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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수, 처음으로 세계 1위 판전둥 꺾었다...WTT 챔피언스 프랑크푸르트 임종훈 신유빈도 순항
탁구 대표팀의 이상수(남자단식 세계랭킹 28위·삼성생명)가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챔피언스 프랑크푸르트에서 세계랭킹 1위 판전둥(중국)을 꺾는 명승부를 보여줬다. 이상수는 1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 16강에서 판전둥을 3-1(11-7, 9-1,1 11-8, 13-11)로 제압했다. 이상수는 이 경기 전까지 판전둥과의 상대전적 14전 전패로 절대 열세였다가 이번에 첫 승리를 따냈다. 이상수는 앞서 1라운드에서도 상대전적 3전 전패 중이던 독일의 백전노장 티모 볼(62위)을 3-1로 제압했는데, 판전둥까지 꺾으면서 무서운 상승세를 탔다. 이상수는 “세계랭킹 1위를 이기는 게 흔치 않은데, 그 주인공이 내가 되어 기쁘다”면서 “이기고 진 결과를 떠나서 내가 준비한 걸 잘 보여줬다는 게 기쁘다”고 자신만만하게 인터뷰했다. 남자 단식에 나선 임종훈(15위·한국거래소)도 중국 선수를 눌렀다. 임종훈은 단식 2회전에서 량징쿤(6위)을 3-1(11-9, 11-9, 8-11, 11-9)로 꺾었다.
여자 단식의 신유빈(8위·대한항공)도 승전보를 전했다. 신유빈은 여자 단식 2회전에서 독일의 자비네 빈터(70위)를 3-1(11-6, 11-2, 10-12, 11-6)로 물리치고 8강에 올랐다.신유빈은 “앞선 경기에서 상수 오빠와 종훈 오빠가 모두 중국 선수를 이겼다. 어려운 경기를 잘해줘서 나에게도 힘이 된 거 같다”고 승리 소감을 말했다. ‘한국 선수들이 모두 이겼는데 축하 파티를 할 생각이냐’는 질문이 나오자 신유빈은 웃음을 터뜨리며 “(파티를) 하고 싶은데, 다음 경기가 바로 또 있으니까 못해서 아쉽다”고 답했다. 이어 신유빈은 “3회전 경기도 후회 없는 경기를 만들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은경 기자
2023.11.02 1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