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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과 맨시티 1378억원 베팅? 'EPL 최고의 전술적 유연성' MF 노린다

브라질 출신 브루노 기마랑이스(27·뉴캐슬 유나이티드)를 향한 관심이 뜨겁다.영국 축구 전문 매체 90min은 '아스널과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올여름 기마랑이스 영입을 위해 8000만 파운드(1378억원) 넘는 제안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26일(한국시간)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과 맨시티는 미드필더(MF) 영입을 시도할 전망. 기마랑이스의 현재 계약에는 1억 파운드(1722억원) 방출 조항이 있지만 구단과 선수 사이에 챔피언스리그 경쟁 클럽으로부터 이보다 낮은 8000만 파운드 이상의 제안을 들을 수 있는 구두 합의가 된 상태로 알려졌다.기마랑이스를 노리는 구단은 아스널과 맨시티가 전부는 아니다. 90min은 '파리 생제르맹(PSG)도 브라질 국가대표 선수를 좋아한다'며 'PSG의 카타르 구단주가 뉴캐슬의 사우디아라비아 클럽 최고 책임자와 협상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있지만 거래가 성사되는 걸 막지 못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기마랑이스는 올 시즌 EPL 32경기에 출전, 4골 6도움을 기록 중이다. 90min은 '기마랑이스는 2022년 리옹에서 뉴캐슬로 이적한 뒤 101경기에 출전했다. 브라질 대표팀에 발탁되는 등 EPL 최고의 전술적 유연성을 갖춘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입지를 굳혔다'고 평가했다. 뉴캐슬은 현재 공격수 알렉산더 이삭과 칼럼 윌슨의 이적 가능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핵심 미드필더인 기마랑이스를 지켜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기마랑이스의 현재 계약은 2028년 6월까지다. 계약 종료까지 시간이 꽤 남아 뉴캐슬로선 낮은 이적료로 그를 보낼 필요가 없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6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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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OPS 0.906 화끈한 초반 화력, '독한 남자' 하재훈

SSG 랜더스 외야수 하재훈(34)은 지난 시즌 크고 작은 부상을 두 번이나 당했다. 일본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다이빙 캐치 과정에서 왼 어깨가 골절됐다. 6월 복귀한 뒤에는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왼 엄지가 골절됐다. 7월 말 복귀한 그는 가을야구까지 뛰었다. 이 과정을 옆에서 지켜본 구단 관계자는 "두 번의 부상 모두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복귀했다. 운전하면 부상 회복에 안 좋다고 생각해 2군(인천시 강화군)에서 기숙사 생활을 했다. 그 정도로 독하게 했다"며 "거칠면서도 저돌적이다. 야시엘 푸이그(전 키움 히어로즈)의 하위 버전 같다"고 혀를 내둘렀다.하재훈은 지난 시즌을 마친 뒤에도 '독하게' 마음먹었다. 1월 10일부터 스프링캠프가 시작한 2월 1일 전까지 미국 텍사스에 위치한 선배 추신수 자택에 머물며 빠르게 훈련했다. 추신수는 함께하는 후배들(하재훈·박종훈·박대온)을 위해 20년 경력의 메이저리그(MLB) 컨디셔닝 코치인 호세 바스케스를 초청하기도 했다. 하재훈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루틴으로 매일매일 운동할 수 있다는 게 첫 번째였다. 그뿐만 아니라 컨디셔닝 코치와 상담하면서 시즌 중에 어떻게 할 것인지 그런 계획을 머릿속에 구상하고 운동 방법도 많이 배웠다"며 만족스러워했다. 하재훈은 코어가 약하고 유연성도 부족하다고 판단, 필라테스에서도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웨이트 트레이닝도 꾸준히 해 근력을 키웠다. 그는 "시즌 중에는 파워를 증가시키고 스피드를 늘리기 어렵다. 그래서 비시즌이 중요한 거"라면서 "지난해 당했던 부상도 조금 더 내가 민첩하고 날렵했으면 피할 수 있었다. 몸을 제대로 못 만들었다는 아쉬움이 있었다"고 자책했다. 겨우내 구슬땀을 흘렸지만, 시범경기 출발은 좋지 않았다. 21타수 1안타로 타율이 0.048에 불과했다. 당황스러울 수 있었지만 그럴수록 더욱 다시 운동화 끈을 고쳐 맸다.하재훈의 시즌 첫 8경기 타율은 0.320(25타수 8안타)이다. 장타율(0.560)과 출루율(0.336)을 합한 OPS는 0.906에 이른다. 밀어 치는 타구가 많이 나오는 것도 고무적이다. 하재훈은 "마음이 조급해서 그런지 항상 타석에서 당겨서 치더라. 팀에서 기대하는 타구가 큰 타구라고 생각하니 나도 모르게 힘이 들어갔다"며 "지금은 투수 머리 위쪽이나 2루수 방면을 보고 때리려고 한다. 감독님께서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시니 좋은 방향성이 나오는 거 같다"고 말했다.강병식 SSG 타격 코치는 "겉모습을 보면 편견을 가질 수 있는데 표현을 안 할 뿐이지 내면에는 엄청난 승부욕을 가진 선수"라며 "부상 없이 간다면 안타와 홈런, 타점이 많아질 거다. 지금처럼 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1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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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시선] 공수표 쏟아낸 티빙...야구 저변 확대는 허상인가

KBO리그 유무선(뉴미디어) 중계방송권 확보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티빙(CJ ENM)은 지난 12일 취재진을 상대로 'K-볼 서비스' 설명회를 열었다. 자사 비전 어필을 내심 계획 했겠으나 이 자리는 흡사 청문회 같았다. 날선 질문 속에 대표이사는 진땀을 흘리며 사과와 자조(自照)의 메시지를 전해야 했다. KBO리그 시범경기 개막 첫 사흘(9~11일) 동안 드러난 중계 수준이 형편없었기 때문이다. 실망감을 넘어 황당한 경험에 실소를 터뜨린 야구팬이 다수였다. 실시간 중계는 자주 끊겼고, 이닝별 득점 현황도 나오지 않았다. 하이라이트 영상이 게재되는 데 4~5시간이 걸렸다. 자막으로 사용된 문구나 용어는 오탈·오류가 넘쳤다. 커뮤니티에서나 볼 수 있는, 야구팬 사이 특정 팀을 비하하는 은어를 하이라이트 영상 해시태그로 걸기도 했다. 지난 4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티빙은 중계권 계약을 발표하며 '중계 유료화' 시대 개막을 공식화했다. 5월부터 월 5500원을 내고 티빙 요금제에 가입해야 뉴미디어 중계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을 전했다. 티빙은 전에 없던 콘텐츠를 제공해 심적 저항감이 커진 야구팬을 달래야 했다. 쉽게 말해 '돈값 한다'라는 평가를 받아야 했다. 하지만 시범경기 첫 나흘 동안 야구팬은 이전보다 퇴화한 중계를 경험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티빙이 자신한 서비스 전략에 의구심이 생겼다. 티빙 측은 설명회에서 "다양한 새 콘텐츠와 역대 최다 데이터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했지만, 야구팬 대부분 그동안 이용한 포털 사이트 중계와 차별점을 느끼지 못했다. 티빙은 일주일에 한 경기를 '티빙 슈퍼 매치'로 정해, 경기 시작 1시간 전 감독·주요 선수를 인터뷰하는 오픈 프리뷰쇼를 진행하고, 경기 뒤엔 더그아웃과 라커룸 촬영을 통해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메이저리그와 달리 KBO리그는 라커룸을 '선수들만의 공간'으로 여기고 있다. 현장의 문화와 정서, 상식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그저 OTT의 특성과 강점만 내세워 현실성 없는 구상만 늘어놓았다가 결국 스스로 철회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티빙의 진입이 야구 저변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이전 유무선 사업자(포털-통신사 컨소시엄)는 일반 야구팬뿐 아니라 구단도 영상 소스 활용을 막았지만, 티빙은 누구나 제작·공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도 했다. 시범경기가 시작된 현재 각 구단 유튜브 콘텐츠 제작자들은 "이전 사업자 때와 달라진 게 없다"라고 입을 모았다. 티빙은 지난 4일 문서화된 가이드라인을 각 구단에 전했지만, 영상 제작 실무자들 사이에서는 활용을 두고 혼란이 여전한 것 같다. 티빙은 일반 야구팬이 소셜미디어나 유튜브에 게재할 수 있는 2차 가공 영상물을 '40초 미만 숏폼'으로 제한했다. 그러면서 "저작권 의무와 허용에 대해 가이드라인을 곧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 한 영상 프로덕션 관계자는 "영상 소스 활용이 가능해지면, 다양한 콘텐츠가 쏟아져 채널 구독자 확보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40초 숏폼만 쓸 수 있다면 기대만큼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연성 있는 저작물 활용 정책을 펼치겠다는 공약은 티빙이 우선사업자로 선정된, 가장 큰 이유였다. 티빙은 아직 이를 실현할 가이드라인조차 만들지 않았다. 과연 KBO 기대만큼 야구 저변 확대가 이뤄질지 의문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1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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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감량·킹캉스쿨' 30대 후반에 이 갈았다, '시범경기 맹타' 김현수·황재균의 부활찬가

LG 트윈스 외야수 김현수(36)와 KT 위즈 내야수 황재균(37), 두 베테랑이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새 시즌 부활을 기대하게 하고 있다. 김현수는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시범경기에 3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 2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1회 첫 타석부터 볼넷을 얻은 그는 3회 올해 시범경기 첫 안타를 신고했다. 0-2로 끌려가던 6회 초에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김현수는 스프링캠프부터 맹타를 휘두르며 새 시즌을 기대하게 했다. 청백전을 포함한 3차례 연습경기에서 타율 0.556(9타수 5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1일 미국에서 진행한 NC 다이노스와 마지막 연습경기에선 3타수 3안타를 터뜨린 바 있다. 지난겨울 김현수는 타격 폼을 수정했다. 왼손타자인 그는 오른발을 더 빠르게 내디디면서 배트를 돌리는 데 신경을 썼다. 무려 7㎏을 줄인 혹독한 체중 감량도 해냈다. 신인 시절을 떠올리게 할 정도로 홀쭉해진 모습으로 돌아온 그는 날카로운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30대 초까지 ‘타격 기계’라 불리며 3할 타율을 꾸준히 달성했던 김현수는 지난 3시즌 동안 2할대 후반 타율에 머물렀다. 특히 지난해엔 홈런 6개, 장타율 0.383에 그쳤다. 정확성과 파워가 함께 감소했다. 김현수는 “비시즌에 열심히 준비했다. 준비한 대로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도 많지만, 올해에는 더 정확하게 치고, 공을 멀리 날리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황재균도 절치부심했다. 지난 9일 LG와 시범경기 첫 경기에서 2타수 1안타로 예열한 황재균은 10일 경기에서는 팀의 득점을 연결하는 2루타와 득점까지 기록하며 팀의 3-2 승리에 일조했다. 지난해 109경기에 출전한 황재균은 타율 0.295(407타수 120안타), 6홈런, 49타점을 기록했다. 8시즌 연속 이어오던 두 자릿수 홈런 행진이 끊기는 등 하락세가 뚜렷했다. 황재균도 지난겨울 변화를 줬다. 웨이트 트레이닝 때 무게만 늘렸던 예전과는 달리 올해는 스피드와 유연성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또 미국으로 건너가 친구 강정호로부터 타격에 대한 힌트를 얻기도 했다. 그는 “훈련 방향에 변화를 줬는데 결과가 만족스럽다. 타구가 잘 나가더라”며 웃으면서 “장타력을 늘리기 위해서 이것저것 시도를 해봤다. 이 노력이 결실을 볼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라고 다짐했다. 10일 시범경기는 KT의 3-2 승리로 끝났다. KT 선발 투수로 나선 신인 원상현이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에서는 박병호와 김상수가 안타 2개씩을 때려냈다.수원=윤승재 기자 2024.03.11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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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이정후'' 이주형, ABS 적응 지연+MLB 투수 상대 불발... 부상 재발 우려도 생겼다

이주형(23·키움 히어로즈)은 '이정후의 후계자'로 불린다. 특급 유망주였던 그는 지난해 LG 트윈스에서 키움으로 이적했고, 후반기에만 타율 0.327·6홈런을 기록하며 주전급 선수로 올라섰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투수의) 어떤 공이든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갖췄다. 팀 주축으로 올라설 수 있는 선수"라며 이주형의 자질을 극찬했다. 그는 이정후가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하며 공격력 저하가 우려되는 키움 타선에 기대주다. 지난 시즌 후반기, 발목 부상을 당해 이탈했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타순(3번)과 수비 포지션(중견수)를 맡기도 했다. 그런 이주형에게 악재가 생겼다. 왼쪽 허벅지 근육 부상 탓에 스프링캠프를 완주하지 못했다. 막반 부상 탓에 조기귀국한 뒤 병원 검진을 받았다. 2주 정도는 휴식과 재활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형은 지난 시즌 막판, 프로 데뷔 뒤 처음으로 얻은 1군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통증을 참고 뛰었다. 그 부위가 재발한 것. 이주형은 스프링캠프에서도 공식 훈련 외 유연성을 기르는 운동을 매일 소화했고, 허벅지 통증을 다스리는 법도 터득했다며 기대감을 전한 바 있다. 하지만 시범경기 개막을 앞두고 같은 부위에 문제가 생기며 전열에서 이탈했다. 고질적인 통증으로 커질까 우려가 되는 상황이다. 올 시즌 목표로 삼았던 '타격 존 확립'도 더뎌질 수밖에 없다. 이주형은 지난 시즌 스트라이크존(S존) 좌우 끝에 걸치는 '스트라이크 같은 볼'을 잘 골라내며 남다른 선구안을 보여줬다. 명백한 심판의 오심에 삼진을 당했을 때는 오히려 그의 타격 절제력이 높은 평가를 받을 정도였다. 다가올 시즌, 이주형의 숙제 중 한 가지는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 적응이었다. 심판의 공 판정에 일관성이 떨어진다는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전용 카메라로 투구를 추적해 스트라이트와 볼을 판정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올해부터 도입하기로 결정한 상황. 타자들은 일관성 있는 판정을 기대할 수 있는 점을 반기면서도,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ABS가 타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걱정하고 있다. 특히 이주형처럼 자신만의 S존을 명확히 갖고 있는 선수에겐 ABS 도입이 변수가 될 수 있었다.이주형도 ABS 적응을 가장 큰 숙제로 내세웠다. 그는 대한 가오슝에서 진행한 2차 스프링캠프를 소화하며" ABS 도입으로 S존에 일관성이 생기는 건 명확하기 때문에 어렵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나만의 타격 존을 다시 설정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스윙은 과감하게 하면서도 벗어난 공을 잘 골라내는 타격을 보여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모두 같은 조건 속에서 새로운 변수를 맞이하는 시작점에 섰다. 올 시즌 초반 레이스는 그런 이유도 더 중요했다. 하지만 이주형에겐 악재가 생겼다. 다른 선수들보다 적응이 늦어질 수 밖에 없다. 키움도 비상이다. 이주형은 7일 발표된 메이저리그(MLB) 서울 개막전을 앞두고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연습 경기(스페셜 매치)를 가질 젊은 대표팀 '팀 코리아' 일원으로 선발된 바 있다. 하지만 부상으로 7일 발표된 최종 명단에서 탈락했다. 잃은 게 많은 부상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07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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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타강사' 된 입단 동기, '강정호 스쿨' 황재균도 찾았다 "굉장히 만족한다" [IS 인터뷰]

KT 위즈 내야수 황재균은 지난겨울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친구 강정호를 보기 위해, 정확히는 그에게 ‘배우기’ 위해 떠났다. 이제는 KBO리거들의 ‘일타강사’가 된 강정호 스쿨을 방문해 한달간 구슬땀을 흘렸다. 황재균은 지난해 10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5(407타수 120안타), 6홈런, 49타점을 기록했다. 타격지표는 지난 두 시즌보다 좋아졌지만, 8시즌 연속 이어오던 두 자릿수 홈런 행진이 끊겼다. 3할 타율(0.312)에 20홈런 이상(21개), 장타율 5할(0.512)을 때려냈던 2020년과 비교한다면 하락세가 뚜렷하다. 여기에 황재균은 발가락 골절로 장기 결장하는 시련도 겪었다. 37세의 적지 않은 나이, 타구 비거리를 늘려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꼈지만, 나이가 들수록 힘으로만 타격하는 데 한계를 느꼈다. 황재균은 변화를 택했다. 웨이트 트레이닝 때 무게만 늘렸던 예전과는 달리 올해는 스피드와 유연성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황재균은 “훈련 방향에 변화를 줬는데 결과가 만족스럽다. 타격 훈련 때도 (타구가) 잘 나가더라”며 웃었다. 황재균이 강정호 스쿨을 찾은 것도 같은 맥락이었다. 지난해 손아섭(NC 다이노스)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강정호 아카데미에서 타격 지도를 받고 돌아와 타격왕(타율 0.339)에 오른 뒤, 김재환(두산 베어스), 박세혁(NC 다이노스), 한동희(롯데 자이언츠) 등이 방문해 타격 반등을 노렸다. 황재균도 마찬가지였다. 황재균과 강정호는 1987년생 동갑으로, 2006년 현대 유니콘스 입단 동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배움엔 나이도, 친구라는 관계도 상관이 없었다. 황재균은 “(손아섭 등) 잘된 사례를 보고 무작정 간 건 아니었다. (강)정호의 아카데미 유튜브를 보면서 어떤 식으로 가르치는지 봤고, 내가 생각하는 타격 방향과 같다고 생각해서 내가 먼저 연락해 다녀왔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도를 받은 뒤 모양적(타격폼)으로는 굉장히 만족스럽게 바뀌었다. 이젠 그 모양이 갖춰졌기 때문에, 투구 타이밍만 맞추면 나도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새 시즌 활약을 기대했다. 올해 황재균의 목표는 다시 두 자릿수 홈런을 쏘아 올리는 것이다. 황재균은 “두 자릿수 홈런은 기본적으로 쳐야 할 것 같다. 지난 시즌에 달성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라면서 “장타력을 늘리기 위해서 미국도 다녀왔고 이것저것 시도를 해보고 있는 것이다. 이젠 이 노력이 새 시즌에 잘 맞아떨어질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인천공항=윤승재 기자 2024.03.07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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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풀 월드’ 김남주 “차은우 달나라 왕자같아.. 부담스러웠다”

배우 김남주가 차은우와 함께 합을 맞추게 된 소감을 전했다.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원더풀 월드’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이승영 감독과 배우 김남주, 차은우, 김강우, 임세미가 자리에 참석했다. 김남주는 “신기하다. 배우 차은우는 현장에서 유연성이 뛰어나다. 무엇보다 좋은 인성을 가지고 있다”면서 “열린 마음으로 연기하니 좋은 결과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처음엔 달나라에서 온 왕자 같아서 부담스러웠다”고 해 웃음을 자아내더니 “보면 볼수록 귀여운 동생 같다. 아니 동생이라고 하기도 그렇다 이모?”라고 말했다. 이에 차은우가 “동생 하겠습니다”라며 센스 있게 답해 현장 분위기를 훈훈하게 했다.MBC 새 금토드라마 ‘원더풀 월드’는 아들을 죽인 살인범을 직접 처단한 은수현(김남주)이 그날에 얽힌 미스터리한 비밀을 파헤쳐 가는 휴먼 미스터리 드라마다. 김남주는 ‘원더풀 월드’에서 극단의 상황을 오가는 은수현을 연기한다. 심리학과 교수이자 작가로도 성공한 수현은 완벽한 가정에서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차은우는 범죄에 휘말려 가족을 잃은 후 밑바닥을 전전하며 거친 삶을 살아가는 권선율을 맡았다.한편 ‘원더풀 월드’는 오는 3월 1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2.29 14:09
프로야구

시차 적응 덜 됐는데 불펜 피칭·BP ‘펑펑’, '지각 합류' 쿠에바스도 ‘복귀 이상무’

“시차 적응 덜 됐지만, 투구는 만족스럽다.”14일 입국, 16일 불펜 피칭. 돌아온지 이틀도 안 됐지만 KT 위즈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는 마운드에 올랐다. 시차 적응도 다 되지 않은 상태. 힘든 컨디션 속에서도 쿠에바스는 마운드 위에서 힘차게 공을 던졌고, 자신의 공에 대해 “비교적 만족스럽다”라는 평가를 내렸다.지난 16일 쿠에바스는 부산 기장-현대차 드림 볼파크에서 진행 중인 KT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그동안 쿠에바스는 미국에서 몸을 만든 뒤 캠프에 뒤늦게 합류했다. 지난 9일 미국에서 라이브 BP까지 2이닝을 던지고 왔다. 그만큼 쿠에바스는 몸을 잘 만들고 돌아왔다. 그는 “미국에서 하체유연성을 기르는 것에 집중해 훈련을 했다. 나이가 들면 하체가 굳을 수 있어 풀어주는 운동을 많이 했다”라고 돌아봤다. 이날 쿠에바스는 불펜 피칭을 통해 13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와 변화구를 섞어 던진 쿠에바스의 구속은 최고 88마일(약 141km). 만족스러운 피칭은 아니었지만, 시차 적응이 덜 됐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구속은 큰 의미가 없었다. 쿠에바스는 “불펜 피칭이라기보다 첫 훈련이니까 미국에서 만들어 온몸의 감각을 유지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라면서 “아직 시차 적응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던진 것 치고는 만족스럽다”라고 말했다. 이튿날(17일)에는 라이브 BP까지 소화하며 건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강철 KT 감독은 개막전 선발로 쿠에바스를 점찍은 바 있다. KT의 개막전 상대는 삼성 라이온즈로, 쿠에바스가 삼성에 좋은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2021년 10월 KBO리그 사상 초유의 1위 결정전에 나선 쿠에바스는 삼성을 상대로 7이닝 99구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팀의 1-0 승리와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을 이끈 바 있다. 이에 쿠에바스는 “팀에 좋은 선발 투수가 많다. 개막전 선발은 웨스 벤자민일 수도, 나일 수도, 다른 투수일 수도 있다”라며 고개를 내저었다. 그러면서 그는 “누구든 최선을 다해 던져야 하는 경기다”라면서 개막전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윤승재 기자 2024.02.18 13:54
골프일반

[뱁새 김용준 프로의 골프모험] 다시 일어나라, 골프 신동이여

골프 신동. 독자는 혹시 이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골프초보때 남에게 말이다. 있다고? 십중팔구 그럴 것이다. 대한민국 골퍼 치고 골프 신동 소리를 못 들어본 사람은 드물다. 신동 소리 한 번 못 들어 보았더라도 부디 용기를 내기 바란다. 뱁새 김용준 프로도 골프 신동 소리는 들어보지 못했으니까. 필드에서 뱁새 김씨가 한 첫 스윙은 헛스윙이었다. 온갖 정성을 들여 한 첫 티샷 때 클럽 헤드는 허공을 갈랐다. 공은 헤드가 떠난 뒤에도 티 위에 그대로였고. 겪어본 사람은 안다. 그 때 밀려오는 민망함이란! 당황해서 허겁지겁 다시 휘둘렀다. 그런데도 공은 여전히 제자리였다. 머리 속은 하얗게 되었다. 부끄러움은 참담함으로 바뀌었고. 골프 데뷔를 위해 이른바 '똑딱이'를 한 달 가까이 열심히 했는데도 그 모양이었다.똑딱이란 아주 작은 스윙을 연습하는 것이다. 뱁새가 생애 첫 라운드를 '데뷔'라고 부른 것을 독자는 기억하기 바란다. 흔히 '머리 얹는다'는 표현을 많이 쓴다. "내일 머리 얹으러 간다"는 식으로 말이다. 이 표현은 깊게 따져 보면 점잖지 않다. 그래서 바꾸기로 하고 고민한 끝에 찾은 말이 바로 데뷔이다. 에이, 무슨 그런 것까지 예민하게 구느냐고? 전에는 옳았던 것이 지금은 그른 경우도 있다는 것을 독자도 이미 알지 않는가. 애독자라면 앞으로는 '머리 얹기'대신 '데뷔'라고 말하자고 부탁 드린다. 각설하고, 대한민국 골퍼 치고 골프를 시작했을 때 골프 신동 소리를 안 들어본 사람은 드물다. 그런데 그 신동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 신동이라면 몇 달 안에 이미 싱글 스코어를 기록했을 것이다. 일 이 년 지나면 언더파도 쳤을 수 있고. 삼 년쯤 지나면 완숙해서 핸디캡이 이미 싱글일지도 모른다. 골프 신동 소리를 들어본 독자는 어떠한가? 언더파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니 그렇다 치자. 싱글 스코어는 이미 기록했는가? 아니라고? 80대 타수는 근근이 기록하고 있는데 안간힘을 써도 그 이하로는 잘 내려가지 않는다고? 실망해서 의욕이 사그라지고 있다고? 진즉 마음을 비웠다고? 신동은 어디론가 떠나고 없다고? 아이고, 이런! 이런 독자라면 뱁새와 함께 가만히 생각해 보면 어떤가. 골프 신동이라는 말의 뜻을 말이다. 정확하게는 골프 신동이라고 독자에게 말해 준 뜻을. 대개 독자가 갖고 있는 재능을 높이 사서 한 말일 것이다. 그 재능이란 뛰어난 힘이었을 수도 있다. 리듬감이었을 수도 있고. 균형감각에 놀랐을 지도 모른다. 물론 드물게는 운동감각이 부족한 독자를 응원하기 위해서 한 거짓 칭찬이었을 수도 있을 터이고. 아니, 십중팔구가 신동이라는 말을 듣는다면 그게 무슨 대단한 것이냐고? 대단한 것이다. 어떤 사람은 힘이 좋다. 같은 힘이라도 어떤 사람은 근력이 좋고 어떤 사람은 순발력이 좋다. 누구는 리듬이 좋다. 다른 누구는 균형감각이 뛰어나고. 누군가는 유연하다. 누군가는 손 감각이 대단하고. 하나 하나가 골프에서는 큰 장점이다. 그래서 독자를 신동이라고 부른 것이다. 멀리 보내는 것이 중요한 파워 게임에서는 힘이 필수이다. 힘만 좋은 골퍼는 유연한 골퍼를 얼마나 부러워하는지 모른다. 유연성은 골프 스윙에서 필수 3대 요소 중 하나인 리듬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어프로치를 할 때면 섬세한 감각이 필요하다. 18홀을 플레이 하려면 근지구력과 심폐체력이 뒤를 받쳐줘야 하고. 이 중에 한 두 가지만 갖고 있어도 복 받은 것이다. 운동감각은 대게 생후 24개월에 다 만들어지니까. 그리고 열여덟 살까지 조금 더 기를 수 있고. 신동이라는 말은 바로 독자의 이 재능 즉, 잠재력을 높게 산 말이라는 뜻이다. 다시 뱁새가 데뷔하던 날로 돌아가자. 뱁새는 몇 번이나 더 헛스윙을 되풀이하고서야 겨우 공을 맞힐 수 있었다. 그나마 공은 몇 십 미터를 날아가는데 그쳤다. 그것도 오른쪽 대각선으로. 얼굴이 화끈거리던 그 날로부터 9년 남짓 지나서 뱁새 김씨는 기적처럼 뱁새 김 프로가 되었다. 골프 신동 소리도 한 번 못 듣던 뱁새가 프로가 되는 길이 어디 순조로웠겠는가? 눈물 없이는 들을 수 없는 이야기지. 뱁새가 이런 지경인데 골프 신동이었던 독자라면? 뱁새 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낼 수도 있을 것이다. 음, 그건 너무 무리한 이야기이군. 뱁새 못지 않은 성과를 낼 수도 있을 것이다. 신동 소리를 듣던 독자라면 다시 시작해 보자고 뱁새가 권한다. 재능은 썩히면 안 된다. 재능을 준 대자연에게 미안한 일 아닌가.‘뱁새’ 김용준 프로와 골프에 관해서 뭐든 나누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메일을 보내기 바란다. 지메일 ‘ironsmithkim’이다. KPGA 프로 2024.02.14 08:39
해외축구

교체투입 백승호, 36분 뛰고 팀 최고 평점…현지 매체 “선발 기용 고려해야”

백승호(버밍엄 시티)가 리그 2경기 연속 교체 출전하며 출전 시간을 늘려가고 있다. 기회는 많지 않았지만, 그는 다시 한번 지역 매체로부터 호평을 받았다.백승호는 10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셰필드의 힐스버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셰필드 웬즈데이와의 2023~24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리그) 31라운드에서 후반 9분 교체 투입, 리그 2경기 연속 출전에 성공했다. 그는 0-2로 뒤진 상황에서 곧바로 잔디를 밟았으나, 승부를 바꾸지는 못했다.이날 백승호는 4-2-3-1 전형의 3선에 배치, 약 36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백승호에게 가장 익숙한 위치이기도 하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백승호는 패스 성공률 76%(22회 성공/29회 시도)·키 패스 1회·유효슈팅 1회·가로채기 1회·리커버리 4회 등 무난한 기록을 남겼다. 기록을 기반으로 한 폿몹 평점에선 6.4를 기록, 역시 평균적인 점수를 받았다.눈길을 끈 건 지역 매체에서의 평가다. 같은 날 버밍엄메일은 백승호의 활약상에 대해 “블루스(버밍엄)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였다. 그는 뛰어난 엔진을 가지고 있고, 경기장 곳곳에서 좋은 위치를 차지한다. 토니 모브레이 감독은 예상보다 일찍 그를 선발로 기용해야 할지도 모른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매체는 백승호에게 평점 6.5점을 줬는데, 이는 팀 내 최고 평점이다. 해당 매체는 백승호의 데뷔전에서도 호평을 남긴 바 있다. 백승호는 지난 4일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WBA)과의 리그 30라운드에서 교체 출전, 약 23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당시 그는 패스 성공률 80%(8회 성공/10회 시도)·키 패스 1회·롱 패스 성공 2회 등을 기록하면서 중앙과 왼쪽을 오가는 멀티 플레이어 활약을 펼쳤다. 팀의 코너킥을 전담하기도 했다.매체는 WBA전 백승호에게 평점 6점을 주며 “신규 영입생은 그의 데뷔전에서 공을 소유하는 데 있어 퀄리티를 보여줬다. 짧은 출전 시간 동안 3가지 포지션을 소화하는 유연성을 보여줬다”라고 치켜세웠다. 그리고 이날, 자신의 주 포지션인 3선에서 다시 한번 존재감을 펼치며 이목을 끈 모양새다.매체의 주장대로, 백승호가 자신의 첫 선발 데뷔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 한편 이날 패배로 리그 14패(8승8무)째를 기록한 버밍엄은 여전히 리그 19위(승점 32)다. 23위(승점 26)에 그친 셰필드에 발목을 잡힌 것은 좋은 소식이 아니다. 현지 매체에서 모브레이 감독에게 ‘강등권 싸움’에 대해 질의한 배경이다.다만 모브레이 감독은 “우리에게 몇 경기가 남았나? 16경기다. 어려운 경기가 있지만, 기대를 하고 있다”라면서 “우리는 골을 넣을 것이고, 경기에서 이길 것이다. 16경기가 남았지만,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버밍엄은 오는 14일 블랙번 로버스(홈) 18일 선덜랜드(홈) 25일 입스위치 타운(원정)으로 이어지는 연전을 끝으로 2월 일정을 마무리한다.김우중 기자 2024.02.10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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