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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제60회 백상] ‘마스크걸’ 염혜란‧안재홍, TV부문 조연상 쾌거

‘마스크걸’ 배우 염혜란과 안재홍이 나란히 올해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조연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60회 백상예술대상’이 열렸다. 넷플릭스 시리즈 ‘마스크걸’에서 김경자 역을 맡은 염혜란은 수상 후 “함께 후보에 오른 배우들에게 존경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문을 연 뒤 “’마스크걸’ 공개 후 과분한 칭찬을 많이 받았다. 최고의 스태프들을 만나서 가능한 일이었고, 어떠한 배우도 그렇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현장에서 정말 감동이었다. 시청자들에게 감사하다. 모두 훌륭한 배우들이었다. 행복했다”며 “사랑하는 감독님, 제게 김경자를 맡겨주셔서 감사하다. 단점이 많은 배우인데 그럴싸하게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마스크걸’에서 주오남 역을 맡은 안재홍은 “뜨겁고 멋진 작품에서 주오남이라는 새 캐릭터를 마음껏 연기할 수 있었다”며 “그 기회를 주신 김용훈 감독님께 가장 먼저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작품을 촬영하면서 각 분야 예술가들의 손길을 받으며 뭔가가 탄생하는 경험을 했다”며 “스태프들에게 감사하고 존경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올해 ‘백상예술대상’은 신동엽, 수지, 박보검이 MC를 맡았다. 지난 1년간 TV, 영화, 연극 각 분야에서 활약한 대중문화 예술계 종사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5.07 18:52
연예일반

[제60회 백상] ‘마스크걸’ 염혜란, TV부문 女조연상 수상

배우 염혜란이 올해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여자 조연상을 수상했다.염혜란은 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60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스크걸’로 TV부문 여자 조연상을 수상했다. 극중 염혜란은 김경자 역으로 열연했다. 염혜란은 “함께 후보에 오른 배우들에게 존경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문을 연 뒤 “’마스크걸’ 공개 후 과분한 칭찬을 많이 받았다. 최고의 스태프들을 만나서 가능한 일이었고, 어떠한 배우도 그렇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현장에서 정말 감동이었다. 시청자들에게 감사하다. 모두 훌륭한 배우들이었다. 행복했다”며 “사랑하는 감독님, 제게 김경자를 맡겨주셔서 감사하다. 단점이 많은 배우인데 그럴싸하게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올해 ‘백상예술대상’은 신동엽, 수지, 박보검이 MC를 맡았다. 지난 1년간 TV, 영화, 연극 각 분야에서 활약한 대중문화 예술계 종사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5.07 18:42
프로농구

‘국대 가드’ 이대성이 1년 만에 한국으로? FA 가드 시장의 변수

일본에서 뛰고 있는 이대성(34)이 한국프로농구(KBL)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왔다. KBL은 7일 FA 자격을 얻은 선수 46명을 공시했다. 일본 B리그 시호스즈 미카와에서 뛰고 있는 이대성의 이름도 포함됐다. 이대성은 2022~23시즌까지 대구 한국가스공사 소속으로 활약하다 FA 자격을 얻은 뒤 일본으로 갔다. 당시 한국가스공사는 대승적 차원에서 그를 무보상 선수로 풀어줬다. KBL 규정상 '계약 미체결 선수'는 직접 FA 공시를 신청해야 한다. 이대성은 자진해서 KBL FA 시장에 나왔다. 무보상으로 팀을 떠났기 때문에 이대성을 영입하는 국내 구단은 한국가스공사에 선수 혹은 금전으로 보상을 해주지 않아도 된다.KBL의 FA 선수는 공시일(7일)부터 오는 21일까지 10개 구단 자율협상을 시작한다. 이 시기 협상이 불발될 경우, 각 구단은 영입의향서를 제출한다. 복수 구단으로부터 영입의향서를 받을 경우, 선수가 구단을 택할 수 있다.영입의향서를 제출한 팀이 1곳뿐이면, 선수든 반드시 해당 구단과 계약해야 한다. 이를 무시하고 해외 진출을 강행할 경우, ‘입단 거부 선수’로 처리돼 5년간 국내 리그에서 뛸 수 없다. 이대성은 스스로 KBL FA 시장에 나왔지만, 무조건 KBL에 복귀하겠다는 뜻을 밝힌 건 아니다. 일단 그의 현재 소속팀 미카와는 플레이오프(PO) 무대를 앞두고 있다. 일본 B리그 PO는 최대 5월 28일까지 이어진다. 28일은 KBL의 FA 협상 마감일이다. 이대성이 한국에 복귀하기 위해선, 일본의 시즌이 진행 중일 때 협상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물론 PO에서 바로 탈락해, 기간 내에 협상할 경우도 있다.한편 이대성 측 관계자는 7일 본지와 통화에서 “선수 본인은 PO에 온 신경을 쏟고 있다”면서 “일본, 호주 등 해외 리그도 바라보고 있지만, 국내 복귀 가능성도 열어두고 싶어 하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만약 KBL로 향하게 된다면, (자율협상 기간인)21일 이내에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여전히 일본 구단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기에, 지금 상황에선 어떤 경우도 단정할 수 없다”라고 말을 아꼈다.국가대표팀 가드 출신의 이대성은 KBL에서 10시즌 활약했다. 2022~23시즌에는 개인 커리어하이인 평균 18.1점을 몰아치며 2년 연속 국내 선수 득점 1위에 올랐다. 이대성과 같은 포지션에 이재도(창원 LG) 박지훈(안양 정관장) 정성우(수원 KT) 한호빈(고양 소노) 등이 FA 자격을 얻었다. 이번 FA 시장에서 이대성이 충분히 경쟁력을 갖고 있는 건 사실이다. 2023~24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원주 DB의 강상재와 김종규 역시 이번 FA 시장의 대어로 꼽힌다. 김우중 기자 2024.05.07 18:35
프로농구

구도 부산의 한, KCC가 27년 만에 풀었다

부산 KCC가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이 됐다. 오랜 기간 부산을 연고로 하는 프로 스포츠팀의 우승이 나오지 않았는데, 올시즌 연고지를 옮긴 KCC가 부산 프로팀으로는 27년 만에 우승하며 구도(球都) 부산의 한을 풀었다. KCC는 지난 5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챔프전·7전 4승제) 5차전에서 수원 KT를 88-70으로 제압,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했다. KCC는 지난 2010~11시즌 이후 13년 만에 통산 6번째 별을 거머쥐었다.KCC는 현대 농구단을 인수해 2001년 창단하면서 2023년까지 전주를 연고로 썼다. 그러나 체육관 문제 등이 얽히면서 올시즌 전격 부산으로 둥지를 옮겼다. 그리고 연고 이전 첫 시즌에 우승을 거머쥐면서 21세기 부산 프로팀의 첫 우승을 신고했다. KCC 우승 전까지 부산에서 나온 마지막 우승은 1997년이었다. 프로농구 출범 원년 시즌에 당시 최강팀으로 꼽혔던 부산 기아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 해에 프로축구 부산 대우도 우승했다. 그러나 부산 프로축구팀은 이후 우승과 인연이 없었고, 현재 부산 아이파크는 2부리그인 K리그2에 있다. 부산 연고의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1992년 우승이 마지막이다. 올시즌은 최하위 10위에 머물고 있다. KCC도 올시즌 정규리그에서는 부진했다. 기대에 한참 못미치는 5위에 그쳤다. 프로농구에서 정규리그 5위팀이 챔프전에서 우승한 건 사상 처음이다. KCC는 당초 시즌 개막 전부터 ‘슈퍼팀’으로 불리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 포워드 최준용를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했고, 허웅·이승현·라건아로 이어지는 막강 라인업을 완성했다. 시즌 중엔 또 다른 MVP 출신 송교창이 전역 후 합류했다. 그러나 화려한 라인업이 승리를 보장하진 못했다. 스타 플레이어들은 경기 중 공에 대한 소유욕이 컸고, 팀 플레이는 삐걱댔다. 시즌 초반 예상치 못한 부상도 연이어 나왔다. 올시즌 전까지 챔프전 우승을 세 차례나 이끌었던 전창진 KCC 감독은 단기전에서 노련하게 해법을 찾아냈다. ‘슈퍼팀으로 불렸는데, 이런 성적이 창피하다’고 말하는 선수들의 자존심을 자극해 동기부여를 했다. 또한 우승을 위해 선수들의 개인 욕심을 줄이도록 설득해 플레이오프부터 스타들의 출전시간을 배분하는 로테이션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쓰기 시작했다. 라건아가 확실하게 골밑에서 중심을 잡고, 최준용과 송교창이 주특기인 속공 플레이로 상대를 몰아쳤다. 허웅은 이들을 지휘하며 볼배급을 주도했다. 정규리그에서 눈에 띄지 않았던 아시아쿼터 선수 에피스톨라까지 득점력이 폭발했다. 이승현과 정창영은 수비로 팀을 끈끈하게 만들었다. '슈퍼 로테이션' 덕분에 KCC는 단기전에서도 매경기 안정감이 있었다. KCC는 6강 플레이오프에서 서울 SK에 3연승을 거뒀다. 4강에서는 정규리그 우승팀 원주 DB를 3승 1패로 제압했다. 챔프전에서도 KT에 4승 1패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과거 ‘치악산 호랑이’로 불렸던 전창진 감독은 개성 강한 스타들이 대거 모인 팀에서 선수들에 맞춰 스타일을 확 바꿨다. 강압적인 카리스마를 보이기 보다 맛있는 음식을 사주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식으로 팀 분위기를 추슬러나갔다. 정규리그 막바지인 지난 3월에는 허웅이 전 감독에게 면담을 요청해 ‘빠른 속공 농구로 팀 컬러를 바꾸자’는 선수들의 의견을 전달했다. 전 감독은 이를 받아들였다. KCC가 우승을 확정하자 일부 선수들은 전 감독에게 헤드락을 거는 포즈를 하며 격의없이 기쁨을 나눴다. 치악산 호랑이에서 ‘부산 종이 호랑이’가 된 모습에도 전 감독은 활짝 웃었다. 그는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 감독으로 시대 변화를 이겨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많았다"며 "코치들이 옆에서 잘 도와줘서 버텨냈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처럼 훈련 많이 하고, 정신력으로 싸우는 시대는 지났다. 잘 만들어진 선수들을 포장해서 경기를 잘하도록 하는 것이 감독의 역할"이라고 했다.KCC가 무서운 기세로 우승에 다가설 때 부산 홈 관중은 열광적으로 호응했다.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챔프 3, 4차전에는 모두 1만 명이 넘는 관중이 들어찼다. 스포츠광으로 알려진 박형준 부산 시장은 5일 수원 원정까지 함께 하며 우승을 지켜본 후 우승하면 춤을 추겠다는 공약을 실행했다. 전창진 감독은 챔프전 우승 뒤 “무엇보다 부산 팬들 앞에서 우승하지 못한 게 너무 아쉽다”라며 앞으로 부산 팬의 응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김우중 기자 2024.05.07 05:30
연예일반

‘나혼자 산다’ 팜유 바디 프로필→지효 아이스하키 도전 ‘갓생 만렙’ 일상

‘팜유’ 전현무, 박나래, 이장우가 기적 같은 바디 프로필 프로젝트를 성료했다. 트와이스 지효는 속전속결 봄맞이 대청소와 아이스하키에 도전하는 ‘갓생 만렙’의 일상으로 활력을 선사했다.지난 3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연출 허항 강지희 박수빈 이경은)에서는 ‘제1회 팜유 바디 발표회’를 마친 전현무, 박나래, 이장우의 모습과 지효의 봄맞이 대청소 일상이 공개됐다.‘제1회 팜유 바디 발표회’의 마지막 단체 촬영을 앞둔 전현무, 박나래, 이장우는 긴 촬영으로 체력이 방전됐지만, 최고의 결과를 위해 다시 몰입했다. 하나의 목표를 위해 지난 4개월 동안 몸을 만드느라 고됐지만, 이들의 관계는 이전보다 더욱 끈끈해졌다. 촬영이 종료되자, 왠지 모를 감정이 밀려와 울컥하는 팜유의 모습이 감동을 선사했다.이어 ‘나래 하우스’로 향한 세 사람은 시청자도 기대한 ‘팜유 타임’을 펼쳤다. 세 사람은 라면으로 약 12시간의 공복을 깼고, 각종 반찬과 눈꽃 맥주, ‘팜유 대장’이 주문한 소고기를 비롯해 분식, 부대찌개 등 식욕을 폭발시키며 무장해제됐다.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팜유는 위기에 봉착했다. 박나래와 이장우가 배부름을 느끼기 시작한 것. 오직 이날만을 기다리며 한껏 먹텐션을 올린 전현무는 “어떻게 팜유가 변하니..”라며 생각지도 못한 동생들의 모습에 서운함을 토로했다. 박나래와 이장우도 낯선 배부름에 당황하며 전현무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자리를 옮긴 세 사람은 바디 프로필을 준비하며 지난 4개월 느꼈던 속마음을 솔직하게 공유했다. 전현무는 "덕분에 안 살아봤던 인생을 살았다”라고 말했고 이장우는 "리얼로 울컥했다. 형 누나가 그렇게 바쁜 것도 알고 먹는 취향이 맞는 것도 아는데, 이렇게 멋진 모습으로 나와서 찍는데 거기서 찡하더라"고 고백했다. 박나래는 “팜유가 다음 챕터로 넘어간 느낌.. 절제할 줄 알고, 먹기 위해 노력도 한다는 걸 보여줬던 여정이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참을 수 있는 능력과 해낼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준 팜유. “팜유는 뭐든지 이룰 수 있다”는 전현무의 말처럼 이들의 무한 가능성은 앞으로의 팜유 활동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그런가 하면, 트와이스 지효가 봄맞이 대청소를 하고 본가를 방문하는 일상이 공개됐다. 해외 투어로 바쁜 시간을 보낸 지효는 날을 잡고 본격적인 집 청소에 나섰다. 만능 가방에서 각종 청소 도구를 꺼낸 그는 화장실부터 주방, 거실, 방, 베란다 등 구석구석을 속전속결 청소한 후 공구를 이용해 팬트리 선반을 조립하고 샤워 수전을 교체했다. 지저분했던 집은 금세 예전처럼 깔끔해졌다.지효는 청소를 마치자마자, 큰 짐 가방을 들고 본가로 향했다. 지효의 가족이 사는 본가는 지효의 깔끔력(?)을 물려준 엄마의 손길로 물 때 하나 없이 모델하우스처럼 깨끗했다. 지효는 엄마표 반찬에 달걀 프라이와 된장국을 곁들여 배를 채웠다. 설거지까지 깨끗하게 마친 지효는 귀여운 반려묘 ‘뿌요’와 힐링의 시간을 보내고 곧장 집을 나섰다.지효가 새로 시작한 스포츠도 공개됐다. 필라테스와 스노보드 실력으로 스포츠를 즐기는 일상을 보여준 지효는 배운 지 1개월 차인 아이스하키 실력을 공개했다. 스케이트 타는 것도 익숙하지 않아 루키반 수업을 듣는다는 지효는 놀라운 운동 신경과 열정으로 빙상장을 누볐다. 이날 고수들과 함께한 아이스하키 경기에서 넘치는 승부욕을 불태운 지효는 하키 인생 첫 골을 터트렸고 짜릿한 행복감을 쏟아냈다. 해야 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을 모두 해낸 지효의 에너지 넘치는 모습은 모두의 감탄과 미소를 자아내게 했다.다음 주에는 울릉도에서 인연을 맺은 예비 부부의 결혼식 사회로 나선 김대호의 모습과 귀여운 반려묘 안주와 함께 운동을 하고 취미 생활에 나선 안재현의 일상이 예고돼 기대를 모았다.4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나 혼자 산다’의 가구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8.1%로 동시간대 1위, 금요일 예능 중 1위를 기록했다.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2049 시청률은 4.2%(수도권 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는 물론 금요일 전체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최고의 1분은 팜유 대장 전현무가 준비한 소고기와 고추장아찌를 먹은 팜유가 찐 행복을 느끼는 순간(23:46)이었다. “이런 게 행복이지”라며 장장 4개월 간의 다이어트를 하며 참아왔던 식욕을 터트린 팜유의 모습은 시청자까지 행복하게 만들었고, 분당 시청률은 10.3%까지 치솟았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5.04 11:42
해외축구

토트넘과 해리 케인, 저주의 주인공은? ②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토트넘과 해리 케인은 오랫동안 불가분의 관계였다. 토트넘이 2008년 풋볼리그 컵인 칼링컵(현재는 카라바오컵) 정상에 오른 이후 무관에 그치자, 호사가들은 클럽 혹은 케인 또는 둘 다 저주에 걸렸다고 수군대기 시작했다.하지만 지난 칼럼에서 필자가 밝혔듯이 토트넘이 우승 못하는 이유는 저주가 아닌 ‘스퍼시(Spursy, 승리를 눈앞에 두고 무너지는 특성)’ 때문이다. 클럽의 역사를 살펴보면 토트넘은 마지막에 무언가를 망친 적이 많았다. 게다가 비즈니스를 우선시하는 클럽의 현 경영진은 트로피에 대한 야망이 크지 않다.근래에 들어 “해리 케인이 저주받았다(Harry Kane is cursed)”는 얘기가 영국을 포함한 해외 언론과 팬들 사이에서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솔직히 ‘저주’란 단어는 스포츠에서 지나치게 남용되는 경향이 있다. 그럼에도 굳이 저주의 주인공을 뽑는다면 토트넘보다는 케인이 더 정답에 가깝다.트로피를 들어 올릴 목적으로 케인은 2023~24시즌을 앞두고 독일 분데스리가의 절대 강자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현시대 최고의 스트라이커답게 케인은 독일에서도 놀라운 득점력을 선보였다. 그는 현재 분데스리가에서 35골을 기록, 득점 2위인 세루 기라시(25골)에 크게 앞서 있다. 케인은 단일 시즌 분데스리가 최다 득점을 달성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41골)의 기록을 맹추격 중이다. 뮌헨은 리그 폐막까지 3경기만을 남겨 두었지만, 이미 4번의 해트트릭을 기록한 케인이기에 레반도프스키의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있다. 뮌헨은 독일의 FA컵인 DFB-포칼에서 최다 우승(20회)팀으로 2위 베르더 브레멘(6회)에 압도적으로 앞서 있다. 그러나 케인이 클럽에 합류한 지 3개월 만인 지난해 11월 뮌헨은 DFB-포칼에서 일찌감치 탈락했다. 또한 뮌헨은 지난 시즌까지 분데스리가에서 11연패를 달성했지만 케인이 클럽에 합류한 이후 뮌헨의 우승 행진은 거짓말같이 멈췄다. 이에 케인이 뮌헨에 저주를 불러왔다는 설이 쏟아졌다.비슷한 맥락으로 케인이 떠난 클럽이 우승하는 경우도 있었다. 8살 소년 시절 케인은 아스널 유스 아카데미에 2001년 합류했으나, "약간 통통"하고 "매우 운동적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한 시즌 만에 방출됐다. 그 후 아스널은 2003~04시즌 무패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달성했다. 유스 소속이었던 케인과 아스널의 우승을 연관시키는 것은 좀 억지로 보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다른 예를 살펴보자. 토트넘이 마지막으로 트로피를 거머쥔 것은 2008년이다. 2009년 7월 16살의 케인은 토트넘과 ‘장학금 계약(scholarship contract)’을 맺었고, 그 해 10월 그는 토트넘 성인팀에 처음 등장했다. 공교롭게도 케인의 등장이 후 토트넘은 우승한 적이 없다. 케인의 토트넘은 컵 대회에서 준우승만 3번 기록했다. 특히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는 흥미로웠다. 케인이 경기에 못 뛸 때, 토트넘이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2019년 4월 맨체스터 시티와 토트넘의 8강 1차전에서 부상당한 케인은 58분 교체 아웃 됐다. 이후 78분 손흥민의 결승골로 인해 토트넘이 1-0으로 이긴다. 케인 없이 8강 2차전과 4강 1, 2차전을 치른 토트넘은 기적을 만들며 클럽 역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올랐다. 하지만 리버풀과 맞선 결승전에 케인은 선발 출전했다. 부상 복귀전을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치른 케인은 경기 내내 극도로 부진했지만 끝내 풀타임을 뛰었고, 토트넘은 0-2로 패했다. 2021년 7월 케인이 주장인 잉글랜드 대표팀은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유로 결승에 올랐다. 하지만 당시 잉글랜드는 8강 우크라이나전만 이탈리아 로마에서 치렀고, 결승을 포함해 총 6경기를 안방인 런던 웸블리구장에서 소화하는 행운을 누렸다. 게다가 덴마크와 만난 준결승 연장전에서 케인이 기록한 PK골은 라힘 스털링의 시뮬레이션 액션의 결과물이었다. 결국 이탈리아와 대결한 결승전에서 케인의 잉글랜드는 승부차기 끝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잉글랜드 축구는 월드컵과 유로에서 승부차기 끝에 탈락하는 전통이 있다. 잉글랜드 팬들은 대표팀이 120분 동안 혈전을 치르고, 결국에는 승부차기에서 진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를 잉글랜드에서는 ‘Same Old Story’라고 부른다. ‘스퍼시’와 ‘Same Old Story’는 대상만 다를 뿐 일맥상통한다.현재 뮌헨이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 진출했기에, 케인이 이번 시즌 트로피를 들어 올릴 가능성은 아직 남아있다. 그러나 홈에서 열린 4강 1차전에서 김민재의 치명적인 실수로 뮌헨은 이길 수 있었던 경기에서 비겼다. 뮌헨이 무관으로 시즌을 끝낼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다음 시즌 토트넘이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그렇게 되면 케인이 어디를 가더라도 그곳은 우승과 거리가 멀고, 그가 떠났을 때 비로소 토트넘이 무언가를 이긴다는 가설이 증명되기 때문이다.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4.05.03 12:30
생활문화

고려수지침학회 유태우회장이 전하는 코 알레르기 완화법

코 알레르기가 한번 발생되면 평생 동안 고생하기 쉽다. 봄철만 되면 꽃가루, 미세먼지 등의 자극으로 코 알레르기는 더 심하다. 콧물,재채기,코막힘이 심하면 호흡곤란 등이 일어난다. 가벼운 경우도 있으나 심하면 콧물, 재채기가 심하게 나온다, 이때는 고려수지침 또는 서금요법으로 크게 완화할 수가 있다.수지침 바늘을 중심으로 자극할 때는 고려수지침 이라 하고,수지침 외의 압박자극 기구로 자극 할 때는 서금요법이라고 한다. 코 알레르기는 고려수지침의 이론에 따라 코의 상응점인 A28, 코의 신경을 자극하는 제1~2경추의 상응점인 B24 부위를 볼펜자루나 뾰족한 기구로 압박하여 예민하게 아픈 곳 상응점과 숨을 잘 쉬게 도와주는 C1•C2를 자극한다. 자극방법은 K수지침으로 남자는 9번,여자는 6번씩 압박자극을 준 다음 신수지침이나 기마크봉S 또는 천금봉을 붙여주면 알레르기 증상이 없어진다. 골무지압구를 양손 중지에 항상 끼고 있거나 저녁에 잠잘 때 끼고 자면 더욱 큰 도움이 된다. 코감기에도 도움이 된다.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꾸준한 자극과 노력이 필요하다. 2024.05.03 09:00
해외축구

토트넘 임대 중인데 '시즌 아웃'…이제 '완전 영입' 고민만 남았다

토트넘이 임대로 영입한 공격수 티모 베르너(27)가 남은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햄스트링 부상 여파 탓이다. 6개월 단기 임대 신분이라 이제 토트넘과 동행은 막을 내리게 됐다. 토트넘 구단이 ‘완전 영입’ 옵션 실행 여부를 결정하는 일만 남았다.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일(한국시간) 구단 채널과 인터뷰를 통해 베르너의 시즌 아웃 소식을 밝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베르너의 햄스트링 부상은 지난 아스널전에서 발생한 몇 가지 문제 중 하나”라며 “시즌이 2주 반 정도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그 안에는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르너뿐만 아니라 수비수 벤 데이비스 역시 종아리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이로써 베르너는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치른 반시즌 임대 생활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원소속팀이 라이프치히(독일)인 베르너는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으로 임대 이적한 상태다. 토트넘 이적 후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경기(선발 10경기)에 출전해 2골·3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이 최전방에 포진할 경우엔 손흥민이 뛰던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서 함께 호흡을 맞췄다.이제 베르너의 거취를 두고 토트넘이 고심할 때가 왔다. 임대 계약 안에는 토트넘이 완전 영입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토트넘은 이달 안에 베르너의 완전 영입 옵션 실행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그 금액은 1600만 유로(약 236억원)”라고 전했다. 만약 토트넘이 베르너와 동행을 이어가기로 결정만 한다면, 1600만 유로의 이적료를 라이프치히 구단에 지불하면 된다. 그러면 곧바로 베르너와 계약 협상에 나설 수 있다. 1600만 유로의 이적료는 이미 토트넘과 라이프치히 구단이 합의한 이적료라 구단 간 협상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베르너의 현재 시장가치는 트랜스퍼마르크트 기준 1700만 유로(약 251억원)다. 반대로 토트넘이 베르너의 영입을 포기하면, 베르너는 토트넘과 임대 계약을 마치고 다시 원소속 구단인 라이프치히로 돌아가게 된다.물론 토트넘이 영입을 원하더라도 베르너가 거절하면 협상은 결렬된다. 이 경우 베르너는 라이프치히로 돌아가 새 시즌을 준비하거나, 토트넘이 아닌 다른 팀으로의 이적을 추진하게 된다. 라이프치히와 계약은 2026년 6월까지다. 다만 베르너가 지난 시즌 전반기 라이프치히에서 리그 단 8경기(선발 2경기) 출전에 그칠 만큼 전력 외로 평가받았다는 점에서, 토트넘이 완전 영입 의지만 보인다면 동행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앞서 영국 풋볼트랜스퍼스는 이번 시즌 토트넘의 이적생들을 평가하면서 베르너는 B등급을 줬다. 미키 판더펜과 굴리엘모 비카리오, 데스티니 우도기가 A등급을 받았고 베르너는 페드로 포로, 애슐리 필립스와 함께 B등급으로 묶였다. 매체는 “임대로 토트넘에 합류한 뒤 깜짝 놀랄 만한 활약을 보여줬다. 마무리 능력은 여전히 부족하지만 팀 합류 직후 중요한 선수임을 증명했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올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꾸준히 새 공격수 영입설이 돌고 있다.김명석 기자 2024.05.02 18:48
메이저리그

한국 국대에 밀린 선수에게 주전 빼앗긴 일본 국대...'9000만 달러' 사나이의 추운 봄

일본 야구 대표팀 주전 외야수 요시다 마사타카(31·보스턴 레드삭스)는 올 시즌 험난한 주전 경쟁을 치르고 있다. 최근 소속팀 보스턴 레드삭스가 치른 9경기 중 5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건 지난달 28·29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전뿐이다. 4월 19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까지는 꾸준히 선발로 나섰다. 타율은 0.221에 불과했다. 이후 출전이 출었다. 26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선 대타로 나서 땅볼로 물러난 뒤 대수비로 교체됐다. 28일 컵스전에선 안타 4개를 치며 반등했고, 이튿날 경기도 나섰지만, 1·2일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3연전 1·2차전에서 또 결장했다. '코리안 빅리거'이자 지난해 3월 서로 덕담을 주고 받은 이정후와의 대결도 이뤄지지 않았다. 요시다는 올 시즌 지명타자로만 21경기(20선발)에 나섰다. 지난 시즌(2023) 713과 3분의 1이닝 나섰던 좌익수로는 교체 출전해 1이닝만 소화했다. 주 포지션은 외야수지만, 현재 소속팀에서 요시다는 지명타자 자원이다. 실제로 MLB닷컴 보스턴 뎁스 차트에서도 개럿 쿠퍼와 함께 지명타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보스턴 외야진 경쟁은 요시다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다. 수비 경쟁력이 부족한 요시다는 타격 능력으로 자신을 어필해야 하지만, MLB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들뿐 아니라 영건에게도 밀리고 있다. 현재 보스턴 외야진에서 가장 타격감이 좋은 타자는 타일러 오닐이다. 김광현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으로 뛰었던 2021시즌, 그를 지원한 주전 좌익수였다. 타율 0.286·34홈런을 기록했고, 외야수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오닐은 지난해 12월 보스턴으로 트레이드 됐다. 세인트루이스는 2022~2023시즌 부상에 시달린 오닐을 전력 외 선수로 봤다. 당시 주전 전력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대표팀 내야수로 뛰었던 토미 에드먼, 일본 대표팀을 뛰었던 라스 눗바 그리고 팀 내 넘버원 유망주였던 조던 워커를 주전 외야진으로 봤다. 결국 보스턴으로부터 유망주 투수 닉 로버트슨과 빅터 산토스를 받고 오닐을 내줬다. 오닐은 올 시즌 보스턴뿐 아니라 아메리칸리그(AL)에서도 가장 뜨거운 타자다. 1일 기준으로 출전한 21경기에서 타율 0.320 9홈런을 기록했다. 거너 핸더슨(볼티모어 오리올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에 이어 홈런 부문 3위에 올라 있다. 세인트루이스 눗바와 워커는 1할 대 타율에 그치고 있고, 에드먼은 부상으로 올 시즌 출전이 없다. 보스턴 다른 외야진도 최근 페이스가 좋다. 한국계 미국인 롭 레프스나이더가 4월 중순부터 출전 기회를 많이 얻었고, 10경기에서 타율 0.379를 기록하며 요시다의 경쟁자로 떠올랐다. 베네수엘라 국적 빅리그 데뷔 2년 차 윌리어 아브레우도 3할(0.316) 대 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1일 기준으로 홈런은 2개뿐이지만, 2루타 8개, 3루타 1개를 치며 5할(0.526) 대 장타율을 기록했다. 지명타자 자리는 주축 선수들의 체력 관리를 위해 쓰이기도 한다. 팀 간판타자 라파엘 데버스도 지난달 27일 컵스전에 지명타자로 나섰다. 현재 요시다는 붙박이 지명타자로도 보기 어렵다. 외야 경쟁은 타격 성적으로도 밀리고 있다. 올해 1월 스토브리그 기간 요시다가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9000만 달러(기간 5년) 몸값을 고려하면 현실성이 떨어지는 얘기라는 시선도 있었다. 그런데 현재 요시다의 입지는 1월보다 더 좁아졌다. 일본 매체는 1일 요시다가 왼손 엄지손가락 문제로 MRI 촬영을 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부상자 명단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경쟁자들은 더 빠른 속도로 앞서갈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2 17:25
산업

4년 전 가장 뜨거웠던 LG화학, 어쩌다 이 지경까지

국내 화학 부문 1위 LG화학이 업황 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4년 전 LG에너지솔루션의 분할 등으로 이슈의 중심에 섰던 점으로 고려하면 격세지감 수준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이 희망퇴직, 성과급 제도 손질 등 격변하는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지난달 30일 LG화학은 올해 1분기 매출 11조6094억원, 영업이익 2646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 18.7%와 67.1%가 줄었다. 사업 부문별로는 석유화학은 영업손실 312억원을 기록했다. 석화업계는 지정학적 이슈와 중국발 공급 과잉 등의 직격탄을 맞으며 불황이 길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LG화학은 희망퇴직과 성과급 제도 개선 등을 통한 긴축 경영으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또 차량 선루프용 투명도 조절 필름 시장 진출과 수처리 사업 확장 등 새 먹거리를 찾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LG화학의 부진으로 인해 LG그룹은 4대 그룹 중 유일하게 2023년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서기도 했다. LG디스플레이의 적자가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 LG화학도 지난해 영업이익 –1091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이에 LG그룹의 전체 영업이익도 2707억원으로 적자 전환하며 경고등이 켜진 상황이다. LG화학은 석유화학 업황 침체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사업 운영 효율화와 구조 재편 등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한 일환으로 LG화학은 5년 차부터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또 경영 위기에 방만했던 성과급 제도도 손질하고 있다. 그동안 성과급을 유연하게 지급했지만 이제는 적자를 내는 사업 부문은 성과급을 주지 않겠다는 게 핵심이다. LG화학은 지난달 사원 성과급 제도 개편 설명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공지했다. 또 회사 전체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설 때면 전 사업본부의 성과급이 0%로 적용되게 바뀌었다. LG화학 관계자는 “그동안 성과급 제도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어 경영 성과에 따라 해당 사업본부가 더 많은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장기 불황으로 저조한 실적이 예상되자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성과급 제도 부분은 향후 노사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LG화학의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도 성과급 불만으로 직원들이 트럭시위를 하는 등 집단행동으로 이어진 바 있다. 타운홀 미팅 등 최고경영진(CEO)의 달래기에도 반발이 지속되자 LG에너지솔루션은 결국 성과급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성과급 로직을 재검토하고 있고 곧 직원들이 납득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1년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과 함께 LG화학은 성장 가능성에 주가가 100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하지만 1일 현재 주가는 40만2500원으로 최고점 대비 60% 이상 떨어진 상황이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올해 투자는 가급적이면 연초 계획한 4조원을 초과하지 않도록 신중하게 집행해나갈 계획"이라며 "작년에 필름 사업과 진단 사업을 매각한 것처럼 비핵심자산 매각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5.02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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