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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열고 강민호 마무리한 역전극, 오승환이 지켰다...'신구조화' 삼성, 한화에 2연승

삼성 라이온즈가 선수단의 신구조화를 앞세워 2연승을 달렸다.삼성은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원정 경기에서 5-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신성' 이재현(22)의 홈런포로 시작된 역전극을 베테랑 강민호(39)와 오승환(42)이 이어받아 완성했다.삼성은 이날 경기 중반까지 한화 선발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에게 묶였다. 삼성 타선이 침묵하는 동안 한화 타선이 먼저 터졌다. 한화는 2회 말 포수 이재원이 적시타로 노시환을 불러들여 선취점을 만들었다. 3회엔 노시환이 직접 2타점 적시타를 쳐 리드를 석 점으로 벌렸다.하지만 중반부터 경기 흐름이 삼성으로 기울었다. 젊은 타자들이 포문을 열고, 베테랑이 마무리하는 신구조화가 특히 돋보였다. 삼성은 5회 초 3년 차 유격수 이재현이 투런포로 산체스에게 첫 실점을 안겼다. 지난해 주전 유격수로 발돋움한 그는 부상에서 돌아와 앞서 5경기에서 6안타를 몰아치는 등 절정의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었다. 분위기를 바꾼 삼성은 마침내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은 7회 초 1사 후 김지찬과 이재현, 구자욱까지 3연속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은 후 침착하게 한화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데이비드 맥키넌이 한화 이민우를 상대로 좌중간 1타점 적시타를 기록,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류지혁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역전까지 이뤄냈다.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빠져 휴식을 취하던 강민호가 대타로 힘을 보탰다. 역전 후 타석에 들어선 그는 이민우를 상대로 3루수 노시환을 뚫는 내야 안타를 기록, 구자욱을 불러들이는 타점으로 이 경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이 안타는 강민호 개인 통산 2007호였다. 지난달 28일 포수 역대 최다 경기 출장 신기록을 작성한 그는 4월 12일 대구 NC 다이노스전에서도 포수로서 역대 두 번째 개인 통산 2000안타를 기록한 바 있다. 프로 21년 차에도 여전한 기량을 증명하고 있다. 또 다른 베테랑 중심 타자 오재일이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간 상황에서 그는 팀 타선의 중심을 지켜내고 있다. 강민호가 완성한 역전은 투수조 최고참 오승환이 지켜냈다. 9회 말 마운드에 오른 그는 삼진 2개를 뽑아내며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한 세이브를 올렸다. 앞선 19일 한화전에 이어 시즌 7번째 세이브이자 개인 통산 407번째 세이브.지난겨울 삼성은 뒷문 보강을 위해 정상급 마무리 투수인 임창민과 김재윤을 차례로 영입했다. 그러나 올 시즌에도 마흔두 살 베테랑 오승환이 클로저 역할을 든든히 해내고 있다. 오승환은 이날까지 4월 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을 유지하는 중이다.박진만 삼성 감독은 21일 승리 후 "이재현 선수의 홈런에 이어 선배들이 경기 후반 동점과 역전을 만들어 주었다. 불펜에서도 임창민-김재윤-오승환으로 이어지는 위력투를 확인했다"며 승리 요인을 짚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1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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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철 2승' KIA, LG 이어 한화도 잡았다...4연승 질주

디펜딩 챔피언에게 싹쓸이 승리를 따온 KIA 타이거즈의 기세가 계속된다. KIA가 한화 이글스마저 꺾으며 4연승을 질주했다.KIA는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 경기에서 한화와 만나 8-4 여유로운 승리를 거뒀다.최근 기세가 심상치 않다. KIA는 앞서 홈 광주에서 지난해 통합 우승을 거둔 LG 트윈스와 만나 3경기에서 모조리 승리했다. 이어 '원조 돌풍팀'이었던 한화마저 꺾으면서 최근 뜨거운 기세를 증명했다.앞서 다소 부진했던 윤영철이 되살아난 경기였다. 윤영철은 지난달 3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시즌 첫 등판을 소화했다. 당시 5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했으나 6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4와 3분의 2이닝 4실점으로 주춤했다.12일 경기 역시 다소 불안했으나 무너지지 않고 틀어막아 선발 임무를 다했다. 윤영철은 5이닝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해 선발 임무를 완수했다. 직구 최고 143㎞/h로 구속도 준수했다. 윤영철은 1회 말 1사 때 요나단 페라자에게 땅볼을 유도해놓고 본인의 수비 실수로 그를 살려 보냈다. 이후 노시환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위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채은성에게 유격수 땅볼, 윤영철에게 3루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그대로 위기에서 탈출하는 것처럼 보였으나 결국 실점은 나왔다. 김도영이 포구 실책을 범한 탓에 주자가 들어왔다.하지만 윤영철은 차분하게 투구를 이어갔다. 2회부터 5회까지는 달랐다. 5회를 마칠 때까지 투구 수가 71구에 그칠 정도로 안정감 있게 이닝을 책임졌다. 경제적 투구 덕에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실점이 나온 게 옥의 티였다. 선두 타자 노시환에게 좌전 2루타를 맞은 그는 채은성에게도 볼넷을 내줘 흔들렸다. KIA는 불펜 장현식을 투입해 진화하려 했으나 이후 이어진 1사 만루 상황에서 최재훈이 적시타를 치면서 윤영철의 자책점이 늘어났다.한편 타선에서는 올 시즌 초 부진했던 김도영이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선취점을 내줬던 KIA는 2회 초 4번 타자 최형우가 동점 솔로포로 먼저 균형을 맞췄다. 이어 1-1 동점 상황인 3회 초 2사 때 김도영이 한화 선발 펠릭스 페냐의 직구 실투를 공략해 역전 홈런을 터뜨렸다. 김도영은 3-2로 앞선 7회 초에도 한화 이민우의 초구를 공략해 우전 적시타로 타점을 더했다.KIA는 8회 초 한준수의 2타점 적시타, 홍종표의 적시타로 7-2까지 리드를 벌렸다. 한화는 8회 박준표에게 두 점을 뽑았으나 더는 추격하지 못했다. KIA 마무리 정해영이 4아웃 세이브를 거두면서 4연승을 마무리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12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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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ERA 9.64' 김범수 2군행..."컨디션 회복 차원, 왼손 빈자리는 남은 선수로"

"조금 컨디션이 떨어졌다고 판단했다. 회복할 시간을 주는 게 낫다고 생각해 엔트리를 교체했다."한화 이글스 왼손 필승조 역할을 맡던 김범수(29)가 2군에 내려갔다.한화는 1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1군 엔트리를 교체했다. 개막전부터 1군에 있던 김범수가 퓨처스(2군)리그로 내려가고, 대신 오른손 불펜 김규연이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김범수는 통산 63홀드를 기록한 한화의 왼손 픨승조다. 지난 2022년 27홀드, 2023년 18홀드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한화가 승부처에 내온 투수다. 최고 150㎞/h에 육박하는 강속구는 리그 왼손 불펜 투수 중에도 으뜸으로 꼽힌다.문제는 기복이다. 통산 평균자책점이 5.52. 두 자리 수 홀드를 기록한 2시즌조차 평균자책점이 4점대였다. 구위가 좋은 반면 볼을 내줘 스스로 무너지기도 하고, 결정적일 때 장타를 맞는 일도 있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그를 꾸준히 필승조로 기용했지만, 지난 9일 두산전 패배가 2군행을 결정하는 계기가 됐다.당시 김범수는 팀이 3-2로 리드하던 7회 말 1사 1·2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상대 4번 타자 김재환에게 스리런 홈런을 내줬고, 결국 팀은 3-5로 패하며 4연패에 빠졌다. 결국 최 감독이 결단을 내렸다. 10일 두산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최원호 감독은 "김범수가 조금 컨디션이 떨어졌다고 판단했다. 회복할 시간을 주는 게 낫다고 생각해 엔트리를 교체했다"고 설명했다.중요한 상황에서 김범수를 믿은 이유는 있었다. 최원호 감독은 "일단 김재환이 왼손 투수에 약했다. 범수는 올해 표본은 적지만, 지난해까진 좌타자에 강점이 있었다. 또 김재환과 상대 전적은 최근 3년이 워낙 좋았다. 김재환은 앞서 (왼손 선발 투수인) 리카르도 산체스를 만나 세 번 다 범타로 물러났다. 다음 투수로 올릴 이민우가 왼손 타자를 부러워하는 거 같아 딱 한 타자, 원포인트로 김범수를 쓰려고 했다"고 돌아봤다.최원호 감독의 말처럼 기록은 김범수 기용을 지지한다. 9일 경기 전까지 김재환은 올해 왼손 투수 상대로 타율 0.176(17타수 3안타)에 그쳤다. 또 최근 3년 동안 김범수를 상대로 8타석 7타수 무안타 1타점(희생플라이 1개)에 그쳤다. 합리적 근거를 두고 김범수를 '해결사'로 내세웠는데, 역으로 김재환에게 경기를 뒤집는 한 방을 내준 셈이 됐다.왼손 불펜 투수가 부족한 한화로서는 김범수의 공백이 결코 작지 않다. 최원호 감독은 "우리 투수들이 가지고 있는 장점, 상대 라인업을 구간으로 나눴을 때 그에 맞춰 승산이 있는 투수를 적절할 때 쓰려고 한다"고 향후 기용 계획을 밝혔다.물론 또 다른 왼손 투수인 황준서가 대체자가 될 수도 있다. 김범수와 달리 포크볼이 주무기인 황준서는 아직 슬라이더 숙련도가 떨어져 왼손 타자 강점이 덜한 편이다. 다만 그만큼 포크볼 구위가 좋은 만큼 중용될 가능성은 충분하다.최원호 감독은 "어제 이민우, 한승혁도 다 결과가 썩 좋지 못했다. 상대가 바뀌었을 때면 모르지만 같은 상대를 오늘도 만나니 비슷한 상황이면 다른 선수를 쓰는 게 좀 더 나을 것 같다. 그때 오르는게 황준서가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콜업 날짜를 정해놓지는 않겠다고 했다. 최원호 감독은 "선수에겐 일단 몸과 마음을 잘 추스리라고 했다"며 "복귀 시기는 일단 1군에서 2군으로 내릴 선수가 생기고, 2군에서 김범수에 대한 평가가 좋을 때다. 그러면 올라오고, 다른 선수가 더 평가가 좋다면 못 올라오는 것"이라고 했다. 커리어가 있고 기존에 중용됐다는 이유만으로 올리진 않겠다는 뜻이다.최원호 감독은 2군 현장 스태프의 평가를 믿겠다고 했다. 그는 "예전이면 1군에서 올릴 선수를 지명했지만, 최근에는 2군 코칭스태프 평가를 기준으로 한다. 평가 상으로 불가능한데 1군에서 올리라고는 할 수 없다. 김범수도 2군에서 잘 회복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알아서 추천을 받지 않겠나"라고 기대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10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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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1위' 한화는 뒷문 고민…어리고 빠른데 'S클래스' 믿을맨 없네

연승이 끝났다. 이제부터가 진짜 승부처고, 진짜 순위 싸움이다.한화 이글스는 지난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서 0-1로 패했다.야구는 득점을 해야 이긴다. 선발 투수가 아무리 뛰어나도 한 점도 뽑지 못하면 무슨 수를 써도 이길 수 없다. 한화의 패인으로는 당연히 무득점을 거둔 타선이 첫 번째다.하지만 타격엔 운도 필요하다. 한화는 5안타 7볼넷으로 타격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물이 오른 한화를 상대로 롯데가 정면승부를 피한 꼴이었다. 다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장타성 타구가 잡히기도 했고, 무사 만루 기회에서 홈 병살타로 아쉽게 물러나기도 했다. 결과는 무득점이었지만 한화 타선의 사이클이 떨어졌다고 판단하긴 이르다.되짚어볼 부분은 불펜진이다. 이날 한화는 선발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가 5와 3분의 2이닝 무실점 호투했다. 피안타도 4개에 불과했고 탈삼진은 8개나 잡았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조건은 채우지 못했으나 충분히 박수받을 호투였다.물론 불펜진의 결과가 나빴던 것 역시 아니다. 한화 불펜진은 산체스가 내려간 후 3과 3분의 1이닝 동안 1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범위를 좁혀보면 문제가 나온다. 그중 1과 3분의 1이닝이 주현상이었다. 나머지 2이닝을 네 명이 나눠 던졌고, 그 결과가 1실점이었다. 승부를 결정지은 7회를 맡았던 건 한승혁과 박상원이었다. 박상원은 개막 전부터 마무리 투수로 낙점받았고, 한승혁은 시범경기 호투로 1군에 생존해 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두 투수 모두 150㎞/h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보유했다.하지만 한승혁은 1피안타 1볼넷으로 아웃 카운트 하나밖에 잡지 못했다. 이어 박상원이 등판했으나 불을 끄지 못했다. 첫 타자 노진혁을 삼진 잡았으나 이내 손호영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점수를 내준 후 최항에게도 볼넷을 내줬다. 마지막 타자 박승욱과도 8구까지 가는 승부를 벌이고서야 간신히 이닝을 마쳤다. 주자 억제도 실패했다. 두 투수 모두 롯데 대주자 황성빈에게 각각 2루, 3루 도루를 내줬다.한화 불펜진에 약점이 드러난 이닝이었다. 한화 불펜진은 평균자책점 3.90(3위)으로 성적이 준수하다. 최원호 감독은 시범경기부터 "투수가 너무 많아 고민"이라고 할 정도로 불펜 자원을 자신했다. 박상원, 한승혁, 주현상, 한승주, 장시환, 김서현, 김유연, 김범수 등 빠른 공을 보유한 투수가 워낙 많았기 때문이다.한화 불펜진은 평균 연령이 어리고 구속도 빠르다. "145㎞/h 던져봐야 명함도 못 내민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레퍼토리가 중요해 자원이 적은 선발진과 달리 불펜은 구위파 투수들만 잘 운용해도 제 역할을 할 수 있기에 가능한 말이었다.하지만 어느 순간이든 믿을 수 있는 불펜 투수는 구위에 경험이 더해질 때 가능하다. 반대로 아직 한화에는 독보적 커리어를 보유한 불펜 투수가 없다. 지난 시즌까지 불펜진 리더였던 정우람은 플레잉 코치로 2군에 머무르는 중이다. 그나마 2018년부터 필승조 경험이 쌓인 박상원, 역시 비슷한 시기부터 필승조 경험을 쌓아 온 김범수가 전부다. 두 투수 모두 불펜진의 리더 역할을 이어 받았지만, 김재윤(삼성 라이온즈) 김원중(롯데 자이언츠) 등과 같이 마무리로 검증된 자원은 아니다. 한화에서 현재까지 '언제든 믿을 수 있는' 불펜 투수는 주현상(6경기 평균자책점 0)이 전부다. 이닝이 증명한다. 주현상은 한화의 9경기 중 6경기에 등판, 7과 3분의 2이닝을 소화 중이다. 한승혁(6경기 4와 3분의 1이닝) 김범수(5경기 3과 3분의 2이닝) 이민우(5경기 4와 3분의 1이닝) 박상원(4경기 3과 3분의 2이닝)과 비교할 때 다소 많다.한화의 목표가 가을야구라면 지금 불펜진으로도 경쟁력은 충분하다. 하지만 조금 더 큰 꿈을 꾼다면 2일 경기와 같은 날을 앞으로는 잡아내야 한다. 통합 우승을 이루고 연속 우승을 꿈꾸는 염경엽 LG 감독이 '왕조' 성립에 불펜 육성을 언급하는 이유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지금 투수들이 진화하거나, 밖에서 보강돼거나, 새 얼굴이 등장해야 '대업'을 노릴 수 있다. 시즌은 이제 시작됐을 뿐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03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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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첫 등판부터 '158.8㎞/h' 광속구...문동주 '5이닝 2실점' 승리 요건, 한화 4연승 보인다

문동주(21·한화 이글스)가 문동주답게 2024년 첫 경기를 상쾌하게 출발했다.문동주는 28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깔끔한 투구, 그리고 타선의 대량 득점 덕에 다섯 점 리드를 얻으며 시즌 첫 승 요건을 갖췄다. 직구 구속은 최고 158㎞/h(트랙맨 기준 158.8㎞/h)를 찍었다.문동주는 데뷔 2년 차인 지난해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 팀의 3선발로 활약했다. KBO리그 국내 투수 역대 최고 구속인 160.1㎞/h를 찍었고, 구위와 활약을 인정받아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국가대표팀에도 선발됐다. 시즌 후 신인왕도 당연히 그의 몫이었다.쾌조의 2023년과 달리 2024년 출발을 준비할 때는 다소 난항을 겪었다. 스프링캠프에서 페이스가 늦게 올라왔고, 투구 수를 늘리는 속도도 늦었다. 개막 직전 고척돔에서 열렸던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스페셜 매치에 등판하느라 투구 수 조절이 더 늦어졌다. 결국 최원호 한화 감독은 당초 계획보다 등판 일정을 늦췄다. 22일 퓨처스(2군)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투구 수를 늘렸고, 반 턴 정도를 쉰 28일 드디어 정규시즌 처음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스페셜 매치에서 좀처럼 페이스와 밸런스를 찾지 못했던 문동주였으나 이날은 완벽했다. 볼넷은 1개가 전부였고, 최고 구속은 . 150㎞/h를 넘는 공이 많지 않았던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때와는 전혀 다른 구위였다.문동주는 1회 말 첫 타자 최지훈에게 안타를 내주고 출발했다. 하지만 이때부터 피치를 올렸다. 후속 타자 박성한에게 직구와 커브만으로 헛스윙 삼진을 끌어낸 그는 최정에게도 커브로 3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이어지는 득점권 위기에선 4번 타자 한유섬에게 2스트라이크를 먼저 잡았고, 아껴뒀던 체인지업을 처음 던져 2루수 땅볼을 만들고 1회를 마무리했다.강속구는 위기 때 광속구로 진화했다. 2회 말 문동주는 하재훈에게 2루타, 고명준에게 볼넷을 내주고 흔들렸다. 최고 구속이 150㎞/h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김성현의 번트 시도 때 노시환의 호수비로 병살타를 유도한 그는 전의산을 상대로 5연속 직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기록, 힘으로 위기에서 탈출했다. 전의산 타석에서 던진 직구 구속이 PTS 기준 최저 153㎞/h, 최고 158㎞/h(트랙맨 기준 158.8㎞/h)였다.문동주는 이후 순항했다. 3회 이지영과 최지훈에게 연속 땅볼을 얻어는 그는 2사 1루 상황에서 최정에게 우익수 뜬공으로 이닝을 마쳤다. 3회 초엔 4번 타자 노시환이 투런 홈런을 기록, 그가 승리 요건을 갖추게 도왔다. 이어 4회 말 한유섬과 하재훈에게 연속 헛스윙 삼진을 이끌었다. 한유섬에겐 5구 연속 직구를 던진 문동주는 하재훈에겐 반대로 변화구만 투구해 타자의 허를 찔렀다. 한화 타선은 문동주에게 득점 지원을 더했다. 5회 초에만 다섯 점을 선물, 문동주의 승리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하지만 공격이 너무 긴 탓일까. 문동주의 기세가 5회 말 조금 꺾였다. 1사 후 이지영에게 안타를 내준 그는 최지훈의 볼넷, 박성한의 진루타로 실점 위기를 맞았다. 이어 노련한 '레전드' 최정이 그에 맞섰다. 문동주는 2구 연속 강속구를 던졌지만, 최정이 이를 가볍게 받아쳐 그에게 2실점을 안겼다. 6회 초 채은성의 희생 플라이로 넉넉한 리드로 문동주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진 한화는 편하게 투수 교체를 선택했다. 80구를 던진 문동주는 6회 말 마운드를 이민우에게 넘기며 이날 등판을 마쳤다.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28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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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우, 10년만 본업한다… 내달 11일 ‘다시’ 발매

가수 이민우가 약 10년 만에 신곡으로 돌아온다. 28일 소속사 린브랜딩 공식 계정 등 통해 이민우 (M)의 컴백을 예고하는 커밍순 이미지가 게재됐다.공개된 커밍순 이미지에는 포근하면서도 애틋한 분위기를 발산하고 있는 이민우 (M)의 뒷모습이 담겨있어 눈길을 끈다. 또한 차분한 무드 속 이민우의 모습뿐만 아니라, 신곡 명 ‘다시’와 ‘2024.04.11’이라는 발매일까지 예고돼 궁금증을 자극한다.특히 이번 신곡은 지난 2014년 발매된 ‘엠텐(M+TEN)’ 이후 약 10년 만에 솔로 가수 이민우로서 선보이는 새로운 작품이라는 점에서 더욱 기대를 모은다. 이민우는 그동안 시도해 보지 않았던 색다른 스타일의 음악을 공개할 예정이며, 현재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앞서 이민우는 신화 데뷔 26주년을 맞아 카리스마, 성숙미, 청량한 매력 등을 담은 새 프로필 사진을 오픈하며 본격적인 활동 시작을 알린 바 있다. 이에 이민우는 이번 신곡 ‘다시’를 통해 레전드 톱 아티스트의 면모를 다시 한번 입증하고 다채로운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이민우의 새 디지털 싱글 ‘다시’는 오는 4월 11일 오후 6시 전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3.28 09:18
프로야구

[IS 피플] 대주자서 '신데렐라' 2루수로...'괴물' 공략 신민재, 다시 진화를 꿈꾼다

주전으로 성장한 신민재(28·LG 트윈스)가 다시 한 번 진화를 꿈꾼다. 수비는 더 견실해지고, 방망이는 더 매서워졌다.신민재는 2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개막 홈경기에 9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상대가 '괴물'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라 의미가 컸다.신민재에겐 개막전 선발 출전 자체가 의미가 컸다. 2015년 육성 선수로 프로야구에 뛰어든 그는 주전 야수로 시즌을 출발한 적이 없었다. 빠른 발 덕분에 대주자까진 맡았으나 공·수·주를 맡길 주전 자원으로 평가 받은 건 지난해가 되어서였다. 염경엽 LG 감독의 눈에 든 그는 차근차근 기회를 받았고, 시즌 막판까지 3할 타율에 도전하는 등 빠른 발과 정교한 타격을 바탕으로 LG 타선에 한 축을 맡았다.진정한 풀타임 주전 야수로 성장해야 하는 2024년 첫 경기에서 리그 최고 화제였던 류현진을 상대로 첫 안타를 뽑았다. 신민재는 0-0으로 맞선 2회 말 2사 만루에서 류현진의 5구째 직구를 공략,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12년 만에 KBO리그 마운드에 선 류현진이 당한 첫 실점이었다. 신민재는 2-2로 맞선 4회 때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2사 1루에서는 류현진의 커브를 때려 땅볼을 쳤다. 하지만 한화 2루수 문현빈의 포구 실책이 일어났고 신민재가 살아나갔다. 신민재의 '생존'은 승리의 발판이 됐다. 신민재는 홍창기의 중전 안타에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려 류현진이 침몰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7회 쐐기타까지 날렸다. 그는 2사 1·3루에서는 한화 구원 이민우를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쳐 멀티 히트와 3타점 째를 채웠다. 그의 활약 속에 LG는 8-2 대승으로 2024년 첫 걸음을 상쾌하게 내딛었다.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신민재는 류현진과 승부에 대해 "제구가 좋은 투수다 보니 빠른 카운트 안에 치려고 했다. 왼손에게는 체인지업을 2% 밖에 던지지 않는다고 하더라. 그래서 직구, 커브 두 가지만 생각하고 있었다"며 "2스트라이크 전까지는 직구를 치려고 했다. 2스트라이크 이후에도 직구를 먼저 생각해 친 게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개막전 상대도, 2사 만루라는 부담스러운 상황도 머릿속에서 지웠다고 했다. 신민재는 "다른 생각은 없었다"며 "그냥 직구가 오면 쳐야겠다는 생각만 했다"고 웃었다.신민재는 지난해 다 터뜨리지 못한 재능을 올해 완전히 꽃피우려 한다. 시즌 막판 부진으로 3할 타율 달성에 실패한 그는 겨우내 맹훈련으로 방망이에서도 가치를 확실히 증명하고자 한다. 신민재는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타격감이 좋다. 작년보다 타구 속도도 평균 10㎞/h이상 빨라졌다"고 자신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23 23:11
스타

김원희, 린브랜딩과 전속계약 체결… ‘국내 대표 여성 MC’ 커리어 잇는다

김원희가 종합 엔터테인먼트사 린브랜딩과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톱 MC 겸 배우로서 본격적인 행보를 이어간다.린브랜딩은 국내를 대표하는 여성 MC이자 출중한 연기력을 지닌 배우 김원희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지난 1992년 MBC 공채 탤런트 21기로 데뷔한 김원희는 ‘공감토크쇼 놀러와’, ‘헤이헤이헤이’, ‘자기야 백년손님’, ‘우리 이혼했어요’ 등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서 재치있는 입담과 공감대를 자아내는 진솔한 토크를 선보이며 ‘명불허전 스타 MC’로 인정받았다. 또 ‘한지붕 세가족’, ‘서울의 달’, ‘가문의 위기’, ‘가문의 부활’ 등 당대 최고의 드라마, 영화에 출연하며 세련된 비주얼과 출중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로서도 입지를 굳힌 바 있다.최근엔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절친 유재석과 ‘환상의 티키타카’를 펼치며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전달했다. 앞으로도 김원희는 린브랜딩의 체계적인 매니지먼트 시스템 아래 커리어를 확장시켜 나가며 ‘대체불가’ 아티스트로 다시 한 번 새롭게 도약할 전망이다.린브랜딩 관계자는 “앞으로 김원희가 ‘최정상 아티스트’로서 예능, 연기 등 다방면에서 활발히 활동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린브랜딩은 커머스와 엔터테인먼트를 아우르는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로 이민우, 임서원, 김빈우, 황우림, 서현진, 이세은, 이은율 등 각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가수, 배우, 방송인 등이 다수 소속돼 있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3.12 08:41
프로야구

[포토]이민우, 신중한 투구

한화이글스와 KIA타이거즈의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11일 오후 대전 한화이글스파크에서 열렸다. 8회초 구원등판한 이민우가 공을 던지고 있다. 대전=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03.11/ 2024.03.11 14:49
PGA

이경훈 5개월 만의 톱10 진입, 코그니전트 클래식 공동 4위 "자신감 되찾아"

이경훈이 5개월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톱10에 진입했다.이경훈은 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리조트 챔피언스코스(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코그니전트 클래식(총상금 90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4위(13언더파 271타)에 올랐다.최근 3개 대회에서 연속 컷 탈락한 이경훈은 지난해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공동 7위 이후 5개월 만에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이경훈은 매니지먼트사를 통해 "그동안 경기력이 좋지 않았는데 반등의 기회를 마련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경훈은 전날 최종 라운드를 악천후 탓에 13번 홀까지 치렀다. 이날 재개된 최종 라운드 잔여 5개 홀에서 3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하며 부진 탈출을 알렸다. 14번 홀(파4)과 17번(파3), 18번 홀(파5) 버디를 올렸다. 이경훈은 "아무래도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감도 찾고 좋아진 점도 발견했다. 아이언이 좋았고, 전체적으로 다 잘 풀렸다. 드라이버도 잘 되고 퍼트도 잘 따라줘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며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았으니 정진해 나가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출전을 준비하는 이경훈은 "항상 어릴 때부터 꿈에 그리던 코스이자 대회다. 한 번쯤 좋은 성적을 내보고 싶은 대회"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대회 우승은 PGA투어 2년 차 오스틴 에크로트(미국)가 최종 합계 17언더파 267타로 정상을 차지했다.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였던 에크로트는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를 쳐 PGA 투어 데뷔 50번째 출전 대회에서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우승 상금 162만 달러를 확보하고, 세계랭킹도 101위에서 49위로 껑충 뛰었다. 여자 골프 세계랭킹 5위 이민지의 동생인 호주교포 이민우는 에크로트에 3타 뒤진 공동 2위(14언더파 270타)에 올라 PGA 투어 진출 이후 최고 순위를 차지했다. 이민우는 이번 준우승으로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출전 자격을 얻었다.안병훈은 최종 라운드에서 6언더파 65타를 쳐 공동 21위(10언더파 274타)까지 올랐고, 김주형은 공동 62위(2언더파 282타)에 그쳤다.이형석 기자 2024.03.05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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