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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이선균 수사 정보 누설 관련’ 경찰, 인천지검·최초 보도 언론사 압수수색

경찰이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를 받다가 숨진 배우 이선균 사건과 관련한 정보가 검찰에서 처음 유출된 정황을 파악하고, 강제 수사를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25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 15일 인천지검과 지방 언론사 A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했다.또한 공무상 비밀누설 등의 혐의로 인천지검 소속 수사관 B 씨를 형사 입건했다. B 씨는 지난해 10월 19일 A사 기자에게 이선균이 마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내용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압수수색을 통해 B 씨 휴대전화 등을 압수한 경찰은 포렌식 등을 통해 자세한 정황을 파악할 방침이다.앞서 경찰은 지난달 21일 인천경찰청에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수사자료를 유출한 정황을 포착해 경찰관 C 씨를 체포한 바 있다. C 씨는 모 언론사 보도 이후 타 언론사에 이선균 사건 수사 진행 상황이 담긴 보고서를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한편 故 이선균은 언론 보도보다 앞선 지난해 10월 14일 형사 입건됐으며, 약 두 달간 세 차례에 걸쳐 경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그는 세 번째 소환 조사를 받은 지 나흘 뒤인 지난해 12월 27일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인은 숨지기 전 경찰 조사를 앞두고 비공개 조사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후 문화예술계를 중심으로 ‘이선균 수사 정보 유출’에 대한 진상 규명 요구 목소리가 나왔고, 지난 1월 경찰의 수사가 시작됐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4.25 22:51
해외축구

스페인 前축구협회장, 슈퍼컵 사우디 개최 비리로 체포

여자 축구대표 선수에게 강제로 입맞춤했다가 성추행 등 혐의로 기소된 루이스 루비알레스 전 스페인축구협회장이 이번엔 부패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스페인 경찰은 3일(현지시간) 해외에 있던 루비알레스 전 회장이 이날 마드리드 공항으로 입국하자마자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경찰은 스페인축구협회가 과거 스페인 슈퍼컵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하기로 계약하면서 비리와 연루된 혐의를 포착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스페인 경찰은 이와 관련해 지난달 스페인축구협회 본부와 루비알레스 전 회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관련자 7명을 체포했다.당시 그는 도미니카 공화국에 체류중이었다.루비알레스 전 회장은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경찰이 뭘 조사했는지 모른다"며 "내 은행 계좌에 있는 돈은 내가 일하고 저축한 것"이라고 의혹을 부인했다.스페인축구협회는 사우디 당국과 2019년 1억2천만 유로(약 1천744억원) 규모로 슈퍼컵 개최를 계약했다.이에 따라 스페인축구협회는 프로축구 정규리그인 프리메라리가 우승팀과 국왕컵(코파 델 레이) 우승팀이 맞붙는 슈퍼컵을 2020년 대회부터 4개 팀이 참가하는 방식으로 확대하고 개최 시기도 사우디의 폭염을 피해 8월에서 1월로 바꿨다.스페인 슈퍼컵은 2020년 1월 처음 사우디 제다에서 열렸고 이듬해 스페인에서 다시 치러졌다가 2022년부터 올해 1월까지 3년 연속 사우디 리야드에서 개최됐다.루비알레스 전 회장은 지난해 8월 여자월드컵에서 스페인 대표팀이 우승한 뒤 국가대표 헤니페르 에르모소에게 강제 입맞춤한 혐의로도 기소돼 재판받고 있다.스페인 검찰은 지난달 그에게 징역 2년6개월을 구형했다./연합뉴스 2024.04.04 08:28
연예일반

[왓IS] ‘이선균 수사정보 유출 혐의’ 인천청 경찰관 체포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를 받다가 극단적 선택을 한 배우 이선균의 수사 정보를 유출한 의혹을 받는 현직 경찰관이 체포됐다.2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선균의 마약 사건 수사 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인천경찰청 경찰관 A씨를 체포했다.A씨는 해당 사건에 대한 수사 진행 상황을 담은 보고서를 외부에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마약범죄수사계와는 관련 없는 부서에서 근무하고 있는 인물로 알려졌다.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 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인천경찰청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으며, A씨의 신병을 확보했다. 앞서 인천경찰청은 지난 1월 수사 정보 유출 경위를 조사해달라며 경기남부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기남부청은 이선균의 사건을 수사했던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 수사 정보를 보도한 언론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등의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수사 정보 유출 경위를 조사하고 압수물을 분석할 방침이다.한편 이선균은 지난해 10월 14일 마약 투약 혐의로 형사입건됐다. 이 같은 사실은 같은 달 19일 언론보도를 통해 처음 알려졌다. 이선균은 두 달여간 세 번에 걸쳐 경찰 소환 조사를 받았으며, 세 번째 소환 조사를 받은 지 나흘 후인 지난해 12월 27일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봉준호 감독 등 문화예술계를 중심으로 해당 사건의 수사 정보 유출 경위에 대한 진상 규명 요구가 터져 나왔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3.21 18:39
연예일반

[TVis] 이지아 “유통기한 있는 결혼 OK” 복수 성공→강기영 청혼 수락 (‘끝내주는 해결사’)

‘끝내주는 해결사’ 강기영이 이지아에게 청혼하며 해피엔딩을 맞았다.7일 저녁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끝내주는 해결사’ 최종회에서는 김사라(이지아)와 동기준(강기영)이 노율성(오민석)을 처단하는 모습이 그려졌다.이날 김사라는 노율성의 범죄 행각을 밝힐 장부를 손에 넣는 데 성공했다. 이에 노율성의 차율에 대한 압수수색이 행해지자 노율성은 김사라를 냉동 컨테이너로 납치해 ‘장부를 조작했다’고 거짓 고백할 것을 요구했다.그러나 김사라는 끝까지 노율성의 말을 따르지 않았고, “이제 우리 엄마에 대한 죄도 세상에 드러날 거야. 우리 엄마 처음부터 죽일 생각이었어? 일부러 밀었어?”라고 따져 물었다.이에 노율성은 “그래 내가 너네 엄마 밀었다. 일부러 민 건 아니고 실수로 밀었어. 됐냐? 실수니까 살인 의도는 없었다”고 윽박지르며 자리를 떠났다. 이후 동기준이 김사라가 갇힌 컨테이너를 발견, 김사라는 극적으로 구조됐다. 노율성은 컨테이너를 뛰쳐나와 도주했지만 김사라와 검찰에게 포위당했다. 하지만 노율성은 여전히 반성하지 않았고, 김사라는 돌려차기로 응징했다.김사라와 동기준, 김사라의 아들 노서윤(정민준)은 김사라의 어머니의 무덤을 찾아갔고, 동기준은 “그때 찾아왔던 동 검사다. 따님과 손주에게 그 빚 다 갚겠다”라고 인사했다.이어 동기준은 솔루션 팀원인 강봄(서혜원)과 권대기(이태구)의 결혼식에 참석한 뒤 김사라에게 프로포즈를 했다. 하지만 김사라는 “결혼 더는 싫다. 헤어지자. 딱 5년만 살고 헤어지자. 유통기한 있는 결혼이면 OK”라고 허락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3.07 23:08
경제일반

검찰, 이재용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 1심 무죄에 항소

검찰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경영권 불법 승계 혐의에 대해 무죄를 내린 1심 판단에 불복해 항소했다.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1심 판결이 사실오인 및 법리오해라며 항소장을 제출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박정제 지귀연 박정길 부장판사)는 지난 5일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등 19개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에게 "공소사실 모두 범죄의 증명이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검찰은 지난 2019년 8월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건 재판에서 '승계 목적 합병'을 인정했다는 점과 2019년 삼성바이오로직스·에피스 서버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 등의 증거능력을 인정하지 않은 점 등을 항소심에서 다시 판단받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이재용 회장의 사법 리스크 완전 해소는 2심까지 미뤄지게 됐다. 이 회장은 무죄 선고 다음날인 지난 6일 아랍에미리트(UAE)행 전세기를 타고 출국했다. UAE 등 중동과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의 해외 사업장을 방문하고 임직원을 격려할 계획이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4.02.08 17:59
프로야구

'배임수재 혐의' KIA 장정석 전 단장·김종국 전 감독, 구속영장 왜 기각됐나

배임수재 혐의 등을 받는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장정석 전 단장과 김종국 전 감독의 구속영장이 30일 기각됐다. 재판부는 "구속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취지를 설명했다.유창훈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두 사람의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유 부장판사는 "증거인멸 내지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금품수수 시기 이전의 구단에 대한 광고 후원 실태와 후원업체의 광고 후원 내역·시기 등 일련의 후원 과정 및 피의자들의 관여 행위 등을 살펴볼 때 수수 금품이 부정한 청탁의 대가인지 여부에 관해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앞서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부장검사 이일규)는 지난 24일 장정석 전 단장과 김종국 전 감독에 대해 배임수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두 사람이 구단 후원사인 한 커피 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고 판단, 구속의 필요성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구단 단장과 감독이 개인 비리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건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이날 장정석 전 단장과 김종국 전 감독은 피의자 심문을 위해 법원에 도착한 뒤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뒷돈을 받은 게 사실인가" "혐의를 인정하나"라는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피의자 심문 뒤 구치소에서 구속영장 발급 여부를 기다린 두 사람은 향후 불구속 상태에서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장정석 전 단장은 지난해 3월 포수 박동원(LG 트윈스)의 자유계약선수(FA) 협상 과정에서 뒷돈을 요구한 문제로 징계 위원회에 회부, 해임 조처됐다. 이후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관련 사건을 수사 의뢰해 수개월 동안 검찰 조사가 이어졌다. 지난해 11월에는 장 전 단장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 하는 등 대대적으로 관련 자료를 확보한 상태. 수사 과정에서 김 전 감독과 함께 후원 업체에서 금품을 받았다는 혐의가 추가됐다. 김종국 전 감독은 피의자 심문을 하루 앞둔 지난 29일 계약 해지됐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30 22:39
프로야구

'배임수재 의혹' KIA 장정석 전 단장·김종국 전 감독 구속영장 기각

배임수재 혐의 등을 받는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장정석 전 단장과 김종국 전 감독의 구속영장이 30일 기각됐다.유창훈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두 사람의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부장검사 이일규)는 지난 24일 장정석 전 단장과 김종국 전 감독에 대해 배임수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두 사람이 구단 후원사인 한 커피 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고 판단, 구속의 필요성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장정석 전 단장과 김종국 전 감독은 피의자 심문을 위해 법원에 도착한 뒤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뒷돈을 받은 게 사실인가" "혐의를 인정하나"라는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피의자 심문 뒤 구치소에서 구속영장 발급 여부를 기다린 두 사람은 불구속 상태에서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구속'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향후 공판절차를 고려하면 치열한 법리 다툼이 예상된다. 장정석 전 단장은 지난해 3월 포수 박동원(LG 트윈스)의 자유계약선수(FA) 협상 과정에서 뒷돈을 요구한 문제로 징계 위원회에 회부, 해임 조처됐다. 이후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관련 사건을 수사 의뢰해 수개월 동안 검찰 조사가 이어졌다. 지난해 11월에는 장 전 단장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 하는 등 대대적으로 관련 자료를 확보한 상태. 수사 과정에서 김 전 감독과 함께 후원 업체에서 금품을 받았다는 혐의가 추가됐다. 김종국 전 감독은 피의자 심문을 하루 앞둔 지난 29일 계약 해지됐다. KIA는 '이번 사안에 대해 큰 책임을 통감하며 과오를 두 번 다시 반복하지 않기 위해 감독 및 코칭스태프 인선 프로세스 개선, 구단 구성원들의 준법 교육 등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또한, 향후 구단 운영이 빠르게 정상화될 수 있도록 후속적인 조처를 할 것'이라며 '프로야구 개막을 손꼽아 기다리시는 팬 여러분께 불미스러운 일을 전해드리게 되어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는 사과문을 발표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30 22:13
프로야구

구치소에서 대기하는 전직 KIA 단장과 감독…사과도 없이 떠났다

배임수재 등의 혐의를 받는 장정석 전 KIA 타이거즈 단장과 김종국 전 KIA 감독이 구속 갈림길에 섰다.장정석 전 단장과 김종국 전 감독은 30일 서울중앙지법에 출석,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았다. 전직 구단 임원과 감독이 개인 비리로 영장심사를 함께 받는 건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 유창훈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2시간가량 두 사람의 구속 필요성을 심리했는데 장 전 단장과 김 전 감독 모두 법원에 들어갈 때와 나갈 때 "뒷돈을 받은 게 사실이냐"는 등의 취재진 질문에 일절 대답하지 않았다. 영장심사 후 구치소로 이동, 현재 구속 여부를 기다리고 있다. 빠르면 이날 오후께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앞서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부장검사 이일규)는 '장정석 전 단장과 김종국 전 감독에 대하여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수사 의뢰 사건 및 해당 사건 수사 중 추가로 확인된 배임수재 등 혐의로 지난 24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9일 밝혔다. 장정석 전 단장은 지난해 3월 포수 박동원(LG 트윈스)의 자유계약선수(FA) 협상 과정에서 뒷돈을 요구한 문제로 징계 위원회에 회부, 해임 조처됐다. 장 전 단장이 수취한 금액 중 일부가 김종국 전 감독에게 흘러 들어갔다는 정확을 확인한 검찰에서 김 전 감독을 조사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는 지난해 11월 장 전 단장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 하는 등 대대적으로 관련 자료를 확보한 상태. 법조계에선 지난해 문제가 된 선수 계약 리베이트가 아닌 구단 광고 계약(커피 업체)과 관련한 문제라는 얘기가 돌고 있다. KIA는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하루 앞둔 지난 29일 김종국 감독과의 계약을 해지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30 14:09
프로야구

피의자 심문 받는 현직 감독, 프로야구 밑바닥은 어딘가

잊을만하면 사건·사고가 터진다. 프로야구가 다시 한번 발칵 뒤집혔다.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은 30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장정석 전 KIA 단장과 함께 피의자 심문(영장실질검사)을 받는다. 두 사람의 배임수재 혐의 등을 조사한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부장검사 이일규)는 지난 24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사안을 뒤늦게 파악한 KIA는 29일 김 감독의 계약을 해지한 상태. 만약 영장이 발부되면 1983년 김진영 삼미 슈퍼스타즈 감독에 이어 역대 두 번째 '프로야구 현역 감독 구속'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 당시 김진영 감독은 경기 중 판정에 항의하다 심판을 폭행한 혐의로 구속됐다.이번 사건이 엄중한 건 1년 전 불거진 장정석 전 단장의 리베이트 사건 때문이다. KIA는 지난해 3월 포수 박동원(LG 트윈스)의 자유계약선수(FA) 협상 과정에서 뒷돈을 요구한 장 전 단장을 품위손상 문제로 징계위원회에 회부, 해임 조처했다. 구단 수뇌부 비리 문제로 정규시즌 개막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는데 10개월 만에 감독 금품 수수 문제가 불거진 것이다. KIA 선수들은 감독이 없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30일 스프링캠프(호주)를 떠난다.본지 취재 결과, 김종국 감독의 금품 수수는 장정석 전 단장과 연결돼 있다. 장 전 단장이 수취한 금액 중 일부가 김 감독에게 흘러 들어갔다는 정황을 확인한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에서 김 감독을 조사 중이다. 법조계에선 지난해 문제가 된 선수 계약 리베이트가 아닌 구단 광고 계약과 관련한 문제라는 얘기가 돌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장 전 단장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 하는 등 대대적으로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는 건 혐의 사실을 입증할 증거를 확보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만약 단장과 감독이 뒷돈을 나눠 가졌다는 이야기가 사실로 드러나면 KBO리그 전체의 윤리성에 큰 흠집이 날 수밖에 없다. 전례를 찾기 힘든 금품 수수 사건인 만큼 파급력을 상상하기 어렵다. KBO리그는 매년 사건·사고에 몸살을 앓았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3월 투수 서준원(전 롯데 자이언츠)이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 착취물 제작·배포) 혐의로 기소돼 물의를 일으켰다. 서준원은 오픈 채팅방을 통해 알게 된 미성년자 피해자에게 용돈을 줄 것처럼 거짓말하며 신체 노출 사진 등을 요구한 혐의를 받았다. 이어 9월에 열린 재판에선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7월에는 야구 배트로 후배를 폭행한 투수 이원준(전 SSG 랜더스)이 퇴출당했다. 11월과 12월에는 내야수 배영빈(전 롯데)과 포수 박유연(전 두산 베어스)이 음주 운전 적발 뒤 구단이나 KBO에 알리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KBO는 2022년 6월 음주 운전 관련 제재를 강화했는데 그 의미가 무색할 정도다. 그뿐만 아니라 KBO리그는 코로나 확산 탓에 2020년부터 2년 동안 관중 입장을 제한하거나 육성 응원을 금지했다. 이 기간 몇몇 NC 다이노스 선수들이 방역 수칙을 어기고 원정 숙소에서 일반인 여성과 술자리를 가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2022년 5월에는 같은 팀 코치를 술자리에서 폭행한 한규식 전 NC 코치가 상벌위원회에 회부됐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 기간 사적 음주를 한 선수들이 징계받기도 했다.지난해 KBO리그는 5년 만에 8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여러 어려움을 극복한 결과라 더욱 의미가 컸다. 하지만 다시 터진 비위 사건에 공든 탑이 무너질 수 있다. 야구팬의 피로도가 그만큼 급증하고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30 07:40
프로야구

설마 했던 연루설이 사실이었다니...김종국 감독 직무정지 배경→뒷돈 파문 연장선

현직 감독이 구속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할 위기다. 1년 전 야구계를 흔든 뒷돈 파문 연장선이다.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이일규 부장검사)는 지난 24일 배임수재 등 혐의로 김종국 KIA 감독과 장정석 전 단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9일 밝혔다. 배임수재는 업무에 관한 부정한 청탁을 받고 재산상 이익을 취했을 때 적용되는 죄목이다. 두 사람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은 오는 30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릴 예정이다.검찰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지난해 4월 수사 의뢰한 장정석 전 단장의 '선수 뒷돈 요구'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추가 혐의를 확인해 김종국 감독에게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지난해 3월, 프런트 수장이었던 장정석 전 단장은 소속 선수였던 박동원과 비(非) 자유계약선수(FA) 다년계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뒷돈을 암시하는 단어로 금품을 요구했다는 의혹을 받았고, 구단은 바로 장 전 단장을 경질했다. KBO의 수사 의뢰를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가 맡았고, 지난해 11월, 장 전 단장의 자택 압수수색도 이뤄졌다. 김종국 감독 사태는 28일 불거졌다. 구단이 "김종국 감독이 수사당국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직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해 직무 정지 조치를 내렸다"라고 발표했다. KIA는 김종국 감독이 정확히 어떤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저 "금품 수수 관련으로 알고 있다"라고만 전했다. 그탓에 의혹이 쏟아졌다. 최근 한 독립리그 구단 임원이 KBO리그 구단 감독과의 친분을 내세우며 입단을 미끼로 한 선수에게 금품을 수수했다는 혐의를 받은 바 있다. KIA가 "이 사건과는 무관하다"라고 선을 긋자, 장정석 전 단장의 뒷돈 요구 파문에 김종국 감독도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는 시선이 나왔다. 구설수에 오르는 것만으로도 KIA에 타격이었다. 그런데 검찰이 29일 김종국 감독과 장정석 전 단장 모두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설이 사실로 드러났다. 영장심사는 검사로부터 구속영장을 청구 받은 판사가 피의자를 직접 심문해 구속 여부를 결정하는 제도다. 이 과정을 거쳐 구속 영장이 발부되면 KBO리그 현직 감독이 구속되는 첫 사례가 나올 수 있다. 10개 구단이 막 스프링캠프를 떠났거나 출발을 앞두고 있는 상화아. 구성원 모두에게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 김종국 감독은 KIA 구단에 혐의를 부인한 것 같다.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라는 말로 결백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사실까지 드러나자, 혐의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KIA가 격랑을 마주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29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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