고 있다. 4경기 연속 삼진 없이 5안타 3사사구(2볼넷)으로 8타석 출루를 기록했다. 올 시즌 그의 삼진률은 9.5%. MLB 규정 타석 전체 타자 중 5위에 올라있다. 어려운 공도 커트와 안타로 만들어내며 삼진도 함께 줄이고 있다. 현지에서 감탄할 만하다. 한편,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이정후는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장 연속 경기 출루 기록까지 넘본다.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데뷔 시즌 최장 연속 경기 출루 기록은 2015년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기록한 강정호의 17경기로, 이정후는 4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4.04.23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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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MLB에서도 이걸 보다니...이정후, 또 전매특허 '공중 부양' 스윙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지난 21일(한국시간) 홈구장(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샌프란시스코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1회 말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에이스 잭 갤런을 상대로 우월 솔로홈런을 치며 시즌 2호포를 가동했고, 5-3으로 앞선 8회는 1사 2루에서 쐐기 좌전 2루타를 치며 추가 타점을 올렸다. 이정후는 지난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부터 이어진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을 11경기로 늘리며, 역대 '코리안 빅리거' 데뷔 시즌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애리조나 에이스이자 지난 시즌(2023)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3위에 오른 갤런을 상대로 친 홈런이었기 때문에 더 의미가 있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2시즌 동안 갤런을 6번 상대했고, 4승을 내줬다. 이날은 5이닝 동안 5점을 뽑았다. 그동안 득점권에서 16타수 3안타(타율 0.188)에 그치며 다소 저조한 성적을 남겼지만, 이날은 추가 득점이 필요한 시점에 안타를 쳤다. 홈런, 연속 경기 안타 기록 연장, 득점권 적시타 만큼 눈길을 끈 건 이정후 특유의 신들린 콘택트 능력을 보여줬다는 점이다. 적시타를 친 8회 말, 이정후는 애리조나 불펜 투수 미구엘 카스트로와 승부했다. 카스트로는 싱커 구사율이 46.7%인 투수다. 이 구종 평균 구속은 95.3마일(153.4㎞/h). 이정후는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소속 시절 팀 선배이자 '커트(의도적으로 투수의 공을 파울로 만드는 타격) 달인' 이용규 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 이후 3구째부터 5구 연속 파울을 만들었다. 특히 3구와 6구 그리고 7구째는 몸쪽(좌타자 기준) 낮은 코스로 들어간 공이었다. 이정후는 두 발이 지면에서 떨어질만큼 뒤로 물러나면서도 낮은 코스 공을 배트에 맞혔다. 카스트로의 7구째는 95마일(152.9㎞/h)이었다. 그리고 결국 9구째 바깥쪽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국내 야구팬은 이날 이정후가 보여준 스윙이 낯설지 않다. 지난 2022년 6월 1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키움전이 그랬다.당시 이정후는 선두 타자로 나선 3회 말, 상대 선발 투수 임찬규와의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 승부에서 몸쪽 낮은 코스 142㎞/h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뒤로 물러나면서 몸이 뜬 상태로 스윙해 공을 맞혔다. 결과는 우전 안타. 일반적으로는 타자가 공에 맞을 것 같다고 판단했을 때 피하는 동작했던 것인데, 이정후는 배트를 내서 인플레이 타구를 만든 것이다. 당시 방송 중계 해설위원과 캐스터는 묘기 같은 타격에 감탄을 감추지 못했다. 박재홍 해설위원은 설명을 구하는 캐스터에게 "이건, 피하면서 치기가 아닐까"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 타격 영상에 많은 누리꾼이 신박한 댓글을 달기도 했다. '투수는 어디에 던지라는 거냐'라는 문장이 큰 호응을 얻었다. 이정후는 MLB에서도 비슷한 장면을 보여줬다. 두 발이 지면에서 떨어진 높이와 뒤로 빠진 폭을 고려하면 이날(21일) 애리조나전 카스트로와의 승부가 더 컸다. 다른 점이 있다면, KBO리그에선 안타가 된 것, MLB에선 연속 커트로 투수를 흔들어 결국 자신의 스윙으로 안타를 만든 것이다. 현지 중계진도 이 장면을 보며 MLB에서만 통산 3089안타를 친 일본인 레전드 스즈키 이치로를 언급했다. 이미 이정후가 어린 시절부터 이치로를 우상으로 삼고, 같은 등번호(51번)까지 단 사연을 소개한 바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배트에 공을 맞히는 모습을 보며 MLB를 누빈 아시아 대표 타자를 소환한 것. 21일 애리조나전 이정후의 8회 타석은 홈런을 친 1회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정후는 22일 애리조나전에선 안타 없이 사구와 볼넷으로 2번 출루했다. 추신수(현 SSG 랜더스)와 김하성(샌디에이고)이 갖고 있는 한국인 최다 연속 경기(16) 도전은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21일 8회 타석에서 이정후가 보여준 스윙을 보면, 신기록 달성은 시간 문제로 보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2 17:30
메이저리그

7G 만에 세운 日 타자 신기록...부담 던 오타니, 다음 목표 묻자 "'7홈런' 감독님 넘어보겠다"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최고의 일본인 홈런 타자로 우뚝 섰다.오타니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MLB 정규시즌 뉴욕 메츠와 홈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출전, 3회 홈런포를 터뜨렸다. 개인 시즌 5호포이자 MLB 통산 176번째 홈런포다.오타니다운 시원한 대포였다. 3회 말 1사 1루 때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그는 메츠 선발 아드리안 하우저가 던진 한가운데 실투를 통타, 오른쪽 관중석에 꽂히는 선제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오타니, 나아가 일본 야구 역사에 남을 한 방이었다. 오타니는 이 홈런으로 2018년 LA 에인절스에서 MLB 데뷔를 이룬 후 통산 홈런 176개를 쌓았다. 일본 타자 역대 최고 기록이었던 '고질라' 마쓰이 히데키의 175개를 넘어선 신기록이다. 요미우리 자이언츠 시절 일본프로야구(NPB) 최고 타자였던 마쓰이는 2003년 뉴욕 양키스와 계약, 첫해 16홈런, 이듬해 31홈런을 치는 등 10시즌 동안 통산 175개 아치를 쏘아 올렸다. 마쓰이는 당대 MLB에 일본 야구의 '힘'을 알렸다. 교타자 스즈키 이치로를 제외하면 성공한 이가 드물었던 MLB에서 마쓰이는 홈런으로 존재감을 알렸다. 오타니는 마쓰이 이상이다. 마쓰이가 10년 동안 이룬 기록을 오타니는 7년 만에 이뤄냈다. 2018년 22홈런을 치고 신인왕을 수상했던 오타니는 2019년 18홈런을 쳤고, 2021년부터는 리그 굴지의 홈런 타자로 각성했다. 2021년 46홈런, 2022년 34홈런을 때린 그는 지난해 44홈런으로 아시아 타자로는 최초로 홈런왕에 올랐다.마쓰이를 넘어선 것 역시 의미가 크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오타니는 22일 승리 후 "마지막 홈런이 나온 후 시간이 좀 걸렸다. (홈런이 나와) 행복하고, 안심이 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앞서 13일 마쓰이와 타이기록을 세운 후 9일 만에 나온 홈런인 만큼 오타니 본인도 의식했던 모양이다.일본을 넘어 세계 정상에 오른 후배에 마쓰이도 찬사를 보냈다. 그는 "오타니의 존재감, 선수로서의 능력을 보라. 그는 (비교할 것도 없이) 훌륭한 선수"라며 "내 성적은 그와 비교가 안 된다. 많은 팬들이 그가 무엇을 해낼지 기대하고 있을 거다. 내가 바라는 건 오직 그가 건강하게 뛰어주는 것뿐"이라고 전했다.일본인 어머니 밑에서 태어났고 마쓰이와 같은 시기 선수로 뛰었던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새 역사에 의미를 주목했다. 로버츠 감독은 "마쓰이는 훌륭한 야구 선수였고, 훌륭한 홈런 타자이자 월드시리즈 챔피언이었다"며 "오타니가 그를 존경했다는 걸 알고 있다. 그렇기에 그의 기록을 깬 건 의미가 크다. 앞으로 어떤 기록이 오타니 앞에 있든, 그는 그걸 깨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타니가 세워 갈 기록은 계속될 거로 보인다. 오타니는 22일 경기에서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성적이 타율 0.368 출루율 0.431 장타율 0.663에 달한다. 타율과 안타(35개) 2루타(11개)가 모두 리그 1위다. 최우수선수(MVP)를 두고 경쟁했던 최근 3년 동안에도 보여주지 않았던 최고의 4월 성적이다. 현재 페이스라면 MLB 역사상 없었던 최초의 지명타자 MVP도 노려볼 수 있다.압도적인 페이스에도 오타니의 다음 목표는 다소 소박했다. 오타니는 다음 목표를 묻는 질문에 "로버츠 감독의 기록을 깨고 싶다"고 웃었다. NPB 출신은 아니지만 일본에서 태어난 로버츠 감독은 공식적으로 다저스 역사상 가장 많은 홈런을 친 일본 선수다. 3시즌을 뛰면서 7개를 때린 바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2 09:55
메이저리그

OPS 0.893 '부상 이탈' 스즈키, 감독은 "한 명으로 대체할 수 없어"

시즌 초반 순항하던 스즈키 세이야(30·시카고 컵스)가 전열에서 이탈했다.컵스 구단은 16일(한국시간) 스즈키를 10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올렸다. 사유는 오른 사근 부상. 지난 15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마지막 타석에서 3루 땅볼을 기록한 뒤 불편한 모습을 보여 우려를 낳았는데 결국 IL을 피하지 못했다.유망주 알렉산더 카나리오를 콜업한 크레이그 카운셀 컵스 감독은 "스즈키가 없는 동안 그의 빈자리를 채우고 주변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 하지만 그런 수준의 활약을 펼치는 선수를 한 명으로 대체할 수 없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스즈키를 향한 감독의 신뢰가 어느 정도인지 느껴지는 대목이다. 메이저리그(MLB) 3년 차인 스즈키는 올해 15경기에 출전, 타율 0.305(59타수 18안타) 3홈런 13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368)과 장타율(0.525)을 합한 OPS가 0.893으로 준수했다. 20홈런을 때려낸 지난 시즌보다 장타력을 부쩍 향상한 모습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는데 부상 변수를 피하지 못했다. 더욱이 스즈키는 지난 시즌에도 왼 사근 부상 문제로 6주 정도 결장한 이력이 있다. 스즈키는 통역을 통해 "여전히 불편함을 느끼고 있지만 지난해만큼 심각하지 않다"고 말했다.스즈키의 이탈은 악재다. 컵스는 코디 벨린저(타율 0.180)와 마이크 터크먼(타율 0.194) 등 주요 외야 자원이 대부분 '왼손'이다. 이안 햅(타율 0.234)이 스위치 타자지만 하나 같이 시즌 초반 타격감이 좋지 않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스즈키가 없다면 조합이 크게 달라진다'며 '팀 내 풀타임 외야수는 햄과 벨린저, 터크먼뿐이다. 이 중 두 명은 왼손잡이'라고 전했다. 빅리그로 콜업된 오른손 타자 카나리오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그거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서 컵스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16 14:53
메이저리그

스포츠토토 공식 유튜브 채널, 스포츠 토크쇼 ‘썰티타카’ MLB편 17일 공개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양한 스포츠 이슈를 다뤄보는 ‘썰티타카’ 콘텐츠의 6번째 에피소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편이 오는 4월 17일 오후 5시 30분에 공개된다고 밝혔다. 스포츠토토 공식 유튜브 채널의 ‘썰티타카’ 시리즈는 호스트 및 게스트들을 초대해 스포츠와 관련된 다양한 이슈를 주제로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는 콘텐츠다. 썰티타카의 6번째 에피소드인 MLB편에는 강성철 캐스터(KBSN 스포츠 아나운서)와 박진형 스포츠 크리에이터가 호스트로 출연하고, 장성호 해설위원(KBS, KBSN 스포츠 야구 해설위원) 게스트로 함께 참여한다. 17일(수) 공개되는 MLB편 본영상에서는 ▲2024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후기 ▲MLB 최고 스타 오타니 선수에 대한 대담 ▲대형 계약으로 올해 MLB에 입성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선수의 첫 시즌 평가와 스즈키 이치로를 넘어설 수 있는 가능성 등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세 명의 패널들이 거침없는 대담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스포츠토토코리아 관계자는 “스포츠 관련 이슈를 폭넓게 다뤄보는 썰티타카의 6번째 에피소드인 MLB편의 본영상이 오는 17일 공개된다”며, “MLB 및 국내 야구를 사랑하는 스포츠팬들의 많은 관심과 시청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한편, 썰티타카 MLB편의 숏영상은 스포츠토토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현재 시청할 수 있으며, 오는 17일(수) 오후 5시 30분에 본영상이 공개될 예정이다.안희수 기자 2024.04.1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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