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62건
산업

[스타일 IS인터뷰] '평균연령 32세 드림팀', 세정그룹의 첫 라이프 캐주얼 브랜드 '더레이블'

"우영미의 '솔리드옴므' 한섬의 '타임' 그 이상의 소재와 실루엣을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공주원(40) 세정그룹 인디안 팀장의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 내년에 창립 50주년을 맞는 패션기업 세정이 오랜 준비 끝에 지난달 선보인 라이프 캐주얼 브랜드 '더레이블'을 소개하던 중이었다. 반드시 성공해야 하고, 그만큼 온전한 공을 들인 브랜드에 대한 믿음이 강했다. 더레이블은 세정의 패션 편집숍 웰메이드의 클래식 남성복 브랜드 '브루노바피'의 첫 라이프 캐주얼 라인이다. 30·40세대 남성 소비자를 새롭게 세정의 고객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활동성을 갖춘 젊은 감각의 옷도 충분히 고급스러울 수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요즘 같은 불경기에 신규 브랜드 출시는 여러모로 부담이 크다. 세정이 더레이블에 거는 기대와 비장함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만드는 이들도 특별하다. 평균 나이 32세의 발랄한 디자이너들이 더레이블을 만든다. 세정 내에서 역대 최연소 팀장 직함을 단 공주원 팀장은 더레이블의 총괄을 맡았다. 현장 봉제 공장부터 MD(상품 기획자)까지 가장 낮은 곳부터 착실하게 올라온 '세정맨'이기에 가능했다.최근 공주원 팀장을 서울 서대문에서 만났다. 그리고 세정의 미래이자, 30·40세대를 향한 나침반이 될 더레이블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세정은 안정적인 기업으로 꼽힌다. 새롭게 더레이블에 도전하게 된 계기는. "최근 남성복 시장의 가장 큰 트렌드 중 하나는 캐주얼이다. 30·40세대의 니즈인 편안함과 개성, 젊은 감성을 모두 충족하는 것이 캐주얼룩이다. 옷과 패션을 잘 아는 사내 젊은 직원들이 '내가 입고 남들에게 선물해 주고 싶은 고품질의 라이프 캐주얼을 만들고 싶다'는 의견이 적극 반영됐다." -더레이블은 무슨 뜻인가. "'상기시키다(Remind)'의 'Re'에 '능력 있는', '가능한'이란 뜻의 'able'을 더해 만들어졌다. 오래도록 기억될 수 있는 특별한 가치를 제공하는 브랜드를 추구한다." -브루노바피 내 신규 라인이다. 차별점은."브루노바피는 이탈리아 정통 클래식 스타일의 포멀 브랜드로 신사의 멋과 기품을 드러낸다. 더레이블은 브루노바피의 클래식함을 바탕으로 심플하면서 감각적인 디자인의 후드, 맨투맨, 니트부터 셔츠형 재킷, 아우터까지 데일리로 착용하기 좋은 캐주얼을 선보여 차별점을 명확히 뒀다. 좋은 소재의 고급스러운 스타일을 추구하는 30·40세대 남성 고객 중 상황과 장소에 따라 포멀룩과 캐주얼룩을 모두 갖춰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하나의 매장에서 슈트부터 니트까지 비슷한 분위기의 전혀 다른 제품을 한 번에 구입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는 고객 피드백이 많다."-경쟁 브랜드가 있다면. "한섬의 '타임'과 우영미의 '솔리드옴므'다. 더레이블은 이들 브랜드 수준의 최고급 소재와 원단을 사용한다고 자부한다. 캐시미어와 같은 최고급 수입 원단을 사용하지만, 가격은 경쟁 브랜드와 비교해 합리적이다. 좋은 옷은 결국 소재다. 원단 퀄리티가 좋으면 10년, 20년을 입어도 멋지고 고급스럽다. 더레이블은 더 나아가 정제된 디자인과 실루엣, 최고 수준의 봉제, 그리고 세련된 입체적 패턴으로 차별점을 뒀다." -세정은 토종 패션기업이다. 이런 태생이 젊은 분위기의 더레이블을 가두는 틀이 될 수 있다. "국내에서 패션기업이 지난 49년 동안 한길을 걸어오면서 규모를 키워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높은 퀄리티와 장인 정신을 가진 세정만의 '헤리티지(유산)'가 있기에 가능했다. 더레이블이 세정의 DNA를 덜 노출하는 것이 낫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다. 그러나 가두점에서도 타임이나 솔리드옴므같은 수준의 브랜드가 있고, 그것이 레이블만의 길이라고 생각하고 간다." -팀장이 올해 마흔이라면, 팀원들은 몇 살인가. "평균 나이 32세의 친구들이 더레이블을 만든다. 그만큼 밝고 자유분방하다. 창의적인 디자인을 갖고 온다. 나는 그 안에서 상품과 디자인 사이 균형을 잡는 역할을 한다. 80%는 우리 고객이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제품을, 나머지 20%는 더레이블의 정체성일 것이다. 새롭고 강한 제품을 기획하고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요즘 무슨 고민을 제일 많이 하나. "내년 50주년을 앞둔 세정과 더레이블의 지속가능한 발전이다. 옷의 근본과 의미, 우리만의 스토리가 있는 브랜드는 반드시 진정성을 인정받는다. 정답 말고 해답을 찾아나가겠다." -더레이블의 목표는. "더레이블을 믿는 충성도 있는 고객층을 확보하는 것이 1차 목표다. 현재는 웰메이드와 브루노바피 매장 안에서 더레이블을 만날 수 있지만, 향후에는 단독 매장을 꿈꾼다. 더레이블이 세정의 뿌리와 같은 브랜드인 '인디안'의 뒤를 잇는 국민 브랜드가 되길 원한다. 오래도록 기억되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11.22 06:53
산업

롱패딩 시대 가고 숏패딩이 대세…번개장터 조사

올겨울 중고 아우터 거래 시장에서 입기 편한 숏패딩이 가장 많은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중고거래 앱 번개장터는 2022년 1~10월 겨울 아우터(겨울코트·패딩·블루종/항공점퍼) 중고 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패딩이 전체 거래량의 44%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겨울코트가 34%, 블루종/항공점퍼가 22%로 뒤를 이었다. 겨울 아우터 중고 거래 중 짧은 기장의 아우터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거래량을 기준으로 패딩 가운데 숏패딩 중고 거래는 전년 동기 대비 5배 이상(421%) 급증했다. 블루종/항공점퍼 카테고리의 거래량 역시 84%의 성장률을 보였다. 겨울코트 거래량도 두 자릿수(43%) 뛰었다. 이에 반해 패딩 중 롱패딩은 전체 거래량이 86% 줄었다. 긴 기장의 아우터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줄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짧은 아우터는 젊은 남성들이 가장 많이 선호했다. 겨울 아우터 카테고리 연령별 비중을 보면, 전체 연령대 중 숏패딩 거래액이 가장 많은 연령대는 20대(39%)다. 다음으로 30대(25%)와 10대(14%), 40대(13%)의 순이다. 블루종/항공점퍼도 20대의 거래액이 49%로 절반에 육박했다. 숏패딩 카테고리에서 중고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진 5개 상위 브랜드는 '노스페이스' '몽클레어' '무스너클' '파라점퍼스' '나이키'로, 대중적 브랜드와 명품 브랜드가 섞였다. 이 밖에도 패딩 전체 카테고리에서 '마뗑킴' '우영미' '미스치프' '코드그라피' '라퍼지스토어' '보헤미안 서울' 등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거래량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137%) 증가하며 주목할 만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김유림 번개장터 매니저는 "애슬레저 열풍이 더해져 실내에서는 편안하고 외출 시에는 다양한 스타일링으로 트렌디하게 입을 수 있는 숏패딩이 중고 거래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11.18 10:00
IT

삼성 스마트폰·워치는 든든한데…홀로 부진한 갤버즈

글로벌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하는 스마트폰·스마트워치와 달리 삼성전자 무선이어폰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 모바일 상품 구매 혜택 정도로 각인됐다. 독특한 정체성으로 일찌감치 선두에 오른 애플 '에어팟'과의 격차는 해마다 벌어지고 있고, 차별화 디자인을 앞세운 중소 브랜드 추격까지 거센 상황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 무선이어폰은 최근까지 견조한 실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014년 3조원을 들여 인수한 헤드폰 '비츠바이닥터드레' 제조사인 비츠 일렉트로닉스(이하 비츠)의 성장세가 특히 눈에 띄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애플 무선이어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에어팟과 비츠는 각각 3%, 553% 늘어난 1930만대, 240만대를 출고했다. 커다란 헤드폰과 빨간색 'b' 마크로 잘 알려진 비츠는 10만원대 '스튜디오 버즈'와 20만원대 '핏 프로' 등 다수의 고객에 친숙한 무선이어폰도 내놓으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감각적인 디자인과 주변 소음을 차단하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이 강점이다. 핏 프로는 애플 H1 칩도 탑재했다. iOS 기기 간 자동 전환과 에어팟·비츠 오디오 공유, 음성 명령 기능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제이슨 로 카날리스 연구원은 "비츠가 강력한 브랜드 자산을 활용해 전체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거칠 것 없는 애플과 달리 '갤럭시버즈' 시리즈의 삼성전자는 부진의 늪에 빠졌다. 점유율은 작년 1분기 11.5%에서 9.5%로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상위 5개 업체 중 마이너스 곡선을 그린 곳은 삼성전자와 중국 샤오미뿐이다. 품질·디자인보다 가격·마케팅에 더 집중한 제조사의 성적이 저조했다. 로 연구원은 "낮은 가격이 더 나은 시장 성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제 모바일 게임·비즈니스·피트니스와 같은 틈새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같은 기간 중소 브랜드인 스컬캔디·에디파이어가 각각 53%, 24%의 상승 흐름을 보였다. 삼성전자의 절반 수준까지 출하량을 끌어올렸다. 상위 브랜드의 디자인 철학에서 벗어나 새로운 스타일을 어필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고전을 면치 못한 무선이어폰과 달리 스마트워치 시장에서는 두 자릿수 점유율을 찍으며 중국 브랜드를 제치고 조만간 2위에 오를 전망이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53% 성장하며 경쟁사를 압도했다. 작년 8월 출시한 '갤럭시워치4'에 스마트 기능은 물론 혈압·심전도·혈중 산소 포화도 측정 등 건강 관리 기능을 대거 적용한 덕이다. 삼성전자는 최신 제품인 '갤럭시버즈2'에 다양한 브랜드 에디션으로 반전을 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스티커 열풍을 일으킨 포켓몬 패키지를 선보였다. 이에 앞서 명품 브랜드 '우영미 파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메종키츠네'와 협업하기도 했다. 다음 신제품 '갤럭시버즈프로2'는 오는 7월 출시가 유력하다. 더 긴 배터리 수명과 개선된 오디오 품질, ANC 성능이 기대된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6.17 07:00
산업

톱 디자이너 우영미와 사돈되는 코오롱가, 패션 부문 영향 미칠까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과 우영미 디자이너가 사돈이 된다. 이 명예회장의 장남 이규호 코오롱글로벌 자동차부문 부사장이 우 디자이너의 차녀 정유진 씨와 결혼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패션업계의 시선은 코오롱인더스트리패션부문FnC(이하 코오롱FnC)에 모이고 있다. 글로벌 신명품으로 불리는 우영미 디자이너의 브랜드 '쏠리드 옴므'와 '우영미'가 향후 코오롱FnC와 협업이나 사업적 제휴 가능성이 있어서다. 13일 패션업계 및 코오롱FnC에 따르면 이규호 부사장과 정유진 씨는 다음 달 6일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백년가약을 맺는다. 이 부사장은 이원만 코오롱그룹 창업주의 증손자이자 코오롱그룹의 미래로 불린다. 재벌가 중에는 다른 정·재계 가문과 혼인으로 인연을 맺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 부사장은 세계 최고의 패션 아이콘인 우영미 디자이너의 자녀와 결혼을 약속하면서 재계의 관심을 받았다. 이 부사장은 패션 부분에 비교적 해박한 지식과 경험을 갖춘 리더로 꼽힌다. 2012년 코오롱인더스트리 경북 구미공장 차장으로 입사한 이 부사장은 패션 부문도 이끌면서 국내·외 패션 분야에 몸담았다. 이 부사장과 정유진 씨의 만남을 자연스럽게 보는 시선이 많은 이유다. '우영미'는 글로벌 신명품으로 불리는 대세 브랜드다. 우영미 디자이너는 1988년 남성복 브랜드를 론칭한 뒤 2002년 한국 남성복 디자이너 최초로 프랑스 파리에 진출했다. 2020년에는 세계 패션 성지로 불리는 파리 봉 마르셰 남성관 매출 1위에 오르며 패션업계 '워너비'가 됐다. 그의 브랜드는 한국과 프랑스는 물론 호주·캐나다·덴마크·중국·일본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에 매장을 갖추고 있다. 영향력이 큰 디자이너이니만큼 수많은 기업이 우영미 디자이너와 협업을 원하고 있다. 심지어 까다롭기로 유명한 삼성전자도 그와 협업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갤럭시워치4 우영미 에디션'을 선보였다. 이 에디션은 판매 시작 15분 만에 완판될 정도로 반향이 컸다. 삼성전자 측은 "이번 에디션은 우영미 디자이너가 직접 제작에 참여해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연출하며 품격을 높였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삼성전자는 패션계 신명품과 이따금 한정판 에디션을 선보여왔다. 우영미 에디션 이전에는 '메종키츠네' '톰브라운' 등과 손잡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두 브랜드는 삼성전자의 계열사인 삼성물산 패션 부문이 판권을 보유하고 국내에서 전개 중이다. 삼성물산 패션 부분은 국내에서 개인 디자이너 브랜드로 출발한 '준지'와 '구호'와도 한배를 타고 있다. 코오롱FnC는 자체 브랜드를 키우고 전개하는데 일가견이 있는 기업이다. 그러나 '로에베'나 '닐바렛' 등 해외 명품 판권을 사들여 국내에서 전개한 경험이 있다. 코오롱그룹과 우영미 디자이너 간의 혼맥이 코오롱FnC와 브랜드 '우영미'와의 화학적 결합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배경이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이규호 부사장의 결혼과 관련해 지주사 측에 확인 결과 사실이나 세부적으로 전달받은 것이나 아는 내용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우영미 디자이너의 경우 독자적인 법인은 운영하고 있고, 다른 기업이 (판권 등을) 보유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향후 어떤 변동이 있을지는 예상할 수 없으나 현재로써는 코오롱FnC와 협업을 논의 중인 사항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m 2022.06.14 07:00
산업

[멋스토리] 코오롱FnC '왁', 북미서 성공한 'K골프웨어' 역사 만들까

코오롱인더스트리FnC(코오롱FnC)의 컨템포러리 골프웨어 브랜드 '왁'이 원대한 도전을 시작했다.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 보여준 가능성을 발판으로 글로벌 최대 빅마켓인 북미 시장까지 도전장을 낸 것이다. 최근 K패션은 '한류'와 함께 세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몇몇 디자이너 브랜드 외에 토종 골프웨어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통했던 사례는 없었다. 업계는 개성과 기능을 함께 잡고 있는 왁이 K패션의 지평을 열지 주목하고 있다. 헬로키티 러브콜 받은 왁 "산요 쪽에서 먼저 왁과 협업을 하고 싶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왁의 팝업스토어에서 만난 김윤경 슈퍼트레인 대표의 표정에 자신감이 실려있었다. 이날 팝업스토어의 주제는 '헬로키티 바이 왁'이 주제였다. 유명 캐릭터인 '헬로키티'와 최근 가장 주목받는 골프웨어 브랜드로 떠오른 왁의 만남을 알리기 위한 공간인 셈이다. 실제로 팝업스토어에는 왁의 악동 캐릭터 '와키'와 헬로키티로 가득 차 있었다. 귀여운 캐릭터가 여기저기 박혀있으나, 동시에 스타일도 놓치지 않았다. 특히 탄탄한 조직감으로 짜인 남성미를 돋보이게 하는 스웨트셔츠가 눈에 들어왔다. 아기자기한 캐릭터 플레이에도 골프웨어의 본질을 잃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번 협업은 헬로키티 저작권을 가진 일본 산요의 요청으로 이뤄지게 됐다고 한다. 김 대표는 "헬로키티 측이 왁이 트랜드를 리딩하는 브랜드라고 믿는 부분이 있었다"며 "향후 디지털 캐릭터 사업을 염두에 두고 있다. 글로벌 캐릭터와 잘 융합되고, 파트너로 나아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매년 1~2회 정도 협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왁은 토종 골프웨어 중 가장 눈에 띄는 브랜드로 통한다. 개성이 고스란히 담긴 디자인으로 '골린이'가 된 MZ세대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천편일률적인 골프웨어 스타일에서 벗어난 점프슈트와 조거 팬츠 등이 인기다. 코오롱FnC에 따르면 왁은 지난해 전년 대비 매출이 80% 신장한 407억 원을 기록했다. 올 1분기에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7% 증가를 이어갔다. 김 대표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약 2년간 활약한 프로골퍼 출신이다. 이후 코오롱FnC의 골프웨어 브랜드 '엘로드'에서 업력을 쌓았다. 골프 종목을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이 패션에 진출하면서 가장 완벽한 골프웨어를 향해 나아가게 된 케이스다. 김 대표는 "2016년부터 이른바 '시선교란 셔츠'를 내놓고 팝아트나 유니크한 그래픽 등에 도전했다. 우리만의 독특함을 잃지 않고 유지하면서 지금의 왁을 만들 수 있었다"고 했다. 김 대표는 앞으로 4~5년은 골프웨어 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보고 왁의 입지를 다지겠다는 다짐도 덧붙였다. 일본에서 본 가능성, 북미까지 최근 K뷰티·패션 기업 중 북미 시장에 도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뷰티 대기업인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은 아시아권을 넘어 북미권을 잡아야만 지속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고 보고 진출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스포츠 패션 브랜드 '휠라' 역시 북미 시장에서 성공하면서 2막을 열었다. 북미 시장은 글로벌 최대 시장인 동시에 트렌드를 창출하는 지역이다. 그만큼 진입 장벽도 만만치 않다. 왁은 그 어떤 브랜드보다 패기 있게 북미시장에 진입 중이다. 이미 미국 2위 골프 전문 유통 업체인 WGS와 손잡고 미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고, 올 상반기까지 미국 내 8개 오프라인 매장을 열고 온라인몰을 개설한다는 계획이다. 코오롱FnC는 왁이 일본에서 남다른 반응을 얻는 것을 보면서 북미 시장 진출에 자신감을 얻은 것으로 알려진다. 일본은 '미즈노' '프로 기어' '브리지스톤' 등의 글로벌 브랜드를 보유한 전통적인 골프 장비 및 웨어 강국이다. 김 대표는 "일본 신주쿠 등의 주요 백화점에 왁이 입점해 있다. 직수입과 라이선스 방식으로 진행 중인데, 최근 한국에 나온 상품을 원하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일본의 반응을 보면서 미국에서도 전략을 잘 짠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내다봤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전역에서 불고 있는 K패션의 인기도 왁의 북미 시장 진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이른바 '신명품'으로 불리는 한국 패션 브랜드가 늘어났다. 디자이너 우영미가 자신의 이름을 따 론칭한 력셔리 브랜드 '우영미'와 디자이너 정욱준의 '준지'가 대표적이다. 우영미는 2020년 패션의 성지로 불리는 프랑스 봉마르셰백화점 남성관 매출 1위에 오르며 명성을 인정받았다. 패션의 본고장인 파리에서 '옷 잘 입는 남자의 상징'으로 불릴 정도로 잘 나간다. 준지는 해외 MZ세대에 사랑받는 브랜드로 뉴욕·런던·파리·밀라노·홍콩 등 30개국에 10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다만 두 브랜드는 모두 디자이너의 아이덴티티가 강하고 하이패션의 성격이 짙다. 스포츠웨어 중에서도 골프 전문 브랜드 왁과 명확히 구분된다. 업계 안팎에서 왁의 과감한 북미 도전과 그 결과에 주목하는 배경이다. 국내에서 글로벌 패션 브랜드를 운영하는 A사 관계자는 "코오롱FnC는 비교적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다양성을 갖춘 브랜드를 인큐베이팅하고 키운다"며 "같은 업계에 있지만, 상당히 인상적이다. 수직적인 한국 패션 대기업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풍경"이라고 평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왁은 우영미나 준지와 완전히 다르다. 왁이 일본이나 중국 등 아시아권을 넘어 북미에서 의미 있는 성적을 낸다면 K패션이 또 다른 지평을 열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2.05.16 07:00
배구

남녀 대표팀 새 유니폼 공개...글로벌 브랜드 공식 후원

대한민국 배구 국가대표팀이 글로벌 브랜드 푸마와 함께 한다. 대한민국배구협회와 푸마(PUMA)는 28일 서울드래곤시티호텔에서 남녀 배구 국가대표 공식 후원사 협약식을 가졌다. 오한남 대한민국배구협회 회장, 이나영 푸마코리아 대표, 임도헌 남자대표팀 감독, 이동엽 여자대표팀 코치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앞으로 대표팀 선수들이 국제대회에서 입을 유니폼이 공개됐다. 남자 대표팀 나경복·허수봉·황택의, 여자 대표팀 김희진·강소휘·이다현이 새 유니폼을 착용하고 단상 위에 섰다.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로 인정받고 있는 우영미 디자이너가 대표팀 유니폼 제작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인엽 디자인팀 총괄인사는 "태극기의 건곤감리로 색상을 반영했고, 한국 전통 문창살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했다"라고 전했다. 브랜드만의 기술력과 심미성도 더해졌다. 편안한 착용감을 유지해 선수들이 최상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도록 도와줄 것으로 기대된다. 오한남 회장은 후원사 선정 배경으로 "해당 브랜드가 적극적으로 참여 의지를 보였고, 글로벌 브랜드인 만큼 세계 무대에서의 현장 대응 능력이 높을 것으로 판단했다. 협회와의 협업을 통해 배구 홍보 강화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한국 (여자) 배구는 지난해 도쿄 올림픽에서 4강 진입 영광을 누렸다. 20여년 만의 공식 후원사 선정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위한 도약 기회를 갖게 됐다"라고 전했다. 푸마코리아 이나영 대표는 "배구 국가대표팀과 함께할 수 있어 영광스럽다. 배구는 대표 인도어 스포츠다. 세계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배구의 저변 확대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2.04.28 15:57
연예

[포토] 코드쿤스트 '은근 깨발랄 블루'

가수 코드쿤스트가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맨메이드 도산에서 열린 ‘우영미 주얼리' 론칭 기념 행사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이날 행사에는 엔믹스, 천우희, 수현, 송민호, 코드쿤스트 등이 참석했다.김진경 기자 kim.jinkyung@joongang.co,kr/2022.04.19/ 2022.04.19 18:54
연예

[포토] 코드쿤스트 '사진기자들과 밀당 중'

가수 코드쿤스트가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맨메이드 도산에서 열린 ‘우영미 주얼리' 론칭 기념 행사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이날 행사에는 엔믹스, 천우희, 수현, 송민호, 코드쿤스트 등이 참석했다.김진경 기자 kim.jinkyung@joongang.co,kr/2022.04.19/ 2022.04.19 18:52
연예

[포토] 송민호 '사랑은 롸잇나우'

가수 송민호가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맨메이드 도산에서 열린 ‘우영미 주얼리' 론칭 기념 행사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이날 행사에는 엔믹스, 천우희, 수현, 송민호, 코드쿤스트 등이 참석했다.김진경 기자 kim.jinkyung@joongang.co,kr/2022.04.19/ 2022.04.19 18:50
연예

[포토] 송민호 '미소로 날아올라'

가수 송민호가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맨메이드 도산에서 열린 ‘우영미 주얼리' 론칭 기념 행사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이날 행사에는 엔믹스, 천우희, 수현, 송민호, 코드쿤스트 등이 참석했다.김진경 기자 kim.jinkyung@joongang.co,kr/2022.04.19/ 2022.04.19 18:49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