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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OK저축은행, 창단 첫 외부FA로 ‘베테랑 센터’ 진상헌 영입

OK저축은행이 창단 첫 외부 FA(프리에이전트) 계약으로 전력 강화 행보에 나섰다. 구단은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진상헌 선수와 연봉 2억 5000만원, 계약 기간 3년을 내용으로 한 FA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한양대학교를 졸업한 진상헌은 지난 2007년 1라운드 3순위로 대한항공에 입단해 12시즌간 활약했다. 신장 198cm, ‘높이’를 바탕으로 빠른 속공에 강점을 보이는 베테랑 센터로 평가 받고 있다. 도드람 2019-2020 V리그에서는 31경기(109세트)에 출전해 속공 3위(62.09%), 블로킹 9위(0.385개)에 올랐다. 구단은 "노력한 진상헌이 팀 내 구심점 역할을 하며, 구단 전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계약 뒤 진상헌은 “적극적 영입의지를 보여준 석진욱 감독의 진정성에 이적을 결심했다”며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다음시즌 구단의 ‘봄 배구’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석진욱 감독은 “구단의 전폭적 지원을 바탕으로 높이와 경험을 겸비한 베테랑 선수를 영입 할 수 있었다”며 “진 선수가 맏형으로서 구단의 재도약을 이끌길 바란다”고 밝혔다. 구단은 이달 말까지 휴식기를 갖은 뒤, 다음 시즌을 위한 훈련을 전개한다. 정리=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4.16 11:29
야구

[한윤형] 한화의 몰락, 김응용 책임도 컸다

충분히 비판받지 못했다. 기업이 구단을 운영하고 구단이 스포츠언론과 긴밀한 관계인 한국적 현실에서 어느 감독이 안 그렇겠냐만은, 2013시즌 한화 이글스 김응용 감독의 경우엔 정도가 심했다. 물론 1941년생, 한국시리즈 V10, 통산 1500승의 한국 프로야구 사상 최고의 커리어를 가진 원로 감독이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팀의 성적 부진을 비판하는 기사에서도 한화 이글스의 전력은 이미 약했고, 작년 시즌에 비해 전력 누수가 심했다는 서술이 반드시 등장했다. 그나마 시즌 막판 김태완을 프로데뷔 이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3루수로 기용한 사건이 터지고 나서야 경기 운용이 심하다는 비판 기사가 몇 개 나오기 시작했다.모든 조건이 바뀐 2014시즌에도 적용될 얘기는 아닐 수 있다. 하지만 2014년에 뒷목 잡고 쓰러지지 않기 위해 지적할 건 지적하고 넘어가자. 하나하나 따져보면 이 모든 얘기가 합리적이지 않았다. 먼저 전력 누수 부분을 살펴보자. 모두들 “류현진, 박찬호, 양훈” 등 선발투수 세 명이 이탈해서 전력 누수가 극심하다고 기술했다. 일단은 맞는 말이다. 그런데 2012년의 한화 이글스는 외국인선수 슬롯 둘 중 하나가 비어 있는 상태나 다름없었다. 배스가 일찌감치 털렸고 대체선수로 온 션 핸도 시원하게 털렸다. 그렇게 따지면 ‘-3’이 아니라 ‘-2’다. 다른 외국인선수인 바티스타의 경우도 전반기엔 마무리투수로 시작했고, 그나마 부진했으며, 후반기에 선발투수로 나와서야 비로소 타팀 외국인 선수에 견줄만한 활약을 했다. 그렇게 따지면 ‘-2’도 아니고 ‘-1.5’다. 마지막으로, 박찬호의 이탈은 김응용 감독 이하 코칭스태프가 관리를 못한 측면도 크다. 원래부터 김 감독과 박찬호가 돈독한 사이는 아니었는데, 고민하는 박찬호에다 대고 빨리 결정하라고 언론 플레이로 윽박질렀다. 그러다가 그나마 절친한 사이인 장성호가 롯데로 트레이드되자 곧바로 은퇴결정이 나왔다. 박찬호는 은퇴하지 않을 수도 있었다. 그렇다면 ‘-1.5’도 아니고 ‘-0.5’다. 물론 이도 엄밀한 얘기는 아니다. 장성호와 트레이드된 송창현이 시즌 막판 활약을 하기도 했다. 구체적인 지표를 통해 파악한다면 한참 더 얘기해봐야 할 것이다. 하지만 엄밀하지 않기로는 일반적인 스포츠기사의 서술도 마찬가지였다는 게 문제의 핵심이다. 상황이 이랬다면 올해의 한화 이글스가 작년에 비해 선발투수가 세 명이나 이탈했기 때문에 대단히 허약했다는 서술은 ‘과장’에 해당한다. 그런 서술 자체가 시즌을 망친 원로 감독에 대한 어설픈 ‘쉴드’다. ‘장성호 트레이드’는 시즌 막판 팀의 희망으로 떠오른 송창현의 활약을 통해 정당화가 되는 분위기다. 김응용 감독의 선수 보는 눈만큼은 여전하다는 것은 희망적인 일이다. 하지만 김 감독이 봤던 것을 롯데는 못 봤단 점을 생각하면, ‘장사’를 잘해야 했다. 장성호를 보내고 대졸신인을 받으려면 두 명은 요구해야 했고 거기에 난색을 표했다면 2대2 내지 2대3 트레이드라도 해야 했다. 이 경우 롯데와 트레이드가 성사되지 않았다 해도 당시에 ‘1루수비도 가능한 경험 있는 좌타자’가 절실한 팀은 더 있었다. 장성호를 보내놓고 시즌 중반 마땅한 대타자원이 없다고 ‘언플’을 할 때는 한숨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타이거즈 레전드 코치진’들은 시즌이 시작하기 전에는 자신들이 선수를 만들어낼 수 있는 것처럼 굴더니 막상 시즌이 시작되자 선수가 없다고 불평했다. 최소한 자신들이 보낸 선수가 둘이었는데도 말이다. 타자를 살펴보면 김태완, 정현석, 송광민이 복귀했다. 이들이 그리 도움이 안 됐다고 폄하할 수도 있겠고, 야구는 투수놀음이라지만, 전력 누수란 것의 격차는 더 줄어든다. 그리고 시즌 성적을 살피자. 2012시즌 한화 이글스는 비록 한 번도 꼴찌(8위)를 벗어나지 못한 약팀이었지만 시즌 승률이 4할 이상이었다. 2013시즌의 한화는 3할을 간신히 넘었다. 1군에 처음 올라온 9구단 NC 다이노스가 있고, 홀수구단 체제인지라 약한 투수력을 어느 정도 운용으로 극복할 수 있는 일정이 짜여졌음에도 그랬다. 그리고 2012시즌의 한화 이글스 역시 시즌 초반 기록적인 실책 퍼레이드 등으로 실제 전력보다도 형편없는 성적을 거둔 팀이었다는 점도 생각해야만 한다. 이쯤 따지면 전력이 누수가 아니라 감독이 누수였는데 이런 부분을 말하는 기사가 거의 없었다. 이중 한 두 가지는 지적하기도 하지만 전체를 지적하지 않았기에 ‘약팀이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는 정서로 귀결된다. 동의하기 어렵다. NC 다이노스가 워낙 성공적으로 리그에 안착했기에 등수는 바꾸기 힘들었을지 모르나, 그렇다고 김응용 감독이 물려받은 전력이 ‘3할승률 전력’이었다고 보기는 힘들다. 결과론에 불과한 얘기일까. 그리 말할 거면 운용도 따지자. ‘김태완 해프닝’은 한 경기에 불과하지만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선수단을 얼마나 파악을 못 했는지를 보여주는 한 사례였다. 김응용 감독은 팀이 개막 13연패에서 벗어나 첫승을 할 당시 마무리투수가 송창식이었는데도 ‘안승민’이라 말하기도 했다. 정말로 심했던 게 투수 운용이었다. 김 감독 특유의 한박자 빠른 투수교체는 투수자원이 부실한 한화의 현실에 전혀 맞지 않았다. 지더라도 선발투수의 이닝을 먹게 하고 불펜소모를 최소화하며 버텼어야 했다. 그랬다면 13연패까지도 가지 않았을 것이고 시즌 중반 한번쯤 치고나갈 동력이 생겼을 것이다. 바티스타를 제외한 모든 투수가 보직 없이 불펜대기를 하는 동안 독수리는 골병이 들었다. 적어도 바티스타, 이브랜드, 김혁민 세 명은 선발투수로 못 박고 초반 점수를 주더라도 이닝을 먹게 해야 했다. 유창식은 그렇다 치고 김혁민을 쓰는 방식을 보고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다. 물론 김혁민은 선발자원이 풍부한 팀에 갔다면 불펜 필승조에 더 어울릴 투수다. 하지만 2011시즌부터 예전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준 그는 선발로 쓴다면 초반 점수를 주며 털리더라도 이닝을 더 먹어줄 수 있는 투수이기도 하다. 김혁민이 내려가도 불펜에 그보다 더 잘 던질 투수가 없는데 교체를 하는 상황은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다. 차라리 아예 김혁민을 불펜으로 보내버린 8월 초순 이후의 운용은 그전보다 이해할 만 했다. 김응용 식의 빠른 투수교체를 하려면 선발을 교체했을 때 2이닝 정도는 쉽게 먹어줄 김혁민 같은 이가 불펜에 있어야 한다.작년 시즌만 문제였던 것이 아니다. 한화 이글스의 몰락은 2천년대 중반 안이한 구단 운영으로부터 비롯되었다. 2군구장도 이제야 지었고, 선수도 많이 뽑지 않았다. 선수들의 군입대 계획도 무성의하게 짰다. 2014시즌부터 다시 뛰게 되는 군필자 선수들이 많다. 이런 맥락을 고려했더라도 한화는 돌아올 투수들을 기다리며 조심스러운 운용을 했어야 했다. 투수들이 돌아왔을 때 기존 투수들이 퍼진다면 전력이 두터워질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김응용의 운용은 바로 그 ‘돌아오나 마나’를 실현시킬 기세였다. 크게 이겨도 송창식, 이기고 있어도 송창식, 져도 송창식이었다. 13연패 때도 내일이 없는 투수운용, 그후에도 내일이 없는 투수운용, 꼴찌가 확정된 이후에도 매일매일 내일이 없는 투수운용이었다. 시즌 막판에는 팀 잡아먹으려고 작정한 사람처럼 보였다. 한화팬들은 단지 혹사당한 투수의 어깨가 무사하기를 바랄 수밖에 없다. 이런 실정인데도 스포츠 언론에서 감독이 충분히 비판받지 않는다면 이제는 감독이 아닌 매체환경이 비평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 김응용 감독 영입이 한화 이글스에 득이 된 부분도 없지는 않다. 하지만 그것은 경기운용의 역량은 아니었다. 야구계의 원로를 감독으로 모셔온 한화 이글스는 지원을 늘려나갈 수밖에 없었다. 외부FA 영입, 내부FA 관리, 외국인선수 영입 등에서 드러난 역량은 과거와 차이가 컸다. 최근에는 팬들이 ‘갓런트’라고 칭송하고 있을 정도다. 이를 ‘김응용 효과’라고 부를수도 있을 것이다(‘류현진의 유산’이 더 적절한 표현이겠지만). 하지만 비시즌의 일은 끝났고, 손에 쥔 ‘카드’는 늘어났으니, 이제는 다시 김응용 감독의 역량에 달렸다. 이미 한화 이글스의 ‘암흑기’는 롯데와 LG의 비밀번호에 비견되는 ‘역대급’의 그것으로 생성되는 중이다. ‘588-689X’의 비밀번호에 한자리가 남았을 뿐이다. 고교야구의 저변이 약해져 뽑히는 선수가 예전같지 않고, 그나마 꼴찌하는 시기에 9구단과 10구단이 생기는 바람에 좋은 선수를 뽑는 프리미엄도 제대로 누리지 못한다. ‘588-6895’나 ‘588-6896’ 정도로 비밀번호를 완성하고 이탈한다면 다행스럽다고 생각될 정도다. 하지만 또다시 김응용 감독이 ‘우승’을 말한다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 한화팬들은 이미 2012시즌 박찬호 영입과 김태균 복귀만으로 ‘4강’이란 목표를 세웠던 팀이 어떤 조급증을 드러내며 자멸하는지를 보았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부터 ‘약팀’이 된 이 팀의 선수들은 승리를 쌓아 나가며 한 시즌을 보내는 경험이 필요하다. ‘내일이 없는 올인’이 아니라 매 순간순간 최선을 다 하되 시즌 전체의 컨디션을 조율하는 경험이 필요하다.적시적소에 필요한 선수가 들어오기는 했지만 김응용 감독이 2013시즌의 ‘개막 13연패’ 당시처럼 시즌을 출발한다면, 그리고 첫 단추가 꼬였다고 조급증을 부린다면 또 다른 실패가 예정되어 있을 뿐이다. ‘우승’이란 목표로 선수들에게 프로의식을 강조하는 것도 좋지만 감독의 역할은 한 시즌에 걸쳐 팀이 가진 전력을 극대화하는 운영이다. 바로 그 부분에서 김응용 감독은 현장을 떠나 있던 십 년의 공백을 메꾸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코치진을 활용하여 이 공백을 어떻게 메꿀 수 있을지가 ‘감독 김응용’의 현장 재도전의 성패의 관건이 될 것이다.만일 김응용 감독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2013시즌의 굴욕은 단지 팀전력이 약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면 어떻게 될까. 그럴 경우, 비록 한국시리즈 우승은 1번 밖에 못했지만 해태 타이거즈와 경쟁하던 빙그레 이글스의 시절을 추억하던 한화 이글스는, 다른 여러 가지 요인도 있었지만 ‘지금 이 시기의 김응용’ 때문에 ‘한국 프로야구의 대표적 약팀’으로 사람들에게 기억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나는 생각한다. 좀 더 흥미롭고 깊은 내용, 야구에 대한 모든 것은 베이스볼긱 앱에서 볼 수 있습니다.[안드로이드폰 다운로드] [아이폰 다운로드] 2014.01.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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