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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CJ 손경식, 윤석열 정부 체제 최태원과 쌍두마차 역할

손경식 CJ그룹 회장 겸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함께 가장 큰 목소리를 내며 재계를 대변하고 있다. ‘재계 원로’ 손경식 회장은 2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를 만나 글로벌 위기 극복을 위해 한국과 중국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간담회 자리에는 김창범 한화솔루션 부회장, 문홍성 두산 사장, 정상빈 현대차 부사장, 최원혁 LX판토스 대표, 김원경 삼성전자 부사장,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등 각 기업의 고위 경영진도 참석했다. 손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는 한중 수교 30주년이고 한국과 중국은 경제, 사회, 문화 등의 분야에서 뗄 수 없는 중요한 파트너다. 양국 교역 규모는 지난해 3000억 달러(432조원)를 넘어섰다”며 “한중 경제 협력은 기존 제조업을 넘어 신산업 분야까지 확대되고 있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함께 모색하고 양과 질적인 측면에서 상호 보완적이고 미래지향적 관계로 더욱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외삼촌이기도 한 손경식 회장은 CJ의 오너일가로 분류된다. 손 회장은 1990년대 CJ가 삼성그룹으로부터 분리할 당시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CJ그룹의 초석을 닦는데 기여했다. 당시 30대였던 이재현 회장의 ‘경영 스승’이 바로 손 회장이었다. CJ는 경총을 통한 대외적인 손 회장의 활동이 그룹 차원에서 도움이 된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손 회장은 2018년부터 3연임하며 경총 수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그는 대한상의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손 회장의 보폭은 더욱 넓어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손 회장은 서울대 법대 동문이다. 지난 3월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자격으로 6개 경제단체장을 만났을 때 손 회장은 최태원 회장과 함께 윤 대통령의 양옆에 자리하며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기도 했다. 지난 25일 열렸던 한일 민간교류 최대 행사인 한일축제한마당에서 손 회장은 실행위원장 역할을 맡았다. 지난 22일에는 유럽의회 상임위원회 산업·연구·에너지위원회 대표단을 만나는 등 각국 단체와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 조정법 개정안)’에 대한 경영계의 반대 의견을 국회 측에 가장 먼저 전달하기도 하는 등 정치권에도 입김을 불어넣고 있다. 노란봉투법은 노조가 불법 쟁의행위를 하더라도 사용자와 노조가 조합원에게 손해배상청구·가압류를 할 수 없도록 규정하는 제도다. 손 회장은 “노란봉투법은 불법 쟁의행위까지 면책하는 것으로 헌법상 기본권인 사용자의 재산권을 과도하게 침해해 우리 헌법정신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9.30 06:58
경제

CJ, 3년 전 매각했던 바이오 다시 확장하는 이유는

CJ그룹이 다시 바이오 사업을 키우고 있다. 2018년 바이오 관련 자회사를 매각했던 CJ이지만 최근 마이크로바이옴과 유전자 치료제 위탁개발생산 업체를 연이어 인수하며 바이오 부문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CJ가 이재현 회장의 중기비전 발표와 함께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미래혁신성장 분야에 10조원 이상 투자하겠다던 CJ의 첫 결과물을 공개했다. CJ는 지난 8일 이사회를 열고 바이오 위탁개발생산 기업 바타비아 바이오사이언스(네덜란드) 지분 약 76%를 2677억원에 인수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7월 마이크로바이옴 업체인 천랩 인수에 이어 바타비아 바이오사이언스까지 바이오 사업의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모습이다. CJ는 바이오 기업 인수를 신규 사업 진출로 봐도 무방하다는 입장이다. 그렇다고 CJ제일제당이 그동안 바이오 사업에 손 놓고 있었던 건 아니다. 그린바이오(사료·식품 소재)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발효 및 정제 기술을 기반으로 식품첨가제와 사료첨가제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라이신, 핵산, 트립토판, 발린 부문에서 세계 1위 위상을 지키고 있다는 설명이다. CJ제일제당은 올해 3분기까지 그린바이오 부문에서 2조7000억원 이상을 매출을 올리고 있고, 이는 전체 매출의 23%가량이다. CJ는 아미노산 생산을 통해 축적된 미생물 기반기술과 역량을 바탕으로 화이트 바이오(생분해 플라스틱)와 레드 바이오(의료·제약) 사업으로 확장을 꾀하고 있다. 특히 마이크로바이옴과 유전자 치료제 위탁개발생산 사업의 진출을 통해 레드 바이오 분야의 역량을 강화시킨다는 계획이다. CJ그룹 관계자는 “이전과 같은 헬스케어 분야이긴 하지만 이번 레드바이오 사업은 결이 다르다. 식품이나 유산균 등 건강기능식품 부분에서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는 바이오 분야”라며 “레드바이오를 확장해 치료부터 예방까지 가능한 토탈 건강솔루션을 제공하는 게 궁극적 목표”라고 말했다. 미래 성장동력으로 바이오 사업을 꼽은 이유도 분명하다. 성장세가 가파르기 때문이다. 올해 3분기 CJ제일제당의 매출은 분기 사상 첫 1조원을 돌파했다. 매출이 전년 대비 35.4% 증가한 1조442억원, 영업이익은 60.9% 늘어난 1274억원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이 유전자 치료제 생산 분야에 뛰어든 이유도 해당 시장이 연평균 25~27%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3년 전 CJ헬스케어 매각 당시에 다양한 이유들이 제기됐다. 인수합병을 위한 자금 확충, 불법 리베이트 리스크 해소, 성장 한계 등이다. CJ가 콜마에 매각하면서 받은 1조3000억원은 그해 냉동식품 전문기업 쉬완스 컴퍼니 인수 자금으로 활용됐다. 미국 전역에 식품 생산·유통 인프라를 갖춘 쉬완스 컴퍼니를 2조원에 인수하면서 미국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했다. CJ 관계자는 “복제약 중심의 CJ헬스케어 포트폴리오로는 경쟁이 치열해 세계 1위가 될 수 없다는 판단이 있었다"며 "이제는 CJ의 식품 사업군과 시너지 효과를 내고, 가장 잘할 수 있는 바이오 사업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1.12 07:00
경제

이재현, CJ 미래 대비 부족 인정…미래 혁신에 3년 10조원 투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CJ의 미래 대비 부족을 인정하며 미래 혁신을 위한 채찍질을 가했다. 이를 위해 4대 성장 엔진을 제시하며 향후 3년간 미래 혁신성장 분야에 10조원 이상 투자한다. 컬처(Culture·문화), 플랫폼(Platform), 웰니스(Wellness·치유), 서스테이너빌러티(Sustainability·지속가능성)가 핵심 제시어다. 이 회장은 3일 동영상을 통해 전 임직원에게 2023 중기 비전을 밝혔다. 이 회장이 사업 비전을 전 임직원에게 직접 설명한 것은 2010년 '제2 도약 선언' 이후 처음이다. 그는 "CJ 각 계열사는 컬처와 플랫폼을 중심으로 기존 사업의 글로벌 및 디지털 분야 확장을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본 정신과 철학으로 웰니스와 서스테이너빌러티, 즉 모두가 잘 사는 것과 공정·갑질 불가·상생은 기본이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기반한 신사업으로 미래 혁신성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J그룹은 2023년까지 10조원이 넘는 투자에 나선다. 특히 브랜드, 미래형 혁신기술, 인공지능(AI)·빅데이터, 인재 등 무형자산 확보와 AI 중심 디지털 전환에 3년간 4조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문화 분야의 경우 CJ제일제당의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를 중심으로 만두·치킨·K소스 등 글로벌 전략 제품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여기에 CJ ENM 엔터테인먼트 부문은 스튜디오드래곤에 이어 장르별 특화 멀티 스튜디오 설립을 추진하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플랫폼의 경우 장기적으로 CJ그룹만의 생태계를 구축하는 슈퍼 플랫폼을 육성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CJ그룹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 '티빙' 가입자를 2023년까지 800만명으로 늘리고 CJ대한통운은 풀필먼트(물류통합관리) 서비스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CJ그룹은 웰니스 분야와 관련해서는 CJ제일제당의 기존 건강기능식품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차세대 치료제 중심의 레드바이오(의약·의료)는 확장해 나가기로 했다. 더불어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 진출도 추진 중이다. 서스테이너빌러티 분야의 경우 친환경·신소재·미래 식량 등 혁신기술 기반의 지속가능한 신사업을 육성하고 미래 탄소 자원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로 했다. CJ그룹이 이번에 중기 비전을 제시한 것은 성장이 정체 상황에 직면해 있다는 현실 진단에 따른 것이다. 이 회장은 CJ그룹의 현 상태를 '성장 정체'로 규정하고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과감한 의사결정에 주저하며, 인재를 키우고 새롭게 도전하는 조직문화를 정착시키지 못해 미래 대비에 부진했다"고 진단했다. 최근 수년간 국내외 플랫폼 기업들의 영역 확장과 기존 산업 내 경쟁 격화로 과거와 비교해 성장 속도가 더뎌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앞으로 CJ그룹은 경향 파악, 기술력, 마케팅 등 초격차 역량으로 미래 혁신성장에 집중하고 이를 주도할 최고 인재들을 위해 조직 문화도 혁명적으로 혁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1.03 10:58
경제

비비고 글로벌 마케팅 전면에 나선 CJ 이선호…경영 승계 탄력

최근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 글로벌 비즈니스 담당 부장이 전면에 등장하면서 경영 승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마약 밀수 혐의로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던 그는 지난 1월 회사로 복귀했고 올 연말 임원 승진이 유력한 상황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선호 부장은 14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CJ컵에 경영 승계의 키맨으로 떠오른 경욱호 CJ제일제당 마케팅실 부사장과 함께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CJ그룹 관계자는 “아무래도 ‘비비고’가 사실상의 타이틀인 만큼 이선호 부장이 대회장에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선호 부장과 경 부사장은 지난달 비비고의 글로벌 마케팅 파트너십 체결 협약식에서도 함께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CJ제일제당은 미국프로농구(NBA) 인기구단인 LA레이커스와 글로벌 파트너 계약을 맺었다. CJ는 LA레이커스 최초의 글로벌 파트너가 됐고, 선수들은 유니폼에 비비고 로고를 달고 경기장을 누비게 됐다. CJ는 LA레이커스 홈 경기장인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비비고 브랜드에 대한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칠 수 있게 됐다. LA레이커스와 마케팅 파트너십은 CJ그룹 차원에서 진행된 글로벌 비즈니스다. 외신에 따르면 5년간 1억 달러(약 1200억원)에 이르는 초대형 파트너십 규모다. 이런 중요한 행사에 이선호 부장이 등장하면서 경영 승계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PGA투어 CJ컵 또한 한식 브랜드 비비고의 미국 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알린 스폰서십인 만큼 이선호 부장이 직접 챙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CJ는 CJ컵 등을 통해 비비고의 인지도를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의 비비고 매출은 1조8500억원에 달했다. 비비고 만두의 단일 제품 매출만 1조원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선호 부장이 담당자로 각인된 만큼 LA레이커스 파트너십의 성패는 자신의 경영 성과로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 지주사 CJ의 지분 확보하는 경영 승계 작업은 이선호 부장이 많은 지분을 보유한 CJ올리브영을 통해서 진행될 전망이다. 이선호 부장은 CJ올리브영의 개인 대주주로 11.09%의 지분을 갖고 있다. 반면 CJ의 지분은 2.75%에 머물고 있다. 이재현 회장이 42.07%의 지분으로 CJ의 최대주주다. 국내 1257개 매장을 보유한 헬스앤뷰티 스토어(H&B) 1위 업체인 CJ올리브영은 프리 기업공개(IPO)에서 2조원에 가까운 기업가치를 평가 받았다. 이르면 이달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고 내년 상반기에 코스피에 입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선호 부장으로서는 CJ올리브영의 상장을 통해 2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이선호 부장이 CJ올리브영 구주 매도로 확보한 현금을 CJ 지분을 끌어올리는 데 활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미 CJ올리브영 지분을 CJ 지분 확보를 위해 활용한 전례도 있다. 지난해 말 프리 IPO로 보유 지분 일부를 매각해 1018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장녀인 이경후 CJENM 부사장도 391억원어치를 매각했다. 남매는 매각을 통해 얻은 현금으로 CJ 신형 우선주(CJ4우)를 대량 매입했다. 2018년 12월 CJ그룹은 보통주 1주당 신형우선주 0.15주 배당을 결정했다. 이재현 회장은 당시 신형우선주 184만1336주를 받았다. 이어 2019년 이 회장은 자신의 신형우선주를 남매에게 92만668주씩 증여했다. 게다가 이선호 부장은 올해 1분기에 7만8588주를 매입해 신형우선주 지분을 22.98%에서 24.84%로 끌어올렸다. 이경후 부사장 역시 22.72%에서 23.95%로 늘렸다. 업계 관계자는 “신형우선주는 보통주보다 주가가 낮아 증여세를 줄이는 방편으로 활용될 수 있다. CJ의 경우 2029년이 되면 보통주로 전환돼 경영 승계의 초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형우선주 지분을 환산하면 2029년 이선호 부장의 CJ 지분은 2.75%에서 5.5%까지 늘어날 수 있다. 이처럼 이선호 부장이 본격적인 후계자 경영에 나선 만큼 임원 승진도 유력하다. CJ 관계자는 “올해 정기 임원 인사가 있을 테지만 아직 이선호 부장에 대한 인사에 대해 확정된 사안은 없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0.13 07:00
경제

'삼성가 종손' CJ 이선호, 이건희 회장 주택 196억원에 구매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종손인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이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보유하던 서울 중구 장충동 주택을 매입했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 부장이 지난달 초 이 주택을 196원에 이건희 회장의 유족으로부터 사들였다. 이 주택은 이건희 회장이 보유하고 거주는 하지 않은 곳으로 사후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 등 유족들이 상속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장은 구입 당시 매입가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주택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이건희 회장이 구입했을 때 350억원을 들여 매입했다. 하지만 삼성가의 종손이자 친인척 간의 매매이다 보니 가격이 저렴하게 책정된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유족 입장에서도 이건희 회장의 숨결이 스며든 곳이라 보니 타인보다 같은 집안의 매수자를 선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CJ그룹 관계자는 “이선호 부장이 이 주택을 매입한 것은 맞다. 개인적인 사안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배경이나 계획 등은 자세히 알지는 못한다”며 “다만 이재현 회장이 거주하고 있는 집과 가까운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대지 2033㎡, 연면적 901㎡ 규모의 이 집은 이병철 창업주의 생가 근처이기도 하다. 이재현 회장은 이병철 창업주의 장손이며, 이선호 부장에게 이건희 회장은 작은 할아버지다. 이건희 회장 유족들이 상속세 마련을 위해 유산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이번 주택 매각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8.24 12:22
경제

임직원 연봉 '1억원 클럽' 모두 68개, 씨젠 81.8% 급여 상승률 최고

지난해 임직원의 ‘평균 연봉 1억원’이 되는 회사가 68개인 것으로 조사됐다. 2019년에 비해 30% 늘어난 수치다.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는 1일 1700여 곳의 대상 기업의 사업보고서를 통해 2020년 임직원 연간 평균 급여 1억원 넘는 기업 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미등기임원과 일반 직원을 합친 임직원의 ‘연봉 1억 클럽’에 가입한 곳이 68개 기업으로 집계됐다. 2019년 52개였던 연봉 1억 클럽은 지난해 16개가 늘었다. 네이버, 엔씨소프트, 금호석유화학, 스튜디오드래곤이 연봉 1억 클럽에 신규 가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연봉 1억 클럽에 가입한 68곳의 총 임직원 인건비 규모는 23조 7669억원이었다. 전년도 20조6711억원보다 15%인 3조원 넘게 증가한 금액이다. 같은 기간 임직원 수는 19만 4833명에서 19만8322명으로 3489명 증가했다. 68개 기업의 2019년 임직원 평균 연봉은 1억609만원이었는데 2020년에는 1억1984만 원으로 1인당 평균 1374만원 정도 올랐다. 지난해 임직원 연봉이 2억원 넘는 곳도 5개 기업이나 됐다. 1위 CJ(4억9407만원), 2위 오리온홀딩스(3억2380만원)로 조사됐다. CJ와 오리온홀딩스 임직원 연봉이 높은 배경에는 미등기임원으로 재직 중인 오너 연봉 비중이 높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CJ는 미등기임원으로 재직하고 있는 이재현 회장에게 67억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CJ와 오리온홀딩스 이외DSC인베스트먼트(2억2133만원), 셀트리온헬스케어(2억1402만원), 부국증권(2억641만원)도 2억원을 돌파했다. 이렇게 세 곳도 작년 임직원 평균 연봉 2억 원을 상회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매출 1위 삼성전자는 임직원 연봉이 1억2656만원으로 68곳 중 26번째로 나타났다. 진단키트 업체인 씨젠이 평균 1억1459만원을 보이며 41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지주사와 금융사 등을 제외하면 씨젠의 급여 상승률이 81.8%로 가장 높다. 이외 카카오(35%), 엔씨소프트(22.1%), 포스코인터내셔널(21%)도 연봉이 20% 이상 올랐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4.01 11:35
경제

뚜레쥬르 예비입찰 5~6곳 마감, 가맹주들 반발 난항 예고

국내 2위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의 인수 예비입찰에 사모펀드(PE) 등 5∼6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매각 주관사인 딜로이트안진은 이날 CJ푸드빌 뚜레쥬르 사업 부문의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진행했다. 11일 입찰 마감 결과 사모펀드 JKL파트너스와 일반 기업을 포함해 총 5∼6곳이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이에 따라 이후 이들 예비입찰 참여자 가운데 조만간 최종 후보군를 추린 후 뚜레쥬르의 기업 가치 등을 꼼꼼히 따져보는 실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뚜레쥬르가 새 주인을 찾는 과정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당장 매각에 대한 가맹점주들의 반발이 심해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뚜레쥬르 점주들로 이뤄진 전국 뚜레쥬르 가맹점주 협의회는 지난달 법원에 CJ그룹 지주회사인 CJ와 이재현 회장을 상대로 뚜레쥬르 주식 매각 금지 가처분 신청까지 낸 상태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 2020.09.12 10:05
경제

이재현 회장,1500억대 증여세 소송 최종 승소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1500억원대 증여세 부과 취소 소송에서 최종 승소했다. 대법원 1부는 이 회장이 서울중부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증여세 등 부과처분 취소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로써 이 회장은 세무당국으로부터 부과 통지를 받은 증여세·양도소득세·종합소득세 등 약 1674억 원의 세금 중 증여세 1562억여원을 내지 않게 됐다. 이 회장은 1990년대 중후반 조세회피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SPC 명의로 주식을 사고팔아 세금을 회피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1심은 이 회장이 SPC를 통해 사실상 증여세를 회피한 것이라 보고 세무당국의 손을 들어줬다. 양도소득세와 종합소득세 부과도 적법하다고 봤다. 그러나 2심은 이 회장에 대한 증여세 부과를 취소했다. 양도소득세와 종합소득세 부과는 적법하다며 1심 판단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SPC를 통한 주식 취득이 불법행위는 아니며 이를 통해 이 회장이 증여세를 회피했다고 볼만한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8.20 11:05
경제

올 연초에도 계속되는 CJ의 내우외환

CJ그룹이 연초부터 내우외환에 빠졌다. 작년 경제사범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이재현 회장 대신 경영 전반을 맡아온 이채욱 부회장 등 경영 수뇌부가 잇따라 건강이 악화돼 비상이다. 여기에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일감 몰아주기 조사에 착수하고 CJ오쇼핑은 매각설에 휩싸이는 등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이재현 부재에 경영맡은 이채욱마저 건강 악화26일 업계 등에 따르면 이채욱 부회장은 지난 13일 폐에 통증을 느껴 삼성서울병원에 열흘간 입원하고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에서는 이 부회장에게 '상당 기간의 요양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이 부회장은 지난 25일 정상 출근했다.CJ그룹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70세로 고령이라 건강이 악화된 것 같다"며 "현재 통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이 부회장은 2013년 4월 전문경영인으로 외부에서 영입돼 CJ대한통운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으면서 CJ와 연을 맺었다. 그해 7월 이 회장이 횡령과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된 이후 그룹 경영을 이끌어나가기 위해 만들어진 '5인 경영위원회' 일원 중 한 명으로 그룹 전체 경영을 챙겨왔다.최근 이 회장의 모친인 손복남 고문도 뇌경색으로 쓰러지면서 아직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CJ그룹 내에서 실세인 손 고문에 이어 경영 전반을 맡아온 이 부회장의 건강까지 악화돼 CJ그룹 수뇌부는 비상이 걸렸다. CJ그룹 이재현회장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 CJ오쇼핑 매각설까지CJ는 최근 공정위의 예고 없는 조사까지 받았다. 공정위 시장감시국은 지난 18일 서울 상암동 CJ CGV 본사와 대치동 재산커뮤니케이션즈 본사에 들이닥쳐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재산커뮤니케이션즈는 이 회장의 동생 이재환씨가 100% 지분을 보유한 곳으로 2005년 설립 이후 CGV 극장에 상영되는 광고를 대행해왔다. CJ CGV는 지난해 1~9월 재산커뮤니케이션즈에 극장 스크린 광고 등을 명목으로 560억원의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 과정에서 공정위는 일감 몰아주기가 있었는지 조사에 나선 것이다.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총수일가 지분이 30%(비상장사는 20%) 이상인 대기업 소속 계열사의 내부 거래액이 연 200억원이 넘거나 연 매출액의 12%를 넘으면 일감 몰아주기 여부를 심사받도록 돼 있다.CJ오쇼핑의 매각설도 흘러나왔다. 최근 업계에서는 CJ가 CJ헬로비전 매각에 이어 홈쇼핑 사업을 하는 CJ오쇼핑을 신세계에 넘기려고 한다는 소문이 돌았다. 사업부진이 주된 이유다. CJ오쇼핑은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은 2591억원, 영업이익 211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보다 9.7%, 23.8%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모바일 쇼핑 이외에 TV·인터넷·카탈로그 등 대부분 채널이 역성장하면서 실적이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CJ그룹은 "사실 무근"이라며 펄쩍 뛰었다. CJ오쇼핑은 최근 말레이시아 미디어 그룹인 미디어 프리마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TV홈쇼핑 시장에 진출했다. 새로운 사업을 꾸려나가고 있는 마당에 매각설은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작년에 이어 악재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CJ그룹이 제시한 경영 목표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다. CJ그룹은 오는 2020년까지 매출 100조원, 영업이익 10조원, 해외 비중 7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020년까지 5년 남았지만 2014년 매출액은 19조5723억원으로 목표의 5분의 1 수준이다. CJ그룹의 작년 예상 평균 매출액도 21조817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했다. CJ그룹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우선 이 회장의 실형 선고에 대해 제출한 재상고를 법원에서 어떻게 결정할지 지켜보고 있다"며 "앞으로도 위기 상황들이 예상되지만 핵심 사업 강화와 해외 진출 가속화로 수익성 향상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 회장은 지난해 12월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직후 대법원에 무죄 취지로 다시 상고했다. 현재는 건강 문제로 구속집행이 정지돼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있다. 구속집행정지 기간은 오는 3월 21일 오후 6시까지이다.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6.01.27 07:00
경제

이재현회장 아들, CJ 입사.. 3세 경영 본격화

CJ그룹이 3세 경영을 본격화 하고 있다.CJ그룹은 1남1녀를 둔 이재현 회장의 외아들인 선호(23) 씨가 최근 지주사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근무중이라고 15일 밝혔다. 근무부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최종 발령일은 9월 초로 예정돼 있다. 선호 씨는 지난달 24일 CJ에 입사한 뒤 최근 상반기 공채 신입사원들과 함께 연수를 받았다. 그룹 적응훈련(OJT) 차원에서 지주사 내에서 부서 순환을 하고 있으며 현재는 최근 조직개편으로 신설된 미래전략실에서 근무중이다. 올해 초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금융경제학과를 졸업한 선호 씨는 방학 때마다 한국에 들어와 주로 계열사를 순환하면서 틈틈이 경영 수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이후 CJ제일제당, CJ E&M, CJ오쇼핑 등 주요 계열사와 CJ 일본법인 등 해외법인의 영업과 마케팅 부서를 두루 거쳤다. 지난해 여름방학에는 CJ제일제당에서 인턴사원으로 근무했던 게 세간에 알려져 CJ가 3세 경영수업을 본격 시작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기도 했다.병역 문제는 지난 5월 면제 처분을 받았다. 면제 사유는 아버지와 같은 유전병을 앓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CJ 관계자는 "선호 씨의 나이가 어린만큼 당장 그룹의 전면에 나서 중책을 맡을 일은 없을 것이다. 이재현 회장이 그랬듯 과장과 부장 등 조직 내 직급을 순서대로 거치면서 현장경험을 익힐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재현 회장의 장녀 경후(28) 씨도 지난해 초 CJ에듀케이션즈 마케팅 담당 대리로 입사한 후, 과장으로 승진해 회사의 신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이소은 기자 luckysso@joongang.co.kr 2013.07.15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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