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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스타] '김도영 라이벌' 윤도현, 홈런 포함 4안타…이범호 감독 눈도장 '쾅'

내야 유망주 윤도현(21)이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윤도현은 25일 일본 오키나와현 킨 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연습경기에 3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4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양팀 통틀어 3안타 이상 때려낸 타자는 윤도현이 유일했다. 3루타만 추가하면 사이클링 히트(히트 포 더 사이클)였다. 다만 불펜이 흔들린 KIA는 3-4로 역전패했다.말 그대로 원맨쇼였다. 윤도현은 1회 말 1사 1루에서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 상대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선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KT 두 번째 투수 원상현의 128㎞/h 슬라이더를 공략, 좌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윤도현의 활약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5회 1사 2루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전용주를 공략해 좌전 안타로 타점을 추가했다. 7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3루 방면 외야로 빠져나가는 2루타를 터트렸다. KIA는 2사 2루에서 고종욱이 좌익수 방면 2루타로 점수 차를 3-0까지 벌렸다. 사이클링 히트에 도전한 윤도현은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좌익수 방면 잘 맞은 타구를 보냈지만 수비에 잡혔다. 광주제일고를 졸업한 윤도현은 2022년 신인 2차 2라운드 전체 15순위에 지명됐다. 광주동성고를 졸업한 김도영(2022년 신인 1차)과 함께 광주 지역 최고 내야수 자리를 다퉜다. 중학교 때만 하더라도 '김도영보다 더 낫다'는 평가를 들었는데 고등학교 진학 이후 지명 순위에서 알 수 있듯이 김도영이 우위를 점했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 모두 지역 연고 구단인 KIA에 입단,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프로 유니폼을 입은 뒤 윤도현의 활약은 미미했다. 부상이 문제였다. 2022년 3월 시범경기 중 오른 중수골이 골절되는 큰 부상을 당했다. 지난해에도 햄스트링을 다쳤다. 꿈에 그리던 1군 데뷔(5월 28일 광주 LG 트윈스전)를 이뤘으나 시즌 1군 출전은 그게 전부였다. 겨우내 꾸준히 훈련한 그는 호주 1차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2차 일본 캠프에서도 테스트받고 있다. 이범호 감독 체제에서 쓰임새에 관심 쏠리는 선수 중 하나다. 한편 이날 경기의 최종 승자는 KT였다. 7회까지 끌려가던 KT는 8회 초 '빅이닝'에 성공하며 4-3으로 점수 차를 뒤집었다. 이호연이 바뀐 투수 김기훈 상대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상대 1루 견제가 빠진 틈을 타 3루까지 내달렸다. 무사 3루에서 문상철의 볼넷으로 주자가 쌓였고 오윤석 타석에서 상대 폭투로 처음 득점했다. 계속된 무사 2루에선 오윤석이 2루타를 터트렸다. 2사 후 장준원이 볼넷을 골라낸 KT는 2사 1·2루에서 천성호가 곽도규 상대 중견수 방면 역전 2타점 2루타를 기록했다. KIA로선 다 잡은 승리를 놓쳤지만, 소득이 전혀 없는 건 아니었다. 좌우 투수, 직구와 변화구 모두 가리지 않고 받아친 윤도현이 다음 경기를 기약했다.오키나와(일본)=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2.2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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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 없이 달린 실책왕' 김주원 "타율은 올리고, 실책은 낮추고"

NC 다이노스 입단 4년 차 김주원은 지난해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며 포스트시즌(PS)을 경험하고,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는 금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그는 "지난해 타율도 아쉽고, 실책 개수도 아쉽다"며 2024시즌 한 단계 성장을 꿈꾼다. 김주원은 지난해 127경기에 출장해 타율 0.233 10홈런 54타점을 기록했다. 2021년 2차 1라운드(전체 6순위) 입단한 그의 커리어하이 성적이다. 데뷔 시즌 1군 69경기(타율 0.241 5홈런 16타점)에 출장했고, 이듬해엔 96경기에서 타율 0.223 10홈런 47타점을 올렸다. 김주원은 항저우 AG에선 주전 유격수로 발돋움해 2홈런을 쳤고,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는 베스트 9에 선정되는 등 누구보다 바쁜 한 해를 보냈다. 그런 그가 가장 안타까워한 점은 수비였다. 지난해 총 실책은 30개로 전체 1위였다. 최다 실책 공동 2위 이재현(삼성 라이온즈)-문보경(LG 트윈스·이상 20개)보다 10개나 더 많았다. PS 9경기에선 실책이 없었고, KT 위즈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 9회 말 2사 만루에서 '슈퍼 캐치'를 선보였지만 정규시즌 최다 실책 기록이 마음에 걸릴 수밖에 없다. 김주원은 "올해에는 실책을 절반으로 줄이려고 한다. 팀에 타격 능력이 좋은 선배님이 많고, NC가 더 강한 팀이 되려면 내가 실책을 줄여야 한다"며 "보다 안정감 있는 수비를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 타격 역시 보완점이 있다.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렸지만, 정확도가 낮은 편이다. 최고 타율이 2021년 데뷔 시즌의 0.241다. 김주원은 "지난해에는 코치님과 상의해 배트를 휘두르지 않은 채 스프링캠프로 향했지만, 올해는 다르다. 지난해 타격 성적이 좋지 않아 이번 겨울에는 곧바로 실전에 돌입해도 문제없을 정도로 굉장히 열심히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은 물론이고, 타율도 2할 5푼은 넘겨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김주원은 잠재력이 풍부한 유격수다. 프로 입단 2년 차부터 주전으로 뛰면서 최근 2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LG 오지환은 김주원을 두고 "어렸을 때를 돌이켜보면 나보다 조금 나은 거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가을 야구와 대표팀 경험은 소중한 자산이다. 김주원은 "지난해 좋은 기억을 갖고 임하면 올 시즌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데뷔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나섰는데 정말 좋더라. 팀이 아쉽게도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는데, 올해엔 아쉬움을 안고 끝내지 않도록 잘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형석 기자 2024.02.17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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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사우나 회동, ‘주장’ 박경수가 “1년 더”를 결심한 계기 [IS 인터뷰]

“저는 지금도 언제든지 유니폼을 벗을 준비가 돼 있습니다.”지난해 후반기, 사우나에서 우연히 만난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박경수(40)에게 물었다. “내년 계획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니.” 올 것이 왔다고 생각했다고 생각한 박경수는 “팀에 짐이 되고 싶지 않습니다”라며 마음을 굳혔다. 그러자 이 감독은 “아니, 그 말을 하려던 게 아냐”라며 고개를 내저었다. “1년 더 함께 하자고 하면 할 수 있나”라며 의외의 말을 꺼냈다. 박경수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은퇴를 준비하고 있었다. 2021년 우승 당시 종아리 부상으로 목발을 짚고 세리머니를 해야 했던 그는 ‘앞으로 쉽지 않겠다’라는 걸 직감했다. 적지 않은 나이, 재활 훈련을 해도 경기력에 지장이 있을 거라 판단한 그는 이후 언제든 유니폼을 벗을 각오로 매 시즌을 보냈다. 감독의 권유로 두 시즌을 더 활약했지만 더 이상은 힘들 것 같았다. 하지만 이강철 감독은 아직 박경수가 필요했다. 젊은 선수들이 많아진 선수단에 구심점이 필요했고, 특히 박경수가 주전인 2루수는 여전히 새 주인공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 오윤석과 이호연 등이 간간이 좋은 활약을 펼치며 성장하고 있으나 풀타임을 맡기기에는 아직 부족했다. 이 감독은 “젊은 내야수들이 더 성장할 때까지 1년만 더 해달라”고 부탁했다. 감독의 제안을 들은 박경수는 울컥했다. “제가 이런 복을 받아도 되는지 모르겠다”라며 눈물을 글썽였다고. 대신 감독은 “네가 정말 필요해서 이렇게 말하는 거다. 그간의 정 때문에 재계약을 제안하는 건 아니다”라며 주장 연임을 제안했다. 이후 나도현 KT 단장도 “수비력은 아직 경쟁력이 있어 보인다”라며 힘을 실어줬고, 박경수는 오랜 고민 끝에 KT와 재계약을 맺었다. KT에서 박경수의 비중은 상당하다. 2015년 KT 유니폼을 입은 박경수는 철벽 수비는 물론, 팀의 정신적 지주로서 젊은 선수들을 이끌며 구단의 역사를 함께 했다. 2016년부터 3년간, 2022년과 2023년 등 총 5년 동안 팀의 주장을 맡은 그는 감독 및 코치진과 선수들의 가교 역할을 하며 선수단 분위기를 이끌었다. KT 선수단이 신구조화가 좋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이강철 감독은 이러한 박경수의 존재감을 잘 알기에 그에게 “1년 더”를 제안한 것이다. 그 사이 ‘주장’ 박경수도 많이 변했다. 박경수는 “처음엔 선수들에게 싫은 소리를 많이 했다. 하지만 중간에 유한준 코치가 주장을 하는 것(2019~2020년)을 보고 생각이 달라졌다. 부드럽게 말해도 통한다는 걸 알았고, 2021년에 다시 주장이 됐을 땐 조금 달라진 모습으로 선수들에게 다가갔다”라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의 리더십을 보고도 많이 배웠다. 박경수는 “감독님은 슈퍼스타 출신 아닌가. 선수들의 부족한 모습이 얼마나 잘 보이겠나. 하지만 매번 참고 지켜봐 주신다. 감독님께서 믿어주신 덕분에 선수들은 자신감을 갖고 경기를 할 수 있게 된다”라며 이강철 감독에게 감사해 했다. 그렇다고 감독의 배려를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박경수는 “반대로 우리 고참들에겐 책임감이 생긴다. 감독님께 선수단 분위기는 고참들이 책임지겠다고 말씀드렸고, 젊은 선수들에게도 책임은 고참들이 질테니 그라운드에서 하고 싶은 거 하라고 강조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이런 선순환이 생긴 덕분에 KT가 좋은 팀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러한 박경수의 주장 리더십 덕분에 KT도 승승장구 중이다. 최하위에만 허덕이던 팀 성적도 어느덧 가을야구가 당연해진 팀이 됐다. 박경수는 "지난해 최하위에서 2위까지 간 것도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끼리 단단한 믿음 속에서 처지지도 않고 들뜨지도 않게 평소처럼 서로 의지하면서 잘 이어 나간 것 같다“라면서 ”올해도 이 경험과 분위기 잘 살려서 우승을 향해 뛰어보겠다"라고 다짐했다.수원=윤승재 기자 2024.02.01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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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GG 4표면 어때…아쉬움보다 "동기부여", 김주원은 말했다

4표. 지난 11일 프로야구 골든글러브(GG) 시상식에서 김주원(21·NC 다이노스)의 득표율은 1.4%였다. 포지션 경쟁자로 유격수 부문을 수상한 오지환(LG 트윈스·154표)과 비교하면 꽤 차이가 었다. 아쉬움이 남을 수 있지만 김주원은 12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동기부여가 되는 거 같다. 감사하다"고 말했다.김주원의 2023시즌은 뜻깊었다. 자유계약선수(FA)로 이적한 노진혁(롯데 자이언츠)의 자리를 꿰차며 프로 데뷔 3년 만에 주전 유격수로 발돋움했기 때문이다. 정규시즌 타격 성적은 127경기 타율 0.233(403타수 94안타) 10홈런 54타점. 타격의 정확도가 아쉬웠지만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으로 펀치력을 보여줬다.20대 초반의 젊은 나이. 리그에 흔치 않은 스위치 타자로 주목받았다. 대부분의 현장 지도자가 20대 초반 내야수 중 최고 유망주로 김주원을 언급한다. 하지만 자기반성은 '냉정'하다. 그는 "첫 풀타임을 뛰면서 부족한 모습을 자주 보였다. 내년에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배웠다"며 "타율도 아쉽지만, 실책 개수가 아쉽다"고 곱씹었다. 김주원의 올 시즌 실책은 30개. 프로야구 10개 구단 야수 통틀어 최다다. 2위 이재현(삼성 라이온즈) 문보경(LG 트윈스·이상 20개)과 비교해 차이가 작지 않았다. 경기 출전 횟수가 늘면서 실책도 비례했다. KT와의 플레이오프에서 입이 떡 벌어지는 '슈퍼 캐치'로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지만, 전체적인 안정감이 떨어진다고 스스로 판단한다. 그는 "내가 한참 부족하다는 생각도 든다"며 "(1년 동안 누적한) 기록을 자세하게 들여다보면 실책 개수가 눈에 보인다"고 말했다.김주원의 잠재력은 리그 톱 수준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모두 태극마크를 달았다. 특히 APBC에선 노시환(한화 이글스)과 함께 대회 베스트9에 선정되기도 했다. 오지환은 김주원을 두고 "어렸을 때를 돌이켜보면 나보다 조금 나은 거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주원은 "가진 실력에 비해 주변에서 칭찬을 많이 해주신다"며 "오지환 선배님을 보면서 뛰어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아직 한참 부족하지만, 올 시즌 한 걸음을 나간 거 같아서 의미가 있었던 거 같다"고 돌아봤다.짧은 휴식을 마친 뒤 개인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올 시즌 써 내려간 '오답 노트'의 해답을 찾는 게 목표다. 김주원은 "경기를 많이 뛰다 보니까 몸을 회복하는 데 신경 쓰고 있다. 지난해 비시즌에는 타격 훈련을 안 했는데 올해는 다르다"며 "부담은 없다. 올해 많은 경기를 뛰어보니 책임감이 생기는 거 같다. 실책을 많이 한 게 신경 쓰이는데 내년에는 개수를 줄여보겠다.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2.1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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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2023시즌 주인공' 김주원 "최고의 순간? PO 2차전 다이빙 캐치"

"올 시즌은 제 야구 인생의 전환점입니다."김주원(21·NC 다이노스)이 눈을 반짝였다. 데뷔 뒤 가장 의미 있는 행보를 보여준 올 시즌을 발판 삼아 더 좋은 선수로 올라서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김주원은 지난 1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 주최 '리얼 글러브 어워드'에서 유격수상을 받았다. 지난달 KBO 수비상에서 유격수 부문 공동 수상자였던 오지환(LG 트윈스)과 박찬호(KIA 타이거즈)를 제쳤다. 그라운드에서 함께 뛰는 야구 선수들이 직접 뽑은 상이었다. 김주원은 "기록만 보면 내가 받으면 안 된다. 어떤 공이든 잡기 위해 뛰어 다니는 모습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라며 웃었다. 올 시즌 김주원은 리그를 대표하는 유격수로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2021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더(전체 6순위) 김주원은 데뷔 시즌(2021)부터 탄탄한 수비력과 기대 이상의 장타력을 증명하며 주목 받았다. 2023시즌은 유격수로 1030이닝을 소화하며 확실한 주전으로 올라섰다. 데뷔 처음으로 규정타석도 채웠다. 1000이닝 이상 소화한 유격수 중 두 번째로 많은 홈런(10개)을 기록하기도 했다. 국제무대에선 더 돋보였다. 지난 10월 8일 막을 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 출전, 주전 유격수를 맡아 한국의 금메달 획득을 이끌었다. 홈런 2개를 치며 타석에서도 활약했다. 지난달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는 타율 0.429(14타수 6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대회 베스트9(유격수 부문)에 포함됐다. 데뷔 첫 가을 무대도 잘 치러냈다. 소속팀 NC가 정규시즌 4위에 올랐고, 김주원도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포스트시즌(PS) 9경기에 출전했다. 특히 10월 31일 열린 KT 위즈와의 플레이오프(PO) 2차전 9회 말 2사 만루 위기에서 오윤석의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는 환상적인 수비를 보여줬다. 올 시즌은 돌아본 김주원은 "항저우 AG를 통해 정말 값진 경험을 쌓았다. APBC에선 일본 젊은 선수들의 수비 기본기에 놀라기도 했다. 배운 게 많은 만큼 내게 올해는 야구 인생의 전환점이 될 것 같다"라고 했다. 가장 기억이 남는 순간은 위기에서 몸을 날려 타구를 잡아내며 소속팀 승리를 지켜낸 PO 2차전을 꼽았다. 김주원은 "아무래도 짧은 내 야구 인생에선 최고의 순간이었던 것 같다"라고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도 김주원은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해서 또 다른, 새로운 최고의 순간을 만들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주원은 장타력을 갖춘 내야수로 인정 받고 있다. 내·외부 평가에 자부심도 갖고 있다. 하지만 2024시즌 보완점으로 삼은 건 타격이 아닌 수비력 보강이었다.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삼은 목표이기도 하다.김주원은 "올 시즌 실책(30개)이 너무 많았다. 우리 팀(NC)에 타격 능력이 좋은 선배님들이 많기 때문에 내 역할은 더 안정감 있게 수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NC가 더 강한 팀이 되기 위해서 내가 실책을 줄이겠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2.07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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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악몽과 작별, '출루 머신' 살아나자 LG도 신바람 야구

'출루 머신' 홍창기의 공격력이 살아나자, LG 트윈스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홍창기는 올 시즌 최고 리드오프 중 한 명이다. 정규시즌 141경기에 출전해 타율 4위(0.332)를 기록했다. 출루율(0.444)은 리그 1위. 그 외 득점 1위(109개) 최다안타 3위(174개) 도루 11위(23개) 등에 오르며 LG가 29년 만의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는 데 선봉장 역할을 했다. 2021년과 올해 리그에서 가장 많은 볼넷을 고르기도 했다. 그런데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KS) 2차전까지 포스트시즌(PS) 악몽에서 깨어나지 못했다. 지난 18일까지 홍창기의 PS 통산 타율은 고작 0.067(45타수 3안타)였다. LG가 2-3으로 패한 KS 1차전에서 5타수 무안타에 그쳤는데 두 차례나 초구 범타로 물러났다. 2-4로 뒤진 2차전 7회 말엔 상대 2루수 오윤석의 호수비에 걸리자, 홍창기도 잘 풀리지 않는다는 듯 얼굴을 감싸며 안타까움을 숨기지 않았다. 염경염 감독은 KS 2차전 종료 후에도 "홍창기에 대한 고민은 없다. 언젠가는 자기 역할을 할 것이다. 경기가 많이 남아있으니 본래 모습을 되찾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홍창기는 3차전부터 '출루 본능'이 깨어나며 염경엽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1번타자로 출장해 1회 초 'LG 킬러'로 통하는 상대 선발 웨스 벤자민에게 안타를 뽑아 출루했다. 득점까지 올리진 못했지만 이번 한국시리즈 들어 첫 안타로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이어 0-0으로 맞선 3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중전 안타를 기록했다. 이는 4번타자 오스틴 딘의 3점 홈런의 발판을 만든 출루였다. 6회 볼넷으로 출루한 그는 박병호에게 역전 2점 홈런을 맞고 5-7로 뒤진 9회 초 선두타자로 나와 귀중한 내야 안타를 기록했다. 홍창기는 1사 1루에서 김현수의 땅볼 때 2루에서 포스 아웃됐지만, 오지환이 2사 후 결승 3점을 날린 만큼 선두타자 출루는 극적인 역전승의 발판을 만든 셈이었다. 그가 출루하지 못했다면 역전승의 기회도 찾아오지 않았을 지 모른다. 4차전에서도 홍창기는 5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으로 공격 첨병 역할을 했다 2-0으로 앞선 5회 1사 2루에서 달아나는 1타점 적시타를 쳤다. 5-1로 앞선 7회에는 선두타자 안타로 팀이 대거 7점을 뽑는 발판을 놓았다. 15-3으로 크게 앞선 9회 초엔 선두타자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출루하며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했다. 1~2차전 무안타에 그친 홍창기는 3~4차전서 9타수 5안타 2볼넷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1차전을 패한 LG는 2~4차전을 내리 따내며 우승까지 단 1승만 남겨 놓았다. 홍창기는 가을 야구의 악몽에서 완전히 탈출했다. 이형석 기자 2023.11.12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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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4] 장단 17안타로 KT 초토화, LG 15-4 대승…KS 우승 확률 94.1%

파죽지세로 한국시리즈 3승 고지에 선착한 LG 트윈스가 우승 확률 94.1%를 잡았다.LG는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을 15-4로 승리했다. 1차전 패배 이후 3연승을 질주한 LG는 29년 만에 KS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놨다. 역대 KBO리그 KS에서 3승 1패에서 우승을 차지한 확률은 무려 94.1%(16/17)에 이른다. 2013년 두산 베어스(對 삼성 라이온즈)를 제외한 모든 팀이 4승에 먼저 도달했다. 반면 1차전 승리 후 연패를 당한 KT는 5~7차전에 모두 승리해야 하는 벼랑 끝 위기에 몰렸다.2차전 박동원의 역전 결승 투런 홈런, 3차전 오지환의 역전 결승 스리런 홈런으로 승리한 LG는 4차전에서도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1회 초 1사 후 박해민이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김현수가 우월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김현수는 이 홈런으로 포스트시즌(PS) 개인 통산 44번째 타점을 올려 최정(SSG 랜더스)이 보유한 PS 최다 타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전날 홈런 3개로 KT 마운드를 초토화한 LG는 김현수의 한 방으로 초반 분위기를 가져갔다. LG 선발 김윤식은 쾌투했다. 3회까지 퍼펙트로 KT 타선을 꽁꽁 묶었다. 4회 말 선두타자 배정대를 볼넷으로 내보내 퍼펙트가 깨졌지만, 후속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5회 말에는 1사 후 문상철에게 경기 첫 안타를 맞았다. 이번에는 정준영과 오윤석을 연속 내야 땅볼로 돌려세웠다. LG는 5회 초 1사 2루에서 홍창기의 적시타로 3-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6회 초 1사 1루에선 문보경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투런 홈런을 폭발시켰다. KT는 6회 말 2사 2루에서 황재균의 적시타로 따라붙었지만, LG는 7회 초 1사 2루에서 김현수의 적시타, 1사 1·3루에서 오지환의 스리런 홈런, 2사 1·2루에선 문성주의 2타점 3루타, 신민재의 내야 땅볼로 7득점, ‘빅이닝’에 성공하며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다. 8회 초에는 오지환의 적시타, 문보경의 희생 플라이, 허도환의 적시타로 3점을 추가, 15-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KT는 8회 말 무사 만루에서 2점, 9회 말 무사 1·2루에서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LG는 김윤식이 5와 3분의 2이닝 3피안타 1실점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타선은 장단 17안타를 쏟아냈다. 3번 김현수(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5번 오지환(3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 6번 문보경(4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이 10타점을 합작했다. 오지환은 KS 단일시리즈 사상 첫 3경기 연속 홈런으로 가공할만한 화력을 뿜어냈다.KT는 선발 엄상백이 4이닝 4피안타(1피홈런) 3실점했다. 5회부터 가동된 불펜은 등판하는 투수(김재윤→김영현→김민→주권→배제성)마다 모두 실점했다. 특히 두 번째 투수 김재윤이 1과 3분의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2실점한 게 뼈아팠다. 타선은 산발 6안타 빈공에 허덕였다.수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1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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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4] "얼마나 힘들었겠나" 37세 베테랑의 혼신의 슬라이딩, "표정 밝아져 다행"

“표정이 좋아져서 다행입니다.”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박병호의 반등을 반겼다. 박병호는 지난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3차전에서 4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만점 활약을 펼쳤다. 5회 빗맞은 안타로 출루한 박병호는 장성우의 땅볼 타구 때 나온 상대 실책을 틈타 3루까지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들어가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득점까지 성공한 박병호는 8회 말 역전 2점포까지 쏘아 올리며 부활에 성공했다. 비록 팀은 패했지만, 박병호는 1·2차전에서 당한 8타석 무안타 행진을 깨고 부활의 날갯짓을 켰다. 이튿날 4차전을 앞두고 만난 이강철 감독은 “박병호의 홈런으로 경기가 끝났으면 (분위기가) 훨씬 더 좋았겠지만 안타깝다”면서도 “홈런 치고 나서 표정이 좋아졌더라. 오늘 경기부턴 좀 더 편하게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박병호를 격려했다. 답답한 마음에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까지 단행했던 박병호였다. 이강철 감독은 “본인이 얼마나 힘들었겠나. 몸으로 보여주더라. 평소 같았으면 3루까지 안 뛰었을 텐데, 어떻게든지 가려고 하는 모습 덕분에 역전까지 이어졌다”라면서 “베테랑으로서 좋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홈런까지 나왔으니 (박병호가 남은 시리즈에선) 마음의 안정을 찾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감독은 “(박병호뿐 아니라) 선수들이 정말 잘해주고 있다. 마지막에 경기를 넘겨줘서 아쉬웠지만, 선수들이 정말 잘해주고 있고 좋은 경기를 해주고 있다”라며 고마워했다. 한편, 이날 KT는 3차전과 동일한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배정대(중견수)-김상수(유격수)-황재균(3루수)-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문상철(지명타자)-알포드(좌익수)-오윤석(2루수)-조용호(우익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이 감독은 “역시 출루가 되니까 잘 풀리더라. 잘 맞은 타구가 라인드라이브로 간 건 운이 없었지만, 오늘 또 달라질 수 있다. 오늘은 우리가 얼마나 잘 막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라고 전했다.수원=윤승재 기자 2023.11.11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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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4] 15안타 신뢰…'배정대 1번·박병호 4번' KT 선발 라인업, 3차전과 '동일'

KT 위즈가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이강철 KT 감독은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S 4차전 선발 라인업을 3차전과 동일하게 가져갔다. 배정대(중견수)와 김상수(유격수)가 테이블 세터를 맡고 황재균(3루수) 박병호(1루수) 장성우(포수)가 클린업 트리오를 이룬다. 이어 문상철(지명타자) 알포드(좌익수) 오윤석(2루수) 조용호(우익수)가 하위 타선을 받친다.KT는 전날 열린 KS 3차전을 7-8로 패했다. 8회까지 7-5로 앞서 승기를 잡은 것처럼 보였지만 9회 초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오지환에게 결승 역전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다. 이강철 감독은 타선에는 큰 문제 없다고 판단했다. 실제 KT는 3차전에서 안타 15개를 몰아쳐 11개를 기록한 LG에 앞섰다. LG가 홈런 3개로 8득점 한 게 뼈아팠다.4차전 KT 선발 투수는 엄상백이다. 엄상백의 시즌 성적은 7승 6패 평균자책점 3.63. LG전 등판 기록은 없다. 지난해에는 LG전 3경기(선발 2경기) 등판 1패 평균자책점 1.32(13과 3분의 2이닝 2자책점)를 기록했다. LG 선발 투수는 왼손 김윤식. 김윤식의 시즌 성적은 6승 4패 평균자책점 4.22. KT전에선 3경기 평균자책점 7.00으로 부진했다. 수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11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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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3] "저렇게 껴입어서라도" 밟고 싶었던 KS 무대, 오윤석은 즐거워서 땀이 난다

“추위는 싫지만.. 이런 무대에 꼭 서보고 싶었어요.”최근 오윤석(KT 위즈)의 기분은 그의 컨디션 만큼이나 ‘업(up)’이 돼있다. 어렸을 때부터 꿔왔던 ‘꿈의 무대.’ 비록 풀타임 출전보단 교체로 출전하는 경우가 많지만, 오윤석은 지금의 이 한국시리즈(KS) 무대에 서는 것만으로 설레고 행복하다. 2021년 후반기 롯데 자이언츠에서 KT로 유니폼을 갈아 입은 오윤석은 그해 팀의 우승을 경험했지만 정작 KS 무대엔 서지 못했다. 엔트리에 포함됐으나 4차전까지 단 한 경기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우승의 기쁨은 남달랐지만 한편으론 아쉬움도 있었다. 그로부터 2년 후, 오윤석은 꿈에 그리던 KS 무대를 밟고 있다. 1·2차전에서 모두 대타로 출전해 KS 그라운드를 밟았다. 특히 2차전에선 짜릿한 손맛도 봤다. 4회 대타로 출전해 우전 안타를 때려내며 KS 첫 안타를 생산해냈다. 7회엔 홍창기의 날카로운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 아웃카운트를 올리기도 했다. 호수비 후 오윤석은 포효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10일 3차전을 앞두고 만난 오윤석은 2차전 당시를 회상하며 “짜릿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우영이라는 국가대표 투수를 상대로 처음부터 적극적으로 휘두르려고 했는데 운 좋게 좋은 타구가 나왔다”라면서 “(홍창기 타구) 수비는 오래 전부터 꿈꿔왔던 무대에서 이런 플레이를 해보고 싶었는데 꿈을 이뤘다. 정말 짜릿했고, 자신감이 생겼다. 기억에 남는 수비다”라며 웃었다.첫 한국시리즈 무대, 긴장은 되지 않았을까. 그는 “원래 긴장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다”라고 웃으면서 “내가 앞으로 이렇게 큰 무대에서, 이렇게 많은 팬 앞에서 얼마나 더 야구를 하게 될까 생각하면서 후회가 남지 않게, 열심히 그리고 재밌게 즐기려고 하고 있다. ‘하던대로 하라’는 주변 선배들과 코치님들의 조언도 잘 듣고 있다”고 했다. 10일 3차전엔 드디어 선발로 나선다. 오윤석은 8번타자·2루수 중책을 맡고 시작부터 그라운드에 나선다. 하지만 추위가 변수다. 이날 예보에 따르면, 경기가 열리는 오후 6~7시 수원의 기온은 영상 2~3도까지 떨어진다. 체감온도는 6시 영상 1도, 7시 영하 1도로 떨어진다. 이후 영하 4도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야수들에겐 곤혹스런 강추위다. 이에 오윤석은 “개인적으로 추운 건 진짜 싫어하는데 어쩔 수 없다”라면서 “매년 KS를 TV로 볼 때마다 ‘나도 추울 때 저렇게 껴입어서라도 야구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래서 지금 이 추위도 너무 감사하다. 오히려 난 덥다. 1차전에도 추웠는데 난 긴장을 해서 그런지 땀이 더 났다. 집중해서 열 올리면 추위도 문제 없을 것 같다”라며 웃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11.10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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