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2건
프로축구

[IS 피플] 러시아 복귀? 황인범 “더 큰 무대 가고 싶다”

FC서울과 수원 삼성의 ‘슈퍼매치’가 열린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 서울 서포터즈는 "이러고 떠나면 '인'제는 '범'죄"라고 쓴 현수막을 걸었다. 서울 팬들이 꼭 붙들고 싶은 주인공은 미드필더 황인범(26). 루빈 카잔에서 뛰었던 그는 지난 3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러시아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의 피해를 막기 위한 국제축구연맹(FIFA)의 특별 규정에 따라 한시적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지난 4월 5일 서울에 입단한 그의 계약은 오는 30일까지다. 별도의 조치가 없으면 그는 7월 1일 카잔으로 복귀해야 한다. 황인범 측은 FIFA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이에 따라 ‘타 팀 이적, 서울 잔류, 카잔 복귀’ 여부가 결정된다. 서울 측은 황인범과 시즌 끝까지 동행하기를 원한다. 황인범의 한시적 FA 자격 연장을 놓고 FIFA에 문의를 해 놓은 상태다. 지난 20일 경기도 구리에 위치한 서울 클럽하우스인 GS챔피언스파크에서 일간스포츠와 만난 황인범은 “이적과 관련해 특별한 대답을 기대하시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 나도 모른다. FIFA의 결정에 따라 속도를 낼 것 같다”며 “거취 결정에 있어서 후회 없는 선택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전시티즌(현 대전하나시티즌)에서 데뷔한 황인범은 밴쿠버 화이트캡스(미국)와 카잔을 거쳤다. 간결하고 강력한 패스를 할 수 있는 황인범은 공간에 대한 이해와 창출 능력이 뛰어나다. 해외리그에서 뛰며 기량이 더 성장했다. 이런 능력을 인정받아 그는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줄곧 맡았다. 해외 리그와 대표팀을 거치면서 황인범을 주시하고 있는 구단이 많아졌다. 황인범은 “더 좋은 선수들이 활약하는 곳에서 경쟁하는 걸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다”며 “기회가 온다면 주저 없이 더 큰 리그 진출에 도전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적) 얘기를 나누고 있는 팀들은 있지만 아우크스부르크, 쾰른(이상 독일)과 구체적으로 얘기가 오가지는 않았다”고 잘라 말했다. 황인범은 서울 입단 전 영국 2부 구단으로부터 이적 제안을 받았다. 발가락 부상 중이었던 그는 재활치료에 힘쓰기 위해 서울을 선택했다. 황인범은 “안익수 감독님, 코칭스태프, 구단 관계자분들께서 많이 배려해주셨다. 너무 감사하다”면서 “‘빅클럽’답게 서울 팬들도 응원을 열심히 해주셨다. (내가 서울에) 있는 동안 너무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고 했다. 황인범은 생애 첫 월드컵을 앞두고 있다. 한국은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서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와 한 조에 속했다. 황인범은 월드컵을 앞두고 모의고사 격이었던 6월 A매치 4연전 중 마지막 이집트와 평가전만 제외하고 3경기에서 풀타임을 뛰었다. 이집트전은 발목에 불편함이 있어 뛰지 않았다. 황인범은 “압박 타이밍이 굉장히 좋은 팀들이었다”며 되돌아봤다. 특히 지난 2일 ‘세계 최강’ 브라질과의 경기는 선수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왔다. 브라질은 한국을 5-1로 완파했다. 6월 평가전에서 2승 1무 1패를 기록한 대표팀의 유일한 패배였다. 황인범은 “공을 받는 위치와 움직이는 (브라질 선수들) 타이밍이 굉장히 좋더라. 압박을 언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타이밍을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 공격하더라도 맥을 끊는 압박이 굉장히 좋더라”며 혀를 내둘렀다. 브라질 중원에서는 카세미루(레알 마드리드)가 공격을 조율했다. 황인범은 “카세미루가 세계적인 팀에서 왜 중요한 역할을 맡는지 느낄 수 있었다. 압박 타이밍을 잡고, 상황을 인식하는 능력이 좋더라”며 “좌·우로 벌려주는 롱 패스와 공간 사이를 찔러주는 침투 패스를 보면 경기 운영을 하는 방법을 확실히 알고 있었다. 경기를 뛰며 잘 배웠다”고 말했다. 한국 대표팀은 전방 압박이 강한 팀과 상대할 때는 ‘빌드업(build-up·공격전개)’이 통할 것인지에 대한 숙제를 떠안았다. 황인범은 “빌드업 없이 축구를 하는 팀은 전 세계 어느 팀도 없다”면서도 “압박이 강할 때는 상대 뒷공간으로 공을 보낸 뒤 라인을 끌어올리는 횟수를 늘려야 한다. 경기를 단순하게 풀어나가며 오히려 우리가 상대 진영에서 압박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리=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06.22 05:00
프로축구

이집트전은 벤투호 수비 최종 시험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집트와 맞붙는다. 이집트는 한국이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치르는 6월 A매치 평가전 시리즈의 마지막 상대다. 한국은 앞서 치른 3경기에서 모두 남미 팀을 상대했고, 이번에 처음으로 아프리카 팀을 만난다. 월드컵 본선 H조에서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와 만나는 한국이 가나전을 가정해 상대하는 팀이 바로 이집트다. 지난 2일부터 14일까지 12일 동안 4경기를 치르는 일정도 월드컵 본선 스케줄을 염두에 두고 짠 것이다. 그동안 월드컵 예선전은 1~2경기를 치른 후 대표팀 소집이 해제되는데, 연속 4경기를 치르는 A매치 일정은 선수들의 체력을 시험할 기회다. 특히 이집트전에서 눈여겨봐야 할 한국의 취약 포지션은 수비다. 대표팀 수비진은 6월 평가전 3경기에서 7골을 내줬했다. 체력이 바닥을 친 이집트전에서 수비라인이 어떤 집중력을 보여줄지 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이번 대표팀 소집 명단에는 수비의 핵심인 김민재(페네르바체)가 부상으로 빠졌다. 김민재의 공백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컸다. 상대 핵심 공격수를 전담 마크하는 역할에서 김민재가 대체 불가임이 드러났다. 여기에 수비 쪽의 공간을 전체적으로 믿음직하게 책임져 주는 자원이 없어 대표팀의 밸런스가 크게 흔들렸다. 수비에서 가장 자주 거론된 건 ‘실수’다. 한국 수비수들의 개인 기량이 충분하지 않다 보니 한 수 위의 상대를 만나자 어이없는 실수가 자주 나왔다. 파울루벤투 감독은 이번 A매치 기간 경기 때마다 “수비 실수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비수 김진수(전북)는 12일 인터뷰에서 대표팀 수비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말에 대해 “팬들이 보시기에 불안하고, 여러 번 실수가 나오니 걱정하시는 거라 생각한다. 선수들도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수비가 흔들리지 않아야 팀이 흔들리지 않는다는 걸 잘 안다. 앞선 세 경기 경험이 앞으로 좋은 영향을 미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진수는 쉽게 볼을 뺏겨 상대 역습에 당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 문제라고 정리하면서 “그런 실수를 줄이고 우리가 볼을 소유하면서 경기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김민재와 박지수(김천)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이번 평가전에서 소집된 수비 자원은 김진수와 이용, 김문환(이상 전북), 정승현(김천), 김영권, 김태환(이상 울산) 등이다. 6월 마지막 모의고사에서 이들이 경기를 치를 때마다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이은경 기자 2022.06.13 16:33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