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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IS] 멈추지 않는 업그레이드…창기 코인 "끝내기 몇 번 돌려봤어요"

LG 홍창기(28)의 업그레이드는 계속 진행 중이다. 홍창기는 입단 5년 차였던 지난해 7월 주전으로 발돋움해 총 135경기에서 타율 0.279, 5홈런, 39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타석당 볼넷 0.16개로 선구안을 과시했던 그는 올해 타석당 볼넷 0.17개로 더 좋아졌다. 풀 타임 시즌 두 번째를 맡은 올 시즌엔 대부분의 기록이 향샹됐다. 타율 0.345, 3홈런, 37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출루율은 지난해 0.411에서 올해는 0.477로 올랐다. KT 강백호(0.501)에 이어 2위다. 도루도 지난해 11개였는데, 올 시즌 벌써 15개다. 홍창기는 지난 16일까지 팀이 치른 80경기에 모두 출장했다. 팀 내 전 경기에 출전 중인 선수는 그가 유일하다. 시즌 득점권 타율은 0.349, 결승타는 6번이나 기록하고 있다. 6월에는 총 24경기에서 타율 0.386(4위), 6타점, 19득점, 출루율 0.514(1위)를 기록했다. 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는 홍창기를 6월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수상 소감은."월간 MVP는 처음 받는다. 한 달에 한 명에게만 주는 상이라 감회가 남다르다." -6월 타율 4위(83타수 32안타) 출루율 1위(0.514)에 올랐다. "내가 생각한 것보다 기록이 더 좋다. 6월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좋아 적극적으로 타격했다. 가장 욕심 나는 기록이 출루율이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타율 등 기록도 따라오지 않나." -올해 끝내기 안타를 두 차례 기록했는데 "첫 끝내기(5월 19일 잠실 NC전, 연장 10회 2사 만루 상황)를 쳤을 때 내심 '내가 끝내야지'라고 생각했다. 초구 스트라이크라서 이번 타석은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상대 투수(NC 문경찬)가 2구째 인터벌을 길게 끌고 가 타이밍 싸움에서 불리하다고 판단해 타임을 요청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런데 오히려 긴장이 풀렸는지, 공이 보이더라. '죽든지 살든지 한 번 해보자'고 생각하고 배트를 휘둘렀다. 결과가 좋았다. (문)경찬이 형이 건국대 선배다. 마침 경기 전에 '내 공을 왜 이렇게 잘 쳐. 살살해'라고 하셔서 '네'하고 답했다. 공교롭게 끝내기 상황에서 만나서 또 잘 쳤다. 한 번 끝내기를 쳐 보니, 두 번째 끝내기(7월 5일 잠실 한화전 9회 2사 1루 상황)는 좀 더 편안하게 임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 -끝내기 장면을 다시 찾아봤나. "셀 수 없이 계속 돌려봤다. 백번 넘게 본 것 같다. 두 번째 끝내기 때는 직구를 받아친 줄 알았는데, 다시 보니 체인지업이더라(웃음)." -지난해 7월 주전으로 발돋움하기 시작했다. 1년 전을 떠올려보면 어떤가. "올해 비시즌부터 더 세심하게 준비했다. 아무래도 1년 전보다 긴장을 적게 한다." -도쿄올림픽 대표팀 예비 명단에도 이름이 없었다. 팬들이 더 아쉬움을 나타냈다. "아쉬움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좋은 선수들이 많고, 나는 활약을 보여준 게 1년이 전부였다. 성인 대표팀에서 한 번도 뛰어본 적이 없는데, 다음 기회를 노리겠다." -가상 화폐에 빗대 '창기 코인'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팬들이 떡상(주로 주식 및 가상화폐 시장에서 급등을 나타내는 은어) 하라고 지어준 별명이다. 그래서 마음에 든다. 운 좋게 별명에 맞게 잘하고 있어 기분 좋다. 최근에는 이와 관련해 구단에서 플레이어 유니폼도 만들어줬다. 색깔이랑 디자인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이형석 기자 2021.08.1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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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IS] "전광판에 '4번타자 정훈' 뜨면 놀리기도 하더라"

2021년 6월, '거인 군단' 롯데의 4번 타자는 정훈(34)이다. 롯데의 4번 타자하면 딱 떠오르는 선수는 이대호(39)였다. 그는 현재 부상으로 빠져 있다. 부상에서 돌아오더라도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팀 득점력을 높이고자 이대호를 주로 3번에 기용할 계획이다. 이대호가 3번 타자로 나설 때 안치홍이 4번 타자 바통을 넘겨받았지만, 그 역시 부상으로 1군에서 이탈한 상태다. 서튼 감독의 다음 선택은 정훈이었다. 정훈은 4번 타자로 나서면서 16일까지 타율 0.418(67타수 28안타), 1홈런, 19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홈런은 1개밖에 없지만 장타율이 0.522로 높다. 4번 타순일 때 출루율은 0.444다. 시즌 장타율(0.472)과 출루율(0.410)을 훨씬 상회한다. 지난주엔 주간 타율(0.591), 안타(13개), 루타(17개), 타점(11개) 1위를 차지했다. OPS(출루율+장타율)는 1.356이었다. 6월 8일 사직 롯데전에선 만루 홈런을 포함,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 타이(5개)를 쓸어 담았다. 정훈은 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가 선정하는 6월 둘째 주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그가 프로 입단 후 외부에서 받는 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훈은 30대 중반에 새로운 야구 인생을 열어젖혔다. 2006년 현대 육성선수로 계약해 2010년 롯데에 입단한 정훈은 2013~2016시즌 롯데의 주전 2루수였다. 2015시즌에는 타율 0.300을 기록했다. 하지만 수비가 약한 탓에 외국인 선수(앤디 번즈, LA 다저스)에 밀려 백업으로 돌아갔다. 이후 1루수와 중견수를 병행하며 재기를 노렸다. 지난해 5년 만에 규정타석을 채우며 타율 0.295, 11홈런, 58타점을 올린 그는 올 시즌 타율 0.325, 6홈런, 37타점으로 커리어 최고 시즌을 예약했다. 득점권 타율은 0.339다. 언제, 어디서든 팀이 빈자리를 잘 메워준 그는 야구 인생의 역전포를 쳐냈다. -MVP 수상을 축하한다. "지금껏 구단에서 주는 상 외에는 받아본 적이 없다. 언론사 또는 연말 시상식을 통틀어 처음 받는 상이다. 늦은 나이에 처음 받아서 정말 기분 좋고, 감사하다." -지난주 활약을 돌아보면 어떤가. "한 경기에 많은 안타나 타점을 기록한 적은 있지만, 이렇게 (한 주 동안) 몰아친 경우는 처음이다. 안타도 득점권 상황(10타수 6안타)에서 터져 타점으로 많이 연결됐다. 나도 믿기지 않는다." -4번 타자 체질 아닌가. "그런 거는 아닌 것 같다(웃음). 타격 밸런스가 5월 말부터 다소 안 좋았다. 그 상황을 버티고 넘겨, 컨디션이 차츰 좋아질 때 4번으로 나섰다." -4번으로 처음 나섰을 때 어땠나. "특별히 긴장하거나 부담을 느끼진 않았다. 지난해 딱 한 번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적 있다. 그때 동료들이 '전광판 사진 찍어놓으라'고 놀리기도 했다. 올해도 마찬가지였다. 막 4번으로 기용되던 6월 초 고척에서 키움과 경기할 때였다. 키움 선수들이 난리가 났더라. '선발 오더가 잘못된 거 아니냐'며 놀리더라. 서로 친분이 있으니까 장난을 이해한다. 그래도 나도 가만히 있지 않고 '나는 방망이 짧게 잡고 칠거야'라고 받아쳤다. 그동안 4번 타자를 제외하고 다 쳐봤다. 주변에서도 '4번 타자로 진작에 나섰어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하더라." -팀 내 타점과 OPS 부문 1위더라. "처음 4번으로 나섰을 때 장타 욕심도 많이 부렸다. 딱히 의식한 건 아니지만, 스윙이 커졌나 보더라. 그래서 '1번 타자로 나가는 것처럼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어차피 내가 홈런 20~30개 칠 타자도 아니고, 그런 기대도 없지 않겠나. 내 장점을 최대한 살리자고 생각했다." -극단적인 어퍼 스윙이다. 몸의 중심을 잃고 자주 넘어질 만큼 독특한 폼을 가지고 있다. "살아남기 위한 선택이다. 2014~2015년 정확성을 위해 토탭(앞발을 살짝 들어 이동하는 것, 그 외에는 움직임이 거의 없는 동작)으로 타격했다. 하지만 이후 시합을 못 나갔다. 나는 경기에 나가서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은데 기회가 없었다. 한정된 기회에서 임팩트를 주려면 장타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레그킥(우타자가 왼발을 들어 올리며 중심을 이동하는 동작)으로 바꿨다. 점차 내 몸에 익었다. 덕분에 지난해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도 쳐보고 타구 스피드와 비거리도 조금 늘어났다. 어퍼 스윙을 하고 넘어지는 건 상대 투수의 투구에 타이밍을 뺏겨서다." -현재 팀 분위기는. "시즌 초반 팀에 (성적과 감독 교체 등) 많은 일이 있었다. 주장 전준우 형이 계속 좋은 역할을 하고 있다. 나와 (손)아섭, (민)병헌이는 후배들에게 '동요되지 말고 선수가 할 수 있는 부분만 착실히, 최선을 다하자'고 얘기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1.06.1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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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IS] 고영표가 부러웠던 주권, “멋있게 마무리하고 싶다”

kt 국내 선발진의 '희망'으로 불리던 주권(22)이 시즌 초반의 부진을 딛고 기분 좋은 마무리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주권은 지난해 kt 국내 선발투수 가운데 유일하게 잘 던졌다. 6승(8패)에 평균자책점 5.10을 기록했다. 5월 27일 넥센전에선 9이닝 4피안타 무볼넷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신고했다. 프로 데뷔 첫 승을 무4사구 완봉승으로 따낸 투수는 주권이 역대 최초. kt의 창단 첫 완봉승이기도 했다. 팀 내 최다 이닝을 소화한 트래비스 밴와트(134⅔이닝)보다 불과 ⅔이닝이 적은 134이닝을 던지고 시즌을 마무리했다.지난 3월 9일엔 도쿄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호주전에 중국 대표팀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르기도 했다. 재중동포 출신인 그는 존 맥라렌 중국 대표팀 감독의 끈질긴 설득으로 중국 대표팀에 합류했다.그런데 막상 정규시즌이 개막되고 깊은 부진의 늪에 빠졌다. 4월 5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11.40에 그쳤다. 개막 한 달이 지난 5월 11일 KIA전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지만 이후에도 부진은 계속됐다. 결국 선발 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2군과 불펜을 오갔다.시즌 막바지 들어 안정을 찾고 있다. 최근 13경기 모두 구원투수로 나서 3승 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14를 기록했다. 하지만 현재 보직은 주권의 원래 역할이 아니다. 이제는 자신의 자리로 돌아갈 때다.김진욱 kt 감독은 10월 3일 공동 1위 KIA와 정규시즌 최종전 선발투수로 주권을 낙점했다.김 감독은 "주권은 어차피 내년에 선발을 맡아야 하는 선수다"라며 "승리를 못 올려도 좋으니 작년 모습을 되찾았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주권 역시 마찬가지다. 2017 시즌의 부진을 털고 희망적인 피날레를 다짐하고 있다. -아직 5경기가 남았지만 2017 시즌을 돌아본다면."많이 배웠다. 시즌 초반에는 부진했기에 불안한 마음도 들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런 시기도 있겠구나'라고 여겼다. 돌아보면 스프링캠프 때 준비를 잘하지 못했다. 많은 걸 깨닫게 됐다. 캠프 때 준비를 잘해야 체력도 유지하고 구위도 안 떨어지는구나 싶었다." -아쉬움이 많이 남겠다."그렇다.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팬들께서 많이 기대하셨을 텐데 미안한 마음이 크다." -지난 3월 WBC 중국 대표로 활약했다. 올 시즌에 영향을 미쳤을까."주변에선 WBC 합류가 올 시즌 부진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얘기를 많이 얘기하신다. 개인적으로는 잘 모르겠다. (지난해 많은 이닝을 던져) 스프링캠프에서 조금 늦게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했다. 스타트가 늦었으니 끝까지 캠프를 잘 마쳤어야 했는데 (WBC에 출전하느라) 그러지 못했다. 어쨌든 개인적으로 WBC와 시즌 성적은 큰 관계가 없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좋은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부담으로 작용했나."조금은 부담을 가졌던 것 같다. 그보다 설렘과 기대가 더 컸다. 그런데 자꾸 성적이 안 나고 부진하다 보니 스스로 '잘해야 하는데'라며 눈치가 보이곤 했다." -'토종 에이스'라는 평가에 책임감도 컸을 것 같다."'토종 에이스'라는 얘기는 내게 어울리지 않는다. 아직 주축 선수라는 말을 듣기에는 많이 부족하다. 물론 많은 책임감은 가지고 있다." -마운드에서 '작년 같은 공이 아니구나'라고 스스로 느꼈나."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던질 때 가끔 느끼곤 했다. 포수 형들에게도 물어보면 '직구가 힘 있게 들어오지 않는다'고 많이 얘기하더라. 세게 던지면 볼로 형성되고, 가운데로 들어가면 (안타를) 맞았다. 그래서 자신감이 떨어지고 여유가 줄어들었다." -최근 들어 호투하고 있다."솔직히 어떤 점이 좋아졌는지 모르겠다. 중간에서 1이닝씩 던지면서 무실점 투구가 이어졌다. 저절로 마운드에서 자신감과 재미를 찾게 됐다. '지금 몸 관리를 잘해야겠다' 싶어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하고 있다." -다소 늦었지만 시즌 막바지에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는 건 긍정적으로 여길 만하다."선발이 아닌 중간으로 마지막을 맞고 있어서 조금 아쉽다. 그래도 어디서든 내 역할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고영표나 정성곤 등 비슷한 시기에 입단한 선수들이 최근 좋은 모습을 보여 자극도 받을 텐데."그렇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솔직히 부럽다. 선발 등판해 좋은 모습을 보이니 옆에서 볼 때 정말 멋있더라. 영표 형에게 '정말 잘 던진다. 나도 그렇게 던지고 싶은데 지난해만큼 안 된다'고 조언을 구하니 형이 '나도 지난해엔 네가 부러웠다'고 하더라.(웃음) 영표 형이나 성곤이가 최근에 던지는 모습을 보면 나도 저렇게 잘 던지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팀에 비슷한 또래의 선수들이 많다."아무래도 동기부여가 된다. 선배들과 얘기를 나누기 어려울 때도 있는데 또래 선수들과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며 마음을 다잡곤 한다. 또 나와 비슷한 연령의 선수들이 많아 더 유심히 보게 된다. 특히 (엄)상백이 같은 경우는 마운드에서 맞더라도 자신감 있는 투구를 한다. '나도 배짱 있게 던져야 하는데…' 라는 생각들을 하게 된다." -김진욱 감독이 KIA와 시즌 최종전에 선발 등판을 예고했다."사실 더 부담되는 면도 있다. 올해 선발승이 한 번 밖에 없다. (5월 11일 광주 KIA전 5이닝 2피안타 1실점) 그 기억을 되돌려 마지막 등판을 멋있게 장식하고 싶다. 이기고 싶다. 잃을 게 없다는 생각으로 전력을 다해 던지겠다. 솔직히 올 시즌 감독님께서 많은 기회를 주셨다. 보답하겠다는 마음으로 남은 경기에 임하겠다. 이번 시즌을 거치면서 많은 부족함들을 알게 됐고 그 부분들을 보완해야겠다. 내년에는 꾸준하게 좋은 모습을 보이는 투수가 되고 싶다. 언젠가 팀 주축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 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ins.com 2017.09.26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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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is] 홍진영, 10년차 성적표..야박하게 5점준 이유는? (영상)

홍진영에게 모자란게 뭘까.바쁠때는 하루에 일곱 번씩 스케줄이 잡혀있는 '행사퀸'이다. 방송가의 러브콜도 쏟아진다. 이젠 지명도가 높아, 굳이 방송PR이 필요하지 않아도 대중과 만나는 일에는 소홀하지 않다. 행사만 해도 통장 잔고는 쌓여갈텐데 굳이 콘서트를 준비한다. 가수의 생명은 공연이라며 전국투어 콘서트까지 계획해놨다. 이쯤되면 1등 신부감이 분명해 보이는데, 일 욕심이 차고 넘친다. 바쁜 스케줄 속에 신곡을 준비했는데 '제 2의 사랑의 밧데리'가 점쳐진다. 타이틀곡은 '엄지 척'으로 '엄지 엄지 척~ 엄지 엄지 척~'이라고 이어지는 후렴구의 중독성이 카옌 고추보다 독하다. 데뷔 10년차를 맞아 인기 정상이란 말을 실감하고 사는 홍진영은 자신의 인생에 '엄지 척'을 줄까. 야박하게도 그렇지는 않은거 같다. -'엄지 척'으로 돌아왔다. 어떻게 준비한 곡인가."잘 알려지지 않은 가수가 있는데, 그 가수의 곡을 듣고 멜로디에 반했다. 바로 작곡가를 수소문했고, 최고야 작곡가님께 결국 곡을 부탁하게 됐다." -역시 희망적인 가사를 담았다."대상은 사랑하는 사람이 될수도 있고, 내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될 수도 있을거 같다. 그들에게 '당신이 최고다'라는 힘과 용기를 주는 내용이다. 노래 듣고 그냥 힘을 냈으면 좋겠다." -'셀프 자랑' 좀 해달라."역시 엄청 신난다. 처음 들을 때는 '밧데리'보다 약하다고 느낄수 있는데 그렇지 않다. 방송에서 들리기 시작하면, '좋다'는 애기 분명히 나올거다. 그만큼 자신있다. '사랑의 밧데리'를 넘어선다는게 말처럼 쉽지는 않다. 그 노래를 적어도 만번 이상 불렀을 거다. 그 만큼 많이 불러서 이젠 대중이 다들 기억하는 노래가 됐다. '엄지 척'도 그 만큼 많이 부르는 노래가 됐으면 한다. 트로트가 순위권에 드는 장르는 아니지만, 길게 보고 하고 있다."-포인트는."후렴구의 중독성이 엄청 세다. '엄지~엄지 척'을 '험지~험지 척'으로 부르는게 포인트다. 안무도 유심히 봐달라. 엄지 척 안무인데, 한 번 보면 바로 따라할 수 있는 안무다. 사랑스럽고 앙증맞다." -주변에 엄지척을 주고 싶은 사람이 있나."지금 이 기사를 읽고 있는 여러분들이다~" -행사의 계절이 돌아왔다."역시 많다. 서울부터 치고 가던지 지방 끝부터 치고 올라오는데, 왔다갔다해서 하루에 많으면 6~7개 정도 잡혔다." -그 와중에 전국투어 콘서트도 계획했다."일단 어버이날을 맞아 8일 조항조 선배랑 디너쇼를 한다. 조항조 선배가 어머니들 사이에서는 인기가 최고다. '사랑찾아 인생찾아'가 워낙 히트를 했다. 이후에 10개 도시에서 투어를 돌 생각이다." -트로트 가수가 전국투어 콘서트를 하는 모습은 낯설다. "가수로서의 활동이 중요하다. 물론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해야하고 대학 행사도 많지만, 콘서트를 꾸준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조항조 선배님같이 연륜있는 선배들이랑 공연을 하면 배울점이 많다. 내게 하나의 커리어가 된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동안을 유지하나."철 없이 사는거다. 항상 20대 같은 느낌으로 산다. 메이크업도 좀 연하게 바꿨다. 한 살 이라도 어릴 때 어린 느낌을 주고 싶다. 잘자고 잘 먹고, 스트레스 안받고 그런거도 중요하다. 포인트는 맛있는 걸 먹는거다. 고기 종류는 다 잘먹는다. 육사시미, 오리탕, 양고기, 양갈비, 제주 흑돼지, 차돌배기 다 좋아한다." -10년차인데, 스트레스는 어떻게 해소하나."그런거 없다. 스트레스 받아도 고기 먹고 잠만 잘자면 리셋이 된다."-홍진영의 10년차 가요 인생에 점수를 주자면."10점 만점에 5점 정도 주고 싶다. 안주하고 싶지 않다. 항상 제자리에 머무리지 않고 노력하는 마음으로 뛰겠다. 아직 멀었다. 항상 열심히 하겠다는 마음가짐이 돼 있어야 발전할 수 있다. 10점까지 차려면 나이가 더 들어야겠지. 손에 마이크 잡을 힘이 떨어질때까지, 노래하고 싶다." -올해 목표는."화양연화라는 말처럼 가수로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해였으면, 한다. 그래도 내 인생의 화양연화는 지금이 아니라, 앞으로다." 엄동진 기자 2016.03.31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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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응팔' 혜리 "덕선과 이별, 슬퍼서 펑펑 울었어요"

혜리(21)는 '응답하라 1988' 한편으로 20대 대표 여배우가 됐다. '덕선'이라는 인생 캐릭터를 만나 배우란 옷에 완벽 적응했다.드라마, 영화, 광고계에서 가장 주목하는 스타라 중심을 잃고 흔들릴법도 하지만 생각보다 속이 깊다. "'응답하라 1988'을 하면서 느낀 게 준비를 많이 할수록 성과가 높다는 걸 느꼈다. 그래서 섣부르게 무언가를 시작하기보다는 시간을 가지고 준비하는 게 좋을 것 같다."기자들과 만난 혜리는 눈앞의 욕심 보다는 걸스데이 동료들을 먼저 생각했고, 섣부른 도전보다는 앞으로의 일을 차근차근 준비하고 싶다는 뚜렷한 소신도 내비쳤다. '응답앓이'의 열풍과는 다른 세상에 있는듯, 침착하고 담담했다. '응답하라' 세 번째 시리즈의 여자 주인공이라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혜리는 덕선과 함께 훌쩍 자란 느낌이다. -화제의 '응팔'을 떠나보냈다. 소감은. "시원섭섭하다. 근데 시원한 게 더 크다. 촬영은 7개월 했는데 준비한 것까지 하면 1년 가까이 '응답하라 1988'과 보냈다. 계속 긴장한 상태로 지냈는데 좋게 끝나니 속이 시원하다." -촬영을 바로 마쳤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나."정말 많이 울었다. '이제 쌍문동 골목에 더는 올 일이 없겠구나', '이 스태프들이랑 마지막으로 보겠구나', '이제 덕선이랑 만날 일이 없겠구나' 등의 생각이 들어 눈물이 많이 났다. 정말 펑펑 울었다." -'덕선'역할에 대한 부담이 컸을텐데. "워낙 사랑을 많이 받았던 작품이 아닌가. 여주인공이 이끌어 가야 하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작품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다. 하지만 선배님들과 감독님, 작가님이 도와주셔서 수월하게 끝났다." -방송 전부터 잘못된 캐스팅이란 악플도 많았다. "자신이 있었다기보다 초반에 확 의견이 바뀌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근데 워낙 대본이 좋고 준비를 많이 했기에 감독님이 잘 만들어주실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그래서 걱정보단 기대감이 컸다." -신원호 감독과의 인연은 잊지 못할 것 같다."너무나도 좋았다. 정말 젠틀하고 자상한 감독님이었다. 그리고 캐릭터 하나하나에 애정이 크셨다. 그 모습을 보면서 '이래서 작품이 잘됐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덕선이라는 인물에 적응하는 건 수월했나."감독님과 작가님이 제가 예능 프로그램에 나오는 모습을 많이 보셨다고 하더라. 눈치를 많이 보고 덤벙거리는 모습이 덕선과 비슷하다고 하더라. 그 말에 동의할 수 없어서 바로 '안 그런데요?'라고 반박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 출연했던 방송을 다시 보니 덕선의 모습들이 있더다. 나도 모른 나의 모습이었다. 덕선이를 연기하면서 내면에 갇혀있던 부분을 밖으로 꺼내기 위해 집중했다. 감독님과 일주일에 두 번씩 캐릭터에 대한 얘기를 나누면서 준비했다." -쌍문동 친구들과의 호흡은 어땠나. 극 중에선 진짜 친구처럼 친근감이 묻어났다. "처음엔 나만 빼고 다들 친해서 걱정을 많이 했다. 여기서 잘 융화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막내 여동생처럼 예뻐해줬다." -언니 류혜영과 특별한 케미가 있어보였다. "다른 사람들보다 언니와의 '케미'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자매 관계라는 것 자체가 가족이지만 제일 가까운 곳에 있는 친구 같은 존재가 아닌가. 원수같이 보일지라도 제일 끈끈한 관계라고 생각했다. 혜영 언니랑 정이 많이 들었다. 그래서 마지막 촬영 때 서로를 바라보며 제일 많이 울었다. 오히려 러브라인보다 더 큰 관계였다." -러브라인에서 덕선의 감정이 덜 표현된 부분이 아쉽다는 반응이 많다."덕선이가 사랑스럽고 예쁜 아이인데 미운 부분이 생긴다는 게 속상했다. 선우(고경표)와 정환(류준열)이에 대한 감정과 택이(박보검)의 감정에 대한 차이가 좀 더 표현됐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다. 그걸 디테일하게 표현하지 못한 건 제 잘못인 것 같다. 사실 '혜리가 연기를 못했어'라는 말도 속상하지만 '덕선이가 미워'라는 말이 더 속상하다. 덕선이는 택이를 항상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 바탕에 깔려 있었다. 초반에 그런 부분을 사랑으로 표현했다면 좀 더 설득력이 있었을 텐데 나중에 결말을 알고 나니 여태까지 해온 부분들에 대한 아쉬움이 남았다. 다 제 잘못이다." -시청자 입장에서 택과 정환 중 누굴 선택했어야 할까. "누구한테 가도 보는 분의 전부를 만족시켜주지 못했을 것이다. 어쨌든 만약에 다른 상황이었어도 비슷한 결과였을 것 같다.">>2편에 계속[인터뷰②] '응팔' 혜리 "덕선=족쇄? NO, 이제 5를 했어요"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사진=박세완 기자 2016.01.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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