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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최초 톱모델·해외 개척…동화약품 유준하의 '생존법'

동화약품은 ‘최고경영자(CEO) 무덤’이라고 할 정도로 최근 대표이사가 빈번하게 바뀌었다. 하지만 유준하 대표이사 선임 이후 이런 잔혹사가 멈췄다. 유 대표는 ‘판피린’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감기약 부문 1위에 올랐고,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며 사업 다각화에 집중하고 있다. 최초 톱모델 기용, 감기약 최초 1위 26일 업계에 따르면 동화약품이 유준하 대표가 지휘봉을 잡은 뒤 국내외 시장에서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21년 선임된 유 대표는 굵직한 경영 성과를 보이며 2014년부터 이어진 ‘동화약품의 CEO 잔혹사’를 끊고 있다. 이숭래·오희수·손지훈·이설 전 대표가 모두 임기 2년을 채우지 못하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유 대표는 각자 대표를 맡다 2023년부터는 단독 대표체제로 동화약품을 이끌고 있다. 그는 1989년 평사원으로 입사해 대표이사까지 승진한 동화약품의 입지적인 인물이기도 하다. 마케팅 및 영업부서에서 21년을 근무했고, 이후 인사 및 총무 부서에도 몸을 담아 누구보다 ‘동화약품의 시스템’을 잘 알고 있다. 이에 오너가의 신뢰도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종합감기약 판콜의 매출 신장이 대표적인 업적으로 꼽힌다. 동화약품은 지난해 9월 최초로 톱모델을 기용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K팝 스타 싸이를 내세워 ‘감기없는 코리아, 판콜이야’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싸이는 윤도준 동화약품 회장과 인연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싸이의 아버지로 반도체 검사장비 업체 디아이의 대표인 박원호 회장과 윤도준 회장의 친분이 톱모델 기용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빅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스타를 내세운 스타 마케팅은 싸이가 처음”이라며 “이번 광고에 대한 반응이 매우 좋고 판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효과에 힘입어 지난해 누적 매출에서 판콜S는 감기약 부문에서 절대강자 판피린을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판콜S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감기약으로 1961년부터 1위 자리를 지킨 판피린을 제치고 감기약 왕좌에 올랐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동화약품은 지난해 3분기까지 연간 기준으로 매출 361억원을 기록했다. 판피린은 같은 기간 313억원의 매출을 보였다.이뿐 아니라 판콜S는 지난해 4분기까지 감기약 부문 매출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동화약품에 따르면 판콜S는 5년간 연평균 매출 신장률이 14%에 달하는 등 입지를 견고히 다지고 있다. 여기에 화이투벤 등을 인수하며 감기약 포트폴리오를 더욱 강화했다. 지난 1월 동화약품은 종합감기약 화이투벤과 비충혈제거제 화이투벤 나잘스프레이, 구내염 치료제 알보칠 등 4개 품목을 총 372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셀트리온과 맺었다. 동화약품은 “이번 인수가 제품 포트폴리오 다양화와 국내외 매출에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베트남·일본 등 해외 진출, 사업다각화 발판 유준하 대표는 해외의 문을 노크하며 사업 다각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첫 일본 진출을 알렸다. 2월부터 건강기능식품 마그랩을 일본 오픈마켓 플랫폼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마그랩은 지난해 9월 동화약품이 국내에 출시한 마그네슘 건기식이다. 동화약품은 가수 샤이니의 키를 마그랩의 광고 모델로 내세우며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 동화약품 측은 “마그랩을 통해 처음으로 일본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젊은 층이 피로도 개선을 위해 마그네슘을 많이 섭취하고 있기 때문에 타기층을 고려해 카리스마와 친근감의 매력을 모두 가진 키를 광고 모델로 섭외했다”고 했다. 지난해 8월에는 베트남 약국체인 운영 기업인 ‘중선파마’ 지분 51%를 391억원에 인수하며 베트남 진출의 발판을 다졌다. 중선파마는 베트남 남부 지역 내 140여개 약국체인을 운영하면서 전문·일반의약품과 건기식, 화장품, 의료기기 등을 판매하고 있다. 동화약품은 오는 2026년까지 매장 수를 460개로 늘리는 등 시장 점유율 확대를 겨냥하고 있다. 약국체인을 통해 동화약품의 대표적인 상품인 판콜·활명수·잇치 등 일반의약품을 베트남 시장에 판매하겠다는 의지다. 유준하 대표는 “30여 년간 동화약품에서 배운 것들을 바탕으로 임직원들과 항상 함께하는 리더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사업 다각화 전략과 더불어 기존 일반의약품의 사업 성장동력 확보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2.27 07:00
산업

전통의 동화약품 신사옥 새 출발, 오너 4세 경영도 관심

윤석열 정부가 ‘바이오·헬스 한류 시대’ 개척을 선언한 가운데 제약·바이오 업계가 활기를 띠고 있다.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신사옥 건립과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개척 등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제약사인 동화약품이 서울 중구 순화동에 있는 현 사옥을 철거하고 같은 자리에 신사옥을 지을 예정이다. 1897년 ‘동화약방’으로 창립한 동화약품은 2027년 창립 130주년을 앞두고 있다. 신사옥은 연면적 1만5818㎡에 지상 16층, 지하 5층 규모로 지어진다. 신사옥 준공 예정 시기는 2024년 12월이다. ‘활명수’로 유명한 동화약품은 창립 130주년을 앞두고 신사옥을 건립하는 등 새로운 출발을 알리고 있다. 현 사옥 부지가 도시환경정비구역으로 지정되면서 본사를 이전했던 동화약품은 그동안 신사옥 건립과 리모델링을 두고 고민해왔다. 건물이 너무 오래된 데다가 시대의 흐름에 맞는 사옥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신사옥 건립으로 이어지게 됐다고 알려졌다. 신사옥과 함께 동화약품의 ‘4세 경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너가 3세 윤도준 회장의 장남 윤인호 부사장이 경영 수업을 착실히 받고 있다. 윤인호 부사장은 올해 3월 회사의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는 등 경영 일선에 나섰다. 신사옥 시대와 함께 윤 부사장이 동화약품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독과 제넥신도 연구소 신설과 신사옥 건립으로 새로운 출발을 알리고 있다. 한독은 지난달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연구소 '한독 퓨쳐 콤플렉스'를 준공했다. 제넥신과 프로젠은 제넥신 프로젠 바이오 이노베이션 파크를 건립했다. 한독은 백신 개발사인 제넥신의 최대주주고, 바이오 기업인 프로젠은 제넥신의 관계사다. 한독 퓨쳐 콤플렉스와 제넥신 프로젠 바이오 이노베이션 파크는 연구원들이 최적의 환경에서 신약 개발에 몰입하고 협업할 수 있는 환경이 되도록 설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독 퓨쳐 콤플렉스는 연면적 약 2만1837㎡에 지상 8층, 지하 3층으로 구성됐다. 한독은 그동안 분리됐던 제품개발연구소와 신약개발연구소를 한독 퓨쳐 콤플렉스로 통합해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또 한독 퓨쳐 콤플렉스 준공을 계기로 관계사인 제넥신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자회사 이노큐브를 통해 신약 개발을 위한 이노베이션 플랫폼을 확장하기로 했다. 이 파크는 제넥신과 프로젠의 신사옥이다. 연면적 약 3만9075㎡에 지상 9층, 지하 3층짜리 건물이다. 제넥신은 본사 이전을 통해 사업개발, 임상 개발, 연구소를 한곳에 모아 업무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김영진 한독 회장은 "이번 준공을 계기로 더욱 진보한 형태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며 "연구원들이 몰입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이 마련된 만큼 글로벌 신약 개발의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동화약품과 한독은 제약·바이오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꼽히는 미래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정부 부처와 협력 등 기업 간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디지털헬스위원회를 설치하는데 동화약품과 한독이 위원회의 주축이 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6.03 07:03
경제

동화약품, 오너가 야심작 '활명' 접고 기능성 화장품으로 승부

동화약품이 오너가의 야심작인 화장품 브랜드 ‘활명’을 접고 후시드 크림으로 더마 코스메틱 사업에 변화를 주고 있다. 사업 다각화를 겨냥하고 있는 동화약품은 대표이사도 교체하며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2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화약품은 2017년 론칭한 ‘활명’을 정리하고 있다. 활명은 2019년 화장품 편집숍 세포라와 계약을 맺었지만 현재 판매가 중단된 상태다. 서울 경복궁 인근에서 운영했던 활명의 체험형 매장인 플래그십 스토어도 지난 9월 문을 닫았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활명의 생산과 판매가 중단됐다. 정리 수순에 있다”며 “플래그십 스토어는 계약 만료로 인해 운영이 중단됐다”고 말했다. 활명은 윤도준 회장 등 오너가가 야심 차게 준비했던 화장품 사업이다. 윤 회장의 장녀인 윤현경 상무가 더마톨로지사업부를 맡으며 의욕적으로 출발했다. 동국제약 센텔리안24처럼 화장품 사업으로 다각화를 노렸다. 센탈리안24는 2015년 출범해 지난해 1054억원으로 관련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순항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칸타르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5000억원이었던 국내 더마 코스메틱 시장 규모는 2019년 1조원 규모로 급성장하고 있다. 그런데도 활명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으며 채 꽃을 피우지도 못하고 정리됐다. 미국에서 선출시돼 가능성을 확인했지만 국내에서는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중국 등 관광객이 주요 타깃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영향을 미쳤다. 결국 동화약품은 매출이 지지부진했던 활명을 과감하게 접고 새로운 돌파구 마련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의 타격이 컸다. 중국인 등 관광객들이 들어오지 않으니 버틸 수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화약품은 ‘소방수’로 선임됐던 전문경영인 박기환 대표를 임기 1년을 남겨둔 상황에서 교체하는 등 경영 쇄신에 나섰다. 지난 3월 유준하 대표이사를 회사의 수장으로 선임했다. 유 대표는 1989년 마케팅부에 입사한 후 32년간 동화약품에 몸을 담은 대표적인 ‘동화맨’이다. 평사원으로 입사해 대표이사까지 승진한 건 2008년 조창수 전 사장에 이어 두 번째다. 의사 출신인 윤도준 회장이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후 박기환 전 대표가 단독으로 임명되며 기대를 모았지만, 동화약품의 대표 교체는 계속되고 있다. 최근 10년 동안 선임됐던 대표이사들이 대부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떠나는 수난이 이어지고 있다. 유준하 대표는 “30여년 동화약품에서 배운 점들을 바탕으로 임직원들과 항상 함께하는 리더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취임 일성을 밝혔다. 동화약품은 이전과는 달리 연구소장도 외부인사가 아닌 내부에서 택했다. 지난 7월 28년간 동화약품에 몸담은 황연하 소장이 연구소 수장으로 선임됐다. 새로운 수장들이 힘을 모아 개발한 화장품이 후시드 크림이다. 활명을 활명수에서 따왔다면, 후시드 크림은 동화약품의 대표 제품인 후시딘의 기능을 가져왔다. 후시드 크림은 주름부터 탄력, 보습, 진정 등 복합적인 피부 고민 해결에 도움을 주는 올인원 크림이다. 활명이 기초라인 화장품이라면, 후시드 크림은 미백과 주름 등 기능성에 초점을 뒀다. 지난 8일 출시된 후시드 크림은 홈쇼핑에서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11일 첫 론칭 방송에서 1초당 8.2개꼴로 팔리면서 당초 예상된 목표의 263%를 초과 달성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0.22 07:00
경제

최태원 회장, 범수형·택진이형 끌어안은 이유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범수형’과 ‘택진이 형’까지 끌어안았다. 서울상공회의소 차기 수장으로 추대된 최 회장이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과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에게 서울상공회의소(이하 서울상의) 부회장직을 제안하면서다. 정보통신(IT) 업체 CEO의 서울상의 부회장은 이번이 처음이다. 17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서울상의는 23일 의원총회를 열고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 김범수 카카오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박지원 두산 부회장,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 이형희 SK그룹 사장(SK브로드밴드),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을 서울상의 부회장으로 새로 임명할 예정이다. 같은 날 최 회장도 서울상의 수장으로 최종 선출될 예정이다. 최 회장은 4대 그룹 총수 중 처음으로 서울상의 회장이 겸하는 대한상의 수장도 맡게 된다. 대한상의는 회원사가 18만 개에 달하는 국내 최대 종합경제단체로, 국정농단 사건 이후 정부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보다 우선시하는 경제단체가 되면서 위상과 역할이 커졌다. 대한상의의 중심이 되는 서울상의 부회장으로 새로 합류하는 인물 중에 김범수 의장과 김택진 대표가 주목된다. IT 대기업이 서울상의 부회장단에 합류하는 게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매출 4조원대(2020년 기준)와 2조원대로 각각 크게 성장한 카카오와 엔씨소프트 모두 서울상의 회원사는 맞지만, 그동안 주요 안건들에 대해 큰 목소리를 내진 못 했다. 그렇지만 이번 부회장단에 합류하면서 서울상의의 주요 의사결정을 조율하고 결정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될 전망이다. 서울상의 부회장단은 주요 대기업 인사들로 구성돼있다. 한국 ‘경제계의 얼굴’이 되는 최 회장은 ‘맏형 리더십’을 대한상의 내에서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비주류’로 분류됐던 IT업계 대표들을 중심부로 끌어들여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반영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4대 그룹 총수들의 만남을 주도하며 국내 현안들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발전적인 방향을 모색해오고 있다. 이런 리더십을 대한상의에서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4차 산업 시대를 맞아 IT 기업들도 서울상의 부회장단에서 함께 활동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회장단이 두 기업인을 추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서울상의 부회장단은 서울상의 회장 추대를 비롯해 주요 안건들에 대해 논의하고 정책을 세우는 등 다양한 기업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맡는다. 부회장단은 각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두루 포진됐다. 23명의 부회장단에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을 비롯해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이 포함됐다. 그룹의 오너가 외에도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권영수 LG 부회장, 금춘수 한화 부회장 등 전문경영인들도 부회장단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전해주고 있다. 그동안 한국이 강점을 드러내 왔던 전자와 자동차·반도체·화학·제조업·유통 분야 기업 대표들이 주축이었다. 윤도준 동화약품 회장도 제약 분야 대표해서 현장의 어려움을 관철시켜왔다. 하지만 4차 산업 시대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IT 기업들은 소외됐던 게 사실이다. 이로 인해 서울상의 내에서 국내 산업 전반의 목소리를 모두 담아내기에는 무리가 따랐다. 서울상의도 산업의 지형도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선제적인 조치를 하기 위해서 IT 등 혁신 기업의 대표들을 부회장단에 포함시킨 것으로 보인다. 특히 카카오는 IT 기업을, 엔씨소프트는 게임 업체를 대표할 수 있다. 디지털과 콘텐트·게임 등 전 세계에 불고 있는 K콘텐트의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좋은 방안들이 나올 수 있는 토양이 이제야 마련된 셈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김택진 대표가 최태원 회장으로부터 직접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안다”며 “평소 친분이 있는 김 대표가 바로 수락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최 회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는 디지털 및 콘텐트 산업에 대해 비중 있게 다루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최근 IT의 비중이나 역할이 커졌다. 산업의 지형도가 바뀐 것이 작용한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2.18 07:00
경제

[제약 CEO] 박기환 대표, 동화약품 사업 다각화 숙제 해결할까

1897년 설립된 동화약품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제약사다. ‘활명수’의 대중화로 수많은 목숨을 살렸던 동화약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기환 대표이사는 신약 개발과 사업 다각화라는 중책을 안고 새로운 동화약품의 100년을 준비하고 있다. 생명 살리는 ‘활명수’…이젠 세계 살리는 코로나 치료제 개발 활명수는 ‘생명의 살리는 물’이라는 의미다. 활명수가 나왔던 1897년 당시에 급체와 토사곽란(토하고 설사해 배가 아픈 증상)으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는 경우가 많았다. 당시 궁중 선전관이던 민병호 선생은 이런 아픔을 막기 위해 궁중 비방에 서양의학을 접목해 활명수를 개발했다. 이것이 ‘국민 소화제’라 불리는 활명수의 시초다. 민병호 선생은 아들과 함께 활명수 대중화를 위해 동화약방을 창업했다. 당시 탕약을 달여먹었던 시기라서 복용이 간편한 활명수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활명수는 많은 목숨을 살렸을 뿐 아니라 수익금이 일제강점기의 독립운동 자금으로 활용되는 등 의미 있게 쓰였다. 동화약품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해 신약후보물질 DW2008에 대한 임상 2상 시험을 신청한 상황이다. DW2008은 원래 천식치료제로 개발 중이던 약물이다. 임상 1상에서 폐 기능 강화와 가래 배출 효과가 확인된 바 있다. 동화약품이 의뢰해 한국파스퇴르연구소가 수행한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활성스크리닝에서 DW2008은 항바이러스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조사됐다. 동화약품 측은 “한국파스퇴르연구소의 연구 결과, DW2008은 코로나19 치료제로 연구 중인 대조약물 렘데시비르의 3.8배, 클로로퀸의 1.7배, 칼레트라의 4.7배 높은 항바이러스 활성을 보였다”고 말했다. 동화약품은 DW2008을 사스 질환의 예방 또는 치료용 약학적 조성물로 특허 출원했다. 또 코로나19 치료제가 시급한 만큼 환자에게 바로 쓰일 수 있도록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치료목적 사용승인 시 2주 동안 300명에게 투약할 수 있는 분량도 이미 확보했다. 동물 약효평가를 신속히 완료한 후 임상 2상에 착수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화장품 브랜드 '활명'도 론칭…미국 선출시 활명수의 부채표는 가장 오래된 상표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어 있다. 소화제 후발주자였던 까스명수의 급성장으로 위기를 맞았을 때 동화약품은 부채표 상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위기를 돌파했다. 1990년대 동화약품의 ‘부채표가 없는 것은 활명수가 아닙니다’라는 광고 카피로 ‘까스활명수’에 대한 이미지를 각인시킨 바 있다. 까스활명수는 국내 액상소화제 시장 점유율이 70%에 육박한다. ‘국민 소화제’로 불리는 이유다. 동화약품은 2019년 활명수류로 61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체 매출의 20%에 달할 정도로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동화약품은 여성과 어린이 등을 겨냥하는 다양한 활명수 라인업을 구축하며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또 다양한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젊은 층 공략에도 성공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2016년 동화약품은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6’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며 호응을 얻었다. 동화약품은 2017년 ‘활명’이라는 화장품 브랜드를 론칭하며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활명은 활명수 성분 가운데 5가지 생약성분을 활용해 제조했다. 올인원 제품인 스킨엘릭서, 크림, 세럼, 마스크팩 등 다양한 제품군이 나와 있다. 동화약품은 미국에 먼저 활명을 출시하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어 지난해 글로벌 화장품 편집숍 세포라와 독점 계약을 맺은 뒤 국내에 선보이고 있다. 동화약품은 브랜드 홍보를 위해 경복궁 인근에 활명의 체험형 매장인 플래그십 스토어를 설치하기도 했다. 특히 윤도준 회장의 장녀인 윤현경 더마톨로지사업부 상무가 화장품 사업을 책임지고 있어 힘이 실리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박기환 대표이사는 활명수의 오랜 역사와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브랜드 확장에 나서고 있다. 사업 다각화로 오너가 눈높이 맞출까 활명수류는 매년 2억병씩 팔리고 있다. 규모는 6억원으로 크지 않지만 수출도 이뤄지고 있다. 2019년 기준으로 후시딘류 204억원, 판콜류 303억원, 잇치류 151억원 등의 매출 규모에서 알 수 있듯이 동화약품의 일반 의약품 라인업은 탄탄하다. 하지만 전문 의약품에서는 블록버스터 제품군이 없어 성장이 더딘 편이다. 국내 제약사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지만 매출 규모는 3000억원 수준에 머물고 있다. 동화약품이 향후 200년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하다. 박 대표가 ‘소방수’ 역할을 맡을 전문경영인으로 뽑혔다. 미국 뉴욕대 MBA 학위를 받은 박 대표는 UCB코리아,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한국 베링인겔하임 등 글로벌 제약기업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춘 전문가다. 박 대표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동화약품에서 일할 기회를 얻게 되어 자랑스럽고 영광”이라며 “지난 25년간 쌓았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와 직원들의 본보기가 되는 올바르고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동화약품 오너가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해 전문 경영인들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짐을 싸는 경우가 많았다. 박 대표는 지속성장이 가능한 동화약품을 위해 신약 개발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이마세 연구소장, 이대희 개발 전무 등 새롭게 합류한 연구개발(R&D) 전문가들을 통해 신약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내실 있는 성장’을 강조하는 박 대표는 내부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정비하며 다양한 영역의 신제품 개발, 신약 파이프라인 강화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동화약품은 활명수에 집중된 브랜드 이미지를 탈피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내야 지속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사진=동화약품 2020.05.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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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약품 첫 화장품 브랜드 '활명', 세포라에서 화려한 국내 데뷔전

제약사 동화약품이 화장품 브랜드 '활명'을 통해 4세 경영의 돛을 올렸다. 첫 시험대는 이달 말 국내에 처음으로 문을 여는 글로벌 화장품 유통망 '세포라'다. 업계는 윤도준 동화약품 회장의 장녀 윤현경 더마톨로지사업부 총괄상무가 이끄는 화장품 브랜드 활명의 행보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본격적인 4세 경영을 시작한 동화약품이 던진 승부수이기 때문이다. 세포라에서 화려한 국내 신고식…활명의 승부수 올해 하반기 뷰티업계 가장 큰 이슈 중 하나는 세계 최대 화장품 편집숍 세포라의 국내 상륙이다.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에 속한 세포라는 미국·프랑스·이탈리아·중국 등 33개국에서 2300여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 뷰티 업계 분석에 공을 들였던 세포라는 오는 24일 한국 시장에 첫 발을 내딛는다.세포라는 글로벌 화장품 업계에서 명성이 높다. 전세계 주요 거점지마다 매장을 갖추고 있다. 특유의 깐깐한 제품과 브랜드 선택으로 화장품 유행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아무나 들어갈 수 없다. 세포라는 높은 수수료 외에도 반짝이는 아이디어, 기술력, 잠재력을 고루 갖춘 브랜드의 제품만 공급 받는다. 업계에 "세포라 입점에 성공하면 그 자체로 제품에 대한 합격점을 받았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세포라가 한국 시장에 진입하면서 어떤 브랜드를 선택할지 관심을 받는 건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동화약품이 지난 2017년 론칭한 신생 화장품 브랜드 활명이 세포라 입점에 성공하며 화려하게 국내 데뷔를 하게 됐다.세포라는 지난 1일 "뷰티 트렌드를 리드하며 성장해나갈 잠재력있는 국내 브랜드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한 끝에 활명, '탬버린즈', 어뮤즈' 등 세 개 브랜드를 함께 할 국내 브랜드로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활명에 기대를 거는 눈치다. 세포라 측은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브랜딩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활명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국내 독점 브랜드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활명은 자사몰, 면세점 외에 세포라를 유일한 유통 채널로 두게 된다.동화약품도 활명의 세포라 입점에 안팎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을 부인하지 않는다.3년 전 미국에서 처음 선보인 뒤 고급 백화점 입점과 굵직한 해외 행사로 인지도를 쌓아왔다. 지난 2월 에는 '2018 뉴욕 패션 위크'에서 미국 패션 브랜드 '리버틴'의 백스테이지 스킨케어 공식 파트너로 참가했다. 현재는 미국 노드스트롬 백화점 30여 개의 지점에 입점해 K뷰티 브랜드로 판매 중이다.동화약품 관계자는 "최근 활명의 세포라 입점을 두고 '쉽지 않았을 것 같다'는 주변 평가를 더러 듣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2017년 론칭 뒤부터 국내보다는 미국과 이탈리아 등 해외에서 인지도를 쌓아온 브랜드"라며 "이번 세포라 입점으로 중저가 라인업을 새롭게 공개하고 국내 시장에도 활명 화장품을 본격적으로 알릴 것"이라고 했다. 한방·고급·해외개척…활명 '통할까' 활명은 생약 성분을 담은 고급 화장품을 지향한다.최근 K뷰티 업계에서 력셔리 한방 화장품은 큰 트렌드 중 하나로 분류된다. 중국과 유럽에서 인기가 있는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 LG생활건강의 '더 히스토리 오브 후(이하 후)'도 한방 처방을 기본에 깔고 있다. 활명이 성공하려면 설화수나 후 같은 경쟁 상대를 제쳐야 한다는 뜻이다.동화약품은 이들 브랜드를 누를 자신감이 있다는 입장이다. 120년 세월 동안 쌓아온 기술력이 가장 큰 무기다.1897년 설립된 동화약품은 국내 최초 제약사 동화약방이 전신이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동화약방은 소화제 '활명수' 등 약품 외에도 1910년 무렵부터 화장품을 만들고 판매했다. 동화백분, 옥용수 등 몇 가지 종류가 있었다"며 "이제 우리가 갖고 있던 화장품 기술과 전통을 다시 이어 가는 것이다. 활명이라는 브랜드 네임을 정한 것 역시 그런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아직 화장품 생산 라인은 갖추지 않았으나 화장품을 만드는 제조법과 원료는 자체적으로 조달한다.회사 관계자는 "화장품에 들어가는 주요한 원료와 레시피는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다"며 "제약회사는 피부과 의원 및 의료진과 관계가 깊다. 기능성 제품을 출시할 수 있는 기술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활명 화장품은 4세 경영의 막을 올린 동화약품의 미래 먹거리로 분류된다.'부채표 까스활명수', '후시딘', '판콜' 등 제약업계 베스트셀러를 갖춘 동화약품이 야심차게 도전하는 또 다른 영역이다. 윤현경 총괄상무는 활명 화장품의 출시와 해외 진출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활명 화장품의 고급스럽고 단정한 디자인, 한방 콘셉트, 긍정적인 해외 시장 반응과 세포라 국내 단독 입점까지 모두 윤 총괄상무의 작품이란 평가다.윤 총괄상무는 세포라 입점과 비슷한 시기에 중저가 제품 라인업을 함께 공개할 전망이다. 활명의 대중화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는 소리다. 현재 활명의 기초 세트 가격은 10만원 대 초중반에 형성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활명이 세포라 입점을 통해 국내 시장에 화려하게 데뷔하게 됐다. 중국 시장을 잡으려면 한국 내 인지도도 무시할 수 없다. 동화약품이 활명으로 또 다른 히트작을 낼수 있을지 관심이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19.10.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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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은 기본, 명품·월세까지…동화약품 50억원대 불법 리베이트 충격

50억원이 넘는 사상 최대 규모의 불법 리베이트 사건이 적발됐다. 사건의 장본인은 까스활명수·판콜에이·후시딘 등으로 유명한 100년 전통의 제약회사 동화약품(회장 윤도준)이다. 동화약품은 자사 의약품을 처방해주는 대가로 전국 병·의원 의사들에게 현금에 명품은 기본이고 월세까지 내주는 등 50억원대 리베이트를 제공했다가 검찰에 덜미가 잡혔다. 서울서부지검 정부합동 의약품 리베이트 수사단은 전국 923개 병·의원 의사들에게 50억7000만원 상당의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로 동화약품과 이 회사 영업본부장 이모(49)씨, 광고대행사 서모(50)씨와 김모(51)씨 등 3명을 기소했다고 7일 밝혔다. 검찰은 또 동화약품으로부터 각각 300만∼3000만원씩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로 의사 155명을 기소하고 해외로 출국한 의사 3명을 기소중지했다.이번 사건은 의약품 리베이트 처벌 법규가 처음 시행된 2008년 12월 이후 사상 최대 규모다. 검찰에 따르면 동화약품은 2010년부터 2011년 중순까지 자사 제품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광고대행 에이전시 3개사와 계약을 맺고 의사들에게 설문조사·번역 등을 요청하고 수당을 지급하는 것처럼 가장해 1회당 5만~1100만원 상당의 뒷돈을 건넸다.판촉 대상 제품은 주로 일반의약품과 달리 의사의 처방이 필요하고 대중매체에 광고가 안되는 전문의약품(ETC)이었다. 동화약품은 의사들에게 현금 이외의 경제적인 이익을 제공한 것도 드러났다. 이모(54) 의사에게 2012년 2월~10월까지 9개월 간 의약품 처방 대가로 원룸을 임대해주고 매달 월세 약 40만원을 내줬다. 2011년말경에는 월 100만원 이상의 자사 의약품을 처방한 의사 29명에게 81만원 상당의 해외 유명 브랜드 지갑을 제공해 2350만원 상당을 리베이트로 썼다. 불법 리베이트 자금은 영업사원 개인이 사적으로 사용한 카드와 현금 영수증을 회의·식대 명목으로 허위 정산하는 방법으로 마련했다. 검찰은 지난해 말 공정거래위원회가 동화약품을 고발함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다. 동화약품은 공정위로부터 8억9800만원 상당의 과징금과 함께 시정명령을 받는 등 조사 진행 중에도 반복적으로 리베이트를 건네온 것으로 밝혀졌다.동화약품은 에이전시 대표가 광고업자에 해당돼 약사법 상 범행 주체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에이전시를 주체로 리베이트를 벌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에이전시 대표 서씨는 검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하나의 에이전시를 운영하다 정리하고 다른 이름의 에이전시를 다시 차려 범행을 계속 저지르기도 했다. 검찰은 "전문의약품에 대한 동화약품의 연평균 매출액이 800억∼9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이 가운데 5%가 리베이트로 사용됐으며 이로 인한 부담은 해당 의약품을 처방받은 환자에게 돌아갔다"고 말했다. 검찰은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불법 행위가 드러난 동화약품과 병·의원에 대해 면허정지 및 판매업무정지 등의 행정처분을 의뢰했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4.12.07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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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약품, 25일 창립 117주년 기념식 열어

동화약품이 25일 창립 117주년 기념식을 동화약품 연구소 가송홀에서 윤도준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었다. 동화약품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제조회사이자 제약회사로 1897년 창업한 이래 2014년, 올해 117년을 맞았다. 윤도준 회장은 국내 최장수 기업의 자부심을 강조하며 인사말을 시작했다. 또한 경영사상전문가 사이먼 사이넥의 골든서클의 세가지 요소를 '동화대혁신'의 방향에 어떻게 접목할지 연설을 통해 밝혔다. WHY(왜): 신념과 목적의식이 분명한 가치관을 가지고 지속적인 변화?혁신 추진하고, HOW(어떻게): 가치관을 실현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가지고 경쟁력 있는 사업 다각화 진행하여, WHAT(무엇을): 최장수 기업에서 최고를 지향하는 제약보국의 미션을 달성하는 결과를 이룰 것이라 강조했다. 장상용 기자 enisei@joongang.co.kr 2014.09.26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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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약품, '동화 쿠킹클래스' 진행

동화약품(회장 윤도준)은 사내 직원?가족을 대상으로 ‘맑은바람 캠페인’의 일환인 ‘동화 쿠킹클래스’를 진행했다. ‘맑은바람 캠페인’은 동화약품의 로고인 부채표의 '종이와 대나무가 서로 합하여 맑은 바람을 일으킨다(紙竹相合生氣淸風, 지죽상합 생기청풍)'는 의미를 구현해 우리 사회에 건강한 소통의 바람을 일으키고자 시행하는 동화약품의 사회공헌 캠페인. ‘가족’, ‘식문화’, ‘소통’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행 중이다. 올해는 직장과 가정의 균형 맞춘 소통을 위한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실천하고 있다. 장상용 기자 enisei@joongang.co.kr 2014.08.05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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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약품, 부채 전시로 시원한 여름 선사

동화약품이 접는 부채인 접선(摺扇)을 주제로 한 부채전시회로 시원한 여름을 선사한다. 동화약품이 마련한 '여름생색’전이 오는 3일부터 16일까지 2주간 인사동 갤러리 공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선 공모를 통해 선발된 '2013년 가송예술상'의 본선 진출자 10인의 작품이 소개된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신진 작가들이 창업 이래 116년 동안 동화약품을 상징해왔던 부채를 모티브로 여러 기법과 소재를 활용해 재창조한 각양각색의 부채를 선보인다.접는 부채는 고려 시대에 처음 발명된 우리 고유의 전통 예술이다. ‘여름생색’이라는 전시 명은 ‘여름생색은 부채요, 겨울 생색은 달력이라(鄕中生色 夏扇冬曆)’ 속담에서 유래한 것이다.전시관1층에는 무형문화재 김동식 장인과 김대석 장인의 부채 전시 및 다큐멘터리가 상영된다. 2층과 3층에는 ‘2013년 가송예술상’ 본선진출작10점과 작가를 대표하는 최근 작품이 함께 전시된다. 또한 전시 기간 내 시상식이 열리며, 대상 1명(상금 1000만원, 공아트스페이스 개인전 1회 개최), 우수상 2명(각 상금 500만원)을 선정한다. 윤도준 동화약품 회장은 “가송예술상을 통해 젊은 작가들의 참신한 해석으로 우리 전통의 멋과 풍류를 담은 부채를 되새겨보고, 그 속에 담긴 예술성을 새롭게 계승하는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장상용 기자 enisei@ joongang.co.kr 2013.07.02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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