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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3위만큼 씁쓸한 3안타...LG, 방망이 살아나야 PO 간다

올 시즌 공격력 부진에 시달렸던 LG가 시즌 마지막 경기를 3안타 빈공으로 마쳤다. LG는 3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2-4로 패했다. 결과적으로 승패와 순위가 관계없었지만, 에이스 케이시 켈리를 내고도 타선이 빈공에 그치며 씁쓸하게 정규시즌을 마쳤다. 이날 LG가 친 안타는 단 3개. LG 이적 후 부진에 시달리던 서건창이 2루타 2개로 활약했지만, 서건창을 제외하고 LG가 친 안타는 8회 김민성의 솔로홈런이 전부였다. 팀 볼넷 6개로 출루는 많았지만 않다가 없으니 기회를 살려내지 못했다. 득점권 상황에서 득점은 5회 2사 만루 상황에서 채은성의 밀어내기 볼넷이 전부였다. 타선이 침묵하는 사이 믿었던 에이스가 무너졌다. 5회까지 1실점 호투했던 켈리가 6회 흔들렸다. 켈리는 6회 말 2루타-희생 번트-고의 4구로 1사 1, 3루 위기를 맞은 후 안중열의 역전 적시 2루타로 실점했다. 이어 추재현에게 사구를 허용하며 주자를 내보냈다. LG는 뒤늦게 불펜을 가동했지만, 이정용이 전준우와 손아섭에 역전 적시타를 맞으며 승기를 롯데에 내줬다. 올 시즌 내내 괴롭히던 빈공 문제를 끝내 해결하지 못했다. LG는 올해 타율 0.250(8위), OPS 0.710(8위), 1188안타(9위), 654득점(8위)으로 부진했다. 아예 최하위 수준으로 떨어진 KIA와 한화를 제외하면 모두 최하위 수준이다. 역대 출루 단독 2위(297출루)를 기록한 특급 리드오프 홍창기가 있었지만 해결사가 부재했다. 주전 유격수 오지환이 빠진 것도 결정적이다. 134경기 타율 0.254, 8홈런, 57타점, 12도루를 기록했던 오지환은 지난 29일 롯데전에서 쇄골 골절 진단을 받고 올 시즌을 조기 종료했다. 최종전부터 구본혁이 대체하기 위해 출장했지만, 타율 0.132에 불과하다. 공격과 수비 모두 오지환을 대체하는 건 불가능하다. 정규 시즌 일정을 마친 LG는 준플레이오프를 준비하며 가을 반전을 노린다. 마운드는 계산이 선다. 팀 평균자책점 1위 팀(3.59)에 앤드류수아레즈가 복귀해 마운드에는 여유가 생겼다. 리그 최고의 불펜진에 외국인 원투펀치와 임찬규로 계산이 서는 운용이 가능하다. 두산은 팀 평균자책점 3위(4.26), OPS 0.741(5위). 키움은 팀 평균자책점 5위(4.33)에 OPS 0.723(7위)을 기록 중이다. 마운드의 차이가 큰 만큼 타선이 평균 이상의 생산성을 보여준다면 안정적인 시리즈 승리가 가능하다. 두 팀 모두 익숙한 상대다. LG는 2019년 넥센(현 키움의 전신)과 준플레이오프에서 만나 1-3으로 패해다. 2020년에는 와일드카드에서 키움을 꺾으며 복수했지만,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에 0-2로 패하며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차승윤 기자 2021.10.3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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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 4할 타율 복귀...'최장 경기 4할' 역대 단독 3위

강백호(22·KT)가 연속 경기 4할 타율 기록을 이어갔다. 강백호는 1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KBO리그 LG와의 주중 3연전 1차전에서 3번·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종전 0.399이었던 시즌 타율을 0.400(295타수 118안타)로 끌어올렸다. 1회 말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강백호는 5회 말 1사 1루에서 LG 선발 투수 앤드류수아레즈를 상대로 우익 선상 2루타를 치며 1루 주자 황재균의 득점을 이끌었다. 1-5으로 지고 있던 7회도 좌전 2루타를 치며 주자 1명을 불러들였다. 강백호는 네 번째 타석까지 타율 0.401를 기록했다. KT가 3-5로 있던 9회 추격을 시작했고, 한 타석을 더 소화할 기회가 왔다. 결과는 아쉬웠다. 1사 1·2루에서 LG 마무리 투수 고우석을 상대했고, 볼 3개를 골라내며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들었다. 그러나 4구째 높은 공을 건드렸다.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 경기까지 타율은 딱 0.400. 강백호는 '최장 경기(팀 경기 수 기준) 4할 타율' 기록을 82경기까지 늘렸다. 1994년 해태 이종범(104경기), 2012년 한화 김태균(89경기)에 이어 이 부문 단독 3위에 올랐다. 종전 3위였던 1982년 MBC 백인천(80경기)을 넘어섰다. 강백호는 타율 0.395로 전반기를 마쳤다. 키움과의 후반기 첫 3연전에서 9타수 5안타를 기록하며 다시 4할 타율을 회복했다. 이어진 삼성과의 주말 3연전도 모두 안타를 때려냈다. 후반기 7경기 연속 안타를 치며 4할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KT는 3-5로 지고 있던 9회 말 2사 1·2루에서 제라드호잉이 2타점 적시타를 치며 5-5 동점을 만들었다.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8.17 22:29
야구

'1월 20도' 마이애미서 온 쿠바계 수아레즈, "아직 빌드업 중, 여름이 기대된다"

LG 투수 앤드류 수아레즈(29)는 쿠바계 미국인이다. 그가 태어난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는 1959년 이후 30만 명에 이르는 쿠바 난민들이 이주한 곳이다. 수아레즈는 쿠바 출신 조부모와 부모의 영향으로 어릴 적부터 자연스럽게 야구를 즐겼다. 수아레즈는 "야구를 좋아하는 쿠바 커뮤니티에서 일찍부터 야구를 했다"라고 말했다. 가족 역시 야구를 사랑한다. 수아레즈는 사남매의 둘째인데, 맏형 역시 야구 선수였다. 여동생은 소프트볼을 했다. 남동생은 미식축구를 했는데, 현재 야구 아카데미에서 지도자로 일하고 있다. 수아레즈는 "지난겨울 일본 한신과 계약한 KT 출신 멜 로하스 주니어가 남동생이 일하는 아카데미에서 함께 훈련했다"며 자랑스러워했다. 수아레즈가 한국 행을 결정하는 데도 가족의 응원이 한몫했다. 수아레즈는 "미국에선 마이너리그와 메이저리그(MLB)를 오갔다. 내가 힘든 시기를 겪은 걸 가족들도 모두 알고 있다. 그래서 한국에서 뛰는 걸 응원했다"며 "때마침 LG가 적극적으로 영입 의사를 보여줘 고마웠다"며 웃었다. LG가 우승을 위해 데려온 수아레즈는 KBO리그에 발을 내딛자마자 놀라운 피칭을 보여주고 있다. 27일 현재 다승 공동 1위(3승) 평균자책점 1위(1.17) 탈삼진 1위(33개)에 올라있다.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 0.78로 리그에서 가장 낮다. 수아레즈와 배터리를 이루는 포수 유강남은 "수아레즈의 디셉션(공을 숨기는 동작)이 좋아서 (포수가) 공을 잡기 어렵다"며 "지금껏 호흡을 맞춰온 좌완 외국인 투수와 비교하면 직구뿐만 아니라 변화구까지 완벽한 투수"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수아레즈는 "나는 강속구 투수가 아니다"라고 얘기한다. 그러나 KBO리그에서 그는 '지옥에 가서라도 데려온다'는 빠른 볼을 던지는 왼손 투수다. 직구(포심 패스트볼) 최고 시속 150㎞ 초반, 평균 140㎞ 후반의 공을 던진다. 또한 투심 패스트볼을 비롯해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커브 등을 구사한다. 직구(32.7%)에 치중하지 않고 슬라이더(28.8%) 투심 패스트볼(21.1%) 비율까지 고른 분포를 나타낸다. 적어도 KBO리그에선 '제구되는 파이어볼러'인 셈이다. 그는 "(미국에선) 파워 피처라는 평가를 들어본 적 없는데, 기분 좋다"라며 "나 스스로 강속구 투수 유형이 아니라고 여겨 디셉션과 로케이션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 구속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상대 타자들은 수아레즈의 체인지업에 가장 많은 스윙(54.1%)을 한다. 그는 "지난해 체인지업이 별로 좋지 않아서 오프시즌 남동생, 캐치볼 파트너와 계속 연마했다. 그게 자신감으로 연결됐다"라며 "피치 터널링(타자가 구종을 판단하기 어렵게 던지는 기술)은 내게 정말 중요하다. 타자들이 불편하고 헷갈리도록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투수 3개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는 그는 "아직도 빌드업 단계"라고 강조했다. 미국 마이애미와 한국의 기온 차 때문이다. 수아레즈는 1월 말 국내에 입국한 뒤 "날씨가 너무 추웠다"라고 했다. 개막 준비 과정이 이전과 크게 달랐다. 그의 고향 마이애미는 1월 기온이 섭씨 20도가 훌쩍 넘을 만큼 덥고 습하다. 수아레즈는 "따뜻한 날씨를 더 좋아한다. 한국도 여름에는 덥고 습하고 들었다"라고 했다. 그래서 그는 앞으로의 활약에 더 자신감이 있다. 수아레즈는 "여름이 다가오면 더 좋은 모습과 폼이 나올 것이다. 나도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1.04.29 10:58
야구

'부상 병동' 두산, 수아레즈 잡고 3-1 승리...저력 발휘

두산이 '한지붕 라이벌' LG에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주전급 선수들이 부상으로 대거 빠진 상황에서 거둔 값진 승리다. 두산은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LG와의 주말 3연전 2차전에서 3-1로 신승을 거뒀다. 2경기 연속 무실점 호투를 보여준 앤드류수아레즈를 상대로 초반에 3점을 냈고, 선발 투수 최원준은 6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내며 호투했다. 박치국·이승진·김강률 필승조가 실점 없이 LG 타선을 막아냈다. 두산은 부상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전날(16일) 열린 LG와의 시즌 첫 경기에서 주전 포수 박세혁이 상대 투수 김대유의 공에 얼굴을 맞고 안와 골절상을 당한 것. 향후 수술을 받기로 했다. 주전 중견수 정수빈도 우측 옆구리(내복사근) 손상으로 이탈했다. 이런 상황에서 5번 타자 양석환이 공격을 이끌었다. 1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3번 타자 박건우가 안타, 4번 김재환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만든 선취점 기회에서 양석환이 우중간 적시타를 쳤다. 3회는 선두 타자 허경민이 안타, 후속 조수행이 좌중간 3루타를 치며 추가 1득점 했다. 김재환이 볼넷을 얻어낸 뒤 양석환의 타석에서 나온 폭투로 2루를 밟았고, 양석환은 이날 경기 두 번째 안타를 적시타로 장식했다. 두산이 3-0으로 리드했다. 두산 선발 투수 최원준은 3회까지 무실점을 이어갔다. 4회 초 선두 타자 김현수에게 중월 솔로 홈런을 맞았지만, 흔들리지 않고 이어진 상황에서 실점 없이 이닝을 막아냈고, 6회까지 무실점을 이어가며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투수) 투구를 했다. 주축 포수가 빠진 상황에서 백업 장승현이 좋은 리드를 보여줬다. 7회 나선 필승조 첫 주자 박치국은 선두 타자 채은성에게 안타, 1사 뒤 김민성에게 볼넷을 내주며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유강남을 내야 뜬공으로 막아냈고, 이 상황에서 교체 투입된 이승현이 대타 이형종을 뜬공 처리하며 리드를 지켜냈다. 이승현은 8회도 삼자범퇴. 9회는 김강률이 투입됐다. 이 경기 전까지 두산이 거둔 5승 중 4승을 책임지며 4세이브를 거둔 마무리 투수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채은성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오지환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낸 뒤 김민성까지 삼진 처리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두산은 시즌 6승째를 기록했다. 승률 0.500을 만들었다. 불운이 겹치며 정상적인 전력을 가동할 수 없는 상황에서 '강팀' 저력을 증명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4.17 21:01
야구

포수도 잡기 어려워하는 공, 변화무쌍 LG 수아레즈

두 달 넘게 공을 받아온 포수도 "공을 잡기 어렵다"라고 한다. LG 주전 포수 유강남(29)의 한 마디에서 LG 앤드류 수아레즈(29)의 위력을 짐작할 수 있다. LG가 치열한 영입전 끝에 데려온 수아레즈는 구단의 기대처럼 완벽하게 데뷔했다. 지금까지 '실점'하지 않은 '결점' 없는 투수다. 지난 6일 KT와의 정규시즌 첫 등판에서 6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했고, 주 2회등판이 이뤄진 11일 SSG전에서는 8이닝을 역시나 무실점(3피안타)으로 막았다. 평균자책점은 제로다. 3월 총 세 차례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서 9이닝 투구를 포함하면, KBO리그에 모습을 드러낸 뒤 23이닝 동안 단 한 점도 내준 적이 없다. 그만큼 한국 무대 입성과 동시에 KBO리그를 호령하고 있다. 세부 지표는 더 뛰어나다. 탈삼진은 18개, 스트라이크와 볼의 비율은 가장 이상적으로 꼽는 2(67%):1(33%)을 기록하고 있다. 이닝당 출루허용률은 0.59명이다. 유강남은 아직도 "수아레즈의 공을 잡을 때 (포구) 타이밍을 잡기 어렵다"고 혀를 내둘렀다. 수아레즈가 투구 동작 중 공을 숨기는 기술, 즉 디셉션(deception)을 갖고 있어서다. 유강남은 "수아레즈는 평소에 (다른 투수의 공을 잡을 잡을 때보다) 반 타이밍 더 빨라,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라고 했다. 스프링캠프에서부터 호흡을 맞춘 포수가 이렇게 느낄 정도라면, 이제 처음 상대하는 타자 입장에선 더욱 어려울 수밖에 없다. 타자는 포수보다 한 발짝 더 앞에 서 있어, 타격 준비와 동작이 더 빨리 이뤄져야 한다. 결국 타이밍을 잡고 정타를 내기 쉽지 않다는 의미다. 유강남은 "상대 타자들이 수아레즈를 공략하기 계속 쉽지 않을 것 같다"라고 기대했다. 어느 정도 수아레즈의 템포와 디셉션에 적응하더라도 좋은 결과를 얻기 쉽지 않아 보인다. 가볍게 던지는 것 같지만 공의 위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그리고 레퍼토리도 다양하다. 수아레즈는 직구와 투심 패스트볼,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진다. 일단 빠른 공의 구속이 최고 153㎞로 빠르다. 여기에 우타자 기준으로 몸쪽으로 휘어 들어가는 슬라이더,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체인지업을 모두 잘 던진다. 홈플레이트 근처에서 살짝 변화하는 투심과 종으로 떨어지는 커브까지 구사한다. 여기서 커브를 제외한 4가지 구종을 결정구로 삼진을 솎아냈다. 유강남은 2015년부터 주전 포수로 활약, 많은 외국인 투수와 배터리 호흡을 이뤄왔다. 그는 앞선 이들과 비교해 "수아레즈는 변화구의 퀄리티가 훨씬 좋다. 그래서 직구의 위력이 더 발휘되는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빠른 공을 던지는 좌완 투수가 다양한 구종을 완성도 높게 던지며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또 커맨드도 좋아 스트라이크존에 걸치는, 코스를 구석구석 자유자재로 잘 활용한다. '윈 나우'를 천명하는 LG는 우승을 위해 수아레즈를 영입했다. 더 높은 곳에 오르려면, 더 강한 투수가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수아레즈는 두 경기 만으로 LG의 승부욕을 점점 높여주고 있다. 수아레즈는 "10일 SSG전에선 체력 탓에 하체 힘이 떨어진 느낌이었다"라며 "여름이 되면 더 나아질 것"이라고 더 무서운 위력을 예고했다. 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 2021.04.14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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