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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아스널·리버풀 다 거절한 선수가 있다…소속팀과 '의리 지킨' 바렐라

인터밀란 핵심 미드필더 니콜로 바렐라(27)가 새로운 도전 대신 구단과 동행을 이어간다. 바렐라 영입에 심혈을 기울이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널, 리버풀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은 입맛만 다시게 됐다.영국 매체 풋볼트랜스퍼스는 30일(한국시간) “바렐라는 맨유와 아스널, 리버풀의 관심을 거절하고 대신 인터밀란과 새로운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며 “바렐라는 박스 투 박스 유형의 미드필더로 유럽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있다”고 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를 인용해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바렐라는 인터밀란과 2026년 6월까지인 계약기간을 2029년까지 더 늘릴 예정이다. 600만 유로(약 89억원)인 연봉은 700만 유로(약 104억원)에 보너스를 더하는 방식으로 인상될 것이라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바렐라를 향한 EPL 구단들의 러브콜은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해 여름엔 맨체스터 시티와 첼시 등이 바렐라 영입을 추진했지만, 당시엔 인터밀란이 이적 불가를 선언했다. 나아가 맨유, 아스널 등 다른 EPL 구단들의 러브콜도 끊이지 않으니, 계약이 2년 남은 가운데에서도 빠르게 재계약을 통해 다른 구단들의 관심을 사전에 끊겠다는 계획이다. 가장 중요한 선수의 의지 역시 ‘의리’에 쏠려있다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풋볼트랜스퍼스는 “바렐라와 그의 가족들은 오랫동안 인터밀란의 팬이었다. 구단과 특별한 인연을 맺고 있다”며 “이미 많은 이들은 바렐라가 산 시로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바렐라는 지난 2019년 칼리아리를 떠나 인터밀란으로 이적한 뒤 230경기에 출전했다. 이탈리아 국가대표로도 A매치 53경기에 출전해 9골을 넣었고, 이탈리아 대표팀의 지난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우승 당시 중원의 핵심이기도 했다. 인터밀란에서도 2020~21시즌 11년 만의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 이번 시즌 역시 세리에A 우승을 이끈 핵심 중의 핵심이었다.특히 지난 2021~22시즌에는 이탈리아 세리에A 36경기(선발 36경기)에 출전해 3골·12도움의 맹활약을 펼쳤고, 2022~23시즌에도 35경기(선발 31경기) 6골·6도움을 쌓았다. 올 시즌 역시도 33경기(선발 31경기)에 출전해 2골·3도움을 기록 중인데, 출전 시간만 따지면 팀 내에서 세 번째로 많다.김명석 기자 2024.04.30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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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1위 리버풀, 파워 랭킹 톱5로…뮌헨은 여전히 누락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위를 질주하고 있는 리버풀이 한 축구 매체 선정 파워 랭킹 톱5에 진입했다. 한편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은 여전히 랭킹 진입에 실패했다.축구 콘텐츠 매체 FTBL은 지난 2일(한국시간) 유럽 축구 주간 파워 랭킹 톱10을 공개했다. 매체는 개막 뒤 유럽 주요 리그 구단들의 리그·유럽대항전 성적을 반영해 파워 랭킹을 집계했다.1위를 차지한 건 단연 독일 분데스리가 선두에 있는 레버쿠젠이었다. 레버쿠젠은 리그 27라운드 종료 기준 23승 4무(승점 73)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위 뮌헨(승점 60)에 무려 승점 13이나 앞서 있다.스페인 라리가 1위 레알 마드리드가 뒤를 잇고 있으며, 아스널(잉글랜드) 인터밀란(이탈리아) 리버풀(잉글랜드)이 3~5위를 차지했다.눈길을 끈 건 리버풀과 아스널의 위치다. EPL에서 리버풀은 리그 1위(승점 67)로, 2위 아스널(승점 65)에 승점 2 앞서있다. 하지만 파워 랭킹에선 아스널이 더 높다. 이는 유럽축구연맹(UEFA) 대항전 성적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아스널은 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 올랐고, 리버풀은 UEFA 유로파리그(UEL) 8강에 오른 상태다. 두 팀은 나란히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에서도 짐을 싼 상태다. 지금의 리그 성적이 이어진다면, 리버풀이 다시 앞설 가능성도 충분하다.이강인의 파리 생제르맹(프랑스·PSG)은 1계단 올라 6위를 차지했다. PSG 역시 리그에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고, FA컵 격인 쿠프 드 프랑스에서도 4강에 올랐다. UCL 8강에선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격돌한다.이밖에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는 2계단 하락했다. 맨시티의 경우 최근 리버풀, 아스널과 연이어 비긴 결과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끝으로 뮌헨은 이번에도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뮌헨은 지난달 31일 도르트문트와의 경기에서 0-2로 무기력하게 지며 사실상 리그 우승 레이스에 비상 신호가 켜진 상태다. 이미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서도 2라운드에서 짐을 싼 터라, 사실상 트로피를 들 수 있는 대회는 UCL뿐이다.김우중 기자 2024.04.0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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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결국 퇴짜 맞았다…SON 파트너 유력 후보 '인터밀란 이적' 가닥

토트넘의 올여름 이적시장 영입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알베르트 구드문드손(27·제노아)이 이탈리아 세리에A 잔류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현지에선 그의 에이전시까지 언급하며 영입설을 대대적으로 조명한 바 있지만, 정작 선수는 토트넘 이적에 큰 관심이 없는 모양새다.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25일(한국시간) “구드문드손이 (해외 리그 이적보다는) 이탈리아 세리에A 무대 잔류를 우선하기로 결정했다. 올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인터밀란 이적에 청신호를 켜뒀다”고 보도했다. 앞서 구드문드손 영입설에는 토트넘과 인터밀란, 유벤투스 등이 거론됐는데, 토트넘 이적을 위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로 향하기보다는 세리에A에 잔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실제 토트넘만큼이나 인터밀란도 구드문드손 영입에 적극적이라 이적 협상도 수월하게 진행될 거라는 게 현지 설명이다. 매체는 “구드문드손과 제노아와 계약은 2027년 6월까지로, 현재 시장가치는 3000만 유로(약 434억원) 정도”라며 “인터밀란은 이제 그의 영입을 준비해야 한다. 아직 갈 길이 멀었지만, 필수 영입 옵션이 더해진 임대 등 여러 아이이디어가 있다”고 설명했다.선수가 EPL 입성과 토트넘 이적에 별 관심이 없으니, 토트넘 입장에서도 새로운 공격 자원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파트너이자 히샬리송과 경쟁 구도를 갖출 선수를 영입해야 한다. 세컨드 스트라이커와 양 측면 등 사실상 공격 전 지역 소화가 가능한 구드문드손이 영입 후보로 낙점된 배경이었다. 구드문드손은 올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10골 3도움을 기록,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하는 등 제노아의 승격 첫 시즌 중위권 안착을 이끌고 있다. 최근 아이슬란드 국가대표로서 이스라엘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터뜨리기도 했다. 앞서 구드문드손의 에이전트가 토트넘 이적 직후 핵심 골키퍼로 거듭난 굴리엘모 비카리오와 같다는 점을 주목하는 등 영입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던 영국 현지에선 아쉬움만 잔뜩 삼키게 됐다. 앞서 비카리오 영입 협상을 순조롭게 마무리했던 에이전트인 만큼 구드문드손 영입도 순조롭지 않겠느냐는 전망이었는데, 다만 정작 선수가 토트넘 이적에 썩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서 입맛만 다시게 됐다.한편 지난해 여름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을 떠나보낸 토트넘은 손흥민의 고군분투 속 공격진 보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엔 티모 베르너를 임대로 영입하기도 했다. 히샬리송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지난 시즌 부진을 털었지만, 더 높은 곳을 향하기 위해선 손흥민의 부담을 덜어줄 확실한 공격 자원이 필요하다는 게 현지 공통된 분석이다. 올 시즌 재능이 폭발했다는 평가를 받는 구드문드손 영입설이 거론된 것도 같은 맥락이었다.김명석 기자 2024.03.25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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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의 기다림…UCL 8강 향한 아스널, 기분 좋은 결승 징크스까지 있다

아스널이 무려 14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동시에 UCL 결승전과 관련된 기분 좋은 징크스까지 가져가며 기대감을 키웠다.아스널은 13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FC포르투(포르투갈)와의 2023~24 UCL 16강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 1·2차전 합계 1-1이 돼 연장 승부를 벌였다. 연장 30분 혈투에도 결과를 내지 못한 두 팀은 승부차기로 향했고, 아스널이 4-2로 이기며 승전고를 울렸다.아스널은 앞선 1차전 원정에서 후반 추가시간 갈레누에게 결승 선제골을 내주며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홈에서 열린 2차전에선 전반 내내 우위를 점하다 41분 레안드로 트로사르가 마르틴 외데고르의 패스를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합계 스코어를 1-1로 만들었다.후반에 더욱 격해진 경기에서 아스널이 후반 22분 외데고르의 추가 득점으로 달아나는 듯했으나, 카이 하베르츠의 반칙이 먼저 선언돼 골이 취소됐다.아스널은 가브리엘 제수스, 부카요 사카의 슈팅마저 디오고 코스타를 뚫지 못했고, 결국 연장전으로 향했다. 주심이 좀처럼 휘슬을 불지 않아 거친 양상이 이어졌다. 연장 30분에도 큰 반전은 없었다. 결국 2015~16 UCL 결승 이후 8년 만에 승부차기가 진행됐다.아스널은 1~4번 키커가 모두 성공하며 웃었다. 반면 포르투는 웬델과 갈레누가 실축하며 고개를 숙였다. 아스널이 지난 2009~10시즌 이후 처음으로 UCL 8강에 오른 순간이었다.아스널의 경기력은 기대 이하였지만, 결과적으로 기분 좋은 징크스도 잡았다. 스포츠 통계를 다루는 스탯뮤즈에 따르면, 포르투는 2017년 이후 6차례 UCL 토너먼트를 향했다. 그런데 이 중 포르투를 탈락시킨 5팀은, 모두 UCL 결승에 올랐다. 지난 2016~17시즌 유벤투스(준우승) 2017~18 리버풀(준우승) 2018~19 리버풀(우승) 2020~21 첼시(우승) 2022~23 인터밀란(준우승)이 그 사례다. 아스널이 6번째 사례를 만들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한편 아스널의 가장 마지막 UCL 4강은 2008~09시즌이었다. 처음이자 마지막 결승 진출은 지난 2005~06시즌이었다.김우중 기자 2024.03.13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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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전 최대 변수는 '클린스만'…세계적인 명장에 맞설 능력 있을까 [아시안컵]

지난해 9월이었다. 중립 지역인 영국 뉴캐슬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한국은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 부임 후 6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클린스만호 출범 이후 5경기 연속 무승(3무 2패)의 흐름을 끊어낸 승리. 결승골은 조규성(미트윌란)이었다.당시 상대가 바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 상대이기도 한 사우디아라비아였다. 이제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4개월여 만에 재대결을 펼치게 됐다. 무대는 오는 3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이다.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한국이 23위, 사우디아라비아는 56위다. 격차가 33계단이나 난다. 다만 큰 의미를 두긴 어렵다. FIFA 랭킹 87위 요르단과 2-2 무승부, 130위 말레이시아와 3-3으로 비긴 클린스만호라면 더욱 그렇다. 오히려 대회 전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우승권 전력’으로 평가받았던 팀이라는 점을 더 주목해야 한다.물론 한 번 이겨봤던 상대라는 점은 자신감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이기긴 이겼으나 경기력에서 압도했다고 보긴 어려웠던 탓이다. 조규성의 골도 상대 수비의 실수에서 비롯된 골이었다. 상대의 골 결정력 부족 덕분에 한숨을 내쉰 장면도 수차례였다. 더구나 당시 평가전과 이번에 만나게 될 사우디아라비아는 다소 차이가 있다. 당시와 큰 차이를 기대하기 어려운 한국과는 다르다. 16강전 최대 변수가 ‘감독’인 이유다. 전술 형태부터 달라졌다. 지난해 9월 당시 사우디아라비아는 포백 전술을 들고 나왔다. 그러나 이번 아시안컵에선 스리백을 기반으로 한 전술을 가동하고 있다. 주축은 크게 변하지 않았어도 일부 선수 구성에 변화가 이뤄졌다. 이번 대회에서 골을 기록한 파이살 알감디(알이티하드)나 1도움을 쌓은 무크타르 알리(알파테흐)는 한국과 평가전에 나서지 않았던 자원들이다. 한국과 평가전 당시 선발 11명 중 3명은 아시안컵에 명단에 빠졌다.세계적인 명장이자 연봉만 무려 2700만 달러(약 362억원)에 달하는 로베르토 만치니(이탈리아) 감독이 빠르게 팀을 변화시키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사실 지난 한국과 평가전 역시 만치니 감독에겐 부임 후 2번째로 치른 경기였다. 선수 구성도, 전술도 제대로 이루지 못한 채 치렀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만치니 감독의 전술과 선수 구성이 자리 잡기 시작했다. 만치니 감독은 이탈리아의 2020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우승을 비롯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맨체스터 시티) 이탈리아 세리에A(인터밀란·3회) 우승 경력이 있는 명장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토너먼트 경험이 많다. 어떻게 준비하고 꾸려야 하는지 경험이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지만 그 경험이 만치니 감독에 비할 바는 아니다.더욱 우려되는 건 클린스만 감독은 사실상 이미 이른바 패를 다 깠다는 점이다. 지난해 9월 한국은 조규성과 손흥민(토트넘)이 투톱으로 나서는 4-4-2 전형을 가동했다. 황희찬(울버햄프턴)과 이재성(마인츠05)이 양 측면에,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과 박용우(알아인)가 중원에 포진했다. 포백 수비는 이기제(수원 삼성)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정승현, 설영우(이상 울산HD)가 섰다. 골키퍼는 김승규(알샤밥)였다. 당시 부상으로 빠졌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정도를 제외하면 사실상 클린스만호의 플랜A이자 이번 대회 베스트11과 다르지 않다.특히 당시 클린스만 감독은 오직 결과만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에 나섰다. 직전 웨일스와의 원정 평가전과 비교해 단 한 명만 바꾸고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했을 정도다. A매치 평가전 2연전에선 최대한 많은 선수를 시험대에 올리는 것과 달리, 당시 클린스만 감독은 웨일스전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전에도 총력전을 펼쳤다. 그때와 크게 달라진 게 없는 클린스만호, 이번 16강 역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는 점은 사우디아라비아, 그리고 만치니 감독에겐 반가운 일이다. 수비적인 약점, 전술적인 문제 등은 이미 조별리그를 통해 고스란히 드러난 상태다. 한국은 앞선 조별리그 3경기에서 무려 6실점이나 허용했다. 상대와 전력 차를 고려하면 처참한 기록이었다. 여기에 조별리그 내내 전술적으로 중원싸움에서 상대에 밀려 어려운 경기를 치르고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그런데도 경기 흐름에 따른 벤치의 대응 등은 좀처럼 찾아볼 수가 없었다.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적인 역량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그리고 그 틈을 만치니 감독이 놓칠 리 없다. 선발 라인업이든, 경기 중 상황에 따른 변화든 집요하게 파고들 가능성이 크다. 만치니 감독의 노림수에 클린스만 감독이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인지는 의구심이 앞서는 게 사실이다.이번 대회를 앞두고 한국이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됐던 이유 중 하나는 ‘역대 최고 전력’으로 평가받는 전력이었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는 대표팀 전원이 자국리그에서 뛰고 있다. 선수들 면면에서 나오는 전력 차는 분명하게 존재한다. 축구 통계 업체 옵타가 조별리그 성적과는 반대로 한국의 8강 진출 확률을 51.3%, 사우디아라비아는 48.7%로 한국의 우세를 전망한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풀이할 수 있다.반대로 그 격차가 겨우 2.6% 포인트에 그친다는 건 선수들 면면에서 나오는 전력 차가 전부가 아니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 안에는 최근 경기력, 즉 감독들의 전술적인 역량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뜻이다. 어쨌든 결과가 중요한 만큼 선수들 개개인의 능력이라도 폭발해 승리라도 따내면 그나마 다행이겠지만, 조별리그처럼 ‘졸전’이 반복돼 탈락이라도 하게 되면 그야말로 엄청난 후폭풍은 불가피하다. "클린스만 감독에게 주어진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을 수도 있다". 미국의 유력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의 평가다.김명석 기자 2024.01.29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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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구보 절친 더비 성사…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대진 확정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2001년생 동갑내기 ‘절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과 일본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PSG와 레알 소시에다드는 18일(한국시간) 스위스 니옹의 UEFA 본부에서 열린 2023~24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대진 추첨식에서 같은 대진에 속하게 됐다. PSG는 프랑스 리그1 선두, 레알 소시에다드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6위 팀이다.앞서 PSG는 조별리그 F조에서 승점 8(2승 2무 2패)의 성적으로 조 2위로 16강에 올랐고, 레알 소시에다드는 D조를 1위(승점 12·3승 3무)로 통과했다. 규정상 각 조 1위와 2위가 추첨을 통해 맞대결을 펼치는데, 두 팀이 16강에서 만나게 됐다.특히 마요르카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유독 친하게 지냈던 이강인과 구보의 챔피언스리그 16강 맞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각각 한국과 일본축구의 미래에서 현재로 자리잡은 이들은 친한 모습을 자주 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다만 이제는 단 한 팀만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할 수 있는 만큼 그야말로 물러설 수 없는 자존심 대결을 펼치게 됐다. 김민재가 속한 바이에른 뮌헨(독일)은 16강에서 라치오(이탈리아)를 만난다. 바이에른 뮌헨은 조별리그 A조를 1위(5승 1무·승점 16)의 성적으로 통과했고, 라치오는 E조를 2위(승점 10·3승 1무 2패)로 통과했다.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뛰었던 김민재는 다소 익숙한 팀과 16강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이밖에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는 16강 진출팀들 가운데 최약체로 평가받는 코펜하겐(덴마크)과 8강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독일 라이프치히와 격돌한다. 또 인터밀란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와 나폴리, 포르투와 아스널도, PSV 에인트호번과 도르트문트도 각각 8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 UEFA 챔피언스리그는 내년 2월 13일부터 홈&원정 방식으로 열린다.◆2023~24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대진파리 생제르맹(프랑스)-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라치오(이탈리아)-바이에른 뮌헨(독일)포르투(포르투갈)-아스널(잉글랜드)나폴리(이탈리아)-바르셀로나(스페인)인터 밀란(이탈리아)-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도르트문트(독일)코펜하겐(덴마크)-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라이프치히(독일)-레알 마드리드(스페인)김명석 기자 2023.12.18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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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가장 의미 있는 상 받았다…이탈리아 축구선수협회 선정 ‘베스트11’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전 소속팀 나폴리(이탈리아) 소속으로 값진 상을 받았다. 지난 시즌 함께 그라운드를 누볐던 선수들도 포함된 이탈리아 축구선수협회(AIC)가 선정한 상이라 의미가 더욱 값졌다.김민재는 5일(한국시간) AIC 시상식 '그란 갈라 델 칼치오'에서 올해의 베스트11에 선정됐다. AIC 시상식은 지난 1968년부터 시작된 대회로 시즌 베스트11뿐만 아니라 올해의 팀과 올해의 감독, 올해의 선수 등 다양한 부문을 시상한다. 시즌이 끝난 직후 열리는 이탈리아 세리에A 사무국 주최 시상식과 달리 AIC 시상식은 시즌이 끝난 뒤 시간이 흘러 진행된다. 이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가 나폴리 소속으로 수상한 배경이다.이로써 김민재는 지난 시즌 세리에A 사무국이 선정한 2022~23 이탈리아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 올해의 팀에 이어 AIC 선정 세리에A 올해의 팀에도 선정돼 지난 시즌 명실상부한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 입지를 재차 다졌다.김민재는 지난 시즌 페네르바체(튀르키예)를 떠나 나폴리에 새 둥지를 튼 뒤 이적 직후부터 핵심 수비수로 맹활약했다. 세리에A에서는 35경기에 출전해 든든하게 수비진을 지켰을 뿐만 아니라 2골·2도움으로 4개의 공격 포인트까지 쌓았다. 김민재가 시즌 내내 핵심 수비수로 활약한 나폴리는 디에고 마라도나 시절 이후 무려 33년 만에 세리에A 정상에 올랐다. 이같은 활약에 김민재는 세리에A 사무국 선정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됐다.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다. 최우수 수비수는 세리에A 전체 수비수들 가운데 단 한 명에게만 주어지는 상인데, 김민재가 그 영예를 안았다. 나아가 이탈리아 축구선수협회가 선정한 세리에A 올해의 팀까지 선정되면서 김민재의 나폴리 시절인 지난 2022~23시즌은 더할 나위 없는 성과를 낸 시즌으로 남게 됐다.AIC 선정 세리에A 올해의 팀은 4-3-3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선정됐다. 빅터 오시멘을 중심으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이상 나폴리) 하파엘 레앙(AC밀란)이 공격진을 꾸렸고, 니콜로 바렐라, 하칸 찰하놀루(이상 인터밀란) 스타니슬라프 로보트카(나폴리)가 중앙 미드필더로 꼽혔다.수비수는 테오 에르난데스(AC밀란)와 김민재, 알레산드로 바스토니(인터 밀란) 조반니 디로렌초(나폴리)가, 골키퍼는 마이크 메냥(AC밀란)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올해의 선수상은 오시멘, 올해의 구단은 나폴리, 그리고 올해의 감독상은 루치아노 스팔레티 전 나폴리 감독이 선정됐다.김명석 기자 2023.12.05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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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 유혈사태에 퇴장까지…브라질, 아르헨티나에 져 충격적인 예선 3연패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이 안방에서 아르헨티나에 무릎을 꿇었다. 최근 월드컵 예선 3연패 추락이다. 경기를 앞두고는 관중들 간 유혈사태까지 발생했고, 경기 후반부엔 선수 퇴장도 나왔다. 그야말로 전쟁 같은 한 판이었다.페르난두 지니스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은 22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6차전에서 아르헨티나에 0-1로 졌다. FIFA 랭킹은 브라질이 3위, 아르헨티나는 1위다.이날 패배로 브라질은 앞서 우루과이(0-2) 콜롬비아(1-2)전 패배에 이어 월드컵 예선 3연패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 들었다. 브라질이 월드컵 예선 홈경기에서 패배한 건 65경기 만이다. 10개 팀이 참가하는 남미 예선에선 승점 7(2승 1무 3패)로 6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남미 예선은 10개 팀이 홈&어웨이 방식으로 모두 맞대결을 펼쳐 상위 6개 팀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다.반면 아르헨티나는 전 경기 우루과이전 완패의 흐름을 깨트리고 승점 15(5승 1패)를 기록, 단독 선두로 치고나갔다. 2위 우루과이(승점 13)와 격차는 2점, 브라질과 격차는 8점이나 난다. 특히 두 팀의 경기를 앞두고는 관중석에서 양 팀 팬들 간 폭력사태가 발생하면서 킥오프가 약 30분 간 지연됐다. 이 사태로 피까지 흘리는 관중들이 발생했고, 의자 등 기물이 파손돼 경찰 병력까지 투입됐다. 선수들마저도 양 팀 관중들에게 다가가 자제를 요청하는 등 경기 전부터 험악한 분위기 속에 경기가 치러졌다.브라질은 가브리엘 제주스를 필두로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이상 아스널) 호드리구(레알 마드리드) 하피냐(바르셀로나)를 2선에 두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브루누 기마랑이스(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안드레(플루미넨시)가 중원에 포진했고 카를루스 아우구스투(인터밀란)와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아스널) 마르키뉴스(파리생제르맹) 에메르송 로얄(토트넘)이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알리송(리버풀).아르헨티나는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훌리안 알바레스(맨체스터 시티)가 투톱을 이루고, 알렉시스 맥알리스터(리버풀)와 지오바니 로셀소(토트넘)가 양 측면에 섰다. 중원엔 로드리고 데 파울(아틀레티코 마드리드)과 엔소 페르난데스(첼시)가 호흡을 맞췄다. 마르코스 아쿠냐(세비야)와 니콜라스 오타멘디(벤피카) 크리스티안 로메로(토트넘) 나우엘 몰리나(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수비라인을,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애스턴 빌라)가 골문을 각각 지켰다.기는 팽팽하게 흘렀다. 전반전은 아르헨티나가 경기를 주도했다. 61%의 볼 점유율과 함께 상대보다 100개 가까운 패스를 더 시도했다. 반면 브라질은 강력한 압박을 앞세워 맞섰다. 전반엔 결실을 맺는 팀이 나오지 않았다. 브라질이 슈팅 수에서 4-3으로 앞선 가운데 전반전 유효슈팅은 양 팀 통틀어 브라질의 1개가 유일했다. 양 팀 모두 전열을 재정비하고 나선 후반전. 팽팽한 균형은 후반 18분에 깨졌다. 로 셀소의 코너킥을 오타멘디가 헤더로 연결해 브라질 골망을 흔들었다.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2연패 사슬을 끊어내려던 브라질 입장에선 뼈아픈 일격이었다.궁지에 몰린 브라질은 점유율을 높이며 공세에 나섰다. 그러나 아르헨티나의 수비 집중력은 쉽게 흐트러지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34분엔 조엘링톤이 데 파울의 얼굴을 가격해 다이렉드 레드카드까지 받았다. 추격의 불씨를 지피려던 브라질에 찬물을 끼얹는 퇴장이었다.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아르헨티나는 남은 시간 흔들리지 않고 집중력을 이어갔다. 결국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경기는 원정팀 아르헨티나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 두 팀의 희비도 극명하게 엇갈렸다. 폿몹 평점에선 토트넘 소속 수비수 로메로가 8.2점으로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다. 이날 로메로는 4개의 태클을 모두 성공시켰고, 4차례나 클리어링을 기록하는 등 무실점 수비를 이끌었다. 로메로의 뒤를 이어 센터백 파트너이자 결승골의 주인공 오타멘디도 8.1점을 받았고, 골키퍼 마르티네스도 8점을 받는 등 무실점 승리를 이끈 수비진이 높은 평점을 받았다. 다만 메시는 6.6점, 알바레스는 6.4점 등 공격진 평점은 낮았다.홈에서 0-1 패배를 당한 브라질에선 단 한 명도 7점대 이상 평점을 받지 못할 만큼 전반적으로 낮은 평점에 그쳤다. 그나마 기마랑이스가 6.9점, 마르티넬리가 6.8점을 받는 정도였다. 골키퍼인 알리송은 5.8점에 그쳤고, 교체 투입 후 레드카드를 받은 조엘링톤은 아예 평점조차 받지 못했다.김명석 기자 2023.11.22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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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두대 매치’ 이탈리아가 웃었다…극적인 유로 본선 진출, 우크라이나와 무승부

이탈리아가 극적으로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지는 팀은 본선 진출권을 맞대결 상대에 빼앗기는 이른바 단두대 매치. 본선 진출 경우의 수가 조금 더 많았던 이탈리아가 치열했던 승부 끝에 미소를 지었다.이탈리아는 21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유로 2024 예선 C조 최종전에서 우크라이나와 0-0으로 비겼다. 이날 경기는 러시아의 침공으로 인해 우크라이나 홈이 아닌 중립지역인 독일에서 열렸다.이날 무승부로 이탈리아는 승점 14(4승 2무 2패)를 기록, 우크라이나(승점 14)와 승점 동률로 예선 일정을 마쳤다. 그러나 승점이 같으면 상대 전적을 따지는 대회 규정에 따라 이탈리아가 조 2위까지 주어지는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앞서 이탈리아는 지난 9월 홈에서 열린 예선 맞대결에서 2-1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예선 조 1위는 잉글랜드(6승 2무·승점 20). 이로써 이탈리아는 지난 1996년 잉글랜드 대회를 시작으로 8회 연속 유로 본선에 진출했다. 디펜딩 챔피언이기도 한 이탈리아는 내년 독일에서 열리는 본선 대회를 통해 1968년과 2020년 대회에 이어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만약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하면 독일, 스페인과 함께 최다 우승 공동 1위에 오르게 된다.반면 이날 이겼다면 극적으로 본선에 오를 수 있었던 우크라이나는 내년 3월 UEFA 네이션스리그를 통한 플레이오프를 통해서야 유로 2024 본선 진출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됐다. 우크라이나는 폴란드와 공동 개최했던 지난 2012년 대회부터 4회 연속 유로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지난 2020년 대회 땐 역대 최고 성적인 8강에 올랐다.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이끄는 FIFA 랭킹 9위 이탈리아는 자코모 라스파도리(나폴리)를 중심으로 페데리코 키에사(유벤투스)와 니콜로 차니올로(애스턴 빌라)가 양 측면에 포진하는 4-3-3 전형을 가동했다. 니콜로 바렐라(인터밀란)와 조르지뉴(아스널), 다비데 프라테시(인터밀란)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페데리코 디마르코(인터밀란)와 알레산드로 부온조르노(토리노) 프란체스코 아체르비(인터밀란) 조반니 디로렌초(나폴리)가 수비라인을, 잔루이지 돈나룸마(파리 생제르맹)가 골문을 각각 지켰다. 스팔레티 감독은 지난 시즌 김민재와 함께 나폴리의 세리에A 우승을 이끌었던 사령탑이다. 반드시 이겨야 했던 우크라이나와 달리 이탈리아는 비겨도 본선에 오를 수 있었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선 이탈리아가 주도권을 잡았다. 우크라이나의 FIFA 랭킹은 22위로 이탈리아보다 13계단 낮았다.경기 초반에만 서로 슈팅을 주고받으며 균형을 깨트리려 애썼다. 그러나 전반 중반 이후부터는 이탈리아가 경기를 주도하며 우크라이나 골문을 두드렸다. 다만 라스파도리의 슈팅이 수비에 막히거나 디로렌초의 문전 헤더가 잇따라 골문을 외면하는 등 좀처럼 결실을 맺지 못했다. 이탈리아는 전반전 66%의 볼 점유율 속 슈팅 수에서도 10-2로 앞서고도 0-0 균형을 깨트리지 못했다.후반에도 양상은 비슷했다. 이탈리아가 후반 중반까지는 디마르코와 키에사, 디로렌초의 연속 슈팅을 앞세워 공세를 이어갔다.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본선 진출에 실패하는 우크라이나는 후반 중반 이후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20분 미하일로 무드리크(첼시)의 왼발 슈팅을 시작으로 포문을 열었다. 무드리크는 후반 29분에도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노렸다. 경기가 막판으로 향할수록 우크라이나도 극장골을 위한 공세를 이어갔다.그러나 이탈리아의 수비 집중력은 끝내 흐트러지지 않았다. 결국 0-0 무승부를 알리는 주심의 휘슬과 함께 두 팀의 희비도 엇갈렸다. 이날 경기 점유율은 이탈리아가 58%, 우크라이나가 42%였다. 슈팅 수에선 이탈리아가 17-7로 크게 앞서고도 유효슈팅 수는 오히려 2-4로 더 적었다.김명석 기자 2023.11.21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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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친정팀' 나폴리의 추락…개막 3개월 만에 감독마저 경질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지난 시즌 뛰었던 친정팀 나폴리(이탈리아)가 예년과는 전혀 다른 흐름에 그치고 있다. 지난 시즌엔 일찌감치 선두로 올라서 우승까지 차지했지만, 올 시즌은 12라운드 현재 6승 3무 3패로 리그 4위에 처져 있다. 선두권과는 격차가 일찌감치 벌어졌고 4위 수성도 불안하다. 결국 뤼디 가르시아(59·프랑스) 감독을 경질하는 강수까지 뒀다. 새 시즌 개막 3개월 만이다.나폴리 구단은 15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가르시아 감독을 1군 감독에서 경질하기로 결정했다. 지금까지 팀을 이끌어준 가르시아 감독과 그의 스태프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며 “왈테르 마자리(62·이탈리아)가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됐다. 나폴리에 돌아온 걸 환영한다”고 공식 발표했다.이로써 나폴리 구단과 가르시아 감독의 동행은 새 시즌 개막 3개월 만이자 공식전 16경기 만에 막을 내렸다. 가르시아 감독 체제에서 나폴리는 이탈리아 세리에A 6승 3무 3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2승 1무 1패의 성적을 각각 거뒀다. 세리에A에선 4위, UEFA 챔피언스리그에선 조별리그 C조 2위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확연히 성적이 떨어졌다. 지난 시즌 디에고 마라도나 시절 이후 무려 33년 만에 세리에A 정상에 올랐던 기세는 한 시즌 만에 꺾인 분위기다. 당시 나폴리는 리그 우승 경쟁에서 시즌 초반부터 일찌감치 앞서가며 우승을 예약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구단 최초로 8강에 오르는 등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다만 시즌을 마친 뒤 일부 전력 누수가 있었다. 이적시장이 열리기도 전에 이적설이 뜨거웠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빅터 오시멘 등은 그대로 남았지만, 수비의 핵심이었던 김민재가 빠지고 사령탑 루치아노 스팔레티(64·이탈리아) 감독도 지휘봉을 내려놨다.나폴리는 스팔레티 감독의 후임으로 가르시아 감독을 선임하고, 김민재가 빠진 센터백 자리엔 브라질 국적 수비수 나탕을 영입했다. 그러나 가르시아 감독은 스팔레티 전임 감독의 축구를 제대로 이어가지 못했다. 나탕은 세리에A 데뷔 6경기 만에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한 뒤 복귀 후에도 벤치로 밀려나는 등 입지마저 불안하다.지난 시즌 나폴리는 물론 이탈리아 세리에A 전체에서 최고의 수비수로 활약했던 김민재의 공백이 아무래도 크다. 나폴리는 리그 기준으로 12경기에서 13실점을 허용했는데, 이는 리그에서도 공동 6위로 사실상 중위권 수준이다. 반면 세리에A 정상에 올랐던 지난 시즌엔 38경기에서 28실점으로 리그 최소 실점은 물론 0점대 실점률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과 가장 큰 차이는 수비의 핵심이었던 김민재의 유·무다. 가르시아 감독 경질설이 제기된 뒤 후임 감독으로는 이고르 투도르(크로아티아) 전 올림피크 마르세유(프랑스) 감독이 유력하게 거론됐다. 투도르 감독은 우디네세, 엘라스 베로나 등 이탈리아 무대 경험도 있었다. 그러나 투도르 감독과 계약 기간 문제로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마자리 감독으로 선회했다.마자리 감독은 지난 2009년부터 약 4년 간 나폴리를 이끌었던 감독이다. 마자리 감독이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경기를 이끌었던 팀이 나폴리였다. 마자리 감독 체제 나폴리의 세리에A 최고 순위는 2위였고, 2011~12시즌엔 코파 이탈리아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이후엔 인터밀란, 왓포드(잉글랜드), 토리노, 칼리아리 등을 지휘했다. 지난해 칼리아리를 떠난 뒤 1년 넘게 새 팀을 찾지 못하다 나폴리로 복귀했다.김명석 기자 2023.11.15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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