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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다시 태어나면, 양궁 절대 안 합니다" 모든 걸 쏟아부은 기보배, 27년 선수 생활 '마침표'

“활시위는 제가 당겼지만, 과녁의 명중은 모든 분들의 덕분이었습니다.”올림픽 2회 연속 금메달리스트 김보배(36)가 27년간 들었던 활을 내려놓는다. 기보배는 국민들과 스승, 선·후배, 가족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한편 양궁의 생활체육화에 앞장서고 싶다는 계획을 밝혔다. 다시 태어나도 양궁을 하겠냐는 질문엔 “절대 안 한다”며 웃어 보였다.기보배는 1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997년 처음 활을 잡고 27년 동안 이어온 선수 생활을 마치고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려고 한다”며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기자회견문을 읽는 도중 눈물을 쏟기도 했다. 특히 가족들과 관련된 이야기를 할 때마다 감정을 추스르느라 애쓰는 모습이었다.기보배는 “지금까지 이뤄낸 모든 성과들은 국민 여러분들의 응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생각한다. 스승님과 선·후배, 동료들과 대한양궁협회, 무엇보다 늘 헌신과 봉사로 힘을 줬던 가족들에게도 큰 감사를 전한다. 과녁의 명중은 모든 분들의 덕분이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했다.그는 “지난해 힘들게 태극마크를 달았고 파리 올림픽을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과연 리우나 런던 때와 같은 마음가짐으로 준비할 수 있을까라는 의심이 들었다. 후배들이 잘해주는 모습을 보면서, 후배들이 잘 해낼 거라고 믿고 물러 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선수 생활을 돌아본 기보배는 가장 영광스러운 장면으로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 개인전 결승을 꼽았다. 그는 “런던 개인전 결승, 마지막 슛오프 한 발을 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힘든 과정이고 힘든 순간이었지만 금메달로 성과가 잘 이어졌다”며 “제 양궁 인생의 큰 반환점이 된 화살이었다”고 했다.반대로 기보배는 “매 순간 최선을 다했지만, 그래도 아쉬운 순간이 있다면 장혜진과의 2016년 리우 올림픽 4강이었다. 아무래도 2연패를 기대하는 분들도 많았고, 저도 2연패에 대한 꿈이 컸다. 그 문턱에서 제 자신이 무너지는 것을 보고, 시간을 되돌리고 싶을 정도로 많은 아쉬움이 남았다”고 웃어 보였다.선수 시절 그는 올림픽 금메달 2개 등 국내·외 대회에서 따낸 금메달만 94개, 여기에 은메달 50개와 동메달 43개. 그야말로 성공적인 선수 생활을 보냈다. 그러나 기보배는 “다시 태어나면 양궁은 절대로 하고 싶지 않다. 기량이 좋은 선수들 사이에서 살아남는 건 상상조차 하고 싶지 않다. 긴장감 속에 살아가야 되는 게 너무 힘들었고, 항상 무한경쟁 속에서 목표를 이뤄야 한다는 부담감도 싫었다. 대신 양궁을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그대로일 것”이라고 했다.기자회견 내내 기보배의 ‘눈물 포인트’는 가족들이었다. 그는 남편 성민수 씨와 딸 제인양 등 가족들에게는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하며 연신 눈물을 훔쳤다. 기보배는 “지난 2018년 임신 2개월 차에 접어들었을 때, 비를 맞으며 활시위를 당기던 때가 생각난다. 종별선수권대회였는데 1등을 했다. 출산 이후에 출전했던 2021년 올림픽제패기념 회장기대회에서도 1등을 했다. 그때 받은 국내대회 메달이 올림픽만큼이나 값진 메달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이어 “하지만 양궁선수를 엄마로 둔 딸은 한창 응석을 부릴 나이에 엄마의 곁을 떠나서 지내야만 했다. 주말에만 만나는 엄마와 떨어지기 싫다며 펑펑 울던 아이의 모습이 떠오른다”며 눈물을 훔쳤다. 기보배는 “고사리 같은 어린 딸의 손을 뿌리치고 광주행 기차에 몸을 실었을 때의 먹먹한 기억은 지금도 제 가슴을 때린다. 남편은 제 훈련을 위해 육아휴직을 ㅁ다하지 않았다. 이러한 가족의 헌신적인 도움 덕분에 저는 지난해 국가대표에도 선발되는 등 은퇴하는 순간까지 최고의 기량을 지켜온 것 같다. 이제는 아이의 엄마와 아내로서의 역할도 잊지 않겠다. 가족과 함께 시간을 더 보내도록 하겠다”고 했다. 선수 은퇴 후 여정도 밑그림을 그려가기 시작했다. 아직 계획이 구체화되진 않았으나, 양궁 종목이 더 널리 알려져 국민들이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싶다는 게 그의 계획이다. 지도자의 길 등 엘리트 체육보다는 생활 체육에 대한 목표를 안고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겠다는 것이다. 이미 그는 2년 전 체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등 미래를 위한 준비도 병행해 왔다.기보배는 “그간 받은 넘치는 국민적인 사랑과 관심을 이제 여러분께 돌려드리고 싶다. 그게 제가 남은 여생을 살아가는 길이고, 저를 응원해 준 모든 분들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한다”며 “대한민국 양궁의 생활체육화에 앞장서고 싶다. 생활체육 발전에 도움이 되고, 양궁의 우수함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다면 어떠한 일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우리 양궁이 항상 올림픽 시즌에만 반짝 관심을 받는 게 아쉬움이 남았다. 기회가 닿는다면 누구나 양궁을 쉽게 접하고, 즐길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 싶다. 양궁이 올림픽에서만 사랑받는 운동이 아닌 일상에서도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힘껏 노력할 것”이라며 “아직까지는 양궁의 저변 확대가 많이 안 되어 있는 것 같다. 양궁을 알리는 것부터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차근차근 하나씩, 많은 조언을 얻어가면서 준비해 보도록 하겠다”고 했다.자신처럼 ‘엄마 선수’의 길을 걷고 있는 이들, 이 길을 계획 중인 선수들에게도 응원의 말을 더했다. 그는 “시대가 많이 바뀐 것 같다. 내가 어렸을 때 언니들을 보면 결혼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은퇴를 했다”며 “국내 대회에 나가면 나이가 가장 많았는데, 선수들이 저를 보면서 ‘정말 대단하다’, ‘언니처럼 되고 싶다’는 말을 했다. 한 경기 한 경기마다 허투루 뛰면 안 된다는 마음가짐이 생겼다. 엄마로서 운동하는 게 팀에 피해를 준다는 생각보다는 후배들한테 귀감이 될 수도 있고, 발전을 보여줄 수도 있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기보배는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 개인전·단체전 2관왕, 2016년 리우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동메달을 획득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 2015년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혼성단체전 2관왕 등도 달성했다. 이날 기보배는 선수 생활 27년을 기념해 순금 27돈으로 제작한 금메달을 가족들로부터 깜짝 선물을 받고, 대한양궁협회가 준비한 꽃다발 등도 받았다.다음은 기보배 은퇴 기자회견 일문일답. - 은퇴한 선수들은 아쉬운 점들을 가지고 있더라. 선수 생활 가장 아쉬웠던 순간을 돌아보자면.“항상 매 순간 모든 경기에 임했을 때 마음가짐은 '내 안에 모든 걸 쏟아내라. 후회하지 않는 땀'이었다. 많은 대회에 참가했지만 큰 아쉬움은 없었다. 그래도 아쉬운 점이 있다면, 장혜진과 격돌했던 지난 리우 올림픽 4강이었다. 아무래도 2연패를 기대하시는 분들이 있었고, 저도 꿈이 컸기 때문에 그 문턱에서 제 자신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고 시간을 되돌리고 싶을 정도로 많은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반대로 가장 영광스러운 한 장면을 꼽는다면.“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아무래도 런던 올림픽 마지막 슛오프 한 발을 쐈을 때가 아닐까 생각한다. 제 인생이 어떻게 달라지느냐가 걸렸던 한 발이었기 때문이다. 힘든 과정이고 힘든 순간이었지만, 금메달로 성과가 잘 이어졌다. 제 양궁 인생에 있어서 큰 반환점이 된 화살이다. 그때 그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지난해 국가대표 선발전도 통과해서 이번 파리 올림픽도 도전할 줄 알았다. 최고의 순간에 물러나겠다는 말을 하긴 했지만, 어떻게 은퇴를 결심하게 됐는지 궁금하다.“지난 2012년과 2016년, 두 번의 올림픽을 나갔다. 양궁에서 올림픽을 나가는 건 상상할 수 없는 고충과 힘듦이 동반된다. 물론 지난해 힘들게 태극마크를 달았고, 사실 올림픽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다. 하지만 제가 과연 리우 때나 런던 때와 같은 마음가짐으로 준비할 수 있을까라는 의심도 들었다. 제 모교 후배이기도 한 안산 선수가 잘해주는 모습을 보면서, 제 뒤를 이어 줄 후배들을 생각하면서 잘 해낼 거라고 믿고 물러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파리 올림픽까지도 생각을 해봤지만, 사실 대한민국 양궁 대표로 선발되는 것조차도 어려운 문턱이다. 여기에 만족하고 활을 내려놔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 기자회견문을 통해 양궁의 생활체육화에 앞장서고 싶다는 말을 했다. 구체적으로 이야기해 줄 수 있는 게 있나.“대학교 강의를 다니면서 학생들에게 양궁을 알리고 있다. 유소년이나 꿈나무들이 기량을 충분히 펼칠 수 있는 기회들이 많지 않은 것 같았다. 일반인과 꿈나무 학생들이 양궁을 즐겁게 펼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만들어보고 싶은 계획이 있다.”- 2세 선수들의 활약이 많다. 딸이 양궁이나 다른 운동을 한다고 하면 시킬 생각이 있나.“그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그동안 양궁뿐만 아니라 모든 스포츠 종목은 절대 시키고 싶지 않다고 말을 했다. 그런데 전국체전을 마치고 지난해 10월부터 다섯 달 가까이 지내봤다. 딸이 나 못지않게 승부욕이 많은 것 같다(웃음). 뭘 해도 잘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본인이 하고 싶어 한다면, 양궁이든 다른 종목이든 시켜보고 싶은 의향이 있다.”- 곧 파리 올림픽이 다가온다. 올림픽에서 활약하게 될 후배들에게 조언을 남긴다면.“파리올림픽에서 단체전 10연패 도전을 앞두고 있다. 제가 7연패, 8연패를 각각 달성했다. 중압감과 부담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무거웠다. 8연패를 달성하고 나서 9연패에 도전하는 우리 후배들이 정말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다. 진나 아시안게임에서 활약했던 후배들을 모습을 보면서 이번 올림픽 준비만 잘한다면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뒤에서 후배들 묵묵하게 응원하고 있겠다. 올림픽에서 해설위원으로도 생생하게 소식을 전해드리겠다.”- 요즘 엄마 선수들이 많아지고 있다. 기보배 선수는 선수 생활을 하면서 육아도, 공부도 했다. 엄마 선수로서 살아간 게 어떤 의미인가. 그런 후배들에게 해줄 조언이 있다면.“시대가 많이 바뀐 것 같다. 내가 어렸을 때 언니들을 보면 결혼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은퇴들을 했다. 아마 소속팀에서도 경기를 뛰면서 육아와 공부를 하는 선수를 좋아하진 않을 거다. 힘든 만큼 보람도 있는 것 같다. 제가 국내 대회에 나가면 나이가 가장 많았는데, 선수들이 저를 보면서 ‘정말 대단하다’, ‘언니처럼 되고 싶다’는 말을 했다. 한 경기 한 경기마다 허투루 뛰면 안 된다는 마음가짐이 생겼다. 저를 비롯해 다른 종목에서도 엄마로서 운동하고 있는 선수들이 팀에 피해를 준다는 생각보다는 후배들한테 귀감이 될 수 있는 선수, 발전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라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 - 선수들 입장에선 경쟁자의 은퇴다. 은퇴를 알렸을 때 기뻐했던 후배가 있나.“광주시청 선수들은 많은 아쉬움을 전했다. 모교에서 선수하고 있는 후배들, 최미선 선수 등도 그랬다. 제가 졸업했다고 해서 학교에 발길을 끊은 게 아니었다. 학교를 친정처럼 찾아갔다. 띠동갑 넘게 차이나는 후배들에게도 정감 있게 대했던 게 후배들이 친근함을 많이 느꼈던 것 같다. 기뻐한 후배들보다 축하한다, 고생했다는 말들을 많이 해줬다.”- 다시 태어나도 양궁을 할 생각인가.“다시 태어나면, 양궁은 절대로 하고 싶지 않다. 기량이 좋은 선수들이 너무 많다. 그 안에서 살아남는 거는 상상조차 하고 싶지 않다. 긴장감 속에 살아가야 되는 게 너무 힘들었다. 항상 무한경쟁 속에서 내 목표를 꼭 이뤄야 한다는 부담감도 싫었다. 모든 것이 대한민국 양궁 선수로 살아가는 건 힘든 것 같다. 대신 다시 태어난다고 해도, 양궁을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그대로일 거라고 생각한다.”- 지도자에 대한 꿈은 없나.“엘리트 체육보다 생활 체육에 더 관심이 많다. 우선은 우리 양궁이 항상 올림픽 시즌에만 반짝 관심을 받는 게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그래서 생활 체육에서 더 열심히 노력하고 실천하고 싶다.”- 생활 체육에 대한 꿈을 구체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은. ‘기보배 양궁클럽’ 같은 것인지.“기보배 양궁클럽, 기보배 아카데미 이런 것도 생각했었다. 그런 것들을 해보려고 생각을 해보니 아직까지 양궁의 저변 확대가 많이 안 되어 있는 것 같았다. 양궁을 알리는 것부터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차근차근 하나씩, 많은 조언을 얻어가면서 준비해 보도록 하겠다.”프레스센터=김명석 기자 2024.02.14 16:53
산업

정의선 대한양궁협회장 "혁신 앞장, 사회적 역할 수행"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글로벌 양궁 리더 도약을 목표로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했다.현대차그룹은 1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 호텔에서 대한양궁협회 주관으로 '2023 한국 양궁 60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고 밝혔다. 1963년 국제양궁연맹 가입을 기점으로 시작된 한국양궁은 1983년 대한양궁협회 설립 이후 '올림픽 최초 여자 단체전 9연패', '올림픽 최초 전종목 석권' 등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뒀다.대한양궁협회장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김재열 위원 등 단체 관계자와 현대차그룹 정지선 회장, 양궁 전현직 선수 등 400여명이 행사에 참여했다.정 회장은 환영사에서 "한국 양궁 60주년을 맞아 지난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미래를 그리기 위해 모였다"며 "우리 양궁은 중장기적으로 대중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노력을 계속 해야 하고, 양궁이 한국 사회에 어떻게 기여할지도 함께 고민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대한양궁협회는 공정성과 투명성을 원칙으로 혁신에 앞장서 그에 걸맞은 사회적 역할도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내년 파리 올림픽을 직접 찾는 등 한국 양궁 발전을 위한 적극적 지원도 약속했다.정 회장은 "어느 분야든 최고 자리까지 올라가는 것은 너무나 힘들지만, 그 자리를 지키는 것은 더욱 힘들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최선을 다해 준비해 공정하게 경쟁했는데 성적이 기대에 못 미쳐도 괜찮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모두 어떠한 상황에서도 품격과 여유를 잃지 않는 진정한 일인자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저는 우리 양궁인이 더 큰 포부와 꿈을 안고 앞으로 나아가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이날 대한양궁협회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에게 협회 회장 재임 당시 주요 사진들로 제작한 특별 공로 감사 액자를 헌정했다. 이날 자리에 참석하지 못한 정 명예회장을 대신해 장녀인 정명이 현대커머셜 사장과 차녀인 정성이 이노션 고문이 헌정 액자를 받았다.정 명예회장은 1985년 대한양궁협회장에 취임해 인재 발굴, 장비 국산화 등으로 한국 양궁의 저변을 확대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현재에도 대한양궁협회 명예회장을 맡고 있다.이 밖에도 1950년대 말 한국에 양궁 보급을 시작한 체육 교사 고 석봉근 씨와 김진호·서향순·김수녕 등 역대 메달리스트와 지도자에게 공로패와 감사패가 수여됐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국제 스포츠외교에서 한국 양궁의 무게감이 점차 커지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은 세계양궁연맹이 주관하는 양궁월드컵과 세계양궁선수권 대회의 타이틀 스폰서로서 역할하고 있다"고 밝혔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2.01 15:02
스포츠일반

엄청난 중압감 이겨낸 '막내 에이스'…단체전 7연패 대업 이끈 임시현 '10점 행진' [항저우 2022]

대한민국 여자양궁 대표팀이 아시안게임(AG) 단체전 7회 연속 금메달 대업을 달성했다. 안산(광주여대) 최미선(광주은행)의 선전 속 특히 네 세트 모두 마지막으로 화살을 쏜 ‘막내 에이스’ 임시현(한국체대)의 엄청난 집중력이 빛났다. 임시현이 쏜 마지막 화살은 네 세트 모두 10점 과녁에 꽂혔다.임시현과 안산, 최미선이 팀을 꾸린 여자양궁 대표팀은 6일 중국 항저우의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 양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여자 단체전 결승전에서 중국을 5-3(58-58, 55-53, 55-56, 57-54)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1998년 방콕 대회부터 이어온 단체전 연속 대회 금메달을 무려 7회 연속으로 늘렸다. 그야말로 ‘대업’이다.결승전답게 만만치 않은 승부였다. 첫 세트부터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한국은 네 세트 모두 안산과 최미선, 임시현 순으로 화살을 쐈다. 안산과 최미선 모두 9점을 쏘자, 막내 임시현이 10점을 적중시켰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두 번째 턴에선 모두가 10점 만점을 쐈다. 다만 중국도 만만치 않았다. 58-58 동점. 세트 스코어 1점씩 나눠 가졌다.2세트에서 승기를 잡았다. 1세트와 마찬가지로 안산과 최미선이 9점을 쐈고, 임시현도 10점을 적중시켰다. 다만 판정에 따라 세트가 끝난 뒤 9점으로 정정돼 아쉬움을 삼켰다. 2세트 두 번째 턴 역시 안산과 최미선은 9점이었다. 임시현의 집중력은 또 놀라웠다. 2세트 마지막 화살을 이번에도 10점 과녁으로 정확하게 꽂았다. 55-53 승리. 한국이 2점을 고스란히 챙겨 3-1로 앞서갔다. 3세트에선 한국과 중국 모두 다소 흔들렸다. 안산과 최미선이 각각 9점과 8점을, 임시현도 9점을 쐈다. 그러나 이번에도 두 번째 화살들에서 집중력을 보여줬다. 안산이 9점, 그리고 맏언니 최미선과 막내 임시현이 나란히 10점씩을 쐈다. 다만 판정을 거쳐 중국의 점수가 1점 오르면서 55-56으로 아쉽게 밀렸다. 세트스코어 3-3으로 팽팽히 맞섰다.금메달이 걸린 마지막 4세트. 안산이 각각 9점과 8점으로 흔들리는 사이 최미선과 임시현은 두 화살을 모두 10점 과녁에 명중시켰다. 중국의 마지막 두 화살이 8점에 그치면서 57-54 한국의 승리. 세트스코어에선 5-3으로 한국이 승리했다. 7회 연속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라는 금자탑을 쌓는 순간이었다.특히 총 8발의 화살 중 무려 6발을 10점 과녁에 명중시킨 막내 임시현의 집중력이 눈부셨다. 매 세트마다 임시현이 책임진 마지막 6번째 화살은 모두 10점을 기록했다. 특히 금메달이 걸린 마지막 4세트에서도 집중력이 눈부셨다. 첫 번째 화살에 이어 두 번째 화살마저 10점 과녁에 정확하게 꽂았다. 특히 4세트 마지막 화살을 쏘는 순간은 엄청난 중압감과 맞서 싸워야 했는데, 막내 임시현의 답은 ‘텐’이었다. 여자 단체전 금메달을 차지한 임시현은 앞서 혼성전에 이어 대회 2관왕에 올랐다. 개인전 결승에 올라 안산과 ‘집안대결’이 예고된 상황. 만약 임시현이 여세를 몰아 개인전 금메달까지 차지하면, 무려 37년 만에 아시안게임 3관왕에 등극한다. 1986년 서울 대회에서 양창훈 감독이 4관왕에 등극했고, 여자부에선 김진호와 박정아가 3관왕을 차지했다. 당시엔 거리 별로도 종목이 나뉘어 금메달이 무려 12개나 걸린 대회였다. 만약 임시현이 이번 대회에서 3관왕에 오르면 1986년 이후 첫 3관왕 역사까지 쓰게 된다.2003년생인 임시현은 올해 국가대표 선발전을 1위로 통과한 ‘막내 에이스’다. 지난 월드컵 무대에서도 가장 좋은 성적을 냈고, 지난 여자 개인전 준결승전에서도 중국 리자만과의 마지막 슛오프에서 과감한 슈팅으로 10점 과녁을 명중시켜 개인전 결승 진출권을 따낸 바 있다. 이번 대회 내내 엄청난 집중력을 보여주며 대기록까지 눈앞에 뒀다. 임시현을 앞세운 여자 양궁 대표팀은 지난 8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서의 아쉬움도 털어냈다. 당시 여자 대표팀은 16강에서 인도네시아에 3-5로 져 충격 탈락한 바 있는데,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로 ‘세계 최강’ 입지를 다시 굳혔다. 특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쓰라린 상처를 안겼던 인도네시아를 이번 대회 8강전에선 6-0 압승을 거두며 설욕전까지 성공했다.김명석 기자 2023.10.06 13:55
스포츠일반

'무서운 막내' 임시현 3관왕 과녁 정조준 "욕심 생기네요"[항저우 2022]

"욕심이 생겼어요."여자 양궁 대표팀의 '막내' 임시현(20·한국체대)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3관왕을 정조준한다. 임시현은 이우석(코오롱)과 짝을 이뤄 지난 4일 중국 항저우의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 양궁장에서 열린 대회 양궁 혼성 단체전(혼성전) 결승에서 일본의 후루카와 다카하루-노다 사쓰키를 세트 점수 6-0(38-37, 37-35, 39-35)으로 제압했다.한국 양궁이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부터 도입된 혼성전에서 따낸 첫 금메달이다. 임시현은 "정말 긴장해서 실수도 나와 당황했다. 그런데 우석 오빠가 '나만 믿어'라고 했고, 덕분에 용기를 얻어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기뻐했다. 임시현의 AG 출전에는 행운이 따랐다. 그는 지난해 대표팀 평가전에서 탈락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대회가 1년 연기됐고, 올해 4월 열린 선발전을 1위로 통과했다. 여자 대표팀 막내 임시현은 '무서운 신예'에서 '에이스'로 성장하고 있다. 5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차 대회와 6월 콜롬비아 메데인 3차 대회에서 연속 개인전 금메달을 따냈다. 또한 한국 양궁은 8월 초 베를린 세계양궁선수권대회서 겨우 하나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막내 임시현이 김우진(청주시청)과 함께 출전한 혼성 단체전에서 우승하며 자존심을 세웠다. 임시현은 안산(광주여대), 강채영(현대모비스) 등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선배들을 제치고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임시현은 "어렵게 아시안게임 출전 기회를 얻은 만큼 후회 없이 준비했다. 하나씩 결과를 얻고 있어 기쁘다"며 웃었다. 대표팀 막내 임시현은 한국 여궁사 계보를 이을 차세대 주자로 손꼽힌다. 지난 1일 열린 이번 대회 랭킹 라운드(예선)에서 1위에 올라 개인전·단체전·혼성전까지 3관왕에 도전할 기회를 잡았다. 임시현은 지난 3일 리커브 준결승에서 리자만(중국)을 세트 점수 6-5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오는 7일 도쿄 올림픽 3관왕 출신 안산과 결승에서 양보없는 대결을 펼친다. 여자 단체전은 6일 8강전부터 결승전까지 모두 개최된다. 임시현은 "이번 대회 첫 번째 목표는 여자 단체전 우승이다. 조금 더 욕심을 내자면, 개인전과 혼성 단체전에도 출전해 전관왕을 달성하고 싶다"며 "가장 높은 시상대에 한 번 올라가 보니 조금 욕심이 생긴다. 나머지 단체전과 개인전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항저우(중국)=이형석 기자 2023.10.06 05:56
스포츠일반

韓 여궁사 계보 잇는 막내 임시현, 이우석과 혼성 금메달···3관왕 과녁 정조준 [항저우 2022]

여자 대표팀의 '막내' 임시현(20·한국체대)이 이우석(코오롱)과 짝을 이룬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양궁 혼성 단체전(혼성전) 금메달을 차지했다. 임시현-이우석 조는 4일 중국 항저우의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 양궁장에서 열린 대회 양궁 혼성전 결승전에서 일본의 노다-후루카와 조를 6-0(38-37, 37-35, 39-35)으로 완승했다. 한국 양궁이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부터 도입된 혼성전에서 따낸 첫 금메달이다. 임시현-이우석은 1세트부터 37-37로 앞서 2점을 먼저 획득했다. 2세트는 17-19로 뒤지다가 상대가 흔들리자 임시현과 이우석이 연속 10점 과녁을 맞춰 37-35로 역전했다. 세트 포인트 4-0을 만들며 우승에 근접했다. 3세트도 우리가 따내며 금메달을 조기 확정했다. 대표팀 막내 임시현은 한국 여궁사 계보를 이을 차세대 주자로 손꼽힌다. 신장 1m74cm의 임시현은 보통 선수들로부터 훨씬 무거운 활을 사용하고, 문제점을 빠르게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등 습득력이 좋다. 한국 양궁은 최근 열린 베를린 세계양궁선수권대회서 겨우 하나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막내 임시현이 김우진(청주시청)과 함께 출전한 혼성 단체전에서 우승하며 자존심을 세웠다. 임시현은 올해 4월 열린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에서 전체 1위로 통과했다. 5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차 대회와 6월 콜롬비아 메데인 3차 대회에서 연속 개인전 금메달을 따냈다. 대표팀은 월드컵 1차 대회에는 불참했다. 성인 국제무대에 본격적으로 데뷔한 막내가 첫해부터 강심장을 자랑하며 정상에 오르는 것이다. 더군다나 안산(광주여대), 강채영(현대모비스) 등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선배들도 제치고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1일 열린 이번 대회 랭킹 라운드(예선)에서 1위에 올라 개인전·단체전·혼성전까지 3관왕에 도전할 기회를 잡았다. 임시현은 지난 3일 리커브 준결승에서 리자만(중국)을 세트 점수 6-5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오는 7일 도쿄 올림픽 3관왕 출신 안산과 결승에서 양보없는 대결을 펼친다. 임시현은 "이번 대회 첫 번째 목표는 여자 단체전 우승이다. 조금 더 욕심을 내자면, 개인전과 혼성 단체전에도 출전해 전관왕을 달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임시현의 활이 3관왕 과녁을 정조준하고 있다.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남자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은메달 2개를 따냈던 이우석은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항저우(중국)=이형석 기자 2023.10.0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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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의 길 걸어온 선배들의 응원…"사선에 서면, 최고라는 생각을"

“한국 선수들, 큰 대회에서 강하잖아요.”세계 최강의 길을 걸어온 대한민국 양궁 ‘레전드’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후배들을 응원하고, 유소년 발전 기부금을 기부하는 이벤트 경기를 치르기 위해서다. 선배들은 이달 초 세계선수권대회에서의 부진을 약으로 삼아 후배들이 아시안게임에서 선전해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자신들이 큰 대회에서 강한 면모를 과시했듯, 이번 대회에 나서는 선수들도 그 길을 따라와 줄 것이라는 바람이 담겼다.1979년 세계선수권 5관왕 김진호와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서향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2관왕 박성현,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경모는 3일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2023’가 열린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 특설 경기장을 찾았다. 한국양궁 60주년을 기념해 한국양궁의 과거·현재·미래를 상징하는 선수들이 한 팀이 돼 이벤트 경기를 진행했는데, 김진호와 서향순은 1980 레전드, 박성현과 박경모는 2000 레전드로 이번 이벤트 경기에 초청받은 것이다.이벤트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레전드들은 아시안게임을 앞둔 후배들에게 한 목소리로 응원의 메시지부터 전했다. 한국 양궁은 오랫동안 세계 최강의 입지를 다졌고, 역대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 60개 중 무려 42개를 가져갈 만큼 압도적인 기세를 보여왔다. 이번 대회에 나서는 선수들이 선배들의 길을 따라 걸을 차례다.“1986년 은퇴 후 한 번도 활을 안 쏴봤다”며 웃어 보인 김진호는 “지난 세계선수권대회 땐 선수들 모두가 부담을 가졌을 것이다. 아시안게임 땐 편안하게 하고 잘했으면 좋겠다. 더 즐기면서 여유 있게 했으면 좋겠다. 우리 선수들, 잘할 겁니다”라며 응원을 보냈다. 대표팀 선수들이 이달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서 혼성 단체전,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 1개씩을 수확하는데 그쳤던 부진을 딛고, 아시안게임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란 기대다.‘팀 김진호’에 맞선 ‘팀 서향순’의 수장으로 나선 서향순도 “세계선수권대회에서의 아쉬운 성적은 결국 선수들에게 약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향순은 “큰 대회는 한국 선수들이 더 강하다. 선배들이 해온 게 있는 만큼, 우리 선수들도 그래서 더 잘해줄 것 같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한국 양궁이 잘할 것으로 본다”는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박경모 역시 최근 세계선수권 부진이 오히려 선수들에겐 자극제가 될 것으로 봤다. 그는 “언젠가 한 번 위기는 올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선수들이 워낙 잘한다. 사선에 섰을 때는 최고라는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 그래도 한국 양궁이 세계 최고다. 후배들도 잘 따라가고 있다고 본다”고 독려했다.박성현도 “선수들이 어떻게 준비를 했는지, 어떤 마음으로 대회에 나섰는지 이해가 된다. 그런 부담감이 결국엔 약이 될 것이다. 선수들 모두 나쁜 실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쫓기는 입장이었겠지만, 부담 갖지 말고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선배들의 응원에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 선수들도 각오를 다졌다. 리커브 종목에 나서는 김제덕은 “레전드분들과 함께 하게 돼 영광이다. (이번 대회) 8강에서도 탈락해 아쉬움이 있었는데, 아쉬움을 토대로 최고의 모습을 아시안게임에서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안산 역시 “이번 대회를 통해 좋은 경험을 하고, 선배들 조언도 잘 들어서 이번 아시안게임을 잘해보려고 한다. 한국 선수들도 도전하는 입장이다. 당연한 승리라기보다는 그만큼 노력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컴파운드 종목의 김종호는 “길게 말하는 것보다 아시안게임에서 확실한 성과를 보여드리고 싶다. 늘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우리 경기력만 보여준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소채원은 “아시안게임이 다가오고 있는데, 해왔던 대로 대회를 잘 준비해 좋은 결과를 얻어내고 싶다. 단체전 출전과 메달이 이번 대회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선배들의 응원과 후배들의 선전 다짐 속 레전드·국가대표·유소년대표가 이룬 이벤트 경기는 많은 관중의 응원 속 진행됐다. 모든 공식 경기가 끝난 뒤 치러진 경기였지만, 관중들은 자리를 뜨지 않고 레전드와 국가대표, 그리고 유소년 양궁선수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김진호와 박성현, 안산, 김종호에 올해 초등학교 4학년 남자 랭킹 1위인 유소년 양궁선수 이환지 군이 ‘팀 김진호’에, 서향순과 박경모, 김제덕, 소채원, 그리고 초등학교 4학년 여자 랭킹 1위 염정민 양이 ‘팀 서향순’에 속했다. 한국양궁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상징하는 선수들이 한 팀을 이루는 방식이었다.이벤트 경기는 50m 거리에 1발씩 교대로 발사해 선수당 2발, 팀당 총 10발을 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우승팀의 누적 점수에 10만원을 곱해 유소년 발전 기부금으로 대한체육회에 기부하는 이벤트였다. 이벤트 경기는 팀 서향순이 총점 86점으로 승리, 860만원을 팀 서향순 소속 선수들 이름으로 기부했다. 한편 이날 열린 한국양궁대회 결승에선 이우석(코오롱) 정다소미(현대백화점)가 리커브 남·여 챔피언에 올랐다. 이우석은 구대한(청주시청)과의 결승에서 연장 슛아웃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정상에 올랐다. 정다소미도 유수정을 7-3으로 제압했다. 이우석과 정다소미 각각 우승상금은 1억원이다.이번 대회에 처음 도입된 컴파운드 부문에선 최용희가 김종호(이상 현대제철)를, 오유현(전북도청)이 송윤수(현대모비스)를 각각 꺾고 정상에 올랐다. 앞서 리커브 남자 부문처럼 컴파운드 남자 결승도 슛아웃까지 이어져 팬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컴파운드 부문 우승 상금은 남·여 각각 2000만원씩이다.지난달 31일부터 나흘간 목동 종합운동장과 전쟁기념관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국내 양궁 선수들이 겨루는 국내 최고 권위의 대회로 평가받는다. 지난 2016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2019년에 이어 올해가 세 번째로 열렸다. 이번 대회 총상금은 리커브 남·여 각각 1억원을 포함해 총 5억 2000만원에 달했다. 국내 선수들이 최대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최고 수준의 상금을 더해 동기부여와 경기력 향상을 도모한다는 취지로 대회가 열리고 있다. 용산=김명석 기자 2023.09.04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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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룡x진선규, ‘아마존 활명수’ 크랭크인..배세영 작가 신작

배우 류승룡과 진선규가 영화 ‘아마존 활명수’ 촬영을 지난 5일 돌입했다.7일 CJ엔터테인먼트는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아마존 활명수’는 아마존 오지의 양궁 국가대표 감독을 맡게 된 전직 메달리스트 진봉(류승룡 분)이 신이 내린 활 솜씨의 원주민 전사와 통역사 빵식(진선규 분)을 만나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대회에 도전하며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모험을 그리는 이야기.‘아마존 활명수’는 ‘SNL코리아’ 초기 시리즈, 영화 ‘완벽한 타인’과 ‘극한직업’, 드라마 ‘나쁜 엄마’ 등의 배세영 작가의 작품이다. 영화계에서 알음알음 입소문이 났던 이 시나리오 연출은 영화 ‘발신제한’ 김창주 감독이 맡았다. ‘관상’, ‘터널’, ‘킹덤’ 시리즈 등 베테랑 편집 감독 출신의 김창주 감독은 최근까지도 활발하게 편집 감독으로 활동했다.류승룡이 전직 국가대표 양궁선수 진봉 역할을, 진봉의 아마존 프로젝트에 큰 도움의 손길을 내밀 현지 혼혈아 출신 통역사 빵식 역은 진선규가 맡는다. 두 배우는 ‘극한직업’이후 5년 만에 다시 만나 신들린 호흡을 선보일 예정이다.진봉에게 오직 실력으로만 발탁되는 현지 부족 출신 활의 명수 '시카', '이바', '왈부' 역은 브라질 출신 배우 이고르 페드로소, 루안 브룸, J.B. 올리베이라가 맡는다. 세 배우 모두 글로벌 OTT 시리즈 및 브라질 현지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어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촬영을 위해 양궁 연습 등의 준비에 한창인 이들은 실제 아마존 한 부족의 후손까지 참여하여 눈길을 끈다. 류승룡, 진선규, 브라질 3인방 배우들은 한국과 해외 로케이션을 오가며 '아마존 활명수' 의 스펙터클한 재미를 쌓아갈 예정이다. 여기에 염혜란이 진봉의 아내 차수현 역을, 고경표가 한국에서 아마존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최 이사 역을, 전석호가 진봉의 동료이자 최 이사의 오른팔 박 과장 역을 맡는다.류승룡은 “오랜 기간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한 작품이다. 어떠한 현장보다 어려울 영화이지만 그만큼 재미있을 거라 확신한다. 스태프, 배우들의 모든 면면이 기대되는 작품이다. 다 같이 뜨겁고 즐겁게 엑스텐(양궁에서 10점을 맞춘 활을 쪼개어 10점을 다시 쏘는 기술)을 쏘는 작품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진선규는 현지 통역사 말투로 인사하며 “한국 온 지 47년 된 빵식이입니다. 멋진 분들과 행복하게 찍고 싶다”고 밝은 인사말을 전했다.아마존 원주민 전사 3인방은 “한국에 오게 된 것이 내 인생에 가장 큰 도전이고 기회다. 아마존 원주민 부족의 후손으로서 진심으로 이 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 브라질을 떠나도 되냐고 가족들에게 허락 받았는데, 이제 한국 스태프들에게 여기서 즐겁게 보내도 되는지 허락 받고 싶다”고 밝혔다.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7.07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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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울림픽’ 션 →이엘리야 출전..손성권PD “기회되면 올리픽 출전도 하고파” [종합]

‘어울림픽’을 연출한 손성권 PD가 남다른 포부를 드러냈다. 2일 서울 여의도 KBS본관 로비에서 KBS예능 ‘즐거운 챔피언 시즌3 -어울림픽’(이하 어울림픽)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총 상금 5500만 원이 걸려있는 ‘어울림픽’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팀을 만들어 전국대회에 출전하는 과정을 그린 프로그램으로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합쳐진 개념이다. 2019년 시즌1을 시작으로 이번에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하게 된 ‘어울림픽’은 가수 션, 배우 이엘리야, 서지석, 박재민이 선수 가이드로 출연한다. ‘어울림픽’을 연출한 손성권 PD는 “장애인 선수라고 하면 무의식 중에 편견이 있는데, 그 선입견을 없애고 싶었다”면서 “실제 촬영하면서 오히려 연예인 출연자들이 장애인 선수분들한테 도움을 많이 받았고, 스포츠에서 중요한 건 정신력과 끈기라는 걸 전달하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장애인 육상 선수들의 가이드로 출전하게 된 션은 “릴레이에서 바통터치가 가장 중요한데 매끄럽게 진행하는 게 쉽지 않았다”면서 “실제 시합 때는 장애인 선수들과 호흡이 빛을 발하면서 시간 단축에 성공했다. 촬영 중 가장 짜릿했던 순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장애인 양궁 선수들의 가이드로 출전하게 된 이엘리야는 “과거 2019년 ‘너의 여자친구’에서 장애인 양궁선수를 맡았던 적이 있다”면서 “실제로 장애인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보니 안 쓰던 근육도 써야 하고 촬영 내내 근육통에 시달렸던 것 같다”라고 토로했다. 장애인 3X3 휠체어 농구 선수들의 가이드로 출전하게 된 서지석과 박재민은 입을 모아 “너무 뜻깊었던 경험”이라고 극찬했다. 특히 대학교 때부터 체육으로 석사, 박사 과정을 밟았던 박재민은 “운동선수 출신으로써 좋은 기회라 생각했다. 신체의 건강함이 능력으로 이어지는 건 아닌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손성권 PD는 “기회가 된다면 시즌4도 제작하고 싶다. 장애인 선수들과 연예인 선수 가이드분들이 함께 호흡을 맞추고 국내 대회를 넘어서 국제대회, 올림픽까지 출전하는 게 목표다”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한편 ‘어울림픽’은 총 2부작으로 오는 4일, 11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6.02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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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울림픽’ 이엘리야 “과거 장애인 양궁선수 연기.. 직접 체험하고 싶었다”

이엘리야가 ‘어울림픽’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2일 서울 여의도 KBS본관 로비에서 KBS예능 ‘즐거운 챔피언 시즌3 -어울림픽’(이하 어울림픽)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총 상금 5500만 원이 걸려있는 ‘어울림픽’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팀을 만들어 전국대회에 출전하는 과정을 그린 프로그램으로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합쳐진 개념이다. 2019년 시즌1을 시작으로 이번에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하게 된 ‘어울림픽’은 가수 션, 배우 이엘리야, 서지석, 박재민이 선수 가이드로 출연한다. 장애인 양궁 선수들의 가이드로 출전하게 된 이엘리야는 출연계기에 대해 “과거 2019년에 개봉한 영화 ‘너의 여자친구’에서 장애인 양궁선수 역할을 맡은 적이 있다”며 “현장에서 양궁이란 스포츠를 직접 배우고 싶었고, 장애인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게 되면 어떤 모습이 그려질지 궁금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어울림픽’은 총 2부작으로 오는 4일, 11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6.02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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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에 '베를린 무대' 세운다...양궁대표팀, 세계선수권 대비 3차례 스페셜 매치

2023 베를린 세계양궁선수권대회 경기장이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 마련됐다.대한양궁협회는 올 7월 31일부터 8월 6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되는 세계양궁선수권대회를 대비하여 국가대표 스페셜 매치를 기획했다. 이번 대회는 2024 파리 올림픽 출전권이 걸려 있는 대회로 대한민국 양궁 국가대표 리커브 남,녀 팀이 단체전 3위 이상의 성적을 거두는 경우 개인, 단체, 혼성단체 총 5개의 전 종목 참가 자격을 조기에 획득할 수 있다. 이번 2023 베를린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대비 스페셜 매치는 경기장 시뮬레이션과 미디어 환경 적응을 목표로 진천 선수촌 양궁장에 특별 세트장을 설치했다.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 경기장과 유사한 환경 조성을 위해 베를린 올림픽 스타디움의 정문 오륜기 탑을 실제 모습과 유사하게 별도 제작하고 세계선수권대회 구조물 디자인을 적용하여 현실감을 더했다.세계양궁선수권대회를 대비한 국가대표 스페셜 매치는 총 세 차례 진행된다. 1차 스페셜 매치는 5월 28일부터 31일까지, 2차 매치는 6월 26일부터 29일까지 각각 리커브 국가대표 상비군, 컴파운드 국가대표 2진 선수단을 상대로 경기를 펼치게 된다. 마지막 3차 매치는 7월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올 7월 말 중국 청두에서 개최되는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대학 대표팀과 경기를 펼친다. 언제든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딸 수 있는 쟁쟁한 선수를 상대하는 매치인 만큼 긴장을 늦출 수 없는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대한민국 양궁 국가대표 김성훈 총감독은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는 내년 파리 올림픽 출전권이 걸려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기가 펼쳐질 것이다.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에 앞서 환경 적응력은 높이고 심리적 부담감을 줄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총 세 차례의 2023 베를린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대비 국가대표 스페셜 매치는 대한양궁협회 공식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며 자세한 중계 일정은 대한양궁협회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한 2023 베를렌 세계선수권대회 이후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을 대비한 대한민국 양궁 국가대표 스페셜 매치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은경 기자 2023.05.29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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