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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어닝 서프라이즈' SK하이닉스, 1분기 영업익 2조8860억원…매출 신기록도

SK하이닉스가 AI(인공지능) 효과를 등에 업고 기나긴 적자 터널에서 벗어났다.SK하이닉스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조8860억원으로 3조원대 적자를 기록한 전년 동기와 비교해 흑자 전환했다고 25일 밝혔다.매출은 12조42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4.3% 증가했다. 역대 1분기 매출 기준 최대다. 순이익은 1조9170억원으로 흑자를 기록했다.SK하이닉스는 "AI향 수요 강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업계의 수익성이 개선되며 본격적인 회복 싸이클 진입했다"며 "하반기부터는 전통적인 응용처의 수요도 개선되며, 메모리 수요는 안정적인 성장을 보일 전망"이라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4.25 08:38
산업

삼성바이오로직스 1분기 역대 최대 실적, 매출 31% 증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역대 1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4일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21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5.4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946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1.35%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이 회사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순이익은 1794억원으로 같은 기간 26.53% 늘었다.회사는 “4공장의 매출 기여도가 높아지고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사업이 성장한 점이 주효했다”며 실적 향상 배경을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별도 기준으로 매출은 작년 1분기보다 13% 증가한 6695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체 가동을 시작한 4공장의 감가상각비 등에 따른 비용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한 2327억원을 기록했다.삼바는 지난 1분기에 UCB, MSD 등 세계적 제약사와 연이어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 또 국내 기업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와 항체-약물 접합체(ADC) 개발 협업을 위한 위탁개발(CDO) 계약을 체결했다. UCB와의 증액 계약은 3819억원 규모이고, MSD와는 928억원 규모의 신규 계약과 1546억원 규모의 증액 계약을 했다.각각 올해 말과 내년 4월 준공을 목표로 건설 중인 ADC 전용 생산 시설과 5공장을 추가적인 성장 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별도 기준으로 작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2801억원의 매출을, 같은 기간 6% 증가한 38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이 회사는 최근 유럽에서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를 허가받고, 국내에서 혈액질환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에피스클리'와 안과 질환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아필리부'를 허가받는 등 연구개발 성과를 보이고 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4공장의 가동률이 점진적으로 상승하면서 분기별 실적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연간 매출 성장 전망치는 10~15%로 유지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24 17:55
산업

지난해 4대 그룹 영업이익 66% 급감...현대차만 증가

국내 4대 그룹의 영업이익이 1년 새 66% 급감한 가운데 현대차그룹만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9일까지 감사·사업보고서를 제출한 국내 4대 그룹 주요 국내 계열사 306곳의 2022∼2023년 별도(개별)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 변동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지난해 영업이익 총액은 24조518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71조9182억원) 대비 65.9% 감소한 것으로 1년 새 47조4000억원가량이 증발한 셈이다.그룹별로 보면 삼성의 영업이익 감소액이 가장 컸다. 조사 대상 삼성 계열사 59곳의 영업이익 규모는 2022년 38조7465억원에서 2023년 2조8363억원으로 92.7% 급감했다. 2022년 25조319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삼성전자가 작년에 11조526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기(6749억원↓), 삼성디스플레이(6302억원↓), 삼성SDI(4225억원↓) 등도 1년 새 영업이익이 1000억원 이상 줄었다. 재계 서열 2위인 SK그룹 계열사 135곳의 영업이익 규모는 2022년 19조1461억원에서 2023년 3조9162억원으로 79.5% 감소했다. SK하이닉스와 SK에너지의 영업이익 감소가 결정적이었다. SK하이닉스는 2022년 영업이익 7조6609억원에서 작년에는 4조6721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SK에너지의 영업이익은 2조5923억원에서 4018억원으로 줄었다.반면 SK이노베이션은 2022년 6113억원에서 2023년 1조2354억원으로 영업이익이 늘었다. 4대 그룹 중에서는 유일하게 현대차그룹만 영업이익이 43.3%가 증가했다. 조사 대상 50개 계열사의 영업이익은 2022년 12조5827억원에서 작년 18조362억원으로 1년 새 5조원 이상 증가했다.현대차의 영업이익이 2조8285억원에서 6조6709억원으로 4조원가량 증가했고, 기아도 3조8억원에서 6조3056억원으로 3조원 이상 늘었다.LG그룹은 지난해 영업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대상에 포함된 LG그룹 계열사 48곳의 2022년 영업이익은 1조4429억원이었으나 작년에는 2707억원의 적자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LG전자는 2022년 1107억원에서 2023년 5767억원으로 1년 새 4600억원 넘게 이익이 증가하며 선전했다. 하지만 LG디스플레이가 작년에 3조8841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데다, LG화학도 작년 1091억원 적자로 주저앉으면서 그룹 전체 영업손익이 적자로 돌아섰다.오일선 CXO연구소장은 "국내 핵심 기업인 삼성, SK, LG의 영업이익이 동반 하락하면서 대한민국 경제에도 위기감이 팽배해지고 있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24 11:58
산업

LG전자, 1분기 영업익 1.3조…전년비 11% 줄어

LG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조332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1%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5일 공시했다.재료비 인상과 시장 경쟁 심화 등으로 감소했지만, 2020년 1분기 이후 5년 연속 1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웃돌았다.매출은 21조95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이는 역대 1분기 매출 최대치다.LG전자는 구독 등 새로운 사업 방식을 도입하고, 추가 성장 기회가 큰 B2B 사업을 확대한 것이 시장 수요 회복 지연 등의 불확실성을 돌파하는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여기에 시장 수요 양극화에 대응하며 볼륨존(Volume Zone·가장 큰 소비 수요를 보이는 영역) 라인업의 제품·가격 범위를 확대하는 차별적인 시장 전략을 펼친 것도 주효했다.앞서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초 'CES 2024' 간담회에서 "사업의 한계를 돌파하고 질적 성장을 가속해야 한다"며 B2B 시장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정교화하고 사업 잠재력을 극대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이날 사업본부별 세부 실적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캐시카우(현금창출원)인 생활가전 사업이 1분기 출시한 의류관리기 '올 뉴 스타일러', 올인원 세탁건조기 '워시콤보' 등 프리미엄 신제품이 시장 호응을 얻으며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4.05 11:20
금융·보험·재테크

두나무, 작년 영업익 21%↓…투자 심리 위축 영향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연결 기준 2023년 영업이익이 6409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줄었다고 28일 밝혔다.매출은 1조154억원으로 19%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6배 증가한 8050억원으로 집계됐다.매출 및 수익 감소는 지난해 3분기까지 지속된 투자 심리 위축과 경기 침체 등에 따른 것으로 봤다. 당기순이익은 회사가 보유한 디지털 자산 가격이 상승하면서 평가 금액 역시 오른 것이 주된 요인이라는 설명이다.두나무 관계자는 "디지털 자산, 증권, 자산 관리 등의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제공해 왔으며, 웹3 시대 주역으로 도약하기 위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며 "올해 7월 이용자보호법 시행을 앞두고 건전한 디지털 자산 시장을 조성하는 데 앞장서고 투자자 보호를 위한 금융당국의 노력에 적극 협조할 계획"이라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3.28 18:20
IT

지원금 상향·5G 요금 하향, 이통 아닌 '고통' 3사 되나

따스한 봄이 다가오고 있지만 이동통신 3사에는 한파가 들이닥친 모습이다. 정부의 전방위 압박에 지원금을 추가로 풀고 요금제의 하한선까지 손보게 됐다. 소비자들의 기대는 한껏 고조된 가운데 5G로 '연간 합산 영업익 4조원' 시대를 연 이통사들의 표정은 갈수록 어두워지고 있다.24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는 지난 23일 최대 10만원대였던 전환지원금을 30만원대로 상향 조정했다. 당초 이통 3사는 과열 경쟁을 우려해 합리적인 선에서 전환지원금을 책정했다.전환지원금은 번호 이동을 할 때 이통사가 기대 수익과 위약금 등을 고려해 뒷받침하는 혜택이다. 이통사와 스마트폰 제조사의 재원이 들어가는 공시지원금의 '시즌2'로도 불린다.정부는 최대 50만원으로 기준을 정한 전환지원금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며 이통사에 책임 있는 결정을 촉구했다. 결국 이통 3사는 지난 22일 김홍일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의 취임 후 첫 CEO(최고경영자) 회동에 맞춰 보따리를 풀었다.전환지원금 대상 모델과 규모는 이통사마다 다르다. 가입한 요금제가 비쌀수록 지원금이 높아지는 구조다.SK텔레콤은 월 12만5000원의 '5GX 플래티넘' 가입 시 '갤럭시Z 폴드5'(256GB)의 전환지원금을 32만원으로 정했다. 여기에 유통망이 15%인 4만8000원을 추가로 줄 수 있다.공시지원금까지 더하면 구매가가 209만7700원에서 117만7700원으로 확 떨어진다. 등 떠밀려 곳간을 열었지만 이통 3사는 정부의 정책을 최대한 뒷받침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SK텔레콤 관계자는 "전산 시스템을 신속하게 구축해 유통망의 전환지원금 지급 절차를 더욱 간소화할 예정"이라며 "불법보조금을 운영하는 유통 채널 근절에 나서 시장 과열로 인한 이용자 차별과 시장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전환지원금 지급으로 이통 3사의 출혈이 불가피하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유영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전환지원금 규모는 점진적으로 커지고 번호 이동도 소폭 증가할 것"이라며 "통신업의 마케팅 경쟁이 안정화 시기에 들어섰다지만 3사가 치킨게임 국면에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3사 합산 마케팅 비용이 9.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이통 3사는 3만원대 5G 요금제도 조만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막바지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KT는 지난 1월 일찌감치 온라인 전용 '요고' 요금제를 론칭해 월 3만원대로 5G 진입 장벽을 낮췄다. LG유플러스도 통신 플랫폼을 표방한 '너겟'을 선보이며 3만원대에 5G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다만 해당 상품들이 온라인 전용이거나 별도 앱에서 가입해야 하는 등 특성이 있어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하는 기존 라인업에 변화를 줄 가능성이 제기된다. 저가요금제 출시는 이통 3사의 핵심 수익성 지표인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 하락과 직결된다.지난해 4분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ARPU는 2만9562원, 2만195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 13.5% 줄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중저가 요금제가 본격적으로 확산한 2022년을 기점으로 바닥을 향하고 있다.이처럼 이통 업계를 바라보면 걱정 섞인 시선이 시장에도 영향을 주는 분위기다. 40%에 가까웠던 LG유플러스의 외국인 주식 보유율은 최근 37%까지 떨어졌다. SK텔레콤의 외국인 매매량도 지난 15일 이후 6거래일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통 3사의 2024년 연간 실적 전망이 좋진 않다"며 "이동전화 매출 정체와 영업 비용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3.25 07:00
산업

지난해 영업익 1위 현대차, 최하위 삼성전자

지난해 현대자동차가 국내 상장사 중 영업이익 1위에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는 10조원이 넘는 적자를 내며 최하위를 기록했다.14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2조8285억원) 대비 135.8% 증가한 6조6709억원으로 국내 상장사 중 최고 실적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별도 재무제표에는 모기업에 한정한 경영 현황이 담겨 있다.현대차는 앞서 2011∼2013년 영업이익 2위에 오른 적이 있었으나, 당시에도 삼성전자와 2∼5배 차이를 보일 정도로 1위와는 격차가 컸다.작년을 제외하고 현대차의 영업이익이 가장 컸던 시기는 2011년(4조6844억원)이었다. 지난해 5조원대를 건너뛰고 6조원대로 직행한 셈이다. 같은 그룹 계열사인 기아는 지난해 영업이익 6조3056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반면 2009년부터 14년간 영업이익 1위를 지키던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불황 여파로 11조5262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상장사 중 최하위로 떨어졌다. 지난 2022년 영업이익은 25조3193억원이었다.삼성전자는 1969년 창립 이후 작년을 제외하면 초기에만 세 차례 영업손실을 냈을 뿐 내내 흑자 행진을 이어 왔다. 1993년(1조3087억원) 처음 조단위 영업이익을 달성했고, 2004년(12조168억원)에는 10조원대 고지에 처음으로 올라섰다. 2018년에는 43조6994억원으로 역대 최고 영업이익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으로는 지난해 6조5669억원의 흑자를 냈다. 다만 같은 기준으로 지난해 15조1269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현대차와 비교하면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기아의 작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도 11조6078억원으로 10조원을 넘었다.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삼성전자가 작년에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다는 사실보다 올해와 내년 사이 실적 개선 전환점을 어떻게 마련할지가 중요하다"며 "위기 상황에서 삼성전자 경영진은 좀 더 명확한 비전과 시대를 읽는 통찰력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3.14 11:56
경제일반

한국서 적자 낸 이케아...'일본 이케아' 니토리 등장에 좌불안석

세계 최대 가구 브랜드 이케아의 한국법인인 이케아코리아가 울상을 짓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고금리 탓에 2년 연속 실적 부진에 빠진 가운데 최근엔 경쟁 업체까지 등장해 주름살만 깊어지는 모양새다.27일 업계에 따르면 이케아코리아는 지난해 적자 전환했다. 최근 회계연도(2022년 9월~2023년 8월)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했으며, 영업익은 88% 줄었다. 특히 당기 순손실은 52억원으로 4년 만에 다시 적자를 기록했다.2022년 첫 매출액 역성장을 기록했을 당시 이케아는 코로나 유행의 여파로 대형매장을 찾는 손님이 줄어든 것이 이유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엔데믹이 찾아온 지난해에도 이케아는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는 모습이다.그동안 팝업 매장을 열거나 온라인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했음에도 효과는 미미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라 주택 거래량이 줄어든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고금리와 고물가 여파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것 역시 이케아의 실적에 타격을 입혔다"고 설명했다.이케아코리아는 이익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매장별로 영업시간을 단축하는 등 판관비 지출 규모를 줄이기로 했다. 올해 오픈 예정이었던 대구점의 매매계약을 거듭 연기하며 신규 점포 출점을 미루거나 취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본의 이케아로 불리는 '니토리'가 국내에 진출하는 등 경쟁자가 늘어, 실적 반등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니토리는 일본 1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다. 가구, 정리용품, 인테리어 소품 등의 홈퍼니싱 제품을 판매한다. 한국을 포함해 일본, 중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등에서 980여 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사업 초기 고객 접근성이 높은 서울 대형마트 위주 출점으로 외연을 넓혀간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11월 이마트 하월곡점 니토리 1호점을 시작으로 최근 홈플러스 영등포점에 2호점을 열었다. 연내 홈플러스 2개 매장과 이마트 화성봉담점에 추가 입점되면 총 6호점까지 늘어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홈퍼니싱 시장이 다소 주춤하다는 분석이 우세하지만, 니토리처럼 시내 주요 쇼핑몰에 입점해있는 홈퍼니싱 브랜드들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케아가 니토리의 추격을 물리치고 실적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2.28 07:00
산업

다시 맥 못 추는 홈쇼핑...올해는 더 어렵다

홈쇼핑 업계에 찬바람이 몰아쳤다. 지난해 주요 홈쇼핑 4사(CJ온스타일·롯데홈쇼핑·현대홈쇼핑·GS샵)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하락했다. TV 시청 인구 감소와 송출수수료 부담이 더해진 결과다. 고물가에 올해 전망도 어둡다. 돌파구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12일 업계에 따르면 CJ온스타일은 지난해 영업이익 693억원을 기록해 전년(723억원) 대비 4.1%대 하락세를 보였다. 이익 감소 폭이 한 자릿수 대이긴 하지만 2년 연속 영업이익 1000억원을 달성하는 데는 실패했다.GS홈쇼핑은 1179억원의 이익을 내놓았지만, 전년(1426억원)과 비교하면 17%나 떨어졌다. 현대홈쇼핑의 타격은 더 컸다. 같은 기간 60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대비 45% 역성장했다. 롯데홈쇼핑은 더욱 심각하다. 지난해 영업이익 83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89%나 급감했다. 3분기까지 2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4분기 100억원의 이익을 내며 가까스로 흑자를 냈다.홈쇼핑 업계의 실적 부진 요인은 TV 시청자 수 감소에 있다. 홈쇼핑의 잠재적 소비자인 TV 시청자 수가 급감하면서 자연스럽게 홈쇼핑 매출 역시 하향곡선을 그리게 된 것이다.매년 늘고 있는 '자릿세' 개념의 송출수수료 부담 역시 실적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홈쇼핑 업체들은 지난해 전체 방송 사업매출의 약 65%를 유료방송사에 수수료로 지급했다. 이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상황과 맞물려 주요 홈쇼핑사들이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며 "취급고 하락에도 송출수수료는 줄어들지 않고 있기 때문에 업계가 성장 동력을 잃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홈쇼핑 업계는 성과급 규모를 대폭 축소하거나 지급하지 않는 등 긴축 경영에 돌입했다. 롯데홈쇼핑은 최근 김재겸 대표이사 명의의 사내 공지를 내고 지난해 경영성과급을 지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현대홈쇼핑도 성과급 규모를 줄였다. 현대홈쇼핑은 기본급의 100% 수준이던 성과급을 최근 70% 수준으로 지급했다. 지난해 대비 30%가량 줄어든 수치다. 문제는 올해도 홈쇼핑 업계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점이다. 엔데믹에 따라 TV 시청 인구의 지속 하락 여파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업계는 타개책으로 '채널 다변화' 전략을 꺼내들었다. TV 밖으로 나와 성장 모멘텀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롯데홈쇼핑은 유튜브와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강화하고, 벨리곰·가상인간 루시 등 자체 지식재산권(IP)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원 소스 멀티채널(OSMC) 전략도 선보인다. 좋은 상품을 소싱해 채널(TV, 모바일 라이브 등) 성격에 맞게 상품을 선보이겠다는 전략이다.GS샵은 최근 숏폼 콘텐츠 서비스인 ‘숏픽’을 오픈했다. 숏픽은 GS샵이 보유한 TV홈쇼핑·데이터 홈쇼핑·라이브 커머스 채널에서 송출된 상품 판매 영상을 1분 내외로 편집해 보여주는 콘텐츠다. 스마트폰 화면을 톡톡 터치하며 모바일 콘텐츠를 찾아다니는 '태핑(tapping)족'을 잡겠다는 전략이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더이상 TV홈쇼핑에만 의존해서는 성장의 한계를 넘어 생존자체를 위협받을 수 있다"며 "탈 TV와 더불어 보다 강력한 돌파구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2.13 07:00
경제일반

오리온, 2023년 영업익 4923억…"사상 최대"

오리온은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2조9124억원, 영업이익 4923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세전이익은 6.8% 성장한 52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이익을 달성했다.매출액은 중국과 베트남의 최대 명절인 ‘춘절’ ‘뗏’ 시점 차이에 따른 역기저효과와 중국 위안화 약세 및 러시아 루블화 가치 폭락에도 불구하고 제품 경쟁력 강화와 적극적인 영업활동, 생산설비 확대로 시장 수요에 대응하며 1.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원료공급선 다변화, 글로벌 통합구매 등 제조원가 관리를 통한 효율 및 수익 중시 경영으로 5.5% 증가했다. 무엇보다 영업이익률은 16.9%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0.7%p 상승했다. 이에 따라 주주가치 증대 차원에서 주당 배당금도 기존 950원에서 1250원으로 31.6% 늘리기로 결정했다.한국 법인은 사상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매출액은 13.9% 성장한 1조700억원, 영업이익은 20.4% 성장한 1688억원을 기록하며 그룹 전체의 성장을 견인했다.올해에는 제품 수요 증가에 대응해 진천 물류센터 착공에 나서며 공급 확대를 위한 토대를 다진다. 이와 함께 지난해 증설한 파이, 비스킷의 생산량을 대폭 늘리고 스낵, 젤리 등 생산라인을 추가 구축해 시장지배력을 강화해갈 계획이다. 닥터유 제주용암수는 국내 판매 채널 다각화와 중국 등 해외 수출 확대를 통한 외형 성장을 지속하고, 마켓오네이처는 그래놀라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데 주력해갈 방침이다. 해외 수출 측면에서도 미국 등 북미 시장 내 대형 유통채널의 입점과 품목을 확대하는 한편 중국, 일본, 유럽 등 지역 확장에도 힘쓸 예정이다.중국 법인은 춘절 시점 차이에 따른 영향과 위안화 약세 등 악재로 매출액은 7.5% 감소한 1조1789억원을 기록했다. 반면에 영업이익은 불필요한 할인행사를 지양하고 물류비 절감 등을 통해 4.4% 증가한 2210억원을 달성했다.올해에는 효율성 높은 간접영업체제를 정착시켜 보다 많은 판매처에서 제품이 전면 진열되도록 하고, 중국 내수 소비 둔화에 따라 가성비형 벌크 매대 확대에도 힘쓴다. 비건 육포 등 신규 시장에도 적극 진출하고, 감자플레이크 생산라인과 감자창고를 건설해 매출 규모가 큰 감자스낵의 안정적 원료 공급체계 구축 및 원가 효율화에도 나설 예정이다.베트남 법인은 내수 소비 둔화와 뗏 시점 차이에 따른 영향으로 매출액은 0.5% 증가한 475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유음료 등 신제품 출시에 따른 초기 비용 증가로 2.6% 감소한 875억원을 기록했다.올해에는 파이, 스낵의 시장지배력 확대에 집중하는 한편, 지난해 신규 개척한 7조 원 규모의 유음료 시장도 적극 확대해갈 계획이다. 더불어 현재 추진 중인 하노이 공장의 증축과 생산동 신축을 연내에 완료하고,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호치민 신규 공장 부지 매입도 추진할 방침이다.러시아 법인은 루블화 가치가 20% 하락하면서 매출액이 4.5% 감소한 2003억원, 영업이익은 7.5% 감소한 321억원을 기록했으나, 실제 판매물량 기준으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9.3%, 15.9% 성장했다.올해에는 지난해 말 증설한 파이 생산라인이 본격 가동됨에 따라 큰 폭의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 이와 함께 신규 출시한 젤리 카테고리를 시장에 조기 안착시켜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우는 한편, 추가 생산라인도 구축해 현지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춘 파이 신제품들을 지속 선보일 방침이다.인도 법인은 초코파이가 성공적으로 안착한 데 이어, 꼬북칩을 현지 생산하며 스낵 시장에도 본격 진출했다. 올해에는 수요 증가에 따라 지난해 말 추가 구축한 초코파이 생산라인을 기반으로 특히 북부와 동부 지역에서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펼쳐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오리온 관계자는 “중국과 베트남의 춘절, 뗏 행사 효과가 없는 해임에도 불구하고, 차별화된 제품력에 기반한 시장 확대와 효율성 중시 경영 체질화를 통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할 수 있었다”며 “올해에도 제품력 강화 및 법인별 시장 상황에 따른 영업전략 실행, 지속적인 설비투자로 식품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는 한편, 그룹의 핵심 사업으로 바이오 사업도 착실히 추진해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4.02.07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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