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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기회 얻은 김범석, LG를 '팀 노히트' 위기서 건져내다···연속 안타 승승장구

LG 트윈스의 팀 노히트 노런 위기를 끊은 이는 다름 아닌 입단 2년 차 김범석(19)이었다. 김범석은 지난 2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김범석의 안타는 이날 LG가 삼성을 상대로 뽑은 유일한 안타였다. 올 시전 처음 무득점 경기 속에 0-6으로 패한 LG는 가까스로 팀 노히트 노런에서 탈출했다. LG는 이날 상대 왼손 선발 이승현의 호투에 막혀 5회까지 볼넷 6개를 얻었지만, 무안타로 고전했다. 이승현은 투구 수 89개에서 6회 초 시작과 동시에 교체됐다. 김범석은 0-3으로 뒤진 6회 1사 후 김태훈의 시속 140km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전 안타를 기록했다. 이는 24일 LG가 기록한 처음이자 마지막 팀 안타였다. 김범석은 지난 21일 SSG 랜더스와 더블헤더 1차전을 시작으로 4경기 연속 선발 출장하고 있고, 4경기 모두 안타를 기록했다. 염경엽 LG 감독도 "좋을 때 계속 써야죠"라고 말한다. 2004년생 김범석은 2023년 LG 1라운드 7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한 유망주다. 경남고 3학년 당시 10홈런을 기록했다. 고교 야구가 나무 배트 사용으로 전환한 뒤 한 시즌 최다 홈런이다. 차명석 LG 단장이 드래프트 직후 "김범석이라는 고유명사는 한국 야구의 대명사가 될 것"이라며 성공을 확신했다.김범석은 지난해 한국시리즈(KS) 엔트리에 극적 승선했고 1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염경엽 감독은 김범석에게 일주일에 한 경기 정도 1군 선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이호준 퀄리티컨트롤(QC) 코치와 박경완 배터리 코치가 집중 지도했다.그러나 부상과 체중에 발목이 잡혔다. 김범석은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 도중 내복사근 통증을 호소해 귀국길에 올랐다. 부상 정도는 심각하지 않았지만 염 감독은 100kg이 훌쩍 넘는 체중 관리의 실패가 부상을 불렀다고 진단했다.염경엽 감독은 김범석의 재능을 계속 외면할 순 없었다. 김범석은 개막 후 3주가 흘러 1군에 올라왔고 "대타 1순위"고 급부상했다. 지난 21일 SSG 랜더스와 더블헤더 1~2차전에선 만루 홈런을 포함해 8타수 4안타 4타점으로 활약했다. 1차전 결승 그랜드 슬램에 이어 2차전에서는 4-5로 뒤진 9회 초 선두 타자 안타로 5-5 무승부의 징검다리를 놓기도 했다. 당초에는 왼손 선발 투수가 나올 때 선발 출장 기회가 돌아갈 예정이었으나 이제는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도 선발 출장의 기회를 얻고 있다. 타순도 3번까지 올라왔다. 김범석은 올 시즌 7경기에서 타율 0.421로 좋은 모습이다. 염경엽 감독은 "김범석이 좋은 스윙을 갖췄다. 나이는 어리지만 콘택트 능력을 갖췄고, 변화구 대처 능력도 좋다. 타격 기량은 더 발전할 것"이라며 "19살 또래 선수들과 비교하면 타격이 확실히 다르다. 타고난 부분도 있다. 김범석이 잘 치면 지친 선수들에게 돌아가며 휴식을 줄 수 있다. 범석이가 이렇게 큰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24일 경기에서도 자칫 '팀 노히트 노런'을 당할 뻔한 위기에서 LG를 구해내는 '큰 역할'을 했다. 대구=이형석 기자 2024.04.25 13:22
프로야구

[단독] '계약을 파기하라' KBO리그와 MLB 구단 교류 막힌다

프로야구와 미국 메이저리그(MLB) 구단 간 교류가 중단될 전망이다.본지 취재 결과, 최근 MLB 사무국은 'MLB 구단과 KBO리그 구단의 개별 협약이 있으면 파기하라'는 지침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전달했다. 이에 따라 KBO는 관련 내용을 문서화해 KBO리그 10개 구단의 개별 협약 상태를 파악했다. A 구단 단장은 "MLB 특정 구단이 아시아 선수를 탬퍼링(사전 접촉)할 우려가 있어서 한국은 물론이고 일본(NPB)이나 대만(CPBL)에도 관련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MLB 사무국은 구단 간 개별 협약의 악용 가능성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대외적으로는 전략적 파트너십이지만 이 방법을 활용, 선수의 정보를 우회적으로 선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장에선 이번 조치의 배경으로 '괴물 투수' 사사키 로키(지바롯데 마린스)를 꼽는다. 사사키는 최고 구속이 160㎞/h에 이르는 파이어볼러로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의 뒤를 이어 태평양을 건널 것으로 예상한다.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이 지난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전후로 일본 대표팀 훈련지를 찾아 사사키의 투구를 관찰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기도 했다. KBO 관계자는 "(구단 간 개별 협약을 하지 말라는 건) 사사키 같은 선수를 영입할 때 사전에 선수 소속 구단에 편의를 제공해 (권리나 정보를) 선점하는 등의 행위를 못 하게 하자는 것"이라면서 "개별 협약이 있으면 파기하고 앞으로는 사무국을 통해 관련 논의를 진행하라고 했다"고 밝혔다.이런 지침에 따라 키움 히어로즈는 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구단과의 파트너십을 끝냈다. 키움과 애리조나는 지난해 8월 구단 운영 파트 직원 교차 파견, 정기 회의를 통한 선수단 운영 관련 정보 공유, 외국인 선수 자료 공유 등 여러 부분의 교류를 공식화했다. 애리조나 연구개발 파트 직원들이 한국을 찾아 키움 전력분석팀과 동행했고, 키움 코칭스태프 일부가 미국으로 건너가 애리조나 구단 교육 캠프에 참가하기도 했다.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키움 선수들은 애리조나의 스프링캠프 장소인 미국 스코츠데일 솔트리버필드에서 캠프를 소화하는 등 밀접한 관계를 유지했다. 공교롭게도 지난겨울 외야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MLB에 진출한 키움은 올겨울 내야수 김혜성의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까지 앞뒀다. 키움 고위 관계자는 "선수와 관련해 불필요한 오해가 있을 수 있어서 애리조나와의 파트너십을 종료했다"고 밝혔다.한 구단 관계자는 "리그가 성장하는 측면에서 MLB 구단과의 교류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실제 관련 준비를 해보려는 찰나에 지침이 내려왔다"며 "KBO리그가 정체돼 있다고 보고 있는데, 리그가 성장하려면 여러 교류를 통해 얻는 게 있어야 한다. KBO에서 어느 정도 중재 역할을 했으면 하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KBO는 개별 협약이 아닌 사무국을 통한 계약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일종의 '계약 공증'을 받으라는 의미인데 실효성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는다. A 구단 단장은 "해외리그 소속 특정 선수에 대한 독점적 정보 취득을 방지하겠다는 건데 한국에서 미국에 진출하는 선수가 몇 명이나 될까. 조치의 효과가 어느 정도일지 잘 모르겠다"고 고개를 갸우뚱했다. B 구단 단장은 "사무국을 거쳐서 협약하는 것과 바로 하는 것의 차이가 있는 건가. 기존 계약을 파기하라는 현재 분위기라면 앞으로는 (어떤 형태로든) 협약이 어려울 거 같다"고 전망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4 16:01
메이저리그

통산 144승, '변칙 투구의 달인'이 돌아온다…'전 동료가 단장'인 텍사스행

베테랑 조니 쿠에토(38)가 메이저리그(MLB) 17번째 시즌에 도전한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쿠에토가 MLB 17번째 시즌 출전을 목표로 월드시리즈(WS) 챔피언 텍사스 레인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고 24일(한국시간) 전했다. 쿠에토는 지난해 9월 28일 열린 뉴욕 메츠전 등판 이후 자취를 감췄다. 시즌 뒤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계약이 끝나 자유의 몸이 됐고 새 소속팀을 구하지 않아 사실상 은퇴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쿠에토는 텍사스 구단 훈련장이 있는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서 몸을 만들 예정이다.텍사스는 선발 평균자책점이 4.05로 MLB 30개 구단 중 17위에 머문다. 선발 보강 필요성이 거론됐는데 리스크가 적은 쿠에토의 손을 잡았다. 쿠에토는 크리스 영 텍사스 단장과 2015년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그뿐만 아니라 브루스 보치 텍사스 감독과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사령탑과 선수로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다. 2008년 빅리그에 데뷔한 쿠에토의 통산(16년) 성적은 144승 111패 평균자책점 3.50이다. 신시내티 레즈에서 뛴 2014년에는 20승을 따내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 시즌에는 잔부상이 겹쳐 13경기(선발 10경기) 등판에 그쳤고 성적도 1승 4패 평균자책점 6.02로 좋지 않았다. 타격 타이밍을 뺏는 변칙 투구가 전매특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4 13:51
프로야구

어디까지 오를까 "대타 1순위"→"좋은 때 계속 출장" LG 19세 거포 유망주

"좋을 때 계속 써야죠."LG 트윈스 김범석을 향한 염경엽 감독의 기대치는 점점 커지고 있다. 김범석의 출전 기회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김범석은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전에 3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21일 문학 SSG 랜더스전에 이어 2경기 연속 3번 타자로 출장했다. 염경엽 감독은 이날 경기 전 "범석이를 당분간 쓸 계획"이라고 공언하며 "타격감이 좋을 때 계속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4년생 김범석은 2023년 LG 1라운드 7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한 유망주다. 경남고 3학년 당시 10홈런을 기록했다. 고교 야구가 나무 배트 사용으로 전환한 뒤 한 시즌 최다 홈런이다. 차명석 LG 단장이 드래프트 직후 "김범석이라는 고유명사는 한국 야구의 대명사가 될 것"이라며 성공을 확신했다.김범석은 지난해 한국시리즈(KS) 엔트리에 극적 승선했고 1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염경엽 감독은 김범석에게 일주일에 한 경기 정도 1군 선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이호준 퀄리티컨트롤(QC) 코치와 박경완 배터리 코치가 집중 지도했다.그러나 부상과 체중에 발목이 잡혔다. 김범석은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 도중 내복사근 통증을 호소해 귀국길에 올랐다. 부상 정도는 심각하지 않았지만 염 감독은 100kg이 훌쩍 넘는 체중 관리의 실패가 부상을 불렀다고 진단했다. 마음가짐과 준비자세의 부족을 지적한 것이다. 염경엽 감독은 김범석의 재능을 계속 외면할 순 없었다.개막 후 3주가 흘러 김범석을 1군에 등록했다. 이후 교체 출장한 2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기록하자 염경엽 감독은 "김범석이 대타 1순위"라고 했다. 지난 21일 SSG 랜더스와 더블헤더 1~2차전은 김범석을 위한 경기였다. 더블헤더 1차전에 6번 지명타자로 나와 6-8에서 역전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2차전에서는 3번 타순(1루수)까지 올라와 데뷔 첫 3안타 경기를 했다. 4-5로 뒤진 9회 선두 타자 안타는 귀중한 5-5 무승부를 이끈 출발점이었다. 당초에는 왼손 선발 투수가 나올 때 선발 출장 기회가 돌아갈 예정이었으나 최근 뜨거운 타격감 속에 23일 삼성 오른손 선발 데니 레예스를 상대로도 선발 출장했다. 김범석은 1회 초 1사 2루서 선제 적시타로 결승타를 기록, 첫 타석부터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했다. 김범석의 시즌 성적은 15타수 7안타(1홈런) 7타점이다. 득점권 타율도 0.500으로 좋다. 염경엽 감독은 "김범석이 좋은 스윙을 갖췄다. 나이는 어리지만 콘택트 능력을 갖췄고, 변화구 대처 능력도 좋다. 타격 기량은 더 발전할 것"이라며 "19살 또래 선수들과 비교하면 타격이 확실히 다르다. 타고난 부분도 있다"고 평가했다. 김범석의 활약은 팀 타순에 선순환 효과를 가져온다. 염 감독은 "김범석이 잘 치면 지친 선수들에게 돌아가며 휴식을 줄 수 있다"며 "범석이가 이렇게 큰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대구=이형석 기자 2024.04.24 08:49
메이저리그

'애리조나에 큰 타격' 역수출 신화 켈리, 어깨 문제로 IL행

'프로야구 역수출 신화'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부상자명단(IL)에 이름을 올렸다.켈리는 24일(한국시간) 오른 어깨 염좌를 사유로 15일짜리 IL에 등록됐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켈리는 지난 주말 외야에서 캐치볼을 하던 중 어깨 이상을 느꼈다. MLB닷컴은 '켈리는 지난 4시즌 동안 야구계에서 꾸준한 투수 중 한 명이었다. 잭 갤런과 함께 애리조나 로테이션의 강력한 1~2선발로 활약해 왔기 때문에 그의 결장은 팀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켈리는 부상 전까지 올 시즌 4경기에 선발 등판, 2승 평균자책점 2.19(24와 3분의 2이닝 21탈삼진 6실점)로 활약했다. 켈리는 국내 야구팬에게 익숙한 이름이다. 그는 2015년부터 4년 동안 SK 와이번스에서 활약했다. 이 기간 통산 성적이 48승 32패. 2018시즌이 끝난 뒤 미국 복귀를 선언했고 애리조나와 계약하며 빅리그 데뷔 꿈을 이뤘다. 프로야구 역사상 성공적인 '역수출' 사례로 꼽힌다. 빅리그 통산(6년) 성적은 50승 43패 평균자책점 3.75. 최근 두 시즌 연속 12승 이상을 해낸 팀의 에이스다.한편 애리조나는 켈리와 함께 불펜 자원인 미구엘 카스트로도 함께 IL에 올렸다. 대신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투수 토미 헨리와 앤드류 살프랭크를 콜업, 두 빈자리를 채웠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4 07:55
메이저리그

'대체 어디로 던져야 해' 공중부양 스윙에 바깥쪽 공 안타, 이정후 스윙에 현지 중계진도 '매료'

"완벽한 공을 정타로 만들었다."공중부양 스윙에 이어 바깥쪽 정타까지.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감각적인 스윙에 현지 중계진도 매료됐다. 이정후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와의 홈 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으로 활약했다.이날 멀티 출루에 성공한 이정후는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부터 13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또 지난 21일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초로 데뷔 시즌 11경기 연속 안타를 친 이정후는 22일 2타수 무안타(2사사구)로 연속 행진을 멈췄으나, 23일 안타를 재가동했다. 안타도 안타지만, 신들린 스윙에 모두가 감탄했다. 지난 2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벡스전에서 이정후는 몸쪽 낮게 들어오는 공을 연달아 커트해내며 상대 투수를 어렵게 했다. 두 발이 지면에서 떨어질만큼 뒤로 물러나면서도 배트를 공에 갖다대는 그의 커트 능력을 두고 현지 중계진은 일본인 레전드 스즈키 이치로를 소환했다. 어떤 상황에서도 배트에 공을 맞히는 모습에 크게 감탄한 것이다. 23일 경기에서도 감각적인 스윙이 나왔다. 이정후는 팀이 2-0으로 앞선 3회 말 무사 1루, 0-2 볼카운트에서 메츠의 왼손 선발 투수 호세 킨타나의 시속 123㎞ 슬러브를 공략해 우전 안타를 쳤다. 스트라이크 2개에 이어 공 2개를 커트한 이정후는 5구 째 바깥쪽 낮게 존을 빠져나가는 슬러브를 받아쳐 안타로 만들었다. 현지 중계진도 "완벽하게 제구된 공을 정타로 만들었다. 우리가 이정후에게 주목하는 이유"라며 재차 감탄했다. 놀라운 선구안도 계속 이어가고 있다. 4경기 연속 삼진 없이 5안타 3사사구(2볼넷)으로 8타석 출루를 기록했다. 올 시즌 그의 삼진률은 9.5%. MLB 규정 타석 전체 타자 중 5위에 올라있다. 어려운 공도 커트와 안타로 만들어내며 삼진도 함께 줄이고 있다. 현지에서 감탄할 만하다. 한편,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이정후는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장 연속 경기 출루 기록까지 넘본다.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데뷔 시즌 최장 연속 경기 출루 기록은 2015년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기록한 강정호의 17경기로, 이정후는 4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4.04.23 17:04
메이저리그

'KKKKK 무실점' 삼성 출신 수아레즈, 2870일 만의 'MLB 복귀승'

KBO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던 알버트 수아레즈(볼티모어 오리올즈)가 미국 무대에서 감격의 '복귀 승'을 치렀다. 수아레즈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엔젤스타디움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LA) 에인절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 동안 89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볼티모어가 3-0로 앞선 6회 도중 마운드를 내려온 수아레즈는 팀이 4-2로 승리하면서 승리 투수가 됐다. 수아레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절이었던 2016년 6월 23일(현지시간)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에서 5이닝 3실점(2자책)으로 승리 투수가 된 뒤 약 8년 만에 ML '복귀승'을 거뒀다. 이날 수아레즈는 최고 시속 96마일(약 154km)의 포심 50구와 체인지업(22구) 컷 패스트볼(14구) 커브(3구) 등을 섞어 에인절스 타선을 공략했다. 직구 평균 구속도 94.2마일(약 151km)로 빨랐다. 수아레즈의 커브는 최저 78.4마일(약 126km)까지 떨어져 에인절스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었다. 특히 이날 수아레즈는 실점 위기에서 마이크 트라웃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포효했다. 1회 말 첫 번째 맞대결에선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3회 말 두 번째 맞대결에선 달랐다. 2-0으로 앞선 3회 말, 선두타자 자크 네토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1사 2루 위기를 맞은 수아레즈는 다음 타자 트라웃과 7구 승부 끝에 몸쪽 꽉 차게 들어오는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유도해 삼진 처리했다. 4회 삼진 2개와 함께 이날 처음으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순항한 수아레즈는 5회 2사 후 자크 네토에게 2루타를 내주며 다시 위기를 맞았으나, 다음 타자를 2루 앞 땅볼 처리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6회 말엔 선두타자 트라웃을 볼넷 출루시켰지만 테일러 워드를 병살로 잡아내며 숨을 골랐다. 이후 수아레즈는 마이크 바우만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볼티모어는 7회 콜튼 카우저의 쐐기 솔로포로 4-2 승리를 거뒀다. 수아레즈도 승리 투수가 됐다. 2870일 만에 거둔 감격의 빅리그 승리였다. 2점 차 리드를 지켜낸 크레이그 킴브렐은 자신의 MLB 423번째 세이브를 기록하며 MLB 통산 7위에 올랐다. 2017년 9월 27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벡스전을 마지막으로 빅리그에서 자취를 감춘 수아레즈는 일본과 한국 무대를 거쳐 커리어를 이어갔다. 한국에선 2022년부터 2023년 중반까지 삼성 유니폼을 입고 49경기 10승 15패 평균자책점 3.04의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2023년 7월 왼쪽 종아리 근육 파열로 삼성에서 방출된 수아레즈는 시즌 후 KBO리그 여러 팀의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선수가 미국 복귀를 더 원하면서 계약이 성사되지는 못했다. 수아레즈는 베네수엘라 윈터리그 레오네스 델 카라카스에서 뛰면서 미국 복귀를 준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MLB에 복귀했다. 지난 18일 복귀전(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5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음에도 불펜 난조에 복귀승을 거두지 못한 수아레즈는 두 경기 만에 승수를 쌓으며 성공적인 복귀 무대를 이어가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4.04.23 15:38
메이저리그

역대 103개뿐인 스플래시 히트...이정후는 몇 호를 장식할까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아깝게 달성하지 못한 '스플래시 히트(Splash hit)는 무엇일까.이정후는 지난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4타석 2타수 무안타, 1볼넷, 1사구를 기록했다.지난 8일부터 이어진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은 11경기에서 멈춰 섰다. 하지만 12경기 연속 출루는 해냈다. 타율은 종전 0.289에서 7리 떨어졌지만, 2할 8푼 선을 지켰다. 이날 이정후의 무안타보다 주목받은 건 6회 말 3번째 타석에서 상대 투수 슬레이드 체코니의 초구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만든 '파울 홈런'이었다. 정타가 우측으로 뻗었고, 그대로 담장을 넘겨 매코비 만(灣)에 빠졌다. 오른쪽 폴 바깥쪽이었다.이정후는 2구째 커브에 타이밍을 빼앗기며 뜬공으로 물러났다. 결국 무안타에 그쳤고, 소속팀 샌프란시스코도 3-5로 졌다. 이날 가장 많이 회자된 건 이정후가 아깝게 스플래시 히트를 해내지 못한 것이다. 스플래시 히트는 오라클 파크 오른쪽 담장을 넘겨 매코비 만에 바로 떨어지는 대형 홈런을 말한다. MLB 30개 구장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오라클 파크. 이 야구장에서만 볼 수 있는 시그니처 장면이다. 오라클 파크 오른쪽 폴까지 거리는 94m다. 하지만 파울 라인부터 우중간까지는 7m 넘는 담장이 가로막고 있다. 그 위 관중석에서 장외까지 폭도 6~7m 정도. 그래서 좌타자와 우타자 모두 스플래시 히트를 치기 어렵다. 그라운드가 보이는 관중석이 아닌, 요트나 카누를 타고 매코비 만을 누비며 경기를 즐기는 샌프란시스코팬도 많다. 스플래시 히트는 샌프란시스코 선수가 해냈을 때만 붙는 이름이다. 역대 가장 많이 기록한 선수는 배리 본즈다. 상대 팀 선수가 치면 '매코비 만에 빠진 홈런'으로만 불린다. 한국 선수 중에는 최희섭(현 KIA 타이거즈 코치)이 플로리다 말린스(현 마이애미) 소속이었던 2004년 5월 1일, 추신수가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 시절이었던 2020년 8월 3일 기록했다. 결국 이 명칭을 만족하는 기록을 남기려면 일단 샌프란시스코 소속 선수여야 한다. 2017시즌 뛰었던 황재균은 왼쪽으로는 홈런을 쳤지만, 오른쪽으로는 날리지 못했다.이정후는 지난 2월 스프링캠프 합류를 위해 출국 하기 전 "내가 왼손 타자이기 때문에 샌프란시스코 한국인 선수 최초로 스플래시 히트를 기록해 보고 싶다"라고 했다. 이정후는 지난 21일 애리조나전에서 잭 갤런을 상대로 홈구장 첫 홈런을 쏘아 올렸는데, 관중석에 떨어지며 스플래시 히트를 해내지 못했다. 정작 이날 스플래시 히트의 주인공은 팀 주전 포수 패트릭 베일리였다. 5회 말 2사 1루에 타석에 나선 그는 갤런을 상대로 매코비 만으로 향하는 홈런을 쳤다. 3명이 즐기고 있던 카누 위로 떨어졌다. 올 시즌 첫 스플래시 히트였다. 역대 103호. 한국 야구팬은 이정후가 104호 주인공이 되길 바라고 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3 07:54
메이저리그

[IS 포커스] MLB에서도 이걸 보다니...이정후, 또 전매특허 '공중 부양' 스윙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지난 21일(한국시간) 홈구장(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샌프란시스코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1회 말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에이스 잭 갤런을 상대로 우월 솔로홈런을 치며 시즌 2호포를 가동했고, 5-3으로 앞선 8회는 1사 2루에서 쐐기 좌전 2루타를 치며 추가 타점을 올렸다. 이정후는 지난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부터 이어진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을 11경기로 늘리며, 역대 '코리안 빅리거' 데뷔 시즌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애리조나 에이스이자 지난 시즌(2023)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3위에 오른 갤런을 상대로 친 홈런이었기 때문에 더 의미가 있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2시즌 동안 갤런을 6번 상대했고, 4승을 내줬다. 이날은 5이닝 동안 5점을 뽑았다. 그동안 득점권에서 16타수 3안타(타율 0.188)에 그치며 다소 저조한 성적을 남겼지만, 이날은 추가 득점이 필요한 시점에 안타를 쳤다. 홈런, 연속 경기 안타 기록 연장, 득점권 적시타 만큼 눈길을 끈 건 이정후 특유의 신들린 콘택트 능력을 보여줬다는 점이다. 적시타를 친 8회 말, 이정후는 애리조나 불펜 투수 미구엘 카스트로와 승부했다. 카스트로는 싱커 구사율이 46.7%인 투수다. 이 구종 평균 구속은 95.3마일(153.4㎞/h). 이정후는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소속 시절 팀 선배이자 '커트(의도적으로 투수의 공을 파울로 만드는 타격) 달인' 이용규 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 이후 3구째부터 5구 연속 파울을 만들었다. 특히 3구와 6구 그리고 7구째는 몸쪽(좌타자 기준) 낮은 코스로 들어간 공이었다. 이정후는 두 발이 지면에서 떨어질만큼 뒤로 물러나면서도 낮은 코스 공을 배트에 맞혔다. 카스트로의 7구째는 95마일(152.9㎞/h)이었다. 그리고 결국 9구째 바깥쪽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국내 야구팬은 이날 이정후가 보여준 스윙이 낯설지 않다. 지난 2022년 6월 1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키움전이 그랬다.당시 이정후는 선두 타자로 나선 3회 말, 상대 선발 투수 임찬규와의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 승부에서 몸쪽 낮은 코스 142㎞/h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뒤로 물러나면서 몸이 뜬 상태로 스윙해 공을 맞혔다. 결과는 우전 안타. 일반적으로는 타자가 공에 맞을 것 같다고 판단했을 때 피하는 동작했던 것인데, 이정후는 배트를 내서 인플레이 타구를 만든 것이다. 당시 방송 중계 해설위원과 캐스터는 묘기 같은 타격에 감탄을 감추지 못했다. 박재홍 해설위원은 설명을 구하는 캐스터에게 "이건, 피하면서 치기가 아닐까"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 타격 영상에 많은 누리꾼이 신박한 댓글을 달기도 했다. '투수는 어디에 던지라는 거냐'라는 문장이 큰 호응을 얻었다. 이정후는 MLB에서도 비슷한 장면을 보여줬다. 두 발이 지면에서 떨어진 높이와 뒤로 빠진 폭을 고려하면 이날(21일) 애리조나전 카스트로와의 승부가 더 컸다. 다른 점이 있다면, KBO리그에선 안타가 된 것, MLB에선 연속 커트로 투수를 흔들어 결국 자신의 스윙으로 안타를 만든 것이다. 현지 중계진도 이 장면을 보며 MLB에서만 통산 3089안타를 친 일본인 레전드 스즈키 이치로를 언급했다. 이미 이정후가 어린 시절부터 이치로를 우상으로 삼고, 같은 등번호(51번)까지 단 사연을 소개한 바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배트에 공을 맞히는 모습을 보며 MLB를 누빈 아시아 대표 타자를 소환한 것. 21일 애리조나전 이정후의 8회 타석은 홈런을 친 1회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정후는 22일 애리조나전에선 안타 없이 사구와 볼넷으로 2번 출루했다. 추신수(현 SSG 랜더스)와 김하성(샌디에이고)이 갖고 있는 한국인 최다 연속 경기(16) 도전은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21일 8회 타석에서 이정후가 보여준 스윙을 보면, 신기록 달성은 시간 문제로 보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2 17:30
메이저리그

SF 에이스는 이정후가 너무 좋아서..."솔직히 말해, 한계가 없는 선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에이스 로건 웹(28)이 '신입' 이정후(26)를 향한 무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웹은 지난 1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4연전 1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5-0 승리를 이끌고 시즌 2승(1패)째를 거뒀다. 웹은 이날 경기 뒤 1번 타자·중견수로 나선 이정후를 극찬했다. 그가 빠른 발로 내야 안타 1개를 치고, 6회 초 애리조나 선두 타자 제이크 맥카시의 좌중간 장타성 타구를 잡아내는 호수비를 펼쳤기 때문이다. 웹은 머큐리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말해 나는 이정후가 한계가 없는 것 같다고 느낀다. 실점을 막고, 안타를 막고, 공을 치는 등 모든 일이 멋지다"라고 했다. 이정후는 2월 초 출국해 소속팀 샌프란시스코의 애리조나 캠프가 열리기 전부터 소속팀 시설에서 훈련을 소화했다. 웹은 데뷔 시즌을 앞두고 독한 마음가짐을 보여준 이정후를 주목한 것 같다. 투수가 신입 야수의 타격 훈련을 유심히 지켜본 것. 웹은 "이정후를 보면 모든 공이 라인 드라이브나 강한 타구가 나온다. 그것을 지켜보는 것은 흥미롭다"라고 감탄했다. 실전 경기는 아니었지만, 강한 인상을 받았다는 얘기다. MLB닷컴이 개막을 앞두고 공개한 이정후의 미국 생활 적응기 다큐멘터리에도 웹이 등장한다. 그 "이정후는 재밌는 사람이다. 항상 기운 좋고 농담도 자주 한다. 그러면서도 공손하다. 우리는 그런 선수가 필요하다"라며 그의 적응력을 치켜세웠다. 이어 "모든 플레이를 정말 쉽게 보이게 만든다"라고도 언급했다. 당장 19일 경기 6회 맥카시 타구 포구가 그랬다. 타구 속도 101.5마일(163.3㎞/h)로 뻗은 정타였다. 좌중간 담장이 짧은 구장은 홈런이 될 타구였다. 실제로 기대 안타 확률은 67%였다. 이정후는 빠른 판단력과 주력으로 다이빙 캐치 없이 공을 잡았다. 누구보다 투수가 가장 먼저 타구 결과를 직감한다. 웹은 이정후가 공을 잡는 순간 글러브를 낀 채 박수를 쳤다. 웹은 2019시즌 빅리그에 데뷔, 2021시즌부터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다. 풀타임 선발로 치른 시즌 기준으로 가장 높은 평균자책점이 3.25였다.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의 개막전(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도 웹이 선발 투수로 나섰다. 에이스가 에이스를 알아본다. 빅리그 연차도 더 많고, 나이도 2살 더 많은 웹은 이정후가 쏙 마음에 들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2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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