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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웅 vs 허훈’ 형제 맞대결 성사…KT, LG와 5차전 승부 끝 17년 만에 챔프전 진출

수원 KT가 창원 LG와 5차전 승부 끝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KT는 24일 오후 7시 창원체육관에서 벌인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KBL) 4강 플레이오프(5전 3승제) 최종 5차전에서 LG를 75-65로 꺾었다. 앞서 벼랑 끝에 몰렸던 KT는 안방에서 치른 4차전과 원정 5차전을 내리 잡고 ‘3승’을 거둬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손에 넣었다. KT는 2006~07시즌 이후 17시즌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이번이 역대 두 번째 진출이다. KT와 부산 KCC의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은 27일 오후 2시 KT 안방에서 1차전이 열린다.KT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면서 KBL 대표 라이벌인 허훈(KT)과 허웅(KCC)의 형제 대결이 성사됐다. 허훈은 LG와의 4차전 승리를 이끈 후 “3차전 지고 나서 기분이 안 좋았는데, 형에게 이기라고 연락이 왔다. 자기 팀 이겼다고 날 놀리는 건가 생각했다”고 말한 바 있다. 승부는 3쿼터에 뒤집혔다. KT ‘득점 괴물’ 패리스 배스가 LG림을 폭격하며 대역전극을 이끌었다. 이날 배스는 홀로 40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등 코트를 장악했다. 정성우도 3점슛 2개를 포함, 12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이재도와 유기상의 맹활약은 LG의 패배로 빛바랬다. 이재도는 3점슛 2개 포함, 18점을 올렸다. 유기상은 외곽포 네 방을 터뜨리는 등 17점을 기록했지만, 챔피언결정전 티켓은 KT로 향했다. 1쿼터부터 LG의 공격이 불을 뿜었다. 유기상이 외곽포 두 방을 터뜨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지난 4차전에서 다소 저조했던 이재도도 3점슛을 성공하며 LG가 한때 12점 차 리드를 쥐기도 했다. LG는 유기상과 이재도가 첫 쿼터에만 각각 8점, 9점을 올리며 기분 좋게 2쿼터를 맞이했다.KT는 허훈과 마이클 에릭의 2점슛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LG는 구탕이 결정적 기회를 놓치는 등 집중력을 잃었다. 2쿼터 3분 3초가 지난 후에야 양홍석의 2점슛이 처음으로 림을 갈랐다. 이내 제 페이스를 되찾았다. 유기상이 세 번째 석 점을 터뜨리며 달아났고, KT의 몇 차례 실수가 LG의 속공으로 이어졌다. 양홍석이 2쿼터가 1분 20초 남은 시점, 외곽포를 터뜨리며 LG가 16점 차 리드를 잡았다.다만 LG가 2쿼터를 제대로 마무리하진 못했다. 거듭된 실책으로 배스에게 연속 6점을 내줬다. 전반은 LG의 40-30 리드로 끝났다. 배스의 2점슛으로 후반 시작을 알린 KT는 정성우의 외곽포와 2점슛이 연달아 림을 가르며 추격을 시작했다. LG는 유기상이 또 한 번 3점슛을 폭발하면서 격차를 벌리는 듯했지만, 거듭 턴오버를 내주며 배스에게 연속 실점했다. 3쿼터 때 물오른 감각을 과시한 배스는 3점슛 2개를 순식간에 성공, KT가 49-49 동점을 만들었다. KT는 허훈의 2점슛으로 57-54로 앞선 채 4쿼터에 돌입했다.양 팀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바뀌었다. 정성우가 2점슛과 외곽포를 연달아 터뜨리며 KT가 격차를 벌렸다. 68-60으로 KT가 앞선 상황, 허훈이 다섯 번째 반칙을 범하면서 퇴장당했다. 그러나 KT는 배스를 앞세워 달아났고,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김희웅 기자 2024.04.2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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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패장] 조상현 감독 한숨 “내가 부족했다…희재 공백이 크다”

조상현 창원 LG 감독이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LG는 22일 오후 7시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4차전에서 수원 KT에 80-89로 졌다.앞서 2승 1패를 기록한 LG는 이번 경기에서 이겼다면,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패하면서 승부를 5차전까지 끌고 가게 됐다. LG는 이틀 뒤인 24일 안방 창원체육관에서 KT와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경기 후 조상현 감독은 “내가 부족했고, 다시 준비해야 한다. 5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서 챔피언결정전에 가도록 하겠다”며 “마레이가 파울 트러블에 걸려서 무기가 안 나왔다. 앞선 싸움에서 (허)훈이에게 진 것 같다. 그것도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다. 5차전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팀의 에이스인 이재도가 9점에 그치며 제 몫을 하지 못했다. 3점슛 9개 중 단 1개만 림을 갈랐다. 조상현 감독은 “재도가 잘하는 걸 만들어 주려고 하는데, 야투가 떨어지는 것은 본인이 이겨내야 한다. 팀을 책임지는 선수로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오늘 자유투 빼면 3점이 하나였다. 본인이 조금 더 준비를 했으면 좋겠다. 슈팅을 자신감 갖고 했으면 한다. 결국 해줘야 할 선수들이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희재의 부상에 아쉬움을 표한 조상현 감독은 경기 후에도 한숨을 내쉬었다. 조 감독은 “핑계 같지만, 희재 공백이 크다. 계속 허리를 체크하고 있다. 1쿼터에서 허리를 못 굽혔다. 수비나 리바운드 부분 등 영향력이 큰 선수다. 계속 체크해서 5차전에 뛸 수 있는 만큼, 쓸 것”이라고 했다. 수원=김희웅 기자 2024.04.22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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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이재도, 보이면 쏜다

22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4차전 수원 KT와 창원 LG 경기. LG 이재도가 KT 수비를 피해 슛하고 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04.22. 2024.04.22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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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식스맨 윤원상, LG 구해낸 게임 체인저가 되다

창원 LG를 단기전에서 구해낸 ‘게임 체인저’는 식스맨 윤원상(26·1m81㎝)이었다. 윤원상은 지난 20일 수원 KT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에서 짜릿한 역전 3점 버저비터를 만들어냈다. LG는 윤원상의 3점포로 76-73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시리즈 2승 1패를 만드는 귀중한 한방이었다. LG는 챔프전 진출까지 1승만 남겨뒀다. LG는 PO 3차전에서 마지막 순간까지도 KT에 크게 앞서가거나 압도하지 못했다. 팽팽했던 경기는 4쿼터 들어 KT 쪽으로 기울어졌다. 4쿼터를 57-53으로 앞선 채 시작한 KT는 수비 스페셜리스트 문성곤까지 외곽슛을 연이어 터뜨리며 4쿼터 초반 격차를 더 벌려갔다. 윤원상은 4쿼터 중반 63-68로 추격의 물꼬를 트는 3점을 성공시킨 것을 시작으로 자신있게 공격을 이어갔다. 그리고 73-73으로 팽팽하던 종료 직전, LG 가드 이재도가 시간이 다 된 것을 보고 순간적으로 오른쪽 사이드 외곽에 있는 윤원상에게 전달한 공을 종료 버저와 동시에 그가 슈팅했다. 이게 거짓말처럼 림에 빨려들어갔다. 윤원상은 정규리그 평균 출전시간이 10분 29초, 평균 득점은 2.6점에 불과했다. 2022~23시즌만 해도 정규리그 전 경기에 뛰었고, 평균 25분 넘게 뛴 주전급 식스맨이었지만, 신인 유기상이 들어오면서 밀려났다. 윤원상은 올시즌 정규리그 총 18경기에 뛰었을 뿐이다. 그러나 조상현 LG 감독은 그런 그를 ‘준비된 선수’라고 칭찬했다. 조 감독은 “올해 기회가 많이 못 갔다. 미안한 부분이 있다”면서 “늘 새벽이나 밤에 나와 훈련하는 선수다. 결국 윤원상 본인이 준비한 결과”라고 했다. 윤원상은 버저비터 결승골을 비롯해 이날 18분간 뛰며 11점(3점슛 3개)을 기록했다. 윤원상은 버저비터가 들어갔던 순간을 돌아보며 “눈물이 여기(눈밑)까지 차올랐다”고 했다. 그는 식스맨으로 뛰었던 덕분에 체력이 넘치기 때문에 앞으로 팀에 더 도움이 되고 싶다고도 강조했다. LG에서 이날 가장 빛난 선수는 아셈 마레이였다. 25점 23리바운드로 골밑에서 KT를 완전히 압도하며 ‘리바운드 머신’ 다운 듬직한 플레이를 했다. LG가 KT에 끌려가면서도 점수가 크게 벌어지지 않고 버틸 수 있던 이유였다. 또한 LG 선수들이 자신있게 슛을 던졌던 것도 마레이가 리바운드를 잡아낼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런 마레이의 맹활약에 화룡점정을 찍어준 건 준비된 식스맨 윤원상이었다. 단기전에서 벤치 멤버까지 무서운 기세로 활약하면 팀의 기세가 몇 배로 살아난다. LG는 3차전에서 승리하면서 챔프전 진출 90.5%(21회 중 19회)의 확률을 잡았다. 두 팀의 4차전은 22일 수원에서 열린다. 이은경 기자 2024.04.2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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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운드 지배한 마레이, 윤원상 버저비터 3점슛…LG, 4쿼터 역전극으로 2승 1패 리드

프로농구 창원 LG가 아셈 마레이의 대활약에 힘입어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 90.5%를 잡았다. LG는 20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에서 수원 KT를 76-73으로 제압했다. 시리즈 전적은 2승 1패 LG의 우세. 4강 PO 역사상 1승 1패 후 3차전 승리 팀의 챔프전 진출 확률은 90.5%(19/21)에 달한다. LG가 이 확률을 잡았다. 3쿼터까지 낮은 야투 성공률로 고전한 LG는 마레이의 4쿼터 맹활약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그는 25점 23리바운드(14공격 리바운드) 4스틸로 수원 KT 아레나를 지배했다. 4쿼터 동점, 역전 득점은 모두 그의 손끝에서 나왔다. 쐐기를 박은 건 윤원상이었다. 그는 경기 종료 막바지 버저비터 3점슛을 꽂아 넣으며 승리를 매조졌다. 그는 3점슛 3개 포함 11점을 기록했다. 이재도(9점 3어시스트) 유기상(8점) 저스틴 구탕(10점 6리바운드) 양홍석(5점) 등도 승리에 힘을 보탰다. KT는 다잡은 승리를 놓치며 고개를 떨궜다. 4쿼터 외곽슛 침묵에 이어, 막바지 마레이를 제어하는 데 실패했다. 패리스 배스(21점 11리바운드 3어시스트) 허훈(12점) 문정현(6점) 등의 분전은 빛이 바랬다. 특히 공격 리바운드(13-21) 세컨드 찬스 득점(11-27) 부문에서 모두 LG에 밀렸다. 1쿼터엔 두 팀이 자랑하는 외국인 선수 KT 배스와 LG 마레이의 존재감이 빛났다. LG는 마레이에서 파생되는 패스 플레이로 많은 3점슛을 시도했다. KT는 하윤기와 배스의 투맨 게임으로 응수했다. 전반적으로 하드콜 양상에서, 두 팀은 치열한 몸싸움을 벌였다. 먼저 쿼터 중반부터 치고 나간 건 KT였다. 1쿼터 2분 15초를 남겨두고 한희원이 좌중간 3점슛을 터뜨린 데 이어, 허훈의 과감한 왼손 레이업까지 터지며 달아나기 시작했다. LG는 구탕의 레이업 득점으로 2점까지 격차를 좁히는 데 만족해야 했다. 1쿼터는 KT의 20-18 근소한 리드로 끝났다.2쿼터 초반엔 저득점 양상이 이어졌다. 두 팀의 세트 오펜스는 좀처럼 상대 수비를 공략하지 못했다. KT 김준환, LG 구탕이 번뜩이는 모습을 주고받은 것이 인상적이었다. 다소 정체된 공격을 다시 살린 건 허훈이었다. 그는 공격 상황에서 연이은 돌파로 상대의 파울을 유도했다. 하지만 자유투가 말을 듣지 않았고, 그 사이 이재도가 정면 3점슛으로 재차 추격했다. 하지만 전체적인 야투 성공률이 크게 떨어졌다. LG는 많은 기회를 잡고도 마무리에 아쉬움이 있었고, KT는 낮은 자유투 성공률이 발목을 잡았다. 2쿼터 종료 기준 두 팀의 격차는 여전히 2였다. 3쿼터 초반 LG는 과감한 외곽 슛을 앞세워 KT를 공략했다. 성공률은 여전히 떨어졌지만, 연이은 공격 리바운드 획득으로 꾸준히 득점을 쌓았다. 첫 2분 만에 공격 리바운드를 4개나 휩쓸기도 했다.KT는 이재도와 마레이의 투맨 게임에 대해 기습적인 트랩으로 응수했는데, 어느 정도 효과를 보며 수비에 성공했다. 공격에선 다소 잠잠했던 하윤기가 배스의 패스를 받아 골밑 득점을 쌓으며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문성곤은 3쿼터에만 2개의 3점슛을 꽂아 넣으며 재차 격차를 벌렸다. 그는 공격 리바운드에도 적극 참가하며 상대 파울을 유도하기도 했다.LG는 마레이의 골밑 분전으로 추격의 고삐를 쥐었지만, 배스가 정면 3점슛으로 응징했다. 이관희의 응수하는 3점은 림을 맞고 나왔다. LG는 쿼터 막바지 팀 파울로 얻으며 자유투 라인에 섰지만, 여전히 KT의 4점 리드는 이어졌다. 마지막 4쿼터에서 먼저 앞선 건 이번에도 KT였다. 벤치 멤버들로 구성된 라인업에서도 높은 야투 성공률을 앞세워 달아나기 시작했다. 마이클 에릭은 마레이를 상대로 연거푸 포스트 득점에 성공했다. LG는 양홍석이 침묵을 깨는 3점슛을 터뜨렸지만, 마레이가 스크린 과정에서 공격자 파울을 범하며 흐름이 끊겼다. 흔들린 LG에선 윤원상이 두 차례나 어려운 슛에 성공하며 5점을 몰아쳤다. 유기상은 허훈 앞에서 중거리슛에 성공하며 재차 추격했다. 배턴을 넘겨받은 건 마레이였다. 그는 이어 2분 22초를 남겨두고 골밑 득점에 성공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쿼터 막바지엔 공격권마다 희비가 엇갈렸다. 마레이가 먼저 달아나는 골밑 득점을 올리자, KT는 허훈의 컷인 플레이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남은 시간은 59.9초, 두 팀의 공격은 한 번씩 림을 외면했다. 마지막 공격권을 잡은 LG는 윤원상의 버저비터 코너 3점슛으로 화려한 엔딩을 매조졌다.LG는 2013~14시즌 이후 첫 챔프전 진출까지 단 1승을 남겨뒀다. 두 팀의 4차전은 오는 2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김우중 기자 2024.04.20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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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 5개 폭발!’ 문성곤이 위기의 팀 구했다…KT, LG 꺾고 챔프전 진출 확률 ‘47.6%’

수원 KT가 적지에서 창원 LG를 꺾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KT는 18일 오후 7시 창원체육관에서 벌인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LG를 83-63으로 이겼다. 양 팀은 1·2차전에서 1승씩 나눠 가졌다. 3차전은 20일 오후 2시 수원 안방에서 열린다.첫판 패배로 먹구름이 꼈던 KT는 챔피언결정전 진출 가능성을 키웠다. 역대 4강 PO에서 1차전 패배 후 2차전 승리 시 챔피언 결정전 진출 확률은 47.6%(21회 중 10회)다. 이날 코트 위에서 단연 빛난 이는 KT 문성곤이다. 문성곤은 3점슛 8개를 시도, 5개를 성공(63%)하며 홀로 19점을 몰아쳤다. LG의 3점슛 개수보다 단 한 개 적었다. 패리스 배스(19점 5어시스트)와 하윤기(16점 6리바운드)도 힘을 보탰다. 1차전에서 2점에 그친 허훈도 8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 여러 방면에서 빛났다. LG의 패배로 아셈 마레이의 더블더블(15점 12리바운드)이 빛바랬다. 첫판 승리를 이끈 이재도도 이날은 5점에 그쳤다. LG의 화력이 전반적으로 약했다. 두 자릿수 득점을 뽑아낸 선수는 마레이가 유일했다. 홈팀 LG가 마레이의 2점슛으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역시나 1쿼터는 시소게임으로 흘러갔다. LG는 정인덕의 외곽포가 터지며 앞서가는 듯했지만, KT는 하윤기와 배스를 앞세워 추격했다.LG가 18-17로 앞선 상황, 구탕의 덩크슛이 림을 가르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연이어 유기상의 3점슛까지 터졌고, KT는 작전타임으로 흐름을 끊었다. 그러나 구탕의 3점슛이 폭발하면서 LG가 26-19로 앞선 채 2쿼터로 향했다. 첫 쿼터 때 1분 3초를 뛴 허훈은 2쿼터 시작 14초 만에 2점슛을 넣었다. 지난 1차전에서 경기 내내 2점에 그친 것과 시작이 달랐다. KT는 문성곤의 3점슛과 에릭의 덩크슛을 엮어 LG 추격의 물꼬를 텄고, 허훈의 2점슛으로 30-30 균형을 맞췄다.KT는 에릭의 2점에 힘입어 2쿼터 3분 53초를 남기고 역전했다. 치열한 공방이 오갔는데, KT는 40-38로 리드를 유지한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초장에도 KT가 문성곤의 외곽포와 배스의 2점슛을 엮어 달아났다. LG도 이관희의 3점슛에 이어 속공을 앞세워 LG를 4점 차로 추격했다. 그러나 문성곤의 외곽포와 하윤기의 2점슛이 연이어 LG 림을 어택, KT가 격차를 벌렸다. 허훈도 석 점을 추가하면서 LG가 3쿼터 1분 53초를 남겨두고 11점이나 앞서갔다. 마지막 10분. KT가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4쿼터 초반 LG의 슛이 좀체 림을 가르지 못했고, KT는 배스와 하윤기의 연속 득점으로 멀찍이 달아났다. LG는 바삐 추격해야 하는 상황에서 마레이의 턴 오버가 나오는 등 사실상 추격의 불씨가 완전히 꺼졌다. 김희웅 기자 2024.04.18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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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창원] “지면 집에 안 간다” 코트 장악한 이재도, 첫판 마음가짐부터 달랐다

창원 LG의 가드 이재도는 플레이오프를 시작하는 마음가짐부터 달랐다. LG는 16일 오후 7시 창원체육관에서 벌인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1차전에서 수원 KT를 78-70으로 꺾었다. 첫판에서 승전고를 울린 LG는 챔피언 결정전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재도가 단연 빛났다. 이날 이재도는 27분 1초 코트를 누비며 21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 LG의 귀중한 승리를 이끌었다. 무엇보다 이재도는 중요할 때 여러 차례 외곽포를 폭발, 팽팽하던 승부에 금이 가게 했다. 경기 후 이재도는 “가장 중요한 1차전에서 기선제압을 잘해서 기분이 너무 좋다. 팀으로 붙어서 이긴 것 같다. 경기 내용도 좋았던 것 같다”면서도 “1차전에서 이겼지만, 5차전까지 갈 수 있다. KT도 강한 팀이다. 당한 것에 관해 준비할 것이다. 방심하지 않고 2~3차전까지 최대한 겸손한 스탠스로 경기에 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전날 정규시즌 우승팀인 원주 DB와 5위 부산 KCC의 대결에서는 KCC가 이겼다. 반란을 일으킨 것이다. 1위 팀 자격으로 4강에 올라 있던 DB는 감각이 떨어져 보였고, 앞서 서울 SK와 6강 PO를 치르고 올라온 KCC는 감각과 분위기가 물오른 상태였다. 두 팀의 경기를 보면서 “초반에 어려울 거라고 봤다”는 이재도는 KT와 1차전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달리 먹었다. 그는 “내가 아직 최고참이나 주장이 아니지만, 2, 3차전 생각하지 말자고 했다. 나는 죽을 각오로 왔다고 이야기했다. 지면 집에 안 간다고 했다. 그런 말을 한 게 팀원들에게 잘 전달된 것 같다”고 밝혔다. ‘수비’에 일가견이 있는 LG는 KT의 에이스인 허훈을 꽁꽁 묶었다. 이날 허훈은 2점에 그쳤다. 이재도는 “1대1로 훈이를 막을 수 없다. 감독님께서 좋은 수비 시스템을 만들어 주셔서 잘 봉쇄할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아셈 마레이를 향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이재도는 “마레이의 리바운드가 경이롭다. 부상만 조심했으면 좋겠다. 가끔 벤치에서 무릎을 잡는데 안 잡았으면 좋겠다”며 웃었다.이어 “손에 뭐가 있는 것 같다. 캐치력이 말도 안 된다. 거미손 같다. 누가 슛을 쏘든 안 들어갈 것으로 생각하고 리바운드에 항상 참여한다. 쉽지 않다. 궂은일인데 거의 다 해준다. 마인드와 태도가 훌륭한 선수다. 이런 선수와 뛸 수 있음에 감사하다”며 엄지를 세웠다. 팬들도 KT의 기세를 누르는 데 한몫했다. 이날 LG 관중석은 노란 물결로 가득했다. 구단에서 준비한 티셔츠를 팬들이 챙겨 입은 것이다. 또한 팬들은 어느 때보다 열렬한 환호를 보냈고, 원정팀인 KT가 부담을 느낄만한 상황을 계속해서 조성했다. 이재도는 “올해는 매진을 기대한다. (이번에) 이겼다는 소식을 듣고 창원 팬분들이 다음 경기 매진을 (기록)하지 않을까 기대한다. 창원 정도면 매진은 기대해 봐도 되는 것 아닌가”라며 “(KT의 자유투 실수는) 열정이 무조건 영향이 있다. 팬분들 덕분에 5점은 우리가 이득을 본 것 같다”며 감사를 전했다.창원=김희웅 기자 2024.04.17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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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창원] ‘21리바운드’ 마레이 “이재도와 눈만 마주치면 아는 사이”

창원 LG 아셈 마레이가 팀 동료 이재도와의 케미를 이야기했다. LG는 16일 오후 7시 창원체육관에서 벌인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1차전에서 KT를 78-70으로 꺾었다. 첫판에서 승전고를 울린 LG는 챔피언 결정전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날 LG는 전반전 KT에 12점 뒤지는 등 스타트가 좋지 않았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감을 되찾았고, 결국 여유롭게 승리를 따냈다. 귀중한 승리를 이끈 마레이는 경기 후 “전반에 슛이 잘 안 들어가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는데, 다음 경기는 더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마레이, 이재도 듀오가 LG의 승리를 이끌었다. 마레이는 28분 22초 코트를 누비며 17점 2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공격 리바운드를 11개 잡아냈다는 점이 유독 돋보였다. 이재도는 21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 코트를 장악했다. LG의 첫승에는 이재도의 울림 있는 외침이 있었다. 이재도는 첫판에 나서기 전 “죽을 각오로 왔다”고 동료들에게 말했다. 마레이는 “(어떤 말을 했는지) 잘 모르겠지만, 재도와 눈이 마주치면 어떻게 하겠다, 어떤 의도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안다. 얼굴이 확 바뀌기 때문에 정확히 알고 있다”며 웃었다.이어 “재도가 내게 ‘우리가 3년 동안 같이했고 이번이 우리의 찬스’라고 이야기했다. (이재도의 마음을) 충분히 잘 이해했고, 오늘이 마지막이란 것도 잘 이해했다”고 덧붙였다. 마레이는 공격 리바운드를 11개 잡아낸 비결에 관해 “의지라고 생각한다. 의지를 갖고 잡으려고 하는 선수가 리바운드를 잡는 것 같다”고 밝혔다. 단테 커닝햄의 복귀도 LG의 힘이다. 마레이는 “수비적으로 굉장히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몸 상태가 100%가 아니지만, 수비를 잘 이해하고 있다. 공격적으로는 선수들이 어떤 플레이를 좋아하는지 알고 있다. 경험 많은 선수라 팀에 도움 된다. 빨리 녹아들고 있다. 이미 팀 전술, 플레이 알 정도로 똑똑하고 노련하다”며 엄지를 세웠다.창원=김희웅 기자 2024.04.17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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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창원] 허훈 꽁꽁 묶였다…‘이재도+마레이 38점’ LG, KT 꺾고 4강 기선제압

창원 LG가 물오른 수원 KT의 기세를 잠재우고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LG는 16일 오후 7시 창원체육관에서 벌인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1차전에서 KT를 78-70으로 꺾었다. 정규 시즌 2위 팀인 LG는 3위 팀인 KT를 첫판에서 누르면서 챔피언결정전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역대 4강 PO 1차전 승리 팀이 마지막 관문으로 향할 확률은 78.8%(52회 중 41회)다.LG 가드 이재도가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이재도는 홀로 21점을 터뜨리고 4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적립하는 등 이름값을 했다. 이날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3점슛(8회 중 3회 성공)을 터뜨렸다. 아셈 마레이도 더블더블(17점 21리바운드)을 작성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유기상과 양홍석 등도 중요한 순간에 림을 가르며 힘을 보탰다. KT 에이스 패리스 배스의 더블더블(19점 14리바운드)은 빛이 바랬다. LG의 단단한 수비에도 눈부신 골 밑 장악력을 뽐냈지만, 승리를 따내기엔 역부족이었다. 무엇보다 울산 현대모비스와 6강 PO에서 맹활약한 허훈이 이날은 저조했다. 3쿼터 40초를 남기고 처음 림을 가르며 단 2점을 기록했다. 허훈이 쏜 3점슛 7개는 모두 림을 외면했다. 원정팀 KT가 하윤기의 2점슛으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이후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8-7로 LG가 앞선 상황, KT 배스의 외곽포가 터졌는데 LG 유기상이 곧장 3점슛을 터뜨리며 홈 관중들의 환호를 끌어냈다. 경기는 빠른 템포로 진행됐다. 특히 KT는 실점을 아쉬워할 새도 없이 곧장 속공에 나섰다. LG는 16-16으로 팽팽한 상황, 구탕의 패스 실수로 역전을 허용했다. KT는 마이클 에릭과 문정현의 연속 득점을 엮어 22-18 리드를 쥔 채 1쿼터를 마쳤다. KT가 2쿼터에도 분위기를 이어갔다. KT는 에릭과 정성우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LG에 12점이나 앞서갔다. LG가 한참이나 18점에 머무른 상황, 이재도의 2점슛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유기상과 구탕이 연속 득점하며 KT를 바투 추격했다. 금세 LG 쪽으로 분위기가 기울었다. 2쿼터가 3분 55초 남은 29-34 상황, KT 한희원의 테크니컬 파울이 나왔다. LG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재도와 정희재가 연달아 자유투를 성공, KT와 34-34 동점을 만들었다. 다시금 공방을 주고받다 LG가 36-38로 뒤진 상황, 이관희가 첫 3점슛으로 기세를 올렸다. 연이어 이재도의 외곽포까지 터지며 전반은 42-38 LG의 리드로 끝났다. 맹렬한 기세를 자랑한 LG는 후반 들어 고루 터졌다. 이재도의 3점슛으로 창원체육관 열기가 달아올랐다. LG는 양홍석의 54-42로 크게 앞선 상황, 양홍석의 외곽포가 터지며 승세를 굳혔다. KT 허훈은 3쿼터 4분 25초를 남겨두고 자유투를 얻었는데, 슛이 림을 가르지 못하며 침묵을 이어갔다. 전반에 12점이나 뒤졌던 LG는 KT와 격차를 15점까지 벌렸고, 커닝햄의 덩크슛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마지막 쿼터 분위기도 LG가 이끌었다. 이미 승부가 기운 상황임에도 선수들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이재도와 정인덕의 연속 3점포로 격차를 더 벌린 LG는 여유롭게 4강 첫판 승리를 확정했다. 창원=김희웅 기자 2024.04.16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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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전 향한 흥미진진 매치업…프로농구 4강 PO '빅뱅'

이제는 4강 플레이오프(PO)다.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진출팀을 가리는 4강 PO가 시작된다. 원주 DB와 부산 KCC가 15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창원 LG와 수원 KT가 이튿날 창원체육관에서 각각 5전 3승제의 4강 PO 서막을 올린다.아무래도 정규리그 1위 DB와 ‘슈퍼팀’ KCC의 맞대결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DB는 올 시즌 단 한 번도 1위를 놓치지 않는 이른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일궈냈다. 나란히 정규리그 국내·외국 선수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이선 알바노와 디드릭 로슨을 비롯해 강상재, 김종규, ‘식스맨상’ 박인웅 등 전력이 워낙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규리그 이후 2주가량 숨을 고르면서 체력 부담도 없다. 정규리그 1위 전력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봄농구를 앞두고 있다.그런데 KCC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서울 SK와의 6강 PO에서 3연승 셧아웃을 통해 4강 PO에 올랐다. 전창진 KCC 감독은 과감한 로테이션을 앞세워 분위기를 단번에 바꿨다. 허웅과 송교창, 최준용, 이승현, 라건아 등 국가대표 라인업을 구축해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도 정규리그 5위에 머무르며 구겨졌던 자존심도 세웠다. SK에 3경기 연속 20점 차 안팎의 대승을 거두면서 비로소 ‘슈퍼팀’ 다운 면모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DB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전창진 감독과 김주성 DB 감독의 사제 대결도 관전 포인트다. 정규리그 2위 LG와 3위 KT의 맞대결도 흥미진진하다. LG는 2년 연속 정규리그 2위로 4강 PO에 직행했다. 10연승 파죽지세 속 2위를 확정할 만큼 시즌 후반기 기세가 워낙 가파르다. 리바운드왕 아셈 마레이가 지난해 부상 아픔을 딛고 첫 봄농구에 나서는 가운데 양홍석, 이재도와 '신인상' 유기상 등 조직력을 앞세운 단단한 수비력은 LG의 최대 무기다. 조상현 LG 감독으로서는 6강 PO에서 KT에 져 탈락한 ‘쌍둥이 동생’ 조동현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을 대신해 설욕전의 의미도 담았다.모비스를 3승 1패로 제압한 KT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다. 득점상과 베스트5에 오른 패리스 배스가 PO 4경기에서도 변함없이 맹폭을 가한 가운데 허훈과 하윤기 등의 존재감도 워낙 크다. 허훈과 배스를 앞세운 KT의 공격력이 마레이가 버티는 ‘최소 실점 1위’ LG의 방패를 어떻게 공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창과 방패로 압축되는 두 팀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는 한 팀만이 창단 첫 우승에 도전할 자격을 얻을 수 있다.김명석 기자 2024.04.15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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