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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과 해리 케인, 저주의 주인공은? ①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토트넘은 2008년 리그 컵인 칼링컵(현재는 카라바오컵)에서 우승한 이후 트로피와 연관이 없다. 영국 ‘토크스포츠’의 2023년 9월 보도에 의하면, 2008년 토트넘의 마지막 우승 이후 클럽을 떠나 우승의 기쁨을 맞본 감독은 4명, 선수는 58명이라고 한다. 이들이 들어 올린 트로피는 193개다.4명의 감독은 조세 무리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안드레 빌라스 보아스와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다. 특히 무리뉴는 2021년 토트넘을 카라바오컵 결승에 올렸으나, 경기 일주일 전 경질 당했다. 하지만 북런던 클럽에서 쫓겨난 지 1년 만에 무리뉴는 AS 로마 감독으로 2022 유로파 콘퍼런스 리그에서 우승하며, 토트넘을 무안하게 만들었다. 포체티노는 파리 생제르망 감독으로 세 차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 감독이었던 빌라스 보아스는 러시아리그에서 역시 세 번 우승했다. 산투는 비록 유럽 리그는 아니지만,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인 알 이티하드를 두 차례 정상에 올려놓았다. 모드리치, 베일 외에도 카일 워커, 루카스 모우라,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토비 알데르베이럴트, 크리스티안 에릭센, 조 하트, 에릭 라멜라, 브리안 힐, 탕기 은돔벨레, 키에런 트리피어, 저메인 데포, 아델 타랍, 케빈 프린스 보아텡, 로비 킨 등 많은 선수가 토트넘을 떠난 후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이렇게 많은 선수와 감독이 떠난 후 우승한 것을 보면, 토트넘이 저주받은 팀일까 하는 의구심이 들 수도 있다. 2023년 영국의 한 베팅 사이트는 ‘저주받은 클럽 순위 톱5’를 밝혔는데, 토트넘이 1위였다. 저주의 근거로 토트넘의 1부 리그 마지막 우승이 63년 전인 1961년이며, 2008년 이후로 클럽은 어떠한 트로피도 들어 올리지 못한 점을 꼽았다. 또한 토트넘이 기록한 2016~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시즌 2위와 2018~19 챔피언스리그 준우승도 예로 들었다.하지만 토트넘 역사를 통틀어 1부 리그 우승은 두 번(1951년, 1961년)에 불과하다. 클럽이 다시 한번 1부 리그(1992년 이후 EPL) 우승을 한다면, 저주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이변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 2016~17시즌 때 토트넘은 첼시와 선두 경쟁을 벌였으나 승점 7 차이로 2위에 그쳤다. 승점 7은 근소한 차이가 아니다. 도리어 클럽 역사상 EPL 최고 성적인 2위를 기록한 성공적인 시즌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 2018~19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토트넘은 8강과 4강전에서 각각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아약스를 상대로 기적적인 승리를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저주가 아닌 엄청난 행운이 클럽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까지 올려놓은 것이다. 초자연적인 힘이 만든 것 같은 불행한 패배가 계속 이어지면 팀이 저주에 걸렸다고 말한다. 하지만 필자가 보기에는 토트넘과 저주는 크게 연관이 없는 것 같다. 도리어 유로 2020 우승의 주역이자 이탈리아 대표팀에서 117경기를 소화한 센터백 지오르지오 키엘리니의 “It’s the history of Tottenham, they always miss something at the end(토트넘은 항상 마지막에 무언가를 놓치는데, 그런 것이 그들의 역사이죠)”라고 한 발언이 클럽의 상태를 더 정확히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키엘리니의 발언은 토트넘을 가리키는 ‘스퍼시(Spursy)’와 일맥상통한다. 스퍼시는 “지속적으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승리를 눈앞에 두고 무너지는 특성”을 의미한다. 한국어로는 “토트넘답다”고 말할 수 있다. “토트넘답다”를 보여주는 사례는 수없이 많다. 대표적인 예 2개를 소개한다. 2001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맨유는 토트넘을 상대로 한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뒤친 채 전반전을 마쳤다. 하프 타임 때 퍼거슨은 선수들에게 “"Lads, it’s Tottenham(얘들아, 토트넘이야)"고 말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 결과 맨유는 5-3으로 대역전승을 거뒀다.2004년 FA 컵 4라운드에서 토트넘은 맨시티를 만났다. 홈구장인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이 경기에서 토트넘은 전반전을 3-0으로 앞섰다. 하지만 후반전의 맨시티는 2골을 성공시켰고, 숀 라이트필립스는 후반 35분 3-3을 만드는 동점골을 기록했다. 공교롭게도 그는 1990년대 아스널을 상징하는 공격수 이안 라이트의 양아들이었다. 결국 맨시티는 90분에 한 골을 더 성공시켜, 3-4로 이겼다.물론 불행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사건이 토트넘에 닥친 적도 있었다. 2005~06시즌 마지막 경기만 남긴 가운데, 토트넘은 라이벌 아스널에 승점 1차이로 앞서 4위에 올라있었다. 클럽은 1962년 이후로 두 번째로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절호의 기회를 잡은 것이다. 게다가 웨스트 햄은 다음 주말에 벌어질 FA컵 결승전에 집중하고 있었기 때문에, 토트넘은 어렵지 않게 승점 3점을 가져갈 것 같았다. 하지만 경기 전날 사달이 났다. 메리어트 호텔에서 이탈리아 요리 라자냐로 저녁식사를 마친 로빈 킨, 마이클 캐릭을 포함해 10명의 토트넘 선수가 밤새 복통으로 고생한 것이다. 토트넘은 경기를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EPL 사무국은 시즌 마지막 날 모든 경기가 같은 시간에 열린다는 이유로 거절했다. 결국 토트넘은 1-2로 패했고, 아스널은 티에리 앙리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4-2로 위건을 물리쳤다. 유서 깊은 홈구장이었던 하이베리에서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아스널은 극적으로 4위에 오르며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냈다. 이러자 음모론이 퍼졌다. 토트넘은 경찰에 호텔을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고, 재경기를 주장했다. 건강보호국이 문제의 라자냐를 조사했고, 선수들은 식중독이 아닌 노로 바이러스에 걸렸다고 밝혔다. 물론 재경기도 성사되지 않았다.2011~12시즌 토트넘은 고전 끝에 4위를 기록하며,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낸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첼시가 그해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며 다음 시즌 티켓을 확보하는 바람에, 토트넘은 다시 한번 불운에 발목이 잡혔다. 하지만 토트넘은 현재까지 챔피언스리그에 총 7번 진출했는데 이 중 6번을 2010년대 이후에 일궈냈다. 토트넘이 특별히 저주에 빠진 것 같지 않은 또 하나의 이유다.최근 해리 케인의 저주에 관한 대중의 관심이 높다. 이 흥미로운 주제는 다음 칼럼에서 다루겠다.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4.04.19 18:00
연예일반

‘골때녀’ 태극전사 감독들의 레전드 매치…블루팀 8대7 승리

‘골 때리는 그녀들’ 태극전사 감독들의 골 잔치를 벌였다.3일 방송된 SBS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은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시청률 6.1%를 기록했다.이날 ‘골때녀’ 감독들의 2024 레전드 매치가 펼쳐졌다. 해당 경기는 사상 최다 인원인 6대 6 대결로 펼쳐졌고, 현영민 감독이 1년 3개월 만에 선수로 복귀했다. 특별 해설 위원으로 2002 월드컵의 주역인 골키퍼 이운재가 등장했다.경기는 하석주, 최진철, 최성용, 이영표, 조재진, 백지훈의 옐로팀, 김병지, 김태영, 이을용, 현영민, 정대세, 오범석의 블루팀으로 나뉘어 펼쳐졌다. 지난 경기에선 옐로팀이 5대 4의 스코어로 승리했던 터라 관중들은 블루팀의 리벤지를 기대하며 응원했다.첫 골은 블루팀의 현영민이 만들어냈다. 선제골을 넣은 현영민은 상의 탈의 세리머니를 펼쳤고, 옐로카드를 받아 모두의 웃음을 자아냈다. 첫 골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옐로팀은 골키퍼 하석주의 강슛으로 만회골을 만들어냈다.이후 양 팀은 계속해서 골을 만들어냈다. 옐로팀은 백지훈, 조재진, 최진철, 이영표가 연달아 골을 터뜨리며 스코어를 5대 2까지 벌렸다. 블루팀은 이을용, 현영민, 정대세의 추가골로 5대 5 동점을 만들어냈다. 정대세는 포트트릭을 기록하며 옐로팀을 7대 5의 스코어로 따돌렸다.블루팀 이을용은 하석주 골키퍼에게 을용타를 선보이며 혼신의 수비를 보여줬고, 경고 누적으로 1분간 퇴장 조치를 받았다. ‘골때녀’ 최초 두 경기 연속 퇴장이었다. 이을용의 퇴장으로 한 명 우위에 선 옐로팀은 골키퍼 하석주의 연속 골로 7대 7 동점을 만들어냈고, 하석주는 골키퍼로서 이례적인 해트트릭을 달성했다.7대 7 동점 상황에 블루팀 현영민의 결승골이 터졌고 8대 7 케네디 스코어로 경기가 종료되었다. 이운재는 레전드 플레이에 박수를 보냈다.한편, SBS ‘골때녀’는 매주 수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이수진 인턴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4.04 16:40
프로야구

[SMSA] 제2회 일간스포츠 스포츠 마케팅 써밋 아카데미 개설

스포츠 마케팅 리더 양성에 새 장을 열었던 IS 스포츠 마케팅 써밋 아카데미가 돌아왔습니다. 일간스포츠는 산업 발전의 동력인 전문성 있는 리더 발굴·양성에 기여하기 위해 'IS 스포츠 마케팅 써밋 아카데미(Sports Marketing Summit Academy)'를 지난해 개설했습니다. 성공적인 마케팅 프로젝트를 진행해 큰 성과를 보여준 실무 전문가들은 사례 중심으로 전략과 노하우를 소개했고, 감동과 환희를 안기며 사랑받은 스포츠 셀럽(선수·지도자)들은 자신의 경험과 가치관을 공유했습니다. '야신' 김성근 감독의 80년 야구 인생 이야기로 시작해 '야구 전도사' 이만수 감독의 도전사로 막을 내린 43일 여정. 수강생들은 각 분야를 밀도 있게 이해하고, 스포츠계에서 특별한 네트워킹을 구축했습니다. 올해 IS 스포츠 마케팅 써밋 아카데미는 '스포츠 마케팅의 넥스트 제너레이션'이라는 대 주제 아래, 더 화려한 강사진과 알찬 강의 주제로 두 번째 무대를 마련했습니다. 지난 시즌 프로야구 LG 트윈스를 29년 만에 통합 우승으로 이끈 차명석 단장, 2002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 주역이자 축구단 대표를 역임하며 행정가로 활약한 이영표 해설위원 등 마케팅 전문가와 스포츠 셀럽들이 함께 합니다. 스포츠 산업의 진정한 가치를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드릴 예정입니다. 행 사 명 : 2024 IS 스포츠 마케팅 써밋 아카데미 - '스포츠 마케팅의 넥스트 제너레이션'일 시 : 2024년 4월 16일~6월 4일, 17:00 ~ 20:00 총 8회 22강 (매주 화요일)장 소 : KG타워 지하1층 하모니홀·20층 라운지(서울 중구 통일로 92)대 상 : 기업의 스포츠 마케팅 담당자 및 관련 종사자(모집 인원 50명)문 의 : 이데일리엠 사업국 2024.03.29 08:03
프로축구

린가드가 소환한 박지성·손흥민 ‘韓-英 연결고리’, BBC “EPL→K리그 최고 이적" 조명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누비던 제시 린가드가 정말로 K리그에 왔다. 국내는 물론, 외신도 린가드의 FC 서울행에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은 듯, 연일 린가드의 한국행에 대한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린가드는 지난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 서울 입단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행’을 공식화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유스 출신인 그는 2015~16시즌부터 2021~22시즌까지 모든 대회를 통틀어 232경기 35골을 기록하며 활약한 ‘빅 스타’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을 포함해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32경기(6골)나 뛰었던 그가 유럽도, 돈 많은 중동 리그도 아닌 한국에 온 것은 축구팬들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안겼다. 영국의 공영 매체 BBC도 린가드의 서울행을 조명했다. 매체는 ‘전 맨유 미드필더가 K리그 이적 후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라는 제하의 기사를 게재, 첫 문장부터 “공식 발표다. 린가드는 (이제) FC 서울의 선수다”라고 소개하며 그의 서울행에 대한 충격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매체는 “유럽리그 이적 마감일인 2월 1일, 린가드가 서울 합류 제안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그때 FC 서울은 이미 맨체스터에 와서 린가드의 몸 상태를 평가하고 있었고, 린가드가 서울로 날아갔을 때 이적은 완료된 상태였다”라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린가드의 K리그 경험은 그가 이전의 겪었던 어떤 것과도 다른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며 한국 무대에서 린가드의 활약을 기대했다. 아울러 린가드의 이적으로 매체는 한국과 잉글랜드 축구와의 연결고리를 재조명했다. 매체는 “한국과 잉글랜드 축구의 관계는 오래 전부터 확립돼 왔다”라고 소개하면서 “박지성이 2005년 맨유로 이적하면서 EPL 최초의 한국인 선수가 됐고, 곧 이영표가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했다”라며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역사를 읊었다. 이청용(볼튼 원더러스)과 기성용(스완지-선덜랜드-뉴캐슬),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선수들의 이름도 언급됐다. 하지만 매체는 영국 무대에서 한국으로 넘어간 ‘반대의 사례’는 얼마 없다고도 소개했다. 매체는 “린가드가 한국에 오기 전까지, 카디프시티와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뛰었던 조던 머치가 K리그의 가장 중요한(유명한) EPL 출신 선수로 거론돼 왔다. 하지만 그는 2019년 경남에서 12경기 출전에 그쳤다”라면서 “린가드는 (머치보다)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기를 희망할 것”이라며 그의 활약을 기대했다. 한편, 린가드는 8일 FC 서울 입단 기자회견에서 “구두로 계약을 제시한 다른 구단들과는 달리, FC 서울은 맨체스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던 저를 직접 찾아왔다. 구단이 이러한 열정을 보여준 순간 서울 이적을 결심했다”라면서 “하루빨리 경기장에 서서 경기에서 승리하고, 트로피를 얻는 게 내 목표다. 거기에만 집중하고 있다”라며 새 시즌 각오를 내비쳤다. 윤승재 기자 2024.02.09 11:26
국가대표

[IS 알와크라] 손흥민, 아시안컵 최다 출전+복수→호주전 승리가 특별한 이유

‘주장’ 손흥민에게는 호주전 승리가 매우 값졌다. 아시안컵 최다 출전자로 우뚝 선 동시에 우승 희망을 이어갔기 때문이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지난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8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2-1로 이겼다.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처럼 한국은 경기 종료 직전까지 패색이 짙었다. 전반 막판 호주에 선제 실점한 후 후반전에 몰아붙였지만, 골문이 열릴 기미가 보이지 않았던 탓이다. 사실상 클린스만호의 여정이 끝날 것 같았던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이 ‘구세주’가 됐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의 반칙을 유도해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이다. 황희찬의 득점으로 균형을 맞춘 한국은 연장 전반 14분, 손흥민은 골키퍼가 손 쓸 수 없는 프리킥으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손흥민은 경기 전부터 9년 전 2015년 대회 결승전에서 호주에 패한 기억을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우승컵을 내준 뒤로 아시안컵에서는 호주와 처음 맞대결하는 경기였기 때문이다. 당시 손흥민이 호주를 상대로 동점 골을 넣었지만, 한국은 연장 접전 끝에 1-2로 졌다. 손흥민은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마음이 참 아팠다”고 9년 전 호주전을 떠올린 손흥민은 완벽한 복수에 성공했다. 한국은 그 덕에 우승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무엇보다 제 손으로 경기를 뒤집고 팀에 승리를 안겼다는 점에서 그 의미는 더욱 컸다. 호주전 승리 후 손흥민은 “그런 좋은 (우승) 기회를 놓쳐서 누구보다 마음 아파했다. 그런 경기, 경험들 덕에 성장했다. (이번에는) 내 목표, 팀의 목표만 생각하고 경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9년 전 경험이 피와 살이 됐다는 것이다. 그의 아시안컵 최다 출전 기록은 호주를 이긴 덕에 반짝반짝 빛났다. 손흥민은 호주를 상대로 뛰면서 ‘전설’ 이영표를 제치고 한국 선수 아시안컵 최다 출전(17경기)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그의 시선은 오로지 ‘정상’만 보고 있다. 16강부터 2경기 연속 120분 혈투를 치른 손흥민은 지친 기색을 드러내지 않았다. 오히려 믿음직한 말로 우승 의지를 불태웠다. 그는 “힘들기보다 이 상황을 정신적으로 이겨내야 하는 게 토너먼트의 묘미라고 생각한다. 나라를 위해 뛰는 데 힘들다는 건 핑계인 것 같다. 4개의 팀만 남아서 하나의 우승컵을 두고 싸운다. 어떤 핑계, 아픔은 필요 없다. 오로지 한 가지 목표만 갖고 뛸 예정”이라고 힘줘 말했다.알와크라(카타르)=김희웅 기자 2024.02.0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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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韓 아시안컵 새 역사 썼다…‘전설’ 이영표 제치고 최다 출전

아시안컵 4개 대회 출전에 빛나는 ‘캡틴’ 손흥민이 새 기록을 썼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3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을 치른다. 경기 전 선발 라인업에 변함없이 손흥민이 포함됐다. 손흥민이 호주전 출전을 확정하면서 한국 선수 아시안컵 최다 출전 기록을 갈아치웠다.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에 출전한 손흥민은 지금껏 아시안컵 16경기를 소화했다. ‘전설’ 이영표와 이 부문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다. 호주와 8강전까지 출전하게 되면서 이영표를 제치고 이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손흥민은 13년 전인 2011년 카타르 대회 때 아시안컵에 처음 나섰다. 이번 대회까지 총 4개 대회에 나선 것이다. 만약 한국이 목표로 둔 결승전까지 치를 경우, 손흥민의 아시안컵 통산 출전은 19경기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호주전에 선발로 나서는 김태환도 아시안컵 한국 선수 최고령 출전 부문에서 단독 1위에 오르게 됐다. 1989년생인 김태환은 사우디전 출전으로 차두리(34세 190일)와 함께 한국 아시안컵 최고령 출전 기록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다.알와크라(카타르)=김희웅 기자 2024.02.02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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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도하] ‘아시안컵 4회’ 손흥민, 韓 신기록 쓴다…김태환도 ‘최고령 출전’ 도전

‘주장’ 손흥민이 아시안컵 최다 출전 기록을 새로 쓸 전망이다. 김태환 역시 ‘최고령 출전’에 도전한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3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을 치른다. 호주전에서 한국 축구의 새 기록이 쓰일 전망이다.앞서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에서 여러 기록이 탄생했다. 조규성이 경기 종료 직전 넣은 동점 골은 한국 대표팀의 A매치 역사상 전후반 90분 경기에서 가장 늦게 나온 득점으로 기록이다. 손흥민은 아시안컵 최다 출전 기록 타이를 이뤘다. 사우디전 출전으로 아시안컵 경기 16회에 나선 손흥민은 ‘전설’ 이영표와 이 부문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다. 호주전에 출전하면 손흥민이 아시안컵 최다 출전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서는 것이다.2011 카타르 대회에 처음 나선 손흥민은 아시안컵 4개 대회 출전에 빛난다. 사실상 호주전도 출전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최다 출전 단독 1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매우 크다. 김태환은 호주전을 통해 최고령 출전 부문 단독 1위에 도전한다. 1989년생인 김태환은 사우디전 출전으로 차두리(34세 190일)와 함께 한국 아시안컵 최고령 출전 기록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다. 김태환이 호주전에서도 모습을 드러낸다면, 이 기록을 홀로 보유하게 된다.클린스만호는 ‘우승’을 목표로 이번 대회에 나섰다. 만약 계획대로 결승까지 오른다면, 손흥민의 아시안컵 통산 출전 기록은 19경기로 늘어날 공산이 크다. 자연스레 김태환의 최고령 출전 기록 역시 더욱 범접하기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도하(카타르)=김희웅 기자 2024.02.02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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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알라이얀] 조규성 99분 헤더→A매치 역대 가장 늦은 골…진기록 쓰인 사우디전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진기록이 쓰였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3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사우디아라비아를 꺾었다. 한국은 오는 3일 호주와 준결승행을 두고 격돌한다. 경기 종료 직전 터진 조규성의 헤더 골이 승부를 연장전으로 이끌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아시안컵 16강전 사우디와의 경기에서 조규성이 후반 추가시간 9분(98분 32초)에 터뜨린 골은 한국대표팀의 A매치 역사상 전후반 90분 경기에서 가장 늦게 나온 득점으로 기록”이라고 알렸다.이어 “지난 2013년 6월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린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레바논과의 경기에서 김치우가 후반 추가시간 7분(96분 13초)에 넣은 1-1 동점 골이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한국 아시안컵 통산 최다 출전 공동 1위에 올랐다. 손흥민은 총 16경기에 나서며 이 부문에서 이영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호주와 8강전에 출전할 시 단독 1위에 오른다.34세 190일의 나이로 사우디전에 출전한 김태환은 한국 통산 아시안컵 최고령 출전 공동 1위 기록을 세웠다. 김태환 역시 호주와 8강전에 출전하면 이 부문 단독 1위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알라이얀(카타르)=김희웅 기자 2024.01.31 19:46
국가대표

‘최연소 골’ 손흥민, 최다 출전 기록도 노린다…아시안컵 이모저모

2023 카타르 아시안컵 개막이 3일 앞으로 다가왔다. 1956년 1회, 1960년 2회 대회 연속 우승 이후 60년이 넘도록 트로피와 인연이 없었기에 아시안컵은 한국 축구 역사상 가장 우승 열망이 큰 대회로 자리 잡았다. 대회를 앞두고 대한축구협회는 한국대표팀의 역대 아시안컵 주요 기록을 살펴보았다.▲ 통산 성적은 이란에 이어 2위 아시안컵은 1956년 홍콩에서 1회 대회가 열린 이래 지금까지 총 17차례 열렸다. 한국은 이 중 14차례 참가해 이란과 함께 참가 횟수 공동 1위다. 통산 전적은 67전 36승 16무 15패. 승점 124점에 득점 106골, 실점은 64골이다. 경기 횟수, 승점, 다승, 득점, 골득실차 모두 이란(68경기, 승점 142점, 41승, 득점 131, 실점 48)에 이어 2위다. 3위는 30승과 승점 102점을 기록한 일본이다. 우승은 2회로 일본의 4회, 이란과 사우디의 3회에 이어 4위에 머물고 있다. 준우승은 모두 네 차례를 기록해 가장 많다. 역대 최다 골 승리는 1960년 대회에서 베트남을 5-1로 누른 경기다. 반면 1996년 이란에 2-6으로 진 경기는 최다 실점 패배다.▲ 최연소 득점은 18세 손흥민 한국 선수 중에서 역대 아시안컵 최연소 득점자는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18세 194일이던 2011년 1월 카타르 아시안컵 인도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터뜨렸다. 만약 국내에서 학교에 다녔더라면 고등학교 졸업 직전이었다. 고교생 신분으로 A매치에서 골을 넣은 한국 선수는 아직 없다. 최연소 득점 2위와 3위도 ‘한국 축구의 전설들’이다. 2위는 1980년 아시안컵 말레이시아전에서 골을 기록한 최순호(18세 249일), 3위는 1972년 아시안컵 태국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넣은 차범근(18세 353일)이다.한편, 최고령 득점은 1960년 서울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제2회 대회 베트남전에서 최정민이 기록한 33세 99일이다. ▲ 차두리의 최고령 출전, 김태환이 넘어설 수 있을까한국 선수 중 가장 많은 나이에 아시안컵에서 뛰었던 선수는 차두리 현 대표팀 코치다. 2015년 호주에서 열린 아시안컵 결승 호주전에 출전했을 때가 34세 190일이었다. 차두리는 같은 대회 8강전 우즈벡 경기에서 50여 미터 질주 끝에 손흥민의 골을 끌어내면서 아시안컵 최고령 도움 기록도 함께 갖고 있다. 그러나 이번 아시안컵에서 최고령 출전 선수가 바뀔 수도 있다. 1989년생인 김태환(울산 HD)이 8강전 이후 그라운드를 밟으면 차두리의 기록을 넘어선다. 반면 최연소 출전 1위는 1988년 아시안컵 이란전에 출전했던 김봉수(현 인도네시아 대표팀 골키퍼 코치)의 18세 7일이다. 2위는 손흥민의 2011년 대회 바레인전 18세 186일이다. ▲ 최다 참가는 김용대와 손흥민, 최다 출전은 이영표아시안컵 엔트리에 가장 많이 이름을 올린 선수는 은퇴한 김용대 골키퍼와 손흥민이다. 김용대는 2000년 대회부터 4회 연속 참가했고, 손흥민은 2011년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4회째 참가하고 있다.최다 경기 출전 기록은 이영표 前 KFA 부회장이 갖고 있다. 2000, 2004, 2011년 세 대회를 통해 총 16경기를 뛰었다. 2위는 이동국, 차두리, 이운재의 15경기다. 손흥민이 이번 대회에서 최다 출전 기록을 갈아치울 수도 있다. 지금까지 12경기에 출전했던 손흥민이 8강전까지 모두 나서면 이영표를 제치고 최다 출전 1위가 된다.▲ 넘기 힘든 이동국의 통산 10골아시안컵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한국 선수는 이동국이다. 이동국은 2000년 대회 6골에다 2004년 대회 4골을 합쳐 총 10골을 기록했다. 이란의 알리 다에이(14골)에 이어 아시아 전체 순위에서는 2위다. 1980년 한 대회에서만 7골을 터뜨린 최순호가 이동국의 뒤를 잇고 있다. 이번 카타르 아시안컵에 참가한 한국 선수 중에서는 손흥민이 통산 4골로 가장 많다. 해트 트릭은 최순호(1980년 UAE전)와 이동국(2000년 인도네시아전) 두 선수만이 경험했다. 개인 연속 득점은 4경기 연속골이 최고다. 이동국, 최순호, 박이천, 우상권이 각각 기록했다.최단 시간 득점은 2007년 대회 바레인전에서 전반 4분에 나온 김두현의 골이다. 반면 가장 늦은 득점은 2011년 대회 준결승 일본전에서 황재원이 연장 후반 15분에 터뜨린 극적인 2-2 동점골이다. 이 골은 한국의 모든 A매치를 통틀어서도 가장 늦게 터진 골이다.▲ 유례없는 이란과의 5회 연속 8강전한국이 아시안컵에서 가장 많이 맞붙은 상대는 쿠웨이트다. 1980년 대회 결승전을 포함해 모두 8번 만났다. 아시안컵 ‘최고의 악연’은 단연 이란이다. 1996년부터 2011년까지 5회 연속 맞대결했고, 모두 8강전이었다. 메이저 국제대회에서 특정 국가와 5회 연속 대결도 흔치 않을 뿐더러, 그것도 8강전에서만 만난 것은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다. 다섯 번의 8강 대결에서는 다행히 우리가 이기고 4강에 올라간 적이 더 많다.한때 아시안컵은 대표팀 사령탑의 ‘무덤’이기도 했다. 1996년 박종환, 2000년 허정무, 2007년 핌 베어백 감독이 모두 아시안컵 성적 부진으로 물러났다. 시드니에서 호주와 맞붙은 2015년 대회 결승전 관중 76,385명은 한국의 역대 아시안컵 최다 관중이다. 2007년 대회 홈팀 인도네시아와의 경기에 8만명 이상 입장했다는 기록이 있긴 하지만 정확한 관중 집계는 아니다.김희웅 기자 2024.01.09 22:43
예능

“아나운서 특채죠?” 질문에 조우종 발끈 “600대 1 경쟁률 뚫었다”(동상이몽)[TVis]

아나운서 출신 조우종이 “아나운서 특채냐”는 발언에 발끈했다.조우종은 8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시즌2 - 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 배우 임형준으로부터 “특채냐”는 질문을 들었다.이를 들은 조우종은 “무슨 소리냐. 나 아나운서 31기다. 600대 1의 경쟁률을 뚤었다”고 반응해 웃음을 자아냈다.조우종은 또 “제작진에게 서운한 게 있다. 내가 ‘동상이몽2’에 출연한 지 6개월이 됐다. 그런데 ‘동상이몽2’ 치면 내가 안 나오더라. 오상진 뒤에 나도 넣어 달라”고 요청했다.이를 들은 김구라는 “고정으로 들어가려면 이영표를 섭외해봐라. 그렇게 친하다면 한 번은 섭외해 줘라”고 반응했다.‘동상이몽2’는 다양한 분야의 커플들이 알콩달콩 살아가는 일상을 통해 운명의 반쪽을 만난다는 것의 의미와 두 사람이 함께 사는 것의 가치를 살펴보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10분에 방송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1.08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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