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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IS 비하인드] 모기업 독일 법인도 움직였다, 7년 만에 부활한 '삼성 왕조' 응원가 "모두가 울컥"

"최~강 삼성 승리하리라~"1만8700명이 꽉 들어찬 23일 수원 KT위즈파크, 3루 원정 응원석에서 익숙한 응원가 떼창이 들려왔다. 바로 삼성의 왕조시절 응원가 '엘도라도'였다. 이 음악이 경기장에서 응원단과 함께 울려퍼진 건 2017년 10월 3일 이승엽(현 두산 베어스 감독)의 은퇴경기 때 이후 약 7년 만이었다. 그동안 삼성은 이 응원가 없이 6년을 버텨왔다. 2018년부터 응원가 저작권 문제로 자취를 감추면서 잊혀지는 듯했다. 하지만 왕조 시절 응원가를 그리워하던 삼성팬들의 꾸준한 열망이 있었다. 구단 프런트도 수년간 부활을 위해 노력해왔으나 복잡한 과정 탓에 결실을 맺지 못했다. 그러던 중 이종열 단장이 새로 부임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 단장이 유니폼 변경(빨간줄 삭제)과 함께 엘도라도의 부활을 적극적으로 추진했고, 유정근 대표이사의 전폭적인 지원이 어우러져 7년 만에 왕조 응원가가 부활했다. 이종열 단장은 "응원가 원곡이 독일 노래인데, (유정근) 사장님이 제일기획 독일 법인에 연락하면서까지 추진해주셨다. 원작자는 물론 원작자 아들도 세상을 떠나면서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많은 사람이 노력해준 덕분에 아주 어렵게 찾았다"라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23일 경기장에서 직접 응원가를 들었다는 이종열 삼성 단장은 "소름이 돋았다. 삼성 팬들의 오랜 숙원이지 않았나. 오랜만에 직접 들으니 나도 감정이 북받쳐 오르더라"면서 "이 응원가의 힘이 굉장하다는 걸 오늘 야구장에서 다시 느꼈다. 나는 그저 응원가를 부활시켜달라고 졸랐을뿐인데, 많은 분의 노력 덕분에 소중한 응원가를 찾아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왕조 응원가를 지휘했고, 앞으로도 지휘할 김상헌 응원단장 역시 감회에 젖었다. 2013년부터 삼성의 응원을 도맡고 있는 김 응원단장은 2017년 프로야구계를 강타한 응원가 저작권 사태로 기존 가요를 편곡 및 개사해 만들었던 응원가를 못 쓰게 되자, 직접 자작곡을 만들어 응원을 주도해왔다. 엘도라도의 대체 응원가인 '승리를 위해'를 만들어 사용하기도 했다. 엘도라도의 부활에 "울컥하다"라고 말한 김 단장은 "팬분들도, 우리 응원단도 정말 오래 기다렸던 응원가다. 우리(삼성)가 정말 잘했을 때 불렀던 왕조 시절 노래 아닌가"라면서 "올 시즌에 이 응원가와 함께, 선수들의 성적도 그때(왕조)의 모습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라며 선수들을 응원했다. 23일 삼성은 부활한 엘도라도와 함께 승리했다. 2-2 동점 상황에서 돌입한 연장 10회 초, 김현준의 결승타로 6-2 승리를 거머쥐었다. 경기 후 김현준은 구단 유튜브를 통해 "엘도라도가 부활한다고 해서 (이전 영상을) 많이 찾아봤는데 실제로 들으니까 더 소름이 끼치는 것 같다"라며 기뻐하기도 했다. 윤승재 기자 2024.03.24 09:04
메이저리그

[IS 포커스] 9이닝 내내 열성 응원...'K-응원' 감탄한 MLB 선수들

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들이 KBO리그 특유의 흥이 넘치는 응원 문화에 매료됐다. 'MLB 월드 투어 서울시리즈 2024'에 참가하기 위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 한국인 빅리거 김하성은 1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응원곡과 치어리딩이 있는 한국 야구장만의 응원 문화를 접할 동료들이 "신기하게 생각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이어 기자회견장에 나선 샌디에이고 슈퍼스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유소년 야구 교실에서도 김하성을 향해 열광하는 어린 선수들을 보면서 감탄했다. 김하성 말로는 한국 야구팬들은 9이닝 내내 열성적인 응원을 한다고 들었다. 즐겁게 야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웃었다. MLB 관전 분위기는 상대적으로 차분하다. 일본은 나팔·북을 활용해 응원을 하지만, 한국처럼 선수가 등장할 때마다 노래가 나오진 않는다. 17·1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스페셜 게임 네 경기는 많은 야구팬이 찾았다. 응원단장과 치어리더들은 앰프를 통해 울려 퍼지는 음악에 맞춰 쉬지 않고 응원전을 주도했다. 'K-응원'을 접한 MLB 선수·지도자들을 감탄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17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스페셜 게임을 치른 뒤 "치어리더들이 경기 내내 열심히 응원을 하더라. 에너지가 넘쳤다. 미국에선 볼 수 없는 분위기여서 신선했다"라고 말했다. 익숙하지 않은 분위기가 선수들의 경기력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했는지 "3루수로 나선 키케 에르난데스도 방행을 안 받은 것 같다"라고도 덧붙였다. 에르난데스는 더그아웃에서 치어리더들의 율동을 따라 하며 즐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도 "한국의 응원 분위기를 잘 알고 있었다. 우리도 열정적인 기운이 필요했는데, 정말 재밌었다"라고 감탄했다. 이어 "(17일 팀 코리아전에서) 득점 기회가 몇 번 있었는데, 처음으로 느끼는 분위기 탓인지 선수들도 부담을 느낀 것 같다. (서울시리즈를 위해) 적응에 초점을 맞춰야 했다"라고 전했다. 최근 6시즌(2018~2023) 탬파베이 레이스 소속으로 돔구장(트로피카나필드)을 홈으로 썼던 다저스 우완 투수 타일러 글래스노우는 "응원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이닝이 바뀔 때마다 다른 노래가 나오고, 음향도 좋아 짜릿했다. 우리 홈구장(다저 스타디움)에도 이런 걸 도입하면 좋겠다"라고 했다. 글래스노우는 오는 20일 샌디에이고와의 서울시리즈 1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나선다. 코로나 팬데믹 시대였던 2020년 5월, 미국 스포츠 방송사 EPSN은 MLB리그 개막이 늦어진 상황에서 KBO리그를 중계했다. 당시 미국 야구팬들은 MLB에서는 금기시되는 배트 플립(타자가 홈런이 짐작되는 타격을 한 뒤 배트를 던지는 행위)을 주저 없이 하는 한국 선수들의 모습에 큰 흥미를 가졌다. 이번 서울시리즈도 EPSN을 통해 미국에 중계된다. MLB 야구팬들은 그 어느 경기장보다 큰 응원 소리를 받으며 뛰는 선수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0 06:40
프로야구

"좋은 응원가 만들어달라" 한 맺힌 외국인 타자, '응원가 맛집' 삼성에 잘 오셨습니다

“좋은 응원가 만들어주세요.”삼성 라이온즈의 새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논은 일본 프로야구 NPB 출신이다. 지난해 세이부 라이온스에서 뛰었던 맥키논은 일본 야구의 열정적인 응원이 마음에 들었다면서 한국에서도 같은 열기를 느껴보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아쉬운 것이 하나 있었다. 바로 응원가. 일본에서 다른 외국인 선수와 응원가를 함께 썼다던 그는 한국에선 자신만의 좋은 응원가가 있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삼성이 응원가 맛집이다”라는 기자의 말에 웃으면서 “좋은 응원가 만들어줬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김상헌 응원단장이 응답했다. 남자배구 삼성화재 블루팡스의 응원단장도 역임하고 있는 김 단장을 대전에서 만나 맥키논 응원가에 대해 물었다. 그는 “안 그래도 기사를 보고 맥키논이 새 응원가를 기대하고 있다고 들었다. 만들기 시작한지 일주일 정도 넘었는데, 아직 ‘이거다’ 하는 느낌이 없어서 고민 중이다. 열심히 만들고 있다”라고 답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응원가는 대부분 자작곡이다. 지난 2017년 프로야구 응원가 저작권 사태로 기존 가요를 편곡 및 개사해 만들었던 응원가를 못 쓰게 되자, 김상헌 응원단장이 직접 나서 자작곡을 만들기 시작한 게 여기까지 왔다. 한때 10개 구단 팬들을 모두 열광시켰던 이학주(현 롯데 자이언츠) 응원가나 타 팀 선수도 흥얼거릴 정도로 중독성 있는 호세 피렐라 응원가 등이 김상헌 응원단장의 작품이다. 맥키논 응원가 만들기에도 착수했다. 김상헌 응원단장은 “맥키논의 특징을 잘 살리기 위해 조사를 많이 했다. 피렐라와는 또 다른 유형의 선수이기도 하고 다양한 특징을 넣고 싶은데, 욕심이 많아 이것저것 다 넣다 보니 조금 헤매고 있다”라고 웃었다. “그래도 같이 응원가를 만드는 친구들(허니크루)에게 몇 개 후보 들려줬는데 괜찮은 게 있다고 해서 조금씩 바꿔보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맥키논 외에도 새로 팀에 합류한 타자 전병우의 응원가도 만들고 있다. 김상헌 응원단장은 “박승규나 곧 군에서 제대하는 선수들 곡도 바꾸려고 한다. (제대한) 김재혁 응원가는 너무 잘 나와서 그대로 두는 게 좋을 것 같다”라며 응원가를 흥얼거렸다. 남자배구 삼성화재와 여자배구 IBK기업은행의 응원단장을 맡으며 눈코 뜰 새 없는 겨울을 보내고 있는 김상헌 응원단장은 곧 일본 오키나와로 넘어가 선수들과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11일 주니치 드래곤즈전과 12일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연습경기 라이브 해설을 진행하는 김상헌 응원단장을 이후 귀국했다가 2월 말 팬투어를 위해 다시 출국한다. 김상헌 응원단장은 “힘든 것보다는 즐겁다. 구단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좋다. 불러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4.02.07 17:37
프로야구

부산시, 자이언츠 팬과 함께하는 야구 퀴즈쇼 '마! 마차라' 진행

부산시는 올해 프로야구 개막을 기념해 부산 연고 프로야구 구단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이 경품을 걸고 야구 관련 문제를 내면 '롯데팬'이 이를 맞히는 신개념 야구 퀴즈쇼 '마! 마차라, 부산튜브배 야구퀴즈쇼' 프로그램을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이번 행사는 박준혁 롯데 신임 단장과 캡틴 전준우, 신인 선수들이 직접 보내온 퀴즈 영상을 맞히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경품으로는 롯데 굿즈와 올해 출정식 초대장 등 다양하게 제공된다.2006년부터 자이언츠의 응원을 책임지고 있는 조지훈 응원단장과 허형범 KNN 캐스터가 퀴즈쇼 현장 중계와 해설을 맡아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퀴즈쇼 촬영은 '마 쌔리라 야구도시 부산의 함성' 전시가 열리고 있는 부산근현대역사관에서 오는 내달 4일 오후 1시에 진행된다. 3월 14일 시 공식 유튜브 채널 부산튜브에서 시청할 수 있다.영상 공개와 함께 2024년 롯데의 우승을 응원하는 'V3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시는 '자이언츠와 함께 한 순간'을 짧은 형식 영상으로 제작해 카카오톡 '부산튜브' 공개 채팅방에 제출하면 이 중 재치 넘치는 영상을 보내준 30명을 선정할 계획이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02 10:47
예능

마이진 ‘현역가왕’ 데스매치 1등.. 224표로 최고점

마이진이 반전의 반전을 거듭한 ‘현역가왕 데스매치 ’현장 지목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현장 지목전’은 현장에서 바로 상대를 지목해 반드시 한 명은 탈락해야 하는 1대 1 데스매치. 마이진은 윤태화와 경연을 펼쳐 224표를 받으며 승리, 최고점으로 2차 라운드 1위에 올라섰다.현진우의 ‘빈손’을 노래한 마이진은 트레이드마크인 사이다 창법에 무르익은 무대 매너를 더해 공연 내내 남진 주현미 레전드 가왕의 감탄을 자아냈고 국민 판정단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현역가왕’ 1차 경연인 ‘자체평가전’의 첫 무대를 장식하며 화려한 포문을 연 마이진은 2차 본선 ‘현장 지목전’의 마지막 경연 조로 나서 완벽한 무대로 데스매치의 대미를 장식, ‘현역가왕’을 더욱 빛나게 했다.특히 마이진은 경연 내내 즐기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동료들의 무대에 뜨거운 응원을 보내고 흥겨운 안무를 펼치는가 하면 다양한 리액션으로 긴장감 도는 대기실에 텐션을 끌어 올리며 응원단장 역할도 톡톡히 해냈다. 또한 혼자 식사를 해야 하는 마스크걸을 챙기는 등 찐한 동료애까지 겸비, 필사의 경연임에도 불구하고 진심으로 즐기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입가에 흐뭇한 미소를 떠올리게 했다.탄탄한 실력에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진심으로 즐기는 멘탈까지 보유한 마이진이 ‘현역가왕’에서 어떤 무대를 보여줄지 기대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2.20 10:23
프로야구

20만 예매 전쟁·2만 LG팬 뚫고 '일당백' 응원, KT는 외롭지 않았다

한국시리즈(KS) 1차전과 2차전이 열린 서울 잠실야구장, 이날 관중석은 홈 응원석인 1루부터 원정 3루 응원석까지 노란 물결로 가득했다. 21년 만의 한국시리즈(KS)이자, 29년 만의 우승을 보기 위해 엄청난 예매 전쟁을 뚫고 들어온 LG 트윈스 팬들로 야구장이 가득 찼다. 하지만 이들만큼이나 원정팀 KT 위즈의 팬들도 간절했다. 원정석 자리 경쟁이 느슨할 거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LG 팬들의 열정은 예상보다 대단했다. 1차전 예매 대기자만 20만 명에 달할 정도로 예매 경쟁은 치열했고, KT 팬들이 LG 팬들과 원정 응원석 예매 경쟁을 해야 할 정도였다. KT 팬들은 이를 뚫고 3루에 겨우 입장권을 확보했다. 자리를 잡은 이들도 압도적인 수의 LG 팬들에게 둘러싸여 외로운 싸움을 해야 했다. 잠실야구장 2만 4000여 석 중 KT 팬은 1000여 명에 불과해 보였다. 하지만 이들의 응원 열기는 2만 명 LG 팬들 못지않았다. 목이 터져라고 응원하며 KT 선수들에게 기운이 전달되길 바랐다. 8일 2차전 현장에서 만난 손권 씨와 여자친구 김혜림 씨는 “(LG에 비해) 인원이 적을지라도, 일당백라는 마음으로 더 크게 KT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선수들이 ‘자기 귀에는 KT 팬들의 목소리만 들렸다’라고 한 인터뷰를 봤다. 우리의 목소리가 들릴 수 있도록 목이 터져라 응원하겠다"라며 웃었다. 딸들과 함께 야구장을 찾은 고재일 씨는 “새로고침 버튼을 열심히 눌렀는데 운 좋게 예매에 성공했다. 경기장에 와보니 주변에 LG 팬들이 많아 놀랐다. 어제(1차전) 이런 일방적인 응원 속에서도 승리한 우리 선수들이 대단하다”라고 말했다. 한 KT 열성팬은 “어제(1차전)도 왔는데 LG 팬들의 응원 열기가 엄청났다. 처음엔 주눅이 든 건 사실이었다. 하지만 KT 팬들도 꽤 많았고 선수들이 열심히 뛰는 모습에 절로 흥이 나더라. 일방적인 응원을 딛고 (어제) 승리해서 짜릿했다”라며 기뻐하기도 했다. 김주일 응원단장도 주눅들지 않았다. 김 단장은 “사실 어제도 걱정을 좀 했다. 엄청난 예매 전쟁을 뚫고 온 (LG) 팬분들 아닌가, 열성도 대단하고 목소리도 엄청났다. 생각보다 많은 LG 팬의 응원에 놀라고 주눅도 든 것은 사실이다”라면서도 “응원단장이 축 처져 있으면 응원하러 온 팬분들이 더 주눅 들지 않겠나. KT 팬분들의 열성적인 응원에 내가 더 힘을 받았다. 더 큰 목소리로 열심히 응원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인원이 적어도, 목소리는 작아도 선수들을 응원하는 마음은 대단했다.2021년 고척 스카이돔에서 KT의 창단 첫 우승을 지켜봤다는 손권 씨는 “2년 전엔 코로나19 시국이라 고척에서 마지막 경기를 했지만, 올해는 수원에서 우승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라며 응원했다. 남자친구를 따라 KT 팬이 됐다는 김혜림 씨도 “KT가 10위에서 2위까지 올라가는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 플레이오프 때도 2패 하고 3연승했는데, KS에서 좋은 기운을 이어가 우승했으면 좋겠다”라고 응원했다. 함께 온 김준혁 씨는 “2년 만에 다시 KS까지 올라왔는데, 힘겹게 올라온 만큼 우승 꼭 했으면 좋겠다”라며 큰 소리로 KT를 응원했다. 원래는 LG 팬이었지만, 친정이 수원에 있어 KT팬이 됐다는 고재일 씨는 2016년부터 온가족이 함께 KT를 응원하고 있다. “KT가 무조건 우승할 것”이라며 힘줘 말한 고 씨와 함께 아내 백경애 씨도 “이번에도 우승해서 ‘KT가 KT했다’는 말을 듣고 싶다”라고 바랐다. 투수 박영현과 손동현, 김민의 팬이라는 고다현·고다희 자매도 주눅들지 않고 열심히 응원에 나섰다. (고)다현 양은 박영현과 김민을 향해 “항상 건강하시고 오늘 경기 이겼으면 좋겠다”라고 응원했고, (고)다희 양은 손동현에게 “오늘 경기 파이팅하시고 건강하세요”라며 격려의 한마디를 남겼다. 김주일 응원단장은 “선수들이 플레이오프부터 강한 정신력으로 여기까지 올라왔다. KS 1차전에서도 강한 LG 타선을 상대로, 초반 실수를 딛고 하나로 똘똘 뭉쳐서 이겨내지 않았나. 원팀이 되어 우승했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3.11.09 14:47
프로야구

[KS 2] 오지환 추격의 솔로포…21년 만의 KS 홈런, 주장이 쳐냈네

오지환(LG 트윈스)이 대포로 차가워졌던 경기장에 다시 열기를 불어넣었다.오지환은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2차전에서 6회 말 KT 위즈 윌리엄 쿠에바스를 상대로 2-4로 추격하는 솔로 홈런을 폭발시켰다.이날 오지환의 홈런이 나오기 전까지 경기장 분위기는 차갑게 식고 있었다. 1차전에 이어 2차전도 매진을 만들 정도로 많은 LG팬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그러나 2차전 선발 최원태가 3분의 1이닝 4실점만 기록하고 강판되면서 경기장 분위기가 빠르게 KT로 기울었다. LG는 3회 말 오스틴 딘의 적시타가 전부였다. 장타가 전날에 이어 단 하나도 나오지 않고 있었다.경기장 분위기도 당연히 빠르게 식었다. LG 응원석에서는 응원단장이 팬들을 독려하는 말이 계속 흘러나왔다. 그러나 좀처럼 분위기가 올라오질 않았다. 그러던 중 프랜차이즈 스타, 오지환이 한 방으로 잠실야구장을 다시 열광의 도가니로 바꿨다. 오지환은 주자 없는 상황에서 쿠에바스의 2구 142㎞/h 커터(컷패스트볼)를 공략, 잠실야구장의 오른쪽 담장 바를 넘기는 홈런포를 터뜨렸다. 발사각은 25.74도, 타구 속도는 163㎞/h가 찍혔다. 트랙맨 데이터 기준 비거리는 111.64m가 나왔다.LG로서는 나름 기념비적인 홈런포다. LG 소속 유격수가 터뜨린 포스트시즌 홈런포가 무려 23년 만에 나온 기록이라서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마지막으로 가을야구에서 홈런을 쳐 본 LG 유격수는 류지현 전 LG 감독이다. 1997년, 그리고 2000년에 기록한 바 있다. 오지환은 홈런 후 호수비도 선보였다. 7회 초 2사 상황에서 박병호가 친 쉽지 않은 코스를 안정적으로 처리, 1루로 던져 마지막 아웃 카운트로 만들었다.한편 다시 경기장 분위기가 뜨거워진 가운데 경기는 KT가 4-2, 2점을 리드한 채 7회 말로 접어들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1.08 20:57
프로야구

미신이지만 통했다…팬이 만든 '승리 부적', 테이프까지 그대로 KS 간다

2일 NC 다이노스와 KT 위즈의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이 열린 창원NC파크. 이날 KT 더그아웃에는 못 보던 카드가 여럿 붙어있었다. ‘승리부적, 마법의힘’이라는 문구가 붙어 있는 이 카드는 1·2차전에서 내리 패배한 KT의 반등을 위해 구단 직원이 붙여 놓은 부적으로 알려졌다. KT 관계자에 따르면 이 부적은 정규시즌 도중 한 팬이 직접 제작한 카드로, 창원 원정 응원까지 온 팬이 제춘모 투수코치에게 전달했다고 한다. 승리를 기원하는 부적이라는 설명을 들은 제 코치는 해당 부적을 더그아웃에 붙였고, 당일 KT는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며 ‘부적 효과’를 봤다. 공교롭게도 당시 KT는 3위 NC에 0.5경기 차 턱밑 추격을 당하고 있던 상황이었는데, 이날(9월 13일) 창원 NC전 승리를 기점으로 격차를 벌리며 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었다. 그리고 약 한 달 반이 지난 11월, 벼랑 끝에 몰린 KT는 부적의 힘을 다시 믿어보기로 했다. 한 번이라도 지면 탈락이기에 모든 수를 다 동원해보기로 했고, KT는 제춘모 코치의 제안에 다시 더그아웃에 해당 부적을 부착했다. 부적의 양 옆엔 김주일 KT 응원단장이 자주 하던 말인 '안된다 하지말고 긍정적으로'라는 문구가 붙어 있었다. 당시의 KT에 꼭 필요한 문구였다. 그렇게 KT는 ‘부적의 마법’을 다시 느꼈다. 3차전 승리로 숨을 고른 KT는 4차전 승리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5차전 수원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당초 ‘창원 한정’으로만 생각했던 부적의 힘은 수원 홈에서도 발현됐고, 초반 실책 2개로 인한 열세도 잘 극복해내며 리버스 스윕을 달성했다. 역대 PO에서 1·2차전을 내리 패한 팀이 3연승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건 17번 중 두 번(11.76%)밖에 없었다. 1996년 현대 유니콘스와 2009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가 열세를 딛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그로부터 14년 뒤, KT가 역대 세 번째 주인공이 됐다. 선수들의 마법같은 페이스만큼 놀라웠던 부적의 힘이었다. KT 관계자는 한국시리즈 더그아웃에도 해당 부적이 붙을 거라고 이야기했다. 승리의 기운을 이어가고자 부적에 붙인 테이프도 그대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총 5개의 부적은 ‘한 경기 당 5번’ 운이 발현되라고 붙여 놨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마법 같은 시즌과 가을야구를 보내고 있는 KT가 부적의 마법과 함께 한국시리즈에서도 날아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11.06 10:04
연예일반

‘슈돌’ 김준호, 아시안게임 금메달 뒤 두 아들 응원 있었다 ‘뭉클’

펜싱 국가대표 김준호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뒤에 숨어 있던 아들 사랑을 공개해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 497회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을 앞둔 아빠 김준호와 아들 은우, 정우의 이야기가 그려졌다.이날 김준호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회 전, 당분간 떨어져 있어야 하는 아들 은우, 정우를 위해 알찬 하루를 보냈다. 먼저 생후 5개월인 둘째 아들 정우의 첫 예방 접종을 위해 소아과에 방문했고, 주사를 맞은 정우는 울음을 터뜨렸지만, 아빠 김준호의 품에 안기자마자 울음을 그치며 형 은우와 똑 닮은 순둥이 모습으로 흐뭇함을 안겼다.이어 펜싱장으로 향한 김준호 부자는 그룹 엔 사인의 멤버 한준, 희원의 일일 스승이 됐다. 이때 은우는 스스로 어린이용 펜싱칼을 잡고 아빠 김준호의 자세를 따라 했고, 김준호는 “이제 펜싱칼을 잡네”라며 성장한 모습에 뿌듯해했다. 또한 은우는 펜싱 수업이 진행되는 동안 아빠 김준호가 말하는 펜싱 용어들을 한 글자씩 따라 말하며 금메달리스트 아빠 김준호를 잇는 차세대 펜싱 스타의 탄생을 알려 시청자들에게 자동 미소를 안겼다.집으로 돌아온 김준호는 자신이 자리를 비운 사이 심심해할 아이들을 위해 장난감을 조립했다, 은우는 아빠 김준호가 장난감 조립에 열중하는 사이 동생 정우가 울음을 터뜨리자 쪽쪽이를 물려주며 든든한 형아미를 폭발시켰다. 뿐만 아니라 은우는 손수 그린 수제 금메달을 아빠 김준호의 목에 걸어주며 응원의 마음을 전했고, 김준호는 “아빠가 꼭 금메달 따올게”라며 두 아들 앞에서 각오를 다져 훈훈함을 자아냈다.이날 방송에서는 김준호의 결승전 당일 은우, 정우 형제의 장외 응원전을 담아내기도 했다. 은우는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응원단장으로 나섰고 화면에 김준호가 나오자 “(아)빠”라고 외치며 반가움을 드러냈다. 은우는 긴장한 엄마와 달리 아빠 김준호를 믿는다는 듯 평화로운 먹방으로 웃음을 선사하는가 하면, 항저우에 있는 아빠 김준호에게 들릴 정도로 힘찬 기합으로 힘을 보태기도 헀다.이 같은 은우의 응원이 닿은 듯 김준호는 부상을 딛고 멋진 경기를 펼쳤고, 두 아들과의 약속을 당당히 지키며 금메달의 쾌거를 이뤄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0.11 08:22
프로야구

'새만금 조기퇴영' 미국·캐나다 잼버리 대원 880명, KT위즈파크서 한국야구 문화 체험

880명의 미국·캐나다 잼버리 대원들이 한국 야구 문화 체험을 위해 수원 KT위즈파크를 찾았다.KT 위즈는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 미국과 캐나다 잼버리 대원들을 초청했다. KT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행사장에서 조기 퇴영한 뒤 평택과 수원에서 머물고 있는 미국 대원 800명과 캐나다 대원 80명을 초청해 한국 야구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경기 관람을 지원했다. 이날 KT는 경기 전 전광판에 웰컴 메시지를 띄워 잼버리 대원들의 한국 일주와 위즈파크 방문을 환영했다. 구단은 이들에게 마스코트 빅또리 키링 등 기념품을 선물해 의미를 더했다. 또 경기 전 김주일 응원단장과 치어리더들이 외야로 이동해 KT 응원 배우기 행사도 진행했다. 잼버리 대원들은 KT의 응원가와 동작을 따라하며 KT 응원에 동참했다. 미국 콜로라도에서 온 엘레나(16) 대원은 “KT위즈의 초청으로 KBO리그를 처음 관람하게 돼 기대된다. 경기장에 오자마자 전광판에 잼버리 대원을 환영하는 문구들이 보였는데, 환영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오늘 외야로 날아오는 홈런공을 잡는 게 꿈이다. 날씨와 모든 것이 완벽해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KT는 대원들의 쾌적하고 안전한 경기 관람을 위해 전담 현장 인력 10명을 추가 배치하고, 잼버리 전용 음료 존을 설치해 음료와 생수를 제공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08.09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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