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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우리은행·김단비 천하였다…2년 연속 챔프전 우승·MVP 금자탑(종합)

여자 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이 두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에이스' 김단비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두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홈팬들 앞에서 거둔 결실이라 그 의미는 더욱 값졌다.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우리은행은 30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4차전에서 청주 KB 스타즈를 78-72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앞서 1차전과 3차전 승리에 이어 챔피언결정전 전적 3승 1패로 우승을 확정했다.이로써 우리은행은 지난 시즌에 이어 2시즌 연속이자 통산 12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명실상부한 여자농구 최강팀 입지를 다졌다. 시즌 전 김정은의 이적과 유승희·박혜진 등의 부상 등 시즌 내내 연이은 악재로 힘겨운 시즌을 보냈던 우리은행이기에 이번 우승은 더욱 의미가 컸다. KB가 정규리그를 9할 승률(27승 패)로 우승한 터라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열세일 거란 전망마저 뒤집은 우승이라 더욱 짜릿한 우승이었다. 챔피언결정전 우승만 8번째로 늘린 위성우 감독마저 “여러 번 우승을 해봤지만 올해 우승이 가장 힘들었고, 가장 기쁜 것 같다”며 웃어 보일 정도였다.챔피언결정전 MVP의 영예는 59표 중 무려 58표(박지현 1표)를 받은 김단비가 품었다. 지난 시즌 우리은행 이적과 동시에 팀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던 김단비는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박지수와 치열하게 경합했고, 중요한 순간마다 에이스 역할을 해내며 역대 5번째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MVP의 영예를 안았다. 김단비는 2244석이 매진된 홈팬들에게 큰절을 올리는 것으로 시즌 내내 이어졌던 뜨거운 응원에 화답했다. 실제 김단비는 챔피언결정전 내내 박지수를 밀착 마크하며 ‘박지수 봉쇄’에 앞장섰다. 신장은 16㎝나 작지만 집요한 몸싸움과 수비로 박지수를 괴롭혔다. 4차전 박지수와 맞선 상황에서 껑충 뛰어 공을 스틸한 뒤 박지수의 U파울까지 이끌기도 했다. 공격 상황에서도 여지없이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이번 4차전에선 홀로 24득점에 7리바운드·7어시스트·4스틸·5블록으로 펄펄 날았다. 앞서 1차전 17득점·7리바운드, 2차전 25득점·9리바운드·8어시스트, 3차전 21득점·6어시스트 등 챔피언결정전 내내 우리은행을 이끌며 MVP 자격을 스스로 증명해보였다.반면 정규리그를 압도적으로 제패한 KB는 박지수와 강이슬 등을 앞세워 통합 우승에 도전했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집중력이 떨어지며 결국 고개를 숙였다. 궁지에 몰린 채 치른 4차전에서도 KB는 한때 역전에 성공하는 등 분위기를 잡고도 끝내 그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무너졌다. 중요한 무대에서 나온 강이슬의 무득점 침묵, 허예은의 이른 5반칙 퇴장 등 연이은 악재로 아쉬움도 컸다.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겨둔 우리은행은 이날 1쿼터부터 기선을 제압하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특히 박지수를 1쿼터 무득점으로 꽁꽁 묶은 사이 김단비와 박지현의 활약을 앞세워 기선을 제압했다. 박지현은 1쿼터에만 11점을 몰아넣었고, 김단비도 9점을 보탰다. 1쿼터는 우리은행이 20-13으로 리드를 잡았다.물론 위기도 있었다. 우리은행은 2쿼터 한때 29-20까지 격차를 벌렸으나 KB의 반격에 흔들리며 추격을 허용했다. 허예은과 박지수의 연이은 득점포가 터졌고, 이윤미의 동점 외곽포에 결국 전반을 31-31로 맞선 채 마쳤다.후반에는 흐름이 KB로 기우는 듯 보였다. 박지수의 역전 골밑 득점을 시작으로 박지수와 염윤아의 연속 득점을 더해지면서 우리은행이 31-37로 밀렸다. 그러나 KB 허예은이 3쿼터 6분 10초를 남기고 5반칙으로 퇴장당하면서 우리은행에 기회가 생겼다. KB가 좀처럼 득점을 추가하지 못하는 사이 박혜진과 최이샘의 2연속 3점포를 앞세워 우리은행이 다시 리드를 잡았다. 마지막 4쿼터는 그야말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대접전이 펼쳐졌다. KB가 반격에 나서면서 53-53 균형이 맞춰졌고, 이후 양 팀이 동점과 역전을 주고받으며 60-60까지 맞섰다. 그야말로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흐름이 이어졌다.치열했던 흐름을 깬 건 ‘에이스’ 김단비였다. 63-62로 1점 차 아슬아슬한 리드 상황. 김단비는 박지수의 2점슛이 무위로 돌아간 사이 결정적인 수비 리바운드를 잡아낸 뒤 직접 골밑 득점까지 성공시켰다. 이어 김민정의 공을 스틸하고 추가 득점까지 만들어내며 67-62로 우리은행이 격차를 벌렸다.KB가 김민정과 염윤아의 득점을 앞세워 1점 차까지 다시 추격하자, 우리은행은 박혜진과 박지현의 결정적인 3점슛 2개가 잇따라 성공하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박지현과 박혜진이 침착하게 자유투로 득점을 추가하면서 KB의 추격을 뿌리쳤다. 결국 우리은행이 올해도 여자 프로농구 최정상에 우뚝 섰고, 그 중심에 김단비가 있었다.경기 후 위성우 감독은 중계사 인터뷰를 통해 “아무 생각도 없다. 다른 것보다도 올 시즌 정말 힘든 시즌이었다. 여러 우승 중에서도 올해 우승이 가장 힘들었고, 그래서 가장 기쁜 거 같다”며 “유승희 선수 다치고, 김정은 선수가 다른 팀으로 가고 시즌 들어오면서 힘들지 않은 날이 없었던 거 같다. 그래도 선수들이 한 경기 한 경기 열심히 해줬다. 선수들이 목적을 위해 훈련을 잘 따라와 줘서 고맙다”고 했다.이어 “박혜진 선수는 사실 올 시즌 팀에 못 들어올 거라고 생각했다. 너무 아팠기 때문이다. 힘든 몸을 이끌고 주장으로서 희생이 무엇인가를 보여준 시즌이 아닌가 생각한다.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어려운 상황에서 선수들이 많이 없었다. 아무래도 많이 못 뛰었던 나윤정 선수나 이명관 선수 등이 잘해줬다. 물론 기존 선수들도 잘해줬지만, 그 선수들이 없었으면 우승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올 시즌 경기 중에 오늘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 챔프전도 여러 번 해봤지만 오늘이 가장 힘들었다”며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옆에서 힘을 보태주는 전주원·임영희 코치, 가려져 있지만 다른 코칭스태프, 매니저들, 선수들 다들 너무 열심히 해줬다. 이 자리를 빌려서 모든 사람들한테 감사드린다”고 했다. 김명석 기자 2024.03.30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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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여자농구 챔피언 등극…KB 꺾고 통산 12번째 우승

여자 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이 2023~24시즌 정상에 우뚝 섰다. 통산 12번째 챔피언 결정전 우승이다. 정규리그 1위팀 청주 KB 스타즈와 치열한 승부 끝에 지난 시즌에 이어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우리은행은 30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5전 3승제) 4차전에서 KB를 78-72로 꺾고 3승(1패)째를 거두고 정상에 올랐다. 앞서 1차전과 3차전을 잡아내며 90.9%의 우승 확률을 잡았던 우리은행은 홈팬들 앞에서 ‘우승 결실’을 맺었다. 챔피언결정전 우승 상금은 6000만원.반면 올 시즌 정규리그를 27승 3패, 압도적인 9할 승률로 제패했던 KB는 정작 챔피언 결정전에서 우리은행에 발목을 잡히며 통산 세 번째 우승 도전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우리은행은 박지현이 팀 내 최다인 25득점을 기록한 가운데 에이스 김단비도 24득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 4스틸로 맹활약했다. 박혜진도 3점슛 3개 포함 14득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 최이샘도 3점슛 2개 포함 10점으로 힘을 보탰다.KB는 박지수가 23득점 15리바운드로 활약했고, 허예은이 12득점, 김민정이 1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그러나 강이슬이 38분 31초 동안 무득점에 그친 데다, 허예은도 3쿼터 중반 5반칙 퇴장을 당한 악재를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1쿼터는 KB 박지수를 꽁꽁 묶은 우리은행이 기선을 제압했다. KB가 심성영의 2연속 3점슛을 앞세워 초반 흐름을 잡았지만, 우리은행도 박지현과 김단비의 활약을 앞세워 9-6으로 앞서갔다. 박지현은 허예은의 턴오버를 틈타 외곽포까지 터뜨려 12-6까지 격차를 벌렸다.KB도 염윤아의 연속 5득점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지만, 우리은행이 박지현의 연속 득점과 김단비의 자유투 2개를 앞세워 20-13으로 달아났다. 남은 3분여의 시간 동안엔 양 팀 모두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박지수는 1쿼터 2점슛 5개가 모두 무위로 돌아가는 등 우리은행의 집요한 수비에 묶여 무득점 침묵했다.박지수는 2쿼터 시작과 동시에 첫 득점을 기록하며 침묵을 깼다. 이에 질세라 우리은행도 이명관의 외곽포로 맞섰다. 박지현과 최이샘의 연속 득점 등을 더해 29-20까지 격차를 벌렸다. KB는 강이슬과 이윤미 등의 3점슛이 잇따라 무위로 돌아가는 등 좀처럼 추격의 불씨를 지피지 못했다.그러나 2쿼터 중반을 넘어선 뒤 KB의 반격이 시작됐다. 허예은이 속공 등 연속 득점을 따냈고, 박지수도 득점에 가세하면서 순식간에 26-29까지 격차를 좁혔다. 김단비의 자유투 2개 성공으로 5점 차로 벌어진 상황. KB는 박지수의 골밑 득점에 이윤미가 전반 종료 10초를 남기고 오른쪽에서 던진 동점 3점포로 기어코 31-31 동점을 만든 채 전반을 마쳤다.3쿼터 시작과 동시에 KB가 분위기를 잡았다. 허예은의 패스를 받은 박지수의 역전 골밑 득점으로 분위기를 잡았다. 이후 박지수의 골밑 득점에 염윤아의 리버스 레이업까지 더해 KB가 37-31까지 격차를 벌렸다. 김단비의 득점에 허예은이 속공 득점으로 맞섰다. KB에 변수가 생겼다. 이미 2쿼터에 파울 트러블에 걸렸던 허예은이 3쿼터 종료 6분 10초를 남기고 5반칙으로 퇴장당했다. 우리은행은 연이은 공격 상황에서 김단비의 레이업으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윤미와 염윤아, 박지수 등 KB가 좀처럼 득점을 추가하지 못하는 사이 박혜진과 최이샘의 2연속 3점포가 터졌다. 43-39, 우리은행이 다시 리드를 잡았다.KB도 박지수가 골밑 득점에 이은 추가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물러서지 않았고, 박혜진도 연속 득점으로 맞섰다. KB가 김소담의 외곽포로 1점 차로 격차를 좁히자, 우리은행은 박혜진의 자유투 2개와 김단비의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 득점으로 다시 격차를 벌렸다. 이후 박지수가 자신의 공을 스틸한 김단비의 속공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U파울을 범했다. 우리은행은 김단비가 자유투 1개 성공에 그친 데 이어 이어진 공격권에서도 득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KB는 박지수가 골밑 득점 이후 추가 자유투를 놓쳤다. 3쿼터는 우리은행의 51-47 리드.마지막 운명의 4쿼터. KB가 시작과 함께 양지수의 3점이 터지면서 단숨에 1점 차 추격에 나섰다. 최이샘의 득점으로 우리은행이 달아나자 KB는 김민정과 박지수의 자유투를 앞세워 기어코 53-53 균형을 맞췄다. 이후 박지현의 자유투 2개에 박지수가 골밑 득점으로 맞섰고, 김민정의 역전 득점엔 이명관이 2점으로 답했다. 김민정의 외곽포엔 박혜진이 똑같이 3점포로 맞섰다. 60-60, 그야말로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양상으로 경기가 흘렀다. KB는 박지수의 골밑 득점으로 다시 균형을 깼지만, 우리은행이 최이샘의 외곽포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코너에서 던진 양지수의 3점이 무위로 돌아가면서 우리은행이 격차를 벌릴 기회를 잡았다. 김단비의 슛을 박지수가 블록해내면서 KB가 다시 기회를 잡았지만, 박지수의 슛이 무위로 돌아간 사이 김단비가 수비 리바운드에 이어 직접 골밑 득점까지 만들어냈다. 이후 김단비는 스틸에 이은 추가 득점까지 더했다. 67-62, 우리은행이 격차를 벌려 갔다. KB도 포기하지 않았다. 김민정의 득점과 염윤아의 자유투 2개를 더해 66-67, 1점 차까지 쫓아갔다. KB의 기세에 찬물을 끼얹은 건 박혜진과 박지현이었다. 박혜진은 먼 거리에서 던진 딥스리로 70-66으로 격차를 벌렸고, 김단비의 스틸에 이은 추가 공격 기회에선 박지현의 외곽포가 터졌다. 종료 1분 5초를 남기고 73-66, 7점 차까지 벌어졌다.우리은행은 박지현이 상대 팀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75-68로 격차를 벌렸다. 44초를 남기고 우리은행 팬들은 ‘이겼다’를 외치며 승리를 확신했다. 반전은 없었다. 우리은행이 통산 12번째 우승을 확정지었다. 두 팀의 희비도 극명하게 엇갈렸다. 김명석 기자 2024.03.30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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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패장] ‘홈 무패 마침표’ 김완수 KB 감독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것, 다시 올라올 거라 믿어”

‘패장’ 김완수 청주 KB 감독이 접전 끝에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1차전에서 패한 선수단을 감쌌다. 김 감독은 17경기 연속 홈 무패라는 기록이 깨진 것에 대해 개의치 않아 하면서, “선수들이 다시 치고 올라올 것이라 믿는다”라고 격려했다.KB는 24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챔프전 1차전에서 아산 우리은행에 62-68로 졌다. 박지수, 강이슬을 비롯해 두꺼운 선수층을 지닌 KB지만, 승부처인 4쿼터에 우리은행의 기세를 막지 못하며 고개를 떨궜다. KB는 이날 전까지 정규리그 15경기 전승을 거둔 단일 시즌 역대 최초의 홈 무패 팀이었다. 부천 하나원큐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에서도 2승을 추가해 홈 17전 전승이었다.이날도 KB는 원투펀치 박지수(20득점 16리바운드) 강이슬(20득점)의 맹활약에 힘입어 우위를 잡는 듯했다. 만원 관중 역시 KB 선수들을 향해 끊임없이 박수를 보냈다. 위기도 있었지만, 이윤미의 깜짝 활약까지 나오며 유리한 고지를 넘봤다.하지만 승부처인 4쿼터에 우리은행 나윤정과 박지현을 저지하지 못했다. 후반 이지샷을 놓친 것도 뼈아팠다. 결국 KB는 넘겨준 흐름을 되찾지 못했고, 챔프전 우승 확률 71.9%를 우리은행에 내줬다. 무엇보다 시즌 내내 이어온 홈 무패 행진에 마침표가 찍히며 자존심을 구겼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마주한 김완수 감독은 “많은 팬이 와주셨는데, 홈에서 패해 죄송하다”면서 “(홈 무패)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것이다. 우리 선수들에게 약이 되지 않을까. 우리는 슬로 스타터이기 때문에, 다시 힘내서 치고 올라올 거라고 믿는다”라고 힘줘 말했다.김완수 감독은 경기 전 언급한 ‘집중력’에 대해선 잘 이뤄졌다고 돌아봤다. 김 감독은 “정규리그 포함해서 집중력 있게 열심히 하고 있어 긍정적이다. 다음 경기 잘 준비하겠다.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쉬운 득점을 놓치며 분위기를 넘겨준 게 패인이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들의 실수라기 보단, 운이 없었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격려했다.이날 3점슛 3개로 승부처마다 존재감을 뽐낸 이윤미에 대해선 “2차전에서 더 수월하게 갈 수 있지 않을까”라고 반기며 “모두 자기 몫을 해주고 있다. 허예은 선수는 아쉬운 부분이 분명 있었지만, 본인이 느껴야 하는 부분이 있기에 빼지 않았다. 다음에 잘할 거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허예은은 이날 5득점 5어시스트 4턴오버를 기록하며 다소 부진했다.끝으로 김완수 감독은 “우리은행은 최상의 경기력을 뽐냈지만, 최상의 팀이기도 하다. 하지만 여전히 상대할 자신이 있다. 더 잘 준비해 보겠다”라고 덧붙였다.청주=김우중 기자 2024.03.2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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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청주] 김단비·박지현·나윤정 대폭발 우리은행, 챔프전 1차전서 KB 제압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이 ‘원투펀치’ 박지현과 김단비의 활약, 여기에 나윤정의 3점슛까지 더하며 ‘1강’ 청주 KB를 제압했다.우리은행은 24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1차전에서 청주 KB를 68-62로 꺾었다.역대 WKBL 챔프전 1차전 승리팀의 우승 확률은 71.9%. 원정팀 우리은행이 만원관중 앞에서 이 확률을 잡았다. 2년 연속 정상 탈환을 위한 한 걸음을 먼저 오른 우리은행이다.김단비·박지현·나윤정의 맹활약이 빛났다. 김단비는 17득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 박지현은 18득점 9리바운드 5스틸을 보탰다. 나윤정은 13득점을 올렸는데, 승부처인 4쿼터에만 10득점을 몰아쳤다.KB는 박지수(20득점 16리바운드) 강이슬(20득점)의 활약으로 응수했으나, 마지막 승부처에서 3점슛 수비에 실패하며 고개를 떨궜다. 이는 올 시즌 KB의 첫 번째 홈 패배이기도 하다.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를 뚫고 챔프전 무대를 밟은 두 팀은 나란히 베스트5를 내세웠다. 김완수 감독은 허예은·김예진·강이슬·염윤아·박지수, 위성우 감독은 박지현·최이샘·박혜진·나윤정·김단비를 먼저 코트에 출격시켰다.초반 포문을 연 건 KB였다. 강이슬이 포스트에서 골밑 득점와 슈팅 파울을 얻어내 3점 플레이를 완성했다. 우리은행은 얼리 오펜스로 KB의 수비를 공략하려 했지만, 적극적인 트랩 수비에 막혀 제대로 된 슛을 시도하지 못했다. KB는 연이은 공격 리바운드로 경기 주도권을 잡았는데, 3점슛 4개가 연이어 림을 외면하며 흐름이 끊겼다. 이어 박지수가 5분 6초만 소화한 뒤 일찌감치 벤치로 향하는 변수까지 나왔다.우리은행은 김단비와 박지현의 공격으로 응수하고자 했으나, 이들의 초반 슛감은 좋지 않았다. 박지수가 없는 KB를 이끈 건 강이슬이었다. 그는 연속 골밑 득점에 이어, 좌중간 3점슛으로 쾌조의 슛감을 뽐냈다. 1쿼터 막바지 코트로 돌아온 박지수가 골밑 득점까지 보태며 KB의 우세가 이어졌다.원투펀치가 침묵한 우리은행은 마지막까지 활로를 찾지 못했다. KB는 1쿼터를 6점 앞선 채 마쳤다. 강이슬이 10득점으로 가장 빛났고, 박지수가 4득점 5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2쿼터 초반의 변수는 박지수의 부재였다. 그는 2쿼터 초반 벤치에도 앉았다. 우리은행은 높이가 낮아진 KB의 골밑을 공략하며 수비를 흔들었다. 이어 김단비가 장거리 3점슛으로 이날 경기 첫 득점에 성공했다. 김완수 감독이 타임아웃을 외칠 수밖에 없었다.KB는 직후 수비 로테이션이 꼬이며 추가 실점했지만, 허예은이 우중간 3점슛으로 만회했다. 이어 박지수가 다시 코트를 밟으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하지만 KB의 리드는 결국 지워졌다. 김단비가 연속해 KB의 수비를 무너뜨렸다. 이어 정확한 패스로 이명관의 코너 3점슛을 돕기도 했다. KB 입장에선 악재도 나왔다. 강이슬이 수비하는 과정에서 상체 충돌 이후 좀처럼 일어서지 못했다. 결국 2쿼터 5분 33초를 남겨두고 잠시 코트를 벗어났다. 대신 이윤미가 코너 3점슛으로 재차 승부를 뒤집었다. 이번에는 위성우 감독이 타임아웃을 외쳤다.중반을 넘어서자 두 팀은 치열한 몸싸움과 함께 득점 쟁탈전을 벌였다. 코트 위 선수들은 공을 향해 몸을 내던지며 관중들의 박수를 이끌었다.재차 역전에 성공한 건 우리은행이었다. 박혜진이 2쿼터 1분 20초를 남겨두고 감각적인 오른손 레이업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KB는 저조한 3점슛에 더해, 박지수의 공격자 파울까지 나오며 흐름이 끊겼다. 2쿼터는 우리은행의 33-32 리드로 마침표를 찍었다. 젼열을 가다듬은 3쿼터, 초반부터 에이스의 공방전이 열렸다. 박지수가 포스트 득점으로 포문을 열자, 김단비는 연속 장거리 3점슛으로 응수했다.분위기를 내준 KB는 흔들렸다. 3쿼터 7분 58초를 남겨두고는 박지수가 4번째 파울을 범했다. 팀 3점슛은 여전히 침묵을 지켰고, 턴오버와 파울이 겹치며 좀처럼 흐름을 잡지 못했다.답답했던 흐름을 깬 건 강이슬이었다. 그는 정확한 좌중간 3점슛으로 추격을 전개했다. KB는 직후 완벽한 팀 수비로 우리은행의 공격을 막았다. 이어 강이슬이 상대의 수비 로테이션이 꼬인 틈을 타 이날 경기 3번째 3점슛을 넣었다. 이어 이윤미까지 코너 3점슛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우리은행은 박지현의 스탭백 3점슛으로 재차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슛 컨디션이 떨어졌다. 그사이 틈틈이 골밑을 노린 박지수가 자유투 득점을 쌓으며 달아나기 시작했다. 59초를 남겨두고는 온몸을 내던진 팁인 득점까지 해냈다. KB가 3쿼터를 7점 앞선 채 마쳤다. 4쿼터 초반 KB의 강한 압박이 빛났다. 우리은행은 인사이드 진입에 어려움을 겪었고, 공을 외곽에서 돌릴 수밖에 없었다. 속공으로 활로를 찾고자 했지만, KB의 수비 집중력이 우위였다. 어렵사리 골밑으로 진입했지만, 박지수의 블록을 피하지 못했다. 하이라이트 필름도 나왔다. 박지수는 4쿼터 7분 53초를 남겨두고 최이샘의 레이업을 정확한 블록으로 저지하며 팬들 앞에서 포효했다.하지만 승부의 끝은 여전히 알 수 없었다. 우리은행은 박혜진과 박지현의 과감한 얼리오펜스로 마지막 추격전을 벌였다. 나윤정, 최이샘의 3점슛까지 터지며 격차는 다시 한번 2점 차로 좁혀졌다. KB의 슛감이 차갑게 식은 사이, 나윤정이 속공 레이업까지 올려놓으며 승부는 원점이 됐다. 우리은행은 1분 26초를 남겨두고 나윤정이 속공 3점슛을 추가하며 기어코 역전을 만들었다. 마지막 1분은 공격권마다 희비가 엇갈렸다. 판독 마다 팬들의 함성 소리가 요동쳤다. KB는 26.7초를 남겨두고 마지막 공격을 시도했다. 이윤미는 회심의 코너 3점슛을 시도했지만, 공은 림을 맞고 나왔다. 우리은행이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대역전극을 이뤄냈다.2차전은 오는 2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챔프전 1·2차전 승리팀의 우승 확률은 100%다.청주=김우중 기자 2024.03.24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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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부천] ‘강이슬 3점 5개 폭발!’ KB, 하나원큐 꺾고 챔피언 결정전 진출

이변은 없었다. 청주 KB가 챔피언 결정전 티켓을 거머쥐었다.KB는 13일 오후 7시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부천 하나원큐를 77-64로 이겼다. PO 3연승을 거둔 KB가 챔피언 결정전 티켓을 가져갔다.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KB는 2년 만의 통합 우승 가능성을 키웠다. KB는 오는 24일부터 아산 우리은행과 용인 삼성생명의 PO 승자와 5선 3선승제로 통합 우승팀을 가린다. ‘농구 여제’ 박지수가 KB 승리의 중심에 섰다. 25점 12리바운드를 올리며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팀을 챔피언 결정전으로 이끌었다. 강이슬과 허예은도 각각 21점, 16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무엇보다 강이슬의 ‘슛감’이 살아난 게 KB 입장에서는 호재다. ‘슈터’ 강이슬은 PO 1차전에 3점슛 6개를 시도 단 1개 성공에 그쳤다. 2차전에서도 3점슛 시도 9개 중 단 한 차례만 림을 갈랐다. 3차전을 앞둔 김완수 KB 감독은 “이슬이는 오래 봐왔고 잘 이겨내는 선수”라고 믿음을 보였는데, 이날 강이슬은 3점슛 11개 중 5개를 성공했다. 하나원큐는 정예림이 3점슛 시도 8개 중 5개를 성공, 홀로 20점을 몰아치며 팬들을 기쁘게 했다. 신지현(13점 7리바운드)과 김정은(14점 9리바운드)도 분투했지만, KB를 넘지 못했다. 하나원큐의 출발이 좋았다. 먼저 KB 림을 가른 하나원큐는 김정은의 3점슛까지 터지며 한때 5점 차로 앞섰다. KB는 1쿼터 초반 골밑슛도 잘 들어가지 않는 등 고전했다. 그러나 KB는 어느덧 추격에 성공 14-14 상황에서 허예은의 외곽포로 역전에 성공했고, 연이어 강이슬의 외곽포까지 터지며 20-14로 첫 쿼터를 마쳤다.하나원큐는 2쿼터 초반 신지현을 앞세워 20-21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KB는 얄밉게 달아났다. 앞선 두 차례 PO 맞대결에서 좀체 터지지 않던 강이슬의 3점슛이 폭발했다. 강이슬은 2쿼터에만 3점슛 3개를 성공, 코트를 장악했다. 하나원큐는 신지현이 홀로 8점을 올렸지만, 전반은 33-25 KB의 리드로 끝났다. 하나원큐는 김시온과 정예림이 연속 3점 터뜨리며 산뜻한 후반 출발을 알렸다. KB는 2쿼터보다 썩 좋지 않았지만, 역시 박지수가 해결사로 나섰다. 하나원큐 골밑을 장악, 차곡차곡 2점씩 쌓았다. 하나원큐는 정예림과 신지현이 외곽포를 연달아 넣으며 분위기를 가져왔지만, KB는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KB는 허예은의 3점슛으로 마지막 쿼터 시작을 알렸다. 하나원큐는 정예림의 3점슛이 연달아 림을 가르는 등 분위기를 탔지만, 박지수를 앞세운 KB를 따라잡기엔 역부족이었다.부천=김희웅 기자 2024.03.13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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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정예림, 번개같은 돌파

2023-2024 WKBL 여자프로농구 하나원큐와 KB스타즈의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이 13일 오후 경기도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정예림이 이윤미의 수비를 피해 레이업슛을 하고 있다. 부천=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03.13/ 2024.03.13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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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수 17득점 KB, 김정은 분전한 하나원큐 제압…챔프전 진출 확률 100%

여자프로농구 청주 KB가 챔피언결정전(챔프전) 진출 확률 100%를 잡았다. KB가 부천 하나원큐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에서도 승전고를 울렸다. KB는 1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원큐와의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62-52로 이겼다. KB가 시리즈에서 2승을 먼저 가져갔다. 1승만 더 추가한다면, 2년 만에 챔프전에 오를 수 있다. 5전 3승제 기준 역대 PO 1·2차전 승리 팀의 챔프전 진출 확률은 100%다.‘에이스’ 박지수가 17득점 22리바운드 5어시스트 1블록으로 기록지를 가득 채웠다. 2쿼터 중반 오른 발목 통증으로 잠시 코트를 떠나기도 했지만, 후반에 복귀하며 맹활약했다. 허예은(8득점) 김민정(10득점) 강이슬(7득점 12리바운드) 등도 힘을 보탰다.반면 하나원큐는 원정 2연패로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은 베테랑 김정은의 17득점 3스틸 맹활약에 힘입어 거센 추격전을 이어갔으나, 역전까지 이루진 못했다. 김정은은 4쿼터 중반 파울 아웃으로 코트를 떠났고, 더 이상의 반전을 이어가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신지현(15득점 6어시스트) 양인영(12득점 9리바운드) 등 활약도 빛이 바랬다. 특히 공격 리바운드를 18개나 헌납한 것이 치명타였다. 전체 리바운드에서도 30-52로 크게 밀렸다. 1쿼터 기선제압에 성공한 건 하나원큐였다. 김정은이 2대2 플레이에서 더블 클러치 레이업을 얼려 놓은 데 이어, 신지현이 스틸 후 단독 속공으로 득점을 추가했다. 김완수 KB 감독이 먼저 타임아웃을 외칠 수밖에 없던 장면이었다. 센터 양인영이 박지수를 상대로 밀리지 않는 몸싸움을 보여주며 점프슛을 유도한 것이 주효했다.KB는 강이슬의 자유투 득점과 박지수의 골밑 득점으로 추격했다. 하나원큐에선 김시온과 신지현이 연이은 돌파 득점으로 응수했다. 쿼터 마지막 공을 잡은 건 강이슬이었다. 그는 페인트 존에서 페이드 어웨이 점프슛을 터뜨리며 3점까지 추격했다. 1쿼터는 하나원큐의 18-15 리드. KB는 2쿼터 시작과 함께 허예은의 골밑 득점과 이혜주의 우중간 3점슛으로 역전했다. 하지만 양인영이 중거리슛을 터뜨리며 재차 균형을 맞췄다.조금씩 흐름을 찾은 KB는 한 차례 아찔한 상황과 마주했다. 2쿼터 7분 16초를 남기고 박지수가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풋백 득점을 터뜨린 뒤, 오른 발목을 부여잡으며 고통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박지수가 빠졌지만, KB는 리바운드 후 빠른 공격에 성공하며 차곡차곡 득점을 쌓았다. KB는 4분 31초를 남겨두고 강이슬과 염윤아의 완벽한 2대2 플레이로 10점 차까지 달아났다. 하나원큐는 5분 가까이 무득점에 그치기도 했다. 막힌 혈을 뚫은 건 김정은이었다. 그는 2쿼터 2분 21초를 남겨두고 코너 3점슛을 터뜨리더니, 컷인 레이업과 점프슛을 연거푸 터뜨리며 홀로 7득점을 몰아쳤다. KB가 5점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전열을 정비한 3쿼터, 박지수가 시작과 함께 코트를 밟았다. 그는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정확한 패스로 김예진의 득점을 도왔다.이에 응수한 건 역시 김정은이었다. 그는 양인영의 득점을 돕더니, 직후 수비에선 염윤아의 슛을 정확히 블록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이어 7분 5초를 남겨두고는 수비 리바운드 후 정면 3점슛을 터뜨리며 격차를 1점까지 좁혔다. 하지만 KB는 박지수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다시 달아났다. 그동안 침묵했던 강이슬은 42초를 남겨두고 3점슛을 터뜨리기도 했다. 3쿼터 종료 시점, KB가 52-42로 크게 앞섰다. 4쿼터 중반까지는 두 팀 모두 나란히 공격을 주고받으며 격차가 유지됐다.변수는 하나원큐에서 나왔다. 4쿼터 5분 30초를 남겨두고 김정은이 기습적인 더블팀을 시도하려다 5번째 파울을 범해 코트를 떠났다. 3점슛 3개 포함 17득점을 몰아친 에이스가 일찌감치 임무를 마쳤다.1분 뒤엔 KB 이윤미의 U-파울에 이어, 강하게 항의한 김완수 감독이 테크니컬 파울까지 받는 등 어수선한 상황이 나왔다. 하지만 박지수가 수비에서 흔들리지 않는 모습으로 팀의 리드를 지켰다. 4쿼터 막바지 KB의 공격력은 크게 감소했지만, 수비 집중력을 앞세워 홈 팬들 앞에서 연승의 기쁨을 누렸다.김우중 기자 2024.03.11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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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박지수 앞세운 KB 1위 진격, 그 뒤 지키는 베테랑 염윤아

여자농구 청주 KB의 기세가 꺾일 줄 모른다. 에이스 박지수(26·1m96㎝)의 존재감이 크지만, 그것뿐만은 아니다. 베테랑 염윤아(37·1m77㎝)의 기여도 역시 크다.KB는 지난 22일 용인 삼성생명과 홈 경기에서 67-57로 승리했다. 일등공신은 단연 박지수다. 박지수는 이날 20점 6리바운드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박지수 원맨 팀'이었다면 쉽게 이길 수 없었다.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를 받은 박지수로부터 파생된 기회를 베테랑 염윤아가 잡았다. 그는 이날 13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이날 박지수의 어시스트가 9개에 달했는데, 상당수가 염윤아의 득점으로 연결됐다.염윤아는 경기 후 방송 인터뷰를 통해 "지수를 통해 (패스를) 많이 받아먹고자 했다. 지수에게 항상 그 내용을 얘기했고, (수비를 박지수에게) 더 붙게 한 상황에서 공을 달라고 부탁했다. 오늘은 지수에게 지시한 게 잘 통하면서 기회가 찾아왔다"고 설명했다.염윤아는 베테랑답게 수비에서도 제 몫을 했다. 이날 스틸이 4개에 달했다. 삼성생명은 1순위 지명 출신 이해란이 염윤아를 상대했다. 그러나 노련함은 물론 파워에서도 염윤아가 이겼다.염윤아는 오랫동안 헌신적인 수비로 KB를 지켜왔다. 올 시즌에는 포워드 김예진이 합류했다. 염윤아와 마찬가지로 궂은일과 수비에 일가견이 있다. 사실상 경쟁자이자 후계자인데, 염윤아의 비중이 여전히 더 크다. 김예진이 손가락 골절을 회복하고 돌아오느라 12경기 평균 19분 30초를 뛰는 동안 염윤아는 16경기 평균 24분 18초를 소화 중이다. 염윤아는 22일 경기에 대해 "점수를 주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막았다"고 돌아보면서 "예진이는 아직 몸(체력)이 좋아 피지컬로 하는 수비를 한다. 난 나이를 먹었다 보니 상대의 공격 길목을 잘 읽으면서 해야 한다. (내 스타일로) 상대를 압박해 보겠다"고 다짐했다.한편 KB와 우리은행의 순위 싸움은 시즌 마지막까지 치열할 전망이다. 우리은행은 시즌 3패를 모두 KB에 당했고, KB(2패)도 우리은행을 제외하면 1패(삼성생명)가 전부다. 경쟁이 치열한 만큼 KB는 염윤아를 비롯한 선수단의 활약이 반갑다. 일단 주축 선수들이 건재하다. 박지수(1위) 허예은(7위) 강이슬(10위)이 올 시즌도 공헌도 순위에서 리그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여기에 올 시즌 5년 차인 이채은·이윤미 등 젊은 선수들이 부쩍 성장했다. 베테랑 염윤아도 여전히 제 몫을 한다. 부상에서 김예진과 김민정도 돌아왔다. 두꺼워진 선수층이 갖춰진 덕분에 KB는 마지막까지 전력으로 우승을 향해 달릴 수 있게 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23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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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아산] 박지수·허예은 날았다…KB, 우리은행 꺾고 5연승 '1.5경기 차 선두 질주'

여자 프로농구 청주 KB 스타즈가 아산 우리은행을 적지에서 잡아냈다. 파죽의 5연승을 달리며 올 시즌 처음으로 우리은행과 격차를 1.5경기 차로 벌렸다. 박지수와 허예은이 날아오른 가운데 강이슬과 염윤아, 김민정 등도 고르게 활약했다. 김단비가 분전한 우리은행은 안방에서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김완수 감독이 이끄는 KB는 14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여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우리은행을 60-55로 제압했다. 지난달 23일 부산 BNK썸전을 시작으로 이어 온 연승 행진을 5경기로 늘린 KB는 16승 2패를 기록, 2위 우리은행(14승 3패)과 격차를 1.5경기 차로 벌렸다.올 시즌 KB와 우리은행은 압도적인 양강 체제 속 살얼음판 우승 경쟁을 이어왔다. 한 팀이 달아나면 다른 팀이 곧바로 따라가는 양상이 이어졌다. 두 팀의 격차가 1.5경기 차로 벌어진 건 우리은행(당시 13승 1패)이 KB(11승 2패)에 앞섰던 지난달 22일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KB가 1.5경기 차 리드를 잡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양 팀 모두 약 2주 간 올스타 휴식기를 치르고 난 뒤 첫 경기라 경기 감각에 애를 먹었다. 그래도 후반 들어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며 숨 막히는 경쟁을 펼쳤다. KB는 2쿼터에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선두 팀 다운 집중력을 보여줬다. 끈질긴 추격에 나선 우리은행도 끝내 승부를 뒤집진 못했지만 홈팬들에게 포기하지 않는 경기력으로 답했다.KB에선 박지수와 허예은의 활약이 빛났다. 박지수는 17득점에 무려 21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이 가운데 공격 리바운드는 9개나 됐다. 5개의 어시스트에 2개의 블록도 더했다. 허예은도 40분 풀타임을 뛰며 17점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로 활약했다. 강이슬은 10득점 8리바운드, 염윤아와 김민정도 각각 9점과 7점으로 힘을 보탰다. 부상 복귀전을 치른 김예진은 10분 23초 간 3개의 리바운드와 어시스트, 스틸 1개씩을 기록했다.우리은행은 1쿼터 박지현이 11점을 쓸어 담으며 활약했지만 5반칙 퇴장으로 물러난 게 변수가 됐다. 김단비가 3점슛 4개 포함 21점에 11점 7리바운드로 분전했고 최이샘도 11점 6리바운드로 힘을 보탰지만 4쿼터 막판 끈질긴 추격 끝에 결실까진 맺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휴식기 동안 쉴 선수들은 좀 휴식을 줬다. 올스타 브레이크라고 충전할 수 있는 건 덜했다. 계속 KB를 쫓아가 줘야 한다. 그게 맞다고 생각한다. 박지수 등 KB 선수들이 우리랑 할 때 집중력이 있다. 그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거다. 저희가 역부족이라는 걸 느끼지만, 상대가 최선을 다해주는 데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김완수 KB 감독은 “올스타전을 한 뒤 호흡을 맞출 시간이 많지는 않았다. 일주일 정도 수비나 공격적인 부분을 다듬는 부분을 했다. 큰 틀은 바뀌지 않았다. 경기 감각이 아무래도 염려가 되는데, 저도 믿고 있고 선수들도 신뢰하고 있다. 안 될 때도 있겠지만 코트 안에서 선수들이 잘 풀어낼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1쿼터부터 불꽃이 튀었다. 먼저 기선을 제압한 건 원정팀 KB였다. 박지수의 절묘한 패스를 받은 허예은이 골밑 득점으로 포문을 열었다. 염윤아와 강이슬의 연속 득점이 더해졌다. 우리은행은 최이샘과 나윤정 등의 슛이 번번이 무위로 돌아갔다. KB가 1쿼터 초반 6-0으로 달아났다.우리은행은 경기 시작 2분이 지난 뒤에야 박지현의 골밑 득점으로 반격에 나섰다. 나윤정의 3점슛과 박지현의 득점을 더해 단숨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허예은이 다시 균형을 깨트리자 박지현이 역전 3점포를 터뜨렸다. 박지현은 홈 관중들 앞에서 세리머니를 더했다.KB도 곧장 반격에 나섰다. 우리은행이 14-9로 달아나기 시작하자 허예은의 외곽포로 격차를 줄였다. 우리은행도 박지현의 골밑 돌파에 이은 레이업으로 점수 차를 벌린 뒤 최이샘의 점퍼를 더해 다시 달아났다. KB는 1쿼터 막판 염윤아의 연속 득점을 더했다. 1쿼터는 우리은행의 18-16 리드. 우리은행은 박지현이 홀로 11점을 책임졌고, 최이샘이 4점, 나윤정이 3점을 각각 보탰다. KB는 허예은이 8점으로 고군분투했고 염윤아도 6점으로 활약했다. 박지수는 득점은 없었으나 4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1쿼터 주춤했던 양 팀 에이스들이 2쿼터에선 침묵을 깨트렸다. 김단비가 먼저 2쿼터 시작과 함께 외곽포를 성공시키며 이날 첫 득점을 만들어냈다. 이에 질세라 박지수도 김민정의 패스를 받아 골밑 득점을 성공시킨 뒤 추가 자유투까지 얻어내고 포효했다. 1쿼터에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친 뒤 아쉬워했던 박지수는 이번 자유투는 놓치지 않았다.기세가 오른 KB가 승부를 뒤집었다. 2쿼터 7분 36초를 남기고 강이슬의 패스를 받은 허예은이 골밑 득점과 함께 추가 자유투를 얻어내 자유투까지 성공시켰다. 22-21, KB가 빼앗긴 리드를 다시 되찾았다. 우리은행은 김단비와 이명관의 연이은 턴오버가 아쉬웠다.역전에 성공한 KB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김예진의 스틸에 이은 허예은의 속공이 실패로 돌아갔지만, 이어진 외곽 찬스에서 강이슬의 이날 첫 3점포가 터졌다. 여기에 박지수의 골밑 득점에 김민정이 3점슛 포함 5점을 홀로 책임지면서 격차를 더 벌렸다.우리은행은 외곽포를 통해 분위기를 바꾸려 애썼다. 그러나 김단비, 고아라 등 3점슛이 잇따라 림에 맞고 나오는 등 좀처럼 결실을 맺지 못했다. KB도 자유투가 잇따라 실패로 돌아가면서 좀처럼 격차를 벌리지 못했지만 박지수의 골밑 득점에 염윤아, 강이슬의 자유투 1개씩을 더해 격차를 더 벌렸다.결국 2쿼터는 KB의 36-25가 여유 있게 앞섰다. KB가 20점을 쌓은 2쿼터 우리은행은 단 7점에 묶였다. KB 박지수는 2쿼터에만 7점 4리바운드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고 김민정(5점) 강이슬(4점) 등도 힘을 보탰다. 우리은행은 김단비가 4점, 최이샘이 3점을 각각 책임졌다. 후반 시작과 함께 우리은행이 대반격에 나섰다. 선봉은 에이스 김단비였다. 3쿼터 시작 12초 만에 3점슛을 성공시킨 데 이어, 박지수의 공격이 잇따라 무위로 돌아간 사이 또 한 번 외곽포를 적중시킨 뒤 주먹을 불끈 쥐었다. 11점 차로 시작한 후반은 순식간에 5점으로 줄었다.이에 질세라 박지수가 재반격에 나섰다. 김단비의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킨 데 이어 강이슬의 슛이 무산되는 사이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추가 득점까지 더했다. 우리은행이 격차를 좁히면 KB가 곧장 달아나는 흐름이 이어졌다. KB가 42-36으로 상황에선 박지현이 5반칙으로 퇴장당하는 악재가 우리은행에 찾아왔다.KB는 김민정과 허예은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고, 우리은행도 김단비의 막판 득점으로 추격 의지를 불태웠다. 3쿼터에선 김단비가 3점슛 2개 포함 10점에 3리바운드로 활약했다. KB는 박지수가 4점에 리바운드만 무려 9개를 잡아냈다. 리바운드 9개 중 5개는 공격 리바운드였다.KB가 47-40으로 앞선 채 맞이한 운명의 4쿼터. KB가 강이슬의 3점슛으로 격차를 다시 두 자릿수로 벌렸다. 우리은행도 포기하지 않았다. 김단비가 중심에 섰다. 직접 수비 리바운드에 이은 추가 득점을 성공시킨 데 이어 박지수의 골밑 득점엔 외곽포로 응수했다. 4쿼터 중반 이후엔 양 팀의 공방전에 더욱 불이 붙었다. 치열하게 득점을 주고받았다. 김단비와 나윤정의 외곽포를 더한 우리은행이 52-58까지 추격했고, 종료 1분 57초를 남기고는 이명관의 3점슛까지 터졌다. 경기 막판 두 팀의 격차는 3점 차까지 좁혀졌다.그러나 KB의 막판 집중력이 더 앞섰다. 승부에 쐐기를 박으려던 강이슬의 3점슛이 무위로 돌아가면서 자칫 동점을 허용할 위기 상황. 허예은이 이명관의 공을 결정적인 스틸로 따내면서 공 소유권을 되찾았고, 속공 득점까지 더했다. 이어진 우리은행의 공격마저 이윤미가 스틸로 흐름을 끊어냈다. 종료 23초를 남기고 고아라의 슛이 림에 맞고 나온 공을 박지수가 리바운드를 잡아내면서 사실상 경기에도 마침표가 찍혔다. 승장 김완수 KB 감독은 “우리 팀도, 우리은행도 서로 라이벌 팀이다 보니 부담을 가졌던 경기였던 것 같다. 양 팀 선수들 다 슛 성공률이 떨어졌다. 그래도 우리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결정적인 순간 (허)예은이와 (이)윤미의 스틸이 나왔다”며 “(박)지수와 (강)이슬이도 하던 대로 잘해줬다. (김)민정이가 초반에 나와서 분위기를 가져오는 역할을 해줬다”고 했다.다만 김 감독은 “앞으로 더 보완해야 될 부분들은 슛 성공률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팬분들도 결국 슛이 들어가는 걸 보고 싶어 하시지 않나. 선수들에게 경기 후 물어봤을 때도 ‘못한 경기’라고 했다. 이긴 건 이긴 거지만, KB 팬분들도 많이 와 주셨는데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결국 중요할 때 박지수에게 리바운드나 세컨드샷을 준 게 패인이 됐다. 사실 KB도 오늘 슛 컨디션이 좋지는 않았다. 60점이면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며 “그래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사실 우리 팀에 뛸 수 있는 선수가 많지가 않다. 그런데도 선수들이 열심히 해주고 있다. 1, 2위 맞대결인데도 원사이드 게임이 되지는 않을까 신경이 쓰였다. 저득점이었지만 그래도 재미있는 경기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아산=김명석 기자 2024.01.14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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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수 29득점 맹활약…KB, 우리은행 8연승 저지하고 공동 1위

여자프로농구(WKBL) 청주 KB가 박지수의 29득점 맹활약에 힘입어 선두 아산 우리은행을 꺾었다. 우리은행의 8연승을 저지한 KB는 공동 1위로 올라섰다.KB는 25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73-61로 이겼다.KB는 이날 승리로 시즌 13승(2패)째를 기록, 우리은행과 전적을 맞췄다. 순위는 공동 1위. 상대 전적에서는 2승 1패로 앞섰다. 승리의 주역은 박지수였다. 그는 이날 최다 31분 39초 동안 29득점 17리바운드 3어시스트 1블록으로 경기장을 지배했다. 허예은은 14득점 9어시스트, 강이슬도 15득점 10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우리은행에선 박지현(22득점) 최이샘(16득점) 이명관(11득점) 등이 분전했지만, ‘에이스’ 김단비가 야투 18개 중 17개를 허공에 날리며 4득점에 그친 것이 치명타였다. 시작부터 두 팀의 경기 콘셉트가 갈렸다. 우리은행은 빠른 외곽슛 공격을 꺼냈고, KB는 박지수의 인사인드 공략을 내세웠다. 최이샘의 연속 3점슛, ,박지수의 자유투와 골밑 득점을 주고받았다.1쿼터 중반까지의 주인공은 박지수였다. 그는 단 5분 48초 만에 팀의 첫 14득점을 홀로 책임지며 코트를 지배했다. 박지수가 빠진 뒤 KB는 지역방어를 꺼냈는데, 우리은행은 박지현의 3점슛으로 재차 추격을 이어갔다. 박지수의 원맨쇼에도, 1쿼터는 KB의 19-18이라는 근소한 리드로 끝났다.우리은행은 2쿼터에도 빠른 3점슛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지만, 다시 코트를 밟은 박지수의 존재감으로 모두 지워졌다. 우리은행은 박지수를 막기 위해 활발한 더블팀을 꺼냈지만, 박지수가 적절한 스크린과 킥 아웃 패스로 응수했다. 이는 강이슬과 이윤미의 3점슛으로 이어졌다. 우리은행은 2쿼터 박지수가 버틴 골밑을 뚫지 못했다. 2분 47초를 남겨두고는 10점 차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최이샘의 중거리슛이 터진 뒤 김단비의 속공, 나윤정의 3점슛으로 재차 간격을 좁혔다. 하이라이트는 4.5초를 남겨두고 시도한 박지현의 마지막 공격이었다. 빠르게 공을 몰고 온 그는 과감한 3점슛으로 버저비터를 터뜨렸다. KB가 34-33로 기분 나쁘게 전반을 마쳤다. 3쿼터엔 두 팀 모두 수비 강도를 더욱 높였다. 턴오버가 쏟아지는 가운데, 재차 격차를 벌린 건 박지수였다. 그는 특히 4분 43초를 남겨두고 김단비의 슛을 블록하더니, 곧바로 속공 레이업까지 올려놓았다. KB의 리드는 이어지며 격차가 11점까지 벌어지기도 했지만. 마지막 이명관의 코너 3점슛을 막지 못해 버저비터를 허용했다. 하지만 4쿼터 KB가 재차 힘을 냈다. 첫 2분 38초 동안 6점을 몰아치며 이날 최다 점수 차인 14점까지 벌렸다. 우리은행은 4쿼터에만 3점슛 3개를 터뜨리며 추격했지만, 허예은이 외곽슛으로 찬물을 끼얹었다. 두 자릿수 점수 차는 더 이상 좁혀지지 않았다. KB가 올 시즌 첫 만원 관중 앞에서 공동 선두로 올라선 순간이었다.김우중 기자 2023.12.2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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