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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이선균 비극’ 마약 사건 연루 재벌 3세, 불구속 입건

배우 故(고) 이선균이 연루된 마약 사건으로 조사를 받은 재벌 3세가 최근 형사 입건된 것으로 파악됐다. 31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재벌 3세 A 씨를 형사 입건했다. A 씨는 지난해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해 9월 서울 강남 유흥주점 실장 B 씨의 마약 투약 혐의를 수사하면서 A 씨 또한 내사했다. A 씨는 B 씨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과거에도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기소됐으며 징역형의 집행유예 기간에도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다. 경찰은 조만간 A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1.3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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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알 낳는 거위” 마약 누명 벗은 지드래곤, 향후 행보에 쏠린 눈 [줌인]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됐다.” 마약 혐의를 받은 그룹 빅뱅 출신 지드래곤이 누명을 벗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신곡 발표 암시, 새 소속사와 계약설 등이 솔솔 나오면서 컴백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관계자들은 “지드래곤은 슈퍼 IP(지적재산권) 그 자체”라며 “마약 혐의까지 벗으면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마약수사계는 강남유흥업소 마약 사건과 관련해 지드래곤에 대해 다음주 중 불송치를 통보할 예정이다. 경찰은 혐의점을 밝히기 위해 최근 참고인 조사 등을 진행했으나 지드래곤의 마약 투약을 입증할 만한 진술, 증거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드래곤은 줄곧 혐의를 부인하며 첫 경찰 조사를 받은 후 자신의 SNS에 적은 ‘사필귀정’이라고 적었는데, 마침내 이를 증명한 셈이다. 앞서 경찰은 서울 강남에 있는 유흥업소 실장 A씨의 진술을 토대로 지드래곤이 지난해 12월 해당 유흥주점에서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의심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지드래곤은 간이 시약 검사에 이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감정에서도 마약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추가 정황 또한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드래곤은 올해 초 컴백을 예고했다. 당시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올해 여러가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찾아 뵐 예정”이라며 “앨범도 준비 중”이라고 귀띔했다. 하지만 지난 10월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입건되면서 컴백이 불투명해졌다. 그러다가 경찰 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는 와중에 SNS에 지난 2017년 발표된 솔로 앨범 수록곡 ‘OUTRO. 신곡’(이하 ‘신곡’, 神曲)을 부르는 자신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업로드해 컴백을 암시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왔다. 물론 동음이의어이지만, 노래 제목이 ‘신곡’인 터라 지드래곤이 ‘신곡’(新曲)으로 컴백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 것. 여기에 지드래곤의 새 거처를 둘러싼 말들도 나왔다. 지난 6월 YG는 지드래곤과 전속계약은 종료됐으나 “광고 등 기타 활동에 대해선 별도의 계약을 통해 협력 중”이라며 끈을 놓지 않았다. 이후 지드래곤의 입건 소식이 알려진 후 “소속 가수가 아니라 대응이 어렵다”고 선을 그었고 YG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소속 아티스트 프로필 중 지드래곤이 제외됐다. 지드래곤 또한 자신의 공식 유튜브 채널 링크에 YG 공식 홈페이지 링크를 삭제했다. 결국 지드래곤은 빅뱅 데뷔 전인 13살부터 20여 년이 넘는 기간 함께 한 YG와 결별 수순을 밟은 것으로 풀이된다.이에 따라 지드래곤의 향후 행보에 업계의 눈이 쏠린다. 지드래곤은 2세대 대표 아이돌 빅뱅을 이끈 리더이자 다수의 히트곡을 만들어내며 아티스트로서 높이 평가 받았다. 여기에 패션과 라이프스타일 등을 통해서 대중에 큰 영향을 끼치면서 ‘시대의 아이콘’이라는 찬사도 받는다. 이는 최근 지드래곤의 전속계약설이 레이블과 유통 사업을 하고 있는 워너뮤직 그룹과 신생 제작사인 갤럭시코퍼레이션 등과 불거지는 이유다. 워너뮤직은 전세계 3대 대중음악 그룹이지만, 아직 K팝 유통에서는 뚜렷한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지난 2019년 설립된 AI 메타버스 기업으로 ‘피지컬 100’ 등을 통해 콘텐츠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K팝 사업 확장성을 꾀하고 있는 가운데, 지드래곤을 영입할 경우 높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드래곤을 영입하는 것은 레이블 및 소속사, 또는 제작사 전체의 정체성과 스타일을 구축할 수 있는 토대가 된다. K팝 사업을 추진하는 기업들에게는 무척 매력적인 아티스트”라며 “지드래곤의 상징성을 이용해 사업 확장의 가능성과 성공은 무한대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드래곤이 새 거처를 선택하는 기준 또한 아티스트로서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 받을 수 있느냐가 주요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드래곤은 사실상 빅뱅 등을 자신의 색깔로 만들어냈다”며 “단순히 싱어송라이터가 아니라 프로듀싱 등 음악적 역량을 증명해냈고 이에 대한 욕심도 여전히 있다. 지드래곤이 자유롭게 잘 놀 수 있는 판을 만들어주는 곳과 손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2.14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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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음성’ 지드래곤, 경찰 ‘혐의없음’ 불송치 예정

경찰이 가수 지드래곤의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릴 예정이다. 13일 인천경찰청 마약수사계에 따르면 강남유흥업소 마약 사건과 관련해 지드래곤에 대해 다음주 중 불송치를 통보할 예정이다. 경찰은 서울 강남에 있는 유흥업소 실장 A씨의 진술을 토대로 지드래곤이 지난해 12월 해당 유흥주점에서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의심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지드래곤은 간이 시약 검사에 이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감정에서도 마약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혐의점을 밝히기 위해 최근 참고인 조사 등을 진행했으나 지드래곤의 마약 투약을 입증할 만한 진술, 증거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드래곤은 경찰에 입건된 사실이 알려진 후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첫 경찰조사를 받은 후 자신의 SNS에 ‘사필귀정’이라는 글귀를 올리면서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2.13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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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이선균 추가 소환 검토… 지드래곤 수사는 마무리 수순

배우 이선균이 조만간 경찰에 추가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11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0월부터 이어온 이선균의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한 수사를 계속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이선균이 공갈·협박 혐의로 고소한 A 씨 관련 사건도 추가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이선균은 서울 강남의 모 유흥업소 실장인 A 씨와 자택 및 유흥업소 등에서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선균 측은 이를 빌미로 3억 5000만 원을 뜯어낸 혐의로 A 씨를 고소했다. 경찰은 앞선 조사에서 이선균의 체모를 체취해 국과수에 정밀감정을 보냈으나 여기선 마약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경찰 관계자는 “이선균의 경우 마약 투약 의혹과 구속된 피의자가 포함된 공갈 고소 사건이 있다. 두 건은 별개가 아니기 때문에 함께 들여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수사가 마무리되면 이 씨에게 출석 요구해서 조사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추가 소환 조사를 암시했다. 다만 시기에 대해선 “확정하지 못 했다”고 선을 그었다.역시 마약 혐의를 받은 지드래곤의 경우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지드래곤의 마약 투약 혐의 수사와 관련해 참고인 6명을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하고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경찰 관계자는 “(지드래곤의) 수사 결과는 거의 마무리된 단계다. 결과를 종합해서 빨리 (발표)해야겠다는 생각이다. 시기는 정확히 말씀드리지 못 하겠다”고 말했다.경찰은 A 씨의 진술을 토대로 지드래곤이 지난해 12월 해당 유흥주점에서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의심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지드래곤은 지난달 6일 경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으며, 역시 국과수 정밀감정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2.1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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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준 확고하다”…지드래곤, ‘마약 혐의’ 수사 마무리 단계

가수 지드래곤의 마약 투약 혐의를 수사하는 경찰이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하고 검찰에 사건을 넘길 방침이다.11일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지드래곤에 대한 수사 상황에 대해 “객관적 검증도 했고 참고인 6명 정도를 조사해 수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최대한 신속하게 종결해 결과를 알리겠다”고 밝혔다.경찰은 서울 강남에 있는 유흥업소 실장 A씨의 진술을 토대로 지드래곤이 지난해 12월 해당 유흥주점에서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의심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지드래곤은 간이 시약 검사에 이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감정에서도 마약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외에 추가적인 정황 증거도 없는 상태다.사실상 경찰의 무리한 수사가 아니었냐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에서, 마약 혐의를 연일 부인해왔던 지드래곤은 이날 자신의 SNS에 의미심장한 말을 남겨 더욱 눈길을 끌었다. 지드래곤은 “다른 사람들에게는 문제로 보여도 그게 내게는 문제가 아니라면 답 또한 달라지겠죠”, “제 기준이 확고해진 지금은 주변 환경이나 다른 사람의 상황에 저를 대입하거나 흔들리지 않아요”, “누군가 내 걱정을 아무리 진심으로 한들 겉으로 사는 모습이 어떻게 비치든 간에 제일 중요한 건 본인이 본인을 알면 된다는 거예요” 등의 글귀가 담긴 이미지와 함께 잘린 머리카락을 사진, 셀카 등을 게재했다.한편 경찰은 지드래곤과 마찬가지로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받는 배우 이선균에 대해선 추가 소환 방침을 밝혔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2.1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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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균 마약 공급 혐의’ 현직 의사, 구속영장 기각

배우 이선균에게 마약을 공급한 혐의를 받는 성형외과 의사의 구속영장이 기각됐다.이규훈 인천지법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27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향정 등 혐의를 받는 성형외과 의사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기각했다.이규훈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 소명 정도 및 다툼의 여지, 수사 진행 상황, 주거·직업·가족관계 등을 볼 때 구속의 사유나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가 어렵다”며 기각 사유를 밝혔다.이날 오후 인천지법에 출석한 A씨는 심문을 마치고 나온 후 “유흥주점 실장에게 마약을 준 혐의를 인정하냐”, “제공한 마약이 이선균에게 전달됐는지 몰랐냐”는 등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경찰 승합차에 올라 유치장으로 이동했다.A씨는 유흥업소 실장 B씨를 통해 이선균 등에게 마약을 공급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앞서 B씨는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돼 검찰에 송치됐다.현재 인천경찰청이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나 내사 중인 인물은 지드래곤, 이선균 등 10명이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11.27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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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IS] 지드래곤, 모발 이어 손발톱 감정도 ‘음성’…무리한 수사였나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지드래곤이 손발톱 정밀 감정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앞서 지드래곤이 간이시약 검사와 모발 정밀 감정에서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만큼 경찰이 무리한 수사를 강행했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2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최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지드래곤의 손발톱을 정밀 감정한 결과 마약 음성 반응이 나왔다고 통보했다.경찰은 지난 6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혐의를 받는 지드래곤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는 과정에서 간이 시약 검사를 했다. 이어 모발과 손발톱도 채취해 국과수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지만 결국 세 검사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앞서 경찰은 서울 강남에 있는 유흥업소 실장 A 씨의 진술을 토대로 지드래곤이 지난해 12월 해당 유흥주점에서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의심했다. 그러나 A씨의 진술 외 아무런 증거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부실 수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지드래곤은 지난 13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마약을 투약한 적도 누군가에게 주고받은 적도 없다. 몸에서 만약 성분이 검출되면 그게 더 이상할 것”이라고 말하며 마약 투약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한편 인천경찰청은 현재 마약 투약 혐의로 A씨를 비롯해 지드래곤과 배우 이선균 등 총 10명에 대한 내사 및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1.21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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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주점 실장 통해 이선균에 마약 건넨 의사 병원 압수수색

경찰이 배우 이선균에게 마약을 건넨 혐의를 받는 현직 의사의 병원을 압수수색했다.9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이날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의사 A씨의 병원을 압수수색했다.A씨는 앞서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강남 유흥업소 실장 B씨를 통해 이선균 등에게 마약을 공급한 혐의를 받는다. 이선균은 올해 초부부터 B씨의 서울 자택에서 대마초 등 여러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선균은 1차 소환 당시 진행한 간이시약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경찰은 이선균의 모발과 소변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긴급 정밀 검사를 의뢰했으나 정밀 검사 결과 이선균의 모발에서 대마 등 마약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 법조계 등에 따르면 이선균은 지난 4일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B씨에게 속았다. B씨가 나를 속이고 무언가를 줬다. 마약인 사실을 몰랐다”며 마약 투약 고의성에 대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선균은 변호인을 통해서도 B씨로부터 지속적인 공갈 협박을 받아왔다며 3억 5천만 원을 갈취당했다고 입장을 낸 바 있다. 경찰은 이선균에 대해 관련 진술, 물증 등을 조사하고 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1.09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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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차밈’이 사라지고, ‘유아차’가 사용돼야 하는 이유 [전형화의 직필]

2년 전이다. 2021년 3월 방송인 김민아가 유튜브 채널 ‘왜냐면 하우스’에서 이경영의 ‘내부자들’ 폭탄주 장면을 따라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은 게. 김민아는 성희롱 논란에 휘말리며 자숙을 해야 했다. 개인 SNS에 사과글을 올리고 해당 채널과 출연 예정이었던 예능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비슷한 시기 박나래가 유튜브 채널 ‘헤이나래’에서 인형을 갖고 성적인 묘사를 했다며 성희롱 논란에 휘말렸다. ‘헤이나래’는 아예 프로그램 자체가 폐지됐다.목소리 큰 사람들의 뜻을 지켜주는 세상이다. 김민아와 박나래가 비난받고 사과하고 채널이 폐지까지 된 건, 목소리 큰 사람들이 각종 SNS와 커뮤니티에 저 두 사람이 잘못 했다고 외쳤기 때문이다. 희한한 건, 저 목소리가 여자들 때리는 데는 커지는데 그렇지 않을 때는 조용하다는 것이다. 2년이 지났다. tvN ‘놀라운 토요일’에 ‘내부자들’ 패러디로 인기를 모은 남자 개그맨들이 게스트로 출연한다. 유흥주점에서 여자 종업원들과 전라로 접대 받던 이경영이 그의 성기로 폭탄주를 후려치는 영화 속 한 장면을 패러디한 이른바 ‘영차밈’으로 유튜브 채널에서 인기를 모은 황제성, 권혁수, 곽범 등이 출연하는 것.이들은 올해 2월 유튜브 채널 ‘경영자들’을 만들었다. 이들이 만든 ‘영차밈’은 어린 아이들에게까지 무차별적으로 퍼지면서 인기를 모았다. 이 밈은 다분히 성희롱적이며, 어린 아이들에게 매우 비교육적이다. 그럼에도 이 밈이 문제라고, ‘경영자들’을 폐지해야 한다는 큰 목소리는 없었다. 그러니 지난 8월 SBS ‘런닝맨’에서 하하가 그 밈을 사용한 게 무비판적으로 방송을 탔을 터다. 그 때도 큰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저게 잘못이라고 문제라고 큰 목소리들로 와글와글 했다면, ‘놀라운 토요일’에서 저 세 명을 아무 생각 없이 출연시키지는 않았을 터다. 비슷한 시기, 목소리 큰 사람들은 희한한 곳에 목청을 높였다. 지난 3일 유튜브에 업로드된 ‘미니 핑계고’에 배우 박보영이 출연해 유재석 조세호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소개됐다. 박보영은 조카들과 에버랜드에 가면서 유모차를 몰았던 일화를 소개했다. 이때 박보영과 유재석, 조세호는 유모차라고 이야기를 했으나 자막에는 모두 ‘유아차’라고 표기됐다. 유아차는 2018년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성평등 언어 사전’을 발표하면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표현이다. 국립국어원도 두 단어를 모두 표준어로 인정하고 있다. 그럼에도 유아차라는 표기에 목소리 큰 사람들은 매우 분개한 모양이다. 유재석 채널이 ‘페미’에 점령당해서 그렀다는 둥, 국립국어원도 ‘페미’에 점령돼 그렇다는 둥. 나라라도 잃은 양 비분강개하고 있다. 이 두 사례는 사실 같은 선상에 있다. 목소리가 큰 사람들은, 불의에 분노하지 않는다. 다만 불이익에 분노할 뿐. 그들의 불이익은 감히 여자들이, 혹은 페미라는 상상 속의 악당들이 대한민국을 장악해 자신들의 권력을 뺏으려 한다는 공포 속에서 기인한다. 이들에겐 여자가 하면 성희롱이고, 남자가 하면 개그다. 만일 같은 잣대였다면 이미 ‘런닝맨’부터 ‘놀라운 토요일’까지 엄청나게 큰 목소리로 도배가 됐어야 했다. 반면 유모차를 유아차라고 하는 데 목소리가 커진 건, 페미가 멀쩡하게 쓰고 있는 말마저 바꾸려 한다는 공포, 그런 세상이 줄 자신들의 불이익을 걱정하기 때문이다. 결국 목소리 큰 사람들이 생각하는 불이익은 차별이다. 그 차별은 특권을 잃는 데서 오는 공포에서 출발한다. 특권을 잃는 걸 차별이라고 생각하는 게 기득권자들의 논리라는 걸 모른다. 혹은 알고 저항한다. ‘영차밈’이 아무런 제재 없이 사용되는 것과 유모차를 유아차라고 썼다고 비난받는 건, 동전의 양면이다. 만일 ‘영차밈’을 여자 개그맨들이 사용했다면 일찌감치 엄청난 저항을 받았을 지 모른다. ‘영차밈’은 제재를 받아야 한다. ‘놀라운 토요일’은 해당 녹화분을 방영하지 말아야 한다. 유아차는 유모차와 더불어 언중이 그 쓰임새를 옳다고 받아들인다면, 사용되어야 한다. 가상의 적들과 싸우고 있는 목소리만 큰 사람들에게 더 이상 승리를 안기지 말아야 한다. 이들이 불이익을 받는다고 큰 소리를 외치는 걸 더 이상 방치하지 말아야 한다. 그런 불이익이 줄 공포 때문에, 머리가 짧은 여성은 페미고, 페미가 남성들을 억압하고 차별하니 때려야 한다는 사건이 벌어지는 것이다.지혜로운 사람들이 침묵하면, 바보들이 그 자리를 채우는 법이다. 가상의 적들과 싸우는 목소리 큰 사람들보다, 지혜로운 사람들이 더 큰 목소리를 내야 한다. 더 늦으면, 머리 짧은 여자들이 길거리에서 맞아도 당연한 세상이 온다. 그것이 ‘영차밈’이 사라지고, ‘유아차’가 사용돼야 하는 이유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11.06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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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온상 지목된 ‘일프로’, 손님은 누구? [IS포커스]

텐프로의 시대도 이젠 지났다. 원래 ‘텐프로(10%)’라는 유흥업소 은어는 해당 업소에서 가져가는 T/C(테이블 차지)가 10%라는 뜻에서 비롯됐다. 상위 10%급인 직원들의 외모, 상위 10%만 올 수 있을 가격대의 주류를 판매하던 ‘텐프로’가 이제는 ‘일프로’로 진화했다. 술 한 병, 안주 조금을 시키면 1000만 원이 훌쩍 넘는 가격대. 상위 1%를 위한 곳을 표방하는 ‘일프로’ 유흥업소가 마약의 온상지로 지목되고 있다. 이러한 ‘일프로’의 존재가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건 배우 이선균 사건으로 인해서다. 이선균이 멤버십 회원제로 운영되는 G 유흥주점에서 실장 A 씨와 친분을 쌓은 뒤 A 씨의 서울 자택 등에서 여러 종류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취재에 따르면 이곳을 방문하는 주요 인사들은 유명 연예인이나 운동선수, 정재계 고위층 인사들이다. 특히 얼굴이 알려져 오픈된 곳을 방문하기 부담스러워하는 연예인 및 인플루언서들을 중심으로 올해 큰 인기를 끌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생활이 보장된다는 인식 때문에 이곳에서 조용히 모임을 갖거나 파티를 하는 스타들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이곳에서 일하는 직원들 가운데는 연예계 진출을 희망하는 이들도 많다. 실제 관련 업소에서 일하는 한 인물은 자신이 접대했던 몇몇 연예인들의 이름을 이야기하며 “선배님”이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이곳의 직원들은 연예인이나 연예계 고위 관계자들을 손님으로 맞을 수 있기 때문에 이들과 친분을 쌓기 쉽고, 이를 통해 연예계 진출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희망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어떤 한 유명 연예인은 이곳에서 일하는 직원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실수로 팔로했다가 며칠 뒤 끊는 일도 있었다.반대로 연예인 지망생으로 있던 인물들이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이후 데뷔의 길이 좁아지자 일프로에 뛰어드는 경우도 있다. 연습생들은 높은 페이가 보장되고, 업소에선 끼와 비주얼이 되는 직원을 얻을 수 있어 윈윈이라는 것이다.사생활 보호가 필요한 스타들과 큰손 고객을 원하는 업소가 서로를 찾으면서 자연스럽게 일프로가 만들어졌지만 문제는 폐쇄된 업소의 특성상 마약 투약 등이 비밀리에 일어나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것. 실제로 이런 업소에서 암암리에 마약을 유통하거나 투약하는 사람과 만날 수 있다는 소문을 듣고 일부러 찾는 이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일프로’라 불리는 유흥업소발 마약 사건이 어디까지 확대될까. 강남 유흥업소 일대도 긴장감에 휩싸여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0.27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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