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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2연패 달성' 정윤진 감독 "전주고 정말 좋은 팀, 운이 우리에게 있었다" [신세계 이마트배]

정윤진 덕수고 감독이 역전승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덕수고는 2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에서 전주고를 8-5로 꺾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반면 1985년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39회) 이후 39년 만에 전국대회 우승을 노린 전주고는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이날 덕수고는 선발 매치업에서 열세였다. 8강 경동고전에서 김태형(104구) 4강 경남고전에서 정현우(82구) 카드를 모두 사용, 투수 보호 규정에 따라 '원투 펀치'를 결승전에 기용할 수 없었다. 이와 반대로 전주고는 에이스 정우주를 선발로 예고했다.정우주는 고교 투수 최대어로 평가받는 오른손 에이스로 최고 150㎞/h 이르는 빠른 공과 고속 슬라이더가 전매특허. 하지만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운 덕수고는 6회 2사까지 정우주 상대 5점을 뽑아냈다. 3-5로 뒤진 5회 초 1사 2루에서 터진 오시후의 동점 투런 홈런이 결정적이었다. 5-5 동점을 만든 덕수고는 7회 초 무사 2루에서 오시후가 다시 한번 장타(2루타)를 터트리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이어 추가 2득점하며 전주고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정윤진 감독은 우승을 확정한 뒤 "경기 전 인터뷰에서 '자신 있다'고 했는데 내가 약간 거짓말을 했나 싶었다. 전주고는 (상대하기) 매우 어렵다고 생각했다"며 "선수들이나 모든 분에게 티를 내면 안 될 거 같아서 그렇게 말씀드렸다. 전주고 정말 좋은 팀이다. 올해 무조건 우승할 거 같은데 (오늘은) 운이 우리에게 있었을 뿐이자 우승할 수 있는 팀이라는 걸 (다시) 느꼈다"고 상대를 치켜세웠다.이날 덕수고는 김태형과 정현우는 물론이고 임지성까지 투입할 수 없었다. 정윤진 감독은 "투수 3명이 없는 가운데 (선발로 내세운) 유희동이 3~4이닝 해줄 거로 믿었다. 그런데 너무 긴장한 거 같더라. 볼넷을 내줘서 뺀 게 아니라 너무 긴장해서 내렸다"며 "이어 이지승과 김영빈이 던져줬는데 김영빈이 생각 외로 너무 잘했다. 정말 감사하다. 오늘의 MVP는 김영빈"이라고 말했다. 덕수고는 선발 유희동이 1회 선두타자 임준현을 볼넷, 2번 성민수에게 우전 안타를 맞자 무사 1,2루에서 바로 불펜을 가동했다. 이지승이 3과 3분의 2이닝 4피안타 3실점, 김영빈이 5와 3분의 1이닝 3피안타 무실점하며 역전승의 기틀을 마련했다. "수명이 1년씩 단축하는 거 같다"고 너스레를 떤 정윤진 감독은 "오시후는 프로에 진출하면 우리나라 왼손 타자 중 손꼽히는 타자가 될 거 같다"며 "(어렵게 우승한 만큼) 지금, 이 순간 이후 마음이 편해졌기 때문에 분위기를 즐거운 쪽으로 하겠다. 그러다 보면 아이들의 실력이 늘지 않을까 한다"며 껄껄 웃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2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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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이마트배] 2연패 도전 정윤진 감독 "정우주 충분히 칠 수 있다, 신세계 구단에 감사"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정윤진 덕수고 감독이 출사표를 던졌다.정윤진 감독은 2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전주고와의 결승에 앞서 "등판하는 투수를 믿고 운영할 계획"이라며 "선발 투수는 유희동, 그 뒤에 이지승이 대기하고 마무리 투수는 3학년 김영빈이 맡는다. 이렇게 준비했다"고 말했다.덕수고는 에이스 정현우와 김태형이 '투수 보호 규정'에 따라 결승전 마운드를 밟을 수 없다. 에이스 정우주가 나설 전주고와 비교하면 마운드 전력은 열세라는 평가다. 정윤진 감독의 '믿을맨'은 유희동이다. 프로필상 키가 1m95㎝ 장신인 유의동은 올해 고교리그 4경기 등판, 2승 평균자책점 1.50(12이닝 13탈삼진 2실점)을 기록 중이다.정 감독은 "장신이다 보니까 타점(릴리스 포인트)이 높다. 주 무기가 스플리터인데 낙차 큰 커브도 있다"며 "두 가지 공이 제구된다면 3~4이닝은 충분히 막아주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주가 좋은 투수지만 우리도 매력 있는 타자들이 많다"며 "우주의 빠른 슬라이더에 속지 않고 하이 패스트볼을 조심한다면 충분히 칠 수 있다. 우리 아이들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는 종전 대한야구협회장기로 치러오던 대회를 신세계그룹이 후원하게 되면서 대회 명칭을 현재의 형태로 바꿨다. 올해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 등록된 19세 이하부 모든 팀이 참가하는 대회로 역대 최대 규모인 100팀이 나서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울산 문수야구장, 울산중구야구장, 경주베이스볼파크에서 지난 4일 일제히 개막, 19일 동안 열전을 치렀다. 16강전 이후는 서울 목동야구장으로 무대를 옮겼는데 결승전이 SSG 랜더스의 홈구장인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정윤진 감독은 "랜더스 관계자, 회장님께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어린 선수들이 프로 선수들이 사용하는 곳에서 (경기를) 한다는 거 자체가 큰 추억이다. 프로 진출하게 되면 이런 구장에서 뛰게 되는구나 동기부여도 많이 되는 거 같다. 저학년 친구들도 목표 의식이 생긴다. 신세계 구단에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2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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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환 손 거치면 확 바뀐다…‘MF→DF’ 이기혁·황문기의 완벽한 변신

그야말로 ‘미다스의 손’이다. 윤정환 강원FC 감독 아래에서 포지션을 바꾼 선수들이 팀의 돌풍을 이끌고 있다.강원은 지난 21일 안방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4-1로 대파하고 K리그1 4위에 올랐다. 2022년 3월 6일 이후 777일 만의 톱4 등극. 이제 막 38경기 중 8라운드를 치렀지만, 분명 강원의 진일보는 1부 12개 팀 중 가장 눈에 띈다. 수비 위주의 지루한 축구를 과감히 던지고 2024시즌부터 확 바뀐 능동적인 축구로 성적까지 잡고 있기 때문이다.그 중심에는 윤정환 감독 휘하에서 탈바꿈한 수비수 이기혁과 황문기가 있다. ‘수비수’란 칭호가 어색한 둘이지만, 리그 내 톱급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강원이 볼 점유를 기반으로 한 능동적인 축구를 구사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수원FC, 제주 유나이티드를 거친 미드필더 이기혁은 애초 중원, 풀백 등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만능 자원이었다. 올 시즌 강원에 입단한 이기혁은 중앙 수비수 김영빈이 부상을 당하면서 센터백으로 활약하기 시작했다. 이기혁은 센터백치고 비교적 작은 신장(1m 84cm)에도 문전에서 빼어난 집중력을 선보이며 방어막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무엇보다 빌드업이 발군이다. 강원의 공격 전개는 그의 발끝에서 시작된다. 미드필더 출신답게 한 번에 측면으로 보내는 롱 패스가 특히 돋보인다. 그는 강원이 치른 8경기에 모두 나서 패스 660회 시도, 608개를 동료 발 앞에 정확히 배달했다. 성공률은 92.1%. 리그에서 가장 많은 패스를 뿌렸다. 희귀한 왼발잡이 중앙 수비수인 이기혁은 왼발 센터백 고민이 큰 축구대표팀 승선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그만큼 처음 입는 옷을 잘 소화하고 있다. 중앙 미드필더인 황문기는 윤정환 감독 부임 이후 주전과 벤치를 오가다가 올해 오른쪽 수비수로 자리를 바꿨다. K리그 다수 팀이 풀백 기근에 시달리는데, 강원은 황문기의 맹활약으로 고민을 덜게 됐다. 황문기는 측면에서 특유의 번뜩이는 움직임, 왕성한 활동량, 볼 간수, 패스 능력 등을 한껏 발휘하며 강원 공격 전개의 윤활유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 인천전에서는 적절한 타이밍의 오버래핑과 과감한 전진 드리블 후 정확한 크로스로 2도움을 기록, 침묵하던 야고의 해트트릭 작성에 크게 한몫했다. 포지션 변화가 이기혁과 황문기에게는 ‘신의 한 수’가 됐다. 이들에게 꼭 맞는 옷을 입힌 윤정환 감독은 K리그 대표 ‘재단사’로 자리매김하는 분위기다.김희웅 기자 2024.04.22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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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호영 안타 쳤나" 염경엽 감독이 윈-윈 트레이드 바라는 이유

"(손)호영이 안타 쳤나."지난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NC 다이노스전. 염경엽 감독이 경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 도중 대뜸 손호영의 소식을 궁금해했다. 염 감독은 "선발 라인업(지난 31일 사직 NC전 6번 타자 3루수)에 이름을 올린 건 봤는데"라고 말을 이어나갔다. LG는 지난 30일 내야수 손호영(30)을 롯데 자이언츠에 보내고, 우강훈(22)을 데려오는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번 트레이드는 한동희의 부상으로 시즌 출발이 좋지 않은 롯데가 내야 보강을 원해 LG에 먼저 손을 내밀어 이뤄졌다. 염경엽 감독은 "(김태형 감독의 손호영 트레이드 요청에 반대급부로) '우강훈 줄 수 있어'라고 했더니 첫 마디가 '에이씨'였다. 다음날에 '데려가'라고 하더라"며 "비시즌이면 절대 이뤄지지 않는 트레이드"라고 했다. 우강훈은 시속 150km를 던지는 군필 사이드암 투수이기 때문이다. 롯데가 시즌 초반 출발이 좋지 않고, 한동희의 부상 이탈로 우타 내야수에 대한 갈증으로 이뤄진 트레이드였다. 염경엽 감독은 "우강훈과 손호영 둘 다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BO리그의 트레이드 활성화를 위해서다. 트레이드는 선수에게 새 길을 터주는가 하면 리그 흥행 요소이기도 하다.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단장 출신이기도 한 염경엽 감독은 프런트 총책임자로 트레이드 카드를 여러 번 맞춰본 적 있다. 그러나 트레이드는 추후 손익 계산서에 따른 냉정한 평가 탓에 KBO리그에서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 특히 '대형 트레이드'나 '빅딜'은 거의 없다. 그래서 염경엽 감독은 "손호영과 우강훈이 잘해야 트레이드가 좀 더 활성화된다. 우리나라는 (트레이드 결과를 의식해서 성사되기까지) 너무 힘들다"고 했다. 다양한 상황 속에서 '윈-윈 트레이드' 사례가 늘어나야, 트레이드 시장이 위축되지 않고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다. 손익 계산을 떠나 두 선수가 새 팀에서 자리 잡길 바란다. 염 감독은 "(손)호영이가 울면서 인사하러 왔다. 사실 혼도 많이 냈는데 호영이에게 '좋은 기회이니 꼭 잡아라'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LG는 구본혁이 내야 백업 1순위로, 이영빈도 시즌 도중 전역 후 합류 예정이다. 염 감독은 손호영이 롯데 이적 데부전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는 소식에 "그럴 때 안타 2개는 쳤어야 하는데, 첫인상이 중요하니까"라고 했다. 공교롭게도 염 감독의 바람을 들었는지, 손호영은 몇 시간 뒤 대전 한화 이글스전 8회 초 2사에서 결승타를 쳤다. 한화의 8연승 도전을 막는 한방이자, 롯데의 2연패를 끊는 결정타였다. 지난해 1군 데뷔전에서 염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은 우강훈도 예정보다 빨리 1군에 등록됐다. LG는 2일 잠실 NC전에 앞서 백승현의 빈 자리에 우강훈을 불러올렸다. 염경엽 감독은 "원래 우강훈을 1군에 등록하지 않으려고 했다. 그런데 코치진이 우강훈의 불펜 투구를 보고선 강력 추천했다. '(감독님) 그냥 (1군에) 등록하시죠'라고 하길래 넣었다"고 웃었다. 우강훈은 당분간 부담감이 없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경험을 쌓을 계획이다. 염 감독은 "나는 중간 투수가 필요했고 롯데는 우타 내야수가 필요한 상황이 맞아떨어졌다"면서 "어차피 1~2년 안에 우리 팀 승리조로 키워야 할 선수"라고 했다.이형석 기자 2024.04.0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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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에 마음 뺏긴 염경엽 감독, 22세+150km 군필 사이드암에 미래 본 LG

시속 150㎞ 강속구를 던지는 데다 병역까지 마친 2002년생 젊은 사이드암 투수. LG 트윈스가 트레이드를 통해 데려온 우강훈(22)의 이력이다. LG는 지난달 30일 내야수 손호영(30)을 롯데 자이언츠에 보내고, 우강훈을 데려오는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번 트레이드는 한동희의 부상으로 시즌 출발이 좋지 않은 롯데가 우타 내야수 보강을 원해 LG에 먼저 손을 내밀어 이뤄졌다. 오스틴 딘(1루수)-신민재(2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으로 구성된 LG 내야는 확고하다. 내야 1순위 백업은 군 전역한 구본혁이다. 이영빈도 시즌 중 상무 야구단을 전역한다. LG가 손호영을 롯데에 보낼 수 있었던 이유다. 우강훈은 지난해 염경엽 LG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의 1군 데뷔전 상대가 LG였다. 우강훈은 10월 5일 LG전에서 2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나흘 뒤 다시 만나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염 감독은 "지난해 우강훈을 정말 좋게 봤다. 우강훈이 누구인지, 그동안 왜 (롯데가) 안 썼는지 등을 물어봤다. 전역 후 합류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내년(2024년)에 잘 되겠다'고 생각한 선수였다"고 회상했다. 2021년 롯데 2차 5라운드 41순위로 입단한 우강훈은 수술과 군 입대 등으로 지난해 막판에서야 1군 마운드에 섰다. 지난해 해설위원이었던 김태형 롯데 감독도 당시 우강훈에 대해 "공이 빠르다. 팔스윙도 유연하다"며 "공격적인 피칭 등 좋은 점을 많이 갖고 있다"라고 칭찬했다. 우강훈은 건장한 체격(1m83㎝, 88kg)에소 최고 시속 150㎞ 강속구를 던진다. LG는 향후 박명근의 입대와 정우영의 해외 진출 시에 대비한 측면도 있다. 문제는 제구력이다. 우강훈은 1군 통산 4차례 등판에서 6이닝 동안 4사구 8개를 내줬다. 퓨처스리그(2군)에서도 24와 3분의 2이닝을 던지며 허용한 4사구가 18개로 많다. 염경엽 감독은 "일주일 정도 1군과 동행하며 제구력을 높이는 방법을 찾도록 할 것"이라며 "퓨처스리그에서 결과가 좋으면 1군에 기용하겠다"고 말했다. 병역을 해결했고, 지금 당장 1군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않더라도 부족한 점을 보완하면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이다. 우강훈은 "어릴 적부터 정우영 선배님의 투구를 많이 봤다. 이것저것 물어보고 싶다"며 "유니폼에 붙은 챔피언 패치를 보니 멋지고 예쁘다. 우승한 팀에 와서 자부심을 느낀다. 팀이 올해도 우승하는 데에 도움이 되겠다. LG전서 잘 던진 모습을 보고 구단이 날 선택해준 것 같다"고 반겼다. 이형석 기자 2024.04.01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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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새 클로저' 유영찬의 든든함, 3경기 연속 무실점에 6K

고우석(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떠난 LG 트윈스의 2024시즌 마무리 투수는 유영찬이다. 1군 데뷔 2년차로 우려도 따라붙었지만, 지금까지는 합격점이다. 유영찬은 1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시범경기에 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2탈삼진으로 깔끔하게 던졌다. 팀이 뒤진 상황에서 등판해 세이브를 올리진 못했으나, 안타나 볼넷 등 단 한 명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고 깔끔하게 경기를 끝냈다. 2020년 2차 5라운드로 입단한 유영찬은 지난해 처음 1군에 데뷔했다.6승 3패 1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했다. 한국시리즈 등판 역시 처음이었으나 전혀 긴장한 기색 없이 총 3경기서 6이닝을 던져 1실점(3피안타 1볼넷 6탈삼진)으로 호투했다. 고우석이 미국 무대로 떠나자, 염경엽 LG 감독이 점찍은 차기 마무리가 바로 유영찬이다. 그는 스프링캠프 평가전에 이어 이번 시범경기에서 본격적으로 마무리 투수로 점검받고 있다. 지금까지 모습은 든든하다. 시범경기 첫 등판이던 지난 9일 KT 위즈전에서는 5-2로 앞선 9회 등판해 안타 2개를 맞았지만, 무실점으로 막고 첫 세이브를 올렸다. 이후 12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데이비드 맥키넌-오재일-이성규 3명 모두 삼진으로 처리했다. 유영찬은 14일 NC전에서는 4-6으로 뒤진 9회 등판해 첫 타자 박영빈을 시속 133km 포크볼, 후속 안중열은 시속 148km 포심 패스트볼로 연속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김주원은 초구에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 유영찬은 이번 시범경기 3번 등판해 총 3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탈삼진은 6개나 뽑았다. 유영찬은 "차근차근 잘 준비되는 것 같다"며 "아직은 시범경기여서 큰 중압감을 느끼지는 않고 있다. 정규시즌에 들어가서 던져봐야 마무리로서의 느낌을 알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이어 "(9회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보는 것보다 (마운드에서 직접) 던지는 게 덜 긴장되는 것 같다"며 "마무리로 컨디션이 좋지 않아도 막아야 한다. 조금이라도 부담을 덜 갖고 던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03.1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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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카스타노 청백전 3이닝 무실점 "MLB급 경기장 만족, ABS도 적응"

NC 다이노스 새 외국인 투수 다니엘 카스타노가 청백전에서 호투했다. 처음 본 홈 구장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NC는 8일 창원NC파크에서 청백전을 가졌다. 9회 초까지 진행된 이날 연습경기는 롤오버 및 라인업 교체 등 상황에 따라 진행됐다.N팀(1군) 선발 투수 카스타노는 이날 3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 4탈삼진을 기록했다. 총 투구 수는 32개.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7km였다. 카스타노는 "스프링캠프 종료 후 한국에 도착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시차 적응 등 여러 걱정이 많았지만 투구 결과가 좋아 기쁘다"며 "한국 무대에서 던지는 직구의 중요성이 크다고 생각했다. 오늘 경기 직구를 공격적으로 던지면서 직구의 제구력도 신경 썼다"고 했다.'20승 투수' 에릭 페디가 떠난 NC는 카스타노와 함께 카일 하트까지 외국인 투수 두 명을 모두 왼손 투수로 구성했다. 카스타노는 신장 1m90cm, 체중 104kg의 체격 조건을 지닌 왼손 투수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4시즌 동안 24경기(선발 17차례)에 등판해 2승 7패 평균자책점 4.47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7시즌 120경기(88선발) 42승 28패 평균자책점 3.91이다. NC는 "카스타노는 시속 148∼152㎞의 직구와 투심 패스트볼에 슬라이더, 커터,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섞어 던진다"며 "다양한 구종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이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카스타노는 이날 홈 구장 마운드에 처음 올라 공을 던졌다. 그는 "앞으로도 계속 적응해야겠지만 홈 구장인 창원NC파크가 MLB급 경기장이라 만족스럽다"며 "오늘 경기 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자동투구판정시스템) 적응에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 명확한 결정이 나오기 때문에 투수로서는 좋다"고 반겼다. 이날 청백전에서 N팀이 15-0으로 이겼다. N팀은 김수윤(1루수)-최정원(2루수)-박현결(좌익수)-최우재(지명타자)-송승환(우익수)-안중열(포수)-박영빈(중견수)-김한별(3루수)-김택우(유격수)로 구성됐다. C팀(2군)은 고승완(중견수)-한석현(우익수)-윤형준(1루수)-김범준(좌익수)-한재환(3루수)-조현민(2루수)-박인우(유격수)-문상인(포수)-박시원(지명타자)이 나왔다. 이날 최우재가 2루타와 3루타 각각 1개씩을 포함해 3타수 3안타 3타점으로 가장 좋은 모습을 선보였다. 최우재는 "마산에서 CAMP 2를 소화하면서 나만의 페이스로 오늘 경기를 준비했다. 결과가 좋아서 기쁘다"며 "CAMP 2 기간 조영훈 코치님과 타격적인 부분에서 준비했던 부분을 계속 연습했다. 장타를 의식하지 않고 편안하게 스윙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긴장하지 않고 후회 없는 한 시즌을 보내고 싶다. 시범경기와 퓨처스리그에서 기회가 생겨 N팀에서 경기를 뛴다면 지금 생각하는 것처럼 나의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NC는 9일 오후 1시 창원NC파크에서 KIA 타이거즈와 시범경기를 치른다. 이형석 기자 2024.03.08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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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균안 사태 '장기전' 예고, 멘털 관리에 차선책 강구까지...난감한 롯데

외도와 아내 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 선발 투수 나균안(26)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사생활 문제로 지펴진 논란의 불씨는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달 27일 나균안의 아내 A씨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남편 나균안이 외도를 했다고 폭로했다. 나균안은 이튿날(28일) 구단을 통해 "최근 알려진 일은 사실이 아니다. 법적인 대응을 진행 중"이라고 첫 번째 입장을 전했다. 이에 A씨는 사진 등 더 구체적인 자료를 제시했다. 갈등이 커진 상황에서 다툼을 하다가 나균안에게 밀려 넘어져 기절했고, 경찰과 구급대가 출동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29일 나균안의 법률대리인 박성우 변호사(법무법인 우리)는 입장문을 통해 "의뢰인(나균안)은 결혼 생활 중 한 번도 배우자(A씨)를 폭행하지 않았으며 구급대가 출동한 것도 배우자가 망치로 문을 부수고 칼로 자해를 시도하며 협박하자 의뢰인이 신고한 게 실제 사실 관계"라고 했다. 외도 의혹에 대해서도 "지인과 동석한 여성과 몇 차례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은 있지만, 그 이상의 관계는 아니"라고 밝혔다. 이밖에 가장으로서 가족 부양 의무에 소홀했다는 A씨 주장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반박했다. 나균안은 첫 번째 입장을 전하며 A씨와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 폭로전과 대응이 이어진 현재 상황을 고려하면 행위의 진위를 두고도 진흙탕 싸움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나균안은 거듭 "야구 외적인 부분에서 불편함을 드려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야구팬 시선은 싸늘하다. 외도든, 폭행이든 구설수에 오른 것만으로 실망감을 안겼다. 롯데는 그동안 소속 선수 비위 행위를 단호하게 대처했다. 지난 2020년, 포수 지시완이 미성년자 추행 혐의를 받았을 땐 소송 등 당사자 사이 법적 절차가 진행되기 전에 선수에게 무기한 출장정지 징계를 내렸다. 2022년엔 성범죄 혐의가 인정된 투수 서준원, 지난해는 음주운전 적발 사실을 알리지 않은 내야수 배영빈을 방출했다. 롯데는 현재 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는 나균안에게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았다. 사실 관계 파악은 나균안의 말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결백을 주장하는 선수를 훈련에서 제외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사법기관의 판단에 따라 움직일 것 같다. 나균안은 2일 등판한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에서 3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4실점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개인사 문제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는 시선이 있다. 오는 9일부터 KBO리그 시범경기가 시작한다. 나균안은 일부 팬의 야유 속에서 투구할 수도 있다. 멘털 관리에 어려움이 생기면,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기 어렵다. 롯데 코칭스태프는 선수 관리뿐 아니라 '4선발' 나균안이 이탈 가능성을 대비해야 한다. 이 사태가 선수단 분위기에 악영향을 미친다면, 선수의 결백을 떠나서 팀을 위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03 18:00
프로야구

[IS 이슈] 진실게임으로 번진 나균안 외도·폭행 의혹...흑역사 쌓인 롯데는 큰 부담

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균안(25)의 개인사 논란이 커지고 있다. 결국 진실게임으로 번졌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소속팀 스프링캠프를 소화하던 나균안은 28일 구단을 통해 사과 메시지를 전했다. 나균안은 "개인적인 일로 시즌 직전에 (구설수에 올라) 구단과 감독님, 선수들에게 죄송스럽다. 무엇보다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입니다. 최근 알려진 일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며 그 부분은 법무적인 대응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나균안의 아내 A씨는 27일 소셜미디어(SNS) 라이브를 통해 나균안이 외도를 했다고 폭로했다. 남편으로서 책임감이 없는 행동을 했다며 구체적인 정황을 전했다. 야구 커뮤니티를 통해 논란이 커지자, 구단도 나균안과 면담을 진행했다. 선수는 관련 사실을 부인했고, 변호사 선임 등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나균안의 공식 입장이 나온 뒤 A씨는 사진과 모바일 메신저 대화 내용을 공개하며 추가 폭로에 나섰다. 더불어 외도 문제로 갈등이 생긴 상황에서 나균안에게 밀려 넘어져 기절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경찰과 구급대가 출동한 정황도 전했다. 물론 여기까지는 A씨의 주장이다. 이후 나균안의 입장은 나오지 않았다. 분병한 건 진흙탕 싸움이 불가피해 보인다는 것이다. 구단도 난감하다. 현재는 선수의 말을 믿고, 공식 입장을 전하는 스탠스에서 멈춰있다. 소속 선수 가정사 문제에 어느 정도 개입할 수 있을지 가늠하기 어렵다. 그렇다고 성난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도 없다. 이미 나균안은 외도 의혹만으로 야구팬 지탄을 받고 있다. 리그 품의 손상에 해당하는 사유다. A씨가 주장대로 나균안이 폭력을 행사한 게 사실이라면, 사안은 더 심각해진다. 구단뿐 아니라 한국야구위원회(KBO) 가만히 있을 수 없다. 롯데는 2024년 김태형 신임 감독, 박준혁 신임 단장 체제로 새 출발 한다. '우승 청부사' 김 감독과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한 박 단장이 현장과 프런트 수장을 맡으며 새 바람이 불 것으로 기대받았다.하지만 새 체제가 발족한 지 한 달도 안 된 시점에 소속 선수였던 배영빈이 음주 운전 적발 사실을 숨기고, 마무리캠프까지 소화하며 야구팬과 구단을 기만한 사실이 전해졌다. 석 달 뒤 팀 선발진 주축 투수 나균안까지 사생활 문제로 구설수에 올랐다. 나균안은 1라운드 지명 포수에서 노망주로 전락했다가, 투수로 전향해 반등한 서사로 롯데팬 사랑을 받은 선수다. 실망감은 애정의 크기와 비례하는 법이다. 롯데는 지난해 3월에는 팀 주축 투수였던 서준원이 미성년자 관련 성범죄 혐의로 입건되는 초유의 사태로 망신을 당한 바 있다. 2020년엔 소속 포수였던 지시완이 미성년자 강제 추행 의혹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신임 단장·감독의 관리 역량이 닿지 않았던 시점에 일어난 일들이다. 하지만 1년을 멀다 하고 비슷한 일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 구단도 책임에서 자유롭기 어렵다. 논란만큼 롯데의 부담감도 커진다. 2024시즌 시작을 앞두고 불거진 이번 논란 어떻게 접근할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29 11:40
산업

메타 저커버그, 한국 LG·삼성과 XR·AI 동맹 강화 행보

인공지능(AI)과 확장현실(XR) 등 미래 먹거리에 사활을 걸고 있는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한국 기업과의 동맹 강화에 나섰다. 10년 만에 한국을 찾은 저커버그는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에 이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윤석열 대통령도 만난다. 하루 전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저커버그는 28일 LG의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를 찾아 조주완 대표 등과 오찬을 겸한 '비빔밥 회동'을 가졌다. 이날 자리에는 권봉석 ㈜LG 최고운영책임자(COO) 부회장, 박형세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장 등도 함께하며 차세대 XR 디바이스 협업 방향과 AI 개발을 둘러싼 미래 협업 가능성 등을 논의했다. 일본을 들렀다가 2박3일 일정으로 한국에 온 저커버그는 일본 기업은 별도로 만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LG와 삼성을 비롯해 XR과 관련된 국내 스타트업 관계자도 만나는 등 숨가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AI, XR 등 한국의 최첨단 기술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는 셈이다. 저커버그와 회동 후 취재진과 만난 조주완 대표는 “메타와 함께 만든 XR 기기를 내년 상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수년 전부터 최고전략책임자(CSO) 산하에 XR 조직을 두고 사업화를 검토하고 있다. 지난 연말 조직개편에서 HE사업본부 산하에 XR 사업 담당을 신설하고 XR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메타는 2014년 XR 기기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 말 최신 MR 헤드셋인 '퀘스트3'를 출시했다. 특히 최근 애플이 MR 헤드셋 '비전 프로'를 출시하며 XR 기기 시장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대규모 언어모델(LLM) '라마3'를 LG전자 기기에 적용하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조 대표는 “메타가 갖고 있는 언어모델을 저희가 보유한 5억대 이상 되는 기기에 어떻게 AI에 빠르게 적용할지, 양사의 협력 범위가 굉장히 넓다”고 설명했다. 저커버그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삼성그룹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하버드 동문’인 이재용 회장과 만찬을 함께 했다. 둘은 AI 반도체와 XR 사업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는 범용인공지능(AGI)을 자체적으로 구축할 것이라고 밝히며 AI 기술 경쟁에 적극 뛰어들었다. 이를 위해 엔비디아의 H100 프로세서 35만개를 포함해 연내에 총 60만개의 H100급 AI 칩을 확보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엔비디아가 AI 반도체와 관련해 80% 이상을 독점하고 있는 가운데 메타는 삼성전자와 같은 다른 파트너를 찾고 있다. 삼성전자도 최근 AGI 전용 반도체를 만들기 위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AGI 반도체 개발 조직 'AGI컴퓨팅랩'을 신설했다.저커버그는 29일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만나 AI 안보 등 미래 산업에 대한 의견을 나눌 전망이다. 지난 27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예방한 그는 “기시다 총리와 AI와 기술의 미래에 대해 알차고 훌륭한 대화를 나눴다”고 밝힌 바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2.29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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