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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IS 피플] '아버지'와 함께한 훈련, 비상 꿈꾸는 강진성

'아버지'와 함께 훈련한 내야수 강진성(31·SSG 랜더스)이 화려한 비상을 꿈꾼다.강진성은 지난해 12월 서울가동초등학교에서 개인 훈련을 했다. 구단 단체 훈련이 금지된 비활동기간(12월~1월) 모교로 향한 그의 곁에는 아버지인 강광회(56) 한국야구위원회(KBO) 심판위원이 있었다. 1995년부터 KBO리그 심판으로 활동 중인 강 위원은 선수 시절 외야수로 뛴 '프로 선배'다. 강진성은 아버지의 맨투맨 지도를 받으며 초등학교 실내연습장에서 구슬땀을 흘렸다.KBO는 2020년 6월 '선수와 부자 관계에 있는 심판은 해당 선수가 속한 팀의 경기에서 주심을 볼 수 없다'는 이른바 '강진성 내규'를 마련했다. 강광회 위원은 이후 아들의 경기를 주심으로 참여하지 못했다. 강진성은 "아버지께서 계속해서 내가 출전한 경기를 모니터링 해주셨다. (타격) 타이밍이 늦는 부부분에 대해 대화를 많이 했다"며 "어렸을 때부터 야구 조언을 많이 해주셨는데 아버지의 말씀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는 거 같다"고 반겼다. 강진성의 야구 인생은 롤러코스터 그 자체다. 2020년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타율 0.309 12홈런 70타점을 기록, 1군 데뷔 8년 만에 주전으로 도약했다. 그해 NC가 창단 첫 통합 우승까지 차지해 그의 대기만성 스토리가 더욱 주목받았다. 그러나 이듬해 부진했다. 2021년 12월에는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외야수 박건우의 보상선수로 지명돼 두산 베어스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지난해 5월에는 투수 김정우와 맞트레이드 돼 SSG로 이적했다.강진성은 "한 경기 4안타도 기록하면서 8월까지는 페이스가 좋았는데 왼 옆구리 통증이 있었다. 어느 정도 통증을 갖고 경기를 준비했는데 그 탓에 기량을 100% 발휘하지 못했다. 팀도 포스트시즌(PS)에서 승리를 기록하지 못해 개인적으로나 팀으로나 아쉬웠다"고 돌아봤다. 강진성은 이적 후 8월까지 47경기 타율이 0.283로 준수했다. 하지만 9월 이후 11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3위로 PS에 진출한 SSG는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NC를 만나 3전 전패로 탈락했다. 강진성은 현재 2군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만들고 있다. 그는 "12월부터 통증 없이 몸을 잘 회복했다"며 "(은퇴 시즌을 앞둔) 추신수 선배님 옆에서 많이 보고 배우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하지만 어디에서 시작하든 야구는 똑같다. 시즌이 중요한 만큼 시즌을 잘 치를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게 우선일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후반 배트 스피드가 떨어졌는데, 이런 약점을 캠프에서 잘 보완하겠다. 훈련과 실력을 통해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강진성 곁에는 든든한 '지원군'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손시헌 SSG 2군 감독이다. 손시헌 감독은 2019년 은퇴할 때까지 NC에서 6년 동안 선수 생활을 했다. 강진성을 누구보다 잘 아는 SSG 관계자 중 하나다. 강진성은 "동경했던 선배님이셨다.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된 게 신기하기도 하고 감독님을 많이 따르려고 한다"며 "지난해 몸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꼈다. 부상 예방에 신경을 많이 쓸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2.13 07:01
프로야구

KBO, 완도·해남군과 남해안 벨트 야구 인프라 개선 방안 협의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남해안 벨트를 활용한 야구장 인프라 조성 사업에 진척을 거뒀다.KBO는 25일 "허구연 KBO 총재가 지난 21일과 22일, 신우철 완도 군수와 명현관 해남 군수를 차례로 만나 프로야구 퓨처스리그, 아마추어, 동호인 야구팀의 대회와 동계전지훈련이 가능한 야구장 인프라 조성에 대하여 논의했다"며 "신우철 완도 군수와의 면담에서 기존에 조성된 야구장에 실내야구연습장을 추가 구축하고, 새로운 야구장 1면을 추가 건립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KBO는 이어 "허구연 총재는 지난달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관한 완도 해양치유센터도 직접 방문한 바 있다. 당시 관련 시설을 살펴봤고, 비시즌 야구선수들의 피로회복과 컨디셔닝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소개했다.해남군에서는 따뜻한 기후를 활용한 동계 사용 시설이 핵심이다. KBO는 "허구연 총재는 명현관 해남 군수와 야구장을 비롯해 실내연습장 등 야구대회 및 동계전지훈련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에 대해 함께 협의했다. 내년 2월 진행 예정인 2024 KBO 넥스트 레벨 트레이닝 캠프(Next-Level Training Camp)도 해남에서 진행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유소년 선수들의 기량 발전을 도모하는 KBO 넥스트 레벨 트레이닝 캠프는 그동안 제주도, 부산 기장 등에서 열려왔다. KBO는 "허구연 총재는 두 단체장과의 면담을 통해 전라남도 야구 클러스터 구축을 통한 야구 발전과 지역경제활성화 상생 방안을 협의했다"며 " KBO는 앞으로도 각 지자체와의 지속적인 소통으로 남해안벨트 야구 클러스터 구축을 중심으로 야구장 인프라 개선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2023.12.25 15:34
프로야구

이만수, 송진우, 윤학길, 김동수 등 유망주 육성캠프 지도자로 나서

이만수와 송진우, 윤학길, 차명주, 김동수, 강성우 등 레전드 코치 6명이 육성캠프 지도자로 참가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4일부터 28일까지 4박 5일간 충북 보은 KBO 야구센터에서 중학교 3학년 투수와 포수 각 40명씩, 총 80명이 참가하는 육성캠프를 연다. 이번 캠프는 유소년 시기 유망주 선수들을 대상으로 프로 출신 지도자의 맞춤형 훈련을 통해 기본기 형성과 기량을 향상시키는 목적으로 진행된다.KBO 재능기부위원 6명이 이번 캠프 지도자로 참가한다. 투수 캠프에는 윤학길과 송진우, 차명주 코치가 나선다. 포수 캠프는 이만수, 김동수, 강성우 코치가 지도할 예정이다. 투수 캠프에서는 투구 시 상·하체 활용법, 투구 그립 잡는법을 비롯한 스킬 훈련과 베이스 픽오프, 강습타구 처리 등 수비훈련도 실시할 예정이다. 포수 캠프에서는 스로잉과 블로킹, 프레이밍 등 포수 수비 기본기 훈련과 BP, 티배팅 등 타격훈련도 병행할 계획이다.KBO는 그밖에도 부정방지, 학교폭력, 성폭력 교육 등을 실시해 선수들의 올바른 인성 함양에도 도움을 줄 예정이다.이번 캠프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보은군에서는 야구장과 실내연습장, 실내체육관 등 훈련시설 일체를 제공했다. 동아오츠카는 수분 보충을 위한 물과 포카리스웨트를 지원했다.이형석 기자 2023.07.24 17:31
프로야구

독립야구 위한 2023 KBO DREAM CUP, 7일 횡성에서 열린다

KBO가 강원도 횡성에서 독립야구대회를 전격 개최한다.KBO는 오는 7일부터 강원도 횡성군에서 ‘2023 KBO DREAM CUP 독립야구대회’를 개최한다.올해 처음 개최되는 ‘KBO DREAM CUP 독립야구대회’는 신인지명을 받지 못한 아마추어 선수들이나 프로구단에서 방출된 선수들에게 다시 한번 꿈을 펼칠 기회의 장을 제공하고, 독립야구단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대회다.이번 대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 횡성군, 동아오츠카의 후원으로 진행되며, 문화체육관광부 는 대회 전체 비용, 횡성군은 횡성 KBO 야구센터 내 야구장, 실내연습장 등 시설 일체와 선수단의 실력 향상을 위한 연습구를 제공하며, 동아오츠카는 선수단의 수분 보충을 위한 물과 포카리스웨트를 지원한다.또한, 이번 대회는 가평 웨일스, 고양 위너스, 성남 맥파이스, 수원 파인이그스, 연천 미라클, 파주 챌린저스, 포천 몬스터 등 KBSA(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 등록된 7개 독립야구 팀이 참가하여 2개 리그로 나뉘어 예선을 거행한다. 예선 리그별 상위 2팀이 준결승전에 진출하고, 준결승 승리팀 간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참가선수는 총 149명이며, 이들 중 강리호(가평웨일스, 전 NC다이노스), 금민철(연천미라클, 전 kt위즈), 한선태(파주챌린저스, 전 LG트윈스) 등 프로출신 선수 29명이 참가해 수준 높은 경기력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모든 경기는 횡성 KBO 야구센터에서 진행되고, 예선전은 6월 7일~6월 9일 3일간 펼쳐지며, 준결승전과 대망의 결승전은 6월 11일~6월 12일 거행될 예정이다.KBO는 SPOTV를 통해 준결승 및 결승전을 생중계할 예정이며, KBO 공식 유투브 채널, SPOTV NOW, 네이버, Daum(카카오TV), 스포키를 통해서도 생중계할 예정이다.대회 총상금은 4,300만원으로 우승팀에게는 트로피와 2,000만원, 준우승팀에게는 트로피와 1,000 만원, 공동 3위팀에게는 각 500만원씩 상금이 수여된다. 그리고 준결승 진출팀부터는 횡성군에서 준비한 횡성 한우 상품권이 지급될 예정이다. 대회 MVP에게는 100만원의 상금, 우수투수상, 우수타자상, 감독상, 감투상 수상자에게는 각 50만원의 상금이 돌아간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6.05 14:30
프로야구

[IS 피플]구단주 2년 만에 신세계 연 정용진

감독과 선수를 얼싸안고 눈물을 감추지 못한 구단주. 2022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한 SSG 랜더스 선수단 뒤에는 야구단 운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이 있었다. 지난해 2월, 야구계에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SK그룹(텔레콤)이 야구단 와이번스를 신세계그룹(이마트)에 매각한 것. 재정이 탄탄한 대기업이 별다른 이유 없이 인기 종목 스포츠단을 정리한 탓에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 안 그래도 야구의 콘텐츠 파워는 점차 줄어들고 있었다. 신세계그룹도 비즈니스 관점에서 야구단을 운영하려는 것으로 보였다. SK의 전례가 있는 만큼 새 기업도 언제든지 손을 뗄 수 있다는 불안감도 있었다. 그러나 이런 의구심은 SSG 랜더스가 출범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사라졌다. 정용진 구단주가 보여준 열성 덕분이다. 공격적인 투자와 적극적인 소통으로 "야구에 대한 열정은 진심이고, 우승하려고 야구단을 샀다"는 자신의 말을 증명했다. 평소 "소비자의 지갑을 열게 하는 것보다 시간을 빼앗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 정용진 구단주는 야구장을 찾는 팬에게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 첫발이 역대 가장 성공한 '한국인 메이저리거' 추신수를 영입해 스타 마케팅을 실현한 것이다. 추신수는 미국 무대에서 뛸 때보다 더 많은 관심을 받았고, 야구팬을 경기장을 불러들였다. 정용진 구단주 자신이 엔터테인먼트를 주도하기도 했다. 홈구장을 자주 찾았고,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야구팬과 긴밀하게 소통하며 화제를 모았다. '용진이형 상'을 만들어 수훈 선수에게 선물과 상장을 주는 재기 있는 이벤트도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감독·코치·선수를 집으로 초대해 직접 요리를 해주며 끈끈한 유대감을 보여주기도 했다. 첫 시즌(2021)을 치른 뒤에는 더 거침없는 행보를 보여줬다. 코로나 시국 때도 적극적인 투자로 오프라인 유통 시장을 공략한 정용진 구단주는 야구단에서도 전력 강화와 선수들의 소속감 끌어올리기 위해 아낌없이 돈을 썼다. 지난해 12월엔 비(非) FA(자유계약선수) 박종훈·문승원·한유섬과 다년 계약(5년)하며 총 180억원을 투자했고, 2022시즌 개막 직전에는 프랜차이즈 스타 김광현에게 151억원(기간 4년)을 안겼다. 선수단의 사기 진작을 위해 40억원을 들여 클럽하우스 시설을 개선했고, 육성 환경 개선을 위해 퓨처스팀 실내연습장 냉·난방 시설에 5억원을 투자했다. 선수들에게 필요하지 않을 것 같은 명함과 사원증을 만들어 선수단에 전달하는 등 색다른 이벤트도 벌였다. SSG는 탄탄한 전력과 활기찬 팀 분위기 속에 2022 정규시즌 내내 1위를 지켰다. 올 시즌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관중(98만 1546명)을 끌어들여 흥행에서도 1등을 차지했다. 정용진 구단주는 SSG가 KS 우승을 확정한 뒤 눈물을 흘리며 감격했다. 개인 SNS에 헹가래를 받는 사진과 함께 '내년에도 이거 받고 싶음. 중독됐음'이라는 글을 남기며 2연패를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2년 만에 SSG를 정상으로 이끈 정용진 구단주가 올겨울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벌써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2022.11.09 17:50
메이저리그

[손차훈의 리얼 MLB] 클럽하우스에서 하는 준비가 결과를 만든다

필자는 2013년 피터 오말리 전 LA 다저스 구단주와 박찬호의 도움으로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전력분석파트 업무를 수행하며 값진 경험을 쌓았다. 그 인연을 이어온 덕분에 올해는 샌디에이고 프런트 오피스의 배려로 MLB 운영과 육성 시스템을 체험할 두 번째 기회를 갖게 됐다. 부족하지만 필자의 경험을 공유해보려고 한다. 클럽하우스(Clubhouse)에선 생각 이상으로 많은 일이 벌어진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KBO리그에선 클럽하우스의 중요성이 크지 않았다. 휴식하고 옷을 갈아입는 정도의 역할만 했다. 그래서 클럽하우스를 라커룸(locker room)이라고 불렀다. 대부분의 라커룸은 비좁은 개인 락커와 치료용 침대 2~3개 정도가 마련된 트레이너실, 협소한 체력단련실로 구성됐다. 별도의 휴식 공간이 없어 선수들은 몸을 눕힐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어디서라도 잠시 눈을 붙이고 경기에 나서곤 했다. 지금은 클럽하우스에 전력분석실이 포함돼 있지만, 과거엔 아니었다. 당시엔 전력분석이라는 개념조차 없어 구단 기록원들이 기본적인 자료를 락커에 넣어주면 선수들이 한 번씩 살펴보는 게 전부였다. 2000년대 중반 전력분석이 팀 승패에 큰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 강조되면서 각 구단은 전력분석팀을 구성하고, 전력분석실을 개설했다. 그러면서 비로소 클럽하우스라는 개념의 환경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이젠 선수단의 경기 전 상대 팀 분석이 일상화됐다. 클럽하우스 내 전력분석실에선 선수들의 다양한 미팅이 이뤄지고 있다. KBO리그 신축 구장인 창원 NC파크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를 비롯해 인천 SSG랜더스필드까지 MLB급 클럽하우스가 들어섰다. 지어진 지 오래된 야구장에서도 클럽하우스를 꾸준히 개선하고 있다. 반가운 일이다. MLB 구단들은 상대를 분석하고 경기를 준비하는 중요한 공간으로 클럽하우스를 활용하고 있다. 전력분석 파트에선 3연전 또는 4연전 첫날 상대 팀의 모든 투수 및 야수에 대한 자료를 만든다. 다음날 등판하는 선발 투수를 집중적으로 분석하는 건 KBO리그와 다르지 않다. 경기 전 가장 분주한 트레이닝 파트는 선수 개개인에게 필요한 치료를 쉴 틈 없이 제공한다. 클럽하우스에서 선수단이 가장 집중하는 공간은 비디오 룸과 실내연습장이다. 특히 선수들의 방문이 가장 활발한 비디오 룸에서는 투·타 코치들과 전력분석원이 선수와 자료를 공유하고 전날 경기 영상을 돌려본다. 그리고 서로의 의견을 나눈 뒤 실내연습장으로 이동, 토론했던 내용을 바탕으로 훈련을 진행한다. 클럽하우스에서의 훈련은 경기 중에도 계속된다. 더그아웃에 근접한 클럽하우스 내 비디오 룸과 배팅 케이지에선 보조 타격코치와 전력분석원이 상주, 당일 경기의 타격을 끝낸 선수와 함께 이전 타석의 타격 영상을 바로바로 살펴본다. 백업 선수들은 실내 배팅케이지에 설치된 배팅 기계를 상대 투수의 평균 구속에 맞춰 타격 훈련을 한다. 언제든지 출전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하는 셈이다. 선수들 사이에선 실내 연습장에서의 훈련이 중요한 루틴으로 자리 잡고 있다. 원정팀 클럽하우스에도 홈팀과 유사한 훈련 시설이 갖춰져 홈구장에서 했던 경기 준비 과정을 지속해서 할 수 있다. 샌디에이고에서 뛰는 김하성도 클럽하우스에서 엄청난 훈련량을 소화하고 있다. 정규시즌 162경기를 뛸 체력은 물론이고, 경기 준비과정을 고려해 체력을 안배해야 한다는 걸 배워나가고 있다고 한다. MLB 선수들은 마이너리그 시절부터 수많은 경쟁자를 물리치고 빅리그 무대를 밟는다. 어렵게 도착한 세계 최고 수준의 무대에서도 쉼 없이 노력하고 준비한다. 그 모습을 직접 보니 MLB 선수들에 대한 존중의 마음이 더욱 커졌다. KBO리그에서도 클럽하우스의 중요성이 강조돼야 한다. 타 구단과 차별화된 훈련 환경과 인적 인프라를 구축한다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준비 과정 없이 부진한 것과 노력하고도 부진한 건 달리 평가해야 한다. 프로이기에 결과에 대한 책임은 선수들의 몫이다. 그러나 선수를 관리하는 프런트의 역할도 중요하다. MLB의 클럽하우스처럼 선수단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줄 필요가 있다. 최근 KBO리그 팀들의 클럽하우스에선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단순히 휴식하는 장소가 아닌 경기를 준비하는 의미 있는 공간으로 자리 잡길 희망한다. 최창원 전 SK 와이번스 구단주의 말씀이 떠오른다. "준비 과정에 충실하세요. 그러면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될 겁니다." 손차훈 전 SK 와이번스 단장 정리=배중현 기자 2022.07.26 07:30
야구

LG 유강남, 23경기 만에 홈런은 결승포…"실내 연습장에서 훈련 많이해"

LG 유강남(29)이 23경기 만에 홈런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LG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홈 경기에서 4-0, 영봉승을 거뒀다. 전반기 막판부터 최근 3연승을 달린 2위 LG(44승 32패)는 이날 키움에 덜미를 잡힌 선두 KT를 한 경기 차 바짝 추격했다. 8번타자·포수로 선발 출전한 유강남은 4회 결승 3점 홈런을 쳤다. 그는 상대 선발 폰트의 132.8㎞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1m의 홈런(시즌 6호)으로 연결했다. LG가 앞서 1회 무사 1루, 2회 2사 2루, 3회 1사 1·2루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짓지 못한 터라 유강남의 홈런은 더욱 값졌다. 이날 홈런은 6월 2일 KT전 이후 23경기 만에 기록한 것이다. 유강남은 이 기간 타율이 0.250에도 못 미쳐 마음고생이 심했다. 그래서 올림픽 휴식기 동안 타격 훈련에 열을 올렸다. 류지현 LG 감독은 "유강남이 휴식기 동안 타격감을 끌어올리기 위해 실내연습장에서 개인 훈련을 굉장히 많이 했다. 그 결과가 자연스럽게 나온 3점 홈런이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라고 기뻐했다. 이날 포수 유강남과 호흡을 맞춰 7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6승을 거둔 선발 투수 케이시 켈리도 "유강남이 3점 홈런을 치는 등 야수진이 뒷받침 해줘서 고맙다"라고 승리 소감을 남겼다. 유강남은 "휴식기 이후 첫 경기를 승리로 출발해 기쁘다"며 "첫 타석에서 폰트의 공에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 그래서 두 번째 타석에서 타이밍을 좀 더 앞에 두고 쳤다.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여서 미리 준비한 것이 좋은 스윙, 결과로 나온 것 같다. 휴식기 동안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준비했다.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1.08.10 22:08
야구

류지현 감독 "유강남 실내 특타 훈련 효과, 켈리 완벽한 투구"

LG가 후반기 첫 경기를 산뜻하게 출발하며 선두를 바짝 추격했다. LG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홈 경기에서 4-0, 영봉승을 거뒀다. 전반기 막판부터 최근 3연승을 달린 2위 LG(44승 32패)는 이날 키움에 덜미를 잡힌 선두 KT를 한 경기 차 바짝 추격했다. 이날 선발 투수 켈리는 7이닝 4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6승(4패)째를 올렸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56에서 3.29로 낮췄다. 타선은 4회 유강남의 결승 3점 홈런(시즌 6호) 7회 문보경의 쐐기 솔로 홈런(8호)으로 점수를 뽑았다. 트레이드 이적 후 처음 나선 서건창은 4타수 1안타를 기록했고, 보어는 4타수 무안타 3삼진에 그쳤다. 류지현 LG 감독은 "유강남이 휴식기 동안 타격감을 끌어올리기 위해 실내연습장에서 개인 훈련을 굉장히 많이 했다. 그 결과가 자연스럽게 나온 3점 홈런이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문보경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솔로 홈런을 쳤다"라고 말했다. 이어 "켈리는 후반기 첫 경기 등판이어서 감각적으로 투구가 쉽지 않았을텐데, 오늘 완벽한 투구였다"라고 평가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1.08.10 22:00
경제

[멋스토리] 골프웨어 전성기…10년 전 아웃도어 '거품'과 닮았다?

골프웨어 업계가 전례 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가 골프를 즐기기 시작하면서 벌어진 현상이다. 패션업계는 최근 불어닥친 골프웨어 붐을 기대와 우려가 섞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일부에서는 12년 전 국내에 불었던 아웃도어 붐이나 거품과 비슷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골프 인플루언서 전성시대 필라테스 강사였던 A씨는 지난해부터 '골프 인플루언서'라는 직업을 겸하고 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며 필라테스 강좌를 예전만큼 나서지 못하자 선택한 길이었다. 골프 초심자였던 그는 실내연습장을 찾아 실력을 키우는 한편 섹시하고 멋진 골프웨어를 입고 필드에서 춤을 추는 '릴스'와 '셀피'도 부지런히 찍어 SNS에 올렸다. 1년 사이에 골프장에서 근사한 맵시를 뽐내는 A씨를 따르는 팔로워도 급격히 늘었다. A씨는 이제 골프 인플루언서 사이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궤도에 들어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제법 이름이 알려진 골프웨어나 장비 브랜드가 그에게 협찬을 의뢰한다. A씨와 함께 라운딩을 나가거나 골프를 치기 원하는 팬도 적지 않다. 골프 인플루언서가 골프업계를 이끌어가는 또 다른 축이 되면서 이를 마케팅에 이용하는 골프장까지 생겼다. 올데이골프레저그룹은 지난달 제 1기 앰배서더를 모집한다면서 공고문을 냈다. 올데이골프레저그룹은 임페리얼레이크, 로얄포레 등의 골프장을 가진 기업이다. 이들은 "인스타그램 활동이 활발한 골프 마니아분들을 환영한다"며 엠버서더로 발탁될 경우 1년간 올데이로얄포레 C.C나 올데이 리조트앤골프 C.C의 주중 무료 이용 혜택을 주겠다고 했다. 골프장은 한 번 이용하는데 20만~30만원가량의 비용이 든다. 더군다나 요즘 코로나19 여파로 전국 대부분의 골프장이 사실상 '풀 부킹' 상태다. 올데이골프레저그룹이 내건 조건이 파격적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실제로 이 앰배서더 공고문은 골프 인플루언서 사이에도 인기였다. "1년간 본인 그린피와 카트 사용료가 무료로 무제한 이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너무 좋은 조건이다", "이런 기회 잘 없다. 신청한다"며 해당 글을 공유(리그램)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골프 업계 관계자는 "(올데이골프레저그룹의 앰배서더 혜택이) 요즘 상황에 보기 드문 혜택"이라면서도 "본인 그린피만 무료니까 한 번 라운딩을 올 때 최소 3명은 데려올 것이다. 골프장 입장에서는 손해 보는 장사는 아니다. 입소문도 나고, 홍보도 되고, 새 고객도 데려오니 일석삼조다"고 분석했다. 골프웨어 업계 관계자는 "골프 인플루언서가 이 업계 트렌드라면 트렌드다. MZ세대가 SNS를 열심히 하는 화려한 골프 인플루언서를 보면서 골프웨어 유행을 따라가고 쫓아한다"며 "골프웨어 업계가 이들에게 협찬을 적극적으로 하는 이유"라고 했다. 잘 팔린다…너도나도 론칭 골프 인플루언서의 숫자와 영향력이 많이 늘어난 만큼 관련 골프웨어 산업도 성장 중이다. 백화점이 먼저 체감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전년동기대비(1월~6월 20일) 골프웨어 매출이 59.2% 증가했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도 1~5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골프웨어 매출이 65.7% 늘었다. MZ세대 덕분이다. 신세계백화점의 골프웨어 매출 중 20대는 64.5%, 30대는 66.5%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의 2030세대 매출도 150% 이상 증가해 전체 골프웨어 매출 신장세의 2배를 넘겼다. 골프웨어 브랜드도 갈수록 늘어난다. 대기업도 과감하게 움직이고 있다. LF는 기존 골프웨어 브랜드인 '헤지스골프' '닥스골프'에 이어 신규 브랜드인 '더블 플래그' '닥스 런던'을 론칭하며 골프웨어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도 기존의 '엘로드' '잭니클라우스' '왁' 외에 프리미엄 골프웨어 '지포어'를 들여왔다. 온라인 전용 브랜드 '골든베어'도 선보였다. 해외 브랜드를 인수하려는 경쟁도 치열하다. '내셔널지오그래픽'으로 이름을 알린 더네이쳐홀딩스는 글로벌 골프용품 및 의류 브랜드인 '테일러메이드'를 인수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더네이쳐홀딩스는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전략적 투자자(SI)로 선정돼 1000억원가량을 투자한다. 테일러메이드를 인수하기 위해 에프엔에프, 롯데, 신세계, GS 및 CJ, 넥센, 카카오 등이 물밑 경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해 기준 골프웨어 브랜드는 약 100개 정도로 추산된다. 올해는 약 50개의 브랜드가 새로 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골프웨어 도약기…아웃도어 거품과 닮은꼴 우려도 일부에서는 골프웨어 붐을 12년 전의 아웃도어 붐과 비교한다. 당시 국내에는 친목 동호회 중심 등산 열풍이 불면서 아웃도어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했다. 과거 아웃도어 업계에 몸담았던 패션계 인사는 "동호회와 함께 등산을 마치고 근처 아웃도어 매장에서 쇼핑하는 경우가 많았다. 나름대로 그런 문화가 유행이었다"고 말했다. 2006년 1조원에 그쳤던 아웃도어 시장 규모는 2014년 7조원까지 불어났다. 그러자 웬만한 패션 기업은 대부분 아웃도어 브랜드를 론칭하기 시작했다. 2011년에는 국내에 유통되는 아웃도어 브랜드만 50~60개에 달했다. 성장 속도가 빠른 만큼 거품도 단기간에 꺼졌다. 아웃도어는 2014년 정점을 찍은 뒤 매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한때 셀 수 없이 많았던 브랜드도 몇몇 간판 브랜드를 제외하고 철수하거나 사업을 접은 사례가 적지 않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솔직히 지금 골프웨어 브랜드가 차고 넘친다. 숫자로 따지면 아웃도어 의류 브랜드 이상일 수도 있다. 최근 패션업체들의 골프웨어 경쟁이 과열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거품을 이야기하기에는 아직 빠르다는 평가가 많았다. 한 골프웨어 업체의 중진은 "골프는 등산과 달리 기본적으로 진입장벽이 있는 스포츠다. 한 번 필드에 나갈 때마다 수십만 원이 든다. 거품이 쉽게 끼기 힘든 스포츠다. 반면 등산은 별다른 돈이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골프웨어를 새롭게 재단장하거나 론칭하는 브랜드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거품이 끼기에는 너무 고급 스포츠다"고 진단했다. 아웃도어 업계 관계자는 골프웨어의 전체 규모가 너무 작다면서 거품을 우려할 시기가 아니라고 했다. 아웃도어는 지금도 매년 3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내는 브랜드가 4~5개나 되지만, 골프웨어는 1000억원 달성도 빠듯한 브랜드가 대다수라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대기업에서 아웃도어 브랜드를 전개하다가 거품이 꺼지면서 대부분 내리막을 걷고 있다. 코로나19로 패션 시장이 침체하면서 그나마 그 빈자리를 채울 곳이 최근 붐이 일고 있는 골프웨어 말고는 없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각 기업이 전개하던 아웃도어 브랜드가 무너지자 눈을 돌려 새로운 먹거리를 찾다 보니 골프웨어로 몰린다는 얘기다. 하지만 지금처럼 골프라는 스포츠 자체가 아닌 인플루언서 중심의 패션이 화제가 되고, 골프가 유행될 경우 언제든지 쉽게 무너질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또 다른 아웃도어 업체 관계자는 "가장 중요한 건 스포츠고 퍼포먼스다. 골프가 인플루언서가 주도하는 트렌드나 유행처럼 받아들여지고, 기업도 이에 편승해 브랜드 론칭을 남발할 경우 아웃도어가 걸었던 거품 붕괴의 길을 걸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07.12 07:00
야구

KT, 익산 퓨처스 실내연습장-야구회관 준공식 개최

KT가 익산 야구장에서 실내연습장 및 야구회관(생활관)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준공식에는 정헌율 익산시장, 유재구 익산시의회 의장, 그리고 남상봉 kt sports 대표이사, 최남철 kt estate 대표이사, 이숭용 KT 다장, 서용빈 퓨처스 감독 등이 참석했다. 익산 실내연습장 및 야구회관은 지난 2020년 10월 착공해 약 7개월 만에 완공됐다. KT 퓨처스 선수들은 홈 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익산 야구장 바로 옆에 위치한 최신식의 숙소에서 생활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내야 필드, 웨이트장, 물리치료실을 갖춘 실내연습장을 구축해 육성 환경을 개선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KT 야구단에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 또 KT와 익산시 야구협회 관계자 모두에게 감사하다. 선수들이 그동안 고생했는데 숙소가 생겨서 집으로 들어오게 됐다"며 "더좋은 성적을 내서 팀과 익산의 위상을 높여주길 바란다. 지극 정성을 다해서 선수들을 지원하겠다"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남상봉 대표이사는 "물심양면으로 큰 도움을 주신 익산 시장님을 비롯한 관계자 분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익산시의 지원 아래, 타 구단 못지 않은 훌륭한 육성 팜(Farm)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었다. 이 곳의 2군 선수들이 내일의 1군 선수단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앞으로도 익산시와의 소통, 협업으로 우리 야구단과 익산시의 계속된 성장과 발전이 지속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숭용 단장은 "퓨처스 선수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뛸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좋은 시설이 갖춰진 만큼, 1군과 퓨처스가 연계된 더 탄탄한 육성 시스템을 구축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강철 감독도 "연습장과 야구회관 개관을 축하한다. 많은 유망주들이 좋은 시설 속에서 성장해 1군 전력 강화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는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안희수 기자 2021.06.2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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