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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두나, 장르와 배역을 가리지 않는 존재감

배역의 크기를 가리지 않고 좋은 작품이면 임하겠다는 이야기는 배우라면 누구나 하는 말이다. 하지만 이를 실제 실천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그런 면에서 배두나는 한국 영화계의 보석 같은 배우다. 장르와 비중을 가리지 않는 필모그래피, 그리고 단 한 작품에서도 허투루 보이지 않는 존재감. 작품 외엔 어떤 것도 보지 않는 것 같은 우직함이 배두나에겐 있다.오는 8일 배두나가 ‘다음 소희’로 돌아온다. 지난해 6월 개봉했던 ‘브로커’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배두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레벨 문’ 촬영 등으로 해외에 체류해왔다. 때문에 ‘브로커’ 개봉 당시에도 대면 인터뷰를 진행하지 못 하고 미국 현지에서 화상 인터뷰로 국내 취재진과 만났다. 배두나가 한국 감독이 연출한 작품에서 주연을 한 건 ‘마약왕’(2018) 이후 약 4년 만이다. 하지만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다음 소희’를 본다면 중반부에 접어들 때쯤 의아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대체 배두나는 언제 나오는 건가’ 싶기 때문이다.‘다음 소희’는 당찬 열여덟 고등학생 소희(김시은 분)가 현장실습에 나가면서 겪게 되는 사건과 이를 조사하던 형사 유진(배두나 분)이 같은 공간, 다른 시간 속에서 마주하게 되는 강렬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영화는 소희의 서사를 쭉 보여준 다음 마치 배턴 터치를 하듯 유진을 내세우는데, 때문에 배두나를 보기 위해선 영화 러닝타임의 절반여를 지나 보내야 한다. 여성 두 명이 메인으로 등장하는데, 그 인물이 함께 나오는 것이 아닌 순차적으로 등장하는 작품은 흔치 않다. 게다가 배두나가 맡은 오유진은 영화 중후반을 이끄는 인물이기 때문에 앞서 전반부를 책임진 배우의 톤 앤 매너를 고려하면서 관객을 납득시켜야 했다. 그만큼 배우로서 쉽게 선택할 수 있는 작품이 아니었다. “오유진은 상상을 벗어나는 정도의 섬세함이 필요한 인물이었기 때문에 제대로 하는 사람이 필요했고, 그래서 처음부터 배두나여야 했다”는 정주리 감독의 말이 그냥 하는 말은 아니었음을 실감하게 된다.배두나와 정주리 감독은 2014년 영화 ‘도희야’로 호흡을 맞춘 사이지만, 정 감독의 이런 신뢰는 비단 이 작품에서만 비롯된 게 아님이 분명하다. 드라마부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까지, 일상의 색이 묻어나는 평범한 인물부터 사람의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만들어진 공기인형이라는 파격적인 캐릭터까지 배두나는 다양한 작품을 통해 자신이 얼마나 섬세하게 인물의 강약과 완급을 조절할 수 있는가를 보여줬기 때문이다.지난해 개봉했던 ‘브로커’에서도 배두나가 연기한 수진은 송강호가 연기한 상현이나 베이비박스에 아이를 두고 떠난 엄마 소영(아이유 분)에 비해 크게 주목받는 인물은 아니었다. 수진은 아이 엄마와 베이비박스 브로커들의 행적을 집요하게 쫓으며 이들을 관찰하는, 마치 관객 같은 관찰자였다. 아이러니하게도 극의 중심부에 있느냐 주변부에 있느냐, 얼마나 돋보이는 캐릭터인가 등에 집착하지 않는 행보는 작품에서 배두나의 존재감을 더욱 빛나게 한다. 분량이나 캐릭터의 개성에 기대지 않고 만들어내는 존재감이야말로 배우가 가진 본연의 힘에 가깝기 때문이다. 이런 독특한 존재감의 기저에는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배우의 행보가 있다. 1999년 영화 ‘링 바이러스’로 스크린 데뷔를 한 이래 배두나는 패션 아이콘의 이미지를 살린 ‘고양이를 부탁해’(2001)나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2003) 사이에 ‘굳세어라 금순아’(2002)에서는 초보 주부로 파격 변신을 했다. 또 봉준호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인 ‘플란다스의 개’(2000)에 출연했고, 박찬욱 감독의 초기 작품인 ‘복수는 나의 것’(2002)에도 출연하며 이제는 한국 영화계의 거목이 된 두 명감독과 일찍이 손발을 맞췄다. 국경의 벽을 넘는 것도 주저하지 않았다. 2006년 ‘린다 린다 린다’로 일본 청소년 물에서 고등학생을 연기했고, 4년 뒤인 2010년에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연출작 ‘공기인형’으로 과감한 연기 변신을 보여줬다. 그로부터 3년 뒤에는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로 할리우드 진출을 이뤄냈다. 이 작품으로 배두나와 인연을 맺은 워쇼스키 감독은 2015년 ‘주피터 어센딩’으로 다시 한번 배두나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이후 에릭 라티고 감독의 ‘#아이엠히어’(2021)와 잭 스나이더 감독의 넷플릭스 신작 ‘레벨 문’에까지 이름을 올리며 배두나는 할리우드에서 입지를 확실히 다지게 됐다.‘다음 소희’에 이어 ‘레벨 문’까지. 배두나의 2023년은 가득 차 있고, 또한 다채롭다. 휩쓸리지 않고 자신의 길을 걸어나가는 뚝심. 배우 배두나가 보여줄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2.03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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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다음 소희’ 배두나, 가장 첫줄에 앉은 관객처럼

배두나는 젠체하지 않는 배우다. 작품의 일부인 출연 배우지만 작품에 대해 아는 척을 하기 보단 늘 한발자국 떨어져서 바라보고자 하는 사람. 자신의 속도로 관객들을 끌고가기 보다는 관객의 시선과 발맞추기 위해 노력하는 배우.영화 ‘다음 소희’로 스크린에 복귀한 배우 배두나를 2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오랜만의 한국 스케줄에 정신이 없을 법한데도 배두나는 시종일관 여유로운 미소로 취재진을 맞았다. 그 조용하면서도 선명한 존재감이 영화와 닮아 있었다.‘다음 소희’는 아주 강렬한 영화다. 미스터리한 음모도 없고 살인, 폭행 같은 자극적인 범죄 장면도 없이 시종일관 조용하게 흘러가지만 이를 따라가는 관객들은 절로 심장이 옥죄어드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이야기가 집요하게 직조돼 있다.특히 배두나가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하는 중후반부에 이르면 가슴을 답답하게 하는 무게감은 더욱 가중된다. 서로 다른 시간, 상황 속 두 사람이 비슷한 과정을 거쳐 고립돼 가는 과정이 밀도 있게 전개되기 때문이다. 평소 작품에서 감정을 절제하는 연기를 주로 한다는 배두나는 “이번 작품에서는 절제하려고 하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원래는 관객들에게 맡기려고 하는 편이에요. ‘지금 이게 내 감정이야’라고 제가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를 정확하게 설명하려고 하기보다 관객들이 능동적으로 어떤 감정일지를 찾고 느끼게 하고 싶어서요. 그런데 ‘다음 소희’에서는 조금 다른 연기를 했어요. 연기를 하면서도 화가 나고 울분이 올라왔고, 그걸 관객들도 똑같이 느끼리라 생각했어요. 그래서 솔직하게 하려고 했어요. 사실 제가 울분을 터뜨린다는 건 지문에는 나오지 않았는데 제가 그냥 나오는 대로 한 거예요. 참지 않았던 것 같아요.”‘다음 소희’는 ‘실습생’이라는 이름을 달고 취업전선에 내몰리는 한국 고등학생들과 콜센터 직원들이 겪는 일들을 담은 영화다. 당찬 열여덟 고등학생 소희(김시은 분)가 현장 실습에 나가면서 겪게 되는 사건과 이를 조사하던 형사 유진(배두나 분)이 같은 공간, 다른 시간 속에서 마주하게 되는 강렬한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해 ‘제75회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폐막작에 선정돼 첫 공개됐다. 당시 현장에서 약 7분간 기립박수가 터질 만큼 현지에서 반응도 뜨거웠다.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폐막작으로 뽑힌 한국 영화는 ‘다음 소희’가 처음이다. 이 작품은 또 ‘판타지아국제영화상’에서 감독상, 관객상 등을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고, ‘아미앵국제영화제’에서는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도쿄필맥스영화제’에서는 심사위원특별상을, ‘핑야오국제영화제’에서는 로베르토 로셀리니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다. 이 영화의 공감대는 그 만큼 컸다.“한국만의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나보다 경력이 적고 능력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제일 힘든 일을 맡기거나 가장 힘든 시간을 준다거나 하는 일은 어디에나 있으니까요. ‘다음 소희’가 개봉한다고 사회가 엄청나게 바뀌거나 하진 않겠지만, 우리들이 갖고 있는 연민과 공감의 정서를 건드리는 부분이 있지 않나 싶어요.” ‘다음 소희’의 칸영화제 진출 소식을 꼽지 않더라도 배두나는 이미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배우다. ‘매트릭스’ 시리즈로 유명한 워쇼스키 자매가 연출한 ‘클라우드 아틀라스’(2013)에서 손미-451과 틸다 역을 맡아 할리우드에 본격적으로 진출했고, 지난해 10월까지도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레벨 문’ 촬영을 위해 미국에 체류했다.배두나는 이런 해외 활동에 대해 “‘이번엔 외국 거 한 번 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작품을 선택하는 건 아니”라며 “내가 그 당시에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가, 어떤 영화를 찍고 있는가 등에 따라 다른 것 같다”고 웃었다. 슬프고 심각한 연기를 하고 난 뒤에는 밝고 재미있거나 큰 스케일의 블록버스터를 해보고 싶고, 반대로 그런 연기를 하고 난 뒤에는 진지하고 조용한 작품을 찾게 된다는 것이다. 상업영화와 독립영화를 오가고,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다음 소희’와 같은 비교적 적은 예산의 작품을 오가는 배두나의 필모그래피가 이런 신념을 대변한다.배두나가 최근 촬영을 마친 ‘레벨 문’은 특히 넷플릭스 사상 최고의 제작비가 투입된 작품으로 주목을 크게 받고 있다. 팬데믹 상황 때문에 오랫동안 해외에 나갈 기회가 없었기에 여러 모로 배두나에겐 좋은 기회였다. 배두나는 “그래도 일은 한국에서 하는 게 제일 재밌다. 내 농담도 통하고”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런 화려한 활동들 사이에서 ‘다음 소희’가 배두나에게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그는 “호기심이 많은 편이라 새로운 걸 경험해 보는 걸 좋아하는 편이긴 하지만 그렇게 하고 나면 늘 제자리를 찾아서 돌아오려고 한다”며 “특히 ‘다음 소희’는 시나리오만 봤을 때부터 너무 좋았고 공감이 돼서 꼭 참여하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여자 캐릭터 두 명이 메인으로 나오는데다 1, 2부처럼 스토리가 나뉘어 전개되는 ‘다음 소희’는 국내 영화계에서도 꽤 도전적인 작품이다. 날것 그대로인 듯한 신예 김시은이 강렬함을 선사하면 배두나가 마치 탕을 끓이듯 노련하고 묵직하게 후반부를 이끌어간다. 이런 강약의 리듬을 통해 관객들은 ‘다음 소희’에 더욱 빠져들고, 종국엔 눈물을 흘리게 된다.약자가 가장 힘든 상황으로 내몰리고, 모두 비슷한 고충을 느끼면서도 그 고충을 누구도 들어주지 않아 고립되는 상황은 비단 콜센터뿐 아니라 사회 곳곳 어디에서도 반복된다. 어쩌면 해결될 수 없을지 모르고 영원히 반복될지도 모르는 비극. 배두나는 “이런 상황을 그저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보는 사람들에겐 어떤 의미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이야기했다.“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봐주셨으면 해요. 소희와 같은 일을 당했거나 비슷한 감정을 느끼면서 버티는 사람들을 위해서요. 누군가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어했다는 것, 그 자체가 응원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리고 또 저는 생각해요. 젊은 친구들은 또 저보다 더 진화했을 거라고요. 그들은 저보다 더 똑똑하고 우리가 못 봤던 방법을 찾겠죠. 그렇게 세상은 좋아질 거라고 생각해요.”‘다음 소희’는 오는 8일 개봉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2.03 06:00
드라마

[OTT위크] 애니 명작 ‘아키라’ 왓챠서 본다

SF 애니메이션계의 교과서로 불리는 시대의 명작 ‘아키라’가 왓챠에서 서비스 중이다. ‘아키라’는 시대를 앞선 상상력으로 엄청난 반향을 일으킨 애니메이션으로, 오토모 가츠히로 감독의 동명 만화가 원작이다. 제3차 세계대전의 폐허 속에 건설된 가상의 도시 네오도쿄에서 폭주족 소년 카네다와 정부 비밀 프로젝트의 실험체로 초능력을 얻게 된 친구 테츠오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디스토피아적 미래를 실사 영화를 능가하는 사실적이고 감각적인 작화로 표현해 ‘재패니메이션’의 새 지평을 연 필견작(必見作)으로 꼽힌다. 1988년 개봉 당시 독보적인 작품성을 입증하며 일본은 물론 할리우드까지 전율에 빠뜨린 바 있다. 특히 ‘매트릭스’의 워쇼스키 자매 감독과 ‘터미네이터’, ‘아바타’의 제임스 카메론 감독 등 SF계 거장들이 영감을 받은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세련된 연출기법과 탄탄한 세계관, 사회 갈등에 대한 철학적 고찰로 30여 년이 흐른 오늘날에도 유의미한 시사점을 던진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2.06.15 09:00
무비위크

‘매트릭스: 리저렉션’ 흥행참패…잘 나가는 ‘스파이더맨’과 대조

약발 다한 ‘매트릭스’.올 겨울 최대 기대작으로 거론됐던 SF액션 영화 ‘매트릭스’의 4편 ‘리저렉션’이 국내외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영화사에서 손꼽히는 걸작 ‘매트릭스’의 이름값에도 불구하고 성적표는 초라하기 그지없다. ‘리저렉션’은 ‘매트릭스’ 1∼3편을 선보인 워쇼스키 자매 중 라나 워쇼스키가 단독으로 연출한 영화다. 키아누 리브스, 캐리 앤 모스 등 원년멤버가 출연해 시리즈 팬들의 기대감을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자 관객의 외면을 당하고 있다. 11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리저렉션’은 국내에서 전날까지 총 20만8000여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일일 관객은 196명에 불과해 박스오피스 11위에 머물렀다.‘리저렉션’의 홈그라운드인 북미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전날까지 총 3400만달러(406억1300만원)의 흥행 수익을 거뒀다. 개봉 첫 5일 동안에만 4000만 달러에서, 많게는 7000만 달러의 수익을 얻을 것이라는 예상에 훨씬 못 미치는 수치다.전 세계로 범위를 넓혀도 총 수익은 1억2400만달러(약 1480억원)로, 현지 언론이 추측한 영화 제작비(1억7600만 달러) 회수마저 어려워 보인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과 아직 영화가 상영 중이라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1편(4억6600만 달러), 2편(7억4100만 달러), 3편(4억2700만 달러)과 비교하면 ‘흥행 참패’ 수준이다.흥행 부진의 이유 중 하나로는 ‘매트릭스’ 시리즈가 극장의 주 이용객인 2030대에게 익숙한 콘텐츠가 아니라는 점이 꼽힌다. 1999년 첫 선을 보인 ‘매트릭스’는 가장 최근작인 ‘레볼루션’이 19년 전인 2003년에 개봉했다. 시기상으로 2030세대가 ‘매트릭스’ 시리즈의 팬이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시리즈라는 형식의 특성상 1∼3편을 모두 봐야 4편의 스토리를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해 기존 관객이 아닌 새로운 관객의 ‘진입 장벽’도 높은 편이다.반면 비슷한 시기 개봉해 흥행 가도를 달리는 ‘스파이더맨’의 속편 ‘노 웨이 홈’은 젊은 세대가 어릴 적부터 꾸준히 봐 왔던 콘텐트이기 때문에 속편도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다.‘매트릭스’의 2~3편인 ‘리로디드’와 ‘레볼루션’이 1편에 비해 혹평을 받아 4편에 대한 기대감이나 관심도 자체가 낮았다는 분석도 있다.미국 연예매체 스크린랜트는 ‘리저렉션’의 참패를 두고 “거의 20년 동안 ‘매트릭스’ 시리즈는 관객들에게 나쁜 평을 남긴 속편 논란으로 얼룩졌다. 다른 ‘매트릭스’ 영화에 대한 욕구가 없었다”고 분석했다.워쇼스키 감독과 배우들이 2030 세대를 끌기에는 매력도가 떨어진다는 시각도 있다. 워쇼스키 감독이 ‘매트릭스’ 이후 작품들이 흥행에 실패했고 주연배우인 키아누 리브스, 캐리 앤 모스 등 배우들이 나이가 많고 딱히 크게 호기심을 끌 만한 성공작이 없다는 점이 흥행으로 이어지지 못한 원인으로 꼽혔다.이현아 기자 2022.01.12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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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고요의 바다’ 배두나 “먼저 경험하는걸 좋아해… 한국 첫 SF 출연 결정”

“남보다 먼저 경험해보는 걸 좋아하고 큰 가치를 느끼는걸요.” 배우 배두나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고요의 바다’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꺼냈다. 배두나는 이 시리즈에서 달 기지로 떠난 우주생물학자 겸 동물행동학자 송지안으로 출연했다. 출연을 결정하기까지 여러 이유 중 하나는 가보지 않은 길을 먼저 경험해본다는 희열 때문이다. 배두나는 “도전에 어려움도 있지만 희열과 뿌듯함이 있다”면서 “한정된 조건과 시간 속에서 우리끼리 열정적으로 만든 것에 굉장히 큰 가치를 느낀다. 하하하”며 시원하게 웃음을 터트렸다. ‘고요의 바다’는 물이 고갈된 세상, 특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달에 위치한 폐쇄 연구기지로 떠난 정예 대원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배두나는 시리즈의 연출자 최항용 감독의 동명의 원작이자 대학 졸업작품으로 만든 단편영화에 흥미를 느꼈다. “감독님이 영리한 방법으로 SF 장르를 풀어냈다”는 배두나는 “SF 장르이지만 기술이나 과학적인 부분보다 사람의 심리를 따라가면서 몰입시키는 것에 반했다. 외국에서 ‘클라우드 아틀라스’나 ‘주피터 어센딩’과 같은 SF물을 촬영하면서 ‘예산의 차이가 어마어마한데 한국 예산으로 만든 SF가 가능할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원작을 보고 왠지 이 사람이라면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원작과 시리즈의 차이점에 대해 “원작이 시라면, 시리즈는 소설이 될 수밖에 없다. 차별점이라면 넷플릭스의 자본력으로 더 볼거리가 많아졌고 좋은 배우들이 함께하면서 더 풍부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배두나가 연기한 송지안은 극 중 하나뿐인 언니가 죽기 전 남긴 메시지의 비밀을 풀기 위해 달 원정대에 합류한다. 매회 덤덤한 표정 속에 숨겨진 깊은 울림을 시청자들에게 전하며 극의 감정선을 이끌었다. 그는 “지안이는 공부만 하고 사회성도 사교성도 없는 은둔형 외톨이 같은 스타일이다. 캐릭터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최항용 감독의 모습을 많이 참고했다”고 했다. 이어 “굉장히 말이 없고 한 번도 자외선을 받아보지 못한 사람처럼 얼굴이 하얗다(웃음). 감독님의 모습을 보면서 지안이라는 인물을 많이 잡아갔다”고 덧붙였다. ‘고요의 바다’는 물이 부족한 시대의 근미래를 통해 기후변화, 부족한 자원으로 인한 경쟁, 계급 문제, 연구윤리 등 다양한 사회 문제를 담았다. 배두나는 “‘고요의 바다’는 인간의 존엄성에 관해 얘기하는 작품이다. 내가 나서서 ‘환경을 지킵시다’고 하는 건 잘 못 하는데 작품을 통해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건 너무 좋다”고 말했다. ‘고요의 바다’는 넷플릭스에서 지난 크리스마스 이브 공개 후 호불호가 갈리는 작품이라는 평가가 꼬리처럼 따랐다. 이에 대해 “요즘 자극적인 것으로 초반 1회부터 시선을 잡고 가는 작품들이 많다. 그 공식을 따라가지 않았다. 고요한 수면 아래에서 소용돌이가 치는 드라마다. 외부에서 파도치는 작품이 아니다”고 소신을 밝혔다. 시즌 2의 제작 가능성에는 “작가님이나 제작진들과 얘기를 해본 적이 없어서 뒷이야기는 전혀 알지 못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대원들이) 지구로 안 가고 지안의 말대로 국제우주연구소에서 따로 연구했으면 좋겠다”고 약간의 기대감을 내비쳤다. 배두나는 촬영 기간 현장에서 와플을 직접 구우며 사기를 북돋기도 했다. “망가졌어요”라며 시원하게 폭소하면서 “오로지 ‘고요의 바다’를 위해 기계를 샀다. 즉석에서 크로플 가게를 차려 매니저와 둘이 ‘와플 가게 주인’으로 상황극을 하며 팔았는데 100인분을 넘게 만드니 (기계가) 3일 만에 망가졌다. 하하하”라고 말했다. ‘고요의 바다’는 제작자로 배우 정우성이 참여해 일찍부터 화제를 모았다. 배두나는 제작자로 만난 정우성에게 신뢰를 얻었다. 그는 “현장에 매일 있는 제작자는 처음 봤다. 거의 하루도 안 빼고 현장을 찾았다. 뒤에서 관망하는 제작자가 아닌 현장의 스태프처럼 직접 발로 뛰며 환경을 만들었다”고 회상했다. 배두나는 넷플릭스가 글로벌 론칭 초기에 선보인 ‘센스8’이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공기인형’, 라나 워쇼스키의 ‘클라우드 아틀라스’ 등 일찍 해외 무대로 영역을 넓혔다. 최근 한국 콘텐트가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는 것에 “좋은 쪽으로 발전하고 있다”면서 “내가 데뷔한 1999년부터 지금까지가 한국 영화계의 르네상스 시대였다. 정말 눈부시게 발전하며 변화도 빨랐다. 20년 후 지금과는 달라질 것 같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2.01.03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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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오피스IS] '스파이더맨' 508만명…2주 연속 압도적 1위

'스파이더맨:노 웨이 홈'이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500만 관객을 넘어섰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존 왓츠 감독)'은 28일 11만8139명을 끌어모아 누적관객수 508만3748명을 기록했다. 팬데믹 이후 최고 흥행작인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435만명을 훌쩍 뛰어 넘은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개봉 후 2주 연속 압도적 1위를 지키며 팬데믹 사상 처음으로 500만 관객의 문턱을 넘었다. 지난 18일부터 극장의 영업시간이 오후 10시로 제한됐음에도 이와 같은 기록을 세워 더욱 눈길을 끈다. 영업제한이 없었다면 이를 훨씬 웃도는 누적관객수를 보였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마블의 새로운 세계관인 '멀티버스'(다중우주)를 다룬다고 알려져 많은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또한 2000년대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빌런부터 2010년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빌런까지 총출동해 관객들의 향수를 자극한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정체가 탄로난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닥터 스트레인지의 도움을 받던 중 뜻하지 않게 멀티버스가 열리게 되고, 이를 통해 각기 다른 차원의 숙적들이 나타나며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2위는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매튜 본 감독)'가 같은 날 3만8986명을 동원하며 누적관객수 48만3901명을 나타냈다. 시리즈의 3편에 해당하는 작품으로, '킹스맨'의 프리퀄(전사)을 그린다. 1편과 2편을 연출한 매튜 본 감독이 그대로 메가폰을 잡았지만 스토리에 따라 랄프 파인즈, 해리스 딕킨슨, 리스 이판, 젬마 아터튼, 매튜 구드 등 배우 라인업은 완전히 바뀌었다. 1차 세계대전을 모의하는 범죄자들에 맞서 싸우는 최초의 독립 정보기관 킹스맨의 이야기를 그린다. 3위는 '매트릭스: 리저렉션(라나 워쇼스키 감독)'이 8396명을 동원하며 누적관객수 17만4445명을 나타냈다. 시리즈의 4편에 해당하는 작품이며, 18년 만에 키아누 리브스가 네오로 등장한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12.29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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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오피스IS] '스파이더맨' 500만 임박…2위 '킹스맨' 44만

'스파이더맨:노 웨이 홈'이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500만 관객을 넘어선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존 왓츠 감독)'은 27일 13만9054명을 끌어모아 누적관객수 496만5698명을 기록했다. 올해 최다 누적관객수를 확보한 '모가디슈'의 361만명은 물론, 팬데믹 이후 최고 흥행작인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435만명을 훌쩍 뛰어 넘은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팬데믹 사상 처음으로 500만 관객의 문턱에 왔다. 지난 18일부터 새롭게 적용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극장의 영업시간이 오후 10시로 제한됐음에도 이와 같은 기록을 세워 더욱 눈길을 끈다. 영업제한이 없었다면 이를 훨씬 웃도는 누적관객수를 보였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마블 영화를 사랑하는 국내 관객들의 열렬한 관심을 받고 있으며, 마블의 새로운 세계관인 '멀티버스'(다중우주)를 다룬다고 알려져 많은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정체가 탄로난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닥터 스트레인지의 도움을 받던 중 뜻하지 않게 멀티버스가 열리게 되고, 이를 통해 각기 다른 차원의 숙적들이 나타나며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2위는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매튜 본 감독)'가 같은 날 3만9290명을 동원하며 개봉 6일차 누적관객수 44만4926명을 나타냈다. 시리즈의 3편에 해당하는 작품으로, '킹스맨'의 프리퀄(전사)을 그린다. 1편과 2편을 연출한 매튜 본 감독이 그대로 메가폰을 잡았지만 스토리에 따라 랄프 파인즈, 해리스 딕킨슨, 리스 이판, 젬마 아터튼, 매튜 구드 등 배우 라인업은 완전히 바뀌었다. 1차 세계대전을 모의하는 최악의 범죄자들에 맞서, 이들을 막으려는 한 사람과 최초의 독립 정보기관 킹스맨의 기원을 그린다. 3위는 '매트릭스: 리저렉션(라나 워쇼스키 감독)'이 8922명을 동원하며 마찬가지로 개봉 6일차 누적관객수 16만6052명을 나타냈다. 시리즈의 4편에 해당하는 작품이며, 18년 만에 키아누 리브스가 네오로 등장한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12.28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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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오피스IS] '스파이더맨' 350만 돌파…올해 최대 흥행 임박

주말이 지나면 '스파이더맨:노 웨이 홈'이 올해 최대 흥행작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존 왓츠 감독)'은 23일 16만6307명을 끌어모아 누적관객수 352만6137명을 기록했다. 올해 외화 최고 흥행작인 '이터널스'의 304만명을 크게 넘어선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올해 최다 누적관객수를 확보한 '모가디슈'의 361만명까지 목전에 두며 인기를 이어나갔다. 마블 영화를 사랑하는 국내 관객들의 열렬한 관심을 받고 있으며, 마블의 새로운 세계관인 '멀티버스'(다중우주)를 다룬다고 알려져 많은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지난 18일부터 새롭게 적용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안에 따라 극장의 영업시간이 오후 10시로 제한됐음에도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이와 같은 기록을 세워 더욱 눈길을 끈다. 영업제한이 없었다면 이를 훨씬 웃도는 누적관객수를 보였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정체가 탄로난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톰 홀랜드 분)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 분)의 도움을 받던 중 뜻하지 않게 멀티버스가 열리게 되고, 이를 통해 닥터 옥토퍼스(알프리드 몰리나 분) 등 각기 다른 차원의 숙적들이 나타나며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마블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다. 2위는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매튜 본 감독)'가 같은 날 4만6534명을 동원하며 개봉 2일차 누적관객수 11만3558명을 나타냈다. 시리즈의 3편에 해당하는 작품으로, '킹스맨'의 프리퀄(전사)을 그린다. 3위는 '매트릭스: 리저렉션(라나 워쇼스키 감독)'이 2만220명을 동원하며 마찬가지로 개봉 2일차 누적관객수 5만9030명을 나타냈다. 시리즈의 4편에 해당하는 작품이며, 18년 만에 키아누 리브스가 네오로 등장한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12.24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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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리저렉션' 오늘(22일) 개봉, 네오·트리니티 外 새 얼굴들

반가운 얼굴, 그리고 새로운 얼굴이 함께 등장한다. 22일 개봉한 영화 '매트릭스: 리저렉션(라나 워쇼스키)'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이목을 집중시킨다. 18년 만에 돌아온 '매트릭스: 리저렉션'은 인류를 위해 운명처럼 다시 깨어난 구원자 네오가 더 진보된 가상현실에서 기계들과 펼치는 새로운 전쟁을 그린다. 부활, 부흥을 뜻하는 부제 리저렉션(Resurrections)처럼 더욱 거대한 스케일과 압도적인 액션 스타일을 통해 새로운 전설의 부활, 오락영화의 새로운 부흥을 예고한다. 키아누 리브스, 캐리 앤 모스와 함께 '아쿠아맨', '어스' 야히아 압둘 마틴 2세, '왕좌의 게임'의 제시카 헨윅, 할리우드 베테랑 배우 닐 패트릭 해리스, 조나단 그로프, 프리앙카 초프라, 제이다 핀켓 스미스가 합류했다. 먼저 제시카 헨윅이 분한 벅스는 네오의 열렬한 신봉자로 네오가 아직 살아있다고 생각해 찾아 나선다. 네오와 매트릭스의 팬으로 관객들이 가장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로서 1편 오프닝과 정확히 일치하지만 또 다른 이야기를 내포한 오프닝 장면에서부터 관객들을 이끌고 나간다. 특히 강력한 액션을 선보이기 위해 1년 동안 트레이닝을 받으며 체력을 길렀고, 3개월간 격투 안무를 배워 영화 속에서 빠르고 날쌘 동작을 선보이며 강렬한 매력을 발산한다. 또한 야히아 압둘 마틴 2세가 맡은 모피어스는 이번 영화에서 자신이 누구인지를 잊고 매트릭스 세계에서 요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네오의 비밀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면서 본인 또한 비밀이 있는 캐릭터로 벅스를 만나 해제되면서 자신이 어떤 힘을 갖고 있는지 깨닫고 네오가 갇혀있는 틀을 벗어나게 돕는다. 1편에서의 모피어스와 네오의 무술 훈련 장면을 연상시키는 장면을 위해서 강도 높은 심장 강화 운동과 유연성 훈련을 했고 영화 속 명장면 중 하나를 만들어냈다. 이어 토마스 앤더슨이 다니는 데우스 마키나라는 회사의 사장은 토마스가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는 사실을 지속적으로 알려주는 역할로 조나단 그로프가 연기한다. 또한 닐 패트릭 해리스가 연기한 애널리스트는 토마스 앤더슨의 심리치료사로서 그에게 꿈과 환상, 현실을 일깨워준다. 프리앙카 초프라 조나스가 맡은 사티는 '매트릭스: 레볼루션'에서 등장했던 캐릭터로서 매트릭스 시스템의 태양을 관리하는 프로세스였다. 전편에서는 소녀로서 잠깐 나왔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좀 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키아누 리브스와 캐리 앤 모스 역시 새로운 면모를 선보이는데 실제 43층 건물에서 자연광으로 촬영한 고층 건물 점핑 액션 장면을 위해 약 한 달간 일주일에 며칠씩 훈련을 했고, 3미터 높이의 컨테이너에서 시작해 10미터, 15미터까지 높이를 올려 뛰어내리는 연습을 했다. 이런 준비 과정을 거쳐 172미터 높이 건물에서 12번의 실험과 스턴트 연기자들이 24번의 리허설을 한 후 액션 열연을 펼치기도 했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12.22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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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4' 키아누 리브스 "트리니티 다시 보고 몇번이나 울었다"

18년 만에 네오와 트리니티가 만난다. 오는 22일 개봉하는 영화 '매트릭스: 리저렉션(라나 워쇼스키 감독)'으로 다시 돌아온 주인공 키아누 리브스가 인터뷰를 통해 '매트릭스'만의 차별화된 매력을 이야기했다. 키아누 리브스는 "토마스 앤더슨, 네오가 20년 뒤에 어떤 무술을 하게 될지 상상하는 건 정말 재미있는 일"이라며 "'매트릭스: 리저렉션'의 액션은 '존 윅'과는 확실히 달랐다"고 밝혔다. 그는 "유도의 던지기 기술은 쓰지 않았다. 캐릭터의 예전 싸움 방식과 비슷하게 약간만 변형했고 아주 훌륭했다"고 자신했다. 또 "지난 3부작에서 같이 일했던 타이거 첸 후, '존 윅'으로 함께한 에릭 브라운과 오랜 시간 훈련했다"며 "동양식 무술과 서양식 액션을 조합한 접근법으로 만들어진 액션은 일종의 '하드 앤 소프트'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본인 캐릭터에 대해서는 "지난 3부작에서 네오는 현실 세계와 매트릭스를 연결해주는, 인간과 기계 세계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고 평화를 바라던 캐릭터로 훌륭한 결말을 맞았다"고 소회를 드러냈다. 이어 "이번 영화는 토마스 앤더슨에게 일어난 이야기 전체의 일부이면서 네오와 트리니티의 완벽한 합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캐리 앤 모스와의 재회에 대해서 "옛날이나 지금이나 캐리와 함께 하는 시간은 참 소중하다. 다시 만난 우리는 예전과 너무나도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동시에 본질적으로 똑같은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또한 "네오와 트리니티가 맞이하는 감동적인 순간에서는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참지 못해 몇 번이나 울어버린 적도 있다"고 전했다. 실제 43층 건물에서 자연광으로 촬영한 장면을 위해 두 배우는 약 한 달간 일주일에 며칠씩 훈련을 했고, 3미터 높이의 컨테이너에서 시작해 10미터, 15미터까지 높이를 올려 뛰어내리는 연습을 했다. 이런 준비 과정을 거쳐 172미터 높이 건물에서 12번의 실험과 스턴트 연기자들이 24번의 리허설을 한 후 두 배우가 액션 열연을 펼치기도 했다. 18년 만에 돌아온 '매트릭스: 리저렉션'은 인류를 위해 운명처럼 다시 깨어난 구원자 네오가 더 진보된 가상현실에서 기계들과 펼치는 새로운 전쟁을 그린다. 부활, 부흥을 뜻하는 부제 리저렉션(Resurrections)처럼 더욱 거대한 스케일과 압도적인 액션 스타일을 통해 새로운 전설의 부활, 오락영화의 새로운 부흥을 예고한다. 키아누 리브스, 캐리 앤 모스와 함께 야히아 압둘 마틴 2세, 제시카 헨윅, 닐 패트릭 해리스, 조나단 그로프, 프리앙카 초프라, 제이다 핀켓 스미스가 합류했다. 오는 22일 관객들을 만난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12.21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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