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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생 랜스 린, 연평균 1200만 달러+친정팀 복귀...류현진 거취 바로미터

메이저리그(MLB) 우완 선발 투수 랜스 린(36)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했다. 친정팀 복귀다. 류현진과 나이가 같은 선수의 계약이기 때문에 더 눈길을 끈다. MLB 네트워크 존 헤이먼은 21일(한국시간)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린이 세인트루이스와 1+1 계약을 했다고 전했다. 2024시즌에는 연봉 1100만 달러(한화 141억원)를 받는다. 인센티브 항목을 채우면 최대 1400만 달러를 받을 수 있다. 2025년은 팀 옵션에 따라 거취가 정해진다. 세인트루이스가 동행을 원하며 린은 최대 2400만 달러(한화 308억원)을 받는다. 2011년 세인트루이스에서 데뷔한 린은 2023시즌까지 총 341경기에 등판, 136승(95패)를 기록한 투수다. 2023시즌은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LA 다저스에서 뛰며 13승 11패, 평균자책점 5.73을 기록했다.린은 지난달 12일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3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나섰지만, 2과 3분의 2이닝 동안 6피안타(4피홈런) 4실점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통산 포스트시즌(PS) 평균자책점도 5점(5.64)대로 매우 높은 편이다. 세인트루이스가 린을 다시 영입한 건 선발진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2023시즌 30경기 이상 등판한 투수가 마일스 마이컬러스 1명뿐이다. 통산 200승 투수 아담 웨인라이트가 은퇴하며 빈 자리도 메워야 한다. 린의 세인트루이스행과 계약 규모는 새 팀을 물색하고 있는 한국인 빅리거 류현진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두 선수 모두 30대 중반은 넘겼지만, 당장 2024시즌은 10승 이상 기대할 수 있는 기량을 갖췄다. 린은 전성기를 보낸 세인트루이스와 다시 동행했다. 몇몇 미국 매체는 류현진의 거취를 두고 그가 빅리그에서 처음 뛰었던 LA 다저스행을 전망하기도 했다. 유망주가 많아 선발 자원이 풍부했던 다저스도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FA 자격을 얻고, 그의 후계자였던 훌리오 유리아스가 가정 폭력으로 방출 수순을 밟은 탓에 선발 보강이 필요하다. 린이 류현진 계약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2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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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앞둔 42세 원클럽맨, 감격적인 200승 달성···김광현도 축하

베테랑 우완 투수 애덤 웨인라이트(4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은퇴 시즌 감격스러운 개인 통산 200승을 달성했다. 웨인라이트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미국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웨인라이트는 시즌 5승(11패)과 함께 개인 통산 200승을 달성했다. 웨인라이트는 지난 시즌 종료 후 현역 연장과 은퇴를 놓고 고민하다가 한 시즌을 더 뛰고 유니폼을 벗기로 했다. 그가 200승을 달성하기까지는 쉽지 않았다. 웨인라인트는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했다. '야구 종주국' 미국은 부상을 우려한 정상급 투수의 불참이 잇따랐다. 1981년 8월생 베테랑 웨인트라인트는 기꺼이 성조기를 달고 WBC에 출전했다. 쿠바와 4강전에서 4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그러나 적지 않은 나이에 WBC 출전을 위해 몸 상태를 일찍 끌어올린 탓인지 개막 직전 사타구니 부상으로 고생했다.웨인라이트는 올 시즌 8번째 등판이던 6월 18일 뉴욕 메츠전에서 6과 3분의 1이닝 3실점으로 개인 통산 198승째를 신고했다. 200승 고지 정복이 가까이 다가온 듯 보였다. 그러나 웨인라이트는 이후 11경기 연속 승수 쌓기에 실패했다. 지난 13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199승째를 달성했다. 이어 19일 밀워키전에서 감격스러운 200승 고지에 도달했다. 세인트루이스의 올 시즌 150번째 경기로 이날 200승 달성 기회를 놓쳤다면 잔여 경기가 12경기밖에 남지 않아 기록 달성을 장담할 수 없었다. 웨인라이트는 2005년 세인트루이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프랜차이즈 스타다. 19년 동안 오직 세인트루이스 유니폼만 입고 빅리그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홈 부시 스타디움을 찾은 3만3176명의 관중들이 1-0으로 앞선 7회 초 무실점으로 막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는 웨인라이트를 향해 기립 박수를 보낸 이유이기도 하다. 웨인라이트는 성실하고 꾸준한 모습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10년과 2014년엔 20승 고지를 밟으며 통산 12시즌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 마흔을 넘긴 2021년 17승 7패 평균자책점 3.05, 지난해에도 11승 12패 평균자책점 3.71로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그는 경기 뒤 "적어도 오늘 경기에선 나답게 공을 던진 것 같다"라며 "올 시즌 첫 무실점 경기였고, 가장 긴 경기였다. 열심히 노력했기에 이 같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2020∼2021년 웨인라이트와 세인트루이스에서 한솥밥을 먹은 김광현(SSG 랜더스)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웨이노! 존경한다"라며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당시 김광현은 팀의 리더인 웨인라이트의 도움 속에 빅리그 현지 생활과 훈련에 적응했다. 이형석 기자 2023.09.19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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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법 찾았다" 류현진의 70.6인치 '폭포수 커브'

'커브의 달인' 애덤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도 리치 힐(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아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에서 커브 움직임이 가장 인상적인 건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다.MLB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류현진의 2023시즌 커브 수직 무브먼트(Vertical Movement)는 70.6인치(179.3㎝)다. 커브를 최소 50구 이상 던진 225명의 투수 중 1위. 유일하게 수직 무브먼트 값이 70인치를 넘는다. 백스핀(backspin·역회전)이 걸리는 패스트볼과 달리 커브는 톱스핀(topspin)의 영향을 받는다. 날아가면서 공이 가라앉는데 수직 무브먼트가 크다는 건 그만큼 정점과 낙점의 차이가 크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2020년 3월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빅리그에서 가장 위력적인 커브 5개를 소개하며 클레이턴 커쇼(LA 다저스)를 첫 번째로 꼽았다. 기사를 작성한 앤드류 사이먼은 '커쇼의 커브가 68인치(172.7㎝) 떨어진다'고 평했다. 커쇼는 사이영상 3회, 올스타 선정 10회에 빛나는 MLB 슈퍼스타. 낙차 큰 커브가 주 무기인데 그의 커브만큼 움직임이 크다는 건 류현진의 위력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올 시즌 류현진의 커브 피안타율은 0.111, 피장타율도 0.111로 낮다. 패스트볼(직구)이 빠르지 않은데 순항하는 비결 중 하나가 '허를 찌르는' 커브. 타자들이 타석에서 진땀을 뺀다.4년 전의 위력을 되찾았다. 류현진의 2019년 커브 피안타율은 0.193. 전체 구종의 12.2%인 커브가 효과적으로 꽂히면서 성적(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이 크게 향상했다.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오른 '비밀 무기'였다. 그해 류현진의 커브 수직 무브먼트 값은 66.1인치(167.9㎝)였다. 최근 몇 년 커브 주목도가 떨어졌는데 올해는 다르다. 컷 패스트볼(커터) 구사를 줄이면서 커브 비율을 18.6%까지 끌어올렸다.MLB 전문가인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류현진의) 커브 구속은 이전보다 느려졌지만, 대신 각이 좋아졌다"며 "부상을 당하기 전에는 커브를 초구에 많이 사용했는데 지금은 자신감이 생겨서 그런지 0볼-2스트라이크에서도 떨어트린다. 젊은 타자들은 (투구 궤적을) 예측하기 어렵다. 커브를 노련하게 잘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21일 열린 신시내티 레즈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4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시즌 2승째를 따냈다. 투구 수 83개 중 커브의 비율은 19%(16개). 인상적인 장면은 5회 말 2사 후 엘리 데 라 크루스 타석이었다. 체인지업과 포심 패스트볼로 2스트라이크를 선점한 류현진은 3구째 시속 66.8마일(107.5㎞/h) 커브로 루킹 삼진을 뽑아냈다. 경기 뒤 그는 이날 커브에 대해 "100점"이라고 말했다.송재우 위원은 "류현진의 구속이 잘 나오지 않지만, 구속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 커브를 활용한 경기가 늘어나면 상대방도 경계할 것이다. 그전까지는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무기가 될 거 같다"며 "류현진은 예전에도 커터를 이렇게 활용한 적이 있다. 공 배합을 정말 잘하는 선수다. 자신만의 생존법을 찾았다"고 평가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2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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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시즌 FA 선발 3명 영입? 대대적인 보강 앞둔 STL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오프시즌 대대적인 '선발' 보강에 나설 전망이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의 존 덴튼은 16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현실적으로 이번 오프시즌 선발 투수 3명을 추가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다'고 한 존 모젤리악 세인트루이스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의 말을 인용했다.세인트루이스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4위로 처져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이 희박하다. 현실을 인지한 구단은 조던 몽고메리(현 텍사스 레인저스)와 잭 플래허티(현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모두 트레이드로 처분했다. 애덤 웨인라이트마저 시즌 뒤 은퇴할 예정이어서 선발진 보강이 필요한 상황. 웨인라이트는 통산 198승을 기록 중인 베테랑이지만 올해 성적은 3승 7패 평균자책점 8.78로 좋지 않다. 이번 시즌 뒤 MLB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는 선발 자원이 적지 않게 풀릴 전망이다. '최대어'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를 비롯해 블레이크 스넬(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애런 놀라(필라델피아 필리스) 루카스 지올리토(에인절스) 훌리오 유리아스(LA 다저스) 등이 새로운 계약을 따낼 것으로 예상돼 세인트루이스가 어떤 선수를 영입할 수 있을지 흥미롭다. 다만 세인트루이스는 투수 FA에 1억 달러(1338억원) 이상을 사용하지 않는 구단이어서 현실적인 보강이 이뤄질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현재 로테이션을 소화 중인 세인트루이스 선발 투수 중에서 내년 시즌 등판이 확실한 건 마이스 마이콜라스뿐이다. 그만큼 대대적인 변화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16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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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도우미'였던 시미언, 24G 연속 안타…텍사스 구단 기록 근접

마커스 시미언(33·텍사스 레인저스)이 연속 안타 기록을 '24'까지 늘렸다.시미언은 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 경기에 1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 1타점을 기록하며 4-3 승리에 힘을 보탰다. 텍사스는 2번 코리 시거(5타수 2안타) 3번 나다니엘 로우(5타수 2안타)까지 1~3번 타순에서 6안타를 쏟아냈다.이날 시미언은 2-1로 앞선 2회 말 1사 3루에서 세인트루이스 선발 아담 웨인라이트의 초구 싱커를 잡아당겨 좌전 적시타로 타점을 올렸다. 이로써 24경기 연속 안타에 성공했다. 시미언은 지난달 11일 시애틀 매리너스전부터 빠짐없이 안타를 추가, 프랜차이즈 기록인 2000년 게이브 캐플러가 세운 28경기 연속 안타에 근접했다. 6회 말에는 경기 두 번째 안타를 때려내 시즌 21번째 멀티 히트에 성공했다.시미언은 현재 빅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다. 시즌 59경기에 출전, 타율 0.306(245타수 75안타) 9홈런 48타점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0.375)과 장타율(0.506)을 합한 OPS가 0.881. 최근 15경기 타율은 0.348, 장타율이 0.606에 이른다. 7경기로 범위를 좁히면 타율(0.367)과 장타율(0.633) 모두 더 높다.시미언은 빅리그 11년 차 베테랑이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뛴 2021년 '류현진 도우미'로 45홈런 102타점을 기록, 아메리칸리그 2루수 부문 골드글러브와 실버슬러거를 모두 수상하기도 했다. 텍사스 이적 첫 시즌이던 지난해 타율이 0.248까지 떨어졌지만, 올해 정확도를 회복한 모습이다. 시미언의 통산 성적은 타율 0.257 195홈런 613타점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6.06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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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B 출신 WBC 미국 대표…STL과 520억원 연장 계약

오른손 투수 마일스 마이콜라스(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선물'을 받았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의 제시 로저스는 25일(한국시간) 마이콜라스가 세인트루이스 구단과 2년 4000만 달러(520억원)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계약 보너스로 500만 달러(65억원)를 받고 2023년 연봉이 기존 1575만 달러(205억원)에서 1875만 달러(244억원)로 300만 달러(39억원) 인상된다. 2024년과 2025년 연봉은 각각 1600만 달러(208억원). 당초 마이콜라스는 2019년 계약한 4년 계약이 올 시즌 종료될 예정이었다.마이콜라스는 오는 31일 열리는 세인트루이스의 시즌 개막전 선발 투수다. 세인트루이스는 백전노장 아담 웨인라이트가 사타구니 부상으로 이탈한 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개막전 선발 중책을 마이콜라스에게 맡겼다.일본 프로야구(NPB) 출신인 마이콜라스는 2018년 빅리그로 복귀, 세인트루이스에서 롱런하고 있다. 지난해 성적은 12승 13패 평균자책점 3.29. 2018년에 이어 개인 두 번째 200이닝을 소화하며 선발 로테이션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메이저리그(MLB) 통산(7년) 성적은 45승 40패 평균자책점 3.70이다최근 마무리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미국 대표로 출전, 두 차례 등판해 6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존 모젤리악 세인트루이스 단장은 "마일스는 현재 리그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이라며 "로테이션과 클럽하우스에서 꾸준히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고 기대를 내비쳤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3.25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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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엔딩' 상징된 오타니 모자, 명예의 전당으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드라마의 엔딩을 장식한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의 모자가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은 23일(한국시간) 오타니가 WBC 결승전에서 썼던 모자를 기증받았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지난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미국과의 2023 WBC 결승전에서 9회 말 팀의 마지막 투수로 등판, 마지막 타자 마이크 트라웃(32)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팀의 3-2 승리와 일본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도류' 오타니는 이번 대회에서 만화 같은 활약을 펼치며 일본의 우승을 이끌었다. 타자로 7경기 타율 0.435(23타수 10안타) 1홈런 8타점 9득점 10볼넷을 기록했고, 투수로도 3경기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86을 올렸다. 결승전에선 마지막 투수로 나서 일본의 우승을 확정짓는 드라마를 쓰기도 했다. 특히 팀 동료이자 미국 최고의 스타인 마이크 트라웃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화려한 엔딩을 장식했다. 대회 MVP는 당연히 오타니의 몫이었다. 트라웃을 삼진으로 잡아낸 오타니는 포효하며 쓰고 있던 모자를 던졌다. 역사적인 순간을 나타낸 이 모자는 야구 명예의 전당에 기증돼 역사적인 기념품으로 남게 됐다. 오타니의 모자뿐 아니라, 일본 대표팀의 요시다 마사타카(30·보스턴 레드삭스)가 사용한 배트도 함께 기증됐다. 요시다는 이번 대회 7경기에 모두 나와 타율 0.409(22타수 9안타) 2홈런 13타점을 기록하며 대회 타점왕에 올랐다. 대회 베스트 외야수로 뽑히기도 했다. 결승전 선발로 나와 승리 투수가 된 이마나가 쇼타(30·요코하마 베이스타스)의 유니폼도 기증됐다. 이마나가는 이날 결승전에서 2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삼진 1실점으로 일본의 승리를 지킨 바 있다. 미국 대표팀에선 투수 아담 웨인라이트(42·세인트루이스)의 모자와 대회 홈런왕(5개) 트레이 터너(30·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스파이크도 명예의 전당에 전시된다. 윤승재 기자 yogiyoon@edaily.co.kr 2023.03.2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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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우승 아쉬움 못 숨긴 '미국인' 총재..."다음엔 타선만큼 좋은 투수들 보고 싶다"

대회를 주관하는 입장이어도 내심 애국심은 숨길 수 없었던 모양이다.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MLB) 사무국 총재가 불안했던 미국 투수진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미국 야구대표팀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에서 일본에 3-2로 패했다.미국은 이번 대회 우승에 진심이었다. 지난 대회 우승하고도 그 이상의 선수단을 꾸려왔다. 마이크 트라웃을 비롯해 무키 베츠, 놀란 아레나도, 폴 골드슈미트, 트레이 터너 등 당대 최고의 야수들이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그러나 졌다. 타선의 차이 때문은 아니다. 4강전을 결승 만루포로 뒤집은 것처럼 미국 타선은 이름값에 걸맞은 파괴력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마운드가 문제였다. 애덤 웨인라이트, 랜스 린, 메릴 켈리, 카일 프리랜드가 주축 선발 로테이션을 맡았다. 네 투수 모두 MLB 로테이션을 소화하는 중상위권 투수들이지만, MLB에서 에이스라는 수식어가 붙는 투수들은 아니다.미국 국적 올스타로 나왔다면 미국은 각 팀의 에이스도 4인 로테이션에 드는 게 버거울 정도로 탄탄한 투수진을 구성할 수 있었다. 지난해 사이영상 수상자 저스틴 벌랜더를 필두로 맥스 슈어저, 제이콥 디그롬, 애런 놀라, 카를로스 로돈, 케빈 가우스먼, 맥스 프리드 등 굴지의 에이스들이 모두 미국 대표팀에 출전할 수 있으나 나서지 않았다.각 팀의 에이스들이 모두 불참한 미국 마운드는 투수력에서 일본에 밀렸다. 미국과 달리 에이스급이었던 오타니 쇼헤이와 다르빗슈 유가 모두 참가한 일본은 두 투수에 더해 사사키 로키와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 강속구 투수들이 대거 참가해 힘으로 미국을 눌렀다.만프레드 총재 역시 이를 뼈저리게 느꼈다. 디애슬레틱 등 현지 매체들에 의하면 만프레드는 시상식에서 "우리는 훌륭한 투수들을 거느리고 있다. 우리 야수들처럼 높은 수준의 투수들도 WBC에서 보고 싶다"고 아쉬움 섞인 소감을 전했다.만프레드의 소감은 동시에 다음 대회 흥행을 위한 초대장이기도 하다. 만프레드는 "차기 대회는 2026년에 100% 열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다음 대회 개최를 확언하면서 더 많은 선수들이 출전해 대회 수준을 올리고 싶다는 의지인 셈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3.2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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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 출신 마이콜라스, 일본과 WBC 결승? "흥분된다"

오른손 투수 마일스 마이콜라스(35)가 일본 야구대표팀과의 승부를 기대했다.미국 야구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쿠바전을 14-2 대승으로 장식했다. 지난 대회 우승팀 미국은 21일 열리는 일본-멕시코전 승자와 22일 결승에서 맞붙게 됐다. 1라운드를 3승 1패로 통과한 미국은 8강에서 '난적' 베네수엘라를 꺾은 데 이어 쿠바 돌풍마저 잠재우며 결승 무대에 안착했다.이날 마이콜라스는 선발 아담 웨인라이트(4이닝 5피안타 1실점)에 이어 7-1로 앞선 5회 등판, 4이닝 6피안타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미국은 웨인라이트와 마이콜라스가 4이닝씩을 책임져 불펜 소모를 최소화했다. 9회 등판한 애런 루프(1이닝 1피안타 무실점)까지 투수 3명으로 4강전을 마무리해 한결 여유 있게 결승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일본이 멕시코를 꺾으면 사상 첫 미국-일본의 결승 매치업이 완성된다. 공교롭게도 마이콜라스는 일본과 남다른 인연이 있다. 빅리그에서 자리 잡지 못했던 그는 2014년 11월 일본 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계약,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결과적으로 일본행은 야구인생을 바꾼 전환점이었다. 3년 동안 요미우리 에이스로 활약하며 통산 31승 13패 평균자책점 2.18을 기록했다. 마이콜라스는 NPB 활약을 바탕으로 2017년 12월 세인트루이스와 계약, 빅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2018년 18승을 따냈고 지난해에도 12승 13 평균자책점 3.29로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지켰다. 개인 통산 두 번째 200이닝을 돌파할 정도로 꾸준했다.그 결과 미국 대표팀에 뽑혀 WBC까지 뛰고 있다. 마이콜라스는 쿠바전이 끝난 뒤 결승 진출에 대해 "모든 준비가 끝났다. 결승전에는 훌륭한 투수들이 기다리고 있다"며 "상대가 일본이라면 개인적으로 흥분된다"고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3.20 17:01
메이저리그

8이닝+5타점 합작...미국 결승 진출 이끈 STL 4인방

메이저리그(MLB) 구단 중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한 선수가 가장 많은 팀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다. 마이너리거를 포함해 무려 19명. 한국 대표팀에서 뛰었던 토미 에드먼도 세인트루이스 소속이다. 미국 대표팀은 투·타 주축 선수가 대거 합류했다. 리그 넘버원 3루수 놀란 아레나도, 2022시즌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 수상자 폴 골드슈미트, MLB 통산 195승을 거둔 아담 웨인라이트, 2018시즌 NL 다승왕(18승) 마일스 미콜라스가 그 주인공이다. WBC 2연패를 노리는 미국은 20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쿠바와의 4강전에서 14-2로 승리하며 결승전에 선착했다. 이날 세인트루이스 소속 선수들이 타석과 마운드에서 승리를 이끌었다. 웨인라이트는 4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1회 초 내야 안타만 3개를 허용하는 불운 속에 만루에 놓였고, 4번 타자 알프레도 데스파이네에겐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후속 타자를 땅볼-팝플라이-땅볼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이후 4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4이닝을 채웠다. 미콜라스는 5회 초 등판, 시카고 화이트삭스 소속 빅리거 요한 몬카다에게 2루타, 2사 뒤 에리스벨 아루에바레나와 앤디 이바네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줬지만, 이어진 위기에서 아리엘 마르티네스를 삼진 처리했고, 이후 8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4이닝을 채웠다. 골드슈미트는 5타수 2안타(1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골드슈미트는 1회 말 첫 타석에서 투런 홈런을 치며 2-1 역전을 이끌었고, 5회 말 9-2로 앞서가는 적시타도 쳤다. 아레나도는 3-1로 앞선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안타를 치고 나가 득점 기회를 열었고, 4회 말 2사 1루에서도 3루타를 치며 점수 차를 벌리는 데 기여했다.미국은 1라운드 첫 경기였던 영국전에서 6-2로 신승했다. 캐나다전에서 다득점하긴 했지만 1라운드 내내 득점력이 저조했다. 하지만 19일 치른 베네수엘라와의 8강전에서 9득점 했고, 이날 쿠바전에서는 대회 처음으로 6이닝 연속 득점하며 거센 화력을 과시했다. 결승전을 앞두고 호재다. 그 중심에 세인트루이스 간판타자들이 있었다. 안희수 기자 2023.03.2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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