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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서울 원클럽맨' 고요한, 현역 은퇴...13번 클럽 최초 영구 결번

고요한(36)이 FC서울 구단 역사상 최초로 자신의 등번호를 영구 결번으로 남겼다. 서울에서만 20년 동안 선수 생활을 했던 고요한이 은퇴한다. 구단은 2일 이 소식을 전하며 "고요한의 등번호 13번을 영구 결번한다"라고 밝히며 "영원히 FC서울 팬들에게 기념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일이 이뤄졌. 2024시즌 중 선수(고요한)과 팬들에게 기억에 남을 성대한 은퇴식과 영구 결번식을 통해 FC서울 레전드의 새로운 축구 인생을 응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고요한은 2004년 서울에 입단해 2006년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이적 없이 K리그에서만 366경기에 출전했다. 대한축구협회(FA)컵 25경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55경기를 포함해 서울 유니폼을 입고서만 446경기에 나섰다. 총 40골, 39도움을 기록했다. K리그1 3회, FA컵과 리그컵 2회 등 총 6번 우승했다. 서울은 "고요한은 팀이 필요할 때마다 여러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뛰었다. 엄청난 활동량을 바탕으로 그라운드에서 상대를 압도했다. 2018시즌부터 세 시즌 동안 주장직을 맡아 그라운드 안팎에서 잊지 못할 존재감을 보여주기도 했다"라고 했다. 고요한은 "막상 은퇴할 때가 되니 고민이 많았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응원해 주시는 팬들 앞에서 다시 선수로 뛸 수 없다고 생각하니 너무 슬펐다. 팬들이 고요한이라는 선수를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고요한은 향후 FC서울 유스팀 오산고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02 18:19
프로축구

제주, 유스 출신 김재민·박주승 등 신인 5명 영입 “미래를 이끌 재목”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가 신인 선수 5명과 우선 지명·자유 선발로 계약하며 선수단 강화에 나섰다.제주는 지난 3일 “2024시즌 전력 강화 및 22세 이하(U-22) 출전 규정에 따른 원활한 선수단 운용을 위해 신인 5명을 영입했다. 제주 18세 이하(U-18)팀 출신 김재민과 박주승을 우선 지명으로, 백승헌·조인정·원희도를 자유 선발로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밝혔다.김재민은 제주 U-18팀 출신 미드필더다. 1m79㎝, 71㎏의 탄탄한 체격과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공수에서 경기운영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이다. 지난해까지 성균관대에서 활약했다.박주승 역시 제주 U-18팀 출신 기대주다. 1m78㎝, 69㎏의 균형 잡힌 피지컬과 빠른 스피드를 보유하고 있어 윙포워드와 윙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측면 멀티 자원이다. 특히 지난해 U리그2에서 맹활약하며 칼빈대를 U리그1으로 승격시킨 주역이다.백승헌은 오산고 출신 윙포워드다. 1m72㎝, 67㎏의 다부진 체격과 폭발적인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 및 공간 침투가 뛰어나다. 득점 지역에서 찬스 메이킹 능력도 돋보인다. 지난해 10월 한국 고교 우수 U-18 선발팀 명단에도 발탁됐을 정도로 잠재력이 크다.조인정은 신평고 출신 미드필더로, 1m84㎝·75㎏의 좋은 피지컬을 보유하고 있다. U-18 대표팀에서는 자신의 왼발 킥을 적극 활용해 사이드백으로도 활약했다.원희도는 진위FC 출신 미드필더다. 1m87㎝, 71㎏으로 신체 조건이 좋고, 볼터치와 연계플레이가 안정적이다. 지난 2023 금석배 전국고등학생축구대회에서 최우수 선수상을 받으며 주목을 받았다.김학범 제주 감독은 구단을 통해 “모두 뛰어난 재능을 가진 신인들이다. U-22 출전 카드뿐만 아니라 제주의 미래를 이끌 재목들이다. 개인적으로 기대가 정말 크다”라고 전했다.김우중 기자 2024.01.04 09:29
국가대표

U-17 변성환호, 월드컵 대비 위해 4개국 친선대회 참가…벨기에·잉글랜드와 격돌

17세 이하 대표팀이 오는 11월 개최되는 FIFA U-17 월드컵에 대비해 다음달 스페인에서 열리는 4개국 친선대회에 참가한다고 대한축구협회가 28일 밝혔다. 협회는 참가 선수 24명 명단도 함께 발표했다.이번 대회는 10월 11일부터 17일까지 스페인 남부도시 마르베야에서 열린다. 한국은 11일 모로코, 14일 벨기에, 17일 잉글랜드 17세 대표팀과 차례로 대결한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U-17 대표팀은 다음달 6일 소집돼 곧바로 출국할 예정이다.U-17 대표팀은 지난 7월 태국에서 열린 AFC U-17 아시안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FIFA U-17 월드컵 진출권을 따냈다. 이후 두차례 국내 훈련과 함께, 8월에는 U-17 월드컵 개최지 인도네시아에서 전지훈련도 실시한 바 있다. 이번 스페인 4개국 대회 참가는 월드컵 최종 명단을 확정하기전 마지막 훈련 과정이다.24명 소집명단에는 김명준(포항제철고), 강민우(울산현대고), 임현섭(수원매탄고), 윤도영(충남기계공고) 등 AFC U-17 아시안컵에 출전했던 선수 14명이 포함됐다. 김현우(서울영등포공고), 백가온(서울보인고) 등 최근 국내 고교대회와 소집 훈련에서 두각을 나타낸 9명의 선수도 기회를 얻었다. 스페인에서 뛰고 있는 김민수(지로나FC B)는 이번 소집 명단의 유일한 해외파로, 변성환호에는 처음 부름을 받았다.한편, FIFA U-17 월드컵에서 한국은 E조에 속해 프랑스, 미국, 부르키나파소와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 다음은 스페인 마르베야 U-17 4개국 친선대회 참가 선수 명단(24명)GK : 홍성민(포항제철고), 윤기욱(서울오산고), 이경준(수원매탄고)DF : 강민우(울산현대고), 곽성훈(수원매탄고), 김유건(서울오산고), 김현우(서울영등포공고), 배성호(충남기계공고), 서정혁, 이수로(이상 전주영생고), 유민준(성남풍생고)MF : 김현민(서울영등포공고), 백가온(서울보인고), 백인우(용인축구센터덕영U18), 양민혁(강릉제일고), 윤도영(충남기계공고), 임현섭(수원매탄고), 진태호, 한석진(이상 전주영생고), 차제훈(서울중경고), 황은총(당진신평고), 김민수(지로나FC B, 스페인)FW : 김명준(포항제철고), 김범환(울산현대고)김희웅 기자 2023.09.28 12:33
프로축구

[IS 인천] "한국 선수들 잠재력, 상당히 인상 깊었다" 안더레흐트 감독 '극찬'

“아시아 축구의 잠재력을 봤다. 특히 한국팀들의 잠재력이 상당히 인상 깊었다.”안더레흐트(벨기에)의 K리그 인터내셔널 유스컵 인천 2023 우승을 이끈 르네 페테르(벨기에) 감독이 밝힌 소감이다. 안더레흐트는 이번 대회 내내 K리그 유스를 비롯해 일본·태국 등 아시아 팀들과 많이 격돌했는데, 그중에서도 한국 선수들에 대한 잠재력을 눈에 띄게 확인한 대회였다는 의미다.페테르 감독은 9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인터내셔널 유스컵 인천 2023 결승전에서 도쿄 베르디(일본)를 1-0으로 꺾고 초대 우승을 차지한 뒤 “우리도 힘과 스피드, 테크닉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가 만났던 팀들 역시 높은 레벨의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 충분히 세계무대에서 통할 수 있는 능력들이었다”고 돌아봤다.이번 대회에서 안더레흐트는 발렌시아(스페인·1-1무)와 포항 스틸러스(1-0 승) 전북 현대(2-1 승) 촌부리FC(태국·5-0 승) 인천 유나이티드(0-0 무)와 차례로 조별리그를 치렀다. 이어 결승에서도 도쿄 베르디와 격돌, 대회 6경기 중 5경기를 아시아 팀들과 겨뤘다. 정상에 오르긴 했지만 지금까지 만났던 아시아 팀들 모두 만만치 않았다는 게 페테르 감독의 총평이다.특히 전날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격돌한 인천 유스팀을 가장 인상 깊었던 팀으로 꼽았다. 이번 대회에서 안더레흐트가 유일하게 승리하지 못한 아시아 팀이자, 자칫 결승에 오르지 못할 수도 있었던 경기 결과이기도 했다. 인천전 무승부로 안더레흐트는 결승 좌절 위기에 몰렸는데, 발렌시아가 최종전에서 패배하면서 가까스로 결승에 올랐다. 페테르 감독은 “도쿄 베르디전까지 6개 팀 가운데 가장 인상 깊었던 팀은 인천 유스였다. 사실 인천전은 우리가 이기기 위해 모든 걸 다한 경기였다. 그런데도 이기지 못했다. 인천 유스가 상당히 인상 깊었다”고 평가했다.이어 “인천, 포항전 등에서는 아주 뛰어난 몇몇 한국 선수들도 발견을 했다. 한국 팀의 잠재력이 상당히 인상 깊었다. 축구를 하다 보면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 키플레이어가 있는데, 그런 키플레이어들을 몇몇 발견했다”며 “미래의 한국팀은 정말 흥미로운 팀으로 성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승을 하긴 했지만 쉽지만은 않았다. 너무나 좋은 경험을 하고 가는 것 같다”고 돌아봤다. 프로축구연맹이 처음으로 만든 이번 대회에 대해서도 호평을 이어갔다. 페테르 감독은 대회 조직과 참가팀들의 전력에 박수를 보냈다. 그는 “그동안 해외에 많은 유스 대회에 참가했고, 최근엔 중국 대회도 참가해 봤다. 거기에서 만났던 팀들과는 다른 레벨의 팀들을 만나 즐거웠다. 첫 대회에 이렇게 강한 팀들이 나올지는 솔직히 잘 몰랐다. 익사이팅한 경험이었고, 즐거운 대회가 됐다”고 돌아봤다. 이어 “첫 대회인데도 퀄리티가 상당히 뛰어났다. 호텔도 좋았고, 한국에서 먹는 밥도 맛있었다. 주최측과 프로축구연맹 등 대회를 잘 조직한 것도 마음에 들었다”며 “딱 하나 조언을 하자면, 결승 진출이 좌우된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들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처럼 같은 시간대에 열렸으면 어땠을까 싶다는 점이다. 물론 경기장 섭외 이슈 등이 있었겠지만 그런 부분들을 보완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페테르 감독은 “사실 이번 대회엔 국가대표팀 차출 등 몇몇 선수들이 못 왔다. 다음에 또 초대를 해주신다면, 안더레흐트 톱유스 아카데미 선수들을 다 데리고 오겠다. 기회를 주시면 컴백할 테니 꼭 초대해 달라”며 “대회 주최측이나 대회 퀄리티가 다 좋았다. 첫 한국 방문인데 다들 친절해서 좋았다. 이런 스포츠 대회가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고 웃어 보였다. 한편 이날 안더레흐트는 후반 31분에 터진 아드리엔 틸라노의 헤더 결승골을 앞세워 도쿄 베르디를 1-0으로 꺾고 초대 챔피언의 영예를 안았다. 대회 최우수선수상에게 아부바카르 단이 꽁떼에게 돌아갔다. K리그에선 포항 유스팀이 3위에 올라 가장 높은 성적을 받았다.이번 대회는 프로축구연맹이 K리그 유소년들의 국제경쟁력 향상을 위해 신설한 유스 대회다. 올해 대회엔 국내 6개 팀과 유럽 4개 팀, 아시아 2개 팀이 참가했다. 국내 6개 팀은 K리그 올해의 유소년 클럽상 1~4위(서울·수원·전북·포항)와 개최지역 연고 2개 구단팀(인천·부평고)이 참가했다. 12개 팀이 2개 조로 나뉘어 한 차례씩 맞대결을 펼친 뒤, 각 조 같은 순위 팀들이 순위 결정전을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2006년 이후 출생 선수들이 참가하는 17세 이하(U-17) 대회라 국내 팀들은 고등학교 1~2학년 선수들이 출전했다. ▲K리그 인터내셔널 유스컵 인천 2023 최종 결과우승 : 안더레흐트(벨기에)2위 : 도쿄 베르디(일본)3위 : 포항 스틸러스(포항제철고)4위 : 수원 삼성(매탄고)5위 : 발렌시아(스페인)6위 : 부평고7위 : FC서울(오산고)8위 : 전북 현대(전주영생고)9위 : 인천 유나이티드(대건고)10위 : 울버햄프턴(잉글랜드)11위 :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12위 : 촌부리FC(태국)인천=김명석 기자 2023.09.10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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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안더레흐트, K리그 유스컵 초대 챔피언 등극…日도쿄 베르디에 1-0 승리

RSC안더레흐트(벨기에)가 K리그 인터내셔널 유스컵(17세 이하)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안더레흐트는 9일 오후 7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인터내셔널 유스컵 인천 2023 결승전에서 도쿄 베르디(일본)를 1-0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이번 대회는 프로축구연맹이 K리그 유스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설했다. 첫 대회엔 국내 6개 팀, 유럽 4개 팀, 아시아 2개 팀이 참가했다. 6개 팀씩 2개 조로 나뉘어 각 조 1위가 우승을 놓고 맞대결을 펼쳤는데, 안더레흐트가 초대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국내 6개 팀은 K리그 올해의 유소년 클럽상 1~4위 팀인 FC서울(오산고)과 수원 삼성(매탄고), 전북 현대(전주영생고), 포항 스틸러스(포항제철고) 유스팀이 참가했다. 인천 유나이티드(대건고)와 부평고도 개최지역 연고 팀으로 해외 팀들과 격돌할 수 있는 기회를 받았다. 국내 팀들 중에선 포항이 수원과의 3·4위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해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유럽에서는 안더레흐트와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 발렌시아(스페인) 울버햄프턴(잉글랜드) 유스팀이, 아시아에서는 도쿄 베르디와 촌부리FC(태국)가 참가했다. 연맹은 향후 대회에선 점점 더 대회 규모를 키운다는 계획이다.안더레흐트는 앞서 대회 조별리그 A조에서 승점 11(3승 2무)로 포항(승점 9)을 제치고 1위에 올라 결승에 진출했다. 조별리그에선 발렌시아(스페인)와 1-1로 비긴 뒤 포항(1-0 승) 전북(2-1 승) 촌부리(태국·5-0 승)를 연파한 뒤 인천과 0-0으로 비겼다. 이어 도쿄 베르디와의 결승전에서 승리해 초대 챔피언이 됐다.도쿄 베르디는 조별리그 B조 1위(승점 10·3승 1무 1패)로 수원(승점 8)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수원(2-1)과 레알 소시에다드(3-0 승)를 연파하고 부평고와 1-1로 비긴 뒤 울버햄프턴에 0-1로 졌지만, 마지막 서울과의 최종전에서 2-0으로 승리하고 조 1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다만 결승에서 져 우승의 영예를 안지는 못했다. 안더레흐트는 이번 대회 팀 내 최다 득점(2골)을 기록 중이던 루카 베레이켄과 데본 드 코르트, 뤼도빅 월라-웨트샤이 등을 모두 선발로 내세웠다. 도쿄 베르디 역시 마스단테 칸타(2골)를 앞세워 상대 빈틈을 노렸다. 결승전답게 두 팀의 경기는 초반부터 불꽃이 튀었다. 눈앞에 둔 우승을 놓치지 않겠다는 듯 치열한 볼 경합이 이어졌다. 양 팀 선수들 모두 강력한 몸싸움을 피하지 않았다. 적극적인 태클에 잔디가 패이는 장면도 수차례 나왔다.전반적인 주도권은 안더레흐트가 쥐었다. 전반 8분 드 코르트와 아부바카르 단이 콘테가 잇따라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모두 수비벽에 맞았다. 이에 질세라 도쿄 베르다도 마스다테와 와타나베의 중거리 슈팅으로 응수했다.안더레흐트가 계속 공세를 펼치며 선제골을 노렸다. 전반 14분 베레이켄이 페널티 박스 오른쪽을 파고든 뒤 오른발 슈팅을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아마르 밀리시치의 헤더도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아쉬움을 삼켰다. 도쿄 베르디는 빠른 역습을 통해 안더레흐트 뒷공간을 노렸다. 상대 골키퍼 실수로 결정적인 기회도 잡았지만 마지막 슈팅이 무위로 돌아갔다.후반에도 양상은 비슷했다. 안더레흐트가 점유율을 높이며 경기를 주도했고, 도쿄 베르디는 빠른 역습으로 맞섰다. 다만 두 팀 모두 페널티 박스 안 진입까지는 어려움을 겪었다. 주로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 중거리 슈팅으로 서로의 골문을 노렸다. 슈팅은 번번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거나 골문을 외면했다. 팽팽하던 균형은 정규시간을 5분 남겨 둔 후반 30분에 깨졌다. 안더레흐트가 결실을 맺었다. 왼쪽 측면 스로인 상황에서 콘테가 문전으로 크로스를 전달했고, 교체 투입됐던 아드리엔 틸라노가 강력한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틸라노는 흥겨운 댄스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선제골 순간을 자축했다.궁지에 몰린 도쿄 베르디가 막판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우승을 눈앞에 둔 안더레흐트의 집중력은 쉽게 흐트러지지 않았다. 결국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경기는 안더레흐트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 K리그 인터내셔널 유스컵 인천 2023의 챔피언이 결정되는 순간이었다.정상에 오른 안더레흐트 선수들은 환호성과 함께 우승을 자축했고, 사진 기자들을 향해 달려가 우승 세리머니를 더했다. 도쿄 베르디 선수들은 패배 직후 그라운드에 눕거나 고개를 숙이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후 양 팀 선수들은 서로를 축하하거나 위로하는 것으로 결승전 여정을 마무리했다.인천=김명석 기자 2023.09.09 21:04
프로축구

안익수 떠난 서울, 김진규 체제 ‘첫 걸음’…반등 신호탄 쏘아올릴까

FC서울이 김진규(38) 감독대행 체제로 새 출발에 나선다. 최근 거듭된 부진과 안익수 감독의 깜짝 사퇴 등 어수선한 분위기를 ‘레전드’ 김진규 대행을 중심으로 얼마나 빨리 추스르느냐가 관건이다. 남은 시즌 반등을 기대해볼 만한 희망을 팬들에게 보여주는 것도 결과만큼이나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김진규 대행이 이끄는 서울은 27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28라운드에서 선두 울산 현대와 격돌한다. 지난 19일 안익수 감독이 대구FC전 직후 사퇴를 발표하고, 사흘 뒤 김진규 수석코치의 정식 감독대행 선임이 확정된 이후 치르는 첫 경기다.김 대행은 선수 시절 서울 소속으로만 K리그 220경기에 출전한 ‘레전드’이기도 하다. 은퇴 후 서울 유스팀인 오산고(U-18) 코치를 거쳐 2020년부터 서울 코치를 맡았다. 올해 수석코치로 승격했지만, 안 감독이 돌연 사퇴를 하면서 급하게 지휘봉을 넘겨받았다. 앞서 안 감독의 코로나19 확진·징계(2경기) 등 3경기(1무 2패)를 임시로 이끈 적이 있지만, 한 팀의 사령탑으로서 훈련과 경기르 모두 모두 지휘하는 건 김진규 대행에게도 처음이다. 무엇보다 분위기를 바꾸는 게 가장 큰 과제다. 서울은 최근 5경기 연속 무승(3무 2패)의 늪에 빠져 있다. 6월 이후 성적은 2승 6무 4패, 특히 홈에서는 최근 1승 4무 1패로 좀처럼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현재 리그 순위는 어느덧 5위까지 떨어졌다. 1~2경기 결과에 따라 파이널 B그룹인 9위권까지 추락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여기에 안 감독의 깜짝 사퇴로 팀 분위기마저 어수선하다. 사퇴 소식을 전해 들은 지난 19일 침울한 분위기 속 경기장을 빠져나갔고, 일부 눈물까지 쏟은 선수들도 있었을 정도다. 감독 사퇴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는 선수들도 있을 터, 감독 사퇴 여파로 가라앉은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게 급선무였다.김진규 감독대행은 부임 후 첫 미팅에서 소통과 투쟁심을 강조하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는 “오늘부터 모든 선수들과 소통할 것이다. 힘든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지 이야기해 달라. 그동안 투쟁심이 너무 떨어져 있었다. 운동장에 나가서 싸울 준비가 안 되면 안 된다. 이번 주, 울산전부터 그런 모습, 달라진 모습을 보여달라”고 강조했다. 선수들도 폭우 속 결연한 분위기로 김진규 대행 체제 첫 담금질에 나섰다. 관계자는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선수들은 진지한 분위기 속에 훈련이 진행됐다. 김진규 대행이 리더십도 있고 워낙 소통도 잘하는 스타일이다. 잘해줄 거라 믿고 있다”고 전했다. 물론 첫판부터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났다. 울산은 리그 선두 팀인 데다, 서울은 울산을 상대로 4무 13패로 5년째 무승 징크스까지 이어지고 있다. 서울 입장에선 그래서 더욱 놓칠 수 없는 경기다. 만약 선두 울산을 잡고 징크스까지 깨트릴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는 새 감독대행 체제 새 출발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울산전을 앞둔 서울엔 최상의 시나리오다.결과만큼이나 중요한 건 또 있다. 남은 시즌 기대해 볼 만한 희망섞인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이다. 서울은 최근 경기 막판 실점을 허용하며 결과를 놓치는 패턴이 반복됐다. 아쉬운 경기 운영, 잦은 재교체 등이 더해져 안 감독을 향한 비판 목소리가 거셌다. 만약 김진규 대행체제 첫 경기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다면, 선수단과 팬들 모두 분위기가 단번에 바뀔 수 있다. 반등을 위한 신호탄을 쏘아 올리는 것이다.새 감독 선임 과정이나 속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구단도 김진규 대행 체제의 출발을 주목할 수밖에 없다. 서울 구단은 안 감독의 깜짝 사퇴 이후 차기 사령탑 선임을 매우 신중하게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김진규 대행 체제에서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면, 구단의 당초 구상대로 차기 사령탑 후보군 물색이나 선임 과정 등을 더 신중하게 진행할 수 있다. 김 대행 역시도 당당하게 그 후보군에 포함될 수 있다. 전제조건은 구단과 팬들에게 달라진 경기력과 희망을 보여줄 수 있느냐다. 김명석 기자 2023.08.27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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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FC서울, 안익수 감독 사의 수용…김진규 수석코치 '감독대행' 선임

FC서울과 안익수 감독의 결별이 최종 확정됐다. 김진규 수석코치가 당분간 감독대행 역할을 맡는다.서울 구단은 22일 "안익수 감독의 사의를 수용하고 김진규 수석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선임했다"며 "안익수 감독이 팀의 상위권 도약을 위해 큰 변화가 필요하다는 굳은 결심을 내비치며 사의를 표함에 따라, 고심 끝에 안 감독의 뜻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이어 "지난 2021년 9월에 부임한 안익수 감독이 2년여간 팀의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고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팀으로서의 정신을 고취시킨 것에 대해 깊은 감사를 표하며, 축구인으로서 앞으로의 행보에 아낌없는 응원을 보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안 감독이 떠난 공백은 김진규 수석코치가 대행 역할을 맡아 메운다. 김진규 대행은 이번 시즌에도 안 감독의 징계 결장 때마다 벤치를 지켜 팀을 이끌었다. 감독 대행으로서 첫 경기는 오는 27일 울산 현대와의 홈경기다.김진규 감독 대행은 선수 시절 전남 드래곤즈를 시작으로 주빌로 이와타(일본)를 거쳐 2007년 처음 서울과 인연을 맺었다. 2011년 반포레 고후(일본)에서 뛴 것을 제외하고 2015년까지 줄곧 서울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파지아노 오카야마(일본) 대전 시티즌을 거쳐 은퇴했다.2018년 서울 U-18팀 오산고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김진규 대행은 2020년부터 FC서울 코치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시즌도 수석코치로서 안익수 감독을 보좌했는데, 안 감독이 떠나면서 급하게 그 자리를 메우게 됐다. 앞서 안익수 감독은 지난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7라운드 2-2 무승부 직후 기자회견을 마친 뒤 직접 준비해 온 원고를 읽으며 깜짝 사퇴 의사를 밝혔다.안 감독은 당시 “FC서울이 더 발전하려면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여러분들과 약속이자 제 마음속 다짐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추구했던 바를 이루지 못하고 중도 하차하겠다”고 발표했다.이어 “2년 전 한 인터뷰에서 서울 감독 제안을 수락한 이유에 대해 ‘평소 서울이라는 구단은 한국 축구에 책임감을 가져야 되는 팀이어야 할 것 같았고, 강등에 대한 어려움은 있었지만 서울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려는 마음으로 수락했다’고 말했다”며 “그 마음은 아직도 있지만,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안 감독은 “추구했던 바를 이루지 못하고 중도하차하게 돼 죄송하게 생각한다. 다만 FC서울이라는 팀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한국축구를 선도하고, 건강한 메시지를 전파하는 팀이어야 한다는 데 변함이 없다. 멀리서 마음으로나마 수호신이 돼서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안익수 감독은 “부족한 저를 믿고 맡겨주신 구단주님, 선수단 지원하느라 수고해 주신 프런트, 비바람·폭염 등 궂은 날씨 가리지 않고 선수단을 응원해 주신 서포터스 여러분, 그리고 구리 훈련장 잔디 관리하시는 분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고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마지막으로 FC서울 발전과 팬들을 위해 뛰어준 선수들에게 미안하고 감사드린다”고 했다. 안익수 감독은 지난 2021년 시즌 도중 부임해 강등권이던 서울을 7위로 이끌었지만, 그 다음 시즌엔 9위에 머물렀다. 이번 시즌엔 초반부터 상위권 성적을 유지했고, 지금도 팀은 4위에 있지만 5경기 연속 무승 등 거듭된 부진이 이어지면서 비판을 받았다.특히 직접 사퇴 의사를 밝힌 대구전 무승부 직후엔 서포터스 석에선 '안익수 나가'라는 외침이 쏟아졌고, 이에 안 감독도 팬들을 향해 항의성 제스처를 취한 영상들이 공개돼 또 다른 논란이 낳았다. 이후 그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직접 태블릿 PC에 담긴 '사퇴의 변' 원고를 읽었다.기자회견을 통한 깜짝 사퇴 발표에 구단과 선수단 모두 당황했다. 고위 관계자들도 언론 보도를 통해 안 감독의 사퇴 의사 표명 사실을 알았고, 선수들도 경기 후 미팅에서 관련 소식을 접한 뒤 침울한 분위기 속 퇴근했다. 눈물을 쏟는 일부 선수들도 있었다.FC서울 서포터스 수호신 측은 입장문을 통해 “경기 종료 후 감독님을 향한 외침은 현장팀 주도가 아닌 서울을 사랑하는 팬들의 목소리가 모인 것이었다. 평소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응원해 주는 수호신에게 고맙다는 인터뷰에 반해, 어제(19일) 서포터석을 향한 행동은 너무 상반되는 행동이었다. 이에 수호신은 FC서울 팬들을 대표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이어 “최근 5년간 우리는 많은 감독님들을 떠나보내고, 수많은 대행 체제를 겪었다. 구단은 이러한 상황들이 재발돼 팬들의 고통이 반복되지 않도록 감독 선임에 신중을 기해주시기 바란다. 김진규 코치님 이하 선수단에게도 요구한다. 우리가 처한 상황과 상관없이 늘 그대들의 발걸음에 자존심을 맡기고 있는 팬들의 마지막 자부심에 상처 내는 일은 더 이상 없길 바라며, 평균 관중 1위를 이어가고 있는 수도팀 서울의 자존심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김명석 기자 2023.08.22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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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매탄고, ‘2023 GROUND N K리그 U-18 챔피언십’ 우승

수원 삼성 18세 이하(U-18)팀 매탄고가 2023 GROUND N K리그 U-18 챔피언십에서 FC서울 U-18팀 오산고를 꺾고 우승했다.매탄고는 지난 28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오산고와의 U-18 챔피언십 결승에서 김성주의 페널티킥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이번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미니 슈퍼매치’에선 양 팀의 서포터스들이 열띤 응원전을 펼치며 뜨거운 분위기를 만들었다. 후반 31분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김성주는 득점 직후 팬들 앞에서 수원 엠블럼을 가리키는 세리머니를 펼치기도 했다.매탄고는 이번 대회 전승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매탄고가 U-18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회 최우수선수상은 매탄고 미드필더 유종석에게 돌아갔고, 우승을 이끈 백승주 매탄고 감독은 최우수지도자상을 받았다.한편 저학년부 대회인 17세 이하(U-17) 챔피언십에선 전북 U-17팀인 영생고가 우승했다. 영생고는 28일 수원 U-17(매탄고)과 만나 진태호, 최강민의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영생고 역시 U-17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맛봤다.올해로 9회째를 맞은 'GROUND.N K리그 U18 챔피언십'은 K리그 산하 고등부(U18) 클럽들이 출전하는 하계 토너먼트 대회다. 이번 대회는 총 24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7월 15일부터 28일까지 14일간 충청남도 천안시에서 진행됐다. K리그 유스 챔피언십은 유소년 선수들의 기량 발전을 위한 다양한 시도들을 거듭하며 국내 최고의 유소년 대회로 자리매김했다. 올해에도 ▲전 경기 영상 분석 데이터 제공, ▲EPTS를 활용한 피지컬 데이터 제공, ▲야간 경기 개최, ▲쿨링브레이크 실시 등 선수단을 배려한 수준 높은 대회 운영을 지속했다. 토너먼트부터는 유튜브를 통해 전 경기가 생중계됐고, 결승전은 축구 중심 스포츠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TV 생중계됐다.또한 'EA SPORTS™ FIFA Online 4(이하 ‘FIFA 온라인 4’)'를 국내에서 서비스하는 넥슨이 2년 연속 대회 타이틀 스폰서로 나서 많은 지원을 했다. 연맹과 넥슨은 지난해 1월 K리그 유소년 축구 지원 프로젝트 ‘GROUND.N’을 공동 출범한 바 있다.한편 연맹이 주최하는 K리그 산하 유소년 클럽 초등부 대회인 K리그 12세 이하(U-12), 11세 이하(U-11) 챔피언십은 이달 14일부터 20일까지 총 7일간 경상북도 영덕군에서 진행됐다. 마지막으로 중등부 대회인 K리그 15세 이하(U-15), 14세 이하(U-14) 챔피언십은 오는 8월 9일부터 21일까지 13일간 충남 천안시에서 열린다. 김우중 기자 2023.07.29 13:06
프로축구

안산, CB 박준영 군 복무 마치고 합류… “간절한 마음으로 임한다”

안산 그리너스 수비수 박준영이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했다.FC서울 유스 오산고 출신의 박준영은 뛰어난 리더십으로 광운대서 팀 주장을 맡아 대학리그 우승 등에 공헌했고, 2018년 우선지명으로 FC서울을 통해 프로에 입단했다. 2020년 안산으로 이적해 두 시즌 함께한 박준영은 시흥시민축구단(K3리그)에서 군 복무를 마친 후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다시 안산에 합류했다.185cm, 78kg의 다부진 체격을 가진 박준영은 적극적인 플레이를 통해 상대 공격을 차단하는 몸싸움에 능한 수비수로 제공권까지 보유하고 있는 선수다. 1대1 대인 마크에 탁월한 파이터형 수비수로 주 포지션은 센터백이지만, 수비형 미드필더도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로 평가받는다.박준영의 복귀로 수비진이 더욱 탄탄해진 안산은 후반기 반등을 준비하고 있다.박준영은 “다시 안산 그리너스로 복귀하게 되어 기쁘다. 군 복무하며 많은 걸 느꼈다. 간절한 마음으로 훈련에 임하며 하루라도 더 빨리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복귀 소감을 전했다.김희웅 기자 2023.06.29 00:11
국가대표

예열은 끝났다…'원더골' 준비하는 강성진의 왼발 [U-20 월드컵]

예열은 끝났다. 대표팀의 8강을 이끌 ‘환상골’의 재현만이 남았다.김은중호 측면 공격수 강성진(20·FC서울)이 에콰도르전 골문을 정조준한다. 그 무대는 2일 오전 6시(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16강전이다.조별리그 내내 김 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도 강성진은 아직 골을 넣지 못했다. 프랑스전부터 감비아전까지 전 경기에 선발 출전한 그는 16강 진출이 확정된 가운데 열린 최종전에서도 선발 기회를 받았다. 다만 3경기째 아쉬운 침묵을 지키고 있다.그래도 조금씩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감비아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는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서 특유의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앞선 경기에서도 적극적으로 슈팅을 시도하며 상대 골문을 노렸다. 김은중호 측면을 책임지는 주축 공격수로서 예열은 충분히 마친 것이다.U-20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원더골’을 터뜨렸던 기억을 되살릴 일만 남았다. 그는 지난 3월 요르단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에서 환상적인 드리블 돌파에 이은 중거리 슈팅으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앞선 1차전 오만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김은중호 주축 공격수로 확실하게 자리 잡는 순간이기도 했다.당시 강성진은 오른쪽 측면 하프라인 아래에서 공을 잡은 뒤 폭발적인 드리블 돌파와 개인기로 수비수 3명을 잇따라 제쳤다. 아크 정면에서는 절묘한 헛다리 개인기에 이은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상대 수비수들은 강성진의 개인기에 속수무책이었고, 골키퍼조차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가는 공을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을 정도로 슈팅이 날카로웠다. 일찌감치 재능도 인정받았다. 서울 유스인 오산고 시절 구단 최초 준프로계약을 맺은 뒤 18세이던 2021시즌 K리그1 14경기 1골·2도움을 쌓았다. 프로에 직행한 2022시즌엔 무려 34경기에 출전해 1골 4도움을 기록해 영플레이어상 후보까지 올랐다. 그해 7월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의 깜짝 부름을 받아 A대표팀에 승선한 뒤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홍콩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는 등 타고난 재능을 뽐냈다.이번 시즌 소속팀에서 강성진은 교체로만 2경기에 나서 경기 감각이 다소 떨어져 있다. 그러나 대회 조별리그를 통해 경기 감각을 끌어올린 만큼 이제는 결실을 맺을 때가 됐다. 마침 에콰도르가 이번 대회에서 유독 중거리 슈팅에 약했다는 점에서 강성진의 중거리 슈팅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에콰도르는 지난 조별리그에서 미국과 슬로바키아에 각각 1골씩 실점했는데 모두 중거리 슈팅 실점이었다. 앞서 김은중호는 최전방 공격수 이영준(김천)을 필두로 김용학(포르티모넨스·이상 1골 1도움) 이승원(강원·1골 2도움) 등의 활약을 앞세워 16강에 진출했다. 여기에 강성진까지 해결사로 나선다면 U-20 월드컵 도전도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에콰도르는 올해 남미 U-20 챔피언십 4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조별리그에선 2승 1패로 미국에 이어 B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U-20 월드컵 역대 최고 성적은 지난 2019년 대회 3위인데, 당시 4강에서 한국이 1-0으로 승리했다. U-20 대표팀 간 역대 전적에서도 한국이 3승 1패로 우위다. 이 경기 승리팀은 아르헨티나-나이지리아전 승리팀과 8강에서 격돌한다.김명석 기자 2023.06.01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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