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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리더십'으로 수습 성공...한국가스공사, 강혁 감독 정식 승격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강혁(48) 감독 대행을 정식 감독으로 선임했다. 계약 기간은 2년이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26일 강 감독의 선임을 공식 발표하면서 "부드러운 리더십을 바탕으로 한 탁월한 지도력을 통해 시즌 전 최약제라고 평가받던 선수단의 장점을 극대화했다. 다양한 전술로 끈끈한 경기력을 선보였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강혁 감독이 대행으로 지휘봉을 잡았을 당시 한국가스공사는 혼돈에 빠져 있었다. 창단 첫 해 봄 농구에 올랐던 한국가스공사는 2022~23시즌 이대성(현금 트레이드)을 영입해 2년 연속 플레이오프를 꿈꿨다. 그러나 최종 성적은 9위(18승 36패)에 불과했다.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 유도훈 감독은 경질됐고 이대성은 해외 도전을 선언하고 일본으로 떠났다. 무엇 하나 수습된 것 없이 강혁 당시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았다.예상대로 어려운 시즌이었지만, '강혁 호'는 선전했다. 2라운드까지 3승 14패(승률 0.176)로 최하위에 빠졌지만, 3라운드 탈꼴찌를 이룬 데 이어 해가 바뀐 올해 1월에는 7승 2패로 상승세를 탔다. 2월 기세가 꺾여 봄 농구 가능성은 희박해도 다음 시즌 이후를 기약할 가능성을 확인했다.강혁 감독은 본지와 통화에서 "구단에서 좋게 봐주신 덕분이다. 열심히 해준 선수들 덕분이다. 올 시즌을 1승 12패로 출발했다. 그때 선수들이 포기할 수도 있었는데, 힘든 시기를 잘 이겨내줬다. 너무 고맙다. 그래서 팀이 이후 터닝 포인트를 잡아낼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1976년생인 강혁 감독은 지도자로서 어린 나이는 아니다. 하지만 리더십만 보면 '세대 교체'라 할만 하다. 김주성 원주 DB 감독, 전희철 서울 SK 감독, 조상현 창원 LG 감독 등은 모두 감독 커리어가 3년이 안 되지만, 구체적 전술 지도와 소통 능력을 앞세워 팀을 상위권에 올려놨다.강혁 감독이 이들보다 더 호평을 받는 부분은 구단도 인정한 '부드러운 리더십'이다. 강 감독은 "선수들과는 코트 안에서 많이 대화한다. 정말 안 좋다 싶을 때는 따로 부르기도 하고, 고참 선수들과는 함께 맥주 한 잔 할 때도 있다. 어떻게 팀이 더 즐겁고 무겁지 않은 분위기로 갈 수 있을지 대화해보면 서로 이해도 하고 공감대도 얻게 된다"고 비결을 전했다.특히 눈에 띄는 건 작전 타임에서 모습이다. 그는 경기가 풀리지 않아도 작전 타임 때 선수들에게 분노하는 대신 설득하고 전달하는 데 집중했다. 팬들이 강 감독의 리더십을 호평하는 이유다. 그는 "물론 경기가 안 풀리면 나도 화는 난다"고 웃으면서 "우리 선수들은 매 경기 최선을 다 하고 있다. 실수가 있어도 화를 낸다고 당장 바꿀 수 없는 문제들이다. 그들을 불안하게 하기보다 편하게 해야 좋은 플레이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아직 조금 이르지만, 정식 감독으로 준비할 수 있게 된 다음 시즌에는 더 큰 꿈을 꿀 수 있게 됐다. 강 감독은 "올 시즌 초반만 해도 초보였다 보니 구상대로 가지 않을 때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하지만 시즌을 치르면서 어떻게 해야 좋은 경기력을 낼 수 있는지 조금씩 느끼고 있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리바운드 훈련도 더 강조할 것"이라며 "모기업에서도 농구에 관심이 정말 많으시다. 시즌 후 FA(자유계약선수) 외부 영입에 성공하면 더 좋은 경기력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2.27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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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팀 연패 끊은 선봉장 최준용, 대표팀 직격 "선수들만 국가대표 가치 몰라...정신 차려라"

"다들 국가대표가 어떤 자리인지 안다. 그런데 선수들만 모르는 것 같다."부산 KCC 최준용(30·2m)이 농구 국가대표팀에 대해 직언을 꺼냈다.최준용은 21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전에 출전해 22점 8리바운드를 기록, 팀의 90-74 승리를 이끄는 선봉장이 됐다. 특히 승부처였던 3쿼터 16점을 몰아쳐 팀을 위기에서 구원했다.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최준용은 "연패 중이었는데 이겨서 기분이 좋다. 그래도 일희일비하지 않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기의 패장은 최준용과 절친한 선후배 관계인 김효범 삼성 감독대행. 김 감독대행은 경기 전 "최준용이 가장 무섭다"고 경계했지만, 결국 그를 막지 못하고 패했다.최준용은 "경기 후 김효범 감독대행의 가족과 만났다. 아이가 '삼촌 때문에 (아빠가) 졌다'고 하길래 '세상은 원래 힘든 거야'라고 이야기해줬다"고 웃으면서 "김 감독대행 상대라고 열심히 하지 않을 수는 없지 않나. 그러면 승부조작"이라고 웃었다.한편 이날 경기 인터뷰에서는 국가대표팀 이야기가 화제에 올랐다. 최준용과 절친한 팀 동료 라건아가 최근 국가대표 승선 의지가 여전하다는 점을 전해서다. 전창진 감독은 지난 17일 원주 DB와 홈 경기에 앞서 "건아가 항저우 아시안게임 이야기를 꺼내더라. 그때 몸이 좋지 않아 제대로 활약하지 못했다고 팬들에게 미안해하더라. 이번(2025 국제농구연맹 아시아컵) 대표팀에 발탁되면 전쟁이라 생각하고 뛰겠다고 의지를 보이더라"고 전했다.최준용은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대해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난 국가대표팀을 사랑하고 항상 가서 열심히 뛰었다"며 "나와 허훈 모두 다 다치고, 발목이 붓곤 했다. 이대성 형도 손목이 부러지면서도 대표팀을 다 뛰었다"고 했다. 그는 "그런데 요즘은 서로 대표팀에 가기 싫어하고, 선수 같지 않은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건 대표팀 자격이 없는 거다. (그럴 거면) 가기 전에 자진 사퇴해야 한다. 왜 가서 벤치에서 쉬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최준용은 "국가대표가 어떤 무대인지 다 알지 않나. 그런데 선수들만 모르는 것 같다. 정신을 차렸으면 좋겠다. 난 정신을 차렸는데도 안 뽑아주신다. 이 내용을 꼭 써주시기 바란다. 대표팀의 몇몇 선수들의 태도가 정말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전했다.한편 안준호 감독, 서동철 코치가 이끄는 2025 국제농구연맹 아시아컵 한국 대표팀은 오는 2월 22일 호주를 상대로 예선(윈도우1)을 치른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2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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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의 이대성도 도전을 외친다 “무조건 증명해 내겠다”

일본 B리그 시호스즈 미카와 유니폼을 입게 된 이대성(33)이 다시 한번 ‘도전’을 외친다.이대성은 2일 서울 서초구 힐튼 가든 인 서울 강남에서 출국 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과 마주했다.이대성은 지난 시즌 대구 한국가스공사에서 51경기 평균 32분 10초 출전 18.1점 3.1리바운드 4.1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31.2%를 올렸다. 3점슛 성공률이 예년에 비해 떨어졌지만, 2년 연속 국내 선수 득점 1위에 오르며 국가대표 가드다운 활약을 이어갔다.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FA) 신분이 된 이대성은 다시 한번 ‘도전’을 외쳤다. 그의 시선이 향한 곳은 해외였다. 당초 호주(NBL) 일본(B리그) 등 진출을 타진했던 이대성은 지난 5일 시호스즈 미카와와 1년 계약을 맺었다. 한국 선수로는 양재민(24·우츠노미야 브렉스)에 이어 두 번째로 B리그 무대를 누비게 됐다.이대성의 커리어는 여전히 도전의 연속이다. 중앙대 시절 중퇴 후 NCAA 디비전2 브리검영대에서 1년간 뛴 경험이 있고, 2017년 울산 현대모비스 시절에도 G리그에 도전하는 등 꾸준했다. 그는 지난 5월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아직 KBL에서 이루지 못한 것도 많고 부족함이 많으나 제 인생에서 마지막으로 도전할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면서 팬들에게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이대성은 이날 취재진과 마주해 “해외 진출에 대한 생각은 지난 시즌 시작 전부터 했다”면서 “김효범 코치님, 강성우 박사님과 시간을 보내며 선수로서 더 성장할 방법을 찾았다. 객관적인 상황에서, 더 발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축적됐다. 본질은 스스로의 성장, 더 나아지고 싶다는 나의 마음에 있다”고 강조했다.이대성은 개인 통산 세 번째 도전에 나선다. 이번에는 그 전과 달리 가족들과도 함께다. 그 역시 “이번 결정을 내리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고 돌아보며 “처음에는 별 얘기를 안 하더라. 그래서 시간이 지난 뒤 ‘너도 내 2번의 도전에서 나온 성취나 결과가 보이지 않냐고’ 되물었다. 와이프가 ‘전혀 안 보인다’고 답했다”고 웃었다. 이어 “그러면왜 믿어주냐고 물어보니 ‘이대성이란 사람은 딸과 내가 울어봤자 갈 사람이라 그냥 믿는다’더라. 이런 믿음을 기반으로 농구 선수로 계속 활약하는 것 같다. 가족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B리그 진출을 앞둔 이대성이지만, 그의 동기부여는 여전히 넘친다. 취재진이 ‘지금도 더 높은 리그에 대한 욕심이나 동기부여가 있는지’에 대해 묻자 “더 나아지겠다는 전제 하에, 단 1초의 고민도 없이 도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한편 이날은 이현중(일리와라 호크스)의 기자회견이 예정된 날이기도 했다. 이대성은 기자회견 말미에 “사실 오늘 (이현중이랑) 최준용까지 함께 (출국 기자회견을) 할 줄 알았다. 최준용 매번 ‘저도 한다면 하는 사람이다’ ‘나에겐 꿈이 있다’고 자주 얘기했는데 준용이는 어디있나?”면서 “내년에는 준용이도 이 자리에서 본인의 포부를 밝히길 바라는 바람을 덧붙이겠다”고 웃었다. ▲ 다음은 시호스즈 미카와 이대성과의 일문일답.-어떤 과정을 통해 일본을 택하게 됐는지사실 해외 진출에 대한 생각은 지난 시즌 시작 전부터, 트레이드 전 시점부터 개인적으로 결정을 했다. 개인적으로는 오리온(현 소노 스카이거너스)로 오며 김효범 코치님, 강성우 박사님과 시간을 보내면서 선수로 더 성장할 방법을 찾았다. 그리고 객관적인 상황에서, 더 나은 환경에서 발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길게 축적됐다. 호주, 일본 등 플랜 A,B로 준비를 했는데, 상황이 어쨌든, 일본이 가장 좋은 선택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그 본질은 스스로의 성장, 더 나아지고 싶다는 나의 마음에 있다. 큰 어려움 없이 미카와와 계약한 것 같다.-라이언 리치먼 감독과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일단 호주 팀 하고도 협상을 이어가고 있었고, 일본의 두 팀과 협상 중이었다. 미팅을 나누면서 확신을 가졌다. 각 구단에서 약속한 부분이 있었다. 보통 출전 시, 팀에서의 환경, 전술, 이런 부분을 어필을 많이 하곤 한다. 리치먼 감독님께선 딱 하나 약속해 줬다. 외국인선수가 3명, 뛸 수 있는 건 2자리 밖에 없는데 누구보다 객관적인 시선으로 경쟁할 기회를 주겠다고 했다. 다른 팀에선 출전 시간이나, 메인 볼 핸들러 같은 제시도 있었다. 그런데 프로 생활 해보고, 지금까지 시간 보내면서 얻은 경험으론, 내게 필요한 건 경쟁의 기회다. 나머진 선수가 채우는 거다. 나는 채우는 부분에 있어서는 자신이 있는데, 감독님이 마침 경쟁 얘기를 해주셨다. 나는 이 팀과 함께한다면, 해외 진출의 본질, 더 나아지고 성장할 기회를 완벽하게 채울 수 있겠구나 하는 확신을 얻어 결정을 내렸다.-일본과 1년 계약을 맺었다. KBL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다시 한번 더 증명해야 입장이다. 이어 금전적 손해 감수하는 이유가 있는지커리어를 이어가며 성취하고 성장하면서 느낀 부분이, 안정적인 부분과 성장은 거리가 멀다. 올해 증명하지 못하면 안 되는, 선수생활이 끝이 나는 이런 벼랑 끝 상황들이 성과를 만들어 내고 성취를 만들어 내더라. 오히려 저는 그런 상황들이 더 저의 성장에 부합하고, 도움이 되겠다라는 확신이 있다. 리스크같이 보이는 부분들이 오히려 큰 기회로 보고 있다. 매우 감사한 마음 갖고 있다. 증명을 못 해내면 끝이기 떄문에, 무조건 해내기 위한 방법을 찾아내겠다.-1년 만에 컴백할 가능성도 있나?맞다 아니다라고 말하기엔 어려운 부분이다 인생이 생각대로 되는 건 없더라. 얘기 드리고 싶은 건 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오래, 더 성장해서 더 높은 객관적인 상황에서 이대성이란 선수가 어떤 레벨의 선수인지 알아보기 위해 해외로 향했다는 것이다. 최대한 오래 남아 보겠다.-일본에서 은퇴할 생각도 있는지마지막에는 한국에 들어와야 하지 않을까-비시즌 수술을 했다고 들었다. 현재 몸 상태와 재활 진행 상황은 어떤지12월경 주상골 골절을 입었다. 그보다 전부터 나쁜 상태였는데 통증이 너무 심해져서, 병원에 갔더니 괴사가 된 상태였다더라. 시즌 끝나고 수술했다. 골반 뼈를 이식해서, 나사를 고정하는 수술을 했다. 재활 경과는 매우 좋다. 지난주부터 3점슛을 시도하고 있다. 7개월 동안 쏘지를 못했다. 미드 레인지도 통증을 앓고 쐈는데. 최근에는 건강하게 3점슛을 쏘고 있다. 건강적인 부분에선 재활도 잘 되고 있고. 다음 시즌에선 큰 문제 없을 것 같다.-2011년, 2017년에 이어 세 번째 도전이다. 실력가 마음가짐이 차이가 있을 것 같은데중앙대 시절 이후 6년 주기로 나가게 되더라. 2011년에서 하와이에서 많이 배웠고, 이것이 2017년 G리그 기회 얻을 수 있었던 시간으로 이어진 것 같다. 이어 또 6년의 시간이 앞으로의 결과를 만들어 내고 기회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 두 번의 과정 속에서 얻은 결과, 성취감, 확신, 신념들이 이번 세 번째 도전을 만들었다. 물론 2017년, 2011년에 비하면 많이 성장한 것 같다. 이번 해외 진출은, 지금이야 말로 내가 어떤 농구 선수인지 객관적으로 알고 싶다는 의미가 강하다. 그렇기에 더더욱 의미 있다.-새로운 팀에서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 B리그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새로운 환경에서 농구 하는게 쉽지 않다. 현대모비스에서 오랜 시간 있으면서도, KBL에서 즐겁고 편안하게 뛰었는데 KCC로 트레이드 되고 뛸 때 힘들었다. 가스공사에서도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일본에서도 어려울 부분이 있을거라 전망한다. 화려한 결과, 이런 것들을 기대하고 있진 않다. 생각대로 안되니까.. 그래도 최우수 선수(MVP)급에 맞는 활약을 하고 싶다. KBL에서 했던 것보다 나은 실력을 보여드리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농구선수로서 더 높은 레벨의 모습. 제 본질은 더 나은 농구선수가 되는 것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그렇기에 올여름 누구보다 스스로에게 떳떳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어떤 결과로 증명이 될진 모르겠지만 말이다.-최근 미드 레인지 플레이에 강점을 보여줬다. 일본에선 어떤 부분을 더 성장하고 싶은지현대모비스에선 우승했을 때 제 무기가 3점슛이었다. 얼리오펜스, 드래그 스크린 등등 전술을 통해서 말이다. 근데 일각에선 일관성이 없다고 얘기를 해주더라. 그래서 미드 레인지를 배워 플레이스타일에도 변화가 생겼다. 다음 목표는 플로터다. 일단 김효범 코치님한테 미드 레인지 배워서 자부심이 넘친다. 나는 국내 누구보다도 높은 레벨을 구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단언컨대 나보다 땀 흘린 선수는 얼마 없다. 결과를 낸 사람도 손에 꼽는다고 본다. 나는 그리고 그 다음 단계를 본다. 코치님께 이번 여름 플로터를 배우고 싶다고 얘기했다. 최근까진 미드 레인지에만 몰두해서 전혀 몰랐는데 이제 새롭게 배우고 있다. 미드 레인지를 기반으로 한 제 경기력에 플로터가 추가된다면 또 다른 리듬이 생길 것이고, 더 나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 -과거의 도전과 다르게 가정이 있다. 가족들의 생각은처음 해외 진출한다고 했을 때 결정 내리는 데 있어서 이전의 두 번의 도전과는 다르게 시간이 필요하더라. 익숙하고 안정적인 것들을 내려놔야 했으니까. 와이프한테 얘기했다. 위의 이유로 해외 진출을 하고 싶다고. 그런데 별 얘기를 안 하더라. 그래서 시간이 지난 뒤 다시 물어봤다. ‘너도 내 2번의 도전에서 나온 성취나 결과가 보이지 않냐고’. 그랬더니 와이프가 하나도 안 보인다더라. 그러면 왜 믿어주냐고 하니까 ‘이대성이란 사람은 딸이랑 내가 울어봤자 갈 사람이라 그냥 믿는다’고 말했다. 그 믿음을 기반으로 농구선수로 활약한 거 같다. 와이프와 가족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일본 생활 시 구단에서 지원해 주는 것이 있는지집은 제공을 해줘서 가족들하고 같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가족들과 보낼 시간이 많아졌다. 딸이 커가는 모습을 한순간도 놓치고 싶지 않다. -B리그 외국 선수도 많고, 환경적으로 다른 게 많다. 스스로 좀 준비하거나 생각하고 있는 점은더 땀이 많이 흘리고, 간절한 사람, 배고픈 사람이 이기더라. 모비스에서도 유재학 감독님이 간절한 선수가 이긴다고 했다. 그 한마디로 계속 배우고 성장해 온 것 같다. 그게 진리인 것 같다. 기본적인 얘기 같지만 말이다. 지금도 그 어떤 선수보다 땀을 흘리고 있고, 더 강하고 유연하며 굳건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는 자부심이 있다. 이런 부분이 결국에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지난시즌 미카와의 경기를 보면 볼 배분 문제가 있을 수 있을 거 같은데원점에서 적응하고 경쟁하는 것이다. 미카와는 일본 최고의 명문이라 들었다. 최근에 성적이 조금 부진한 편이라 들었고, 이제는 새로운 감독과 새 시대를 맞이했다. 이전에 어떤 농구를 했는지는 중요치 않다. 그 안에서 결국 만들어야 한다. 농구라는 게 신기하다. 결국 농구 제일 잘하는 선수 손으로 공이 가더라. 그 안은 전쟁터인데 준비가 안 돼 있으면 공이 안 간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서 모든 선수가 유기적으로 하지만 결국 슛은 커리가 쏜다. 물론 의도된 부분도 있겠지만, 애초에 시작점에서는 공이 제일 잘 하는 사람손으로 간다. 가서 어떤 방식이든 공격이든, 수비든 팀이 이기는데 많은 에너지를 쓰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결국 공은 승리를 가져다줄 저한테 오지 않을까. 그런 마음가짐으로 준비하고 있다.-호주리그가 플랜 A라고 들었는데, 혹시 지금도 더 높은 리그에 대한 욕심이나 동기부여 있나물론이다. 그전에 내가 KBL에 대한 아쉬움을 내비치지 않았나. 돌이켜보면 무한한 기회를 준 KBL이라는 환경 덕분에 내가 성장할 수 있었다. 과거 아쉬움은 자식들이 떼쓰는 느낌이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KBL에 감사한 마음뿐이다. 지금은 더 나아가고 싶다는 게 본질이기 때문에, 선택지가 놓여있는 순간이라면 그게 호주든 유럽이든 여러 선택을 할 것이다. 더 나아지겠다는 전제하에, 단 1초의 고민도 없이 도전하겠다. -스스로 생각하는 만족할 만한 성장한 자신의 모습은대학교-KBL을 통해 사회에 들어오다 보니 정해진 관념, 가치가 많더라. 이전에 훌륭한 분들이 만들어 놓은 시스템이다. 근데 우리나라 자체가 다양성 존중이 약한 부분이 있지 않나. 저는 그런 기준이 아니었다. 내 기준과 목표는 은퇴하는 시점까지 후회하지 않는 게 목표다. 은퇴하는 순간, 제가 가진 결과들로 그 전의 커리어가 재해석될거라 생각한다. 중앙대 나왔을 때 전부 나보고 정신이 이상하다고 했다. 문제가 있다면서 말이다. 가드를 하겠다고 대학교를 나와버렸으니까.. 그 당시엔 대학교 말이 맞았다. 그런데 지금 돌이켜보면, 그 선택이 국가대표 주장, 우승 반지 3회로 이어졌다. 그때 그 선택이 지금의 이대성를 만들었다. 선수 은퇴 시점에 모든 결과가 재해석되고 의미 부여될 것이기 때문에, 이 마음 계속 가져갈 것이다. 끊임없이 성장하고 성취하는 게 목표다. 표면적인 우승, MVP 수상보다 제가 더 납득 돼야 한다. 마지막까지 후회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도록 노력 중이다.-KBL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서, 많은 관심 받았을 거 같은데팬들이 응원 너무 많이 해주셔서 저의 도전을 봐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꼭 전하고 싶다. 9,10년 KBL 있었는데, 다 감사한 시간들이었던 것 같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님도 너무 감사하고, KCC 전창진 감독님과의 시간도 다 배울 수 있는 시간이자 큰 기회였다. 강을준, 유도훈 감독님 어느 한 분 소중하지 않은 인연이 없었다. 함께한 동료 모두도 마찬가지다. KBL, KBL 팬, 함께한 동료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궁극적인 목표가 있을까저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 결국 제가 행복하려 하는거고, 이해하고 깊어질수록 삶이 더 행복해 진다고 느끼고 있다. 이번 해외진출을 토대로, 저와 대화할 시간이 많아질 거고, 저에 대해 더 알아갈 기회로 삼고 싶다. -후배들도 많이 도전할 거라 보는가예전에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다. 야구의 류현진, 박찬호, 추신수 선배, 축구의 손흥민, 박지성 선배처럼 멋진 사람처럼 말이다. 근데 지나고 보니까. 그것과 행복은 거리가 멀더라. 희망하는 부분은, 제가 해외 진출을 하고, 그에 맞는 성과를 내고 못내고를 떠나서 다음 선수들에게 선택지가 늘었으면 좋겠다. 어떤 선택의 순간에 해외 진출이라는 선택지가 생긴다면 삶에 여유가 있을 수 있다. 실패가 실패가 아닌 그런 상황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저도 일본에서 잘했으면 좋겠다. 선수들의 운신의 폭이 늘어나기 위한 계기가 됐으면 하는 마음도 있다.끝으로 한 마디만 더 하겠다. 사실 오늘 (이현중이랑) 최준용까지 세 명이서 (출국 기자회견을) 할 줄 알았다. 최준용 매번 ‘저도 한다면 하는 사람이다’ ‘나에겐 꿈이 있다’고 얘기하길레 “그래 네가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해”라고 말했는데 준용이는 어디있나? 태릉에 가서 감독님과 즐거워 보이던데.. 내년에는 준용이도 이자리에서 본인의 포부를 밝히길 바라는 바람 덧붙이겠다. 서초=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08.02 12:33
NBA

부상 이후 더 단단해진 이현중 “과거 미련 없어, 현재에만 집중한다”

“부상을 당하며 더 성숙해졌고, 그걸 이겨내는 과정이 힘들었기에 더 단단해졌다. 나는 현재에만 집중하고, 과거 미련은 남기지 않으려 한다.”호주리그(NBL) 일리와라 호크스 이현중(23)은 2일 서울 서초구 힐튼 가든 인 서울 강남에서 진행된 출국 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과 마주해 이같이 말했다.최근 2년간 이현중은 누구보다 바쁜 시간을 보냈다. 앞서 2022~23 미국 프로농구(NBA) 드래프트 참가를 신청한 이현중는 지난해 6월과 7월 드래프트 컴바인에 참가했다. 각 팀이 선수들을 초청해 테스트하는 워크아웃 일정도 이어졌다. 하지만 당시 발등뼈 및 인대 부상을 입고 긴 재활 훈련에 들어갔다. 길고 긴 재활을 마친 이현중은 지난 2월 NBA G리그인 산타크루즈 워리어스에 합류하며 다시 한번 ‘아메리칸 드림’을 이어갔다. 하지만 시즌 중 합류로 긴 시간을 뛰지 못했다. 개인 기록은 12경기 평균 17.6분 5.5득점 4.2리바운드 1.7어시스트였다. 장기인 3점슛 성공률이 29.2%에 불과했다.시즌이 끝난 뒤에도 도전은 이어졌다. 이현중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유니폼을 입고 NBA 2개의 서머리그에 참가하는 기회를 얻었다. 서머리그는 저연차나 언드래프티(드래프트에 뽑히지 않은 선수)가 팀을 이뤄 경기를 펼치는 기회의 장이다. 이현중은 유타에서 열린 서머리그에선 2경기 총 15분 출전에 그쳤다. 라스베이거스서 열린 서머리그에서도 4경기 연속 결장하며 도전에 먹구름이 꼈다.하지만 이현중은 최종전 22분간 출전해 3점슛 4개 포함 22득점을 올리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제 다음 무대는 NBL이다.NBL은 한국과 같이 10개 구단이 경쟁을 펼친다. 일라와라 호크스는 2022~23시즌 28경기 3승 25패로 최하위였다. 이현중은 지난달 11일 일라와라와 3년 계약을 맺으며 한국 선수 최초로 NBL 무대를 밟는다. 이현중은 출국 전 기자회견에서 “한국 선수로 처음 호주리그(NBL)를 진출하게 돼 기쁘다. 어떤 도전과 시합이 있을지 기대된다”는 소감을 전했다.이현중의 목표는 여전히 NBA다. 그는 호주리그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G리그를 선택할 수 있었고, 다른 리그로 선택지에 있었다. 하지만 최근 호주에서 NBA로 가는 경우가 많다. NBA 스카우터들도 NBL을 주목한다. G리그에서 뛰는 것 보다 NBL에서 뛰는 게 도움이 될 거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한편 지난 1월 G리그에 이어, 최근까지 서머리그까지 소화한 이현중은 “몸상태가 100%는 아니었다. 기회도 많지 않았지만 경험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대성 형이랑 ‘좋은 환경에서 잘하는 선수는 많지만, 심리적으로 힘들 때 준비된 선수는 많지 않다. 여기서 A급 S급 선수가 나뉜다’와 같은 얘기를 나눴다. 나도 항상 준비 돼 있는 상태인 걸 보여주고 싶어서 항상 열심히 했다. 멘털적으로 많이 배웠다”고 돌아봤다.끝으로 ‘도전이 길어지면서 지치거나 힘든 부분이 없는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현중은 “가끔은 지칠 때도 있다”면서도 “이런 기대가 부담이 되지만, 자극이 될 수도 있다. 그런 기대를 자극으로 바꾸려 하고 있다. 주위 우려나 비판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제가 좋아서 하는 도전이다”고 힘줘 말했다. ▲ 다음은 일리와라 호크스 이현중과의 일문일답.-호주리그 도전 계기와 소감은일단 많은 분들이 생소할 수 있겠지만, 호주리그는 경쟁이 강한 곳이다. 한국 선수로 처음 진출하게 돼 기쁘다. 고등학교도 호주에 나왔다. 어떤 도전, 시합이 있을지 기대가 된다.-지난해 1월 재활 마치고 미국 G리그에 이어 서머리그까지 갔다. 과정에서 느낀 감정들은많은 걸 느꼈다. G리그 처음에 들어갔을 당시에는 부상 뒤 6~7개월 뒤였는데 몸 상태가 100%는 아니었다. 서머리그 하면서 재활 열심히 했고, 준비를 많이 했다. 서머리그에서 출전 기회가 적었지만, 이것도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이)대성이형이랑 ‘좋은 환경에서 잘하는 선수는 많지만, 심리적으로 힘들 때 준비된 선수는 많지 않다. 여기서 B급 A급 S급 선수 나뉜다’고 얘기 나눴다. 잠깐 뛰는 동안이라도 준비가 돼 있는 상태인 걸 보여주고 싶어서 준비를 항상 열심히 했다. 이번에 긴 재활을 겪으며 멘털적으로 많이 배웠다.-목표는 NBA일텐데, 호주행을 결심하게 된 계기나 주변에서 추천해 준 부분이 있을까G리그에 계속 있을 수도 있었고, 어떤 다른 리그를 선택할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 호주 리그에서 NBA로 가는 경우가 많다. NBA 스카우터들도 NBL 지켜보는 경우가 많았다. 오히려 G리그에서 뛰는거보다 NBL환경에서 뛰는 게 스카우터 눈에 잘 띌 것이라 생각해 결정하게 된 것 같다. -G리그나 서머리그 특성상 모두가 기회를 원하다 보니 슈터에게 좋은 환경은 아니었던 거 같다. 호주리그는 더 적합할 것 같은데 그런 부분에 대한 기대감 있나일리와라 호크스 감독님께서 과거 호주 시절 아카데미 감독과도 친하다. 제가 어떤 유형의 선수인지 안다. 그리고 고등학교 친구들이 4명 있다. 호흡이 기대가 된다. 환경이 좋지 않아 빛을 바라지 못했다는 거는 핑계다. 그런 상황에서 제 모습을 보여주는게 관건. 물론 서머리그에선 다소 이기적인 것도 있고, 저 같은 캐치 앤 슈터에겐 기회가 많이 안 올 수도 있다. 그렇지만 그런 탓을 하면 제가 밀리는 거니까. 그런 상황에서 저의 장점을 살리고, 부족한 점을 계속 배우면서 채우려고 노력하고 있다.-G리그랑 서머리그에서 3점슛이나 리바운드에서 강점을 보여줬다. 반대로 안 통한 부분은 무엇이었는지3점 슈터로 알려져 있으나 아직 정교함이 부족하다. 그리고 수비적인 부분, 특히 운동신경 부분이 문제가 있다. 잘 파악하고 있다. 잘 메꾸기 위해 계속 매일 연습하고 있다. 피지컬적인 측면에서는 밀린다고 느끼진 않았다. 몸싸움도 그렇고. 대신 얼마나 빨리 따라가고, 리커버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인게임 소통 얼마나 중요한지 꺠달았다. 힘든 상황에서 말하는 게 많이 어렵더라. NBA에 P.J 터커나 드레이먼드 그린이 코트 안에서 얘기를 많이 하기 때문에 팀 전체가 사는 거라 나도 보이스 리더적인 부분을 갖춰야 한다고 느꼈다. 수비적인 부분도 느린 발을 약점으로 지적받고 있어서 보완하려고 하고 있다.-서머리그 중 일리와라 호크스와의 계약을 부인했는데 그 과정은말 그대로 그때 당시에는 확정된 게 아니었다. 서머리그 뛰기 전에 그런 얘기 나오는 것에 나도 놀랐다. 그때 당시 서머리그에 집중하고 싶어서 주변에서 연락이 오기 전에 그렇게 얘기했다. -그런 루머가 서머리그에서 뛰는 데 영향 있었나전혀 없었다-다음 시즌에도 G리그에서 같이 해보자고 제안이 있었나일단 서머리그 중반에 NBL 발표가 나서 그런 제안을 들은 건 없다. 서머리그에서 많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다. 호주에서 얼마나 더 잘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호주리그 장점 일찍 끝나서, 다시 G리그 도전할 수도 있고 다양한 방법이 있다. 일단 호주리그에 포커스를 두고, 어떻게 자리 잡을지 생각하고 있다.-서머리그 닉 널스 감독이 지휘했는데, 특징이나 느낀 점이 있을까많이 같이하진 못했다. 하루 운동하고, 유타에서도 1경기만 감독하셨다. 기억에 남는 점은 ‘NBA에서 수비는 좀 더 러프해도 된다’더라. 공격력이 엄청난 선수가 많아서 파울을 잘 불지 않으니 짧은 핸드 체킹 팁을 주셨다. 있는 기간이 짧았다보니 특징이나 이런 건 찾아보기 힘들었다.-호주리그가 피지컬한 리그로 알고 있다. 호주를 택한 이유 중 하나다. 호주리그를 모르는 분들은 어느 수준인지 잘 모르실 것이다. 굉장히 피지컬하고 NBA보다 스페이싱이 좁을 수 있다. 공격과 수비 모두 터프하다. 제가 좀 발전해야 할 부분이 거기서 많이 나오는 거 같아서, 리그에서 얼마나 보완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미국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과, 얻은 성과는한국에선 단체 생활을 하다 보니 돌이켜보면 스스로 결정하는 게 없었다. 시키면 하고.. 미국이나 호주에 있을 때는 개인적인 싸움이고 경쟁이다. 완전 떨어진 삶이다 보니 제가 열심히 안 하고 스스로 안 하면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다. 제가 어떤 사람인지 파악한 것 같다. 한국에서 기계적으로 움직이고, 특성이 없었다. 미국에선 제가 하는 행동에 따라 어떤 캐릭터고 선수고 이런 게 정해지다 보니, 사람으로서 많이 발달할 수 있었다. 선수로서도 어떻게 프로페셔널하게 해야 할지, 그리고 스스로 피지컬적으로 냉정하게 어떻게 보완해야 할지 배운 것 같다.-여러 도전 기회가 있었다. 그 중에서 아쉽고 후회되는 경기나 포제션, 슛이 있었나과거는 잊는 편인데, 아무래도 부상 당한 게 크지 않았나 싶다. 지금은 후회 안 하는데, 부상이 아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종종 한다. 그래도 부상을 당하면서 더 성숙해졌고, 그 과정이 힘들었기에 지금 단단해진 것이다. 그에 대한 불평은 안 할 거다. 제가 어떤 결정, 실수, 선택을 했던 그걸 통해 배운 게 많았다. 나는 항상 현재만 집중하고, 과거 미련은 남기지 않으려 한다. -아시안게임에서 나갈 기회가 있었는데 호주 리그 진출하면서 무산된 모양새다. 군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계획인지물론 대표팀 된다면 모든 경기를 뛰고 싶다. 나라를 대표하는 게 얼마나 큰지 알고 있다. 하지만 대회 일정과 처음 맞이하는 호주리그 일정이 조금 겹친다. 캠프를 모두 빠지고 하는 상황이 마음에 걸리더라. 호주리그도 또 다른 소중한 기회이기도 한데, 이런 부분에서는 지금은 호주리그에 더 신경 쓰는게 맞다고 판단했다. 앞으로 군 문제는 4년 뒤 아시안게임에서 기회가 있을 수도 있고.. 일단은 호주리그에 최대한 집중할 생각이다.-국내 농구계에선 이현중이 절대 KBL에 안 온다는 시선이 많다. 먼 미래라도 KBL에서 뛰고 싶은 생각이나 가능성은최대한 지금은 미국 무대에 도전하고 싶어서, 당장의 미래에 대해선 생각 잘 안 하고 있다. 물론 한국 사람으로서 당연히 국내 리그 뛰는게 저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계속 기회가 될 때마다 대성이형처럼 도전을 할거다. 물론 앞으로 어떻게 될 지 예상할 수 없다. 단순히 뛰고 싶다는 마음만으로 KBL에서 뛸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커리어 흘러 가는데로 기회가 있다면 뛰고 싶고, 아니라면 계속 도전할 것이다. 우선은 해외 도전이 우선이다. -호주리그 진출하면서 NBA에서 제안이 오면 바로 갈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고 들었다. 계약 세부 내용이 무엇인지, 어떠한 종류의 계약도 다 포함되는가모든 계약으로도 NBA에 갈 수 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다. 호주에서도 미팅했을 당시 저를 NBA 선수로 키워주겠다고 미팅을 했다.-모든 과정이 배움인데, 도전이 계속 길어지기도 있다. 기대나 부담, 영향이 있는지가끔은 지칠 때도 있다. 사람들의 기대가 가끔씩 부담이 되지만, 자극이 될 수도 있다. 그 기대를 자극으로 바꾸려 하고 있다. 주변에서 들려오는 해외 도전 우려, 비판 같은 건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제가 좋아서하는 도전이다.-일리와라와 2+1년(선수 옵션) 계약을 맺었다, 그렇게 기간을 설정한 특별한 이유는? 입대를 미룰 수 있는 최대 나이로 보이는데오퍼가 그렇게 왔었다. 안정적으로 도전할 수 있는 무대인 것 같아서 수락했다. 입대 시기를 고려하진 않았다.-최준용이랑도 해외 진출에 대한 얘기를 많이 했는지작년에 재활하며 시간 보냈을 때 얘기 많이 했다. 준용이형도 KBL 톱 선수고, 새로운 자극이 필요로 한 선수기 때문에 항상 해외 무대에 대해 물어본다. 나가고 싶은 마음이 클 거다. 어쨌든 자기보다 잘하는 선수랑 부딪혔을때 얻는 게 많다. 농구는 더더욱 그렇다. 항상 만나면 집에서 NBA 하이라이트 보면서 우리도 저렇게 되고 싶다 이런 얘기를 많이 나눴다.-지난 시즌 G리그에서 뛰며 쿠밍가, 무디 선수와 함께했는데 감상이 어땠는지, 커리나 탐슨과 보낸 시간 있는지모제스 무디랑은 많이 뛰었다. 그 선수들은 정말 똑똑하게 자기가 할 걸 잘하는 선수인 것 같다. 그리고 한 번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경기장에서 연습 시합을 했을 때 커리와 마주 쳤었는데 꿈 같았다. 커리 보면서 NBA를 동경했으니까. 당시 내가 우물쭈물했는데 먼저 인사해 주더라. 내가 발 다친 것도 알고 있었다. G리그 어렵고 터프하지만 도전해봐라 라는 조언을 들은 기억이 있다.-밥 맥킬롭 감독님이 은퇴했다. 감독님이 따로 조언해 준 부분이 있는지안부만 묻는 연락만 했다. 감독님이 농구를 워낙 오래 하셨다보니 지금은 쉬고 싶으신 거 같아 간단한 안부만 나누고 있다. 전에는 할아버지 감독님이었는데 이젠 할아버지가 되신 것 같아서.. 큰 힘이 되고 있다.서초=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08.02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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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진출 선언 이대성, 행선지는 일본 B리그 시호스즈

지난 시즌 대구 한국가스공사에서 뛴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이대성이 다음 시즌 일본 B리그 시호즈스 미카와로 간다. 이대성의 에이전트는 5일 “이대성이 일본 B리그 팀인 시호스즈 미카와와 1년 계약을 체결했다”며 “다음달 일본으로 출국해 팀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대성은 지난 시즌 한국가스공사 소속으로 정규리그 51경기에 출전해 평균 18.1점을 기록, 국내 선수 중 득점 1위에 올랐다. 시즌 종료 후 FA 신분이 된 이대성은 해외진출을 선언했다.이대성은 “새로운 무대에서 농구를 경험하고 배울 수 있게 돼 기대되고 설렌다”며 “시호스즈 미카와와 함께해 기쁘고 영광이다. 팀과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은경 기자 2023.07.05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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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근·최준용 등 14명 이적, 15명 재계약…FA 자율협상 마감

프로농구 자유계약선수(FA) 자율협상이 마감됐다. 대상자 47명 중 29명이 계약을 마쳤고 13명은 아직 팀을 찾지 못했다. 5명은 은퇴를 선언했다.KBL은 22일 정오 마감된 2023 KBL FA 자율협상 결과를 발표했다. 오세근(서울 SK) 문성곤(수원 KT) 양홍석(창원 LG) 최준용(전주 KCC) 등 14명은 새로운 팀을 찾아 떠났고, 15명은 기존 팀과 동행을 이어갔다.체결된 29명 가운데 최고 연봉은 안양 KGC에서 KT로 이적한 문성곤으로 보수 총액은 7억 8000만원이다. 오세근과 양홍석도 7억 5000만원, 최준용은 6억원에 각각 도장을 찍었다.한국가스공사 이대헌은 5억 5000만원, 현대모비스 함지훈과 최진수는 각각 4억 5000만원과 3억 5000만원의 조건으로 잔류를 결정했다. 해외 진출을 선언한 가스공사 이대성을 비롯해 KT 김동욱, 데이원 임종일 등 13명 계약 미체결로 남았다.이들은 23일부터 25일 정오까지 10개 구단에서 영입의향서를 제출하고, 복수의 구단이 영입의향서를 제출할 경우 구단 제시 금액과 상관없이 선수가 구단을 선택할 수 있다. 1개 구단만 영입의향서를 제출할 경우 선수는 해당 구단과 반드시 계약해야 한다.이 기간 영입의향서를 받지 못한 선수들은 26일부터 30일 정오까지 원소속 구단과의 재협상을 진행한다. 자율협상 계약 결과에 따른 보상선수 지명은 보수 서열 30위 이내(만 35세 이상 제외) 선수 이적에 대해서만 적용된다. 해당 선수 영입 구단은 26일 오후 6시까지 보호선수 명단을 제출하고, 원소속 구단은 28일 오후 6시까지 보상선수 지명권을 행사할 수 있다.김명석 기자 2023.05.2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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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주장' 가드 이대성, FA로 이적 대신 해외 도전 선언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인 올스타 가드 이대성(33)이 '다시' 해외로 눈을 돌린다.이대성의 원 소속구단이었던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20일 "이대성이 구단과 협의를 거쳐 해외 진출에 도전 중"이라며 "선수 의사를 존중해 아직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이대성은 지난 2022~23시즌을 마치고 한국가스공사에서 FA 신분이 됐다. 그러나 한국가스공사 구단에 따르면 이대성의 '1순위 목표'는 국내 리그 계약이 아닌 호주프로농구 진출이었다.호주 프로리그는 10개 팀이 경쟁하는 구조다. 구단 수는 같지만,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일본·필리핀 등 아시아 리그보다 전반적인 수준이 높다고 평가된다.행선지를 호주로만 좁힌 건 아니다. 한국가스공사는 "일본 B리그에서도 (이대성) 영입을 검토 중"이라며 "이대성의 해외 도전은 한국 농구 발전을 위해 상당히 의미와 가치가 있다"며 "이달 말까지 해외 리그 진출이 확정되지 않으면 KBL 규정에 따라 원소속 팀과 재협상을 하게 되므로 상황을 주시하겠다"고 설명했다.이대성은 "도전할 수 있게 배려해준 구단에 감사하다.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고 싶다"며 "대구 팬들이 보여준 열정과 사랑은 선수로서 감동 그 자체였다"고 전했다.이대성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51경기에 출전해 평균 18.1점을 기록했다. 국내 선수 중 득점 1위 기록이다. 현금 트레이드로 한국가스공사에 이적하기 전 뛰었던 고양 오리온(현 데이원)에서 역시 2021~22시즌 국내 선수 평균 득점 1위(17점)를 기록한 바 있다. 올 시즌 올스타 투표에서도 전체 2위에 올라 '팀 이대성'을 이끌기도 했고, 지난해 남자농구 국가대표팀 주장도 맡았다.해외리그 도전은 이대성에게 낯설지 않다. 벌써 세 번째 해외 무대 도전이다. 그는 앞서 2017년에도 '임의탈퇴' 신분으로 NBA(미국 프로농구)의 하부리그인 G리그에 도전한 바 있다. 또 그보다 앞서 삼일상고를 졸업하고 중앙대를 중퇴한 후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디비전2에 속한 브리검영대 농구부에 들어가 1년간 선수로 뛰기도 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5.2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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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변수는 캐롯…프로농구 6강 PO 대진 ‘우선’ 확정

프로농구 정규리그 대장정이 막을 내리면서 6강 플레이오프(PO) 대진도 ‘우선’ 윤곽이 잡혔다. 이제 5위 고양 캐롯의 가입금 납부 여부만이 마지막 남은 변수로 남았다.역대급 2위 경쟁의 승자는 창원 LG였다. LG는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97-88로 꺾고 자력 2위를 확정했다.경기 전까지 2위는 LG뿐만 아니라 맞대결 상대 현대모비스, 그리고 서울 SK에도 모두 열려 있었다. LG와 SK가 공동 2위였고, 이들에 1게임 차 4위 현대모비스도 마지막 기적을 노렸다.다만 경우의 수가 가장 간단했던 LG가 현대모비스를 잡고 자력으로 2위를 확정했다. SK는 원주 DB를 86-75로 제압하고 LG와 승패 동률을 이뤘으나 공방률에서 밀려 3위에 머물렀다.현대모비스는 LG를 19점 차 이상으로 꺾고 SK가 DB에 져야 2위에 오를 수 있었지만 두 조건 모두 충족시키지 못했다.앞서 1위 안양 KGC와 5위 캐롯, 6위 전주 KCC가 각각 확정됐던 가운데 마지막날 정규리그 2~4위가 확정되면서 6강 PO 대진도 확정됐다. 6강 PO는 현대모비스(4위)-캐롯(5위)이 4월 2일부터, SK(3위)-KCC(6위)가 3일부터 각각 이틀 간격으로 5판 3승제의 맞대결을 펼친다.이후 정규리그 1위 KGC가 현대모비스-캐롯전 승리팀과, 2위 LG가 SK-KCC전 승리팀과 각각 13일과 14일부터 격돌한다. 4강 PO 역시 5판 3승제로 진행된다.대망의 챔피언 결정전은 4월 25일부터 7전 4승제로 펼쳐진다.다만 6강 PO 대진이 확정된 대로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캐롯이 10억원의 KBL 가입금을 31일 오후 6시까지 납부해야 PO 출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만약 캐롯의 6강 PO 출전이 불발되면, 정규리그 6위 KCC가 5위 자격으로, 정규리그 7위 원주 DB가 6위 자격으로 각각 6강 PO에 나서게 돼 대진도 크게 바뀌게 된다.한편 이번 시즌 정규리그 각 부문 별 1위는 ▲득점(전체) 자밀 워니(SK·24.2점) ▲득점(국내) 이대성(한국가스공사·18.1점) ▲리바운드 아셈 마레이(LG·12.5개) ▲어시스트 김선형(SK·6.8개) ▲스틸 아셈 마레이(LG·1.8개) ▲블록 오마리 스펠맨(1.1개) ▲야투 성공률 하윤기(58.6%) ▲3점슛 성공 전성현(캐롯·3.4개) ▲3점슛 성공률 신동혁(삼성·44.9%) ▲자유투 성공률 이대성(86.8%·한국가스공사)이 올랐다.프로농구는 30일 정규리그 시상식이, 31일엔 PO 미디어데이가 각각 열린다.김명석 기자 2023.03.2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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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멘털이 만들어준 최고 슈터 전성현..."악플러? 댓글봇이라 생각해야죠"

2022~23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이제 한 라운드만을 남겨놨다. MVP(최우수선수) 후보 윤곽도 드러났다. '절대 1강' 안양 KGC의 변준형(27), '디펜딩 챔피언' 서울 SK의 김선형(35), 그리고 3점 슛의 새 역사를 노리는 전성현(32·고양 캐롯) 셋의 경쟁이다.가장 강한 임팩트를 남긴 건 전성현이다. 5일 기준 평균 18.5점으로 국내 선수 1위를 기록 중이다. 특히 3점 슛 평균 3.6개(성공률 38.4%) 누적 160개를 성공시켰다.MVP 후보가 될 때까지 전성현이 걸은 건 '꽃길'이 아니었다. 최근 고양체육관에서 본지와 만난 전성현은 "2013년 KGC에 입단했을 때 포워드들이 좋았다. 루키 시즌이 끝나니 이정현 형도 전역했고, 트레이드로 강병현 형도 왔다. 밑에는 한희원과 문성곤이 입단했다. 내가 기회를 못 받는 것도 이상하지 않았다"고 돌아봤다.전성현을 지켜낸 건 멘털이다. 전성현은 "(주전으로 뛸 수 있게) 준비는 항상 했다. 기회만 오면 언제든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정현 형이 떠나는 등 빈자리가 생겼고, 그 기회를 잘 잡아가면서 지금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고 했다. 최고 슈터로 성장한 비결도 마찬가지다. 그는 “중학교 때부터 재능을 갖춘 선수들을 수없이 봤다. 그런데 많은 이들이 멘털이 조금이라도 깨지면 무너졌다"며 "그렇게 중·고등학교 때 정말 잘했던 선수들이 프로 선수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프로에 와서도 그 부분 때문에 무너지는 이들이 많았다"고 돌아봤다.재능이 그들에 미치지 못할지라도, 전성현은 살아남았다. 그는 "돌아보면 난 정말 무엇 하나 특출난 게 없던 선수였다"며 "그래도 슛으로 저 선수는 이겨야 한다고 생각하면 무조건 그 한 명은 이겼다. 슛 하나는 내가 최고라는 자신감을 계속 지켜왔다"고 떠올렸다.그렇게 지난 시즌 최고 슈터(3점 슛 평균 3.3개·1위)로 성장한 그는 올 시즌 FA(자유계약선수)가 돼 캐롯으로 이적했다. 새 팀에서 부담감은 이전과 비교할 수 없었다. 기존 주축이던 이승현과 이대성이 이적하면서 전성현 홀로 팀을 지켜야 했다. 상대의 압박과 견제가 오롯이 그를 향했다. 세간의 시선도 마찬가지다. 캐롯의 간판이고, MVP와 3점 슛 기록에 도전하는 전성현을 바라보는 이들도 늘었다. 응원도 있지만, 비난도 늘었다. 그의 소셜네트워크(SNS) 계정으로 비난 댓글과 메시지가 날아오는 일도 더 빈번해졌다.전성현의 멘털은 단단하고, 그래서 당당하다. 전성현은 "KGC에 있을 때도 받았지만, 캐롯에 온 후 경기 승패와 상관없이 비난 메시지가 날아온다"고 했다. 전성현은 "평소 나나 캐롯을 응원해주신 팬이 아니라 그저 비난을 위한 가계정이라면 제대로 반박한다"고 했다. 그는 "대꾸할 가치도 없지만, 분명 다른 선수들한테도 똑같이 행동할 사람들이다. 내 선에서 끊거나 고소를 해 다른 선수들에게 넘어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전성현은 "상대가 욕했다고 선수가 욕할 필요는 없지만, '댓글봇'이라 생각하고 그냥 똑같이 받아쳐 주면 결국 도망가더라. 그러니 다른 선수들도 '한 번 받아쳐 보시라'고 전하고 싶다. 처음에는 당황스럽지만, 그것도 하나의 연습"이라며 "멘털도 더 세지고, 코트 위에서 감독님한테 욕먹어도 절대 흔들리지 않는다. 선수들도 상처받지 말고 유연하게 받아보면 좋을 것 같다"고 웃었다. 전성현에게는 9경기가 남아 있다. 현재 페이스를 이어갈 경우 3점 슛 약 192개를 성공시킬 수 있다. 우지원 전 해설위원이 세운 역대 1위 기록(197개)에 근접하고, 전인미답의 200개 고지도 바라볼 수 있다. 전성현은 "욕심부리면 경기가 잘 안된다"면서도 “당연히 3점 슛 200개 기록에 대해 의식하고 있다. 아니, 사실 너무 깨고 싶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전성현은 "이미 꿈을 이뤘다"고 했다. 전성현은 "내가 MVP 후보에 올라갈 것이라고는 생각해본 적도 없었다. 지난 시즌 베스트5를 탔던 게 커리어 첫 수상"이라며 "후보에 올라간 것도 기회를 준 동료들과 감독·코치님들 덕분이다. 수상에는 크게 욕심내지 않겠다"고 했다.전성현은 "올 시즌이 내 농구의 가장 높은 곳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다음 시즌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올 시즌은 선배님들과 비교되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영광스럽다. 앞으로도 좋은 기량을 유지해 은퇴 후에도 선배님들과 이름을 나란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3.06 08:08
프로농구

부상서 복귀한 이승현 펄펄... KCC, PO 진출 희망 키워간다

프로농구 전주 KCC가 부상에서 복귀한 이승현(31·1m97㎝)의 활약으로 플레이오프(PO) 진출 희망을 키워 가고 있다.KCC는 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정규리그 5라운드 홈 경기에서 서울 삼성을 79-73으로 이겼다. 4연패 후 3연승을 달린 6위 KCC(20승 24패)는 같은 날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패한 5위 고양 캐롯(22승 21패)과의 격차를 2.5경기 차로 좁혔다. KCC의 6강 PO 진출 희망이 더 커졌다. 4연패에 빠진 삼성(12승 32패)은 최하위에 자리했다. KCC 센터 이승현이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34분 42초 동안 21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포스트업으로 골 밑을 장악했다. 외곽에 있을 때는 특유의 넓은 시각으로 정창영 등 동료의 외곽포를 도왔다. 이승현의 이날 득점은 22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한 라건아에 이어 팀 내 두 번째였다.이승현의 부상 복귀는 KCC에 천군만마다. 이승현은 지난 1월 말 오른 팔꿈치 인대 파열 부상을 당해 재활 치료에 힘썼다. 그 사이, 슈터 허웅은 발목 부상으로 정규리그 아웃됐다. 외국인 선수 론데 홀리스 제퍼슨은 태업 논란으로 퇴출당했다. 이승현이 2월 중순에 복귀, 5경기 중 4경기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끈다. 이 기간 KCC는 3승 2패를 기록했다.쾌조의 컨디션을 보인 이승현은 삼성의 젊은 센터 이원석(23·2m6㎝)과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 라건아와 투맨 게임을 하는 등 좋은 호흡을 보이며 이원석의 시야를 흔들었다. 2쿼터 중반엔 골 밑에서 이승현이 이원석을 상대로 포스트업 한 뒤 골 밑 득점에 성공하며 베테랑답게 한 수 위 경기력을 선보였다.오른 어깨 부위가 불편한 듯 경기 중반 코트에서 빠져 컨디션을 회복하던 이승현은 승부처에서 나서 직접 득점을 책임졌다. 삼성이 3점 슛 2개를 꽂은 이호현(8점) 앤서니 모스(6점) 등을 앞세워 12점 차를 3점 차로 좁혔던 4쿼터 종반. 이승현은 라건아의 패스를 받아 직접 골 밑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승부에 쐐기를 박는 라건아의 3점 슛을 도왔다.삼성은 이날 경기 패배로 원정 11연패 부진에 빠졌다. 가드 이호현이 30분 58초 동안 16점, 외국인 포워드 모스가 27분 37초 동안 16점 15리바운드 더블 더블을 작성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정현은 13점, 이원석은 10점 10리바운드, 다랄 윌리스는 11점으로 골고루 득점을 올렸다.한편 대구체육관에서 끝난 경기에서 한국가스공사는 캐롯을 83-76으로 이겼다. 9위 가스공사는 최근 4경기에서 3승 1패를 기록, 6강 PO 진출 희망을 붙들었다. 외국인 선수 데본 스캇이 19점 14리바운드로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정효근도 19점을 올렸다. 이대헌은 13점, 이대성은 12점, 조상열은 11점을 각각 기록했다.5위 자리가 위태로워진 캐롯은 전성현의 부진이 뼈아팠다. 전성현은 33분 33초 동안 단 3점만을 기록했다. 3점 슛 9개를 던져 1개만이 림을 갈랐다. 디드릭 로슨이 21점 1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주장 김강선은 17점, 가드 이정현은 14점을 기록했으나 팀의 패배에 빛이 바랬다. 기대를 받는 포워드 최현민은 7점 5리바운드에 그쳤다.KT는 1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원주 DB와 2022~23시즌 정규리그 5라운드 홈 경기에서 77-65로 완승했다. 2연패에서 탈출한 7위 KT는 19승 25패를 기록, 6위 전주 KCC와 승차를 1경기 차로 유지했다. 16승 27패가 된 DB는 리그 8위에 자리했다. DB는 9위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1경기 차로 쫓겼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3.0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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