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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IS 대전] '4번 본색' 채은성...알칸타라 상대로 개인 통산 100호포

채은성(33·한화 이글스)이 개인 통산 100번째 대포를 쏘아 올렸다.채은성은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 4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2회 말 첫 타석 때 0-0 균형을 깨는 홈런포를 터뜨렸다.2회 말 선두 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채은성은 두산 라울 알칸타라를 상대하는 1볼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3구 시속 151㎞ 직구가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오자 강하게 당겨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4호포.채은성의 개인 통산 100번째 홈런포다. 2014년 LG 트윈스에서 1군에 데뷔한 그는 2014년 6월 21일 대전 한화전에서 윤규진을 상대로 인사이드파크 홈런을 기록, 개인 첫 홈런을 기록했다. 이어 2015년 5월 24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처음으로 담장을 넘기는 2호포를 기록, 이후 홈런포를 차근차근 쌓아나갔다. 특히 2018년 25홈런을 시작으로 5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 장타자로서 입지를 다져왔다. FA(자유계약선수) 이적을 통해 한화로 이적한 올 시즌 역시 19일 기준 타율 0.383 3홈런 18타점 장타율 0.583으로 활약 중이다.한편 한화는 채은성의 선제포에도 불구하고 선발 김민우가 4회 말 양의지와 조수행에게 투런포를 허용하며 1-4로 뒤처지고 있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4.20 19:19
야구

[김식의 엔드게임] '칼바람'과 화해한 김태균의 훈훈한 명퇴식

"한화가 이렇게 젊어진 건 제가 은퇴했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대전에서 한화 경기를 중계하던 김태균(39) KBS 해설위원(한화 스페셜 어드바이저)이 했던 말이다. 한화의 새 4번 타자 노시환(21)을 비롯해 라인업 대부분이 20대 선수들로 채워진 걸 보고 웃으면서 말했다. 농담처럼 흘렸지만, 그의 말은 진담에 가까웠다. 지난해 10월, 김태균은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겠다고 결심했다. 나이와 기량을 보면 1년쯤 더 도전해볼 수도 있었지만, 미련을 버렸다. 2021년 한화 라인업을 보면 알 수 있듯, 그의 자리를 빼앗을 만한 후배들은 충분히 성장하지 않은 터였다. 김태균이 은퇴를 선언한 후 한화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2020 정규시즌이 끝난 직후 프랜차이즈 코치들이 대거 한화를 떠났다. 김태균과 송창식은 스스로 은퇴를 결정했지만, 베테랑 1군 선수 상당수가 방출, '자동 은퇴'를 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껏 은퇴 선수들을 잘 예우했던 한화 구단에 낯설고 냉엄한 칼바람이 불었다. 만년 하위권에서 벗어나기 위한 한화의 몸부림은 처절했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비롯해 핵심 코치진을 모두 외국인으로 구성했다. 선수단도, 구단도 큰 폭으로 바뀌었다. 그로부터 반년이 지났다. 작별인사도 할 겨를도 없이 유니폼을 벗었던 윤규진(37), 최진행(36), 송창식(36), 김회성(35), 양성우(32) 등 5명의 스타가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찾았다. 김태균의 은퇴식에 특별 손님으로 초대된 것이다. 이들은 김태균의 은퇴식을 끝까지 함께하며 옛 동료들과 일일이 악수했다. 마침 방역지침이 허락한 최다 관중(3900명 만원)이 구장에 입장해 이들은 향해 뜨거운 함성과 박수를 받았다. 경기 전에는 김태균이 이날 행사의 주인공이었으나, 마지막에는 6명이 공동 주연 같았다. 이 깜짝 이벤트는 김태균이 한화 구단에 건의해 이뤄졌다. 한화 구단은 코로나19 탓에 이날 많은 내·외빈을 초청하지 못했다. 김태균은 "동료들만큼은 팬들에게 인사할 기회를 꼭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새 팀을 찾은 이용규(키움)와 개인일정이 있었던 송광민이 불참했지만, 나머지 5명은 웃으며 동료와 팬들 앞에 설 수 있었다. 이날 김태균은 장종훈(35번), 정민철(23번), 송진우(21번)에 이어 한화 구단 사상 네 번째로 등번호(52번)가 영구결번되는 영광을 누렸다. 그의 부모님과 아내 김석류 씨가 모처럼 야구장을 찾았고, 두 딸은 멋진 시구와 시타를 했다. 김태균은 "(내가 선수 때는) 가족들이 나보다 더 애타게 경기를 보며 마음 졸였다. 예민한 내 성격에 맞춰주느라 다들 고생 많았다.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한화 선수들은 김태균이 2001년 입단 때 입었던 빨간 올드 유니폼을 착용했다. 모든 선수가 그의 등번호 52번을 달고 뛰었다. 상대 팀이었던 SSG의 모든 선수가 52번 패치를 달았다. 김태균의 친구 추신수(SSG)도 뜨거운 포옹으로 인사했다. 이 행사는 흔한 은퇴식으로 끝나지 않았다. 김태균은 특별 엔트리에 올라 4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가 1회 초 시작 직후 대수비로 교체됐다. 오후 5시 경기 시작 후 매시 52분이 되면 관중이 기립박수를 보내는 장관이 펼쳐졌다. 경기 후 화려한 불꽃놀이, 정민철 한화 단장의 묵직한 헌정사까지 이날 행사는 꽉 차 있었다. "울지 않을 것"이라던 김태균이 끝내 눈물을 흘리며 "이제는 내가 함께하지 못하지만, 후배들이 내 아쉬운 한 부분을 꼭 채워줄 것(우승)이라고 믿는다"고 말한 장면은 특히 감동적이었다. 그래도 은퇴식의 하이라이트는 김태균이 옛 동료들과 함께 박수를 받으며 입장하고 퇴장하는 모습이었다. 한화의 냉혹한 구조조정의 성패를 아직은 평가할 수 없다. 한화는 올해도 9위에 머물러 있다. 팀 타율은 최하위이고, 팀 홈런은 9위다. 베테랑과 신예들이 건강하게 경쟁했다면, 어쩌면 지금보다 나았을지 모른다. 그러나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통해서라도 한화에 변화가 필요했던 것도 틀림없는 사실이다. 어쨌든 다 지난 일이다. 한화를 떠난 이들은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그러나 팬들이 그들을 기억하는 것, 그들이 팬들에게 못다 한 인사를 전하는 건 지나칠 수 없는 일이었다. 한화 구단과 김태균, 그리고 5명의 선수는 그렇게 훈훈한 명예퇴직 행사를 합작했다. 김식 스포츠팀장 2021.05.31 06:00
연예

도경완·조보아·이상엽 '2020 KBS 연기대상' MC 낙점[공식]

아나운서 도경완, 배우 조보아와 이상엽이 ‘2020 KBS 연기대상’에서 호흡을 맞춘다. 31일 오후 8시 30분 KBS 2TV에서 방송되는 ‘2020 KBS 연기대상’ 측은 22일 "도경완, 조보아, 이상엽이 MC로 발탁됐다"고 알렸다. KBS 대표 아나운서 도경완은 그동안 수많은 프로그램 MC를 맡아 탁월한 진행 능력을 선보였다. 이에 더해 KBS 간판 예능인 ‘슈퍼맨이 돌아왔다’, ‘신상출시 편스토랑’에 출연해 위트 있는 말솜씨로 예능감도 인정받은 전천후 방송인인 그가 이번에는 어떤 활약을 펼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1월 방송된 수목드라마 ‘포레스트’에서 주인공 정영재 역을 맡아 망가짐도 두려워하지 않는 맛깔나는 연기와 보는 이들까지 미소 짓게 만드는 사랑스러운 비주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조보아는 다수의 프로그램에서 편안하고 안정적인 진행 실력까지 선보여 대세 여배우로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007년 KBS 드라마로 데뷔한 이상엽은 최고 시청률 37%를 기록한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서 윤규진 역을 맡아 진정성 담은 연기력으로 드라마 인기를 견인했다. 또한, 다수의 예능에 출연해 특유의 예능감을 뽐내며 예능계 블루칩으로 떠오르는 등 다채로운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MC 확정 소식과 함께 제작진은 "이번 연기대상에서는 KBS 드라마에 출연한 배우들의 특별 공연도 예정돼 있다"고 전해 궁금증을 높였다. 한편, '2020 KBS 연기대상'은 코로나19 심각성을 감안해 무관객으로 진행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12.22 15:19
야구

의리 대신 도전, 한화의 핫 스토브리그

한화그룹 사훈(社訓)은 ‘신용과 의리’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모기업의 이념을 무척 잘 지켜온 야구단이다. 전임 감독 상당수가 계약 기간을 다 채웠다. 팀 레전드를 확실하게 예우하는 문화도 있다. 영구 결번(35 장종훈, 23 정민철, 21 송진우)도 10개 구단 중 가장 많다. 메이저리그(MLB)로 떠난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등 번호 99번도 8년째 비워뒀다. 훗날 한화로 복귀할 때 돌려주겠다는 의미다. 그런 한화가 올겨울 많이 달라졌다. 정규시즌 종료와 동시에 본격적으로 변화의 드라이브를 걸었다. ‘도전자’ 자세로 돌아가 새 출발 하는 모양새다. 다음 시즌 준비를 시작한 지 두 달째, 한화의 스토브리그는 여전히 뜨겁다. 한화는 시즌이 끝난 뒤 주전급 선수 여러 명과 작별했다. 투수 안영명과 윤규진, 내야수 송광민과 김회성, 외야수 이용규와 최진행 등이 줄줄이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았다. 한화의 방출 리스트엔 다른 팀에서 탐낼 만한 선수가 여럿 있었다. 실제로 이용규(키움 히어로즈)와 안영명(KT 위즈)은 곧바로 새 팀을 찾았다. 정민철 한화 단장은 “팀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줘야 10위로 처진 팀 분위기를 쇄신할 수 있다. ‘새로운 세대가 팀 주축으로 원활하게 자리 잡는 게 먼저’라는 원칙에 따라 선수단을 재편했다”고 설명했다. 감독과 코치진 선임도 빠르게 진행했다. 박찬혁 신임 대표이사는 지난달 16일 부임하면서 “창단 후 처음으로 외국인 감독을 모셔오겠다”고 선언했다. 새 대표 취임 5일 만에 정 단장이 미국으로 날아가 카를로스 수베로 전 MLB 밀워키 브루어스 코치를 만났다. 정 단장은 “수베로 감독은 최종 후보군 중 유명세가 가장 덜한 후보였다. 그러나 인터뷰 결과 ‘누구보다 준비된 감독’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오랜 기간 마이너리그에서 육성 전문가로 인정받은 점도 구단 방향과 맞아떨어졌다”고 전했다. 한화는 수베로 감독과 함께하는 3년간 “구단의 육성 시스템을 확고하게 정립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려면 새 감독 체제에 최대한 힘을 실어줘야 한다. 대럴 케네디 수석코치와 호세 로사도 투수코치가 내년 1월 수베로 감독과 함께 한화에 합류한다. 타격코치 역시 고민 끝에 수베로 감독이 추천한 인물 중 한 명을 뽑기로 했다. 내년 시즌 한화 더그아웃을 4명의 외국인 지도자가 지키게 된다. 지난해 1군 114경기를 지휘한 최원호 감독대행도 퓨처스(2군) 감독으로 팀에 남는다. 애초 한화는 ‘유망주 집중 육성’ 능력을 기대하고 최 감독을 영입했다. 팀 사정상 한동안 1군을 책임졌지만, 오히려 여러 선수의 능력을 두루 파악하는 기회가 됐다. 정 단장은 “세대교체를 수월하게 진행하려면 1군과 2군의 소통이 중요하다. 양쪽을 모두 경험한 최 감독이 우리 육성 방침의 훌륭한 연결고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팀 경기력에 가장 중요한 전력 보강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삼성 라이온즈에서 방출된 오른손 투수 정인욱(30)과 14일 육성 선수 계약을 했다. 초미의 관심사인 외부 자유계약선수(FA) 영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화의 12월이 숨 가쁘게 흘러간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0.12.15 08:40
야구

[IS 포커스] "최소 100억원이 날아갔다"…프로야구 '방출' 칼바람

프로야구에 칼바람이 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각 구단이 살림살이 줄이기에 들어갔다. "올 시즌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온다. 최근 KBO리그에서는 하루가 멀다하고 방출 선수가 쏟아지고 있다. 플레이오프가 막 시작됐지만, 시즌 일정을 마친 구단들은 이미 방출 명단을 확정해 발표했다. 가장 적극적인 구단은 올해 리그 최하위에 머문 한화다. 한화는 지난달 23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선수 6명에 대한 웨이버 공시 및 육성 말소를 요청했다. 이어 지난 6일 외야수 이용규와 투수 윤규진을 비롯한 11명에 대한 재계약을 포기한다고 밝혔다. 두 차례 선수단 개편으로 무려 17명이 한화를 떠났다. 다른 구단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KIA는 지난달 30일 선수 10명을 방출했다. 지난 6일 SK가 11명, 7일 LG가 11명을 내보냈다. 8일에는 두산이 "선수 13명과 재계약하지 않는다"고 했다. 시즌 뒤 기존 선수가 정리되는 건 예정된 수순이다. 매년 10명 안팎의 신인이 새롭게 들어오니 비슷한 인원이 팀을 떠난다. 올해는 그 분위기가 조금 다르다. 예년보다 선수단 개편 강도가 더 세다. A 구단의 단장은 "시즌 중 방출한 선수들까지 포함하면 인원이 엄청 많다. 코로나19 영향이 정말 크다. 시즌 초반에는 군 보류 선수를 포함해 110명을 보유한 팀도 일부 있었다. 한 달 전 조사했을 때 100명 넘는 팀이 없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수도권 어느 팀은 지난해 관중 수익만 90억원을 벌었다는 얘기가 있다. 그러면 올해 (대부분 관중 없는 상태로 경기를 치렀으니) 최소 90억원을 손해본 것이다. 운영비용을 줄이려면 첫째가 인건비다. 한정된 예산으로 선수단 전체를 끌고 가는 게 쉽지 않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KBO리그는 코로나19 영향을 크게 받았다. 정규시즌 일정을 모두 소화했지만, 대부분이 무관중이었다. 시즌 말미 관중 일부를 받았어도 턱없이 부족했다. 올해 정규시즌 총 관중은 32만8317명(141경기)이며 관중 수입은 45억2048만3900원이었다. 지난해 관중 728만6008명(720경기), 관중 수입 858억3455만6059원을 벌어들인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꽤 크다. 관중 수입이 전년 대비 5.3%밖에 되지 않는다. 관중 입장에 따른 관리 비용을 고려하면 손실이 더 크다. B 구단 운영팀장은 "내년에도 코로나19 영향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선수단 규모를 줄일 수밖에 없다. 관중수익이 거의 100억원 정도가 날아갔다. 이유 없이 선수를 내보내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올해 KBO리그의 억대 연봉 선수는 161명이었다. 지난해보다 5명이 늘어 역대 세 번째로 '억대 연봉자'가 많은 시즌이었다. 신인과 외국인 선수를 제외한 512명 중 31.4%가 1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았다. 구단별 연봉 상위 28명의 평균 연봉은 2억3729만원이었다. 1군 선수 대부분이 억대 연봉이다. 정근우·이용규·김주찬을 비롯한 '고액 연봉 베테랑'이 각 구단에서 정리된 것도 의미하는 게 크다. C 구단 단장은 "생각보다 각 구단의 정리 폭이 크지 않은 것 같다. 이전보다 늘었지만, 예상보다는 적다"며 "경기가 안 좋은 건 분명하지만 코로나19 이슈 하나만으로 선수를 무작정 감축하는 건 아니다. 특정 구단은 분위기 쇄신을 이유로 그렇게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선수단 정리를 바라보는 시선엔 약간의 차이가 있다. 하지만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에는 한목소리를 낸다. A 구단 단장의 말이 현실적이다. 그는 "이렇게 한 번 선수단 규모를 축소하면 이후 다시 늘리는 건 쉽지 않다"고 했다. 코로나19로 인한 KBO리그의 위기는 현재진행형이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11.10 08:15
야구

코로나 여파…야구단 코치부터 베테랑까지 방출 러시

프로야구 가을야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하지만 각 구단들은 발 빠르게 선수단을 정리하고 있다. 감독, 단장 등 수뇌부를 비롯해 오랫동안 함께 한 코칭 스태프와 프랜차이즈 선수까지 내보내고 있다. 이른바 '방출 러시'다. 올해 일찌감치 하위권으로 처졌던 9위 SK 와이번스와 10위 한화 이글스는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SK는 지난 6일 구단 창단 멤버였던 김원형 두산 투수 코치를 감독으로, 9일 류선규 운영 그룹장 겸 데이터분석 그룹장을 신임 단장으로 선임했다. 1, 2군 코치 10명과도 결별했다. 박경완 1군 수석코치와 이종운 2군 감독은 최근 구단에 사임 의사를 밝혔다. 또 구단은 1군 박재상 타격코치, 서한규 작전주루코치, 이지풍 컨디셔닝코치, 2군 김경태 투수코치, 최상덕 PDA 투수코치, 김필중 배터리 코치, 정수성 작전주루코치, 조문성 컨디셔닝 코치에겐 재계약 불가 의사를 전달했다. 또 투수 박희수, 윤강민, 이재관, 내야수 채태인, 윤석민, 석호준, 박준영, 김성민, 외야수 김재현, 나세원 등 11명의 선수에게 방출 통보를 했다. 올해 최원호 감독 대행으로 시즌을 마무리한 한화는 아직 감독 선임이 이뤄지지는 않았다. 대신 지난 6일 1군 송진우 투수 코치, 이양기 타격 코치, 2군 김해님 투수 코치, 김성래 타격 코치, 채종국 수비 코치, 차일목 배터리 코치, 전형도 작전 코치, 육성군 장종훈 총괄, 재활군 구동우 코치, 정민태 투수 코치 등 10명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선수도 대거 내보냈다. 지난달 23일 김문호 등 총 6명의 선수를 방출한 데 이어 5일엔 지난 시즌 유일하게 규정타석을 채운 주장 이용규에게 방출 통보했다. 30대 중반으로 그동안 한화를 이끈 베테랑 송광민, 최진행, 윤규진, 안영명 등도 짐을 쌌다. 정민철 한화 단장은 "젊고 역동적인 팀 컬러 모색, 새로운 강팀으로의 도약 실현을 위해 쇄신을 이어나가기 위한 작업"이라고 했다. 그래도 한화 구단의 전설로 불리는 송진우, 장종훈 코치를 비롯해 송광민, 최진행, 윤규진, 안영명 등 프랜차이즈 선수들을 내보낸 것이 의외였다. SK와 한화가 상위권 도약을 위해 선수단을 대대적으로 정비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그런데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가을야구를 치르고 있는 두산도 발 빠르게 선수단을 정리하고 있다. 지난 8일 투수 권혁, 김승회, 전용훈, 전태준, 윤산흠, 포수 정상호, 지원근, 이승민, 내야수 안준, 신민철, 구장익, 외야수는 한주성, 최지원 등과 계약하지 않기로 했다. 권혁과 김승회, 정상호는 은퇴 의사를 밝혔다. 한국시리즈를 준비하고 있는 NC 다이노스도 투수 홍성민, 박성민, 내야수 유영준, 송동욱, 외야수 박영빈, 노학준 등 2군 선수들을 정리했다. 이런 방출 러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풍경이다. 이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도미노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프로야구 관계자는 "올해 관중이 급감하면서 구단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다. 내년 시즌에도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상황이라 각 구단이 시즌이 끝나면 연봉이 높은 고참과 코치들은 정리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10개 구단은 내년도 예산 계획을 세우고 있다. 코로나19 여파가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운영비는 줄어들 예정이다. 선수단의 규모는 올해와 크게 달라지지 않지만, 연봉 총액을 줄여 경영난을 타개할 것으로 보인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20.11.09 15:48
야구

27명 구조조정…한화의 칼바람

한화가 베테랑 선수를 대거 내보낸 데 이어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코치들도 대폭 물갈이했다. 올 가을 한화를 떠난 이들은 선수 17명, 코치 10명 등 총 27명이다. 신호탄은 주장 이용규(35)의 방출이었다. 이용규는 2년 전 2+1년 자유계약선수(FA)로 한화와 계약했다. 내년 계약에 대해서는 한화 구단이 옵션을 행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올 시즌 한화의 주장을 맡은 이용규는 12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6, 17도루를 기록했다. 기량만 보면 내년에 뛰는 데 문제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한화는 2021년 선수단 구성에서 이용규를 가장 먼저 제외했다. 한화 구단은 "이용규와 면담을 통해 구단의 뜻을 전했다. 팀을 리빌딩하는 방향에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지난해 이용규의 '트레이드 요청 파문'도 어느 정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용규는 2018시즌 뒤 FA 계약을 맺고 시즌이 시작하기도 전에 트레이드를 공개 요청해 물의를 빚었다. 이 때문에 구단의 징계를 받고 1년 동안 1군에서 뛰지 못한 바 있다. 이어 한화는 투수 윤규진·안영명·김경태, 내야수 송광민·최진행·김회성 등 주전급 30대 선수들과의 재계약을 포기했다. 가뜩이나 선수층이 두껍지 않은 상황에서 방출선수 명단이 예년보다 2~3배 늘어난 것이다. 지난달에는 프랜차이즈 스타 김태균(38)이 은퇴를 선택했다. 이뿐만 아니라 코치들도 대거 팀을 떠난다. 올 시즌 1군에 있던 코치들 대부분이 해당했다. 송진우 투수코치, 장종훈 육성군총괄코치 등 등번호가 영구결번된 한화의 프랜차이즈 스타들도 포함됐다. 한화 구단의 강한 개혁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한화가 올 시즌 초 하위권으로 떨어졌을 때부터 오프시즌 대대적인 물갈이가 있을 거라는 소문이 돌았다. 지난 6월 한용덕 전 감독이 사임했고, 한화는 최원호(47) 감독 대행 체제로 시즌을 마쳤다. 게다가 한화 프런트의 수장이었던 박정규 전 대표이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 실패로 사퇴한 상태다. 대표이사가 두 달 전 사임했고, 감독조차 공석인 상황에서 정민철(48) 단장이 선수단과 구단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한화의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정민철(48) 단장이 한화 선수단 정리를 주도하는 모양새다. 선후배 관계가 좋은 것으로 유명한 정민철 단장이 개혁 과정에서 휘두르는 칼날은 상당히 날카롭다. 그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마음이 쓰리고 힘든 게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 팀이 쇄신하고 변화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판단이었다"고 밝혔다. 한화 구단은 "그룹에서 대표이사를 선임하면, 이후 구단이 신임 감독을 뽑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마무리 훈련과 스토브리그 기간이 단축될 수밖에 없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다른 팀들은 코칭스태프조각을 이미 마쳤다. 한화는 구조조정만 했을 뿐, 개혁을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 일단 한화 선수단은 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와 서산 2군 구장에서 마무리 훈련을 시작한다. 대전에서는 코치 7명, 선수 35명이 훈련한다. 서산에는 코치 5명과 2군·신인 선수 26명이 모인다. 새 감독 선임 전까지 1군 마무리 캠프는 최원호 감독대행이 지휘한다. 김식 기자 2020.11.08 14:28
야구

한화 윤규진 은퇴, 이용규·송광민 등 11명 방출

한화가 대대적인 팀 쇄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6일 "선수 11명과 내년 시즌 재계약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대상자는 대부분 주전급 베테랑 선수다. 투수 윤규진 안영명 김경태 이현호, 포수 김창혁, 내야수 송광민 김회성 박재경, 외야수 이용규 최진행 정문근 등이다. 이들 가운데 투수 윤규진은 "더는 현역 선수 생활을 이어가지 않고 한화에서 선수 생활을 마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대전고 출신인 윤규진은 2003년 고향 팀에 입단한 뒤 줄곧 한화 한 팀에서만 뛰었다. 잦은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팀을 위해 의미 있는 활약을 했다. 한화는 "중장기적인 구단의 목표는 '기존 주축 세대에서 새로운 세대로의 단계적 전환'이다. 이 원칙에 따라 선수단을 재편했다. 구단의 명확한 운영 방향에 맞춰 팀의 미래를 책임질 집중 육성 대상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고 팀 분위기를 쇄신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화의 간판 프랜차이즈 스타 김태균이 현역 은퇴를 발표했고, 구단에 영구결번을 남긴 송진우 투수코치와 장종훈 육성군 총괄도 다른 코치 7명과 함께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았다. '제로 베이스'에서 팀 재건을 시작하겠다는 한화의 굳은 의지가 엿보인다. 정민철 한화 단장은 "향후 팀의 중심이 될 선수를 육성하기 위해 포지션별 뎁스, 선수 개개인의 기량 등을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검토했다. 앞으로 젊고 역동적인 팀 컬러를 찾고 강팀으로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 팀 쇄신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0.11.06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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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엽, '한다다' 종영 후 전한 훈훈 근황 "안녕 난 잘 지내요"

배우 이상엽이 드라마 '한다다' 종영 후 근황을 공개했다. 이상엽은 23일 자신의 SNS에 "안녕 난 잘 지내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엔 훈훈한 미소로 카메라를 응시하는 이상엽의 모습이 담겨 있다. 영화 '노팅힐'을 감상하는 듯 여유로운 분위기의 사진도 함께 덧붙였다. 사진을 접한 팬들은 "보고 싶었어요", "역시 팬잘알", "덮상엽 최고"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상엽은 최근 종영한 KBS2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서 윤규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홍신익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0.09.23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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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엽X이민정, '한다다' 종영 아쉬움 달래는 선남선녀 투샷

배우 이상엽이 '한다다' 비하인드 컷을 공개했다. 이상엽은 14일 자신의 SNS에 KBS2 '한 번 다녀왔습니다' 해시태그와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이상엽은 이민정과 다정하게 머리를 맞댄 채 셀카를 남기고 있다. 극 중 로맨스 호흡을 맞춘 두 사람의 선남선녀 케미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상이, 이초희 등 배우들과의 한때도 공개됐다.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덕분에 행복했던 주말", "수고 많으셨어요", "다들 최고"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상엽이 윤규진 역으로 열연한 KBS2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지난 13일 100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후속으로는 전인화·정보석·황신혜 주연의 '오! 삼광빌라!'가 오는 19일 첫 방송된다. 홍신익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0.09.1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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