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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스타의잇템] '40~60대를 잡아라' 새치 샴푸 업계 모델 싸움 치열하네

새치 커버 기능으로 '경쟁 2막'을 연 샴푸업계가 치열한 모델 싸움을 벌이고 있다. 새치 샴푸 브랜드 '모다모다'는 최근 월드 스타 배우 이정재를 모델로 발탁하고 TV CF를 공개했다. 내용이 사뭇 비장하다. '최초의 숙명'을 주제로 잡은 이 광고는 1993년 우리나라에서 개발됐던 세계 최초 자율주행 차의 도전과 좌절을 다룬다. '테슬라'보다 30년 앞서 스스로 움직이는 무인 주행차 기술을 개발했으나, 당시 혁신 기술을 따라잡지 못한 제도적 규제 등으로 좌절을 맛봤던 한민홍 전 고려대 교수의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따 왔다고 한다. 이정재는 광고에서 "혁신 기술은 연약하기에 지켜져야 한다"면서 또 다른 최초 기술로 탄생한 모다모다 샴푸를 응원한다. 모다모다는 이해신 KAIST 화학과 석좌교수가 폴리페놀의 자연 갈변 원리를 샴푸에 응용해 염모제와 타르 색소 없이 새치 케어가 되도록 한 제품이다. 그러나 시민사회단체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으로부터 제품의 안전성 여부에 대한 지적을 받고 있다. 이정재 파워를 은근히 기대하는 분위기다. 배형진 모다모다 대표는 "월드 스타 이정재를 통해 '세계 최초'와 '세계 최고'라는 모다모다 갈변 샴푸의 위상과 목표를 표현했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한국 화장품 산업이 세계 시장에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새치 샴푸 업체인 꾸띄르 헤어는 지난 7일 ‘꾸띄르 헤어 원스텝 컬러체인지 블랙 샴푸’ 모델로 청춘 하이틴 스타 더블루의 손지창·김민종을 모델로 발탁했다고 밝혔다. 업체 관계자는 "새치 염색샴푸의 주 고객인 40~60대에게 90년대 청춘 하이틴 스타 손지창, 김민종의 더블루가 젊은 날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며 "세월은 되돌릴 수는 없어도 새치는 되돌릴 수 있다는 모토를 갖고 있는 꾸띄르 블랙 샴푸와의 협업으로 시너지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아모레)의 새치탈모 토털케어 제품 '려 더블이펙터 블랙샴푸(려 블랙샴푸)'는 최근 40~60대 소비층을 겨냥해 방송인 최유라를 모델로 기용했다. 소탈한 입담을 가진 최유라는 홈쇼핑 채널에 자신의 이름을 걸고 제품을 판매하는 쇼핑호스트이기도 하다. 아모레 측에 따르면 평소 려 블랙샴푸를 사용해온 최유라가 직접 나서 모델이자 쇼핑호스트로서 제품을 알린다. 려 블랙샴푸는 영구 염모제에 사용되는 산화제 및 영구 염모 성분을 포함하지 않은 점이 특징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려 블랙샴푸는 다양한 한방 유래 성분과 특허 출원 새치 커버 성분이 함유된 블랙토닝 기술 성분으로 자연스러운 갈색으로 새치 커버가 가능하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화장품 안전 기준 등에 관한 규정을 준수했고, 독일 더마 테스트 엑설런트 등급을 획득한 만큼 최유라 씨와 제품을 고객에 적극적으로 알리겠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07.25 11:48
보도자료

[2022 상반기 히트상품] 모발 지켜주는 ‘크림 버블’ 셀프 염모제

아모레퍼시픽 토탈 헤어 코스메틱 브랜드 미쟝센이 셀프 염모제 ‘올 뉴 헬로버블’을 출시했다. 블랙핑크의 새로운 모습과 함께 감각적인 디자인을 적용하고, 발색과 모발 손상 케어는 더욱 강화했다. ‘올 뉴 헬로버블’은 거품 제형의 편리함에 크림 제형의 발색력을 더한 ‘크림버블’ 제형을 사용했다. 세밀해진 거품 입자가 모발에 밀착력을 더해 선명한 색감을 구현한다. 또 함께 제공하는 '더블 본딩앰플'이 모발 손상을 줄여줘 염색 후에도 모발의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다. 색상은 헬로버블 인기 색상 7종에 신규 색상 5종을 추가, 총 12종으로 출시한다. 올해의 색상 ‘페리바이올렛’을 포함한 비비드 계열, 애쉬베이지 등의 라이트 계열, 다크애쉬 등의 톤다운 계열, 애쉬카키브라운 등의 미디움 계열 색상으로 구성해 고객 선택 폭을 넓혔다. 또한 녹차, 동백 등 식물유래성분을 함유해 두피에 부담없이 사용 가능하며 암모니아, PPD, 타르색소 등 11가지 성분을 담지 않아 염색 시 냄새에 대한 거부감도 줄였다. ‘미쟝센 올 뉴 헬로버블’은 6월 20일 올리브영몰 판매를 시작으로 아모레몰, 대형마트 등에서 구매 가능하다. 7월부터 올리브영몰에서 제품 구매 시 블랙핑크 미공개 컷으로 구성한 단독 굿즈를 제공하는 구매고객 대상 이벤트도 진행 예정이다 아모레 성수에서는 내달 4일부터 17일까지(미정) ‘올 뉴 헬로버블’ 출시기념 팝업 행사를 진행한다. 자신에게 어울리는 헤어 색상을 체험해보는 퍼스널컬러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22.06.29 16:00
경제

염색 시장이 얼마나 크길래…아모레도, LG생건도 색다른 신제품 들고 '참전'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뷰티 대기업들이 염모시장에 도전장을 내고 있다. 개성과 멋을 중시하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의 염모 시장이 갈수록 커지자 적극적으로 발을 들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려'는 오는 14일 '려 더블 이펙터 블랙 샴푸·트리트먼트'를 선보인다. 이 제품은 최근 '모다모다 샴푸'로 화제에 오른 염색 샴푸다. 모다모다는 이해신 KAIST 화학과 석좌교수와 제품을 공동 개발해 지난해 6월 미국에서 첫선을 보였고 두 달 뒤 국내에도 출시해 홈쇼핑에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와 위해성분 논란을 겪다 최근 판매를 재개했다. 이후 중소 브랜드에서 앞다퉈 염색샴푸를 출시하면서 업계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아모레가 이번에 선보이는 염색샴푸는 모다모다로 논란이 된 성분인 THB 등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한방 유래 성분이 함유된 블랙 토닝 성분이 새치 커버 성분을 모발 표면에 보다 강력하게 달라붙게 해 새치를 점점 어둡게 누적 코팅시켜 일시적으로 자연스러운 새치 커버 효과를 준다. 아모레 관계자는 "최근 스트레스, 환경 변화 등으로 새치와 탈모에 대한 소비자들 고민이 어느 때보다 크다"며 "매일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려 블랙 샴푸·트리트먼트가 해결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G생건은 염색샴푸 대신 맞춤형 염색약 기기를 개발해 눈길을 잡아끈다. LG생건은 최근 미국 헤어케어 전문기업 파루크 시스템즈와 스마트 맞춤형 염모제 시스템 'LG CHI 컬러 마스터'를 선보였다. 이 시스템은 고객이 원하는 최적의 헤어 컬러를 그 자리에서 만들어 제공한다. 자극적인 암모니아 성분을 넣지 않고 3만개 이상의 세분된 컬러를 만들 수 있고, 2분 안에 빠르게 맞춤형 염모제 제조가 가능하다. 다양한 기능을 탑재했다. 헤어 스타일리스트의 맞춤형 컬러 제조는 전용 모바일 앱을 통해 이뤄진다. 각각의 노하우가 반영된 제조 레시피는 디지털화돼 서버에 저장되고, 고객은 과거에 시술받은 염색 정보 히스토리를 확인할 수 있어 마음에 드는 헤어 컬러를 다시 만들 수 있다. 염색 후 모습을 예측할 수도 있어 염색을 자주 하는 이들이나 관련 업계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개발에 공을 많이 들였다. LG생활건강 측은 "이 시스템을 위해 4년에 걸친 개발 기간이 소요됐다"며 "염모제의 토출 방식과 사용 편의성, 소프트웨어 등 국내외 20여 건의 특허 출원을 완료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LG생건은 이 시스템을 미국 100개 헤어숍에 설치했으며 앞으로 북미 전역과 유럽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업계는 간판 K뷰티 기업의 염모 분야에 대한 관심을 갈수록 성장하는 시장성에서 찾는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세계 염모제품 시장의 규모는 2019년 290억 달러(약 36조 원)에서 2023년 420억 달러(약 52조 원)로 4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추산된다. 헤어케어 및 주변 시장까지 포함하면 그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건강한 머릿결을 유지하면서 개성 있는 스타일 연출이 가능한 염모 제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대기업들도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속속 진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2.04.13 07:00
경제

일흔에 7번째 연임…차석용 LG생건 회장의 만만치 않은 임인년

올해 나이 일흔을 맞은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이 7번째 연임에 성공했다. 이로써 차 부회장은 '최장수·최고령 CEO'라는 타이틀을 또 한 번 이어가게 됐다. 업계에서는 "당연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지난 16년간의 압도적인 실적을 볼 때 이상할 것 없는 연임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파격'이라는 반응도 적지 않다. 유행의 최전선에 선 뷰티 업의 특성이나 최근 젊어진 LG그룹의 사장단 인사 추세를 볼 때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것이다. 입지전적인 7회 연임 LG생건은 지난달 28일 제2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차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차 부회장은 2005년 1월 LG생건을 이끌기 시작한 이후 올해까지 17년째 CEO를 맡고 있다. 차 부회장은 이번 주총에서 7번째 연임을 공식화하면서 2025년 3월까지 재임한다. 만약 3년을 모두 채운다면 차 부회장은 LG생건에서만 20년 동안 CEO를 맡는 진기록을 남기게 된다. 대기업 전문경영인, 특히 트렌드에 민감한 뷰티기업에서는 앞으로도 나오기 힘든 기록이라는 것이 업계 공통된 평가다. 차 부회장의 장수 비결은 단연 실적이다. LG생건은 2000년대 초까지 아모레퍼시픽(아모레)에 이은 '만년 2등'으로 통했다. 그러나 LG생건은 차 부회장이 부임하면서 반전에 성공했다. 2005년 매출 9678억 원, 영업이익 704억 원에 그쳤던 LG생건은 2021년 매출 8조915억 원, 영업이익 1조2896억 원까지 몸집을 키웠다. K뷰티 대장 자리도 꿰찼다. LG생건은 2017년 아모레가 사드 후폭풍으로 휘청거리던 틈을 타 업계 1위로 올라섰다.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후'는 중국 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 2016년 매출 1조 원에 이어 2018년 2조 원을 돌파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화장품이 됐다. 칠순의 나이가 뷰티 기업을 이끄는 데 걸림돌이 되지 않는 모습이다. 회사 임직원 사이에 차 부회장은 평소 '남과 다른 새로운 것을 찾는 CEO'로 통한다. "이제는 평범하고 무난한 콘셉트는 잘 보지도 않는다"는 말도 나온다. 차 부회장이 오후 4~5시면 퇴근해 번화가를 돌며 트렌드를 읽고, 다양한 잡지를 섭렵한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진 이야기다. 최근 LG생건이 인수·합병(M&A)에 뛰어들거나 새롭게 선보인 사업만 봐도 차 부회장의 남다른 감각을 엿볼 수 있다. LG생건은 지난해 8월 미국 프리미엄 패션 헤어케어 브랜드 ‘알틱폭스’를 인수했다. 알틱폭스는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미국 내 젊은 세대 사이에 가장 핫한 브랜드로 꼽힌다. 100% 비건, 마이너리티를 향하는 알틱폭스의 정체성은 LG생건 같은 경직된 대기업이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그러나 차 부회장은 알틱폭스를 사들이면서 업계를 놀라게 했다. 올 4분기 출시를 예고한 초소형 미니 타투(문신) 프린터 '프린틀리', 스마트 맞춤형 염모제 시스템 'LG CHI 컬러 마스터' 등도 역시 차 부회장의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못지않은 센스가 발휘된 제품군으로 꼽힌다. 험난한 임인년 '매직'이라는 수식어를 가진 차 부회장에게도 임인년은 쉽지 않은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화장품 매출의 상당 부분을 책임지는 중국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다. LG생건은 지난해 4분기 면세점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았다. 업계에는 LG생건이 중국 보따리상들의 무리한 할인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았다는 평이 나온다. 그 사이 주당 100만 원 이상을 웃돌던 '황제주'의 자존심도 상처 입었다. 2021년 1월 1일 125만8000원이었던 LG생건의 주가는 지난 8일 종가 기준 86만8000원으로 뚝 떨어졌다. IB 업계는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내 소비 위축으로 LG생건의 올 1분기 실적도 고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높은 기저 부담으로 인해 중국 화장품 시장 내 LG생건의 점유율 상승세가 점차 주춤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4분기 면세점 매출이 당초 기대치를 크게 하회하면서 면세 실적 우려 또한 퍼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후의 예전만 못한 뒷심이 뼈아프다. 업계 관계자는 "후는 사드 후폭풍 속에서도 LG생건 실적을 이끄는 효자였다. 그러나 후가 화장품 매출의 상당 부분을 책임지는 만큼 리스크도 늘었다"고 말했다. 후는 지난해 매출 2조9200억 원을 거뒀다. 화장품 사업 매출(4조4414억 원)의 약 66%에 달하는 수준이다. LG생건 전체 매출로 따지면 약 36%로 파악된다. 차 부회장은 중국 시장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북미를 공략하고 있다. 꾸준한 M&A로 피지오겔, 알틱폭스 등을 인수하면서 시장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LG생건은 인스타그램과 틱톡 등에서 20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알틱폭스의 디지털 자산을 십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LG생건은 이번 정기 임원인사에서 이창엽 부사장을 사업본부장(COO)으로 선임했다. 이 부사장은 LG생건의 북미 시장 영역 확대를 수행할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 부사장은 차 부회장처럼 P&G 근무 이력을 갖고 있다. 이 부사장을 차세대 리더로 보는 시선이 적지 않다"며 "남은 임기를 성공적으로 마쳐야 하는 차 부회장으로서는 북미 시장 성공을 가늠할 임인년이 새로운 도전의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2.04.11 07:00
경제

NFT에 AI까지...신기술에 뛰어든 뷰티업계

국내 뷰티 업계가 대체불가토큰(NFT)이나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에 발을 들이며 소비자들의 눈길을 잡아끌고 있다. LG생활건강(LG생건)은 최근 자사 빌리프 브랜드의 세계관인 '빌리프 유니버스' 속 캐릭터 허브샵 직원 '빌리'와 대장장이 요정 캐릭터 '로이' 등을 NFT 아이템으로 제작해 세계 최대 NFT마켓 '오픈시'에서 공개·판매한다고 최근 밝혔다. 국내 뷰티 업계에서 NFT 발행은 LG생건이 최초다. '빌리프 유니버스 컬렉션'은 국산 코인인 클레이튼을 기반으로 총 3000개가 제작돼 이달 중 순차 판매돨 예정이다. 빌리프 캐릭터 로이의 텐텐망치 스토리와 연계되는 베스트셀러 '뉴메로 에센스' 정품도 함께 제공된다. LG생건은 연 5회 발행되는 NFT 컬렉션을 모은 소비자에게는 멤버십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온·오프라인이 연계된 다양한 고객 참여도 기획 중이다. LG생건은 AI 가상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를 통한 스마트 맞춤형 염모제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이어 상용화에도 나섰다. LG생건은 미국 프로페셔널 헤어케어 전문기업 파루크시스템즈와 함께 전문가들이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염모제 시스템 'LG CHI Color Master'를 개발하고 미국 시장에 첫선을 보였다고 지난달 밝혔다. LG CHI Color Master는 고객이 원하는 최적의 헤어 컬러를 그 자리에서 바로 제조하여 제공하는 신개념 고객 맞춤형 염모 시스템이다. 헤어스타일리스트와 시술받는 고객은 AI 가상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를 통해 염색 후 모습을 예측할 수 있다. 얼굴과 헤어 영역의 정확한 구분을 위해 Machine Learning 기술이 도입됐으며 염색 시술 후 변화한 모습을 미리 확인할 수 있는 AR 기술도 적용됐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이 기기를 통해 헤어스타일리스트들이 겪고 있던 염모제 제조의 어려움을 해결할 뿐 아니라, 제조 공간 역시 혁신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산화 등의 이유로 버려지는 염모제를 30% 이상 줄일 수 있으며, 색상 카트리지 또한 재활용 가능한 캔으로 제작해 환경친화적"이라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아모레)도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 중이다. 지난달에는 인공지능을 이용한 개인별 맞춤 화장품 브랜드 ‘커스텀미’도 출시했다. 커스텀미는 모바일 피부분석 서비스 제공, 피부 밸런스 맞춤 제품 추천, 일대일 전담 매니저 상담 등을 통해 개개인에게 특화된 피부 고민 해결책을 제시한다. 스마트폰으로 얼굴 사진을 촬영하고 커스텀미 홈페이지에 업로드, 간단한 질문에 답하면 피부 고민에 따른 맞춤 분석과 솔루션을 확인할 수 있다. 측정 결과에 따라 피부 상태에 맞는 ‘피부 밸런스 맞춤 에센스’ 제품을 제안받을 수 있다. 아모레는 피부 연구 전문가가 평가한 고품질 임상 데이터와 커스텀미에서 자체 개발한 AI 피부 분석 서비스를 활용할 계획이다. 아모레는 이 밖에도 앱에서 제품 구매를 인증하면 이후 8주간 일대일 전담 매니저가 피부에 맞는 라이프 뷰티 콘텐츠 등을 추천하는 ‘커스텀미 플러스’ 서비스도 제공된다. 업계 관계자는 "AI와 NFT 등의 기술 고도화로 뷰티 테크 시장이 더 활성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뷰티 영역에 IT를 접목하는 연구 개발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2.03.17 11:58
경제

[멋스토리] 16년간 26건…진화하는 'M&A 귀재' 차석용 LG생건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이 26번째 기업 인수 합병(M&A) 소식을 전했다. 차 부회장은 2005년 LG생활건강의 대표이사로 부임한 뒤 매년 크고 작은 M&A를 성사시키며 '만년 2위'였던 회사를 업계 1위로 끌어올렸다. 1953년생인 차 부회장은 그룹은 물론 10대 기업 계열사를 통틀어 '최장수 CEO'라는 타이틀을 가졌다. 그러나 될성부른 기업을 보는 안목과 탁월한 성과는 업계 내에서 따라올 자가 없다는 평가다. 최근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사이에도 생소한 '힙한' 브랜드를 손에 넣으며 여느 젊은 CEO 못지않은 감각까지 발휘 중이다. 16년 재임 중 M&A만 26차례 LG생건은 지난달 31일 미국의 하이엔드 패션 헤어케어 브랜드 '알틱폭스'를 보유한 보인카의 지분 56.04%를 1억 달러(약 1170억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IB업계는 보인카의 2020년 매출을 425억원, 당기순이익 117억원, 순이익률 27.5%로 추정한다. LG생건이 '작지만 알찬 북미권 헤어케어 브랜드'를 손에 넣었다고만 생각하면 아쉽다. 이번 보인카 인수는 과거 LG생건이 해왔던 M&A와 사뭇 결이 다르다. 알티폭스는 2014년 미국에서 출시된 비건 브랜드다. 주력 상품은 헤어 염모 제품이다. 반영구 염색 제품이 특히 잘 팔린다는 후문이다. 알틱폭스는 최근 MZ세대가 추구하는 모든 걸 담은 브랜드다. 유해 화학 성분을 최소화하고, 동물실험도 지양한다. 반면 마이너리티를 향한 관심은 차고 넘친다. 알틱폭스 홈페이지를 들여다보면 대중이 선호하는 컬러는 오히려 밀려난 모양새다. 홈페이지에서는 선명한 핑크, 블루, 퍼플 컬러로 염색한 남성 모델이 '북극 여우'의 털처럼 찰랑이는 머릿결을 흔드는 화보를 쉽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알틱폭스의 모델 중 상당수가 풍만한 몸매를 자랑하는 흑인 여성이나, 고정된 성 정체성을 가지지 않았다. LG생건 같은 대기업이 품기에는 다소 자유분방한 것이 사실이다. 보인카는 디지털 소통과 마케팅 역량도 뛰어나다. 알틱폭스는 인스타그램·틱톡·페이스북 등 각종 SNS에서 20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북미권 MZ세대 사이에 가장 반짝이는 가치와 콘셉트로 무장한 힙한 헤어케어 브랜드가 알틱폭스라는 뜻이다. 그렇다고 판매량이 부진한 것도 아니다. LG생건 측은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에서 지난달 23일 기준 헤어 컬러 제품군 중 1위 올랐다. 이날 하루뿐만 아니라 줄곧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다른 주요 뷰티 판매 채널에서도 성과가 좋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차 부회장은 LG생건이 가져야 할 단단한 기술력이나 확실한 시장을 가진 기업을 주로 사들여왔다. 2020년 '피지오겔', 2019년 뉴에이본, 2014년 'CNP코스메틱'이 대표적이다. 더마코스메틱 카테고리나 북·남미권 사업 강화, 코스메슈티컬 시장 확보 차원에서 단행된 M&A였다. 그러나 이번 보인카 인수는 기술력 그 자체보다는 북미권에서 새로운 문화와 스타일을 선도한다는 부분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평가된다. 누가 봐도 특이한 브랜드를 차 부회장이 먼저 나서 택한 것이다. 젊은 층이 주 고객이지만 순익률이 30%에 육박하고, 연평균 성장률이 80%에 달한다는 점도 차 부회장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 LG생건은 알틱폭스와 함께 비교적 약한 상품군도 채워 넣었다. LG생건은 샴푸 등 헤어케어 제품을 취급하고 있다. 그러나 염모제 부분은 취약하다. 지난해 전 세계 헤어케어 시장 규모가 90조원에 달하고, 이 가운데 프리미엄 비중은 약 20%로 추정될 정도로 성장 중인 점을 고려하면 포트폴리오 확충이 필요하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은 이번 인수로 기존 '리엔', '엘라스틴' 브랜드로 일부 염모제 제품만 판매해왔었던 제품 포트폴리오 취약점 보완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IB업계는 이번 M&A를 통해 LG생건에 대한 기대감을 갖는 분위기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2월 인수한 피지오겔은 M&A를 통한 기업 가치 상승의 대표적 사례였다"며 "보인카 M&A로 선진 시장, 프리미엄 헤어 카테고리의 제품 및 브랜드 포트폴리오와 고객 기반 확대가 기대된다"고 했다. '리스크 최소화' 포트폴리오 구축 차 부회장의 이름 뒤에는 다소 낯간지러운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M&A의 귀재', '차석용 매직' 등이다. 성공적인 인수합병 결과와 탁월한 성과를 일컫는 별칭들이다. 차 부회장이 부임했던 2005년 당시 LG생건은 생활용품과 화장품 부문만 갖고 있었다. 화장품 부분은 대부분 1위 아모레퍼시픽과 비교해 밀린다는 평가를 받았다. '점잖은 아모레'와 '추월 의지가 특별히 없는 LG생건'이 K뷰티 업계가 양사를 보는 시선이었다. 차 부회장은 부임 후 적극적인 M&A와 럭셔리 화장품 론칭으로 회사 분위기를 바꾸기 시작했다. 먼저 2007년 코카콜라음료, 2010년 해태음료 등을 인수하며 사업구조 폭을 넓혔다. 지난 16년 세월 동안 알려진 M&A만 26차례에 이른다. 업계 관계자는 "일일이 공개하지 않은 작은 M&A까지 더하면 26건보다 더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차 부회장이 가치 있는 기업을 찾고, 적극적으로 인수·합병해 이익을 내는 부분에서는 뛰어난 능력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K뷰티 업계는 2016년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발 후폭풍에 이어 코로나19라는 시련을 연달아 만났다. 아모레를 비롯해 대부분의 뷰티 기업이 고전할 때 LG생건은 나 홀로 최대 실적을 작성해댔다. 화장품이 덜 팔릴 때는 생활용품으로 공백을 채우고, 음료 군이 뒤를 받친 덕이었다. LG생건은 올 상반기 매출 4조581억원, 영업이익 7063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상반기 실적을 경신했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각각 10.3%, 10.9% 증가한 수치다. 화장품 사업부문 실적만 보면 상반기 매출은 1년 전보다 14.3% 늘어난 2조2744억원을, 영업이익은 4733억원으로 18.4% 올랐다. 차 부회장은 LG그룹은 물론 10대 그룹 내에서도 최장수 CEO다. 지난 2005년 LG생건 경영을 맡은 뒤 16년간 매 분기 최대 실적을 이끌고 있다. 차 부회장은 구광모 회장이 취임하던 2018년에도 연말 인사에서도 건재를 과시했다. 차 부회장의 임기만료 예정일은 2022년 3월로 알려진다. 뷰티 업계 안팎에서는 차 부회장의 연임을 조심스럽게 예상한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구광모 회장 시대가 열리면서 LG그룹 전반에 '세대교체' 바람이 불었지만, 차 부회장은 자리를 지켰다"며 "LG생건이 매년 최대 실적을 작성하고 있고 퍼포먼스도 준수하다. LG그룹이 차 부회장이 '최장수 CEO'라는 이유 하나만으로는 교체하기에는 실적이 상당히 뛰어나다. 현재로써는 딱히 (교체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09.06 07:00
경제

LG생활건강, 미국 헤어케어 브랜드 '알틱 폭스' 품었다

LG생활건강이 미국 하이엔드 패션 헤어케어 브랜드 '알틱 폭스'를 보유한 보인카 지분 56%를 1억 달러(한화 약 117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알틱 폭스는 2014년 미국에서 출시된 비건 컨셉의 브랜드다. 패션 염모제가 중심이며, SNS상에서 20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하는 등 MZ세대의 호응을 받고 있다.지난 3년간 평균 매출 성장세는 89%다. 미국 아마존 전체 헤어 컬러 제품군에서 1위(21년 8월 23일 기준)에 오르며 브랜드 입지를 가지고 있다. 글로벌 헤어케어 시장은 2020년 기준 약 90조원의 규다. 이 중 하이엔드 헤어케어 시장은 약 20%로 추정된다. LG생활건강은 이번에 인수한 알틱 폭스의 미국 내 높은 인지도를 기반으로 글로벌 하이엔드 패션 헤어케어 시장으로 진입할 계획이다. LG생활건강은 이번 인수를 통해 차별화된 브랜드로 하이엔드 패션 헤어케어 시장에 진출하고, 글로벌 럭셔리 헤어케어 시장에서 사업을 펼쳐나갈 방침이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08.31 15:16
경제

[비즈톡]이마트, 어패류·구이용 새우 40% 할인 外

이마트, 어패류·구이용 새우 40% 할인 이마트가 오는 25일부터 31일까지 '더 담아 더 기쁜 수산물 축제' 기획전을 진행한다. 새꼬막·소라(피뿔고둥)·개조개·홍합 등 어패류 4종을 2.5㎏ 한 박스에 담은 '한박스 모둠조개'를 9900원에 판매한다. 남해안 홍합(진주담치)은 2.5㎏ 박스에 5980원, 서해안 소라(피뿔고둥)는 1㎏ 박스에 9900원, 남해안 개조개(자연산 대합)는 1㎏ 박스에 9900원이다. 흰다리새우(말레이시아산·해동)도 20마리(大)를 1박스에 담아 9900원에 내놓는다. '내가 만드는 생연어회' 가격은 기존 대비 33% 할인해 100g당 3880원에 선보인다. SSG닷컴 '새벽배송' 확대 SSG닷컴은 새벽배송 지역을 기존 서울 10개 구에서 경기 일부 지역을 포함한 17개 구로 확대한다고 23일 밝혔다. 앞으로 서울 송파구·광진구·성동구와 은평구·관악구 일부 지역, 성남시 분당구, 용인시 수지구(고기동 제외)에서도 새벽배송을 이용할 수 있다. 하루 배송 가능 물량도 3000건에서 5000건으로 확대한다. 이를 위해 SSG닷컴은 물류 작업 시간을 촘촘하게 재조정하는 등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SSG닷컴은 올 연말 세 번째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인 네오 003이 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하면 새벽배송 물량 역시 1만 건 이상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홈플러스, 1+1 득템찬스 행사 진행 홈플러스는 여름방학 및 바캉스 시즌을 맞아 먹거리부터 생필품·뷰티 제품 구매 시 하나 더 증정하는 ‘1+1 득템찬스’ 행사를 진행한다. 내달 14일까지 매주 다양한 상품을 선정해 1+1으로 판매한다. 오는 24일까지는 아이들 간식으로 좋은 ‘썸머 블랙버스터 구운 아몬드&호두’ ‘립톤 아이스티’를 비롯해 물티슈·염모제에 이르는 각종 생활용품과 가공식품 총 600여 종을 1+1으로 선보인다. 2019.07.24 07:00
연예

제니하우스 "셀프염색약, 홈앤쇼핑 매진 기록"

제니하우스 염색약 홈앤쇼핑 매진 장면 청담동 뷰티 살롱 제니하우스는 자체 출시한 ‘제니하우스 살롱코드글램 헤어 컬러’가 홈쇼핑에서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21일 홈앤쇼핑과 27일 롯데 홈쇼핑을 통해 진행된 방송에서도 준비된 수량 전체 완판을 기록한 이 제품은 제니하우스가 제안하는 트렌드 컬러를 반영한 멋내기 새치 셀프염색약이다. 모발 손상 케어를 강화하고 집에서도 간편하게 염색을 할 수 있도록 1제와 2제를 섞어 사용하는 젤리 제형으로 흐르지 않아 염색약을 보다 손쉽게 모발과 두피에 바를 수 있다. 셀프 염색은 살롱이 아닌 집에서 하기 때문에 헤어 손상에 따른 모발의 관리는 필수적이라 할 수 있는데 살롱의 복구 염색 레시피를 담은 ‘파워플렉스 앰플’을 염모제에 섞어 사용할 시 손상을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컬러 지속력도 높일 수 있다. 아울러 셀프 염색을 한 후에는 지속적인 모발 케어 역시 중요하기에 함께 제공되는 모발에 풍부한 단백질을 공급해 주는 헤어 케어 ‘파워 트린트먼트’로 지속적으로 관리해주는 것 또한 중요하다. 제니하우스 80명의 아티스트 노하우와 동성제약의 기술력을 더해 트렌디한 컬러 표현이 가능한 ‘제니하우스 살롱코드글램 헤어 컬러’는 염색을 할 경우, 기분 전환은 물론 피부톤이 밝아 보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트렌디하면서도 멋내기와 새치 커버가 동시에 가능하다는 것. 제니하우스 비주얼 디렉터 김현숙 대표 원장은 “드라마 속 여배우의 헤어 컬러와 윤기를 글램 헤어 컬러에 녹여냈다”면서 “자신의 얼굴에 맞는 염색을 하게 되면 더욱 화사하고 우아한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제니하우스 살롱코드글램 헤어 컬러’는 3일 오전 9시 25분 홈앤쇼핑에서 ‘염모제+파워플렉스 앰플+파워 트린트먼트’와 추가 사은품으로 구성된 특별 패키지를 선보인다.이승한기자 2019.07.03 08:57
경제

국내 제약업계 잇단 악재…동성제약 불법 리베이트 혐의로 '압수수색'

'정로환'으로 널리 알려진 제약 기업 동성제약이 불법 리베이트 혐의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업계는 식약처의 관련 조사가 타 업체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경남제약의 상장폐지가 결정된 가운데 사정 당국의 조사가 제약업에 집중되면서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식약처 위해사범중앙수사단은 지난 17일 서울 도봉구 방학동 동성제약 본사와 지점 5곳에 수사관 30여 명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벌였다.동성제약은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의약품 납품을 조건으로 상품권을 대량으로 건네는 등 약사와 의사 수백 명에게 100억원대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수사단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판촉비·의약품 거래 내역 장부와 판촉비 집행 관련 증거를 다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1957년 창립된 동성제약은 정로환과 염모제 '세븐에이트'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강남 헤어 숍과 손잡고 염색약 '순수 더 살롱 헤어컬러'를 출시해 홈쇼핑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 연매출 824억원, 영업이익 1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이번 압수수색은 감사원의 감사 결과 통보에 따른 것이다. 감사원은 지난 9월 서울지방국세청 감사 과정에서 동성제약을 비롯해 5개 제약사가 의사와 약사를 상대로 270억원 상당의 리베이트를 제공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식약처에 통보했다. 압수수색 소식이 전해진 18일 오전에는 동성제약의 주가가 요동쳤다. 전일 1만9200원이었던 주가는 장 초반 1만5000원 이하로 추락하면서 20% 가까이 폭락했다.식약처는 동성제약 외 나머지 4개 제약사에 대한 압수수색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 식약처의 한 관계자는 "감사원에서 통보받은 5개 제약사 중 동성제약의 리베이트 규모(100억원)가 가장 커 압수수색을 했다"며 "나머지 제약사에 대한 압수수색 여부는 추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제약 업계에 악재가 겹치고 있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자사의 의약품 판매 촉진을 위해 개인 병원 수백 곳에 '프로포폴 가격 할인' 리베이트를 제공한 A제약사 대표와 임직원을 약사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이들은 2013년 7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711개의 개인 병원에 프로포폴을 최대 30%까지 할인해 주는 방법으로 8억7000만여 원의 리베이트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 기간 47개 병원에 1억원 상당의 프로포폴 투약 장비를 무상으로 제공한 혐의도 받고 있다.이에 앞서 14일에는 한국거래소가 기업심사위원회를 열고 경남제약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경남제약은 지난 2월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의 감리 결과 매출채권 허위 계상 등 회계 처리 위반 사항이 적발됐다.한 제약 업계 관계자는 "국세청의 세무 조사를 받은 B제약사는 서울 서부지검에 이첩돼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바이오 제약 업계가 지난해 반짝 상승했는데 연말 들어 악재가 겹치고 있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tbc.co.kr 2018.12.18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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