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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가 키우는 '넥스트 빅테크'…한국판 자비스에 하늘 나는 택시까지

국내 1위 통신사를 넘어 글로벌 빅테크를 꿈꾸는 SK텔레콤의 미래 먹거리 발굴 노력이 점차 빛을 발하고 있다. 국내외 선도 기업들과의 광범위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도심항공교통(UAM)·양자보안통신 리더십을 굳건히 다지고 있다.영화 '아이언맨'에 나오는 AI 개인비서 '자비스'부터 하늘을 나는 택시까지 우리가 상상하는 먼 훗날의 일상 곳곳에 ICT 기술로 스며드는 것이 회사의 청사진이다. 이를 바탕으로 5년 뒤에는 반도체·배터리 분야와 맞먹는 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다. 힘 실린 유영상 'AI 컴퍼니' 비전14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2024년 조직 개편 계획에는 3대 신사업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의지가 고스란히 반영돼 있다.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연임에 성공하며 'AI 컴퍼니 도약'이라는 과제를 지속 수행할 수 있는 원동력을 얻었다.이에 AI 개인비서와 통신사 특화 LLM(거대언어모델)을 담당하는 'AI서비스사업부'와 '글로벌·AI테크사업부', 주력인 유·무선 통신과 미디어,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의 AI 전환을 이끄는 'T-B 커스터머사업부', 'T-B 엔터프라이즈사업부' 등 4대 사업부 체계를 구축했다.이제 막 탈통신의 출발선에서 발을 뗀 SK텔레콤의 갈 길이 바쁘다. 2028년 연간 매출 25조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기 때문이다. 이는 시가 총액 2위 SK하이닉스와 자리를 다투는 LG에너지솔루션의 작년 연간 매출(25조6000억원)과 맞먹는 규모다. 그중에서도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이 AI다. 전체 예상 매출 25조원의 36%에 달하는 9조원을 이정표로 제시했다.SK텔레콤은 통신 등 코어 비즈니스에 AI를 녹이는 'AIX'와 데이터센터·반도체 칩셋 등 'AI 인프라', B2C(기업과 개인 간 거래)를 겨냥한 'AI 서비스'를 3대 추진 전략으로 내세웠다.지난 9월 정식으로 선보인 AI 개인비서 '에이닷'은 벌써부터 반응이 뜨겁다.아이폰의 치명적 단점이었던 통화 녹음에 더해 내용의 맥락과 유형을 분석·요약하는 기능으로 출시 직후 애플 앱마켓에서 다운로드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국내 최초로 한국어·영어·일본어·중국어 4개 언어를 통화 중에 실시간으로 통역하는 '에이닷 통역콜'까지 추가했다.2016년부터 일찌감치 AI 연구·개발 조직을 만들어 기술을 내재화하고 있는 SK텔레콤은 회사의 상징 전략이나 다름없는 '초협력'에도 진심이다.AI 챗봇 '이루다'로 이름을 알린 스캐터랩은 물론 챗GPT로 유명한 오픈AI 출신 직원들이 만든 미국 AI 기업 앤트로픽에 1억 달러(약 1300억원)를 투자하는 등 AI 영토를 세계로 넓히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에어택시 관광 상품 나올까지상을 벗어나 상공에서 자유롭게 이동하는 UAM의 심장에도 SK텔레콤의 기술력이 녹아든다.CEO 직속으로 UAM 사업 추진 TF를 꾸리고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한국교통연구원, 한국기상산업기술원, 한국국토정보공사와 컨소시업을 구성해 2025년 상용화를 실현하기 위해 달리고 있다.SK텔레콤은 단순 인프라와 솔루션 구축에 그치지 않고 UAM 기체까지 확보하며 경쟁사와 차별화했다.올해 6월 UAM 기체 제조사 조비 에비에이션(이하 조비)에 1억 달러를 투자해 지분 약 2%을 품었다. 이에 한국에서 독점으로 기체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조비는 내년부터 미국 4개 도시에서 수직 이착륙식 에어택시를 운행할 예정이다.SK텔레콤 관계자는 "에릭슨·노키아·삼성전자의 장비로 이동통신 서비스를 구성해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처럼 에어택시 예약부터 운항 관제, 연계 서비스까지 통틀어 제공하는 UAM 사업자를 지향한다"고 말했다.아직 수익 모델을 결정하지는 않았지만 개인이 요금을 내고 타는 형태보다는 관광 상품 등 지자체·기관과 계약을 맺는 방향에 더욱 무게가 실린다. '철통 보안 통신' 독보적 입지SK텔레콤의 마지막 무기는 양자보안통신이다. 양자컴퓨터의 공격으로부터 통신 전 과정을 보호하기 위해 상호 보완적인 양자키분배기술(QKD)과 양자내성암호(PQC)의 장점을 활용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통신 보안 기술이다회사는 2011년 양자기술연구소를 설립해 우리나라 기업들 중 가장 먼저 연구에 돌입했다. 2018년에는 세계 1위 양자보안기업 IDQ를 인수하며 독보적 입지에 올랐다.눈에 보이지 않는 영역이지만 이미 상품화 성과를 냈다. 양자난수생성기(QRNG) 칩셋으로 단말 내 인증 정보와 외장 메모리를 안전하게 암호화하는 회사 전용 모델 '갤럭시 퀀텀'은 올해 네 번째 시리즈가 나왔다.지난 10월에는 구독형 양자암호통신 서비스 'QaaS'를 출시했다.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글로벌 디지털 인프라 기업 에퀴닉스의 데이터센터에 QKD 환경을 구축하고 서비스를 개시했다. 에퀴닉스 데이터센터를 이용하는 CP(콘텐츠 공급사)와 고객들을 더 높은 보안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이 밖에도 SK텔레콤은 전기·통신 국제기구인 ITU-T 회의에서 양자암호통신 기술의 국제 표준 수립을 주도하고 있다.SK텔레콤 관계자는 "유·무선 통신 인프라를 기반으로 하는 초연결 기술에 AI를 더해 AI 컴퍼니로 전환하겠다는 꿈을 현실화하고 있다"며 "모빌리티 등 통신과 접목해 확장 가능한 빅테크 영역에서도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자신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2.15 07:00
IT

LGU+, 싱가포르 대표단에 양자내성암호 노하우 전수

LG유플러스는 싱가포르 정보통신부(MCI)·싱텔·싱가포르 국립대학교(NSU)·싱가포르 양자 엔지니어링 프로그램(QEP) 대표단이 양자내성암호(PQC) 기술을 탐색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서울 용산사옥을 방문했다고 24일 밝혔다. 싱텔그룹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인도·인도네시아·필리핀·태국·호주 등에 통신 자회사를 운영해 7억6400만 모바일 가입자를 보유한 글로벌 통신사다. QEP는 싱가포르 국립대학교의 양자공학 연구기관이다. LG유플러스가 대표단에 소개한 양자내성암호는 양자컴퓨터의 공격을 방어할 수 있는 암호기술이다. LG유플러스는 암호 기술 전문기업 크립토랩·광전송장비 전문 기업 코위버와 손잡고 지난 4월 출시한 양자내성암호 전용회선을 금융권 등 산업 전반에 확산하고 있다. 대표단은 LG유플러스가 2020년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양자암호통신 시범 인프라 구축 사업에서 공공·민간 분야 곳곳에 적용한 양자내성암호 전용회선 및 물리적복제방지칩(PUF) 실증 사례를 살펴봤다. 또 양자내성암호 기술과 전용회선 개발, 다양한 영역의 응용서비스를 소개받았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6.24 09:57
IT

SKB, 국가 기간망에 양자암호기술 적용…"현존 기술로 해킹 불가"

SK브로드밴드가 SK그룹 차원의 기술력을 총동원해 국가 기간망에 도청 및 해킹 위험을 차단하는 양자암호기술을 도입했다. SK브로드밴드는 8일 "세계 최초로 국가 기간통신망에 양자암호기술을 적용하는 데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기존 암호기술은 연산 능력이 대폭 향상된 양자컴퓨터의 등장으로 해킹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반해 양자암호통신은 불확정성·복제 불가와 같은 빛의 양자적 성질을 이용하기 때문에 현존하는 해킹 기술로는 뚫을 수 없는 강력한 보안을 자랑한다. SK브로드밴드는 국내 최장인 총 800km에 달하는 국가 기간통신망에 양자암호기술을 녹인다. 이달 말 최종 완료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민간 대부분의 양자암호망은 구간당 30~70㎞에 불과했다. 중계 기술의 한계로 대규모 양자암호망 구성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SK브로드밴드는 국가 융합망 각 구간을 30여개 양자 중계기로 손실 없이 연결하는 기술을 개발해 이를 극복했다. 이번 국가 융합망 구축 과정에서 T-SDN(전송망 소프트웨어 정의망)과 같은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을 적용하고, 설계 초기부터 단계별 확장성을 고려해 백본망과 액세스망을 최대한 분리했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해당 국가 융합망은 중간에 양자키 분배기(QKD)를 추가하는 것만으로 양자암호 서비스 구간을 쉽게 구성할 수 있어 확장성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는 물론 유럽에서도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으며 이 중 몇 개 국가와는 이미 필요한 협력을 진행 중이다"고 덧붙였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6.08 14:54
생활/문화

SKT 유영상 "2022년 '넥스트 빅테크' 글로벌 진출 원년"

SK텔레콤이 신사업을 앞세워 글로벌 영토를 확장한다. 더는 이동통신 서비스만으로 생존하기 힘들다는 판단이 선 것이다. 더불어 지난해 박정호 SK스퀘어 대표로부터 운전대를 넘겨받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의 리더십을 공고히 한다. 유영상 대표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2'가 막을 올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2년은 5G 상용화 이후 3년간 결집한 노하우로 탄생한 SK텔레콤의 '넥스트 빅테크'들이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세계 무대에 선보이는 3대 핵심 기술로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인공지능(AI) 반도체·양자암호를 제시했다. 이통 3사 중 유일하게 내놓은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는 올해 80개국으로 영역을 넓힌다. 지난해 7월 출시한 이프랜드는 아바타를 활용해 온라인 공간에서 회의·강연·체험형 콘텐트 등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국내에서 1500개 이상의 제휴 요청을 받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향후 글로벌 서비스로 도약하기 위해 여러 콘텐트가 나올 수 있도록 플랫폼을 개방형으로 업그레이드하고, NFT(대체불가토큰)·블록체인을 적용한 장터를 만드는 등 이용자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또 올해 말이나 2023년까지 AI 반도체 후속 모델을 출시해 글로벌 AI 반도체 선도 사업자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SK텔레콤은 3년 동안의 개발을 거쳐 2020년 11월 AI 반도체 '사피온 X220'을 내놨다. 기존 GPU(그래픽 처리장치)보다 가격은 낮지만, 백열전구 한 개에 들어가는 전력으로 초당 6700개의 이미지를 처리한다. AI 반도체는 매년 44%씩 성장해 2025년 글로벌 시장 규모가 4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차세대 AI 반도체의 글로벌 시장 확장으로 2027년까지 누적 매출 2조원, 기업 가치 10조원 달성을 노린다. 이를 위해 투자 전문 회사 SK스퀘어, 메모리 반도체 우위를 점한 SK하이닉스와 손잡고 미국에 법인을 설립했다. SK텔레콤은 모바일 디바이스 보안의 핵심인 양자암호통신 분야에서도 절대적인 입지를 다진다. 지난 2018년 인수한 양자암호 기술 기업 IDQ는 유럽·북미·아시아 주요국의 통신·금융·공공 서비스에서 이용 사례를 축적하고 있다. 현재 250곳이 넘는 고객과 파트너사를 확보해 인수 전 대비 매출이 2배 이상 올랐다. 올해는 QRNG(양자난수 생성)와 QKD(양자암호 키 분배) 등 주력 상품의 판로를 확대하고, 블록체인과 양자암호 솔루션 등 새로운 영역으로 사업을 넓힌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메타버스와 AI 반도체, 양자암호를 시작으로 본격화될 'SKT 2.0'의 해외 진출은 ICT 강국 대한민국이 차세대 글로벌 ICT 시장을 리드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유 대표가 SK텔레콤 수장에 오른 뒤 글로벌 전략을 발표한 첫 무대다. 그는 SK C&C에서 사업개발부문장을 맡았던 2015년을 제외하면 20년 넘게 SK텔레콤에 몸담은 원클럽맨이다. 2012년에는 현재 시가총액 3위인 SK하이닉스의 인수 실무를 총괄하기도 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3.01 14:19
경제

SKT는 양자폰, KT는 양자앱…뭐가 다르길래?

스마트폰으로 본인 인증이나 금융 거래를 하는 경우가 늘면서 이동통신사들이 보안을 내세워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특히 SK텔레콤과 KT는 양자암호통신을 적용한 제품과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며 주도권 경쟁에 나섰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오는 23일 삼성전자와 협업해 만든 두 번째 양자보안 5G 스마트폰 '갤럭시 퀀텀2'(이하 갤퀀텀2)를 공식 출시한다. 70만원에 조금 미치지 못하는 가격에 6400만 화소 카메라와 퀄컴 스냅드래곤 855 플러스 칩셋 등 플래그십 수준의 사양을 갖춘 것도 높게 살 만하지만, 스마트폰 중 유일하게 양자난수생성(QRNG) 칩셋을 탑재한 것이 가장 눈에 띈다. 현재의 표준 암호체계는 소인수분해 방식을 활용했다. 숫자의 곱을 구하기는 쉽지만, 거꾸로 아주 큰 숫자를 소수의 곱으로 풀어서 표현하는 것은 컴퓨터를 이용해도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에 착안했다. 그런데 컴퓨터 성능이 좋아지면서 연산속도가 획기적으로 빨라져 이마저도 쉽게 풀리는 상황에 직면했다. 그래서 인간이 예측할 수 없는 물리적인 현상을 암호화 기법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갤퀀텀2의 QRNG 칩셋은 암호화에 쓰이는 난수를 무작위로 생성한다. 양자의 특성인 불확정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인간이 기술적으로 제어할 수 없는 '빛'을 사용했다. LED가 뿜는 빛의 알갱이를 ADC 컨버터(아날로그-디지털 변환기)로 수치화한다. 여러 번 난수를 생성해도 특정한 패턴이 없기 때문에 해킹을 당해도 데이터를 복호화하는 키를 빼앗길 염려가 없다. 갤퀀텀2 고객은 SK텔레콤의 멤버십 서비스와 인증 앱은 물론 신한은행과 SC제일은행 등 금융 앱을 더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2차 인증이나 지문 등 생체인증을 등록할 때 퀀텀 기술을 적용하면 된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강력한 보호막을 하나 더 두는 것과 마찬가지다. KT는 지난 20일 별도의 칩셋 없이 소프트웨어로 양자암호통신을 구현하는 '양자 하이브리드' 기술을 발표했다. KT가 이번에 선보인 'QS-VPN' 앱은 네트워크 전 구간에서 안전한 양자암호통신 환경을 보장한다. QKD(양자키분배)는 해킹 불가능한 암호키를 만들고 분배한다. PQC(양자암호내성알고리즘)는 앱과 관리시스템 간 암호키가 이동하는 네트워크 구간을 보호한다. KT 관계자는 통화에서 "복잡한 난수를 만들어 분배하는 개념을 넘어 이를 전달하는 통로까지 보호한 것이 큰 특징이다. B2C(개인-기업 거래)를 포함해 활용 분야는 아직 검토 중인 상황이다"고 말했다. 난수 생성 과정에서 빛을 사용한 갤퀀텀2와 달리 KT는 학계에서 인정받은 격자 기반 암호 알고리즘을 도입했다. 고차원의 행렬에서 특정 구간(점)에 도달해야 한다고 가정했을 때, 경로를 미리 알고 있지 않은 한 컴퓨터 연산으로 목적지를 찾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두 회사의 솔루션 모두 연산 속도는 기존 암호화 방식과 유사하지만, 보안 수준은 훨씬 뛰어나다. 다만 KT는 수학적 복잡도에 기반을 뒀기 때문에 물리적 특성을 활용한 SK텔레콤의 갤퀀텀2보다는 해킹의 가능성이 높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4.23 07:00
경제

SKT, '예상 밖 흥행' 퀀텀 신제품 출시 임박…유출 사양 살펴보니

SK텔레콤이 지난해 세계 최초로 선보인 양자보안 스마트폰의 후속작을 내놓을 전망이다. 플래그십 못지않은 성능에 차별화된 보안 솔루션으로 전작의 흥행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4일 IT 팁스터(정보유출가) 무쿨 샤르마에 따르면 '갤럭시A82'(이하 갤A82)는 1080✕2400의 풀HD+ 해상도 디스플레이와 6GB 램을 탑재했다.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55+를 장착할 것으로 보인다. 외신 샘모바일은 갤A82의 메인 카메라 화소가 6400만인데, 삼성이 아닌 소니의 IMX686 센서를 적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갤A82는 국내에서 SK텔레콤이 '갤럭시A 퀀텀2'(이하 갤A퀀텀2)로 이름을 바꿔 단독으로 판매할 가능성이 높다. 첫 번째 퀀텀 모델은 강력한 보안 기능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호응을 얻은 바 있다. 퀀텀 시리즈는 다른 단말기에는 없는 양자난수생성(QRNG) 칩을 적용했다. 해당 칩셋은 예측이 불가능하고 패턴이 없는 난수를 기반으로 암호키를 생성한다. T아이디 이중 로그인, SK페이 생체 인증, 블록체인 모바일 전자증명서비스 '이니셜' 등을 사용할 때 암호키가 개인정보를 보호한다. 암호키는 데이터를 서버와 교환하거나 단말기에 보관할 때 거치는 암호화, 복호화 과정에서 필수다. SK텔레콤은 2018년 글로벌 1위 양자암호통신 기업 IDQ를 인수해 보안 경쟁력을 확보했다. 약 700억원을 투자해 IDQ 주식 50% 이상을 가져가며 1대 주주로 올라섰다. 2025년 26조9000억원 규모의 성장이 기대되는 글로벌 양자정보통신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목적이다. 초고속 5G 서비스 출시와 클라우드 생태계의 확장으로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보안 인식이 바뀌면서 1세대 퀀텀 단말기는 예상 밖의 성적을 거뒀다. SK텔레콤이 작년 5월 출시한 첫 퀀텀 단말기의 예약 판매량은 또 다른 전용 단말기인 '갤럭시A80'(이하 갤A80)의 3배에 달했다. 30~40대 남성이 전체 예약 고객의 약 30%를 차지했다. 당시 SK텔레콤 관계자는 "플래그십을 제외하고 삼성전자의 보급형 단말기 중 판매 성적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갤A퀀텀2는 같은 넘버링의 갤A80처럼 로테이팅 카메라를 달고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지만, 아쉽게도 공개된 사진에는 전면 디스플레이에 펀치 홀이 뚫려있다. 일반적인 스마트폰의 폼팩터(구성·형태)를 따라가는 것이다. 갤A80은 셀피를 찍을 때 고해상도의 후면 카메라가 전면으로 전환하는 독특한 사용자 경험을 제시한 바 있다. 전작 출시일을 고려하면 갤A퀀텀2는 올해 2분기 중 출시가 유력하다. 가격은 1세대 단말기와 마찬가지로 60만~70만원 선에서 책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IT 매체 폰아레나는 "갤A82는 '갤럭시A52', '갤럭시A72'의 상위에 위치할 것으로 예상한다. 따라서 최소 90Hz의 화면 주사율과 4500mAh 배터리, 쿼드 카메라 탑재가 유력하다"며 "확장 가능한 스토리지, IP67 등급의 방수·방진도 기대된다"고 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4.05 06:00
생활/문화

KT 양자암호통신 장치 운용 모델 TTA 표준 채택

KT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 제안한 '이종 양자키 분배(QKD) 장치 간 상호 운용을 위한 인터페이스 및 관리 모델'이 양자암호통신 관련 국내 표준안으로 최종 채택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TTA 국내 표준으로 제정된 모델은 양자암호 키를 분배하는 장치와 관리 시스템이 직접 통신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구성 장비 간의 연동에 필요한 데이터와 형식, 프로토콜을 명시적으로 제안한 실질적 표준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제조사의 양자암호 관련 장비를 하나의 네트워크에 섞어서 사용할 수 있으며, 양자암호 시스템을 이전보다 쉽고 안정적으로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양자암호통신은 해킹이 불가한 양자의 물리적 특성을 이용해 절대적으로 안전한 암호키를 만들어 암호화 통신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양자암호 키는 분배 장치가 생성하며, 이는 암호키 관리 시스템에 저장 및 전달된다. 지금까지는 양자키 분배 장치와 관리 시스템 간 표준 인터페이스가 없어 단일 제조사 장치로만 양자키 분배 네트워크를 구축하거나, 다기종 장치로 양자 키 분배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긴 시간이 필요했다. KT 인프라연구소장 이종식 상무는 "국내 양자암호통신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고객에게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1.26 16:44
생활/문화

SKT, 이커머스 소상공인 위한 금융 서비스 개발

SK텔레콤은 11번가·현대카드·현대캐피탈·우리은행과 손잡고 ‘이커머스 소상공인 대상 혁신 금융서비스 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협력사들은 오프라인 소상공인 대비 금융이력이 부족한 이커머스 소상공인들을 위해 이동통신과 이커머스에서 발생한 비금융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이번 ‘이커머스 소상공인 대상 혁신 금융서비스 개발’은 지난 2일 금융위원회의 ‘금융규제 샌드박스’ 통과로 가능해졌다. SK텔레콤은 비금융정보전문 신용조회업 허가에 관한 규제 특례, 개인 및 개인사업자 대상 비금융정보전문 신용조회업에 관한 규제 특례를 금융위원회에 신청한 바 있다.SKT는 "이동통신사가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통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자사는 ICT를 활용해 새로운 형태의 금융 서비스가 나올 수 있다는 점에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협력사들은 먼저 11번가 셀러들을 대상으로 선정산 및 저금리 신용대출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SK텔레콤은 이동통신 · 이커머스 비금융데이터를 분석, 신용 평가 참고자료로 활용해 기존 낮은 매출과 담보 부족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이커머스 소상공인들이 자신의 신용을 새롭게 인정받아 대출한도 상향, 이자 절감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또 SK텔레콤은 각종 데이터를 양자암호통신 등 최고 수준의 암호화 기술을 활용해 안전하게 활용하고, 비금융정보 활용 신용평가체계의 타당성 및 적정성도 지속 검증해 나갈 예정이다.국내 이커머스 소상공인들은 낮은 매출과 1인 단독 운영 등의 영세한 형태로 운영 되는 경우가 많고, 담보 부족과 낮은 신용도로 인해 1~2 금융권으로부터의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신용보증재단중앙회가 2018년 발표한 ‘소상공인 금융 실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소상공인의 자금조달 실패 원인으로 담보 부족이 1위(41%), 낮은 신용도가 2위(25%)로 조사됐다. 기존 P2P 업체에서 출시한 선 정산 상품이 있으나, 약 15%의 높은 금리로 인해 소상공인들은 자금 조달에 높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는 현실이다.SK텔레콤 박진효 ICT기술센터장은 “ICT 기술을 활용해 SK텔레콤이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겠다”며 “협력사들과 금융분야의 기술사업화 사례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19.10.06 15:08
생활/문화

SKT, 손톱보다 작은 초소형 양자난수생성 칩 개발

SK텔레콤이 세계에서 가장 작은 크기의 양자난수생성 칩 시제품 개발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양자난수생성기(QRNG)는 양자의 특성을 이용해 예측이 불가능하고 패턴이 없는 ‘순수 난수’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주는 장치다.양자난수생성기로 만든 난수를 암호로 활용하면 아무리 연산이 빠른 슈퍼컴퓨터라도 쉽게 암호를 풀어낼 수 없어 해킹의 위험성이 현저히 낮아진다.하지만 현재 상용화된 양자난수생성기는 사이즈가 크고 가격대도 높아 일반 대중 제품에는 탑재할 수 없었다.이번에 SK텔레콤이 손톱보다 작은 5×5㎜의 초소형 칩 형태로 개발, 자율주행차·스마트폰·드론 등 다양한 IoT 제품에 양자난수생성기를 손쉽게 탑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IoT 제품의 통신을 양자 난수로 암호화, 보안 수준을 한 차원 높일 수 있게 됐다.SK텔레콤은 USB 형태의 양자난수생성기 개발에도 착수했다. 반도체 칩 형태의 양자난수생성기는 제품 개발 단계부터 탑재해야 하지만, USB 형태는 이미 상용화된 제품에 연결해 양자 난수를 생성해 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SK텔레콤은 복수의 보안 업체와 손잡고 양자난수생성 칩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다. 이용자의 안전을 위해 보안이 필수인 자율주행차 등에서 양자난수생성기의 활용도가 높다.SK텔레콤은 양자암호통신 시스템의 해외 광통신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양자암호 장거리 통신을 위한 전용 중계 장치를 개발하며,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췄다고 평가받고 있다.마켓 리서치 미디어에 따르면, 국내 양자정보통신 시장은 2025년 약 1조4000억원, 글로벌 시장 규모는 약 26조9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7.07.23 15:43
경제

SK그룹, 하이닉스 인수 후 ICT 계열사 매출 2배 이상 늘어

SK그룹이 SK하이닉스를 인수한 지 5년 만에 ICT(정보통신기술) 계열사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했다.SK그룹은 그룹 내 ICT 계열사인 SK텔레콤·SK하이닉스·SK C&C·SK플래닛의 지난해 매출이 37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1년 SK하이닉스를 편입하기 이전 17조6000억원보다 2.1배 증가한 수치다.ICT 계열사의 지난해 전체 수출액도 17조원을 나타내며 2011년 1300억원을 수출한 것보다 무려 127배 늘었다.지난 2012년 ICT 계열사의 수출액은 SK하이닉스를 인수한 지 1년 만에 9조5000억원으로 치솟았고 이어 2014년 16조2000억원, 2016년 17조원까지 꾸준히 늘었다.그동안 내수기업으로 분류됐던 SK C&C의 경우에도 지난해 7600억원의 수출액을 달성해 5년 전보다 7배 가까이 증가했다. ICT 계열사들이 SK그룹의 글로벌 영토확장 선봉장이 된 데는 최태원 회장의 결단에서 비롯됐다.최 회장은 지난 2004년 그룹 회장을 맡은 이후 에너지·화학 중심의 사업만으로는 성장이 정체돼 슬로우 데스에 직면할 수 있다며 새로운 성장동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이후 매물로 나온 하이닉스를 전격적으로 인수하기에 이르렀다.최 회장은 SK하이닉스 인수 후 과감한 투자와 기술개발을 추진했다.이에 지난 2011년 8340억원에 불과하던 SK하이닉스의 연구개발비는 지난해 2조967억원까지 늘었다. 이는 매출액 대비 8%에서 12%로 증가한 수치다.메모리반도체 주도권을 지키기 위해 올해는 연구개발비를 최대 7조원까지 늘리기로 했다. 이는 하이닉스가 SK에 편입되기 이전 투자금인 3조5000억원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금액이다.또 SK그룹은 4차 산업을 대비해 계열사마다 각종 사업모델을 내놓으며 포스트 반도체 시대를 대비하고 있다.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사업에 주력하기 위해 이달 초 CEO 직속 AI사업단을 독립조직으로 출범시켰다. 또 5G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자율주행차에 적용한 커넥티드카, 차세대 보안 솔루션 양자암호통신 등 각종 ICT 서비스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SK C&C는 IBM 왓슨 기반의 AI '에이브릴'을 중심으로 국내 의료 분야에 진출한 데 이어 IoT·클라우드·빅데이터 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핵심 기술 기반을 갖추고 4차 산업혁명을 이끌 대표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한편 SK그룹의 지난해 에너지·화학·ICT 등 계열사의 전체 수출액은 524억달러(약 59조5000억원)로 집계됐다.한국무역협회에서 집계한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이 4954억달러(약 562조7000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SK그룹이 국내 전체 수출액의 11%를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SK하이닉스 인수 이전 6~7%에 불과한 SK그룹의 대한민국 수출 기여도도 2배 가까이 늘어났다. SK하이닉스 인수 이후 5년간 SK그룹의 누적 수출액도 3180억달러(약 361조2000억원)에 달한다.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7.04.09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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