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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차백신연구소 염정선 "차세대 백신과 치료제 개발 글로벌 기업" 목표

차백신연구소가 온라인 기업설명회를 열고 핵심 경쟁력과 중장기 성장전략을 밝혔다. 차백신연구소는 5일 기업공개(IPO)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계획을 설명했다. 차바이오텍 계열사인 차백신연구소는 자체 개발한 면역증강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차세대 백신과 면역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이다. 염정선 차백신연구소 대표는 "현재 임상시험 진행 중인 4개 파이프라인을 2026년에는 8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기술 이전으로 매출이 늘면 2023년에 흑자로 전환한다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차백신연구소는 만성 B형간염 치료백신, B형간염 예방백신, 재조합 대상포진 백신 등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또 면역증강제 '엘-팜포'와 '리포-팜'은 기존 면역증강제 대비 100배 이상의 항체 형성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6월에는 항암백신에 적용하는 면역증강제 기술을 이전하는 2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는 등 성과도 내고 있다. 염정선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차백신연구소의 신뢰도와 인지도가 향상되면, 해외기업과의 기술이전 계약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감염성질환을 넘어 만성질환, 암 등 다양한 질환의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에 공모하는 주식은 총 395만주다. 공모 희망가는 1만1000∼1만5000원, 공모 예정 금액은 434억5000만∼592억5000만원이다. 5∼6일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을 거쳐 오는 12∼13일에 일반 청약을 받는다. 이어 이달 22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0.05 18:06
경제

1조 의료 공헌 이재용 부회장, '빌 게이츠의 길' 밟을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 일가의 사회 환원 행보가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를 연상시키고 있다. 빌 게이츠가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 설립으로 세계 보건의료 발전에 이바지했듯이 이 부회장이 고 이건희 회장의 유산을 시작으로 국내의 취약한 감염병 시스템 구축에 기여할 수 있을지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 일가가 기부한 1조원은 국내의 의료 시스템 확충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1억원 사회 환원의 세부 내역을 살펴보면 감염병전문병원과 연구소 건립 및 운영에 7000억원, 소아암·희귀질환 치료에 3000억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기부금을 전해 받는 국립중앙의료원과 서울대병원은 각 위원회를 구성해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관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은 지난 3일 기자간담회에서 “기부자의 가치를 온전히 지켜 정부와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감염병 대응 국가 역량을 만들어나갈 것”이라며 “세계 일류기업이 앞장서 국가 중앙감염병병원 건립을 지원하는 것은 고마운 일이다”고 말했다. 국립중앙의료원 측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과 함께 운용할 '기금운용특별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고, 삼성 일가는 이 위원회에 참가하지 않는다. 삼성 일가는 소아암·희귀질환 치료 기부금도 재단 산하의 삼성서울병원이 아닌 서울대병원에 기부했다. 서울대병원은 이번 기부사업을 ‘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 환아 지원사업’으로 명명했다. 사업단은 오는 9월까지 사업 추진체계를 구축한 후 11월부터 1차년도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삼성 측은 기부금만 전달하고 운영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제 시작인 만큼 전문가들이 계획을 잘 세워서 기부금이 바르게 쓰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의료계에서는 대기업의 적극적인 행보에 환영 의사를 나타내고 있다. 의료계 관계자는 “빌 게이츠가 대규모 자금을 지원하면서 감염병 백신·치료제 분야가 크게 발전했다. 감염병 시스템 마련을 위해 천문학적인 금액이 들어가는데 대기업에서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반겼다. 아직 초기라 기부금이 앞으로 계속해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그렇지만 사회 환원을 최우선적인 가치로 여기며 코로나19 상황에서 국내 보건 의료를 위해 적극적인 행동에 나섰던 삼성그룹의 행보를 본다면 기부금 지원은 지속성을 띨 가능성이 있다. 국정농단 사태로 실형을 선고받고, 경영권 불법 승계 재판을 받는 이 부회장 입장에서도 이미지 개선 등을 위해서 사회 환원은 최우선 과제이기도 하다. 세계적인 부호인 빌 게이츠는 2000년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을 설립해 세계 보건의료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2019년까지 550억 달러(약 62조원)를 지원하며 감염병 백신·치료제 개발의 전환기를 주도했다. 국내 백신 제조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도 이 재단의 지원을 받으며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빌 게이츠는 코로나 팬데믹 대응에도 7000만 달러(약 783억원)를 기부하기도 했다. 삼성은 안이한 대처로 비난받았던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때부터 감염병 치료제나 백신 연구에 기부금을 전달하는 등 꾸준한 관심을 가져왔다. 삼성은 감염질환의 예방이나 치료에 기여하겠다는 의중을 드러내 왔다. 빌 게이츠 재단처럼 직접 치료제나 백신 개발을 주도하기보다 세계적인 의료기관이나 병원과 협력해 도움을 주고 싶다는 의사였다. 이번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과 연구소 건립은 감염병 대응 시스템 확충의 시발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삼성 일가는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을 위해 7000억원의 기부금을 책정할 때 싱가포르 감염병 전문 탄톡생병원과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세계적인 수준의 전문병원 설립을 위해 꾸준한 지원과 체계적인 운영이 전제돼야 한다. 염정선 차백신연구소 대표는 “삼성이 메르스 때도 많은 지원을 했지만 치료제나 백신은 개발하지 못했다. 감염병 대응 시스템 구축을 위해 많은 지원금이 투입되는 만큼 운영의 묘가 필요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5.12 07:00
경제

[클릭 K바이오] 차세대 백신 주권 확보 나선 염정선 백신연구소 대표 "면역증강제로 치료·항암 백신 개발"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으면서 백신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우리의 몸은 기후와 환경의 변화 등으로 독해진 바이러스들과 치열한 사투를 벌이고 있다. 여기에 신변종 감염병에 대한 경계심이 강화되면서 ‘백신 주권’ 확보에 대한 열망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각종 감염성 질환을 대비하기 위해 신 플랫폼 기술로 차세대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차백신연구소의 염정선 대표를 지난달 28일 경기도 판교의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만났다. 기존 대비 100배 항체 형성 효과, 국내 유일 S등급 특허 미생물학을 전공한 염정선 대표는 바이러스를 오랫동안 연구해왔다. 미국 시러큐스대에서 분자생물학 박사 과정을 마친 뒤 목암생명과학연구소에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세균에 대한 한국형 분리주를 개발했다. 2000년 차백신연구소의 전신인 두비엘의 창립멤버로서 백신 개발에 전념하고 있는 그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면역증강 플랫폼기술을 활용해 만성 B형 간염 치료백신, B형 간염 예방백신, 대상포진 백신과 같은 감염성 질환의 예방 및 치료를 위한 차세대 백신과 다양한 난치성 암을 치료하는 항암면역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 벤처”라고 설명했다. 면역증강제에 독보적이고 특화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차백신연구소는 지난 3월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고, 지난달 26일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는 등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면역증강제와 관련해서는 국내에서는 따라올 기업이 없을 정도로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염 대표는 “글로벌 기업도 쉽게 보유하지 못하는 S등급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9등급 중 최고 단계다. 선제적으로 개발했기 때문에서 국내에서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한국발명진흥회의 특허분석시스템인 키워트 KEV(Keywert KeyValue)는 한국, 미국, 유럽의 등록 특허에 대해 권리성, 기술성, 활용성을 평가해 9등급으로 평가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염 대표는 “면역증강제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 중에 GSK와 화이자, 사노피 정도만 S등급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면역증강은 백신의 효능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방식이라 각광받고 있다. 염 대표는 “면역증강제란 면역증강 및 항원전달 기능을 통해 백신 항원에 대한 면역반응을 증진시키는 물질을 의미한다”며 “일반적인 면역증강제는 항체를 형성하는 체액성 면역반응(항체 생성)만을 유도한다. 반면 당사의 면역증강제는 체액성 면역반응뿐만 아니라 T세포를 활성화시키는 세포성 면역반응(항원 공격)까지 유도해 백신 효능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차백신연구소의 면역증강제 L-pampo는 기존에 사용되던 면역증가제 알룸(알루미늄 화합물) 대비 100배 이상의 항체 형성 효과가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면역증강 플랫폼 기술로 항암, 대상포진 등 백신 확장성 극대화 한국은 코로나 백신 개발이 늦으면서 ‘백신 주권’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른 국가가 개발한 코로나 백신에 의존하다 보니 접종이 선진국들에 비해 늦고, 수급도 여의치 않은 게 현실이다. 염정선 대표는 한국의 코로나 백신 개발이 늦었던 이유에 대해 “현재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은 mRNA나 바이럴 벡터와 같은 신규 플랫폼 기반이 중심이다"며 "사실 이러한 기술들은 이전까지는 백신에 실제 활용되지 않았던 기술이다. 모더나 등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전부터 개발은 하고 있었기에 코로나 때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내는 재조합 백신이 중심이다. 재조합 백신은 항원을 안정적으로 만들기 위한 세포주를 개발, 제조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렇다 보니 개발이 상대적으로 늦을 수밖에 없었다”고 분석했다. 모더나와 화이지 코로나 백신은 mRNA 기술이 적용됐다. 존슨앤존슨, 아스트라제네카를 포함해 러시아의 스푸트니크V 백신이 바이럴 벡터 기술을 사용했다. 그렇지만 염 대표는 “현재 국내 개발이 늦어지기는 했으나 안전성과 효능이 검증된 재조합 백신이 다양한 변이 등에 대처할 수 있는 적절한 대책이다”고 말했다. 앞으로 코로나처럼 백신 주권 확보 실패를 답습하지 않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차백신연구소의 행보가 주목 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염정선 대표는 “백신 접종률은 점차 확대되고 있는 등 백신 시장의 전망은 밝은 편”이라며 “신변종 감염 질환의 발생이 전 세계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또 기존 대비 타깃이 세분화되면서 백신 접종 범위도 확대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술이 발달하면서 예방백신을 넘어 치료백신으로 그리고 감염성 질환을 넘어 만성질환을 대상으로 하는 백신 개발도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전망은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B형 간염 백신 1억명 중국시장 목표, 글로벌 생명공학 기업 꿈 차백신연구소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건 B형 간염 치료백신이다. B형 간염 백신의 경우 환자가 1억명에 달하는 중국 시장 진출을 겨냥하고 있다. 염 대표는 “현재 진행이 가장 빠른 B형 간염 백신의 경우 임상 2b상을 진행 중이다. 예방백신을 맞아도 항체가 생기지 않는 이들에게 예방 효과를 부여하는 ‘무반응자 대상 임상’도 준비 중이다”고 설명했다. 치료백신은 ‘건강한 사람’에게 접종해 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하는 예방백신과는 달리 ‘환자’에게 접종해 그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목적이다. 만성질환의 경우 면역반응이 낮아 치료 되지 않고 그 질환이 계속 지속된다. 면역세포를 속이고 피하는 암 세포를 인식하게 하고, 다시 싸우게 하는 항암백신도 치료백신과 원리가 비슷하다. 염 대표는 “항암백신은 개발이 어렵고, 현재까지 허가된 제품도 거의 없다. 최근 ‘병용요법’이 각광 받으면서 항암백신에 새로운 길이 열렸다고 본다. 백신은 항암제와 달리 독성이 없어 부작용에서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면역증강제는 항암백신의 효과를 높여주는 효과가 있고, 면역성 자체도 높여준다. 그런 차원에서 항암백신 개발에 최적화되어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차백신연구소는 면역증강제를 활용한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갖고 있다. 그는 “대상포진 백신은 세계적으로도 제품이 많지 않다. GSK의 싱글릭스가 나오면서 제품 시장이 3배(3조원)로 커졌다. 우리 제품은 동물 효능 기준으로 GSK와 비슷한 수준이고, 통증이 없다는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두비엘 때부터 20년 경험을 가진 연구 개발 중심인 차백신연구소는 제품 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기초 체력을 다져왔다. 염정선 대표는 “지금까지 개발해온 파이프라인들을 기술 이전을 하고, 그를 통해 들여온 라이선스 비용을 다시 연구 투자에 집행하는 선순환 구조를 갖추는 것이 향후 5년의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직원들이 함께 즐겁게 일하면서 긍정적인 시너지를 내고, 강한 기술 기반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생명공학 기업으로 도약하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판교=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5.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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