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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일반

반도체 산단 수혜 입는 ‘시그니처 광교 2차’ 주목

최근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에 본격 시동이 걸리자 용인시 일대는 반도체 관련 업종의 기업들이 대거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월 용인특례시 이동ㆍ남사읍 215만평이 첨단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지정된 데 이어 7월 20일 국가산단 후보지를 비롯한 용인의 3개 반도체 지역(1244만 여㎡, 약 376만평)이 중앙정부에 의해 국가첨단전략산업 반도체 분야 특화단지로 지정했다. 향후 삼성전자 반도체칩 공장(Fab) 5개가 들어설 이동ㆍ남사의 국가산단에는 반도체 소재ㆍ부품ㆍ장비기업(소부장)과 팹리스(설계기업) 150여개가 자리잡게 되고, 원삼의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에는 4개의 팹과 50여개의 소부장 기업들이 입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기흥구의 플랫폼시티 83만평에도 상당수의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이 첨단산업 연구시설들과 함께 터를 잡게 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렇게 향후 기업들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벌써부터 발빠른 기업들은 사옥을 선점하기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반도체 산단 수혜가 기대되는 ‘시그니처 광교 2차’는 최근 실수요 중심 우량기업 유치가 이어지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분양 관계자는 “최근 반도체 산단 조성에 대한 이슈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발빠른 기업CEO들은 기업 사옥을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 특히 ‘시그니처 광교 2차’는 수도권 접근성이 좋아 기업가들에게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실제로 ‘시그니처 광교 2차’는 광교신도시에 들어서는 만큼 우수한 입지가 장점으로 꼽힌다. 우수한 서울 접근성을 갖춰 근로자들의 출퇴근이 용이하고 주요 업무지구와 가까워 서울 및 수도권 기업들과의 협업 역시 수월하다. 특히 신분당선 상현역이 도보권에 있어 강남까지 환승 없이 30분 만에 이동이 가능하며, 지난 5월 신논현-논현-신사역 구간까지 연장 개통돼 서울 접근성이 더욱 향상됐다.신분당선 호매실 구간 연장 사업도 내년 착공 예정으로 속도를 내고 있어 교통망도 우수해질 전망이다. 용인서울고속도로 상현IC, 영동고속도로 동수원IC, 경부고속도로 신갈 JC를 비롯해 포은대로(43국도)가 인접해 있어 수도권 전 지역으로의 이동 역시 용이하다.‘시그니처 광교 2차’는 주변에 풍부한 배후수요와 함께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어 유관 기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인근에는 첨단 산업단지 광교테크노밸리에 국내 기업, 외국투자 기업, 대학연구소 등이 입주해 있다.경기바이오센터, 차세대융합기술원, 한국나노기술원, 경기과학기술원,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경기신용보증재단 등도 들어서 있어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 앞서 성공리에 분양을 마친 '시그니처 광교 1차'는 ㈜싸이몬, 신라젠, 네오젠코리아, 아이비젼웍스, ㈜대현텔레메트리, 오토텔릭바이오 등 의약, 바이오, 반도체, 제조업, 정보통신, 연구소 등 우수한 대형 기업체 등이 층마다 입주해 있어 상호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시그니처 광교 2차’는 성장관리권역에 해당하는 용인시에 위치해 있어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서울, 인천, 부천, 고양, 성남, 안양, 의왕, 군포 등)에서 기업을 이전하는 경우 조세특례제한법에 의거해 법인세는 4년간 100% 전액 감면되며 이후 2년간은 50%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방세특례제한법에 의해, 2025년 12월 31일까지 취득한 지식산업센터에 한해서 취득세는 35%, 재산세는 취득한 날로부터 5년간 35%의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기업들의 입장에서 세제 혜택에 대한 부분도 상당히 메리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그니처 광교 2차’ 지식산업센터는 광교택지개발지구 내 도시지원시설용지 14-2-1블록에 조성되며, 대지면적 7,968.30㎡ 부지에 지하 4층~지상 10층, 연면적 3만2,191.80㎡ 규모로 지어지며, 홍보관은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광교중앙로 383 광교우미뉴브 1층(R120호) 및 시그니처 광교 1차 로비층에 마련돼 있다. 2023.10.24 16:59
산업

'경영진 주홍글씨' 새겨진 신라젠·코오롱티슈진, 새 사령탑으로 돌파

신라젠과 코오롱티슈진이 ‘경영진 주홍글씨’를 겨우 지워내고 기사회생했다. 경기 침체와 주가 하락, 경찰 수사 등으로 어수선한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왕년의 코스닥 스타’의 부활은 그나마 위안이 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신라젠과 코오롱티슈진의 거래 재개가 제약·바이오 업계로의 자금 유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양사는 나란히 경영진의 횡령·배임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먼저 신라젠은 문은상 전 대표를 비롯해 전직 경영진이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기소되면서 2020년 5월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코오롱티슈진의 경우 ‘인보사케이주(인보사)’ 성분 논란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가 취소되면서 거래소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대상에 올라 2019년 5월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이와 별도로 거래소는 전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가 겹치면서 작년 8월 기업심사위원회를 열고 1년 개선기간을 부여한 바 있다. 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는 코오롱티슈진의 횡령에 대해 시장위원회는 인보사의 임상 속개에 대해 심의해왔다.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이 연루된 횡령 규모는 27억원에 달했다. 악재가 겹친 코오롱티슈진은 ‘사기’와 ‘비리’라는 주홍글씨와 함께 상장 폐지 위기에 놓은 바 있다. 경영진 횡령 혐의로 투자자들에게 큰 피해를 준 신라젠과 코오롱티슈진은 새로운 사령탑을 꾸렸다. 신라젠은 엠투엔이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새로운 경영진을 앞세워 위기 타파를 모색했다. 지난 8월 거래 정상화와 경영투명성 강화를 위해 전 랩지노믹스 대표인 김재경 대표를 수장으로 선임했다. 신라젠은 서울대 의대 출신인 김 대표를 중심으로 연구개발(R&D) 인력을 충원하고 다양한 파이프라인 확충에 들어갔다. 항암바이러스 플랫폼 기술 ‘S-600’의 경우 서울대 의대와 전임상을 진행했고, 연내 국내외에 논문 형태로 공개할 예정이다. 김재경 대표는 “현금 유동성이 풍부한 최대 주주 엠투엔 및 관계사들과 긴밀하게 협력해 연구 개발에 매진할 것이다. 경영정상화를 이뤄내 오랫동안 회사를 믿고 기다려준 주주들에게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라젠은 지난 13일 2년 5개월 만에 거래가 재개됐고, 2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다시 소액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때 코스닥 시총 2위까지 올랐던 신라젠은 현재 시총 1조1000억원 규모다. 코오롱티슈진은 한성수 대표가 지휘봉을 잡고 있다. 한성수 대표는 코오롱인더스트리의 미래기술원장도 겸하고 있다. 인보사 물질개발을 함께 했던 노문종 코오롱티슈진 공동대표와는 달리 한 대표는 코오롱그룹의 연구개발 전문가다. 노 대표는 미국 시민권자이기도 해 사태 해결에 한계가 있었다. 인보사 성분조작 의혹과 무관한 한 대표가 돌파구 마련에 총대를 멨고, 3년 5개월 만에 거래 재개에 성공했다. 지난 25일 거래 재개 첫날 코오롱티슈진은 상한가를 기록하며 동학개미들의 주목을 받았다. 한성수 코오롱티슈진 대표는 "오랜 시간 회사를 믿고 기다려준 주주들에게 반드시 보답할 것"이라고 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0.31 06:55
산업

기사회생 신라젠 재개 첫 날 상한가...엠투엔 2025년까지 의무 보유

상장폐지 위기에서 기사회생한 신라젠이 거래 재개 첫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신라젠은 13일 기준가인 8380원에서 29.47% 상승한 1만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규장 개장 전 시간외 거래에서 매도 물량이 쏟아져 나오면서 신라젠은 거래 정지 직전 종가인 1만2100원의 50%∼200% 범위 중 최하단인 6050원에 거래됐다. 그러나 개장 직전부터 매수세가 몰리고 상승세를 타며 8380원으로 기준가가 정해졌다. 이는 직전 종가보다 30.74% 하락한 가격이다. 시간외 거래부터 개장 직후까지 주가가 요동을 치면서 투자자들 사이 희비도 엇갈렸다. 시간외 거래에서 보유 주식을 매도한 기존 주주들은 최대 50% 손실을 봤지만 이때 진입해 상한가(1만850원)에 매도한 투자자는 최대 79.34%(주당 4800원)의 이익을 얻은 것으로 추정된다. 개장 이후 주가 급등으로 정적·동적 변동성 완화장치(VI)가 한 차례씩 발동되기도 했다. 이날 신라젠 거래량은 오전 10시 기준 1900만주를 넘었으며 장 마감 뒤엔 약 3000만주로 집계됐다. 거래대금은 3027억여원으로 삼성전자(7618억원), SK하이닉스(4130억원) 다음으로 많았다. 신라젠은 2020년 5월 4일 당시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로 상장 적격성 심사 사유가 발생해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당시 종가는 1만2100원이었다. 전날 극적으로 상장 유지가 결정되면서 2년 5개월 만에 거래 재개가 결정됐다. 신라젠은 책임경영과 투자자 보호 일환으로 대주주 엠투엔과 주요주주 '뉴신라젠투자조합1호'가 보유한 주식 전량을 최대 2025년 10월 12일까지 의무 보유한다고 이날 개장 전 공시했다. 엠투엔은 1875만주를 2025년 10월 12일까지, 뉴신라젠투자조합1호는 250만주를 다음 달 11월 12일∼내년 2월 12일까지 자발적으로 의무 보유하기로 했다. 서홍민 엠투엔 회장과 계열사 리드코프도 보유하고 있는 엠투엔 주식 각 487만9408주, 167만6814주에 대해 보호 예수 기간을 2025년 10월 12일까지로 설정했다. '신라젠 주주연합'은 이날 "사측은 새롭게 충족된 인프라를 토대로 조속한 시간 내에 성과를 도출시켜 재도약하는 모습을 보여달라. 한국거래소를 상대로 한 민·형사 소송은 취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0.13 17:33
경제

신라젠 상장폐지 모면...장동택 대표 "성실히 개선과제 이행"

경영진의 횡령·배임으로 위기에 몰렸던 신라젠이 일단 상장 폐지는 모면했다. 신라젠은 18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가 재차 6개월의 개선기간을 부여했다는 소식에 장동택 대표이사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개선 과제를 성실히 이행해 거래 재개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이날 거래소는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어 신라젠의 상장 폐지 여부를 심의한 결과, 개선 기간 6개월을 부여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신라젠은 개선 기간 종료일인 8월 18일로부터 15영업일 이내에 개선계획 이행내역서, 개선계획 이행 결과에 대한 전문가의 확인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신라젠은 상장 폐지 위기를 일시적으로나마 모면한 만큼 개선 기간 동안 회사의 경영활동이 지속가능하다는 점을 증명하는 데 노력할 예정이다. 신라젠은 거래소가 개선 기간 동안 연구개발(R&D) 인력 확충 등 단기간에 실현 가능한 과제를 부여한 만큼 이를 충분히 이행 가능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장동택 대표는 "당사는 펙사벡의 주요 연구 및 신규 항암바이러스 플랫폼 SJ-600 개발 등에 전력을 다하고 있으며 기업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라젠은 유전자 재조합 '백시니아' 바이러스를 이용한 면역 항암 신약 후보물질 '펙사벡', 항암 바이러스 플랫폼 기술 'SJ-600' 등을 주력으로 R&D를 진행하고 있다. 이 중 펙사벡은 신장암 임상 2상과 흑색종 임상 1b·2상을 각각 수행 중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2.18 19:34
경제

20개월 기다린 신라젠 결국 상장폐지 결정, 사측 "즉각 이의 신청"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가 신라젠의 상장폐지를 발표했다. 18일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는 거래정지 중인 신라젠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이에 신라젠은 즉각 이의 신청 입장을 밝혔다. 신라젠 측은 “즉각 이의 신청하겠다. 향후 코스닥 시장위원회에서 적극적으로 소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업심사위원회 결정 이후 최종 상장폐지 여부는 앞으로 20일(영업일 기준) 이내에 열릴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확정된다. 코스닥시장위원회는 상장 폐지나 개선기간 부여를 결정할 수 있다. 거래 재개를 기대했던 주주연합도 실망한 표정이다. 주주연합은 기업심사위원회 개최 전 성명서를 내며 거래 재개를 촉구했다. 주주연합은 “신라젠은 한국거래소에서 요구한 개선사항 3가지를 모두 완료했다. 거래재개 결정을 고심할 이유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신라젠은 거래 재개와 쇄신을 위해 주인도 바뀌었다. 엠투엔이라는 새 주인을 만났고, 추가 유상증자를 통해 1000억원에 달하는 임상 자금도 확보했다. 이에 주주연합은 “거래소가 요구한 경영 투명성, 재무 건전성 문제가 해결됐다”고 주장했다. 한때 코스닥시장에서 시가총액 2위까지 올랐던 신라젠은 문은상 전 대표 등 전직 경영진이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기소 되면서 2020년 5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상장 폐지 여부를 두고 2020년 8월 기업심사위원회가 열렸으나 관련 심의를 종결하지 못했으며 같은 해 11월에 개선기간 1년이 주어졌다. 신라젠은 개선 기간이 종료된 뒤 지난달 21일에 개선계획 이행내역서를 제출한 바 있다. 신라젠의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소액 주주 수는 17만4186명, 보유한 주식의 지분율은 92.60%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1.18 18:22
경제

네이버·카카오·셀트리온…'인재 유치 경쟁'에 스톡옵션 최대치

기업들의 ‘인재 유치 경쟁’에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도 역대 최고치로 치솟고 있다. 특히 전문적인 인재풀이 제한적인 정보통신(IT)·서비스와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스톡옵션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CEO스코어가 7일 2017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국내 상장사의 스톡옵션 현황을 조사한 결과, 최근 5년간 임직원들에게 총 6조1464억원의 스톡옵션이 부여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상장사들의 스톡옵션채택이 해마다 증가하면서 올해 상반기에만 2조원에 육박하는 스톡옵션이 부여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7333억원에서 2018년 9664억원, 2019년 1조669억원으로 1조원을 넘어선 뒤 지난해 1조4025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벌써 1조9774억원이 부여돼 작년 규모를 뛰어 넘었다. 사상 최대치를 계속해서 경신하고 있는 주식시장의 호황과 맞물린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네이버가 2017년 이후 총 1조2042억원의 스톡옵션을 부여해 조사대상 기업 중 유일하게 조단위의 규모를 나타냈다. 네이버는 2019년부터 3년 연속 가장 많은 규모의 스톡옵션을 임직원에 부여하고 있다. 이어 카카오가 4886억원으로 뒤를 이었고, 셀트리온 4853억원, 한온시스템 1397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 1085억원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신라젠(779억원)과 SK(633억원), NHN(558억원), 에이비엘바이오(550억원) 등 IT·서비스·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대부분 상위에 포진했다. 업종별로는 네이버·카카오 등이 포함된 서비스업종이 총 2조4256억원으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제약·바이오업종이 1조6935억원으로 2위에 올랐다. 서비스와 제약·바이오업종의 합산 스톡옵션 부여액은 4조1192억원으로 전체의 67%를 차지했다. 또 소수 임원 중심으로 부여되던 스톡옵션의 대상은 전체 직원으로 확대되는 분위기다. 2017년에는 상장사의 전체 스톡옵션 부여 대상 가운데 임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57.2%에 달했으나 2019년부터는 직원 비중이 50%를 넘어섰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7.07 10:50
경제

신라젠 심폐소생 노리는 엠투엔 서홍민 회장, 관건은 '펙사벡'

김승연 한화 회장의 처남인 서홍민 엠투엔 회장이 신라젠의 심폐소생을 시도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신라젠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엠투엔이 신라젠과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계약을 했다. 이달 15일까지 총 600억원을 납부하면 엠투엔의 신라젠 인수 절차가 마무리된다. 예정대로 라면 엠투엔은 20.75%로 신라젠의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여기에 신라젠은 8월 13일 주주총회 개최를 소집한 상황이다. 주주총회에서는 등기이사를 선임하는 등 경영 정상화를 위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신라젠은 문은상 전 대표가 배임·횡령 행위로 구속되면서 거래가 정지됐다.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는 지난해 11월 30일 신라젠에 대해 개선기간 1년을 부여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엠투엔의 서홍민 회장이 구원투수로 등판하고 있다. 서홍민 회장은 서홍민 회장은 17.95%의 지분을 가진 엠투엔의 개인 최대주주이자 대부업체 리드코프 회장직도 맡고 있다. 또 27.30% 지분을 보유한 디케이마린의 100% 지분을 서 회장을 갖고 있다. 이를 포함해 서 회장의 실질적인 엠투엔 지분은 52.54%에 달한다. 서 회장은 신라젠의 정상화를 위해서 파이프라인 확대를 시도할 전망이다. 엠투엔은 펀드를 조성해 바이오 벤처에 적극적으로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난해 인수한 미국의 신약 개발 업체 그린파이어바이오(GFB)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신라젠의 역량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엠투엔은 철강재 용기인 스틸드럼 제조 및 판매 사업을 하는 기업으로 사업의 확장성을 위해 바이오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신라젠은 한때 코스닥에서 시가총액 10조원을 넘으며 톱2 대장주이자 ‘국민 바이오주’로 꼽혔다. 하지만 주력 파이프라인의 임상 실패로 주가가 15만원에서 1만2100원까지 곤두박질쳤다. 펙사벡은 유전자 재조합 백시니아 바이러스를 이용한 항암제 신약 후보물질의 약자다. 펙사벡 간암 임상 3상은 미국 내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로부터 임상 중단을 권고받았다. 신라젠은 파이프라인 확대를 모색한다는 방침이지만 여전히 펙사벡의 임상 성공여부에 성패가 달려있다. 신라젠은 펙사벡으로 신장암 임상 2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 벤처 펀드를 조성한다고 하지만 큰 규모는 아닌 것 같다. 또 바이오 특성상 단기간에 유망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는 게 쉽지 않다. 결국 펙사벡의 유효성 증명 여부가 재도약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7.05 15:48
경제

범한화가? 신라젠 '새주인 찾기' 적합성에 물음표

신라젠은 한때 코스닥에서 시가총액 10조원을 넘으며 톱2 대장주이자 ‘국민 바이오주’로 꼽혔다. 하지만 주력 파이프라인의 임상 실패로 주가가 15만원에서 1만2100원까지 곤두박질쳤다. 작년 5월에는 거래가 정지되며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다. 갑작스러운 날벼락에 17만명이 넘는 소액주주들은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들은 절박한 심정으로 거래 재개를 기다리고 있는데, 그 첫 관문이 될 새 주인 찾기에 속도가 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엠투엔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신라젠은 거래 재개와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라젠은 지난 14일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위한 실사를 진행한 결과 엠투엔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다고 밝혔다. 엠투엔을 비롯해 비디아이, 휴벡셀이 신라젠 인수전에 참여해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엠투엔이 ‘범한화가’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엠투엔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처남 서홍민 리드코프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코스닥 상장 기업이다. 서홍민 회장은 17.86%의 지분을 가진 엠투엔의 개인 최대주주다. 또 27.31% 지분을 보유한 디케이마린의 100% 지분을 서 회장을 갖고 있다. 서 회장의 실질적인 엠투엔 지분은 45.17%에 달하는 셈이다. 신라젠 주주들은 엠투엔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크게 반기고 있다. 신라젠의 소액주주 연대는 14일 성명서를 내고 "범한화가인 엠투엔은 신라젠에서 진행 중인 다양한 임상과 파이프라인 확대를 위해 필수적인 풍부한 자금력을 갖추고 있다"며 "자회사 엠투엔바이오를 비롯해 미국의 신약 개발 전문업체 그린파이어바이오 지분을 확보하는 등 바이오 사업에서 큰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고 환영 의사를 나타냈다. 하지만 한화그룹은 이와 관련해 선 긋기에 나섰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한화는 2015년에 바이오 사업을 완전히 정리하고 태양광, 신재생, 우주산업에 집중한다고 발표했다. 바이오 사업 재진출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는 2000년대 초반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손을 댔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고, 적자만 내다가 결국 접었다. 신라젠은 거래 재개가 최우선 과제인 만큼 새 주인의 역량과 도덕성에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실질적 주인이 될 서홍민 회장의 이력 탓에 의문부호가 달리고 있다. 신라젠은 문은상 전 대표가 배임·횡령 행위로 구속되면서 거래 정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문 전 대표는 신라젠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서 회장은 과거 배임수재죄로 실형을 받은 바 있다. 광고기획사에서 6년이 넘는 기간에 10억원대의 뒷돈을 받은 서 회장은 징역 2년과 추징금 13억9000여만원을 선고받았다. 지금도 그는 국내 빅3 대부업체인 리드코프를 이끌고 있다. 신라젠은 정지된 주식 재개를 위해 경영진의 도덕성이 중요한 입장이다. 과연 서 회장이 지배구조 개편과 주식 재개에 적합한 인물인지 여부에 물음표가 달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업 리드코프 자금을 받는 엠투엔이라 과연 신라젠의 적합한 새 주인인지 모르겠다. 어떤 목적으로 투자하는지 의심스러운 게 사실이다”고 말했다. 신라젠은 펙사벡이 주력 파이프라인이다. 펙사벡은 유전자 재조합 백시니아 바이러스를 이용한 항암제 신약 후보물질의 약자다. 하지만 펙사벡 간암 임상 3상은 미국 내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로부터 임상 중단을 권고받았다. 이에 신라젠은 간암 환자의 생존 기간을 향상하지 못한 간암 임상 3상의 조기 종료를 발표했다. 핵심 파이프라인의 개발이 중단되자 신라젠의 주가는 급락했고, 거래 정지까지 되면서 휴짓조각에 될 위기에 처했다.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는 지난해 11월 30일 신라젠에 대해 개선기간 1년을 부여한 상태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4.20 07:00
경제

SK바이오팜, IPO 흥행 새 역사···'지나친 거품론' 고개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힌 SK바이오팜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새 역사를 썼다. 내달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진행한 공모주 청약에서 신기록을 세우며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거품이 크게 끼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마감한 SK바이오팜 공모 청약에 약 30조9899억원의 증거금이 모였으며, 323.0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 공모 청약 증거금을 기록한 2014년 12월 제일모직의 약 30조635억원을 넘어선 것이다. 이날 마감된 일반투자자 청약 경쟁률은 한국투자증권 351.1대 1, NH투자증권 325.2대 1, 하나금융투자 323.3대 1, SK증권 254.5대 1을 기록할 정도로 뜨거웠다. SK바이오팜은 청약 첫날인 23일에도 61.9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뜨거운 열기를 예고했다. 이날에만 2억4250만주가 몰리며 5조9412억원의 청약 증거금이 쌓였다. 17일과 18일 양일간 실시한 수요예측에서도 국내외 기관 1076곳이 참여하며 83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2016년 상장한 삼성바이오로직스(296대 1)를 뛰어넘는 것이다. SK바이오팜의 IPO 대박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든든한 지원이 있어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SK바이오팜은 SK그룹 차원에서 미래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전폭적으로 지지한 계열사다. 최 회장은 30년 가까이 신약 개발에 투자했고, SK바이오팜은 국내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한 신약 2종을 보유하고 있다. 최 회장은 SK바이오팜에 대해 “20년 넘게 혁신과 패기, 열정으로 성장해온 만큼 장기적인 안목에서 혁신적인 신약 개발의 꿈을 이루자”고 말하는 등 애정을 보여왔다. SK바이오팜은 성과도 냈다. 지난해 2월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유럽 내 상업화를 위해 스위스 제약회사 아벨테라퓨틱스와 기술 수출 계약을 했다. 계약 규모는 5억3000만 달러(6000억원) 수준이다. 이번 IPO는 이런 배경과 성과가 부각되고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시대를 맞아 주식 시장에 자금이 몰리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코스피에서 바이오 기업들의 높은 인기도 SK바이오팜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시가 총액 기준으로 코스피 톱5 중 2개가 바이오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3위)와 셀트리온(5위)이다. SK바이오팜은 공모가는 4만9000원으로 결정됐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3조8373억원 수준이다. 내달 2일 상장되면 SK바이오팜의 시가총액 순위는 단숨에 50위권에 진입한다. CJ대한통운, 롯데지주, 유한양행보다 시가총액이 크며, 바이오제약 기업 중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에 이어 3위에 오른다. 하지만 ‘바이오 거품론’이 고개를 들고 있어 이번 IPO의 뜨거운 열기에 우려가 나온다. 전통 제약사들은 바이오 기업에 대해 실적은 없고 기대감으로만 가득하다고 지적한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 기업에 대한 맹목적이고 지나친 쏠림 현상 탓에 기존 제약사까지 손가락질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거품론’의 대표적인 기업이 코오롱 인보사 사태의 중심인 코오롱 티슈진과 신라젠이다. 두 종목은 현재 나란히 거래가 정지됐다. SK바이오팜은 아직 이렇다 할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기술 수출을 통한 선계약금으로 잡힌 1238억원이 역대 최대 연매출 규모다. 지난 5월부터 세노바메이트를 미국에서 판매하고 있지만 가야할 길이 멀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서 뇌전증 치료제 1위 업계 규모가 1조원 수준이다”며 “업계 1위 규모 매출을 올리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SK바이오팜은 발굴·임상·허가·판매를 독자적으로 실행하고 있지만 넘어야 할 장애물이 적지 않다. A 업계 관계자는 “미국은 한국과 의료보험 체계가 완전히 다르다. 의료보험 적용에 포함 여부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뇌전증 치료제는 완치 치료제가 아니라 진행속도를 더디게 만들어주는 것이어서 획기적인 신약이 아니다는 평가다. B 업계 관계자는 “획기적인 신약이 아니라서 판매망을 구축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다. 1000억원 매출을 만들어내는 것도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한국의 FDA 승인 1호 신약인 ‘팩티브’도 시장성 확보에 실패하면서 소리 없이 사라졌다. SK바이오팜의 또 다른 신약인 수면장애 치료제 솔리암페톨은 지난 1분기 실적이 24억원에 머무는 등 전분기 대비 약 30%나 감소했다.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는 “IPO를 통해 확보된 공모 자금을 신약 연구 개발 및 상업화에 재투자해서 회사의 성장 재원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6.25 07:00
경제

신라젠,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결정 '상장 폐지 기로'

한때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2위까지 올랐던 면역 항암치료제 개발 바이오 기업인 신라젠이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됐다. 상장 폐지 기로에 놓였고, 향후 심사 결과에 따라 약 17만 명에 달하는 소액주주들이 보유한 신라젠 주식이 휴짓조각이 될 수도 있다. 매매 거래 정지일 기준 현재 시가총액은 8666억원이다. 한국거래소는 20일 신라젠을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는 회사의 상장 유지에 문제가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따져보는 심사 과정으로, 추후 심사 결과에 따라 신라젠은 코스닥시장에서 상장 폐지될 수도 있다. 문은상 신라젠 전 대표는 페이퍼 컴퍼니를 이용해 회사 지분을 부당하게 취득한 혐의 등으로 지난달 29일 구속 기소된 상태다. 코스닥시장 상장 규정에 따르면 거래소는 일정 규모 이상의 횡령·배임 혐의가 확인된 후 기업의 계속성이나 경영의 투명성, 시장 건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장폐지가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해당 기업의 상장폐지를 심의·의결할 수 있다. 거래소는 지난달 4일부터 신라젠의 주식 거래를 정지하고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검토해왔다. 신라젠이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됨에 따라 거래소는 15영업일(내달 10일) 이내에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의 심의를 거쳐 상장폐지 여부 또는 개선 기간 부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다만 신라젠이 이 기간 내 개선계획서를 낼 경우 제출일로부터 20영업일 이내로 기업심사위의 심의가 연기된다. 이후 기업심사위 심의 결과가 상장폐지로 나오면 그다음은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상장폐지 여부 또는 개선 기간 부여 여부를 심의·의결하는 절차를 거친다. 또 코스닥시장위에서 상장폐지가 의결되더라도 회사 측이 이의신청을 하면 코스닥시장위의 심의가 다시 열리게 된다. 사실상 3심제 방식으로 최종 상장폐지 결정까지는 최대 2년 반가량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신라젠은 2006년 3월 설립된 바이오 기업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6.2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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