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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스페인 前축구협회장, 슈퍼컵 사우디 개최 비리로 체포

여자 축구대표 선수에게 강제로 입맞춤했다가 성추행 등 혐의로 기소된 루이스 루비알레스 전 스페인축구협회장이 이번엔 부패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스페인 경찰은 3일(현지시간) 해외에 있던 루비알레스 전 회장이 이날 마드리드 공항으로 입국하자마자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경찰은 스페인축구협회가 과거 스페인 슈퍼컵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하기로 계약하면서 비리와 연루된 혐의를 포착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스페인 경찰은 이와 관련해 지난달 스페인축구협회 본부와 루비알레스 전 회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관련자 7명을 체포했다.당시 그는 도미니카 공화국에 체류중이었다.루비알레스 전 회장은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경찰이 뭘 조사했는지 모른다"며 "내 은행 계좌에 있는 돈은 내가 일하고 저축한 것"이라고 의혹을 부인했다.스페인축구협회는 사우디 당국과 2019년 1억2천만 유로(약 1천744억원) 규모로 슈퍼컵 개최를 계약했다.이에 따라 스페인축구협회는 프로축구 정규리그인 프리메라리가 우승팀과 국왕컵(코파 델 레이) 우승팀이 맞붙는 슈퍼컵을 2020년 대회부터 4개 팀이 참가하는 방식으로 확대하고 개최 시기도 사우디의 폭염을 피해 8월에서 1월로 바꿨다.스페인 슈퍼컵은 2020년 1월 처음 사우디 제다에서 열렸고 이듬해 스페인에서 다시 치러졌다가 2022년부터 올해 1월까지 3년 연속 사우디 리야드에서 개최됐다.루비알레스 전 회장은 지난해 8월 여자월드컵에서 스페인 대표팀이 우승한 뒤 국가대표 헤니페르 에르모소에게 강제 입맞춤한 혐의로도 기소돼 재판받고 있다.스페인 검찰은 지난달 그에게 징역 2년6개월을 구형했다./연합뉴스 2024.04.04 08:28
국가대표

‘A매치 101G’ 전가을, 女 대표팀 필리핀전서 은퇴식

여자축구 국가대표로 오랫동안 활약하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전가을(36)이 여자대표팀 친선경기 현장에서 은퇴식을 한다.대한축구협회는 오는 5일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신세계 이마트 초청 여자축구 국가대표 친선경기> 필리핀전에 앞서 전가을의 은퇴식을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전가을은 이날 경기의 ‘매치볼 캐리어’로 나서 직접 경기 사용구를 들고 입장한 뒤 대표팀 선수들과 팬들에게 은퇴 인사를 할 예정이다.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002년부터 A매치 70경기 이상 출전한 남녀 선수가 은퇴를 하면 은퇴식을 마련해주고 있다. 여자 선수 은퇴식은 2008년 유영실(현 서울시청 감독, A매치 71경기)에 이어 두 번째이며, 여자대표팀 경기에서 치러지는 것은 전가을이 처음이다.전가을은 2008년 수원시설관리공단(현 수원FC)에 입단한 것을 시작으로 인천현대제철, 화천KSPO, 세종스포츠토토에서 공격수로 활약했다. 특히 2010년 수원시설관리공단에서 팀의 첫 WK리그 우승을 이끌며 챔피언결정전 MVP를 수상했고, 이후 인천현대제철에서 3차례(2013, 2014, 2015) 더 WK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2016년에 미국 웨스턴뉴욕플래시로 임대 이적해 한국 여자 선수 최초로 미국 무대를 밟았다. 이후에도 호주 멜버른빅토리, 잉글랜드 브리스톨시티와 레딩에서 해외 무대 도전을 이어갔다.국가대표로는 2007년 베이징 올림픽 예선 베트남전을 통해 데뷔해 2019년 아이슬란드와의 친선경기까지 101경기에서 38골을 기록했다. A매치 38골은 지소연에 이어 한국 여자 선수 통산 득점 2위다. 2015 캐나다 FIFA 여자월드컵 코스타리카전에서 골을 터트려 여자대표팀의 사상 첫 월드컵 16강 진출에 기여했으며, 아시안게임 3회 연속 동메달(2010, 2014, 2018) 획득의 주역이기도 하다.세종스포츠토토에서 WK리그 2023년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전가을은 이미 지난 2023 여자월드컵과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TV 해설자로 활약하는 등 제2의 축구 인생을 펼치고 있다.김희웅 기자 2024.04.03 11:26
국가대표

[오피셜] 김민재·천가람, 대한축구협회 올해의 선수상 영예…김기동 감독은 지도자상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와 천가람(22·화천KSPO)이 2023년 ‘대한축구협회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대한축구협회는 2일 오후 5시 서울 메이필드호텔에서 축구계 관계자와 국가대표팀 선수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3 KFA어워즈를 열고 한국축구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새로운 가치체계를 발표하는 한편 올해의 선수 등 주요 부문에 대한 시상을 한다. 올해의 선수는 한 해동안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대한민국 남·여 축구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지난 2010년부터 대한축구협회가 전문가와 축구 기자단에 의뢰해 뽑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생애 첫 수상이다.남자부 올해의 선수는 대한축구협회 출입 언론사의 축구팀장과 협회 기술발전위원,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 등 50명이 투표로 선정했다. 김민재는 2021년과 2022년 연속으로 손흥민(32·토트넘)에 밀려 2위에 그쳤으나, 이번 투표에서는 총 137점을 얻어 당당히 1위에 올랐다.지난 4년 간 올해의 선수상을 받는 등 역대 최다 수상자(7회)인 손흥민은 113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84점을 얻은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망)이다. 김민재는 2023년 상반기 나폴리(이탈리아) 소속으로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 주역으로 맹활약했다. 나폴리가 세리에A 정상에 오른 건 디에고 마라도나 시절 이후 무려 33년 만의 일이었다. 나폴리 입단 직후 핵심 수비수로 활약한 김민재가 그 중심에 있었다.이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김민재는 2022~23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상과 올해의 팀에 모두 선정됐다. 특히 최우수 수비수상은 세리에A 전체 수비수들 가운데 단 한 명에게만 주어지는 상인데, 김민재가 세리에A 입성 첫 시즌 만에 당당히 그 상을 품었다. 수비의 본고장인 이탈리아 무대에서 받은 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이후 김민재는 독일 분데스리가는 물론 유럽에서도 최강의 팀으로 꼽히는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바이에른 뮌헨 이적 직후부터 주전 자리를 꿰차 철벽 수비를 자랑하고 있다. 국가대표팀에서도 올해 여덟 번의 A매치에 출전해 6경기 연속 무실점에 앞장서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수비수가 올해의 선수에 선정된 것은 2015년 김영권(울산 HD) 이후 8년 만이다. 여자 올해의 선수는 WK리그 감독들과 여자대표팀 코칭스태프, 대한축구협회 여자 전임지도자 등의 투표로 결정됐다. 접전 끝에 천가람이 총점 20점으로 역대 최다 수상자 지소연(33·수원FC)을 단 1점 차이로 제치고 주인공이 됐다. 천가람 역시 생애 첫 올해의 선수상 수상이다.주로 측면 미드필더로 뛰는 천가람은 올해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과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에서 활약하며 A매치 12경기에서 4골을 기록, 여자대표팀의 새로운 에이스로 떠올랐다. WK리그에서도 소속팀 화천KSPO가 팀 역대 최고 성적인 정규리그 2위에 등극하는데 핵심 역할을 했다. 지난 시즌 WK리그 신인상에 이어 올해의 선수상까지 품으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한편 대한축구협회는 이날 2023년 영플레이어와 지도자, 심판 부문 수상자도 확정했다.남·여 축구 유망주에게 주어지는 영플레이어상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역 황재원(22·대구FC)과 여자월드컵 역대 최연소 선수로 등극하며 국가대표팀의 미래로 자리 잡은 케이시 유진 페어(17·무소속)가 받는다.황재원은 아시안게임뿐만 아니라 소속팀 대구에서도 주축 선수로 활약했다. 케이시 유진 페어도 빠르게 여자대표팀 주축으로 자리 잡으며 여자축구의 미래로 첫 손에 꼽히고 있다. 이적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라 아직 소속이 없다.이밖에 올해의 지도자상은 포항 스틸러스를 FA컵 우승과 K리그 준우승으로 이끈 김기동 현 FC서울 감독, 인천 현대제철의 WK리그 11년 연속 우승의 대기록을 이어 간 김은숙 감독에게 각각 돌아갔다.올해의 심판상은 고형진, 박상준(이상 남자 주·부심) 오현정, 김경민(이상 여자 주·부심) 심판이 각각 수상한다.▲ 2023 KFA AWARDS 주요 수상자 명단- 올해의 선수 :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천가람(화천KSPO)- 올해의 영플레이어 : 황재원(대구FC), 케이시 유진 페어(무소속)- 올해의 지도자 : 김기동(FC서울), 김은숙(인천현대제철)- 올해의 심판 : 고형진(남자주심), 오현정(여자주심), 박상준(남자부심), 김경민(여자부심)- KFA 창립 90주년 특별공헌상 : 나이키 / 조광래 대구FC 대표이사 / 고 박종환 감독김명석 기자 2024.01.02 15:16
프로축구

[단독] 여자축구 이민아, 스페인 레알 베티스 이적…장슬기·이영주 이어 세 번째

여자 축구 선수 이민아가 스페인 리그에 진출한다. 이적시장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이민아가 스페인 여자프로축구 1부리그 레알 베티스 페미나스로 이적한다고 전했다. 계약 기간은 6개월에 연봉은 팀 내 최고 대우로 알려졌다. 현재 이민아는 현지 메디컬 테스트만 남겨두고 있다. 한국 여자 선수가 스페인에서 뛰는 건 장슬기(경주한수원)와 이영주(마드리드 CFF) 이후 이민아가 세 번째다. 장슬기는 2020년 마드리드 CFF에서 뛰었고, 이영주가 2021년 12월부터 현재까지 스페인 무대를 누비고 있다. 2012년 인천 현대제철에서 WK리그에 데뷔한 이민아는 2018년부터 2년간 일본 여자축구 나데스코리그 고베 아이낙에서 활약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부상으로 2020년 현대제철에 복귀한 이민아는 지난 시즌까지 팀 중원을 책임지며 현대제철의 통합 10연패를 이끌었다. 이민아는 국가대표에서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9 FIFA 여자 월드컵 무대 등을 누볐다. 지소연(수원FC위민) 조소현(버밍엄시티 WFC) 등과 함께 황금 중원을 이룬 이민아는 A매치 79경기 17득점으로 활약했다. 한편, 이민아의 새 소속팀 베티스는 현재 리그 16개 팀 중 12위(승점 13)에 머물러 있다. 시즌 19경기를 남긴 가운데, 6위 세비야 FC 페메니노와는 승점 6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강등권(15~16위)와는 승점 10 차이로 비교적 여유롭게 앞서 있다. 윤승재 기자 2024.01.01 10:04
축구일반

대한축구협회, 내년부터 K리그1~K4리그 심판 승강제 실시

대한축구협회가 내년부터 K리그1에서 K4리그에 이르는 전면적인 심판 승강제를 실시한다.대한축구협회는 18일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2023 심판 컨퍼런스(KFA REFREE CONFERENCE 2023)에서 약 200명의 국내 활동 심판 및 심판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2023년 심판 운영을 결산하고, 2024년 심판 운영계획을 밝히는 한편 국제심판을 위한 휘장 수여식, 세계 축구 심판 트렌드와 관련된 강연 및 토론 등을 진행했다.이날 발표된 2024년 심판 운영계획에 따르면, 협회는 2024년부터 한국형 디비전 시스템 구축에 맞춰 심판 운영에서도 보다 정례화된 심판 승강제를 실시한다. 기존에 제한된 승강 방식에서 내년부터는 K리그1부터 K4 리그까지 모든 리그에서 활동하는 심판들이 체계적인 평가를 받아 다음 시즌 한 단계 높은 리그에 승격되거나, 한 단계 낮은 리그에 강등될 수 있다.이를 위해서는 철저한 평가가 필요하고 평가관의 역량 강화가 필요한 만큼 심판평가관도 K리그 평가관부터 아마추어 평가관까지 승강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또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심판 강사 운영체계도 보완하는 한편, 심판, 강사, 평가관 사이에 다면평가 등도 도입될 예정이다.또 내년에는 K리그 심판 역량 강화와 국제심판 육성을 위해 아카데미 S코스가 신설된다. S코스는 20~33세의 성인리그 및 A코스 심판 중 선발 된 20명 내외의 우수 심판을 대상으로 영어 경기규칙과 영어 회화를 가르치는 한편 국제축구연맹(FIFA) 강사들이 이론, 실전, 체력, VAR 교육을 진행하게 된다.올해 대한축구협회는 여자월드컵에 5명의 심판을 파견하고,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한국 심판 트리오가 경기를 배정받아 활약했다, 내년 1월 카타르 아시안컵에도 심판트리오는 물론 VAR, AVAR 심판도 파견예정인 가운데, 이번 아카데미 S코스 신설로 젊고 유능한 심판을 단계별로 집중 관리해 유능한 K리그 심판을 키우고, 국제심판 세대교체를 준비하게 됐다.이날 컨퍼런스에서 2024년 FIFA 국제심판으로 활동하게 된 28명의 심판에게는 국제 심판 휘장이 수여됐다. 또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진행된 컨퍼런스에서는 FIFA 수키딘 강사와 존 치아 심판강사가 세계축구 심판 트렌드 및 FIFA의 VAR 정책과 관련된 강연을 하는 등 다양한 세션이 진행됐다.김희웅 기자 2023.12.19 15:01
프로축구

“마음이 무겁네요” WK리그 시상식 2관왕에도…웃지 못한 지소연

“굉장히 마음이 무겁습니다.”지소연(31·수원FC 위민)이 올 한 해 여자축구 WK리그에서 가장 빛난 최고의 미드필더로 선정되고도 환하게 웃지 못했다. 최근 여자축구 대표팀의 연이은 부진 탓이다. 시상대에 오른 그는 “대표팀이 강해지려면 결국 WK리그가 강해져야 한다”며 선수들의 분발을 당부했다.지소연은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파크텔에서 열린 2023 WK리그 시상식에서 올해의 미드필더상을 받은 뒤 시상대에 올라 “우선 수원FC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면서 “저는 올해 굉장히 마음이 무겁다. 여자축구가 큰 대회를 많이 치렀는데,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했다.실제 올해 여자축구 대표팀은 올해 여자월드컵을 시작으로 아시안게임, 올림픽 예선 등에서 잇따라 ‘실패’만 경험했다. 대표팀의 에이스인 지소연 입장에선 특히 아쉬움이 크게 남은 해가 됐다. 올해를 정리하는 시상식에서 두 차례나 시상대에 오르고도 환하게 웃지 못한 이유였다.지소연은 “결국엔 WK리그가 더 강해져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려면 선수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더 최선을 다해주셨으면 좋겠다”며 “베스트 미드필더 상은 솔직히 받을 줄 몰랐다. 올해 저보다 뛰어난 선수들이 많았기 때문에 미안한 마음이 있다”고 덧붙였다.그래도 올해 지소연은 이번 시즌 수원FC 위민의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이끌며 명실상부한 최고의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인천 현대제철을 넘지 못해 우승과는 끝내 인연이 닿지 않았지만, 8개 구단 감독·코치가 꼽은 WK리그 최고의 미드필더 자리를 2년 연속 굳게 지켰다.여기에 리그 18경기에서 6개의 어시스트를 기록, 도움상까지 품으며 시상식 2관왕의 영예도 안았다. 지소연은 “현대제철과의 챔프 2차전만 생각하면 아직도 화가 난다. 내년에는 많은 팀들이 더 견제하고, 현대제철이 왕좌에서 내려올 수 있도록 다 같이 힘 합쳐서 싸우자”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지소연의 팀 동료 공격수 문미라도 올해의 공격수상과 득점상(12골) 2관왕에 올랐다. 이어 올해의 수비수상은 김혜리, 올해의 골키퍼상은 김정미(이상 현대제철)가 품었다. 김정미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리그 최고의 골키퍼 자리를 지켰다.신인상은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화천 KSPO에 입단한 뒤 팀의 정규리그 2위 등극에 힘을 보탠 천가람이 차지했다. 감독상은 현대제철의 통합 11연패를 이끈 김은숙 감독, 올해의 심판상은 차민지 심판이 각각 수상했다.WK리그 시상식은 지난해 처음 시작돼 올해 2회째를 맞이했다. 최우수선수상 없이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선정하고, 올해는 미디어 투표 없이 감독·코치와 선수 투표로만 수상자들이 결정됐다.◆ 2023 WK리그 시상식 수상자 명단- 골키퍼상 : 김정미(인천 현대제철)- 수비수상 : 김혜리(인천 현대제철)- 미드필더상 : 지소연(수원FC 위민)- 공격수상 : 문미라(수원FC 위민)- 감독상 : 김은숙 감독(인천 현대제철)- 신인상 : 천가람(화천 KSPO)- 심판상 : 차민지 심판- 득점상 : 문미라(수원FC 위민·12골)- 도움상 : 지소연(수원FC 위민·6개)올림픽파크텔=김명석 기자 2023.12.14 15:50
국가대표

여자축구 또 울었다…부임 후 4년, 콜린 벨 감독 연이은 ‘실패’

반전은 없었다.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또 실패를 경험했다.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아시안게임 노메달에 이어 이번엔 올림픽 예선 조기 탈락이다. 콜린 벨(잉글랜드)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지 4년이 넘었지만, 뚜렷한 성과 없이 실패만 반복되고 있다.벨호는 지난 1일(한국시간) 중국 푸젠성의 샤먼 이그렛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중국과 1-1로 비겼다. 반드시 이겨야 4강 토너먼트에 오를 수 있었지만, 심서연(수원FC)의 값진 선제골을 지켜내지 못했다.이날 무승부로 한국은 승점 5(1승 2무)를 기록, 북한(2승 1무·승점 7)에 이어 조 2위로 밀려 4강 토너먼트 진출이 무산됐다. 사상 처음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겠다던 벨호의 목표는 2차 예선 관문조차 통과하지 못한 채 막을 내렸다.물론 중국, 북한 등 아시아에서도 강팀으로 분류되는 팀들과 한 조에 속한 ‘불운’이 겹친 예선이기도 했다. 최근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북한이 최하위 시드로 분류됐고, 하필이면 한국·중국이 속한 B조에 편성된 탓이다. 그나마 태국을 10-1로 대파한 뒤 북한과 무승부를 거두고 첫 고비를 넘겼지만, 반드시 이겨야 했던 최종전을 잡지 못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지소연(수원FC)의 슈팅이 골대에 맞는 등 경기 중 불운도 겹쳤다.다만 이번 탈락을 그저 ‘불운’으로 치부할 수만은 없다. 4강 진출이 걸린 중국전에서 확실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물론 일방적인 응원, 석연찮은 판정 등과도 맞서야 했으나 선제골을 넣고도 이를 지키지 못한 집중력, 골이 절실한 상황에서 효과적인 공격을 보여주지 못한 점 등 쓰라린 무승부와 예선 탈락의 원인은 결국 대표팀 내부에 있었다.시선은 벨 감독에게 향한다. 지난 2019년 10월 부임한 뒤 4년 넘게 여자축구를 이끌고 있지만,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준우승을 제외하면 최근 거듭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여자월드컵, 아시안게임 등 최근 3개 대회 연속 ‘실패’가 반복되고 있다. 이번 예선은 앞선 두 대회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낼 기회였으나 이마저도 잡지 못했다.벨 감독에 대한 냉정한 평가 역시 필요해졌다. 반복되는 실패, 부진한 성적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감독은 없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4년이 넘는 시간 동안 기회를 받고도, 그 결실을 맺어야 할 시기에 3개 대회 연속 실패를 거듭하고 있는 건 대한축구협회가 냉철하게 바라봐야 할 문제다. 내년 12월까지 남은 1년의 동행이 과연 의미가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김명석 기자 2023.11.03 07:03
국가대표

한일전 대신 남북전 열릴까…아시안게임 '촌극', 여자축구 대진 변경 [항저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여자축구 8강전에서 남북전이 열릴 가능성이 생겼다. 당초 한일전이 유력했지만, 대회 직전 돌연 토너먼트 대진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대한축구협회(KFA)엔 제대로 통보조차 하지 않은 대회조직위원회가 만든 촌극이다.19일 대회조직위와 KFA에 따르면 한국이 E조 1위로 8강에 진출할 경우 D조 1위가 아닌 D조 2위 또는 C조 1위와 격돌하는 것으로 토너먼트 대진이 '슬그머니' 변경됐다. 만약 북한이 C조 1위에 오르고, D조 2위가 8강 진출에 실패하면 여자축구 남북전이 8강에서 펼쳐지게 된다.준비 기간 내내 ‘8강 한일전’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던 여자대표팀 입장에선 당황스러운 소식이다. 한국이 E조 1위에 오른다는 전제하에 원래 8강에선 D조 1위가 유력한 일본과의 격돌이 유력했다. 앞서 콜린 벨(잉글랜드) 감독이 조 1위끼리 8강에서 격돌하는 대진에 불만을 나타낸 이유이기도 했다.출국 전날까지도 한국은 8강에서 한일전이 펼쳐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지난 18일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지소연(수원FC)은 “예선(조별리그)을 통과하면 8강에서 일본을 만나게 될 텐데, 일본을 잡느냐에 따라 메달 색깔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출국 전 마지막 훈련을 모두 마친 뒤에야 8강 대진 변경 소식을 접했다. 문제는 대회조직위가 아무런 설명조차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KFA 관계자는 “대회 조직위로부터 8강 대진 변경과 관련해 공문 등 아무런 통보조차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나마 수정된 대진표가 인쇄된 가이드라인이 배포되긴 했지만, 대진 변경이라는 큰 사안에 대해 공문 등을 받은 적이 없으니 대진표를 세밀하게 확인할 일도 없었다는 게 KFA 측 입장이다. 대회 직전 대진이 바뀌는 촌극은 조별리그에 3개 팀이 편성됐던 C조의 캄보디아가 출전을 포기한 여파로 풀이된다. 이번 대회는 17개 팀이 3~4개 팀씩 5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각 조 1위가 8강에 오르고, 5개 조 2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3개 팀도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방식이다.캄보디아의 기권으로 C조에 2개 팀밖에 남지 않으면서 대회 일정과 대진이 꼬였다. C조에 남은 북한과 캄보디아는 이례적으로 두 차례 맞대결을 벌여 8강 진출권을 다투고, 조 2위는 탈락한다. C조 2위가 8강에 오르는 경우가 사라지면서 모든 대진 수정도 불가피했다.한국이나 일본이 조 2위로 떨어지지 않는다면, 한일전은 결승에서야 성사된다. 대신 이제는 8강에서 남북전이 열릴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하는 상황이 됐다. 북한은 AG에서 3차례 금메달을 차지한 팀이다. 역대전적에서도 1승 3무 15패로 한국이 크게 열세다. 그나마 D조 2위 팀이 8강에 오르면 한일전도, 남북전도 8강에서 피할 수 있다.어수선한 분위기 속 19일 출국길에 오른 벨호는 이번 대회를 통해 지난 여자월드컵(조별리그 탈락)의 아쉬움을 털어낸다는 각오다. 3회 연속 동메달을 넘어 AG 역대 최고 성적을 바라보고 있다. 한국은 중국 원저우에서 오는 22일 미얀마전을 시작으로 25일 필리핀, 28일 홍콩과 차례로 격돌한다.김명석 기자 2023.09.20 05:45
해외축구

女 국대 조소현 X 최유리, 나란히 英 2부 버밍엄 입단…중원+전방 책임진다

여자 축구대표팀 조소현(35)과 최유리(28)가 잉글랜드에서 한솥밥을 먹는다.잉글랜드 2부 소속인 버밍엄 시티는 15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조소현 영입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영입을 발표했다. 조소현의 경력도 상세히 다뤘다. 버밍엄은 “조소현은 현재 지소연(수원FC)과 함께 A매치 148경기에 나서 대표팀 최다 출전 공동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며 “그는 세 차례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에 국가대표로 출전했으며, 가장 최근 7월에 열린 2023년 대회 H조 최종전에서 독일을 상대로 득점했다”고 조명했다.2016년 고베 아이낙(일본)에서 해외 생활을 시작한 조소현은 2년 뒤 노르웨이 무대를 밟으며 유럽 커리어를 써 내려갔다. 2018년 12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로 이적했고, 토트넘을 거쳐 버밍엄에 입단했다. 같은 날 버밍엄은 공격수 최유리 영입도 알렸다. 최유리는 버밍엄과 2년에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계약을 맺었다. 버밍엄은 “최유리는 인천 현대제철 소속으로 2022시즌 8골을 넣으며 10시즌 연속 WK리그 우승을 차지한 공격수”라며 기대를 표했다. 조소현은 중원에 힘을 불어넣을 자원이다.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압박에 능하며 중거리 슈팅 능력도 일품이다. 직접 득점도 노릴 수 있는 미드필더다. 최유리는 측면에서 파괴력이 넘치는 공격수다. 최전방에서도 뛸 수 있으며 해결사 면모가 빛나는 선수다. 커리어 내내 국내에서만 활약했던 최유리는 버밍엄 이적으로 첫 해외 도전에 나섰다. 잉글랜드 무대를 먼저 누빈 조소현의 존재가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중원과 전방을 누빌 조소현과 최유리가 동반 이적하면서 호흡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최유리의 버밍엄 합류는 늦어질 전망이다. 그는 콜린 벨 감독이 지휘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대표팀에 승선했다. 벨호는 19일 중국으로 출국, 미얀마(22일) 필리핀(25일) 홍콩(28일)과 차례로 조별리그를 치른다. 버밍엄은 “최유리는 아시안게임이 끝난 뒤 팀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알렸다.김희웅 기자 2023.09.15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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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우승 감독은 경질, 축구협회장은 사퇴…스페인 '기습 입맞춤' 거센 후폭풍

사상 처음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정상에 올랐던 스페인 축구계가 거센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월드컵 시상식 자리에서 스페인축구협회장이 여자 선수에게 기습적으로 입을 맞춘 게 논란이 됐기 때문이다. 결국 월드컵 우승을 이끈 감독은 경질됐고, 축구협회장은 스스로 사퇴했다. 루이스 루비알레스 스페인축구협회장은 11일(한국시간) 성명을 통해 “현재 스페인축구협회 회장대행에게 사직서를 제출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부회장 자리에서도 물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여자월드컵 시상식에서 여자 선수에게 강제로 입맞춤을 한 지 20일 만이다.루비알레스 회장은 “(조사 결과를) 기다리면서 자리를 지키는 건 스페인 축구협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 같았다. 내 사퇴가 2030년 FIFA 월드컵 유치 도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 뒤 이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러면서도 그는 “진실이 승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자신의 결백함을 재차 주장했다. 선수 동의를 얻은 행위였다는 게 그의 일관된 입장이었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앞서 지난달 20일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2023 FIFA 여자 월드컵 우승 시상식에서 여자 선수인 헤니페르 에르모소와 포옹하더니 두 손으로 얼굴을 잡고 입을 맞춰 논란이 됐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에르모소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에게도 가벼운 포옹의 수준을 넘어선 스킨십을 반복했다. 결국 외신들을 통해 루비알레스 회장의 추태가 알려졌다. 입맞춤을 당한 에르모소는 논란 직후 “엄청난 기쁨 속 자연스럽게 나온 동작이었다. 회장과 관계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공교롭게도 스페인축구협회를 통한 입장이었다. 이후 그는 노조인 풋프로와 에이전트 등을 통해 루비알레스 회장의 처벌을 요구했다. 루비알레스 회장을 향해 스페인은 물론 전 세계의 비판 목소리가 쏟아진 건 물론이었다.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던 루비알레스 회장은 결국 사과했지만, 회장직 사태에 대해서는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에르모소의 동의를 얻은 입맞춤이었다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선수 측은 여전히 반발했고, 다른 국가대표 선수들도 루비알레스 회장이 사퇴하지 않으면 대표팀 경기를 보이콧하겠다고 강경 대응에 나섰다.결국 FIFA와 스페인 검찰까지 나섰다. FIFA는 루비알레스 회장에게 일단 90일 간 직무 정지 징계를 내렸고, 스페인 검찰도 루비알레스 회장에 대한 예비조사에 착수했다. 감독을 제외한 스페인 여자대표팀 코치와 다른 연령별 대표팀 코치도 루비알레스 회장에 대한 항의 표시로 사표를 제출했다. 코치진의 전원 사퇴 속 호르헤 빌다 감독만 홀로 남았지만, 스페인축구협회 차원에서 결국 빌다 감독을 경질했다. 스페인 여자축구 사상 최초로 여자월드컵 우승을 이끈 뒤 보름여 만에 경질당한 것이다. 빌다 감독은 여자 월드컵 우승팀 감독이지만 지난해 9월 대표팀 선수들과 갈등을 빚었고, 이때 루비알레스 회장이 힘을 실어줬다. 반대로 루비알레스 회장이 이번 논란과 관련해 ‘사퇴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협회 임시 총회 자리에서 박수를 치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빌다 감독이 사퇴한 뒤 닷새가 지난 11일 결국 루비알레스 회장도 스스로 물러났다. “진실이 승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툼의 여지를 남겼지만 여자 월드컵 우승 이후 20여일 만에 코치진부터 감독, 그리고 축구협회장까지 잇따라 스스로 물러나거나 경질된 것이다. 사상 첫 여자 월드컵 우승이자 독일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남·여 월드컵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은 스페인 축구계에 불어닥친 후폭풍이다.김명석 기자 2023.09.1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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