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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리포트] 형제경영 GS·LS의 '승진 잔치', 그리고 30·40대 오너가 전진 배치

대기업들의 연말 임원 인사에서 오너가들이 주목받고 있다. 30~40대 오너가 경영인이 전면에 나서면서 경영 승계를 준비하고 있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침체 장기화와 불확실성 확대 속에 재벌들은 ‘세대교체’의 움직임으로 타개책을 찾겠다는 복안이다. ‘형제경영’ 그룹 GS·LS ‘승진 잔치’10일 업계에 따르면 ‘형제경영’을 펼치고 있는 GS와 LS그룹의 오너가 인사가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GS그룹은 창립 이후 최대 규모였던 이번 정기 임원 인사에서 오너가 4세를 전면에 내세우며 변화를 꾀하고 있다. 4세의 후계자 경쟁구도를 알리는 신호탄이기도 했다. GS그룹은 오너가인 ‘허씨 일가’의 대규모 승진 잔치가 벌어졌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의 조카들이 주요 보직에 오르면서 세대교체를 주도할 전망이다. 우선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의 아들인 허윤홍 GS건설 사장이 시선을 끌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 대표이사(GS건설) 자리에 올랐다. 이른바 철근 누락 사태로 실추된 회사의 위상을 다시 회복시켜야 하는 무거운 숙제를 안고 대표이사직을 맡았다. 허창수 명예회장은 4.66%의 GS지주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그의 아들인 허윤홍 사장의 지분은 0.52%에 불과하다. ‘사촌경영’을 하고 있는 GS는 지분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경영 성과에 따라서 4세 후계자 경쟁의 성패가 갈릴 전망이라 허윤홍 사장의 리더십이 중요해진 시점이다. ㈜GS 미래사업팀장을 맡아 그룹 신성장 동력 발굴을 주도했던 허서홍 부사장은 GS리테일의 경영전략SU(서비스 유닛)장으로 이동해 경영지원본부와 전략, 신사업 부문을 관장한다.GS그룹은 “현재 온·오프라인 기업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유통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하라는 특명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허서홍 부사장은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의 장남이다. 허태수 현 회장의 5촌 조카이자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의 사위이기도 하다. 허태수 회장의 형인 허정수 GS네오텍 회장의 장남인 허철홍 GS엠비즈 대표도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허명수 GS건설 상임고문의 장남인 허주홍 GS칼텍스 상무도 이번 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허진수 GS칼텍스 회장의 큰아들인 허치홍 GS리테일 상무도 함께 전무가 됐다. LS그룹에서도 30~40대인 3세 오너가가 본격적으로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후계자 경쟁의 서막을 알리고 있다. 구동휘 LS일렉트릭 비전경영총괄 대표(부사장)는 이번 임원 인사에서 LS MnM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선임됐다. LS MnM은 배터리 소재 사업의 핵심을 담당하는 비철금속 소재 계열사로 그룹의 장기 성장 전략인 '비전 2030' 추진의 중요 축을 담당하고 있다. LS그룹은 배터리·전기차·반도체(배·전·반)를 포함한 신사업 분야에서 성과를 창출해 2030년까지 자산 50조원 그룹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담아 비전 2030을 추진하고 있다.1982년생인 구동휘 부사장은 구자열 LS그룹 이사회 의장의 장남이다. LS일렉트릭 경영전략실 차장, 중국 산업자동화 사업부장, ㈜LS 밸류 매니지먼트 부문장, E1 COO 등을 거치며 이력을 쌓고 있다.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의 차녀인 구소희 실장도 LS일렉트릭 신규 이사(비전경영부문 DX Lab장)로 선임돼 LS일렉트릭의 디지털 분야 역량 강화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30~40대 오너가 전면, ‘세대교체 주도’ 이번 인사에서 오너가 3·4세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 부회장 승진으로 오너 경영 체제를 굳히고 있는 그룹들이 여럿 나왔다. 우선 현대가 3세인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2021년 사장에 오른 지 2년여 만에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그룹의 중심에 섰다. 아버지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정기선 부회장이 사실상 그룹의 경영을 진두지휘하게 된 셈이다. 박삼구 금호그룹 전 회장의 장남인 박세창 금호건설 사장도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박삼구 전 회장이 횡령·배임 혐의로 실형을 받은 상황이라 박세창 부회장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금호그룹이 박세창 부회장을 중심으로 옛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코오롱가 4세인 이규호 ㈜코오롱 전략부문 대표이사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대기업집단의 부회장 중 가장 젊은 1984년생인 그는 그룹에서 중책을 맡았다. 지난해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을 출범시켰던 이규호 부회장은 지주사에서도 전략부문 대표이사를 맡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아버지 이웅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 자리를 대신하게 됐다. 국내 10대 그룹에서는 한화의 움직임이 부각되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은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김동선 부사장은 임원에 오른 지 2년 만에 부사장 직함을 달았고, 지난해 전무 승진에 이어 올해는 부사장까지 거침없는 승진 속도를 보여주고 있다. 롯데그룹의 경영 승계도 본격화되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전무는 이번에 승진하면서 롯데케미칼에서 그룹의 핵심인 롯데지주로 자리를 옮겼다. 롯데 3세 경영승계를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석되고 있다. 신유열 전무는 2020년 일본 롯데에 부장으로 입사했고, 이후 3년 만에 전무까지 고속 승진하면서 입지를 넓혀 나가고 있다. 신 전무는 앞으로 미래성장실에서 그룹의 중장기 비전과 신성장 동력 발굴, 미래 신사업 확대의 중책을 수행하게 된다. 여기에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전략실장도 함께 맡아 바이오사업 경영에도 직접 참여하게 됐다. SK그룹에서도 3세 경영이 이제 막 주목을 끌기 시작했다. 최태원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 본부장이 직계 남매 중 첫 임원이 되면서다. 최윤정 본부장은 SK사업개발본부장을 맡아 입사 7년 만에 그룹 내 최연소 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앞으로 바이오 부문 미래 신사업 개발과 투자를 지휘할 전망이다. 최근 오너가의 고속 승진이 주목을 끌고 있다.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100대 그룹의 오너가 경영인들은 입사 연령은 28.9세로 조사됐다. 이들의 임원 승진은 5.4년이 걸렸고, 사장 승진까지는 7.8년이 소요되고 있다. 이와 비교했을 때 입사 후 3년 만에 전무까지 내달린 신유열 전무는 승진 속도가 매우 빠른 편이다. 헤드헌팅 전문인 유니코써치는 “1970∼1980년대 젊은 오너들이 전면에 나서면서 이들의 리더십을 강화하는 인사가 진행 중”이라며 “조직을 빠르게 진두지휘하기 위해 승진 속도가 빠르고, 자신의 경영 색깔이 드러날 수 있는 측근 체제를 견고히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2.11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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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김동관, 미묘한 승진 라이벌 형성…누가 먼저 회장될까

연말 인사철을 맞아 재벌들의 고속승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 나이가 비슷한 데다 조선업에서 맞붙게 된 김동관 한화 부회장과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간 미묘한 승진 경쟁이 관심을 끈다. 예전과는 달리 외아들 위주의 경영승계가 자리를 잡고 있어 오너가의 '승진 시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직위 두고 라이벌 가문의 미묘한 경쟁 심리 23일 업계에 따르면 김동관 부회장과 정기선 부회장 간 승진 경쟁이 흥미를 더하고 있다. 1982년생인 정기선 부회장은 지난 11월 HD현대그룹의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오너가 경영 체제’에 대한 속도를 높였다. 특히 그동안 정 부회장의 멘토 역할을 했던 가삼현 부회장이 용퇴하면서 정기선 체제로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사실 정 부회장의 부회장 승진은 자신보다 한 살 어린 김동관 부회장과 비교하면 빠른 편도 아니다. 1983년생인 김동관 부회장은 지난해 부회장직을 달며 한화그룹의 얼굴이 되고 있다. 유니코써치가 조사한 상장사 매출액 기준 100대 기업 중 CEO(최고경영자)급 사내이사 중에 김 부회장이 최연소 등기임원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한화가 한화오션을 인수하면서 동종업계의 사업을 영위하게 된 김 부회장과 정 부회장은 모두 아버지 대신 경영 전면에 나서며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로 인해 어떻게든 비교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김 부회장과 정 부회장은 입사 후 부회장직을 맡기까지 각 12년과 14년의 시간이 걸렸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라이벌 기업간 승진을 두고 미묘한 경쟁이 있을 수 있다”며 “정 부회장이 올해 2년 1개월 만에 부회장으로 전격 승진한 것도 이런 영향이 없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화와 HD현대그룹은 후계구도가 사실상 굳어지면서 이제 회장 승진 시기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한화의 경우 김승연 회장이 아직 건재하기 때문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처럼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반면 HD현대는 오너가 경영 체제로 전환했기 때문에 정 부회장의 회장 승진이 빠른 시일 내에 진행될 수도 있다. 둘은 아직 경영승계를 위한 지분 문제를 해결하는 입장이지만 상속세 재원 마련 등의 위한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오일선 소장은 “한화의 경우에도 현대차가처럼 명예회장으로 물러난 뒤 회장 승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이재용 10년, 신유열 3년 만 임원 승진 앞선 세대와 비교했을 때 3·4세대의 임원 승진은 점차 빨라지고 있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1·2세들의 임원 승진 속도 5.1년이 걸렸다. 하지만 3·4세대 자녀세대는 임원 승진까지 4.5년이 걸리고 있어 주기가 짧아졌다. 이재용 회장의 경우 1991년 삼성그룹 입사 이후 임원 승진까지 10년이 걸렸다. 하지만 롯데그룹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의 경우 2020년 이후 3년 만에 ‘별’을 달았다.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은 9년 만에 사장직에 올랐다. 'SK 오너가 3세'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은 임원을 단 후 8년 만에 사장을 맡았다. 일단 오너가가 임원을 달고 나면 부사장과 사장, 부회장으로 고속승진하는 추세다. 김승연 회장의 3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은 임원에 오른 지 2년 만에 부사장 직함을 달았다. 지난해 전무 승진에 이어 올해는 부사장까지 거침없는 속도다. 총수 입장에서는 아들 세대가 빨리 그룹에서 자리를 잡기를 희망하는 추세고, 나이에 상관없이 경영을 총괄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래서 직위는 조직을 주무를 수 있는 커다란 무기가 되는 셈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재용 회장의 경우에는 7개 직급을 거치는 등 차분히 경영수업을 받았다”며 “그러나 직급이 줄어드는 추세라 오너가의 부사장직은 더 이상 큰 의미가 아니게 됐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1.24 07:00
산업

1000대 기업 CEO SKY 출신 30%, 서울대 경영학과 최다

국내 1000대 기업 최고경영자(CEO) 중 소위 '스카이'(SKY)대로 불리는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 비율이 29.9%로 조사됐다. 그중에서도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 비율이 가장 높았다. 20일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에 따르면 국내 1000대 기업 CEO 1371명의 출신대와 전공 현황을 분석한 결과, 서울대 출신이 189명(13.8%)으로 가장 많았다. 연세대와 고려대 출신 CEO는 각각 113명(8.2%), 108명(7.9%)으로 집계됐다.이들 3곳 출신 CEO는 총 410명(29.9%)으로 작년(28.9%)보다 1% 늘었다. SKY대 출신 CEO는 2008년 조사 당시 절반 수준(45.6%)이었으나 이후 점차 감소해 2019년부터 20%대를 유지하고 있다.한양대(64명), 부산대·성균관대(각 37명), 서강대(36명), 중앙대(34명)도 CEO를 30명 이상 배출했다. 한국외대(27명), 인하대(25명)도 CEO 배출 대학 톱10 안에 들었다.수도권(서울·경기)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부산대(37명)가 가장 많은 CEO를 배출했다. 이어 영남대(19명), 경북대(16명), 동아대(15명) 등의 순이었다.단일 대학 학과로는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이 37명으로 가장 많았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이사 등이 대표적인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 CEO다. 학과 중에서는 경영학도 출신이 23.4%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경제학도가 8.1%로 높았다. 이어 화학공학(7.9%), 기계공학(6.5%) 출신 순이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1960∼1963년생이 전체의 24.3%였다. 이어 1964∼1966년생(17.1%), 1957∼1959년생(12.1%), 1967∼1969년생(11.5%), 1970∼1973년생(10.4%) 순으로 조사됐다.단일 출생 연도로는 1964년생(115명)이 가장 많았다. 문홍성 두산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장재훈 현대차 사장, 홍원학 삼성화재 사장, 김선희 매일유업 사장,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 등이 대표적인 1964년생 CEO다.1962년생(98명)과 1963년생(94명) CEO도 많았다. 1980년 이후 태어난 MZ세대 CEO는 52명(3.8%)으로 집계돼 작년(2.9%)보다 0.9% 상승했다.한편 올해 조사 대상 중 최연소 CEO는 1997년생인 임동연 가온그룹 대표이사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1.20 16:43
산업

100대 기업 최연소 사내이사 김동관, '황금세대' CEO 장재훈

올해 100대 기업 임원 수가 200명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는 13일 지난해 상장사 매출액 기준 100대 기업의 올해 반기보고서를 토대로 조사한 결과, 사내이사(등기임원)와 미등기임원은 총 734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파악된 100대 기업 임원 수(7천175명)보다 170명(2.4%) 늘어난 숫자다.100대 기업 임원 중 최고경영자(CEO)급에 해당하는 등기임원은 277명으로 조사됐다. 5년 단위 세대별로는 1960년대 초반 출생(1960∼1964년생)이 117명(42.2%)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단일 출생연도로는 1964년생(59세)이 35명으로 최다를 기록했고, 이어 1965년생(27명), 1963년생(26명), 1961년생(25명), 1962년생(20명) 순이었다.CEO급 경영자가 많이 포진해 ‘황금세대’로 꼽히는 1964년생에는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 정일택 금호타이어 사장, 윤춘성 LX인터내셔널 사장, 홍원학 삼성화재 사장 등이 있다. 1970년대와 1980년대 출생한 사내이사는 모두 42명이다. 이들 가운데 김동관 한화 부회장(1983년)이 전체 100대 기업 CEO급 가운데 최연소를 기록했다.등기임원과 미등기임원을 모두 포함한 100대 기업 전체 임원 중 가장 임원이 많은 출생연도는 1970년생(759명, 10.3%)이었다. 이어 1971년생(753명), 1969년생(734명), 1968년생(667명), 1972년생(603명), 1967년생(535명), 1973년생(480명), 1974년생(387명) 등 순이었다.작년 대비 올해 기준으로 임원이 가장 많이 뽑힌 출생연도는 1973년생(116명)이었고, 1971년생(78명), 1976년생(77명), 1974년생(75명), 1975년생(70명)도 70명 이상 임원 자리에 올랐다.1970년대 초반(1970∼1974년생, 2982명)과 1970년대 후반(1975∼1979년생, 896명) 출생자를 합산한 1970년대생 임원(3878명)은 전체의 52.8%로 100대 기업 임원 비중의 절반을 처음으로 넘어섰다.1980년 이후 출생한 임원은 지난해 105명에서 올해 131명으로 늘었다.반면 1960년대 후반(1965∼1969년) 임원 비율은 2020년 46.2%에서 올해 36.1%로, 1960년대 초반생(1960∼1964년)은 같은 기간 22.5%에서 8.1%로 눈에 띄게 감소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1.13 10:00
자동차

KG모빌리티, 2023 오토살롱위크 참가…토레스 튜닝카 전시

KG모빌리티가 국내 최대 규모의 자동차 애프터마켓 전문 전시회 ‘2023 오토살롱위크’에 참가한다고 4일 밝혔다.2023 오토살롱위크는 오는 8일~10일까지 3일간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개최된다. KG모빌리티는 국내 최초의 전기차 튜닝 모델인 ‘토레스 EVX Pure Passion’을 비롯해 ‘토레스 JANUS’ ‘토레스 AZIT’ ‘토레스 BI-Fuel PILGRIM’ 등 다양한 콘셉트의 모델들을 선보일 계획이다.올 하반기 출시되는 토레스 EVX를 기반으로 한 토레스 Pure Passion은 국내 최초의 전기차 튜닝 모델로 다른 EV(전기차)에서 볼 수 없었던 오프로드 감성과 레저 활용성을 극대화한 정통 SUV의 스타일로 연출했다.험로 주행을 위해 차체를 높이고, All Terrain 17인치휠 타이어를 장착해 강인한 오프로더의 이미지와 더불어 V2L(Vehicle-to-Load)을 이용한 각종 전자제품의 활용성과 함께 루프탑 텐트를 설치해 국내 유일의 일렉트릭 레저 SUV의 이미지를 구현했다.토레스 JANUS는 토레스를 기반으로 강인함에 포인트를 더한 외관에 반해 넓은 실내 공간의 편안함과 안락함의 양면성을 표현한 튜닝 모델이다. 익스테리어는 보디업과 All Terrain 17인치 타이어를 장착하여 강인함을 더했다. 아웃도어 액티비티를 위해 써치 라이트와 루프 플랫 캐리어도 장착했다.토레스 AZIT는 2열 탑승 공간을 밴(VAN) 형태의 튜닝 모델로 대용량 적재공간을 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단순히 화물용 차량 이미지가 아닌 차량 그 차제로 멋있는 오프로더 SUV 느낌을 주기 위해 차체를 높이고 All Terrain 타이어를 장착했다. 컬러풀한 그래피티 드로잉을 통해 트렌디한 감성과 용도성, 경제성 등을 원하는 MZ 세대에게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다.토레스 BI-Fuel PILGRIOM은 가솔린과 LPG 연료를 병용하는 토레스 바이퓨얼 모델을 기반으로 제작된 튜닝 모델로 순례자란 뜻의 필그림은 1회 충전으로 1,000km 이상을 주행하는 토레스 바이퓨얼 차량의 장점을 네이밍에 담아 표현했다. 기본적인 오프로드 튜닝과 함께 장거리 순례자 이미지 전달을 위해 루프 플랫 캐리어와 여행용 박스를 설치하여 언제든지 자유롭게 떠나는 여행자의 감성을 표현했다. KG모빌리티는 행사 기간 토레스 튜닝카 전시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대행사를 마련한다. 우선 토레스 EVX 사전 계약고객 대상으로 오토살롱위크 입장권(동반1인 포함) 증정한다. 또 사전고객 전용 VIP 라운지 운영, 할리스 커피차 이용 쿠폰, 토레스 아웃도어 SNS 공유 이벤트, 픽업스타일 미니카(선착순)를 증정한다.KG모빌리티 관계자는 “이번 오토살롱위크 참가를 통해 토레스 브랜드의 개성 강한 특징을 살려 관람객들에게 선보이게 되어 무척 기쁘다”며 “차박 및 캠핑시장이 급격하게 커지며 그와 관련된 튜닝이 다양해 짐에 따라 퍼포먼스 튜닝에 맞서 KG모빌리티만의 영역 구축 및 튜닝시장 다각화를 위해 한발 더 나아가겠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9.04 14:12
연예일반

[후IS] 강도 잡은 대학생→배우, 장동윤의 첫 악역 ‘악마들’ ②

흉기를 든 강도를 제압했던 의협심 강한 청년이 노래를 흥얼거리며 살인을 하는 사이코패스 빌런이 됐다. 장동윤이 영화 ‘악마들’에서 완전히 새로운 얼굴로 돌아왔다.‘악마들’은 살인마를 잡겠다는 열의에 가득 차 있는 형사 재환(오대환)이 다크웹을 이용해 무자비한 살인을 하는 진혁(장동윤)을 검거하다 서로 몸이 바뀌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장동윤은 극 초반엔 사람의 신체를 토막내고 심지어 이를 다크웹을 통해 전시하는 극악무도한 살인마로 분했다가, 이후 살인마의 몸에 갇혀 갑갑해하는 형사 재환으로 변신하는 등 다채로운 연기로 극을 이끈다.특히 ‘악마들’은 장동윤의 첫 악역 도전작이라 눈길을 끈다. 2015년 한양대학교 재학 시절 편의점에서 흉기를 든 강도를 제압하고 경찰 표창을 받았던 장동윤은 이듬해 연기자로 데뷔한 이후 드라마 ‘써치’의 용동진이나 ‘오아시스’의 이두학처럼 꾸준히 선함을 드러낼만한 캐릭터들을 연기해왔다. 선이 곱고 부드러운 생김새 역시 그의 필모그래피에 영향을 줬다. 여장남자로 분했던 드라마 ‘조선로코 - 녹두전’에서 그는 아름다운 여장 외모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쳤다. 그가 김소현에게 “엄마라고 불러”라며 너스레를 떠는 장면은 유튜브 등 동영상 플랫폼에서 여전히 인기 동영상으로 올라올 정도.‘악마들’을 통해 처음으로 악마의 얼굴을 쓴 장동윤 역시 이 점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26일 열린 언론 시사회에서 “내 타고난 외모나 체구가 있기 때문에 다른 부분에서 진혁을 더 잘 표현해야 했다”며 “눈빛과 대사 톤에서 연약한 부분이 보이지 않도록 신경 쓰며 연기했다”고 밝혔다. 재환이 진혁의 몸에 들어가 수사를 펼치는 중반 이후부터는 장동윤의 연기력이 더욱 빛을 발한다. 사연이 없고 냉혹한 사이코패스 살인마는 차라리 무표정으로 많은 감정을 싸맬 수 있어 표현이 어렵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자신의 몸에 들어간 살안마가 버젓이 자신의 집에서 아내, 딸과 돌아다니는 걸 그저 지켜봐야만 하는 가장 재환의 얼굴은 다르다. 1992년생으로 올해 31살인 어린 나이지만, 장동윤은 가장으로서 재환이 느끼는 걱정과 염려, 자신에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는 침통함을 표정과 목소리 연기로 표현해내며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렇게 장동윤은 또 한 번 연기 변신을 해냈다. 여리여리한 체구, 곱고 부드러운 생김새 뒤에 있던 극악무도한 눈빛과 가장의 무게감. ‘악마들’은 배우 장동윤의 미래를 가늠하기에 더없이 좋을 작품이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6.28 06:00
산업

여성 사외이사 비중 20% 돌파...LG엔솔 3명 중 2명

지난해 국내 100대 기업의 여성 사외이사 비중이 20%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글로벌 헤드헌팅 전문업체 유니코써치는 12일 '2022년 기준 국내 100대 기업 사외이사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유니코써치가 작년 3분기 보고서를 조사한 결과 국내 100대 기업 전체 사외이사는 447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여성 임원은 94명이었다. 여성 사외이사 비중은 2021년 15%에서 지난해 21%로 상승했다.100대 기업 가운데 여성 사외이사를 둔 기업은 같은 기간 60곳에서 82곳으로 늘었다. 지난해 8월 개정 자본시장법이 시행되면서 여성 임원이 늘어난 것으로 유니코써치는 분석했다.새 자본시장법은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인 상장사의 이사회를 특정 성이 독식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유니코써치는 "올해 3월 주총을 전후로 여성이 이사회에 진출하는 기업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100대 기업 중 여성 사외이사가 가장 많은 곳은 한국가스공사였다. 사외이사 8명 가운데 절반인 4명이 여성이었다. 삼성전자, 한국전력, 기아, 에쓰오일, LG화학, 롯데쇼핑, LG에너지솔루션, 삼성전기, 금호석유화학도 여성 사외이사가 2명씩 활동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사외이사 3명 중 2명이 여성이었다.100대 기업 전체 사외이사를 경력별로 보면 학계(42.3%), 재계(24.4%), 관료(17.9%), 법조계(13%) 등 순이었다.여성 사외이사만 놓고 보면 학계 출신이 44.7%로 가장 많았고 법조계(24.5%), 재계(23.4%)가 뒤를 이었다.사내이사까지 포함한 전체 이사회에 이름을 올린 등기임원은 728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이사회 일원으로 참여하는 여성은 99명이었다. 100대 기업 전체 이사회 중 여성 임원 비율은 13.6%로 처음 10%대를 넘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1.12 11:43
금융·보험·재테크

'계묘년' 금융권 토끼띠 CEO가 뛴다

최근 헤드헌팅 기업 유니코써치가 국내 1000대 기업 대표이사(CEO) 1350명을 분석한 결과, 1963년생이 두 번째로 많았다. 1963년생은 바로 2023년 ‘검은 토끼의 해’인 계묘년의 주인공 '토끼띠'다. 금융권에도 올해를 짊어질 토끼띠 CEO들이 여럿 있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이른바 3고의 어려운 경제환경 속에서 위기를 타파해야 하는 중책을 맡은 이들이다. 은행권에는 이승열 하나은행장이 1963년생이다. 카드업권에는 김대환 삼성카드 사장, 최원석 BC카드 사장이, 증권업권에서는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과 박정림·김성현 KB증권 사장 등이 토끼띠 CEO다. 계묘년 가장 주목받는 은행장 금융권에서 가장 관심이 큰 토끼띠 수장은 올해부터 하나은행을 이끌 이승열 하나은행장일 것이다. 지난 2일 취임한 이 행장은 2015년 외환은행 합병 이후 하나은행 사상 최초로 외환은행 출신 은행장이라는 점에서 크게 주목받았다. 서울은행 출신으로 통합 하나은행 초대 행장을 지낸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줄곧 강조해온 ‘화학적 통합’ 의지가 이번 신임 은행장 인사에 반영된 만큼, 전 조직 구성원을 아우르는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 이미 이 행장은 함 회장이 추진했던 하나·외환은행 통합을 위해 합을 맞춘 인물이기도 하다. 2016년 KEB하나은행 경영기획그룹장 당시 은행장이던 함 회장과 손발을 맞춘 바 있다. 게다가 그는 하나금융지주 및 하나은행 CFO(재무총괄)를 역임한 '재무통' 출신인 만큼, 자연스레 금융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영업력을 강화하고 재무건전성을 더욱 높이는 과제도 안게 됐다. 실제로 그는 전 하나생명 대표 시절,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보험 영업에 내실을 다지며 짧은 기간 수익구조와 재무건전성을 개선하는 데 성공해 능력을 증명했다. 이에 그는 하나생명 대표 취임 9개월 만에 하나은행장으로 직행하게 됐다는 관측이다. 이를 위해 하나은행은 영업 기능 확대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를 골자로 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영업그룹은 3개의 그룹(중앙·영남·호남)으로 분리 신설했고, 자금시장그룹을 만들고 그룹 내 자금시장본부를 배속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이 행장은 금융환경의 불확실성이 증대되면서 위기가 고조됨에 따라 안정적으로 영업력을 강화하고 위험관리, 지속가능한 성장을 끌어낼 수 있는 적합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금융환경 속에서 전략적 방향성과 리스크 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MZ세대를 포함한 전 조직 구성원들과 소통, 영업 현장의 의견을 경청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능력 인정받은 두 카드사 CEO CEO의 능력에는 실적이 기반한다. 탄탄한 실적으로 인정받으며 연임에 성공한 첫 번째 토끼띠 CEO는 김대환 삼성카드 사장이다. 삼성그룹에서 인정받은 CFO 출신인 김 사장은 올해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올해도 안정적인 기업 운영을 기대하며 1년의 임기를 더 부여받았다. 재작년 삼성카드는 당기순이익 5500억원을 넘기며 전년 대비 38.2%의 성장을 일궈냈다. 지난해에도 3분기 누적 순이익이 455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8.3% 증가했다. 시장환경이 금융권에 우호적이지 않았음에도 사상 최대실적을 거두고, KB국민카드와는 2위 경쟁에서 격차를 더 벌리는 등 지난해에도 계속 안정적인 기업 운영 능력을 보여주면서, 올해도 김 사장에게는 재무적 안정성을 기대할 것으로 보인다. 김대환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경영환경 악화에 따른 내실 경영을 주문하며 "내실 기반의 효율경영 강화를 통해 악화하는 환경에 대응력을 높이고 플랫폼과 데이터가 강한 회사를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비슷하지만 연임 여부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최원석 BC카드 사장도 카드업계 토끼띠 CEO다. 최 사장의 임기는 오는 3월까지다. 최 사장의 경영 능력에는 이견이 없다. 재작년 BC카드 경영을 맡게 되면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취임 당시만 해도 BC카드는 8개 전업 카드사 가운데 유일하게 실적이 감소한 곳이었다. 최 사장의 '자체카드 발급' 승부수가 통한 증거였다. BC카드의 수익 모델이던 '카드 프로세싱'(결제망이 없는 은행이나 카드사 신용카드 결제를 대행해주는 것)에서 나아가 신용카드를 직접 내놓으며 수익 다변화에 성공한 것이다. '블랙핑크 카드' '시발카드'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최 사장은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25일 금융위원회가 주관하는 '제7회 금융의 날' 기념식에서 혁신금융 부문 금융위원장 상도 받았다. 급변하는 시장 상황 속에서 안정적인 경영 능력이 요구되는 가운데, 최 사장의 전략을 올해에도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특히 구현모 KT 대표가 영입한 최원석 사장은 KT 이사회가 구현모 대표를 차기 대표 후보로 결정하면서 연임에 ‘파란불’이 켜진 분위기가 짙어졌다. 다만 국민연금이 구현모 대표의 연임에 제동을 걸면서 판단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CEO 연임 시 경영성과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올해는 특히 불확실성이 큰 시장 상황에서 안정적인 경영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카드업계에서는 자금조달 비용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가 가장 큰 과제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악의 시장 이겨내야 할 증권 수장 증권사의 토끼띠 CEO들에게는 더욱 어깨가 무거운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금리 급등과 증시 위축 등 사업환경은 계속해서 악화되고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관련 부실위험이 제기되면서 전망이 어두운 2023년이기 때문이다.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과 박정림·김성현 KB증권 사장이 토끼의 해를 대표하는 수장으로서 올해를 시작한다. 장석훈 사장은 지난 11월 정기인사에서 1년 더 자리를 지키게 됐다. 증권업계 불황 속에서도 실적과 리스크 관리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의 연임은 올해도 비슷한 위기 상황 속 관리 능력을 십분 발휘해달라는 요구가 내포돼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업계 첫 여성 CEO로 주목받았던 박정림 대표도 토끼띠 인사로, 2019년부터 KB증권 자산관리(WM) 부문을 담당해 급성장시켜왔다. 투자금융(IB) 부문을 담당하는 김성현 대표도 박 대표와 더불어 시장 내 KB증권의 영향력을 확대해 온 바 있다. 특히 KB증권은 지난해 증권업계에서 가장 IB 실적이 좋았던 증권사로 꼽히고 있어 올해 역시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박정림·김성현 KB증권 사장은 "올해는 금리 인상의 여파와 경기침체로 금융시장 변동성과 실물 자산가치 하락이 예상돼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경영환경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어려운 시장 환경이지만 고객의 자산과 가치를 지키고 지속 성장을 이뤄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시가 부진한 상황이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계속 나오면서 증권사 CEO에게도 재무적 안정감을 가져갈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1.04 07:00
산업

호텔신라 홀로서기 실현 가능성은?

최근 여성 경영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그룹의 경우 이영희 DX부문 글로벌마케팅센터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며 전문경영인의 첫 여성 사장 탄생을 알렸다. 이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홀로서기 위해 삼성 계열사 지분스왑 가능성 7일 재계에 따르면 이부진 사장의 부회장 승진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5일 삼성그룹의 사장단 인사에서 첫 여성 전문경영인 사장이 탄생하면서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글로벌 헤드헌팅 기업 유니코써치에 따르면 올해 상장사 매출액 100대 기업의 여성 임원은 403명으로 2021년 322명과 비교해 25.2%(81명) 증가했다. 여성 경영자의 입김이 커지면서 대표주자격인 이부진 사장의 승진 여부에 자연히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게다가 오빠인 이재용이 삼성전자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하면서 ‘홀로서기’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호텔신라가 삼성그룹에 속해 있지만 이부진 사장이 ‘독립경영’을 생각한다면 지금이 적기라는 평가다. 하지만 독립경영을 위해서는 지분이 절대적이다. 이 사장은 호텔신라 지분이 없는 상황이라 홀로서기를 위해서는 지분 스왑(맞교환)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호텔신라의 대주주는 삼성생명 7.3%, 삼성전자 5.1%, 삼성증권 3.1%, 삼성카드 1.3%로 구성됐다. 이 사장은 이재용 회장과 마찬가지로 고 이건희 회장의 상속분을 받은 상황이다. 이건희 회장의 삼성생명 지분(20.76%) 중에 이부진 사장은 6.92%를 상속받았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의 최대주주이자 그룹 지배구조의 핵심 연결고리다. 이부진 사장은 삼성물산 6.24%, 삼성전자 0.93%, 삼성SDS 3.90%도 상속받았다. 이 사장은 삼성생명에서 개인 최대주주인 이재용 회장에 이어 개인 2대 주주에 올라 있다. 이부진 사장은 2001년 호텔신라에 기획팀장으로 입사한 뒤 2010년 사장을 거쳐 2011년 대표이사 및 이사회 의장 자리에 올라있다. 지분 구조상 이 사장의 위상이 높아진 만큼 호텔신라와 삼성물산 패션부문을 축으로 독립을 시도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삼성그룹에서 첫 여성 경영전문인 사장이 나왔고, 사촌들도 부회장급 인사가 즐비해 이부진 사장의 부회장 승진은 자연스러운 흐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른 대기업들이 그랬듯이 남매들이 그룹을 독립해서 홀로서기를 하듯이 이부진 사장도 소그룹의 형태로 장차 분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독립경영을 한다면 이 사장은 삼성그룹의 계열사를 묶어서 나올 것으로 보인다. 호텔 사업을 비롯해 면세점, 레저 사업 등을 분리해서 독립그룹으로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오일선 소장은 “이건희 회장이 법적 상속분대로 증여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이부진 사장이 독립경영을 위해서는 이재용 회장과 지분 교환을 통한 계열 정리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10대 그룹 여성 오너가 경영자 상징성 현재 100대 기업 여성 임원 중 이사회 구성원으로 대표이사 직함까지 보유한 임원은 이부진 사장과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2명뿐이다. 회장급 여성 경영자 중에서는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유일하고, 부회장급은 이미경 CJ그룹 부회장과 박현주·임세령 대상 부회장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오너가의 여성 경영자 중에 이 사장의 입지는 절대적이다. 10대 그룹 중 등기이사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오너가 여성 경영자는 이 사장이 유일하다. 이재용 회장과 부부 사이였던 임세령 부회장의 경우에도 지난해 부회장으로 승진한 케이스다. 이에 이부진 사장의 부회장 승진은 10대 그룹 오너가 세계에서 상징성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임세령 부회장의 경우 동생인 임상민 대상 전무가 실질적인 회사 경영을 지휘하고 있는 상황이다. 오 소장은 “10대 그룹 중 여성 오너가 부회장은 이부진 사장이 첫 케이스가 될 것이다. 상징성이 있는 만큼 다른 대기업들의 분리처럼 호텔신라의 브랜드가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2.08 06:58
산업

'유리천장' 뚫은 이정애, 4대그룹 최초 여성전문인 사장 승진

이정애 LG생활건강 신임 대표가 4대 그룹 최초 여성전문경영인 사장급 대표이사가 됐다. LG생활건강은 24일 그룹 공채 출신인 이정애 대표를 첫 여성 CEO(사장)로 발탁했다. LG그룹은 물론 삼성, 현대차, SK 등 4대 그룹을 통틀어 오너가 출신이 아닌 여성 전문경영인이 주요 계열사의 사장급 대표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신임사장은 그간 그룹 내에서도 '1호' 타이틀을 계속 이어왔다. 1986년 입사한 그는 생활용품 분야에서 마케팅 업무를 시작한 이후 헤어케어, 바디워시, 기저귀 등 다양한 제품군의 마케팅을 담당해 왔다. 2011년 생활용품 사업부장으로 선임된 이후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어려운 사업 환경 속에도 시장 1등 지위를 확고히 한 성과를 인정받아 2015년 그룹 공채 출신 최초의 여성 부사장이 됐고, 이번에도 1호 사장이 됐다. 부사장으로 승진한 이후에는 럭셔리 화장품 사업부장을 맡아 후, 오휘, 숨 등 럭셔리 브랜드의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특히 '후'는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2018년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로 연 매출 2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 사장은 2019년부터는 음료 사업을 맡아 코카콜라, 씨그램, 몬스터에너지 등 주요 브랜드의 성장을 이끌어왔다. LG생활건강은 이 신임 사장의 선임과 관련해 “생활용품 사업부장, 럭셔리 화장품 사업부장, 음료 사업부장 등을 두루 거쳐 전체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에 따르면 100대 기업의 반기보고서 기준으로 여성 임원 비율은 5.6% 수준이다. 여성 임원 중 이사회 구성원으로 대표이사 직함까지 보유한 임원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2명뿐이다. 4대 그룹에는 전문경영인 사장급 인사가 없었다. 회장급 여성 경영자 중에서는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유일하다. 부회장급은 이미경 CJ그룹 부회장과 박현주·임세령 대상 부회장 정도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1.24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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