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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통한의 ACL 결승 좌절…승부차기 혈투 끝에 요코하마에 패배

그야말로 통한의 패배였다. 일본 원정길에 오른 울산 HD가 승부차기 혈투 끝에 요코하마 F.마리노스에 져 아시아축구연맹(AFC)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전반 30분 만에 세 골을 실점하며 무너지는 듯 보였다가 기어코 이를 극복했지만, 승부차기 혈투에서 져 고개를 숙였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24일 오후 7시 일본 요코하마의 니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 2차전에서 요코하마에 2-3으로 져 1 2차전 합계 3-3으로 맞섰다. 이후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 끝에 4-5로 져 ACL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이날 울산은 지난 2020시즌 이후 4년 만이자 세 대회 만의 결승 진출에 도전했다. 그러나 전반 30분 만에 세 골이나 실점하며 수비가 흔들린 데다, 상대 퇴장으로 수적 우위 속에서도 끝내 균형을 깨트리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승부차기에선 마지막 키커 김민우의 실축이 나오면서 결국 쓰라린 패배와 결승 좌절을 맛봤다. 이번 대회 결승 대진은 알아인(아랍에미리트)과 요코하마의 맞대결로 성사됐다. 결승은 5월 11일과 25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열린다. 울산은 주민규가 최전방에 서고 루빅손과 이동경, 엄원상이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중원에서는 마테우스와 이규성이 호흡을 맞췄고, 이명재와 김영권, 황석호, 설영우가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조현우. 지난 1차전과 비교하면 고승범 대신 마테우스가 선발로 나선 게 유일한 변화였다. 1차전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한 울산은 안정에 무게를 두고 경기를 치렀다. 반드시 골이 필요했던 요코하마는 초반부터 강력한 압박으로 울산은 흔들었다. 결국 전반 13분 울산이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얀 마테우스가 크로스를 올렸고, 남태희(요코하마)에 빗맞고 흐른 공이 울산 수비 쪽으로 흘렀다. 김영권과 황석호가 서로 공을 미루는 사이 우에나카 아사히가 마무리했다.요코하마의 공세가 이어졌다. 10분도 채 안 돼 추가골이 나왔다. 마테우스의 침투 패스를 받은 안데르손이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왼발 터닝 슈팅으로 연결했다. 조현우가 몸을 날려봤지만, 워낙 낮고 빠르게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울산은 전반 30분 세 번째 골까지 실점하며 무너지는 듯 보였다. 수비진 측면에서 전반으로 보낸 패스가 끊긴 뒤 요코하마의 역습이 전개됐다. 남태희의 패스를 받은 우에나카가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울산 골문을 또 열었다. 전반 30분 만에 울산은 0-3으로 궁지에 몰렸다. 1·2차전 합계 1-3 열세였다.홍명보 감독은 빠른 교체로 변화를 줬다. 이규성을 빼고 보야니치를 투입했다. 교체 1분 만에 추격의 골이 나왔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이동경의 코너킥을 마테우스가 강력한 헤더로 연결해 요코하마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울산이 또다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39분 역습 상황, 엄원상이 폭발적인 스피드로 페널티 박스 오른쪽을 무너뜨렸다. 울산 공격을 막으려던 가미지마 다쿠미가 슬라이딩 태클을 시도했지만, 이 과정에서 팔에 공이 맞았다. 주심은 명백한 득점 기회를 저지한 것으로 보고 가미지마에게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수적 우위 속 페널티킥까지 얻은 울산은 보야니치가 골키퍼를 완전히 속이며 성공시켰다. 내리 세 골을 실점하고도, 기어코 1·2차전 합계 스코어를 3-3으로 만든 순간이었다. 수적 우위 속 후반을 맞이한 울산은 후반 1분 만에 역전골까지 터뜨리는 듯 보였다.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설영우가 절묘한 개인기로 상대 수비를 완전히 무너뜨린 뒤 패스를 내줬고, 보야니치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마무리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VAR)을 거쳐 득점이 취소됐다. 슈팅 과정에서 루빅손이 골키퍼의 시야를 방해했다는 판정이었다. 주심은 VAR 심판실과 오랜 교신을 거쳐 직접 화면을 확인한 뒤 득점을 취소했다.울산도 가슴을 쓸어내렸다. 후반 18분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에 의한 헤더로 뼈아픈 실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부심의 오프사이드 판정과 함께 VAR을 거쳐 요코하마의 득점도 취소됐다. 한 명 더 많은 울산이 주도권을 쥔 가운데, 1·2차전 합계 3-3 팽팽한 균형이 이어졌다. 후반 22분 설영우의 크로스에 이은 루빅손의 헤더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는 등 골이 터질 듯 아쉽게 터지지 않는 흐름이 이어졌다. 홍명보 감독은 교체 카드를 통해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후반 23분엔 최근 공격의 핵심 역할을 맡았던 주민규와 이동경을 빼고 마틴 아담과 이청용을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울산은 볼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요코하마의 빈틈을 찾았다. 마테우스와 엄원상 대신 고승범과 김민우를 투입하며 측면과 중원에도 변화를 줬다.요코하마가 두텁게 수비벽을 쌓고, 울산이 방향을 가리지 않고 이를 뚫어내려 애쓰는 경기 양상이 이어졌다. 후반 40분엔 마틴 아담이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노렸으나 살짝 벗어났고, 루빅손의 침투 패스를 받은 김민우의 슈팅은 골대를 강타해 아쉬움을 삼켰다. 결국 정규시간은 울산의 2-3 패배로 끝났다. 1·2차전 합산 스코어 3-3 동점. 결국 두 팀의 승부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울산은 연장전에서도 주도권을 잃지 않았다. 연장전반 5분엔 켈빈이 투입돼 측면 공격에도 변화가 이뤄졌다. 그러나 골이 터질 듯 터지지 않는 흐름이 이어졌다. 오히려 연장후반엔 치명적인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조현우가 슈퍼 세이브로 위기를 넘겼다. 켈빈의 슈팅은 골키퍼 손에 맞고 골대를 강타했다. 코너킥 이후 김민우가 골망을 흔든 장면은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 결국 두 팀의 120분 혈투는 1·2차전 합계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결승 진출팀을 가리는 운명의 승부차기. 승부는 마지막 다섯 번째 키커에서 갈렸다. 선축으로 나선 울산은 마틴 아담과 켈빈, 고승범, 이청용이 모두 성공시켰지만, 마지막 키커 김민우의 킥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요코하마 마지막 키커 에두아르두의 킥이 골망을 흔들면서 결국 경기는 울산의 패배로 막을 내렸다.김명석 기자 2024.04.24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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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K리그1 8R 베스트11 ‘6명’ 선정…MVP는 ‘해트트릭’ 야고

강원 야고가 ‘하나은행 K리그1 2024’ 8라운드 MVP로 선정됐다.야고는 21일(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강원과 인천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강원의 4대1 대승을 이끌었다.야고는 전반 19분 윤석영의 패스를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슛으로 마무리하며 이번 시즌 본인의 첫 골이자 팀의 선제골을 터뜨렸고, 전반 추가시간에는 양민혁의 크로스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후반 8분 야고는 황문기의 패스를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강원은 이날 승리로 K리그1 8라운드 베스트 팀에도 선정됐다. 강원은 야고와 함께 득점포를 가동한 김이석, 나란히 도움을 기록한 황문기(2도움), 양민혁(1도움)를 포함해 수비수 강투지, 골키퍼 박청효까지 무려 6명의 선수가 이번 라운드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K리그1 8라운드 베스트 매치는 20일(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전북의 경기로 선정됐다. 이날 경기는 전반 6분에 나온 송민규의 선제골로 전북이 앞서갔지만, 전반 10분 일류첸코의 동점골과 전반 30분 팔로세비치의 역전골이 터지며 서울이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전북은 전반 38분 이영재의 골로 다시 균형을 맞췄고, 후반 4분 전병관이 그림 같은 오버헤드킥으로 재역전을 만들며 3대2 승리를 거뒀다. K리그2 8라운드 MVP는 부산 페신이 차지했다.페신은 20일(토)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산과 부천의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페신은 1대1 동점 상황에서 후반 5분 정교한 왼발 슛으로 결승골을 기록했고, 후반 32분에는 이상준의 득점을 돕는 등 활약했다.부산은 페신 외에도 교체 투입된 최건주와 이상준의 득점포, 권성윤의 멀티 도움 등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K리그2 8라운드 베스트 팀에 선정됐다. 부산은 이날 승리로 3위 자리에 안착했다.K리그2 8라운드 베스트 매치는 21일(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안양과 수원의 경기로 선정됐다. 이날 경기는 21년 만에 정규 리그에서 열리는 ‘지지대 더비’로도 주목을 받았다. 첫 골은 전반 18분 수원 김주찬의 발끝에서 나왔으며, 이후 전반 41분 김현의 추가골, 후반 44분 뮬리치의 쐐기골이 터지며 수원이 3대0으로 멀리 달아났다. 안양은 큰 점수 차에도 끝까지 수원의 골문을 계속 두드린 결과 후반 추가시간 김운이 추격골을 넣었지만, 경기는 수원의 3대1 승리로 막을 내렸다. 수원은 이날 승리로 4연승을 기록하며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MVP: 야고(강원)베스트 팀: 강원베스트 매치: 서울(2) vs (3)전북베스트11FW: 야고(강원), 이승우(수원FC)MF: 전병관(전북), 김이석(강원), 송민규(전북), 양민혁(강원)DF: 이용(수원FC), 권경원(수원FC), 강투지(강원), 황문기(강원)GK: 박청효(강원)MVP: 페신(부산)베스트 팀: 부산베스트 매치: 안양(1) vs (3)수원베스트11FW: 파울리뉴(충북청주), 김현(수원)MF: 최건주(부산), 임민혁(부산), 페신(부산), 김주찬(수원)DF: 김명순(충북청주), 우주성(경남), 조윤성(수원), 권성윤(부산)GK: 양형모(수원)김희웅 기자 2024.04.23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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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생인데 엘클라시코 평점 만점…팀 패배에도 MVP까지 품었다

스페인 FC바르셀로나의 2007년생 신성 라민 야말(17)이 엘클라시코 무대에서 놀라운 존재감을 보였다. 현지 평점 만점은 물론, 팀 패배에도 불구하고 경기 공식 최우수선수로도 선정됐을 정도다.야말은 2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2023~24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32라운드 ‘엘 클라시코’에 선발 풀타임 출전해 맹활약을 펼쳤다.공격 포인트와는 인연이 닿지 않았으나 야말은 경기 내내 상대 측면을 완전히 무너뜨리며 바르셀로나 공격의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4-3-3 전형의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야말은 빠른 스피드와 상대의 허를 찌르는 개인기 등을 경기 내내 선보였다. 자주 일대일로 맞선 레알 마드리드 측면 수비수 에두아르도 카마빙가는 야말의 돌파에 그야말로 속수무책이었다.모두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세 차례 시도한 슈팅은 모두 골문 안쪽으로 향했다. 패스 성공률은 81%를 기록했고, 특히 상대 박스 안에서만 무려 10차례 볼처리를 기록하는 등 레알 마드리드 수비진 입장에선 가장 껄끄러운 상대였다.현지에서도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다. 이날 바르셀로나는 난타전 끝에 레알 마드리드에 2-3으로 졌는데,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바르셀로나 선수들 가운데 야말에게만 평점 만점을 줬다. 마르카 평점은 별의 개수(0~3개)로 선수들의 활약을 평가하는데, 마르카는 야말에게 별 3개를 다 주며 “오른쪽을 돌파할 때마다 거침없는 폭발력으로 상대엔 악몽을 선사했다”고 극찬했다. 이날 양 팀 통틀어 마르카 평점 만점을 받은 선수는 야말과 루카스 바스케스(레알 마드리드) 두 명뿐이었다. 또 다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 역시 “바르셀로나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늘 상대 수비진에 문제를 일으키면서 기회를 창출했다”며 이날 바르셀로나 선수들 가운데 가장 좋은 평가를 했다. 축구 매체 90MIN 평점은 10점 만점에 8점으로 “바르셀로나 최고의 선수였다. 경기 내내 추아메니를 압도했다”고 평했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4점, 하피냐가 5점 등 다른 공격수들과는 평점 격차가 컸다.경기 직후 공식 최우수선수상마저 라민 야말의 몫이었다. 추가시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린 주드 벨링엄도, 1골·1도움을 기록한 바스케스도 아닌 패배한 팀에서 최우수선수가 나오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그만큼 야말의 이날 경기력이 인상적이었다는 뜻이기도 했다.야말의 이같은 존재감에도 바르셀로나는 레알 마드리드 원정에서 2-3으로 졌다. 전반 6분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하고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허용했다. 페르민 로페스의 추가골에는 바스케스가 재차 동점골을 만들었고, 벨링엄이 추가시간 짜릿한 역전골을 넣었다.김명석 기자 2024.04.22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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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급기야 방출설까지 나왔다…경기력 기복에 PSG 내부 불신임설

이강인(23)이 올여름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방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기복 있는 플레이 탓에 PSG 내부에서 불신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서라도 현실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도 있으나, 어쨌든 현지에서 방출이 직접적으로 거론되는 건 반가운 일은 아니다.프랑스 알레파리는 15일(한국시간) “PSG 구단 내부적으로 많은 이들이 이강인의 경기력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시즌이 끝난 뒤엔 그의 미래가 결정될 수도 있다”며 “이강인은 PSG 이적 후 일관성 없이 기복 있는 플레이를 보여준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매체는 “실제 이강인은 매우 흥미진진한 경기력을 선보일 때도 있고, 때로는 유령 같은 존재감으로 좌절감을 불러일으킬 때도 있다”며 “지난주 바르셀로나와의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이강인은 다른 동료들과 마찬가지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덧붙였다.앞서 이강인은 지난 11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 선발로 출전했지만 후반 16분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2개의 슈팅을 시도하고 비티냐의 역전골의 기점 역할을 하고, 크로스바에 맞은 브래들리 바르콜라의 슈팅을 돕는 등 존재감을 보였으나 현지 매체에선 아쉬움을 드러냈다.그러면서 이강인의 올여름 방출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PSG 내부적으로 이강인의 기복 있는 경기력에 대한 불신이 있는 만큼 올여름 방출 선택지도 열려 있다는 것이다. 매체는 “PSG 내부에서는 이강인의 최근 경기력을 아쉬워하고 있다.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방출 가능성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고 했다. 만약 이강인이 올여름 팀을 떠나면 PSG 이적 후 불과 한 시즌 만이다. 공교롭게도 최근 이탈리아 매체 일마티노는 빅터 오시멘(나폴리) 영입 과정에서 나폴리가 이강인 등 PSG 선수 일부를 딜에 포함시킬 거라는 전망도 나온 바 있는데, 이번엔 프랑스 매체에서 이강인의 방출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다만 계약 기간이 2028년 6월까지로 아직 4년이나 더 남은 상황인 데다, 이강인의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한 시즌 더 동행을 이어갈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도 덧붙였다. 경기력에 기복이 있는 건 사실이나 적어도 한 시즌 만에 방출될 정도의 부진까지는 아니라는 것이다. 여기에 마케팅 관점에서도 이강인의 방출은 성급한 판단일 수 있다는 분석도 더했다.알레파리는 “방출 외에 또 다른 옵션은 이강인에게 두 번째 기회를 주는 것일 수 있다. 이강인이 매 경기 잘하고 있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끔찍한 정도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건 아니기 때문”이라며 “마케팅 관점에서도 중요한 자산이기 때문에 방출은 더욱 적절하지 않은 선택지일 수 있다.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가 떠난 이후 아시아 시장에서 호황을 누리고 있는 시점에 이강인 같은 자산을 잃는 건 어려운 일”이라고 덧붙였다.김명석 기자 2024.04.15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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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향한 엇갈린 평가…기회창출 1위 조명에 ‘PK 다이빙’ 지적도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의 바르셀로나전 경기 내용을 두고 외신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94%의 패스 성공률 등 팀 내에서 가장 많은 기회를 만들어 낸 것을 조명하는 매체가 있는가 하면, 교체되기 직전 페널티킥을 얻어내려 주심을 속이는 액션을 취했다고 지적하는 시선도 있다.이강인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바르셀로나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61분만 소화하고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4-3-3 전형의 미드필더로 나선 이강인은 전반 6분과 27분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는 등 상대 골문을 잇따라 위협했다. 슈팅은 모두 골문 안쪽으로 향했지만, 골키퍼 품에 안기거나 골키퍼가 쳐내면서 득점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슈팅뿐만 아니라 날카로운 패스를 통해 PSG 공격도 풀었다. 1-1로 맞서던 후반 5분 비티냐의 역전골의 기점 역할도 해냈다. 오른쪽 측면으로 빠져 공을 잡은 이강인은 파비안 루이스에게 정확한 패스를 건넸고, 파비안 루이스의 침투패스가 비티냐의 역전골로 이어졌다.4분 뒤엔 아쉽게 어시스트가 날아갔다. 역습 상황에서 공을 잡은 이강인은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브래들리 바르콜라에게 절묘한 왼발 아웃프런트 킥으로 패스를 건넸다. 바르콜라는 이강인의 패스를 받아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골키퍼 손에 맞은 뒤 크로스바에 맞아 아쉽게 합작골이 무산됐다. 교체 직전인 후반 14분엔 페널티킥을 얻어내지 못했다.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이강인은 주앙 칸셀루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돌파를 시도하다 넘어졌지만,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이강인은 두 팔을 들어 보이며 항의했으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경기 직후 외신들의 평가는 다소 엇갈렸다. 스쿼카는 “이강인은 이날 PSG 선수들 가운데 가장 많은 기회 창출(3회)을 기록했다. 34개의 패스 가운데 실패한 건 단 2번에 불과했는데도 60분만 소화하고 교체됐다”며 평점 7점을 줬다. 누누 멘데스(8점) 비티냐(7.5점) 등에 이어 팀 내 상위권이다. 킬리안 음바페 평점은 5점이었다.또 다른 매체 스포츠키다 역시 “이강인은 키패스 3회를 비롯해 94%의 패스 성공률 등 미드필드 지역에서 괜찮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경합 1회 승리, 2개의 유효슈팅 등도 기록했다”며 역시 평점 7점을 매겼다. 스페인 마르카도 평점(별) 0~3점으로 나뉘는 평점에서 이강인에게 2점을 매기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같은 전반적인 경기 내용에 비해 교체 직전 페널티킥을 얻어내려던 장면은 시뮬레이션 액션이라는 비판 목소리도 나왔다. 축구 매체 90MIN은 “공을 잘 소유했고, 마르크 안드레 테어 슈테겐 골키퍼의 선방에 막힌 슈팅을 시도했다”면서도 “교체되기 직전 마지막 장면은 페널티킥을 얻어내기 위해 다이빙을 시도한 것이었다”며 평점 6점을 줬다.이날 PSG는 전반 37분 하피냐에게 선제골을 실점한 뒤 후반 3분과 5분 우스만 뎀벨레, 비티냐의 연속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그러나 이강인이 교체 아웃된 뒤 후반 17분 하피냐, 32분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에게 연속골을 실점하며 바르셀로나에 2-3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PSG는 오는 17일 오전 4시 바르셀로나 원정길에 올라 8강 2차전을 치른다.김명석 기자 2024.04.1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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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존재감, 스페인 매체도 인정했다…PSG 팀 내 최고 평점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이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존재감을 보여줬다. 역전골 기점이 된 패스 등 날카로운 패스에 상대 골문도 2차례나 직접 위협했다. 스페인 매체도 파리 생제르맹(PSG) 선수들 최고 평점(공동)을 통해 이강인의 이날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이강인은 1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바르셀로나전에 선발 출전해 후반 16분 교체될 때까지 61분을 소화했다. 2-1로 앞서던 PSG는 공교롭게도 이강인이 교체된 뒤 와르르 무너지며 2-3으로 역전패했다.지난 주말 프랑스 리그1 클레르몽전에서 교체로 나서며 숨을 고른 이강인은 이날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별들의 전쟁’ 무대를 누볐다. 당초 프랑스 현지에선 이강인이 측면 공격수로 나설 거라는 전망이 많았으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중원에 배치했다. 킬리안 음바페와 마르코 아센시오, 우스만 뎀벨레가 전방에 포진하고 이강인과 파비안 루이스, 비티냐가 중원에 포진하는 형태였다.이강인은 경기 초반부터 존재감을 보였다. 전반 6분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날카롭게 휘는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노렸다. 슈팅은 다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27분에도 비슷한 위치에서 상대 골문을 또 노렸다. 이번엔 워낙 강력했던 슈팅에 상대 골키퍼도 잡지 못한 채 다급하게 쳐내야 했다.후반엔 날카로운 패스로 바르셀로나 수비를 흔들었다. 후반 5분 비티냐의 역전골 상황에선 기점 역할을 했다. 오른쪽 측면으로 빠져나간 이강인은 비어있던 파비안 루이스에게 정확한 패스를 건넸고, 파비안 루이스의 침투패스가 비티냐의 역전골로 이어졌다.이어 4분 뒤 역습 상황에선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던 브래들리 바르콜라에게 절묘한 왼발 아웃사이드 스루패스를 건넸다. 바르콜라는 이강인의 패스를 받아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골키퍼 손에 맞고 크로스바에 맞아 득점에 성공하진 못했다. 만약 바르콜라의 슈팅이 득점으로 연결됐다면 이강인의 어시스트로 인정될 장면이라 아쉬움은 더 컸다. 이강인이 존재감을 보이는 가운데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후반 16분 이강인을 교체해 아쉬움을 남겼다. 대신 워렌 자이르에머리가 투입됐다. 공교롭게도 이강인이 빠지자마자 PSG는 하피냐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더니, 후반 32분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에게 역전골까지 허용한 뒤 2-3으로 졌다.이날 이강인은 61분 동안 2개의 슈팅을 시도했고, 모두 골문 안쪽으로 향해 상대를 위협했다. 패스 성공률은 무려 94%(34회 시도·32회 성공)에 달했고, 기회 창출도 3회나 됐다.이같은 존재감에 스페인 매체도 박수를 보냈다. 발렌시아, 마요르카 등 스페인 무대에서 활약했던 이강인은 이날 PSG 이적 후 1년 6개월 만에 바르셀로나와 재대결을 펼친 경기여서 스페인 현지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경기 직후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이강인에게 별 2개를 매겼다. 마르카 평점은 별의 개수(0~3개)로 활약을 평가한다. 이강인의 출전 시간이 그리 많지만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눈에 띄는 평가였다. PSG에선 평점 공동 1위였다. 이강인과 함께 비티냐, 누누 멘데스, 우스만 뎀벨레, 바르콜라가 별 2개를 받았다. 반면 아센시오, 잔루이지 돈나룸마 골키퍼는 별을 1개도 받지 못했다. 바르셀로나에선 멀티골을 터뜨린 하피냐가 양 팀 통틀어 유일하게 평점 만점을 받았다. 나머지 대부분의 선수들은 팀 승리에도 불구하고 이강인과 비슷한 평가를 받았다. PSG와 바르셀로나는 홈·원정을 바꿔 오는 17일 오전 4시 8강 2차전을 치른다.김명석 기자 2024.04.11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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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짜릿한 극장승 '선두 도약'…최하위 전북은 '개막 6경기 무승' 수렁

박태하호 체제로 새 출발에 나선 포항 스틸러스의 시즌 초반 기세가 무섭다. 5경기 연속 무패(4승 1무) 가도를 달리며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단 페트레스쿠(루마니아) 감독이 자진 사퇴한 전북 현대는 안방에서 강원FC에 져 개막 무승 행진을 6경기(3무 3패)로 더 늘어났다.박태하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선제 실점 이후 후반 막판 내리 2골을 터뜨리며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뒀다.출발은 좋지 못했다. 후반 시작 50초 만에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이정택의 크로스를 레안드로가 헤더로 연결해 포항 골망을 흔들었다.이후 포항은 균형을 맞추기 위해 파상공세를 펼쳤다. 그리고 후반 36분 ‘행운의 득점’으로 균형을 맞췄다. 김인성이 수비수 홍정운을 전방 압박했고, 홍정운이 걷어낸 공이 김인성에 맞고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기세가 오른 포항은 후반 추가시간 기어코 승부를 뒤집었다. 이호재의 패스를 받은 정재희가 페널티 박스 안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연결해 대전 골문을 열었다. 정재희의 이 골은 이날 포항의 2-1 승리로 이어진 결승골이 됐다.이날 승리로 포항은 승점 13(4승 1무 1패)을 기록, 전날 승전고를 울린 김천 상무(승점 12) 울산 HD(승점 11) 등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6경기에서 9득점·4실점을 기록 중인데, 특히 4실점은 FC서울과 함께 리그 최저 실점 기록이다.반면 대전은 지난 라운드에서 울산을 2-0으로 완파했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승점 6(1승 2무 3패)으로 10위에 머물렀다. 특히 이날 대전은 전반 슈팅 1개, 후반에도 슈팅 1개 등 90분 동안 단 2개의 슈팅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포항의 슈팅은 15개였다. 전날 페트레스쿠 감독이 사퇴한 전북은 안방에서 또 첫 승을 거두지 못했다. 전북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홈경기에서 2-3으로 져 개막 6경기 연속 무승의 흐름을 끊어내지 못했다.전반 41분 골키퍼 정민기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허용한 전북은 결국 이상헌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이후 전반 추가시간 김태환이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성공시키며 전반을 1-1로 마쳤다.팽팽하던 균형은 후반 중반에 깨졌다. 후반 24분 강원 수비수 강투지가 수비 지역에서 단숨에 상대 진영까지 드리블한 뒤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전북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4분 뒤 역습 상황에선 야고의 패스를 받은 이상헌이 골망을 흔들었다. 첫 번째 슈팅은 정민기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흐른 공을 재차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전북은 후반 추가시간 7분 송민규의 도움을 받은 문선민의 만회골이 나왔지만, 이미 추가시간이 흐른 시점이었다. 결국 경기는 원정팀 강원의 3-2 승리로 막을 내렸다.이날 패배로 전북은 K리그1·K리그2 23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무승이라는 굴욕적인 기록을 한 라운드 더 이어가게 됐다. 3무 3패로 승점 3에 머무르며 여전히 리그 최하위에 처졌다. 11위 대구FC와 격차는 2점 차다. 이날 3실점을 허용한 전북은 김천과 광주FC, 수원FC와 함께 리그 최다실점팀 불명예 기록까지 더했다.반면 윤정환 감독이 이끄는 강원은 지난 대구전 3-0 완승에 이어 2경기 연속 3골을 넣으며 연승을 달렸다. 승점 9(2승 3무 1패)로 단숨에 5위로 올라섰다. 이상헌은 이날 리그 6, 7호골을 터뜨리며 이동경(울산·5골)을 제치고 득점 단독 선두에 올랐다. 제시 린가드가 3경기 연속 결장한 가운데 FC서울과 대구는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날 서울은 후반 볼 점유율이 77%에 달하는 등 경기를 주도했지만 슈팅으로까지 이어진 기회는 4차례에 불과했다. 대구도 홈팬들 앞에서 슈팅 5개에 머무르며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대구는 지난 강원전 0-3 완패에 이어 2경기 연속 무승(1무 1패)·무득점에 그치며 승점 5(1승 2무 3패)로 11위에 머물렀다. 서울은 지난 라운드 김천전 5-1 대승의 기세를 이어가진 못했지만, 5경기 연속 무패(2승 3무)의 흐름 속 승점 9(2승 3무 1패)로 6위로 6라운드를 마쳤다.김명석 기자 2024.04.08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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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사퇴 효과 없었다…'최하위' 전북, 강원에 2-3 패배 '6경기 연속 무승'

반전은 없었다. 전북 현대가 단 페트레스쿠(루마니아) 감독의 자진 사퇴 이후 첫 경기에서도 개막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한 채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6경기 연속 무승(3무 3패)으로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여전히 리그 순위는 최하위다.박원재 감독대행이 이끈 전북은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6라운드 홈경기에서 강원FC에 2-3으로 졌다. 이날 패배로 전북은 개막 6경기 연속 무승,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포함 공식전 9경기 연속 무승(5무 4패)의 흐름을 끊어내는 데 실패했다. 전북의 올 시즌 처음이자 마지막 공식전 승리는 지난 2월 14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이다.전날 성적 부진을 이유로 페트레스쿠 감독이 자진 사임한 뒤 치른 첫 경기여서 전북의 분위기 반전 여부에 많은 관심이 쏠린 경기였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지난 3일 제주 유나이티드 원정 패배 후 성적 부진을 책임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고, 구단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결별이 확정됐다. 지난해 6월 부임 후 1년도 채 동행을 이어가지 못한 채, 승강제 도입 이후 K리그1 개막 최소 경기 사퇴라는 불명예 기록까지 썼다. 이날 경기는 감독대행 역할을 맡은 박원재 코치를 비롯해 조성환·최은성 등 국내 코치진이 대신 지휘했다. 개막 5경기 만에 감독이 물러난 만큼 선수단 역시도 성적 부진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감독의 사퇴 영향을 어떠한 변화로 보여주느냐가 관건이었다. 감독 사임 발표 다음날 열린 경기라 전술적으로 큰 변화를 기대하긴 어렵더라도, 2만여 홈팬들 앞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했다.이재익이 리그 4경기, 비니시우스·이영재도 3경기 만에 선발로 복귀하는 등 라인업엔 일부 변화가 이뤄졌다. 다만 경기 내용면에서는 여전히 아쉬움이 남았다. 이날 전북의 첫 번째 슈팅은 전반 26분에야 나왔다. 전방 압박 이후 송민규의 패스를 받은 전병관의 슈팅이 수비에 맞고 굴절됐고, 이어진 비니시우스의 슈팅은 빗맞았다.3분 뒤 결정적인 득점 기회마저 놓쳤다. 이동준이 측면 돌파 후 컷백을 내줬고, 전병관이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다. 골키퍼가 이동준의 돌파를 막느라 골문을 비운 상황. 전병관의 슈팅은 그러나 골대에 맞고 아웃됐다.기회를 놓친 전북은 오히려 일격을 맞았다. 전반 41분 야고의 강력한 슈팅을 정민기 골키퍼가 잡지 못해 문전으로 흘렀고, 이를 황문기가 쇄도하다 골키퍼에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PK)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이상헌이 골키퍼를 완벽하게 속이며 리그 6호골을 터뜨렸다. 전북도 전반 추가시간 PK로 동점을 만들었다. 김태환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윤석영의 팔에 맞았다는 주심의 판정과 함께 PK가 선언됐다. 느린 화면에선 윤석영이 뻗은 팔이 아닌 몸에 붙인 팔에 맞았으나, 주심은 온 필드 리뷰를 거치고도 전북의 PK 판정을 그대로 유지했다. 강원 입장에선 억울할 수밖에 없었던 판정. 키커로는 PK를 얻어낸 김태환이 직접 나서서 마무리했다.선제 실점 이후 빠르게 균형을 맞춘 전북은 후반 역전골을 위해 강원과 공방전을 벌였다. 후반 11분엔 티아고와 문선민이 동시에 투입되는 등 전방에 무게를 뒀다. 다만 전북의 공격은 무디기만 했다. 강원의 수비를 뚫고 결정적인 기회를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오히려 강원이 균형을 깨트렸다. 후반 24분 센터백 강투지가 최후방부터 드리블을 하다 단숨에 페널티 박스 근처까지 진입한 뒤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강투지의 돌파를 전북 선수들은 누구도 막지 못했다. 강투지의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은 그대로 전북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전북 입장에선 뼈아픈 실점이었다. 이어 4분 뒤 강원이 승부에 쐐기까지 박았다. 오른쪽 측면에서 볼 경합을 이겨낸 조진혁이 역습을 전개해 야고에게 패스를 전달했다. 야고의 패스를 받은 이상헌의 첫 슈팅은 정민기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이상헌은 흐른 공을 놓치지 않고 전북 골망을 흔들었다. 이상헌은 앞서 6호골에 이어 이날 7호골까지 터뜨리며 멀티골을 달성했다.궁지에 몰린 전북은 후반 32분 박창우와 맹성웅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이에 질세라 윤정환 강원 감독은 멀티골을 터뜨린 이상헌을 빼고 수비수 이지솔을 투입하며 ‘승리 굳히기’에 나섰다. 전북은 후반 추가시간 7분에야 송민규의 패스를 받은 문선민의 골로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남은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경기는 강원의 3-2 승리로 막을 내렸다.강원은 지난 대구FC전 3-0 완승에 이어 2연승을 달리며 뚜렷한 상승세를 탔다. 시즌 초반부터 인상적이었던 경기력에도 결과를 내지 못하다, 최근 2연승을 달리며 결과까지 내기 시작했다. 반면 페트레스쿠 감독 사퇴 이후에도 홈팬들 앞에서 또 고개를 숙인 전북은 최근 2연패 포함 개막 6경기 무승, 나아가 최하위 탈출 실패라는 씁쓸한 결과만 남았다.김명석 기자 2024.04.0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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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김민재, 이례적인 평점까지…현실이 된 '최악의 시나리오'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가 5경기 만의 선발 복귀전에서 고개를 숙였다. 팀의 대역전패 속 실점 장면마다 아쉬운 경기력에 그치면서 현지 매체로부터 매우 이례적인 평점까지 받았다. 입지를 반전시킬 기회를 놓쳤다는 점에서 최악의 시나리오마저 현실이 된 모양새다.김민재는 지난 6일(한국시간) 독일 하이덴하임의 포이트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독일 분데스리가 28라운드 하이덴하임과의 원정경기에 선발 풀타임 출전했지만, 바이에른 뮌헨의 2-3 역전패를 막지 못했다.전반전은 나쁘지 않았다. 다요 우파메카노와 호흡을 맞춘 김민재는 전반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코너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해 헤더로 상대 골문도 위협했다. 전반 38분 해리 케인의 선제골 장면에선 중원을 향한 패스로 기점 역할까지 했다. 바이에른 뮌헨도 전반에만 2골을 넣으며 승기를 잡았다.그러나 바이에른 뮌헨도, 김민재도 후반 급격하게 무너졌다. 이날 바이에른 뮌헨은 2-0으로 앞서던 후반에만 연속 3실점을 허용했는데, 하필이면 실점 장면 모두 김민재가 공략 대상이 됐다.후반 5분 만회골 장면부터 김민재가 공중볼 경합 상황에서 제대로 공을 처리하지 못한 게 빌미가 됐다. 김민재가 따내지 못한 공중볼은 그대로 뒷공간으로 흘러 실점으로 이어졌다. 1분 뒤 동점골 실점 과정 역시도 상대의 측면 크로스가 김민재의 뒷공간을 공략한 결과였다. 김민재는 크로스가 슈팅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발도 제대로 뻗지 못한 채 실점을 지켜봐야 했다.역전 결승골 실점 장면 역시도 마찬가지였다. 후반 34분 김민재를 비롯한 바이에른 뮌헨 수비진이 전진한 상황에서 역습을 허용했고, 김민재의 뒷공간을 겨냥한 침투 패스가 결국 역전골로 이어졌다. 김민재는 뒤늦게 상대를 쫓았으나 힘에 부치는 모습이었다. 결국 바이에른 뮌헨은 2-0으로 앞서다 2-3 역전패를 당했다. 객관적인 전력 차는 물론 상대가 승격팀이었다는 점, 이미 직전 경기 패배로 분위기 전환이 절실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치명적인 패배였다. 경기 직후 현지 매체 빌트는 김민재에게 평점 6점을 줬다. 1~6점으로 나뉘는 독일 매체 평점은 숫자가 클수록 부진했다는 뜻이다. 이날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 가운데 평점 6점을 받은 건 김민재가 유일했다. 평점 6점을 매기는 것 자체가 매우 이례적인 일인데, 오랜만에 선발로 복귀한 김민재가 굴욕적인 평점의 대상이 됐다.더 큰 문제는 가뜩이나 불안하던 입지에 그야말로 치명상을 입게 됐다는 점이다. 지난달 2일 프라이부르크전을 끝으로 4경기 연속 선발에서 제외됐던 김민재로선 이날 경기가 입지를 반전시킬 절호의 기회였다. 이날 인상적인 존재감을 보여줘야 에릭 다이어와 마테이스 더리흐트로 굳어진 주전 수비 라인에 균열이 생길 수 있었다. 그러나 정작 실점 장면마다 아쉬운 경기력에 그친 데다 팀도 쓰라린 역전패를 당하는 바람에 반전의 기회도 날아갔다.이날 패배로 바이에른 뮌헨은 분데스리가 우승이 사실상 좌절됐다. 6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선두 바이어 레버쿠젠과 격차가 16점으로 벌어진 탓이다. 이제 바이에른 뮌헨은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그야말로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다. 당장 오는 10일엔 아스널(잉글랜드)과 8강 1차전을 앞두고 있다.다만 여러 정황상 김민재가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설자리는 사실상 없어 보인다. 분데스리가 우승 실패가 확정되더라도 치열한 2위 경쟁이 남아 있어 분데스리가 경기조차도 다이어와 더리흐트 조합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기존 수비진이 완전히 붕괴되거나 부상 등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앞서 4경기 연속 선발에서 제외됐던 것처럼 김민재에게 기회가 돌아갈 가능성은 그리 커 보이지는 않는다. 현지 매체 바바리안풋볼도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는 이날 보여준 경기력 탓에 앞으로도 벤치에 앉게 될 것"이라고 했다.김명석 기자 2024.04.07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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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굴욕 평점'까지 받았다…최악의 경기로 남은 '선발 복귀전'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에게 하이덴하임전은 여러모로 ‘최악의 경기’로 남게 됐다. 한 달여 만의 선발 복귀전에서 팀의 대역전패를 막지 못한 데다, 심지어 현지 매체에선 굴욕적인 평점까지 매겼기 때문이다. 자연스레 향후 팀 내 입지마저 더욱 줄어들게 됐다.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된 셈이다.김민재는 6일(한국시간) 독일 하이덴하임의 포이트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28라운드 하이덴하임전을 통해 오랜만에 선발로 나섰지만, 팀의 2-3 대역전패를 막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 김민재가 선발로 출전한 건 지난달 2일 프라이부르크전 이후 한 달여만이자 5경기 만인데, 어렵사리 찾아온 기회를 팀의 대역전패와 맞물려 완전히 놓친 셈이다.앞서 프라이부르크전을 끝으로 공식전 4경기 연속 선발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겪었던 김민재였기에 더욱 소중한 기회였다. 에릭 다이어-마테이스 더리흐트가 호흡을 맞췄던 최근 주전 센터백 라인 대신 김민재가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센터백 라인을 지켰다. 다시 인상적인 존재감을 보여주는 게 가장 중요했다. 그래야 다음 주에 있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에서 팀 내 입지를 반전시킬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전반전까지는 좋았다. 우파메카노와 호흡을 맞추면서 무실점 경기를 치렀고, 전반 15분 코너킥 상황에선 직접 헤더로 상대 골문까지 노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38분에 나온 해리 케인의 선제골 기점 역할도 김민재의 몫이었다. 최후방에서 빌드업을 하던 그는 중원으로 날카로운 땅볼 패스를 건넸고, 이 패스가 기점이 돼 케인의 선제골로 이어졌다. 전반 막판 나브리의 추가골까지 터졌다. 비교적 순조롭게 선발 복귀전을 치르는 듯 보였다. 그런데 후반 들어 김민재와 바이에른 뮌헨에 악몽이 찾아왔다. 후반 5분 만에 만회골을 실점했다. 상대 롱패스를 걷어내기 위해 공중볼 경합에 나섰던 김민재가 공중볼을 따내지 못하면서 공이 뒤로 흘렀다. 공중볼 경합에 실패한 게 결국 실점의 빌미가 됐다. 케빈 세사가 바이에른 뮌헨 골망을 흔들었다.전열을 재정비하기도 전에 바이에른 뮌헨은 동점골까지 실점했다. 불과 1분 만에 실점이 나왔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롱크로스를 팀 클라인디에스트가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김민재가 발을 뻗으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전반을 2-0으로 앞선 바이에른 뮌헨이 순식간에 동점을 허용하는 순간이었다.다시 균형을 깨트리기 위해 바이에른 뮌헨의 공세가 이어지던 시점.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34분 역전골까지 실점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라인이 올라온 상황에서 하이덴하임의 공격이 시작됐다. 김민재의 뒷공간을 겨냥한 패스로 하이덴하임이 기회를 만들었다. 결국 측면 크로스를 클라인디엔스트가 마무리했다.2-0 리드 상황을 지키지 못한 채 2-3 역전을 허용한 바이에른 뮌헨은 남은 시간 총공세를 퍼부었으나 끝내 결실을 맺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바이에른 뮌헨의 허망한 역전패로 막을 내렸다.김민재 입장에서도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김민재의 치명적인 실수로 인해 실점까지 연결된 장면은 없었으나, 하필이면 후반에 나온 3실점 장면 모두 김민재 쪽에서 나왔다는 점은 진한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공중볼 경합에서 밀린 장면이나 수비 뒷공간이 완전히 무너진 장면 등 후반 3실점 역전패는 팀의 최후방 수비수로서 김민재 역시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순 없었다. 그나마 패스 성공률이나 경합 등 스탯을 기반으로 한 평점은 비교적 높았다. 폿몹 평점은 7.3점으로 팀 내 3위, 소파스코어 평점은 7.7점으로 2위였다. 다만 스탯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경기력에 대한 평가가 반영되는 현지 매체 평점은 ‘굴욕적인 평점’을 받았다. 현지 매체 빌트는 경기 직후 김민재에게 평점 6점을 매겼다. 빌트, 키커 등 독일 매체 평점은 1~6으로 나뉘는데, 숫자가 클수록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다는 뜻이다. 매체는 김민재에게 최저 평점을 준 셈이다. 더구나 바이에른 뮌헨에서 6점의 평점을 받은 건 김민재가 유일했다. 이날 김민재의 경기력과 경기 결과가 더욱 아쉬운 건, 이 여파가 이번 시즌 남은 경기들에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당장 바이에른 뮌헨은 오는 10일 아스널(잉글랜드)과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치른다. 이번 하이덴하임전을 앞두고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선발로 나설 거라는 일부 전망이 나왔던 건 아스널전에 대비해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하고, 동시에 내부 경쟁에도 불을 지피려는 의도였다. 이 과정에서 인상적인 경기력과 컨디션을 보여주는 선수는 향후 입지 변화도 기대해 볼 만했다. 그러나 오랜만에 기회를 받은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모두 실망스러운 경기력과 결과에 그치면서 아스널전을 포함한 남은 경기 반전 가능성은 더욱 줄어들게 됐다.현지 매체 바바리안풋볼 역시 하이덴하임전 직후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는 이번 하이덴하임전에서 보여준 경기력으로 인해 앞으로도 계속 벤치에만 앉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그러면서도 매체는 “(바이에른 뮌헨의) 모든 수비수가 똑같은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면, 보다 근본적인 원인을 살펴봐야 할 수도 있다”고도 지적했다. 선수들의 탓이 아니라 토마스 투헬 감독의 수비적인 전술 등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는 뜻이기도 했다.김명석 기자 2024.04.07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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