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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새미 소사 소환한 '5G 연속 홈런' 신인...에이스급 투수 3명 무너뜨렸다

LA 다저스가 내준 특급 유망주가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위협하는 신인왕 후보로 부상했다. 시카고 컵스 내야수 마이클 부시(27) 얘기다. 부시는 지난 1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5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해 2회 초 타석에서 상대 투수 메릴 켈리를 상대로 419피트(127.7m) 대형 아치를 그려냈다. 무려 5경기 연속 홈런이다. 부시는 지난 1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부터 출전한 5경기 모두 홈런을 쳤다. 이는 컵스 소속 타자 최다 연속 경기 홈런 타이기록이다. 1928년 핵 윌슨, 1989년 라인 샌드버그, 1998년 새미 소사 그리고 지난해 크리스토퍼 모렐의 뒤를 이었다. 앞서 이 기록을 해낸 선수들과 달리 부시는 올 시즌 빅리그 데뷔 2년 차를 보내고 있는 신인급이다. 2023시즌 27경기 밖에 출전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 신인왕 후보 자격을 갖추고 있다. 부시는 원래 다저스 소속이었다. 지난 1월 투수 옌시 알몬테와 함께 컵스로 트레이드 됐다. 다저스는 유망주급 투수 잭슨 페리스와 자이어 호프를 영입했다. 부시는 팀 내 유망주 2순위였다. MLB파이프라인에서 전체 54위까지 오른 선수다.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에서 뛴 209경기에서 홈런 48개를 칠만큼 장타력이 좋은 선수다. 주 포지션은 2루수이고 3루수까지 맡을 수 있다. 다저스는 지난 시즌부터 MLB 정상급 외야수 무키 베츠를 2루수로 활용하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까지 영입했다. 두 선수 모두 장기 계약을 했기 때문에 부시가 빅리그에 진입할 가능성은 낮아 보였다. 결국 다저스는 부시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했다. 다저스가 내준 유망주는 이적 첫 시즌부터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다. 연속 홈런을 친 5경기에서 에이스급 투수만 3명을 공략했다. 16일 켈리는 현재 애리조나 2선발 투수다. 홈런쇼가 시작된 11일 샌디에이고전에선 2022시즌 시카고 화이트삭스 소속으로 14승 평균자책점 2.20을 기록했던 딜런 시즈, 15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선 시애틀 에이스 루이스 카스티요를 상대로 홈런을 쳤다. '코리안 빅리거' 이정후가 한 차례 고비를 넘고 빅리그 무대에 적응하고 있고, 투수 최고 몸값(3억2500만 달러)를 받고 입성한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도 자신이 왜 그토록 높은 가치 평가를 받았는지 증명하고 있다. 여기에 개막 전 기준으로 빅리그 유망주 1위였던 잭슨 홀리데이(볼티모어 오리올스) 2위 잭슨 추리오(밀워키 브루어스)도 올 시즌 데뷔했다. 다저스의 두꺼운 팀 뎁스 속에 빅리그 진입이 늦어졌던 부시는 팀을 옮겨 자신의 잠재력을 발산했다. 현재 컵스는 댄스비 스완슨, 니코 호머라는 리그 정상급 선수가 각각 유격수와 2루수를 지키고 있다. 현재 부시를 1루수로 나서고 있지만, 언제든 다른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유틸리티 플레이어 능력까지 보여주면 가치는 더 오를 전망이다. 한편 부시는 17일 애리조나전에선 안타를 치지 못하며 6경기 연속 홈런은 실패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7 19:26
메이저리그

'KKK' 어색한 김하성, 타율 1할대 추락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이 삼진 3개로 침묵했다. 타율도 1할대로 떨어졌다. 김하성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 홈 경기에 6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세 타석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하성은 이전 두 경기에서 연속 안타로 타격감을 끌어 올렸으나, 이날 무안타로 시즌 타율이 1할대로 떨어졌다. 김하성의 타율은 0.196(51타수 10안타)다. 김하성은 1회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벤 브라운에게 3구 삼진을 당했다. 0-5로 끌려가던 5회엔 선두타자로 나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1-5로 뒤진 7회 세 번째 타석에선 상대 투수 옌시 알몬테에게 스탠딩 삼진을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컵스에 1-5로 패했다. 선발 조 머스그로브가 4이닝 동안 4실점하며 조기 강판됐다. 시즌 6승 8패를 기록한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에 머물렀다. 윤승재 기자 2024.04.10 14:24
프로야구

“KT 컴백 위한 큰 그림” 결별 후에도 3년간 지속된 짝사랑, 로하스의 유쾌한 진심

“KT 위즈로 돌아오기 위한 큰 그림이었죠.”2020년 이후 4년 만에 돌아온 멜 로하스 주니어는 유쾌했다. 2020년 최우수선수(MVP) 경력의 ‘기대’와 최근 일본 무대에서 부진한 ‘우려’가 공존하는 상황에서도 로하스는 웃음을 잃지 않고 활약을 자신했다. KT는 새 시즌 새 외국인 타자로 로하스를 영입했다. 뉴페이스는 아니다. 로하스는 지난 2017년 대체 외국인 선수로 KT에 입단해 3년 반 동안 KT 외야를 누빈 바 있다. 이 기간 51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1, 132홈런, 409타점으로 맹활약한 로하스는 2020년 타율 0.349(리그 3위), 47홈런(1위), 192안타(2위), 135타점(1위), 116득점(1위)로 정규시즌 MVP까지 거머쥐며 KT 외국인 타자 역사를 새로 쓴 구단 역사상 최고의 ‘구관’이다. 그랬던 로하스가 다시 KT에 돌아왔다. 그동안 KT는 조일로 알몬테와 제러드 호잉, 헨리 라모스, 앤서니 알포드 등을 영입했지만 로하스만큼의 활약을 펼친 선수는 없었다. 호잉이 2021년 대체 선수로 팀의 창단 첫 우승을 견인하는 활약을 펼쳤지만 이듬해 재계약엔 실패했고, 2022년 대체 외국인 타자로 KT 유니폼을 입은 알포드도 2023시즌을 마지막으로 결별했다. 새 외국인 타자가 필요했던 KT는 돌고 돌아 로하스를 재영입했다. KT만 로하스를 그리워했던 건 아니었다. 로하스도 지난 3년 동안 KT를 그리워했다. KT의 경기를 꾸준히 챙겨보고, 배정대 등 KT 선수들과 교류도 줄곧 해왔다. 복귀가 결정된 후에도 그는 “다른 팀의 오퍼도 있었지만, 좋은 기억이 있는 KT에서 다시 야구를 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 한국은 제2의 고향 같은 곳”이라고 말한 바 있다. 로하스는 부산 기장 스프링캠프 합류 후에도 “내게 있어서 KT는 단순한 팀이라기보다는 가족 같은 존재”라고 재차 강조했다. 일본 무대에서의 부진 이야기가 나왔을 때도 로하스는 KT를 생각하며 미소를 지었다. 2021년 일본 한신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은 로하스는 두 시즌 동안 149경기 타율 0.220, 17홈런, 37타점의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기고 방출됐다. 그러나 로하스는 “입단 첫해 코로나19로 늦게 스프링캠프에 합류하면서 기회를 많이 받지 못했다. 하지만 적은 기회에 비해선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다고 생각한다”라면서 “그동안의 부진은 KT로 돌아오기 위한 큰 그림이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로하스는 부활을 자신했다. 배트 그립을 바꿔 성공을 거둔 도미니카 리그에서의 좋은 기억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로하스는 지난 겨울 도미니카리그에서 33경기 타율 0.296, 5홈런, 14타점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부활의 날갯짓을 켰다. 그는 “도미니카 리그에서 좋아진 모습을 확인했다. 한국에서도 다시 좋아질 거라 믿는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기장=윤승재 기자 2024.02.09 12:37
프로야구

로하스 이후 돌고 돌아 로하스, MVP 재영입 원하는 KT "경쟁력 여전"

“그동안 쭉 지켜봐 왔다.”2020시즌 KBO리그 최고의 선수(MVP) 멜 로하스 주니어가 다시 KT 위즈 유니폼을 입을까. MLB 인사이더의 마이크 로드리게스는 6일 소식통을 인용해 "멜 로하스 주니어가 한국의 프로야구 KT와 계약에 가까워졌다"고 전했다. KT 관계자 역시 6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2024시즌 외국인 타자로) 로하스를 유력 후보로 두고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이를 인정했다.지난 2017년 대체 외국인 선수로 KT에 입단한 로하스는 2020년까지 3년 반 동안 51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1, 132홈런, 409타점으로 맹활약한 바 있다. 특히 2020년엔 타율 0.349(리그 3위), 47홈런(1위), 192안타(2위), 135타점(1위), 116득점(1위)로 정규시즌 MVP까지 올랐다. 이듬해 로하스는 한신 타이거즈와 2년 총액 2억 550만엔(72억원) 계약을 맺고 일본 무대에 도전했지만 부진했다. 일본에서 뛴 두 시즌 동안 149경기 타율 0.220, 17홈런, 37타점의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기고 방출된 것. 이후 멕시코와 도미니카공화국 리그를 전전한 그는 이번 시즌 도미니카에서 33경기 타율 0.296, 5홈런, 14타점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부활의 날갯짓을 켜고 있다. 이에 KT가 로하스에게 다시 손을 내밀었다. 올해 활약한 외야수 앤서니 알포드와 결별을 선언한 KT는 검증된 자원 로하스 재영입을 시도 중이라고 전했다. KT 구단 관계자는 “로하스를 NPB부터 도미니카리그까지 쭉 지켜봐 왔다. 배트 스피드가 여전히 좋고 선구안도 있다. 나이(33세)도 다른 선수들에 비해 많은 편도 아니다. 2020년과 비교했을 때도 아직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해 영입을 추진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KT는 이후 조일로 알몬테(2021), 헨리 라모스(2022)를 영입했으나 태업 논란과 부진, 부상으로 시즌 일찍 떠나보냈다.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온 제러드 호잉(2021)과 알포드(2022)가 비교적 준수한 활약을 펼치긴 했지만 오래 가지 못했다. 결국 KT는 검증된 외인 로하스에게 다시 손을 내밀어 새 시즌을 준비하게 됐다. 윤승재 기자 2023.12.06 15:04
프로야구

[LG KS 우승③] 잔혹사 지운, 좌타 라인의 백조 '우'스틴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에서 고정 라인업을 운영했다. '부상자가 나오지 않으면 그대로 간다'는 계획을 그대로 실행한 것이다. 왼손 타자가 극단적으로 많은 팀 상황을 고려하면 부담이 작지 않았는데 고민을 덜어준 건 4번 타자 오스틴 딘(30)이었다.염경엽 감독은 KS 리드오프로 홍창기와 박해민을 내세웠다. 두 선수 모두 좌타자. 3번 김현수까지 포함하면 1~3번 타자가 모두 왼쪽 타석에 들어섰다. 4번 오스틴이 오른손이지만 5번 오지환과 6번 문보경이 다시 왼손 타자.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9명의 타자 중 '우타자'는 오스틴과 7번 박동원 둘 뿐이었다. 특히 1~6번 타순까지 왼손 타자가 5명이라는 걸 고려하면 오스틴의 어깨가 더욱 무거웠다. '좌편향 타선'의 중심을 잡아줘야 했다.오스틴은 기대 이상으로 역할을 해냈다. 5차전까지 KS 타율 0.350(20타수 7안타) 1홈런 5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타격 슬럼프를 겪은 KT 오른손 중심 타자 박병호와 앤서니 알포드를 압도했다. 특히 1승 1패에서 맞이한 3차전에서 선제 스리런 홈런을 터트렸다. 천적 왼손 투수 웨스 벤자민을 만난 LG는 고전이 예상됐지만, 오스틴 덕분에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나가 최종 승리했다. 시리즈의 향방을 좌우한 전환점 중 하나였다. 윤희상 KBS N 스포츠 해설위원 "벤자민을 잡아야 하는 LG였다. 벤자민은 LG 왼손 타자에 유독 강했는데 오른손 오스틴이 벤자민의 몸쪽 공을 하나 때려낸 게 컸다. 공 하나 싸움에서 이겼다"며 "좌타자 일색인 LG 타선에서 오스틴이 보여주는 안정감과 콘택트 능력이 크다. KS에서도 인상적"이라고 말했다.LG는 최근 몇 년 동안 외국인 타자 잔혹사를 경험했다. 지난겨울에는 아브라함 알몬테의 계약이 메디컬 테스트 문제로 철회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1순위 영입 후보가 일본 프로야구(NPB)로 향하면서 스텝이 꼬이기도 했다. 대체 자원 오스틴을 향한 기대는 크지 않았다. 오스틴의 연봉은 40만 달러(5억2000만원)로 프로야구 10개 구단 외국인 타자 중 최저.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자 '복덩이'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았다. 정규시즌 성적이 139경기 타율 0.313(520타수 163안타) 23홈런 95타점.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이 5.10으로 KBO리그 전체 5위이자 외국인 선수 1위, 결승타는 리그 공동 1위(14개)였다. 엄청난 파이팅으로 더그아웃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지난겨울 자유계약선수(FA)로 팀을 떠난 베테랑 오른손 채은성(33·한화 이글스)의 빈자리를 채웠다는 게 중요하다.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뒤 염경엽 감독은 "은성이는 자기 것을 해내는 커리어(통산 139홈런)를 갖춘 선수인데 그런 선수가 하나 빠져나가는 건 크다. 오스틴이 역할을 해주면서 은성이의 자리를 채워줬다"며 "오스틴이 없었다면 은성이의 공백이 엄청나게 컸을 텐데 잘해줬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오스틴의 활약은 정규시즌에 제한하지 않았다. 가을야구에서도 유효했다. 그 결과 KS 우승을 이끈 사상 첫 외국인 타자로 이름을 남겼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13 21:26
프로야구

'아픈 손가락'에서 '우승 복덩이'로…"은성이 자리를 채웠다"

LG는 지난해 11월 '4번 타자'를 잃었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베테랑 채은성(33)이 한화 이글스로 이적한 것이다. 포수 유강남(롯데 자이언츠)에 이어 채은성마저 팀을 떠나 중심 타선에 작지 않은 공백이 생겼다. 새롭게 팀을 이끌게 된 염경엽 감독의 고심이 클 수밖에 없었다.염경엽 감독이 주목한 건 외국인 타자였다. 외국인 타자는 최근 몇 년 동안 LG의 속을 썩인 '아픈 손가락'이지만 타선을 업그레이드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도 했다. 샐러리캡 문제로 대형 FA 영입이 어렵다고 판단한 염 감독은 외국인 타자 영입에 사활을 걸었다. 고심 끝에 선택한 선수가 바로 오스틴 딘이다. 먼저 영입한 아브라함 알몬테의 계약이 메디컬 테스트 문제로 철회되고 우선순위로 점찍은 후보군은 일본 프로야구(NPB)로 향하는 우여곡절이 있었다. '외국인 타자 악몽'이 되살아나는 듯했지만, 염경엽 감독은 오스틴의 KBO리그 연착륙 가능성을 높게 봤다. 시범경기 막판 염 감독은 "경기하면서 변화구 대처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보는데 변화구를 콘택트하고 지켜보는 걸 보고 무조건 좋아지겠다고 생각했다. 터무니없이 스윙하면 적응이 힘든데 대처하는 걸 보면 '꽝'은 아니다"라며 껄껄 웃었다. 오스틴의 성적은 기대를 훌쩍 뛰어넘었다. 3일 기준 131경기에 출전, 타율 0.310(497타수 154안타) 22홈런 92타점을 기록했다.팀 내 홈런과 타점 1위.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이 5.10으로 리그 전체 5위이자 외국인 선수 1위, 결승타는 리그 공동 1위(14개)다. 전방위적인 활약을 앞세워 유력한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후보로 평가받는다. LG 1루수가 골든글러브를 받은 건 1994년 서용빈이 마지막. 3일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뒤 염경엽 감독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은성이는 자기 것을 해내는 커리어를 갖춘 선수인데 그런 선수가 하나 빠져나가는 건 크다. 오스틴이 역할을 해주면서 은성이의 자리를 채워줬다"며 "오스틴이 없었다면 은성이의 공백이 엄청나게 컸을 텐데 잘 해줬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04 12:26
메이저리그

LG에서 계약 철회한 알몬테, 타율 0.091…메츠서 DFA

오프시즌 LG 트윈스가 영입을 철회했던 아브라함 알몬테(34)가 뉴욕 메츠를 떠날 위기다.미국 CBS 스포츠는 13일(한국시간) 메츠가 알몬테를 양도지명(DFA·designated for assignment)으로 처리했다고 전했다. 메츠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된 알몬테는 향후 거취에 물음표가 찍혔다. 지난해 12월 메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알몬테는 지난 8일 빅리그에 콜업, DFA 전까지 4경기를 뛰었다. 성적은 타율 0.091(11타수 1안타)이다.알몬테는 지난해 12월 LG와 총액 80만 달러(11억원·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40만 달러, 인센티브 30만 달러)에 계약했다. 하지만 미국 현지에서 진행된 메디컬 테스트 단계에서 계약이 철회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후 미국에서의 경력을 이어가기 위해 메츠 유니폼을 입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알몬테는 메이저리그(MLB)에서 11년을 뛰었다. 통산 성적은 458경기 타율 0.235(1228타수 288안타) 24홈런 118타점이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시애틀 매리너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비롯해 빅리그에서만 8개 구단의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한편 알몬테와의 계약을 철회한 LG는 오스틴 딘과 계약했다. 오스틴은 12일 기준 94경기에 출전, 타율 0.294(361타수 106안타) 14홈런 68타점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0.358)과 장타율(0.471)을 합한 OPS가 0.829로 준수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13 08:18
메이저리그

2S 이후 파울 5개→13G 연속 멀티 출루→SD 대량 득점, 이것이 김하성 효과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끈질긴 승부로 13경기 연속 멀티 출루(한 경기 2출루 이상)와 팀 승리를 이끌었다.김하성은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치른 LA 다저스와의 홈 경기에 1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1회 초 첫 타석에서 오른손 투수 마이클 그로브에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김하성은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바뀐 왼손 투수 라이언 야브로에게 안타를 뽑아 출루했다. 김하성은 시속 140km 싱커를 받아쳐 11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김하성은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끈질긴 승부로 MLB 타석당 투구 수 전체 3위(4.37개)의 위용을 선보였다. 야브로와 다시 만난 김하성은 1B-2S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4구부터 8구까지 5차례 연속 파울을 쳐냈다. 커브와 커터, 체인지업, 싱커 등 구종을 가리지 않고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결국 10구 승부 끝에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이날 불펜 데이로 나선 다저스의 마운드 운용을 어렵게 했다. 김하성의 진가는 8회 다시 발휘됐다. 1-3으로 뒤진 8회 말 1사 1루 옌시 알몬테와 승부, 풀카운트에서 6구째 볼을 골라 결국 출루에 성공했다. 이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까지 볼넷을 얻어 1사 만루가 되자, 다저스는 마운드를 케일럽 퍼거슨으로 교체했다. 하지만 후안 소토의 2루수 땅볼 때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송구 실책이 나왔고, 김하성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3-3 동점 득점을 기록했다. 샌디에이고는 찬스를 놓치지 않고 1사 2, 3루에서 매니 마차도의 2타점 적시타로 앞서갔다. 이어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1타점 적시타, 트렌트 그리셤의 2타점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하성은 타자 일순 후 8회 맞은 두 번째 타석에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샌디에이고는 8회에만 7점을 올려 8-3으로 이겼다. 김하성은 두 차례 출루했으나 타율은 0.286으로 조금 내렸다. 7번·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한 샌디에이고 최지만은 2회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뒤 5회 두 번째 타석에서 오른손 타자 개럿 쿠퍼로 교체됐다. 시즌 타율은 0.200으로 떨어졌다.이형석 기자 2023.08.06 15:43
프로야구

[IS 스타] 결승타 벌써 9개···외국인 타자 '최저 연봉' 복덩이

이번에도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30·LG 트윈스)이 '결승타'를 책임졌다.오스틴은 2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 원정 경기에 4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맹타로 5-3 승리를 이끌었다.첫 타석부터 불을 뿜었다. 오스틴은 2회 초 선두타자로 나와 좌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KIA 선발 메디나의 3구째 컷 패스트볼을 공략해 비거리 110m 시즌 5호 홈런으로 연결했다. LG는 오스틴의 타점을 결승타로 지켜냈다. 이로써 오스틴은 시즌 결승타가 무려 9개로 부분 2위 에레디아(SSG 랜더스·6개) 3위 팀 동료 오지환(5개)과의 격차를 벌렸다.KIA전에선 쐐기타까지 만들어 냈다. 오스틴은 1-0으로 앞선 3회 초 2사 2·3루에서 메디나의 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좌익수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풀카운트에서 가운데로 정직하게 들어온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나머지 두 타석에선 범타로 물러났지만 앞선 두 타석의 결과가 승리와 직결됐다. 결승타만 많은 게 아니다. 오스틴의 시즌 타격 성적은 44경기 타율 0.326(172타수 56안타) 5홈런 35타점. 출루율(0.374)과 장타율(0.465)을 합한 OPS가 0.839에 이른다. 높은 정확도를 앞세워 득점권 타율까지 0.344로 높다.계약 당시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오스틴의 올 시즌 연봉은 40만 달러(5억3000만원)로 프로야구 10개 구단 외국인 타자 중 최저. 극심한 타격 부진 탓에 현재 퇴출설이 도는 브라이언 오그레디(한화 이글스·연봉 70만 달러)보다 적다. 그도 그럴 것이 LG는 아브라함 알몬테와 계약에 합의했다가 철회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알몬테가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차선책이 필요했고, 고심 끝에 선택한 선수가 바로 오스틴이다. 영입 1순위로 고려한 선수가 아니었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 이상이다. 팀이 거둔 29승 중 31%인 9승의 결승타를 책임졌으니 '복덩이'가 따로 없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5.26 22:47
프로야구

'오그레디보다 적은 연봉' 결승타 8개 오스틴, 파란 눈의 승리 효자

이 정도의 활약을 예상이나 했을까.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30·LG 트윈스)이 '승리'를 부른다.오스틴은 22일 기준 KBO리그에서 결승타 8개를 기록, 이 부문 2위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랜더스·6개)에 2개 앞선다. 현재 페이스를 유지하면 지난해 결승타 1위 김현수(LG)의 17개를 가뿐하게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참고로 지난 시즌 결승타를 가장 많이 때려낸 외국인 타자는 호세 피렐라(삼성 라이온즈)로 12개였다.결승타가 많다는 건 그만큼 승리 공헌도가 높다는 의미다. LG가 26승(1무 14패)을 기록 중이라는 걸 고려하면 팀 승리의 30.8%를 오스틴이 책임진 셈이다. 문보경과 오지환(이상 4개)의 결승타도 적지 않지만, 오스틴의 활약이 독보적이다. 결승타만 많은 것도 아니다. 오스틴은 40경기에 출전, 타율 0.333(156타수 52안타) 4홈런 32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374)과 장타율(0.462)을 합한 OPS가 0.836로 준수하다. RC/27은 6.85로 외국인 타자 중 1위. RC/27은 한 타자가 아웃 카운트 27개를 모두 소화한다고 가정했을 때 발생하는 추정 득점으로 올 시즌 리그 평균은 4.27이다. 계약 당시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오스틴의 올 시즌 연봉은 40만 달러(5억2000만원)로 프로야구 10개 구단 외국인 타자 중 최저. 극심한 타격 부진 탓에 현재 퇴출설이 도는 브라이언 오그레디(한화 이글스·연봉 70만 달러)보다 적다. 외국인 타자 중 계약 조건이 가장 좋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LG는 아브라함 알몬테와 계약에 합의했다가 철회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알몬테가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차선책이 필요했고, 고심 끝에 선택한 선수가 바로 오스틴이다. 영입 1순위로 고려한 선수가 아니었다.공교롭게도 '예비고사'를 망쳤다. 오스틴의 시범경기 타율이 0.194, 출루율도 0.275로 낮았다. 대부분의 공격 지표가 떨어지면서 선수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도 커졌다. 최근 수년간 '외국인 타자 잔혹사'를 경험한 LG로선 부담이 큰 상황이었다. 대신 염경엽 LG 감독은 가능성을 봤다. 염 감독은 "경기하면서 변화구 대처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보는데 변화구를 콘택트하고 지켜보는 걸 보고 무조건 좋아지겠다고 생각했다. 터무니없이 스윙하면 적응하기 힘든데 대처하는 걸 보면 '꽝'은 아니다"라고 격려했다. 실제 오스틴은 '본고사'에 강한 모습이다. 정규시즌이 개막하자마자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헛스윙 비율(7.1%)과 타석당 삼진(KK/PA·0.14) 모두 안정적이다. 지난해 LG 4번 타자로 가장 많이 출전했던 채은성(한화 이글스)이 자유계약선수(FA)로 팀을 떠났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유강남(롯데 자이언츠)까지 FA 이적을 선택, 중심 타선에 큰 공백이 생겼다. 포수 박동원을 FA로 영입했지만, 물음표가 많았다. 그런데 오스틴이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4번 타순을 지킨다. LG는 오스틴 덕분에 4번 타순 타율이 0.320으로 리그 1위(10위 롯데·0.252). 더 나아가 전력 질주에 허슬 플레이까지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한다. 경기가 끝나면 유니폼이 흙으로 뒤덮여 있다. 적재적소 결승타까지 책임지니 '복덩이'가 따로 없다. 오스틴은 인터뷰마다 개인보다 팀을 강조한다. 그러면서 "LG의 우승"을 첫 번째 목표로 얘기한다. 현재 활약이라면 '허언'이 아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5.23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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