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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약물 실태 알렸던 마해영 본부장 "후배들, 가짜 인생에 빠지지 말길" [IS 인터뷰]

마해영(54) 리틀야구연맹 본부장이 야구계 다시 불거진 약물 사태를 두고 소신을 밝혔다. 마약류관리법 위반으로 구속된 전 야구 선수 오재원이 선수 시절이었던 2021~2022년 소속팀(두산 베어스) 후배들을 협박해 향정신성 의약품을 대리 처방받은 사실이 야구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두산 선수 8명이 오재원에게 졸피뎀 성분의 수면유도제 스틸녹스정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마해영 본부장은 "이번 사태가 스테로이드처럼 경기력 향상에 영향을 주는 약물을 복용한 게 아니고, 특정 인물(오재원)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하지만 약물에 대한 야구 현장의 인식에 문제가 있다. 허술한 관리가 드러난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1995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데뷔해 2007년 LG 트윈스에서 은퇴할 때까지 강타자로 이름을 날렸던 마해영 본부장은 지난 2009년 자신의 회고록(야구본색) 통해 야구 현장의 약물 복용 실태를 폭로한 바 있다. 책에는 마해영 본부장이 선수 시절 스테로이드를 상습적으로 복용한 선수들을 제법 목격했고, 그중에는 국내 선수도 다수 있었다는 내용이 담겼다. 당시 야구인 반응은 갈렸다. 약물 문제를 공론화한 방식을 두고 "책을 팔기 위해 상술을 부린 것"이라는 시선이 있었다. 도핑 테스트를 강화해 금지 약물 복용을 철저히 막아야 한다는 반응도 나왔다. 당시 마해영 본부장은 "야구 발전을 위해 약물 복용 사례가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했다.선수들은 오재원에게 강요와 협박을 받고 수면제를 대리 처방했다. 프로야구선수협회가 나서 "반인륜적이며 불법적인, 그야말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오재원을 비난했다. 현역 선수가 경기력 향상을 위해 약을 복용해 불거진 사태는 아니다. 하지만 마해영 본부장은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줘야 하는 야구, 스포츠계는 청정지역이라는 인식을 줘야 한다"라며 선수들이 절대로 약물 사건에 연루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현재 프로야구 선수들의 도핑 테스트는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가 진행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도 KADA 운영에 관여하지 못한다. 현장에서 볼멘소리가 나올 만큼 타이트하게 검사가 이뤄진다. 15년 전에도 약물 검사 시스템화를 외친 마해영 본부장은 다시 한번 "도핑 테스트도 더 강화하고, 징계 수위도 높여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마해영 본부장은 "선수 생활을 하면서 위기를 겪다 보면 별생각이 다 든다. 나도 정말 힘든 순간이 있었다"라고 돌아보며 "하지만 약물을 복용하는 건 가짜 인생을 사는 것이다. 선수라면 흘린 땀으로 정당한 결과를 얻어야 한다. 유혹에 흔들리지 않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6 06:30
메이저리그

타자만 하면 어떠냐고? 성적으로 대답한 오타니...홈런·타점 빼고 싹쓸이, '62홈런' 저지 수준 공격력까지

타자만 하는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는 어떤 모습일까. 정말로 애런 저지(32·뉴욕 양키스) 못지 않을까. 정말로 그런 모양새다.오타니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워싱턴 내셔널스와 원정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6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맹타로 팀의 11-2 대승에 힘을 보탰다. 최근 3연승을 질주한 다저스는 시즌전적 15승 11패로 서부지구 1위를 지켰다.이날 오타니는 홈런은 없었으나 안타 3개가 모두 2루타였다. 타율은 종전 0.364에서 0.371까지 올랐고, 출루율 0.433 장타율 0.695를 합친 OPS는 1.128까지 올랐다.오타니의 방망이는 1회부터 돌아갔다. 1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우중간 외야를 가르는 2루타로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2사 때 윌 스미스의 적시타로 홈을 밟아 선취 득점을 기록했다.오타니가 포문을 연 가운데 다저스 타자들이 바통을 받았다. 다저스는 2회 개빈 럭스의 내야 안타, 앤디 파헤스의 2루타로 2사 2·3루 기회를 잡은 후 무키 베츠의 적시타로 두 점을 달아났다. 워싱턴이 곧바로 닉 센제르이 홈런포와 조이 메네스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추격했으나 다저스의 달아나는 속도가 훨씬 빨랐다. 다저스는 3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스미스가 중전 2루타를 치고 나간 후 맥스 먼시가 불러들여 한 점을 더했고, 5회 스미스의 내야안타, 먼시의 2루타가 나온 후 2사 때 럭스의 우전 안타로 다시 2점을 추가했다.다저스는 마지막까지 워싱턴 마운드를 두들겼다. 8회엔 파헤스가 솔로 홈런으로 워싱턴의 기세를 완전히 꺾었다. 이어 오타니도 좌중간 1타점 2루타를 날렸고, 프레디 프리먼도 2타점 적시타로 최근 살아난 타격감을 이어갔다. 이날 활약으로 오타니의 타격 성적표는 더 빼어나게 변했다. 타율과 장타율, OPS에서 1위를 달리는 가운데 최다안타(39개), 2루타(14개) 총루타(73개) 등에서도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아직 홈런이 6개로 내셔널리그 1위(마르셀 오즈나 9개) 아메리칸리그 1위(마이크 트라웃 10개)에 미치지 못하지만 다른 타격 성적만으로도 충분히 리그를 압도하고 있다.리그 지배력에서 그의 라이벌 저지의 최고 시즌과 비슷한 것도 주목할만 하다. 저지는 지난 2022년 아메리칸리그 홈런 신기록인 62개를 때려 오타니를 꺾고 아메리칸리그 MVP에 올랐다. 당시 그는 타율 0.311 출루율 0.425 장타율 0.686 62홈런 131타점 133득점을 기록했는데, 리그 평균 대비 타격 생산성을 나타내는 wRC+(조정 득점 생산력)에서 209라는 압도적인 기록을 남겼다. wRC+ 200을 넘긴 건 21세기 들어 배리 본즈(2001~2004) 이외엔 저지가 유일했다. 본즈가 부정 약물 논란이 있던 걸 고려하면 저지의 시즌은 21세기 최고의 타자 시즌이었다.그런데 현재 오타니의 페이스가 저지의 커리어하이에 비등하게 흘러가고 있다. 아직 홈런 페이스는 풀 시즌 기준 40홈런에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대신 콘택트에서 전례 없이 훌륭한 시즌을 선보이는 중이다. 25일 기준 wRC+가 207로 2022년 저지와 대등하다.4월에 약하기로 알려졌던 오타니라 향후 성적이 더 올라갈 가능성도 충분하다. 지난해에도 4월에 부진했던 그는 6월엔 27경기에 출전해 15홈런 29타점 타율 0.394(104타수 41안타) 장타율 0.952 OPS 1.444를 기록하고 이달의 선수를 수상했다. 지난해 데뷔 후 처음으로 3할 타율을 기록했고, 홈런왕도 수상했던 오타니다. 그러나 현재 페이스를 유지하다 6월을 맞는다면 더 빼어난 성적도 기대해볼 수 있다. 애런 저지와 같은, 혹은 그 이상의 역사적인 성적까지도 기대해볼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5 11:10
산업

삼성바이오로직스 1분기 역대 최대 실적, 매출 31% 증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역대 1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4일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21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5.4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946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1.35%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이 회사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순이익은 1794억원으로 같은 기간 26.53% 늘었다.회사는 “4공장의 매출 기여도가 높아지고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사업이 성장한 점이 주효했다”며 실적 향상 배경을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별도 기준으로 매출은 작년 1분기보다 13% 증가한 6695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체 가동을 시작한 4공장의 감가상각비 등에 따른 비용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한 2327억원을 기록했다.삼바는 지난 1분기에 UCB, MSD 등 세계적 제약사와 연이어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 또 국내 기업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와 항체-약물 접합체(ADC) 개발 협업을 위한 위탁개발(CDO) 계약을 체결했다. UCB와의 증액 계약은 3819억원 규모이고, MSD와는 928억원 규모의 신규 계약과 1546억원 규모의 증액 계약을 했다.각각 올해 말과 내년 4월 준공을 목표로 건설 중인 ADC 전용 생산 시설과 5공장을 추가적인 성장 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별도 기준으로 작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2801억원의 매출을, 같은 기간 6% 증가한 38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이 회사는 최근 유럽에서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를 허가받고, 국내에서 혈액질환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에피스클리'와 안과 질환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아필리부'를 허가받는 등 연구개발 성과를 보이고 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4공장의 가동률이 점진적으로 상승하면서 분기별 실적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연간 매출 성장 전망치는 10~15%로 유지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24 17:55
스포츠일반

‘약한 선수 없는 경륜·경정’ 금지 약물 복용검사 전면 확대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조현재) 경륜경정총괄본부는 경륜·경정 선수에 대한 금지 약물복용 검사를 전면 확대 시행하고, 온라인 예방 교육 및 제도개선 등을 통해 경주의 공정성 확보와 함께 경주 사업에 대한 고객의 신뢰도를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우선 경륜·경정 선수 금지 약물복용 검사는 전년 대비 약 31% 확대하여 시행한다. 특히 지방경륜장(창원, 부산)에서 시행되는 경주에 참여하는 선수에 대한 금지 약물복용 검사를 전년 대비 약 40%를 확대하여 시행함으로써 금지 약물복용 사각지대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계획이다.또한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와 협력하여 경륜·경정 선수에 특화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제작한다. 이를 통해 약물복용의 위험성, 검사방법 및 절차, 치료 목적 사용 면책(TUE)제도 등을 안내하여 선수들의 주의를 환기하고 경각심을 고취해 금지약물 오남용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한편, 선수의 사고나 질병 치료를 위한 치료 목적 사용 면책(TUE)제도를 개선하여 운영한다. 치료 목적 사용 면책(TUE)제도란 선수가 질병 치료나 부상 회복을 위해 금지약물을 불가피하게 사용해야 하는 경우 치료 목적 사용면책 국제표준에 따라 승인 여부를 검토하는 제도다. 작년까지만 해도 경주출전 전에만 신청할 수 있었던 것을, 불가피한 경우에 한 해 사후 신청도 가능하도록 규정을 개정하여 선수들의 빠른 부상 회복과 경기력 향상을 지원할 계획이다.경륜경정총괄본부 관계자는 “공정한 경주 운영, 선수 보호 등을 위해 금지 약물복용 예방 관리를 지속해서 강화하고 있다. 앞으로도 공정하고 안전한 경주 환경을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안희수 기자 2024.04.24 11:00
스포츠일반

中 수영, 올림픽 메달 박탈 위기?…NYT “도핑 은폐 의혹, WADA 임무 실패”

중국 수영 국가대표 선수들이 지난 2021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강력한 금지 약물 양성 반응을 보였음에도 대회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스캔들로 이어질 가능성도 점쳐진다.미국 뉴욕타임즈는 20일(한국시간) “중국 국가대표 수영 선수들이 3년 전 도쿄 올림픽 7개월 전에 강력한 금지 약물 양성 반응을 보였지만, 중국 고위 관리들이 비밀리에 도핑을 면제해 주고 국제 기구가 개입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계속 경기에 출전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약물 양성 반응을 보였던 선수들 중 일부는 금메달 3개를 포함에 메달을 목에 건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미국 관리들과 전문가들은 추가 조사가 진행될 때까지 해당 수영 선수의 자격을 정지하거나 공개적으로 신원을 밝혔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렇게 하지 않은 책임은 중국 스포츠 관계자, 세계수영연맹, 국가 약물 검사 프로그램을 감독하는 세계반도핑기구에 있다”라고 주장했다.반면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신뢰할 만한 증거가 부족하다”면서 선수들에게 책임을 묻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소식통의 보도를 인용, “FBI는 작년에야 양성 반응와 선수들의 부정 행위에 대한 근거, 그리고 WADA의 무대책에 대해 알게 됐다”라고 날 선 반응을 보였다. 미국 반도핑기구 역시 “(도핑 위반은) 청렴한 선수들의 등에 칼을 꽂는 행위이자, 공정하게 경쟁하고 규칙을 따르는 모든 선수에 대한 깊은 배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런 증거를 묻어 버리고, 내부 고발자의 목소리를 억압하는 데 손을 댄 모든 사람들은 규칙과 법의 범위 내에서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비판했다.한편 중국 반도핑 기관에 따르면, 이 사건은 오염된 식품 공급으로 비롯된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2020년 말과 2021년 중국 수영 선수들이 국내 대회를 위해 같은 호텔에 머물렀고, 이후 중국 수사관들이 호텔 주방에서 미량의 금지 약물을 확인했다고 보고했다. 그런데 약물 유입 방법에 대한 증거가 없었고, 수영 선수들이 무의식적으로 소량 섭취한 것으로 결론지었다. WADA는 중국이 내린 결정을 신중히 검토했고, 해당 사건에 대해 과학자 및 법률 고문과 상위한 뒤 조치를 취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보다 앞서 수영 전문 매체 스윔스왬은 “도쿄 올림픽 여자 계영 800m에 출전한 미국 수영 선수들이 미국도핑방지위원회(USADA)로부터 ‘중국이 계주 멤버의 도핑 규정 위반으로 금메달을 박탈당했다. 미국이 금메달을 승계받는다’라고 통보받았다"고 전했다. 도쿄 올림픽에 파견한 수영 선수단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선수들 중 일부는 금메달 3개를 포함한 다수 메달을 획득했다. 중국은 양쥔쉬안, 탕무한, 장위페이, 리빙제 순으로 경기해 7분40초33의 당시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당시 미국이 7분40초73으로 2위, 호주가 7분41초29로 뒤를 이었다.선수들이 양성 반응을 보인 금지성분은 트리메타지딘으로 알려졌다.트리메타지딘은 의학적으로 협심증 치료제에 사용된다. 혈류량의 증가로 체내 산소 공급을 원활하게 하는 효과를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부작용도 커, 세계도핑방지기구(WADA)는 트리메타지딘을 금지 약물로 지정했다. 과거 중국 수영 스타 쑨양, 러시아의 카밀라 발리예바가 해당 약물 양성 판정으로 논란이 된 기억이 있다.김우중 기자 2024.04.20 19:04
프로야구

'前 롯데' 송승준, 2심에서도 '위증' 혐의 유죄...징역 6월-집유 1년 유지

전 롯데 자이언츠 투수 송승준과 김사율이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징역 6개월,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부산지법 형사항소 3-2부(재판장 이소연)는 12일 위증 혐의로 기소된 송씨 등 2명에게 1심과 같은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송승준 등은 지난 2021년 7월 12일 프로야구 선수 출신 이여상과 웨이트 트레이너인 A씨 등에 대한 재판에서 위증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당시 이여상은 A씨와 공모해 2017년 3월 송승준 등에게 1600만원을 받고 의약품인 성장호르몬 주사제를 판매한 혐의(약사법 위반)로 기소된 상태였다. 다만 약사법상 의약품 매수자를 처벌하는 규정이 없어 당시에는 이들이 재판에 넘겨지지 않았다.송승준과 김사율은 이여상과 A씨\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여상이 성장호르몬제라는 것을 알려줬냐'는 질문에 "아니다. 줄기세포영양제라고 말해줬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이여상은 "A씨로부터 성장호르몬이라고 들었고, 맞은 지 8시간 내지 12시간이 지나면 소변으로 검출되지 않아 도핑에서 안전하다고 듣고 송승준 등에게도 같은 내용으로 설명했다"고 말했다. 또 "(송승준 등)은 '진짜 괜찮은 거냐, 도핑에 나오지 않느냐'고 물었다"고 밝혔다.1심 재판부는 당시 이여상의 증언 등을 기반으로 "(송씨 등이) 성장호르몬이라는 설명을 듣지 못해 금지약물인지 몰랐다고 증언한 부분은 수사기관 진술 등을 종합해보면 거짓 증언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2심 재판부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재판부는 "위증죄는 사법절차에서 사회적 비용을 증가시키는 중대한 범죄이고 피고인들은 범행을 부인해 엄벌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허위 증언이 약사법 위반 사건 재판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고 초범인 점 등을 고려했다"고 판시했다.앞서 2017년 3월 당시에도 송승준은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 금지약물에 해당하는 성장호르몬 아젠트로핀을 소지해 프로스포츠 도핑 방지 규정 제2조 6항을 위반한 사실이 인정됐다. 송승준은 2021년 5월 KADA 제재위원회로부터 2021년 정규시즌 총 경기 수의 50%에 해당하는 72경기 출전정지 제재를 받은 바 있다.송승준은 결백을 주장하며 KADA 항소위원회에 항소했지만 기각됐다. 이어 같은 해 10월 롯데 자이언츠에서 은퇴했다. 함께 약물을 소지했던 김사율은 그보다 앞서 2019년 소속팀이었던 KT위즈에서 은퇴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12 22:41
메이저리그

'2023 홈런왕' 오타니는 아직도 침묵...'2022' 홈런왕 저지가 먼저 터졌다

2022년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를 놓고 경쟁했던 두 타자 중 애런 저지(32·뉴욕 양키스)가 먼저 홈런을 터뜨렸다. 저지가 늦게라도 마수걸이포를 터뜨린 반면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는 여전히 감감무소식이다.저지는 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4 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 경기에서 0-1로 끌려가던 4회 역전 2점 홈런을 터뜨렸다.4회 1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저지의 상대는 KBO리그 SK 와이번스를 거쳐 간 '역수출' 메릴 켈리였다. MLB 복귀 후 꾸준한 활약으로 지난해 애리조나의 월드시리즈 진출도 이끈 바 있다.그런 켈리도 저지의 방망이를 넘지 못했다. 저지는 켈리의 2구째 시속 150㎞ 싱커를 공략,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타구 속도가 175㎞/h에 달했고, 비거리도 약 121m를 기록했다.저지는 현재 MLB를 대표하는 최고 간판 스타 중 한 명이다. 지난 2017년 52홈런을 치고 신인왕에 오른 그는 2022년 잠재력을 마음껏 터뜨렸다. AL 역사상 가장 많은 62홈런을 쳐 팀 선배 로저 매리스(61개)의 AL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했다. 부정 약물 이력이 없는 선수 중 가장 많은 홈런 기록도 저지가 경신한 셈이 됐다. 홈런왕과 함께 시즌 후 AL MVP에 오른 그는 자유계약선수(FA)가 돼 9년 3억 6000만 달러 초대형 계약도 성사시켰다.지난해 발가락 부상으로 출장 경기 수가 적었던 저지는 올 시즌은 출발이 다소 부진했다. 시범경기에서 10경기 동안 홈런을 한 개도 치지 못했다. 이어 정규시즌 개막 후에도 타격 부진에 시달렸는데, 이날(4일) 활약으로 비로소 시동이 걸리는 모양새다. 4일 경기를 포함해 저지의 성적은 타율 0.179, OPS(출루율+장타율) 0.630으로 매우 낮은 편이다. 저지는 이제라도 터졌지만, 그의 라이벌이던 오타니는 아직 희소식을 듣지 못하고 있다. 역시 2021년 46홈런을 치고 AL MVP를 탄 오타니는 2022년에도 투타 활약을 앞세워 저지와 MVP 경쟁을 벌였다. 오타니는 투수로는 최고 활약을 펼쳤지만, 타격 활약을 포함해 종합도에서 저지에 밀려 투표 2위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해엔 오타니가 2023년 44홈런으로 홈런왕과 함께 MVP 에 올랐다.오타니 역시 저지처럼 'FA 대박'을 이뤘다. 그는 2023시즌 종료 후 FA가 돼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 역대 1위 계약을 맺고 내셔널리그(NL)로 이적했다.다만 저지보다 적응 기간이 길어지는 모양새다. 오타니는 이적 후 8경기를 소화하는 동안 단 하나의 홈런포도 치지 못하고 있다. 전 소속팀 LA 에인절스와 달리 앞뒤로 뛰어난 타자가 배치됐으나 정작 오타니 본인이 부진한 상황이다.오타니는 올 시즌 8경기, 총 37타석 동안 홈런포를 신고하지 못했다. 개막 후 이처럼 오랫동안 오타니의 홈런포가 터지지 않은 적은 처음이다.오타니는 빠르면 2경기, 늦어도 개막 후 8번째 출장한 경기에서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했다. 개막 후 가장 늦은 홈런포는 30번째 타석에서 나온 2022년이다. 오타니는 2018년 빅리그 진출 두 번째 경기에서 홈런을 터뜨렸다. 2019년(6경기), 2020년(4경기), 2021년(2경기), 2022년(8경기), 2023년(3경기) 모두 타자로는 개막 후 8번째 출장 내에 홈런을 날렸다. 부진에는 여러 이유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리그가 바뀐 데다 지난해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아 타격에도 지장이 있을 수 있다. 같은 수술을 받은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도 지난해 시즌 초 장타가 사라져 고전했다. 게다가 형제처럼 아끼던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가 스포츠 도박에 빠졌고, 그 가운데 오타니의 돈이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오타니로서는 야구에 집중하기 어려울 법 하다.한편 양키스는 연장 11회 접전 끝에 6-5로 승리했다. 개막 7경기에서 6승 1패의 상승세를 이어갔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04 09:41
연예일반

[오동진 영화만사] 장윤현의 실패가 아쉬운 이유

관객들은 때론 야차와 같다. 대체로는 자비스럽지만 어떤 때는 야멸찬 요괴처럼 가차 없다. 장윤현의 신작 ‘당신이 잠든사이’가 흥행 면에서 참패를 하는 것을 보면서 관객의 냉정함을 다시 느꼈다. 이 영화는 지난 20일에 개봉해 일주일간 약 3500여명의 관객을 모으는 데 그쳤다. 영화의 총 제작비는 3억5000만원으로 저예산이고 손익분기점은 4만명 정도였다. ‘접속’ ‘황진이’ 등을 연출했던 장윤현은 이 영화로 재기까지는 아니더라도 연출가로서의 생명력이 끈질기다고 보여 주려 했지만 결국 역부족이었던 셈이다. 단언컨대 ‘당신이 잠든 사이’는 망작(亡作)이 아니다. 오히려 수작이다. 지극히 낮은 제작비를 생각하면 역시 똘똘하게 잘 찍은 작품이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촬영기간도 일주일이었다고 알려져 있다. 주연 배우 추자현의 연기도 최고급이었다. 그는 이번 영화에서 바닥을 구를 만큼 오열한다. 추자현이 맡은 덕희는 자신이 기억을 잃은 동안 남편인 준석(이무생)이 딴 짓을 했고, 자신의 뭔가를 노렸으며, 심지어 다른 여자와 딴 살림까지 차렸는데, 그것도 모자라 이상한 약물을 몰래 구입하며 살아왔다는 것까지 알게 된다. 자신을 너무 사랑하는 줄 알았던 남편이 사실은 악당이고 악마였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모든 비밀이 밝혀진다. 영화의 초중반부는 1940년 조지 큐커(맞다. 그레타 가르보의 ‘춘희’, 오드리 헵번의 ‘마이 페어 레이디’를 만들었던 그 감독)의 ‘가스등’을 닮았다. 샤를르 보와이에는 아내인 잉그리드 버그먼에게 약을 먹이고, 기억을 잃게 만들고, 그래서 더욱 자신에게 의존하게 만들면서 커다란 음모를 꾸민다. 만약 이번의 장윤현 영화가 ‘가스등’을 그대로 따라 갔다면 정말 제대로 욕을 먹었을 가능성이 크다. 장윤현은 1990년대 후반 ‘접속’과 ‘텔 미 썸딩’을 만들었을 때 충무로에서 가장 똑똑하고 이성적이며 논증적인 인물로 평가받았고 실제로 그랬으며 그건 지금도 그렇다. 영리한 57세 감독 장윤현은 ‘가스등’ 같은 얘기는 뒤집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많은 스릴러 영화가 멜로로 시작해 미스터리로 이어가는 걸 거꾸로 미스터리로 시작해서 지독한 사랑 이야기로 끝내는 것이 맞다고 방향을 잡았다. 그리고 그것이야 말로 저예산에 맞는 공법이라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다. 영화를 본 사람들은 그의 노력, 배우들의 열광적이고 치열했던 연기에 박수를 보낼 것이다. 그러나 세월은 세월이고 1960년대생 감독의 작품을 2000년대 생들이 일부러 찾아 다니지 않는다. 그것이 현실이다. 늙은 감독은 자신의 기량을 다른 곳으로 가져 가야 할 때인데 그래서 드라마 연출과 다큐멘터리 연출을 생각해 보기를 권한다. 장윤현은 그 분야에서 잘 할 것이다. 노련한 연출가들은 싸게, 빨리 찍을 줄 안다. 장윤현이 그렇다.리암 니슨 주연의 ‘탐정 말로’가 형편없는 대접을 받는 것도 마음이 영 좋지가 않다. ‘탐정 말로’는 물론 그리 썩 잘 만든 작품이 아니다. 레이먼드 챈들러의 원작 소설 빅 슬립’이 갖는 하드 보일드한, 메마른 감정의 비장함이 없다. 그게 그 작품의 매력이었다. 리암 니슨의 ‘탐정 말로’는 의 1946년작 ‘명탐정 말로’와 1973년 로버트 알트만이 만든 ‘빅 슬립’에 비해 떨어진다.그 이유는, 아주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이번 ‘탐정 말로’를 만든 닐 조던과 리암 니슨이 아일랜드계 감독이자 배우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아일랜드는 오랜 독립투쟁을 했던 국가이고 IRA 같은 급진 단체도 있는 나라다. 이들은 옳고 그름이 분명하고 뚜렷하다. 그런 이미지가 강하다. 그러나 하드 보일드에서는 그 옳고 그름, 선과 악이 뚜렷하지가 않다. 주인공 필립 말로 탐정은 그 회색 지대를 오가며 세상의 이상한 운행 법칙을 보여 주려 애쓴다. 그 매력이 이번 ‘탐정 말로’에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탐정 말로’의 관객 수는 다소 실망스럽다. 그래도 챈들러에다, 닐 조던에다, 리암 니슨인데도 말이다. 극장 문화가 예전 사람들에 대해 종종 ‘우아한 존경심’을 표시해 줬으면 좋겠다고 하면 잔혹한 비즈니스의 세계에서 그 무슨 말도 안되는 얘기냐며 핀잔을 들을 것이다. 그러나 과거는 미래고 미래는 현재며 현재 또한 과거다. 너무 트렌디하게, 힙하게 가는 것이 다 좋은 건 아니다. 고전적이고 촌스럽지만 이야기는 꽉 틀어쥘 줄 아는 감독들의 연출 작품을 만나는 것도 꽤나 괜찮은 일이다. 중견 감독들, 한 켠으로 밀려 난 감독들은 이제서야 작은 돈, 적은 돈으로 영화를 찍을 줄 안다. 삶의 얘기를 진솔하게 할 줄 안다. 그 가치가 지켜질 수 있는 방법이 있었으면 좋겠다. ‘당신이 잠든 사이’는 장윤현으로 봤을 때 많이 아쉬운 작품이다. 그가 영화를 포기하지 말고 계속하기를 응원할 뿐이다. 리암 니슨도 이 영화 때문에 앞으로 자주 못보거나 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오지랖이다. 다들 알아서 할 것이다. 그건 관객들도 그럴 것이다. 그렇게 믿는다.오동진 영화평론가 2024.03.28 05:55
해외연예

‘美 힙합계 거물’ 퍼프 대디, 집 습격.. 성폭행 혐의만 4개 [왓IS]

미국 동부 힙합계 거물로 불리던 퍼프 대디가 각종 범뵈 혐의로 미국 연방수사국(이하 FBI)와 국토안보부에 의해 급습당했다. 데일리메일 등 외신 매체들은 25일(현지시간) 수십 명의 경찰과 SWAT 대원이 미국 LA와 마이애미에 있는 퍼프 대디의 자택을 급습했다고 보도했다. 퍼프 대디는 현재 감금, 인신매매, 성폭행, 불법무기, 약물투여, 불법 성착취, 미성년자 강간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국토안보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국토안보부 조사국(HSI)은 HSI 로스앤젤레스, HSI 마이애미 및 지역 당국의 지원을 받아 법 집행 조치를 시행했다. 추가 정보가 나오는 대로 알리겠다”고 밝혔다.이날 인스타그램과 엑스(구 트위터) 등 SNS에는 FBI가 퍼프 대디의 자택을 수사하는 모습이 공유되며 누리꾼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그의 자택에서 몇 명의 남성이 수갑을 찬 채 체포된 모습이 공개됐지만 어떤 혐의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퍼프 대디는 무려 네 개의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으며, 그 중에 하나는 과거 연인이었던 배우 캐시 벤트라가 고소한 건이다. 이외에도 퍼프 대디는 미국 서부 힙합계 레전드 래퍼 투팍 샤커를 청부살해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퍼프 대디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혐의의 일부만 인정돼도 그가 여생을 편하게 보내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한편 퍼프 대디는 미국 동부 힙합을 일으켜 세운 배드보이 레코드의 창업자이자 유명 래퍼다. 주류 사업을 크게 성공시켜 자산이 1조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3.26 10:19
메이저리그

CBS도 신인왕은 이정후 아닌 'ERA 45.00' 야마모토..."누구나 하루는 망칠 수 있잖아"

최악의 데뷔전을 보냈지만 현지 매체들은 '최고액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26·LA 다저스)에 대한 기대를 거두지 않았다. 두 매체가 연속해 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로 시범경기 타율 0.414를 기록한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아닌 야마모토를 꼽았다.미국 CBS스포츠는 26일 야구 담당 기자 6명의 설문 조사를 통해 2024시즌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의 부문별 수상자를 예상했다.내셔널리그 신인왕 유력 후보로는 야마모토가 꼽혔다. 6명의 기자 중 4명이 그를 뽑았다. 나머지 2명은 잭슨 메릴(샌디에이고)과 잭슨 츄리오(밀워키 브루어스)를 선택했다.메릴과 츄리오는 이번 봄 높은 기대치를 받는 특급 신인들이다. 메릴은 지난 2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MLB 월드 투어 서울 시리즈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경기에서 데뷔 첫 안타를 치는 등 2경기 타율 0.250을 기록했다. 데뷔 첫 안타 상대가 바로 야마모토다. 츄리오도 밀워키가 애지중지하는 야수 유망주다. 데뷔도 하기 전 밀워키와 8년 8200만 달러 대형 계약을 맺을 정도로 '성공 보증수표'기도 하다. 그런 두 사람을 제치고 신인왕 1순위라 하기에 야마모토의 데뷔전은 끔찍했다. 지난 21일 서울 시리즈 2차전에서 선발 등판한 그는 1이닝 4피안타 5실점을 기록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1958년 랄프 마우리엘(3분이 1이닝 3실점) 이후 다저스 선발 투수의 최소 이닝 데뷔전이었고, 1901년 이후 처음으로 데뷔전에서 1이닝 이하, 5실점 이상을 기록한 투수라는 불명예도 안았다.그런데도 그는 여전히 내셔널리그 신인왕 1순위로 꼽힌다. 앞서 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25일 "야마모토가 비록 서울 시리즈에서 1이닝 5실점으로 데뷔전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투표자들은 그의 구위와 일본에서의 남겨 온 커리어(track record)를 고려해 올해 내셔널리그 신인왕이 될 거로 봤다"고 했다. 한 경기 등판으로 그를 판단하지 않고 일본프로야구(NPB)에서 보여준 활약과 수상 경력을 믿겠다는 뜻이다.CBS스포츠도 MLB닷컴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설문조사에서 야마모토를 선택한 케이트 펠드먼은 "야마모토의 데뷔전은 분명 형편없어 보였다. 하지만 우리 중 직장에서 한 번도 나쁜 하루를 보내지 않은 사람이 있나?"라고 전했다. 데뷔전이 야마모토에게 최악의 하루였을 뿐, 그게 야마모토의 올 시즌 전체 성적을 대변하진 않을 거라는 이야기다.같은 매체의 마이크 액시사도 "야마모토가 데뷔전을 험난하게 치른 건 안다. 하지만 워낙 실력이 뛰어나니 빨리 적응할 거로 본다. 험난했던 데뷔전을 치르기 전까진 그를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로까지 고려했다"고 높이 평가했다.시범경기에서 미국 무대 연착륙을 예고 중인 이정후의 이름은 거론되지 않았다. 지난 12월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 대형 계약을 맺은 이정후는 시범경기 내내 1번 타자·중견수로 출전하면서 타율 0.414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밥 멜빈 감독의 타석 관리 속에 차근차근 적응하며 샌프란시스코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MLB닷컴은 25일 그를 타격왕 후보 및 신인왕 후보 중 한 명으로 뽑았지만, CBS스포츠는 그의 이름을 거론하지 않고 넘어갔다. 한편 CBS스포츠는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지난해 플래티넘 글러브 수상자인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를 뽑았다. 지난 2021년 유격수로 뛰면서 40홈런을 쳐 홈런왕에 올랐던 타티스 주니어는 오토바이 교통 사고와 약물 적발 징계로 2022년을 통째로 쉰 후 2023년 복귀했다. 포지션을 우익수로 옮겨 수비에서 활약했으나 타격에서는 이전보다 성적이 떨어졌다. CBS스포츠 맷 스나이더 기자는 "타티스는 지난 시즌을 늦게 시작했다. 이제 새 포지션에 완전히 적응했으니 괴물 같은 시즌을 맞이할 것"이라고 기대했다.매체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으로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를, 감독상으로 크레이그 카운셀 시카고 컵스 신임 감독을 꼽았다. 아메리칸리그는 MVP 애들리 러치맨(볼티모어 오리올스), 사이영상 코빈 번스(볼티모어)와 루이스 카스티요(시애틀 매리너스), 신인왕 와이엇 랭포드(텍사스 레인저스), 감독상 A.J. 힌치 등을 각각 꼽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26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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