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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규의 팔뚝이 '승리의 전완근'이 된 비결 [IS 인터뷰]

"(전)완근아, 완근이 인터뷰 하니?"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이성규에게 새로운 별명이 생겼다. 바로 '전완근'이다. 최근 불방망이와 함께 힘줄이 바짝 선 팔뚝(전완근)이 미디어의 조명을 받으면서 별명이 생겼다. 2일 서울 잠실야구장 더그아웃 한 켠에서 인터뷰를 진행하는 이성규에게 박찬도 주루코치가 지나가면서 "완근이 인터뷰 하니?"라고 놀렸다. 뒤따라온 이진영 타격코치는 스마트폰을 갖고 와서 "완근이 인터뷰하는 사진 찍었다"라며 웃기도 했다. 난감한 웃음과 함께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이성규의 표정도 압권이었다. 이성규의 전완근과 함께 성적과 분위기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고 있는 삼성의 모습이었다. 올 시즌 이성규의 방망이가 심상치 않다. 이성규는 2일 잠실 두산전까지 타율 0.302(31경기 53타수 16안타) 5홈런 15타점을 기록 중이다. 장타율 0.642, 출루율 0.433을 기록 중이다. 이성규가 홈런을 때린 4경기에서 삼성은 모두 승리했다. 그만큼 이성규는 올 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그동안 부상 및 부진으로 기대만큼의 활약을 펼치지 못했던 그는 올 시즌 만개한 모습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부활의 날갯짓을 켰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성규를 두고 "타석에서의 조급합이 사라졌다. 예전엔 변화구 대처가 잘 안됐는데 지금은 자신감을 찾은 것 같다"라며 칭찬했다. 이성규도 마음가짐의 변화가 달라진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변화구 대처는 달라진 게 없다. 하지만 예전엔 '못 치면 어떡하지' 같은 마음에 쫓겼는데, 지금은 '그냥 하자'라는 마음이 크다. 삼진에 대한 두려움도 떨쳐내면서 긍정적인 생각과 공격적인 타격을 많이 하게 된다"라며 활짝 웃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지난해 '시범경기 홈런왕'이 이성규가 마음을 비우는 데 큰 도움을 줬다. 이성규는 2023년 시범경기(14경기)에서 5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새 시즌 성적을 기대하게 했지만, 부상 및 부진으로 완주하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실망이 컸던 지난해, 이성규는 "기대한 만큼 실망이 컸다. 그래서 더 마음을 비우는 방법을 찾았던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렇게 마음을 비운 이성규는 지난 4월 14일 대구 NC 다이노스전을 기점으로 확 달라졌다. 이날 이성규는 한 경기 2홈런을 때려냈다. NC와 3연전 이전까지 타율 0.167에 그쳤던 이성규는 그날을 기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지금에 이르렀다. 그 뒤엔 김헌곤의 조언이 있었다. 이성규는 "(김)헌곤이 형이 오른쪽 폴대를 보고 치라고 조언했는데 그 조언이 홈런으로 이어졌다. 그 홈런 뒤로 자신감이 붙었고 지금까지 좋아진 것 같다"라며 고마워했다. 남은 시즌 이성규의 목표는 역시 "마음 비우기"였다. 이성규는 "아직 시즌 초반이고, 지금 잘한다고 혼자 들떠서 욕심을 내면 안 좋아진다. 그저 경기에 나가는 데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주어진 기회에 최선을 다하려고만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며칠 전에 광배근 쪽이 안 좋아서 결장했는데, 부상이 없어야 정말 잘하는 선수가 될 수 있다는 걸 다시 깨달았다. 부상에 조심하면서 시즌을 보내고 싶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에게 전완근의 '비결'을 물었다. "부모님, 유전적인 게 큰 것 같다"라며 쑥쓰러워했다. 워낙 팀내에서도 성실하다는 평가를 받는 그였기에, "노력의 산물 아니냐"라고 재차 묻자, 그는 "물론 노력도 많이 했지만, 유전적인 게 제일 큰 것 같다"라고 웃으면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05.03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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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타자가 선수단을 집합시키는 이유, 삼성 분위기 '기가 맥키넌'

"컴온, 규(이성규)."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 야수진에는 특별한 팀 문화가 생겼다. 경기 후 선수들이 한 데 모여 그날 경기의 최우수선수(MVP)를 자체 선정하고 축하하는 자리가 만들어진 것. 별다른 선물은 없다. 그저 동료들 앞에서 그 선수의 활약을 재조명하고 축하 한 마디씩, 박수 한 번씩 치는 것뿐이다. 하지만 축하를 받는 선수들에겐 특별하다. 지난 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쐐기 3점포를 쏘아 올리고 동료들의 박수를 받은 이성규는 "경기 후에 동료들에게 받는 축하는 또 기분이 다르다"라면서 "이기는 경기가 많으니 축하하는 자리도 많아졌다. 우리의 좋은 팀 분위기를 대변하는 좋은 문화로 자리잡은 것 같다"라고 기뻐했다. 이렇게 뜻깊은 축하 문화는 누가 만들었을까. 바로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이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맥키넌이 팀 분위기를 정말 잘 띄운다"라고 말한 이성규는 "본인이 못해도 잘한 동료들은 축하해야 한다며 자기가 MVP를 선정해서 '이 선수 덕분에 이겼다'라며 소개한다"라고 말했다. 맥키넌에게 해당 이벤트에 대해 묻자, 맥키넌은 "우리 야수진만의 비밀이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그냥 그날 경기의 MVP를 뽑아서 축하해주는 자리일 뿐이다"라며 쑥쓰러워했다. MVP에 선정된 선수에게 선물도 주냐고 묻자 그는 난감한 웃음과 함께 "난 말로 잘 때운다(I'm big speech)"라면서 넘어갔다. 맥키넌의 미담은 이게 처음이 아니다. '흥부자'인 그는 언제나 밝은 모습으로 선수단의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힘쓰고 있다. 얼마 전에는 이종열 단장을 찾아가 젊은 선수들의 배트 사용 비용을 지원해달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워크에식에 인성까지 갖췄다. 물론 인성만 뛰어난 것도 아니다. 실력도 출중하다. 올 시즌 29경기에서 그가 거둔 성적은 타율 0.387(111타수 43안타), 3홈런, 16타점. 팀 내 타율 1위에 홈런 3위, 타점 2위 등 중심타선에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인성에 실력까지 복덩이가 따로 없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05.03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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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원태인 5연승+김영웅 3안타' 삼성, 두산에 2연승→2위 보인다

삼성 라이온즈가 원태인의 6이닝 비자책 호투와 김영웅의 3안타 맹타로 2연승을 달렸다. 삼성 라이온즈는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두산 베어스에 4-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2연승과 함께 두산과 3연전에서 우세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기록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타 구장 KIA 타이거즈(1위), NC 다이노스(2위) 경기 결과에 따라 2경기 차 2위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선발 원태인이 6이닝을 1실점(비자책)으로 막았고, 임창민-김재윤-오승환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도 3이닝을 1실점으로 잘 틀어막았다. 원태인은 시즌 5승과 함께 다승 1위로 올라섰다. 타선에선 김영웅이 데뷔 첫 3루타를 포함해 3안타 맹타를 휘둘렀고, 김재상이 선두타자 2안타, 구자욱과 류지혁도 2안타 씩 때려냈다. 두산은 선발 최원준이 5이닝 2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지만 타선의 지원이 아쉬웠다. 타선 전체가 4안타 빈타에 허덕였다. 외국인 타자 라모스의 2회 실책도 아쉬웠다. 먼저 웃은 팀은 삼성이었다. 삼성은 2회 초 선두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의 안타와 두산 우익수 헨리 라모스의 포구 실책으로 무사 2루를 만들었다. 강민호의 땅볼로 2사 3루 기회를 잡은 삼성은 김영웅의 제뷔 첫 3루타로 선취점을 올리며 앞서 나갔다. 삼성은 3회에도 기회를 잡았다. 2사 후 이성규의 볼넷과 구자욱의 2루타, 맥키넌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류지혁이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나면서 무산됐다. 그 사이 두산이 동점에 성공했다. 3회 말 선두타자 정수빈의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루 상황, 허경민의 1루수 앞 땅볼 때 정수빈이 3루까지 진루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투수 원태인의 3루 송구 실책이 있었다. 송구가 더그아웃으로 빠져 나가면서 주자의 자동 진루가 선언, 정수빈이 홈을 밟으며 1-1 이 됐다. 하지만 삼성이 곧바로 1점을 다시 달아났다. 선두타자 김재상의 2루타와 이성규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들어진 1사 1, 2루에서 구자욱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2-1을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구자욱이 1루와 2루 사이에서 잡혔지만 이성규가 3루까지 진출하며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맥키넌이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나면서 2-1에 만족해야 했다. 두산은 5회 말 1사 후 김재환의 볼넷과 라모스의 안타, 조수행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타자 정수빈이 1루수 앞 땅볼로 물러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삼성도 6회 초 선두타자 류지혁의 안타로 달아날 기회를 만들었으나 강민호의 병살타와 이재현의 삼진으로 무위에 그쳤다. 7회 초에도 삼성은 선두타자 김재상의 안타와 김지찬의 희생번트로 득점권에 주자를 놨지만 득점은 없었다. 삼성은 8회 초 1점을 추가했다. 2사 후 강민호와 김영웅의 연속 안타로 1, 3루를 만들었고 이재현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때려내며 3-1을 만들었다. 두산도 8회 말 1점을 만회했다. 선두타자 조수행의 번트 안타 및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 2루 도루로 무사 2루를 만들었고, 정수빈의 중견수 플라이와 허경민의 땅볼로 3루 진루에 이어 홈을 밟으며 2-3까지 쫓아갔다. 삼성은 9회 초 선두타자 김성윤이 번트 안타로 출루한 데 이어 이성규의 희생번트로 달아날 기회를 잡았다. 구자욱이 스트라이크 낫 아웃으로 물러났지만 맥키넌이 고의 4구로 출루했고, 류지혁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4-2를 만들었다. 삼성은 9회 말 마무리 투수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렸고, 2점 차 리드를 잘 지켜내면서 승리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05.02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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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규가 포효하면 삼성은 이긴다, '시범경기 홈런왕'은 이제 그만 [IS 스타]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이성규가 드디어 눈을 떴다. 이성규는 지난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7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1득점의 만점 활약을 펼쳤다. 이날 이성규는 역전 적시타에 이어 쐐기 3점포까지 쏘아 올리며 팀의 9-2 역전승을 이끌었다. 2-2 동점이었던 6회 동점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성규는 바뀐 투수 최지강을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역전을 이끌었다. 6-2로 앞선 7회엔 2사 1, 2루에서 좌월 3점포를 쏘아 올리며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성규의 시즌 두 번째 4타점 경기. 2016년 데뷔 이후 3타점 경기는 몇 차례 있었지만, 지난해까지 한 경기에서 4타점 이상 기록한 적은 지난해까지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올해는 두 차례나 기록했다. 4월 23일 LG 트윈스전에서 만루홈런으로 데뷔 첫 4타점 경기를 한 이성규는 1일 적시타와 3점포로 두 번째 4타점 경기를 완성했다. 어느덧 올 시즌 그의 홈런은 5개. 홈런 커리어하이 시즌이었던 2020년(98경기) 10홈런 이후 지난 2년 동안 홈런 1개에 그쳤던 이성규는 올해에만 5개의 아치를 그렸다. 타점도 가장 좋은 성적을 냈던 2020년(30개)의 절반인 15개. 30경기 타율 0.314, 장타율 0.667, 출루율 0.429을 기록 중이다. 팀 내 OPS(출루율+장타율·1.096)과 득점권 타율(0.429)은 1위다. 그만큼 이성규는 올 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사실 이성규는 커리어 성적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1일 성적으로 통산 타율 0.201을 기록할 정도로 타격이 좋지 않았다. 한 방이 있다는 평가도 받았지만 지난해까지 통산 홈런이 13개에 불과했다. 통산 장타율도 0.360. 2018년 경찰야구단에서 31개 홈런을 때려내고, 지난해엔 시범경기 홈런왕(14경기 5홈런)에 오르며 만개하는 듯 했으나 부상 및 부진으로 완주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시범경기 홈런왕'이라는 타이틀 대신 1군에서도 장타력을 만개하며 팀의 핵심 거포로도 활약하고 있다. 4월 14일 NC 다이노스전 2홈런과 4월 16일 두산 베어스전 솔로 홈런, 두 번의 4타점 경기를 완성한 홈런 2방까지, 이성규가 홈런을 때려낸 경기에서 삼성은 모두 승리했다. 이성규가 적절한 시점 역전 적시타와 쐐기 홈런을 때려준 덕분이다. 내야 수비와 외야 수비 모두 가능한 다양한 활용도도 이성규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올 시즌 삼성은 내야수 김영웅과 이재현, 외야수 김지찬 등 젊은 타자들의 힘으로 승승장구 중이다. 여기에 이성규까지 부활의 날갯짓을 켜며 삼성의 상승세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4.05.02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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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인 7이닝 무실점' 삼성, 최근 10G 8승 상승세…키움 5할 승률 붕괴 [IS 고척]

삼성 라이온즈가 선발 투수 원태인의 호투를 앞세워 웃었다.삼성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 원정 경기를 3-0으로 승리했다. 전날 대구 LG 트윈스전 패배로 4연승 상승세가 꺾였던 삼성은 키움전 승리로 분위기를 전환했다. 최근 10경기에서 8승(2패)을 따내며 시즌 전적 16승 1무 12패를 기록했다. 반면 홈에서 일격을 당한 키움은 5연패 늪에 빠졌다. 시즌 전적 13승 14패로 5할 승률도 무너졌다.4회까지는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원태인은 4회까지 피안타 없이 몸에 맞는 공 1개. 키움 선발 김인범은 피안타 2개를 허용했으나 실점하지 않았다. 삼성은 5회 초 균형을 깼다. 1사 후 강민호의 좌전 안타와 이성규의 볼넷으로 1,2루 찬스. 김성윤의 타구가 투수 맞고 굴절, 2루 땅볼로 처리되는 '불운'이 있었지만 계속된 2사 1,3루에서 김지찬이 좌전 적시타로 리드를 안겼다. 키움은 5회 말 선두타자 변상권의 우중간 2루타로 첫 안타를 기록했으나 후속 타자가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삼성은 7회 초 추가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강민호의 좌전 안타와 상대 포일로 무사 2루. 이성규의 희생번트로 1사 3루를 만든 뒤 김성윤이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타점을 책임졌다. 8회 초 1사 1,2루에선 류지혁의 적시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 삼성은 원태인이 7이닝 2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시즌 4승(1패)째를 달성했다. 지난 9일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선발 4연승. 타선에선 포수 강민호가 원태인의 리드를 이끌며 4타수 2안타 2득점 활약했다. 키움은 김인범이 5이닝 4피안타 1실점하며 비교적 호투했으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했다. 키움 타선은 산발 3안타에 그쳤다. 1번 송성문과 3번 김혜성이 각각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6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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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 감독 "동기 김영웅-이재현, 힘들 때 서로 돕고 선의의 경쟁도 했으면" [IS 대구]

"친구로서 서로 힘들 때 도와주고 선의의 경쟁도 했으면 한다."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2022년 입단 동기 내야수 이재현과 김영웅의 동반 성장을 기대한다. 삼성은 25일 대구 LG 트윈스전에 김지찬(중견수)-이재현(지명타자)-구자욱(좌익수)-데이비드 맥키넌(1루수)-류지혁(3루수)-김영웅(유격수)-이성규(우익수)-김재상(2루수)-이병헌(포수)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전날(24일) 경기와 비교하면 지명타자였던 김영웅이 이날 유격수로 출장하고, 대신 유격수 이재현이 지명타자로 타격에만 집중한다. 이는 체력 안배 차원의 성격도 있다. 박진만 감독은 "서로 힘들 때 돕고 선의의 경쟁 하면 좋다"며 "친구 사이임에도 분명 보이지 않는 경쟁 의식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서울고 출신의 이재현은 2022년 1차 지명으로 입단했고, 물금고 출신의 김영웅은 2022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로 지명됐다. 김영웅은 시즌 초반 이재현이 부상(어깨)으로 빠졌을 때 그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다. 지난 2년 연속 1할대 타율에 그친 김영웅은 올 시즌 벌써 7홈런으로 팀 내 1위에 올라있다. 타율은 0.317로 높고, 개인 한 시즌 최다 18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두 자릿수 홈런을 친 이재현은 복귀 후 10경기에서 타율 0.368로 좋은 모습이다. 둘 다 유격수를 맡을 수 있는 가운데 이재현이 유격수, 김영웅은 3루수에 치중하는 모습이다. 박진만 감독은 "어제 지명타자로 나선 김영웅이 홈런을 2개를 쳤는데, 오늘은 이재현이 홈런 2개를 날려 히어로가 됐으면 좋겠네"라고 웃었다. 대구=이형석 기자 2024.04.25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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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승 8패→13승 3패, 박진만 감독 'NEW 삼성'의 힘

'뉴(NEW) 삼성 라이온즈'가 승승장구하고 있다. 삼성은 25일 기준으로 15승 11패 1무로 공동 3위에 올라와 있다. 지난해 8위였던 삼성은 개막 전에는 중하위권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시즌 초반 선두 싸움을 펼치고 있다. 삼성은 KT 위즈와 개막 2연전을 모두 쓸어 담고, 곧바로 8연패(1무 포함)에 빠져 하위권으로 떨어졌다. 이후 16경기에서 13승 3패로 반등했다. 8연패를 끊은 4월 5일 이후 성적만 보면 승률 0.813으로 선두인 KIA 타이거즈(0.688)보다 높다. 삼성은 지난 14일 NC 다이노스전 심판진의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 오심 논란 후 경기를 뒤집었다. 또한 지난 16~18일 두산 베어스와 3연전에서 상대 '원투 펀치' 라울 알칸타라와 브랜든 와델이 경미한 부상으로 선발 등판을 건너뛰는 등 최근 상승세에 행운이 따랐다는 평가도 있다. 새롭게 짠 내야는 완전히 세대교체를 이룬 모습이다. 김영웅(2022 2차 1라운드)이 홈런 7개로 팀 내 1위에 올랐다. 지난해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이재현(2022 삼성 1차 지명), 트레이드로 데려온 류지혁은 부상 복귀 후 3할대 타율을 기록 중이다. 새 외국인 4번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은 타격왕 경쟁을 펼치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구단 배려 속에 출산 휴가를 다녀온 뒤 펄펄 날고 있다. 내야수였던 김지찬은 외야수로 옮겨 무난히 적응하고 있고, '2군 홈런왕' 출신 이성규도 4홈런으로 장타력을 자랑하고 있다. 구자욱과 강민호, 두 베테랑은 타선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타자 친화적인 홈구장(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을 사용하면서 지난해 32개였던 홈런 적자를 올해 흑자(3개)로 전환했다. 불펜은 김재윤과 임창민 등 자유계약선수(FA) 영입 효과를 톡톡히 얻고 있다. 지난해 5.16(10위)이었던 삼성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올해 4.07(1위)로 크게 개선됐다. 부담이 줄어든 오승환은 7세이브 평균자책점 1.93으로 순항하고 있다. 선발진에선 코너 시볼드(평균자책점 6.23)와 데니 레예스(4.75)의 안정감이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 그러나 원태인(2.63)이 토종 에이스의 자존심을 지켜주고 있다. 왼손 투수 이승현은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 10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2승을 챙겼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원태인 이후 삼성을 이끌 새 토종 에이스를 얻었다"라고 극찬했다. 부임 2년 차 박진만 감독은 "톱니바퀴가 잘 맞아떨어졌다. 선발이 어려울 때 불펜이 받쳐줬다"며 "홈런이 늘어났고, 타자들이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다. 우리가 하위권으로 분류될 전력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런 평가를 받자 선수들이 더 열심히 하는 듯하다"라며 웃었다.대구=이형석 기자 2024.04.25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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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 감독의 함박웃음 "7득점 빅이닝, 기분 좋은 긴장감은 오랜만" [IS 대구]

"기억이 별로 없다."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도 전날 보여준 팀 타선의 집중력에 함박웃음을 보였다. 박진만 감독은 24일 대구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사령탑에 오른 뒤 한 이닝에 그렇게 많은 점수를 올린 기억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은 7-3으로 이긴 전날(23일) 경기 0-3으로 뒤진 6회 말 공격에서 7점을 뽑아 단숨에 역전했다. 화룡점정을 찍은 이성규의 만루 홈런을 포함해 7안타 2볼넷을 묶어 빅이닝을 만들었다. 6회 7점을 올린 덕분에 강우 콜드 게임이 선언된 이날 경기를 7-3으로 이겼다. 최근 10경기에서 7승 3패의 상승세 중인 삼성은 LG와 키움 히어로즈를 제치고 공동 5위에서 공동 3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박진만 감독은 "공격 시간이 길어지면서 (득점을 기대하는) 긴장감도 훨씬 컸다"며 "팀 공격 시에 기분 좋은 긴장감을 가져본 게 오랜만"이라고 웃었다. 이어 "최근 홈런으로 점수가 많이 났는데, 연속 안타로 찬스를 연결하고 점수를 뽑아 더 좋았다"고 덧붙였다. 박진만 감독을 전날 경기를 총평하며 "오늘 승리의 히어로는 이성규"라고 총평했다. 이성규는 개인 첫 만루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안타 2개는 홈런과 2루타 등 장타였다. 박진만 감독은 "이성규가 그동안 약점이던 변화구 대처 능력이 좋아졌다. 상대가 자신에게 어떻게 공략해 올 지 예상하고 변화구를 노려치는 부분도 있다"고 칭찬했다. 대구=이형석 기자 2024.04.24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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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홈런도 수치였죠" 시행착오 끝에 돌아온 2군 홈런왕의 그랜드슬램

"2020년 10홈런을 날렸지만 실패한 시즌이다."삼성 라이온즈 이성규에게 커리어하이 시즌은 2020년이다. 프로 데뷔 후 한 시즌 최다 98경기(253타석)에 출장해 10홈런-30타점을 기록했다. 이유는 0.181의 낮은 타율 때문이다. 그는 4년 전을 떠올리며 "수치스러웠다"고 했다. 이성규는 지난 23일 대구 홈 LG 트윈스전에서 프로 데뷔 후 가장 짜릿한 순간을 경험했다. 3-3이던 6회 말 LG 이우찬을 공략해 데뷔 첫 만루 홈런을 터트렸다. 삼성의 7-3 승리로 이성규의 그랜드슬램은 결승타가 됐다. 그는 "이게 진짜 현실이 맞나 싶다. 평생 기억에 남을 홈런"이라며 들뜬 표정이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오늘의 히어로는 만루홈런을 친 이성규"라고 했다. 인하대 출신의 이성규는 2016년 삼성 2차 4라운드 31순위로 입단, 퓨처스리그를 평정했다. 경찰 야구단 소속이던 2018 타율 0.366 31홈런 79타점을 기록했다. 삼성의 우타 거포 유망주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2군 통산 성적이 299경기에서 타율 0.329 장타율 0.624(홈런 62개)였다. 지난해 시범경기에서는 '정규시즌 홈런왕' 노시환(한화 이글스)와 공동 홈런왕(5개)에 오르기도 했다. 이성규의 발목을 잡은 건 정확도였다. 1군에선 1할 타자다. 23일 기준으로 통산 타율은 0.198이다. 이성규는 고민 끝에 2020년 종료 후 타격폼을 수정했다. 이후 3년 타율 0.186 1홈런 19타점으로, 기존의 장점마저 잃었다. 그는 "타격폼을 버린 것이 악영향을 불러왔다. 타격폼 정립이 안 돼서 갈팡질팡했다"고 돌아봤다.이성규의 고민을 동갑내기 한화 장진혁이 해소했다. 이성규는 "'네가 2020년 10홈런을 쳤는데 어떻게 실패한 것이냐'고 하더라. 다시 2020년 타격폼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올 시즌 표본이 많진 않지만 타율 0.308(39타수 10안타)로 정확도가 향상됐다. 홈런 4개, 11타점. 이런 페이스를 유지하면 2020년 커리어하이 경신 도전이 충분히 가능하다. 그는 "타석에서 적극적인 스타일이다. 좋은 결과를 얻다 보니 자신감이 생겨 선순환 효과를 얻는 것 같다"고 웃었다. 이어 "캠프에서 다소 쫓겼는데 같은 외야수인 (김)헌곤이 형과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말자'고 이야기를 나눴다. 내 자신에 대한 실망감도 받아들이는 등 (경기 출장에) 너무 얽매이지 않은 부분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대구=이형석 기자 2024.04.24 10:39
프로야구

'뷰캐넌+피렐라=기가 맥키넌' 삼성의 복덩이 외인, 타율 1위까지 등극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의 타격감이 심상치 않다. 21경기 시즌 타율 0.378. 23일 경기 후 맥키넌은 리그 타율 1위에 올랐다. 맥키넌은 지난 2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에서 4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맥키넌의 시즌 10번째 멀티히트 경기이자, 네 번째 3안타 경기. 최근 10경기에서만 타율 0.472를 기록 중이다. 새 시즌 삼성은 외국인 타자 걱정이 컸다. 지난 세 시즌 동안 타율 0.305에 73홈런, 286타점의 만점 활약을 펼친 호세 피렐라를 떠나 보내면서 공백이 우려됐고, 새 외국인 타자 맥키넌이 피렐라의 빈 자리를 메워줄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따랐다. 하지만 맥키넌은 그 우려를 단번에 불식시켰다. 4월 초 출산휴가를 떠나기 전까지 팀내 타율 1위인 0.324를 기록하며 제 역할을 다했고, 4월에도 4할 타율(0.417)을 이어가며 불방망이를 이어갔다. 출루올도 0.463으로 리그에서 가장 높다. 홈런과 장타가 많지 않은 건 문제가 되지 않았다. 득점권 타율이 0.378로 팀내 1위(리그 11위)일 정도로 생산력이 좋고, 경기당 득점생산(RC/27)도 10.45점으로 리그 4위에 해당한다. 4번 중심타선에 배치되고 있지만, 타격감이 좋은 김지찬-이재현-구자욱의 상위 타선과 김영웅-강민호-이성규 등으로 이어지는 중하위타선의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존재감은 확실하다. 1루 수비는 명불허전이고, 팀이 어려울 때 3루 수비도 자처하며 위기에서 팀을 구해냈다. 공격력 강화를 위해 1루 수비에만 집중했지만, 3루에서도 타율 0.412(17타수 7안타)를 기록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실력만 출중한 게 아니다. 맥키넌은 팀 내 분위기 메이커 역할도 자처한다. '흥부자'인 그는 언제나 밝은 모습으로 선수단의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힘쓰고 있다. 얼마 전에는 이종열 단장을 찾아가 젊은 선수들의 배트 사용 비용을 지원해달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워크에식에 인성까지 갖췄다. 지난 시즌까지 삼성에서 뛰었던 데이비드 뷰캐넌의 모습이 떠오른다. 뷰캐넌 역시 분위기 메이커와 젊은 선수들의 멘토 역할을 자처하며 팀에 선영향을 끼친 바 있다. 뷰캐넌의 성격과 피렐라의 실력까지 모두 갖춘 맥키넌이 삼성의 질주를 이끌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4.04.24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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