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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셀트리온 임상 3상 결과 발표 임박…투여군 확대 등 기대되는 변화

셀트리온이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가 임상 3상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임상 3상 결과 발표가 임박함에 따라 투여군 확대 등의 변화가 기대되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 14일 글로벌 임상 3상에서 렉키로나 투약 후 28일간의 치료 기간을 거쳐 임상의 성패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데이터인 톱라인(Top line) 결과를 발표했다. 셀트리온은 올해 1월부터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13개국에서 코로나19 경증과 중등증 환자 1315명을 모집해 렉키로나 투약을 완료했다. 28일간 치료 결과, 렉키로나를 체중 1㎏당 40㎎ 투여 받은 환자군은 위약 투여군보다 중증 악화율이 고령, 기저질환 동반 등 고위험군 환자에서 72%(1차 평가지표), 전체 환자에서 70% 감소(2차 주요 평가지표)하는 등 통계적 유의성을 나타냈다. 임상적 증상 개선까지 걸린 시간은 고위험군 환자에서 렉키로나 투여군 9.3일, 위약군 최소 14일로 4.7일 이상 단축(2차 주요 평가지표)됐다. 전체 렉키로나 투여군에서는 8.4일, 위약군 13.3일로 렉키로나 치료 시 4.9일 단축(2차 주요 평가지표)돼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했다. 이처럼 가장 중요한 임상적 결과인 중증 악화율과 임상적 증상 개선 시간에 대한 모든 평가지표에서 치료군과 위약군 간의 명확한 차이를 보였다. 이 같은 결과로 인해 셀트리온의 코로나 치료제가 ‘경증 환자 제한 논란’에서 벗어나 투여군 확대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사다. 이에 대해 김성현 셀트리온 의학본부장은 “투여군 확대는 식약처에서 판단하는 부분이다. 셀트리온은 대규모 임상을 바탕으로 투여군 확대를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 임상 2상 결과를 바탕으로 조건부 허가를 받은 셀트리온은 코로나19 경증과 중등증 성인 환자 중 60세 이상이거나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고위험군으로 한정된 상황이다. 접종의 편의성도 개선될 전망이다. 현재 국내에서 4500여 명에게 렉키로나가 투여됐다. 이들은 정맥 주사 방식으로 90분간 투여 받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접종 시간이 60분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김성현 본부장은 “이번 임상 3상에서는 60분 방식으로 투여가 진행됐다. 60분 투여 변경 과정에서 큰 문제가 될 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이번 임상 3상 톱라인 결과를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의약품청(EMA) 등 글로벌 규제기관에 제출해 렉키로나의 정식품목허가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셀트리온은 올해 상반기 안으로 렉키로나 글로벌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7월 9일부터 12일까지 온라인으로 열리는 '2021 유럽 임상미생물학 및 감염질환학회'(ECCMID)에서도 구두로 발표한다. 또 셀트리온은 7월 중 임상 3상 대상 확진자들의 변이 바이러스 감염 분포를 추적해 렉키로나가 변이에 어떻게 작용했는지 분석한 데이터도 공개할 계획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6.15 14:53
경제

대웅제약 호이스타정 중증환자 대상 임상3상 시작

대웅제약이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호이스타정'(성분명 카모스타트) 임상 3상을 시작한다. 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중증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대웅제약의 호이스타정과 길리어드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를 병용해 효과를 확인하는 임상 3상 시험을 승인했다. 앞서 경증 코로나19 환자 대상의 임상 2/3상과는 달리 대웅제약은 중증 환자를 상대로 임상 3상을 할 예정이다. 임상시험 실시기관은 국립중앙의료원, 목표 대상자 수는 1072명이다. 호이스타정은 만성 췌장염 등에 쓰는 전문의약품으로 대웅제약은 경구형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먹기 편한 알약 형태로 주목 받고 있는 치료제다. 대웅제약은 경증 코로나19 환자에 호이스타정을 투여한 임상 2a상 중간 결과에서는 통계적 유의성을 달성하는 데 실패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대웅제약은 코로나19 환자가 음성으로 전환되는 데 걸리는 시간이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으나 바이러스가 제거되는 속도가 위약군에 비해 빨랐다고 주장하며 개발을 이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대웅제약은 약 1000명의 경증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3상을 지속할 방침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1.04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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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3상 중 러시아 코로나 백신 '2주 내 일반인 접종 시작'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의 일반인 대상 대중 접종이 시작된다. 임상 3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일반인 대상 접종이라 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스푸트니크 V 백신을 개발한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의 알렉산드르 긴츠부르크 소장은 8일(한국시간) "앞으로 2주 이내에 모스크바와 모스크바주에서 대중 접종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백신을 생산하는 러시아 제약사들의 공급량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달 말까지 대중 접종용으로 50만회 분량이 공급될 것이며, 12월에는 이보다 3배에 달하는 물량이 공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현지 보건부는 현재까지 지역에 공급되는 백신은 의사·교사 등의 고위험군 접종을 위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긴츠부르크 소장의 발언은 백신 생산·공급량이 대폭 늘어나는 이달 말부터 고위험군이 아닌 일반인 대상 접종을 본격적으로 실시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러시아 정부는 지난 8월 11일 가말레야 센터가 개발한 스푸트니크 V 백신을 세계 최초로 공식 승인(등록)했다. 그러나 통상적인 백신 개발 절차와 달리 3단계 임상시험(3상)을 건너뛴 채 1, 2상 뒤 곧바로 국가 승인을 받으면서 효능과 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러시아는 지난 9월부터 의료진·교사 등의 고위험군에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또 동시에 모스크바 시민 약 4만명을 대상으로 사실상의 3상에 해당하는 '등록 후 시험'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한편 러시아는 지난달 14일 보건·위생·검역 당국인 '소비자 권리보호·복지 감독청' 산하 국립 바이러스·생명공학 연구센터 '벡토르'가 개발한 두 번째 코로나19 백신 '에피박코로나'도 공식 승인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11.08 17:44
경제

국제약품, 제약사 최초 마스크 생산시설 구축…순이익 200% 증가

국제약품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불황을 딛고 중견 제약사로서 저력을 드러냈다. 올해로 창업 61주년을 맞은 국제약품은 상반기 매출액 687억9800만원, 영업이익 72억6400만원, 순이익 51억88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매출 규모가 22.2% 증가했다. 순이익은 204.1%나 증가하며 제약사 중에 단연 두각을 나타냈다. 사업다각화가 적중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2017년 국제약품은 미세먼지 이슈 등으로 의약외품 마스크 생산 필요성을 인지하고 과감하게 사업에 뛰어들었다. 제약사의 마스크 사업에 의외라는 반응도 있었지만, 국제약품은 제약사 최초로 자체 마스크 생산시설을 갖췄다. 2019년부터 마스크를 생산,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전국적으로 마스크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매출이 급성장했다. 올해 상반기 마스크 매출 규모만 110억원에 달했다. 최근 안성공장에 생산설비를 2배로 증설하며 마스크 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기에 제품품질에 대한 우수성을 인정받으며 수출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사는 지역사회를 위해 따뜻한 나눔도 실천했다. 보건용 마스크 품귀 사태 때 대구·경북에 보건용 마스크(KF94) 3만장을 긴급 지원했다. 또 국제약품 본사가 위치한 성남시와 분당 제생병원 등에도 기부를 진행했다. 국제약품은 본업인 우수의약품 연구개발과 생산에도 전력투구 중이다. 최근 연구개발에 힘을 쏟아 8개의 특허를 취득했다. 안과 질환 부분 개량 신약 개발을 위해 레바미피드 점안제, 녹내장3제 복합제 등의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합성신약으로는 타겟질환으로서 건성황반변성치료제와 항염증치료제 신약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항염증치료제인 mPGES-1 억제제는 통증 및 염증 동물 모델 연구에서 기존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대체할 만큼 효과적인 결과를 얻었다. 국제약품은 “약효가 우수한 다수의 선도물질이 도출됐고, 이 중 비임상시험을 진행할 후보물질을 선정하고 있는 단계다”고 밝혔다. 또 개량 신약 중에는 KJCS-005가 발매 중이며, TFC-003(임상3상), HCS-001(임상2상), KSR-001(임상 2b·3상)이 임상 진행 중이다. 최근 의약외품인 공간 살균제 ‘메디스틱 플러스’도 출시했다. 강력한 살균·소독·탈취 효과와 함께 인체에 무해해 24시간 친환경 공간 제균 소독 및 탈취제로 입소문이 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홍콩과 우즈베키스탄에 수출계약이 체결됐고, 미국과 싱가포르를 포함한 수출도 준비 중이다. 국제약품이 해외로 뻗어나면서 파트너사도 늘어나고 있다. 2017년 이전 15개에 불과했던 핵심 파트너사는 최근 50개 이상으로 증가했다. 국제약품 관계자는 “2021년 대만 항생제 수출이 확정됐고, 중국과 동남아시아로 점안제 수출도 준비 중이다. 그중 당뇨병성 망막변증 치료제 타겐에프는 파트너사와 손잡고 베트남 출시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약품은 ‘익스피리언스 뉴 국제(Experience New Kukje)’가 캐치프레이즈다. 이를 위해 남태훈 국제약품 대표는 제품력과 영업전략, 유통채널 다각화, 해외경험 등을 강조하고 있다. 남 대표는 “임직원 모두가 국제약품이 글로벌 제약사가 되는 그 날까지 도전 정신과 배려를 실천하며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9.18 07:00
경제

논란의 러시아 코로나 백신 임상 3상 시작, 3만5000명 신청

러시아가 자체 개발해 공식 승인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의 등록 후 임상 3상을 시작했다. 아나스타시야 라코바 모스크바 부시장은 9일(현지시간) "등록 후 시험에 참여 신청을 한 모스크바 주민 일부가 오늘 처음으로 백신 접종을 받았다"고 전했다. 접종은 무료이며 21일 간격을 두고 한 사람당 두 차례 실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3상 시험에 참가 신청을 한 시민은 3만5000명을 넘는다. 이들은 20여개 병원에서 접종을 받을 것이라고 라코바 부시장은 소개했다. 러시아 정부는 앞서 지난달 11일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개발한 스푸트니크 V 백신을 세계 최초로 공식 승인하고 일반인 접종을 허용했다. 스푸트니크 V는 그러나 통상적인 백신 개발 절차와 달리 임상 3상을 건너뛴 채 국가 승인을 받으면서 효능과 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이에 러시아 당국은 모스크바 시민 4만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러시아에서는 코로나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신규확진자는 지난달 16일부터 연속 19일 동안 4000명대에 머물다 이달 4일 다시 5000명대로 올라가 연속 6일째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9일 5218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누적 확진자는 104만1007명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9.10 12:15
경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 임상 3상 일시 중단 '부작용 가능성'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진행 중이던 코로나19 백신의 임상시험을 일시 중단됐다. 3상 임상시험 참가자 가운데 한명에게서 부작용 가능성이 있는 질환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미 CNN방송은 8일(현지시간) 임상시험 참가자 가운데 한명에게서 이유가 밝혀지지 않은 질환이 발견돼 아스트라제네카의 임상시험이 잠정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측도 성명을 통해 "이것은 임상시험에서 잠재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질환이 발견될 때 발생하는 통상적인 조치"라면서 "독립적인 위원회에 의한 안전 검토를 위해 자발적으로 시험을 잠정 중단했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 대변인은 영국의 실험 참가자 가운데 한명에서 심각한 질환이 발견됐으며, 다른 지역에서 진행 중인 백신 임상시험도 잠정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연구진과 공동으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이다. 3상 임상시험은 영국, 미국,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진행 중이다.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대규모 임상시험에서 질환이 발견될 수 있다. 임상시험 일정에 대한 잠재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번 사안에 대한 검토를 신속히 진행 중"이라면서 "우리는 임상시험 참가자들의 안전과 임상시험에서 가장 높은 행동 기준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미국과 유럽의 9개 제약사는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대규모, 고품질의 임상시험"을 통해 안전성과 효험이 입증된 뒤에만 당국에 백신 승인을 신청할 것을 서약했다. 서명에는 아스트라제네카를 포함해 바이오엔테크,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존슨앤드존슨, 머크, 모더나, 노바백스, 화이자, 사노피 등이 참여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9.09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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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백신 결국, '등록 후 3상 시험' 3만명 대상 임상 계획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백신에 대한 임상 3상 계획을 밝혔다. 러시아는 17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의 3단계 임상시험을 최대 3만명의 모스크바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1주일 뒤쯤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상 절차인 '3단계 임상시험 후 등록'이 아니라 '등록 후 3단계 임상시험'이란 독특한 절차를 밟는 것이다. 당초 이달 말로 예정했던 의료진·교사 등의 고위험군 일반인 대상 접종(대중 접종)은 다음 달 중순 이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백신을 개발한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 소장 알렉산드르 긴츠부르크는 이날 타스 통신에 스푸트니크 V 백신의 향후 접종 시기에 관해 설명했다. 긴츠부르크 소장은 "법률에 따르면 (백신) 시판(대중 접종)은 지금이라도 할 수 있다"면서 "다만 백신이 등록 후 시험과 대중 접종 모두에 부족하기 때문에 먼저 등록 후 시험에 백신을 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중 접종은 등록 후 시험을 위한 수요량인 약 3만회 분량이 확보되고 나면 곧바로 시작될 것"이라면서 (등록 후 시험 개시 후) 약 3~4주 늦게 시작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등록 후 시험은 보건부 승인이 끝나는 대로 7~10일 후에 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시험은 모스크바 지역의 주민 2만~3만명을 대상으로 실시되며 시험 기간은 평균 4~5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지 보건부는 지난 15일 백신 생산을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8.18 10:37
경제

모더나보다 더 핫한 '이노비오'에 회의적인 시각 이유는?

미국 바이오제약 기업 중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보다 증시에서 더 주목을 받은 기업이 있다.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이노비오다. 이 회사는 한인 과학자 조셉 김 박사가 이끌고 있어 한국에 더 친숙하기도 하다. 올해 초 임상 1상 소식을 발표한 뒤 이노비오의 주가는 963% 폭등했다. 역시 코로나19 백신 임상3상을 진행 중인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의 주가 상승 곡선보다도 가파른 속도다. 하지만 백신 전문가와 투자자들이 이노비오에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노비오의 내부자들은 적지 않은 주식을 팔아치웠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 회사는 2009년 신종플루 사태 이후 말라리아, 지카바이러스는 물론 심지어 '암 백신'까지 연구 중이라고 각각 발표했으나 아직 한 개의 백신도 시장에 내놓지 못했다고 지적했다.또 이노비오는 코로나19 백신의 신속 개발과 대량 확보를 위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워프스피드' 작전에 자사 백신이 포함됐다고 홍보했다. 하지만 연방정부의 대량 백신개발 재정 지원을 받는 기업 리스트에 이노비오의 이름은 없다고 신문은 전했다. 워프스피드 작전에 따라 시행된 원숭이 대상 예비시험에 이노비오 백신 이름이 포함됐을 뿐이라는 것이다. 이노비오는 지난 6월 미 국방부로부터 7100만 달러(약 844억원)를 받았다. 이는 전기 펄스를 이용해 유전자 물질을 인체에 주입하는 일종의 주사 장치인 '셀렉트라' 생산을 위한 지원금이다. 조셉 김 박사는 지난 1월 코로나19의 DNA 염기서열이 공개된 직후 백신을 곧 만들어낼 수 있다고 장담해 감염병혁신연합(CEPI)으로부터 900만 달러(약 107억원)를 지원받았고, 3월 트럼프 대통령과 제약업계 경영진과의 백악관 회의에 초대받았다. 백악관 회의 후 며칠 만에 주가는 220% 뛰었고,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에서 500만 달러(약 59억원)의 지원금도 얻어냈다. 그러나 이노비오의 '주가 띄우기' 등을 의심한 일부 투자자들은 2건의 소송을 법원에 제기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10여년 동안 이노비오 내부자들이 2500만달러(약 297억원) 이상의 주식을 팔았고, 올해 주가가 급등한 이후에만 380만 달러(약 45억원) 상당의 지분을 매각했다고 전했다. 지난 6월 임상 1상 결과 발표에서 이노비오는 3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초기 임상시험에서 자사 백신이 안전한 면역반응을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체적인 면역반응의 규모 등 자세한 데이터는 공개하지 않았다. 중화항체 생성과 같은 중요한 데이터가 빠진 셈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8.10 11:10
경제

일양약품 '깜깜이 러시아 임상' 어떻게 봐야 하나?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재확산세가 뚜렷하면서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제약업계 최초로 글로벌 임상 3상(마지막 단계) 승인을 받은 일양약품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김동연 일양약품 대표가 “6월 중 러시아에서 임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혀서다. 하지만 일양약품의 신약 슈펙트 임상을 일임받은 러시아 제약사 알팜이 임상에 착수했는지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일양약품도 진행 경과를 알지 못하는 ‘깜깜이 임상’이다. 일양약품은 오너가인 정유석 부사장의 지시로 임상과 관련한 대응을 일절하지 않고 있다. 지난 5월 28일 임상3상 승인 발표 이후 이와 관련한 어떠한 공식 답변과 자료를 내놓지 않고 있다. 일양약품은 임상 진행 여부에 대해 “임상 결과가 나오면 발표하겠다”는 자세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러시아에 임상을 일임했기 때문에 결과가 나오기까지 경과 여부를 알 수 없고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며 “6월 중 임상에 들어갔는지 여부를 담당 부서도 모른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번 러시아 알팜과의 임상 계약 담당 부서는 일양약품 내 임상팀이다. 임상에 필요한 슈펙트를 선적하고 보낸 것도 임상팀이 도맡아서 처리했다고 한다. 이미 정제된 약품의 수출을 연구개발이 주 업무인 임상팀에서 담당하고 있다는 점도 의아하다. 일양약품의 대외적인 소통창구인 홍보팀은 6월 첫째 주로 예정됐다고 밝혔던 슈펙트의 선적 여부도 정확히 확인해주지 못했다. A 제약사 관계자는 “보통 수출이나 계약 건은 대외업무를 담당하는 별도의 부서가 맡는다. 임상팀에서 담당한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알팜은 러시아 및 인접국인 벨라루스 지역 내 11개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 경증·중등도 환자 145명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알팜도 임상 착수 여부 등 경과를 일절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일양약품은 “알팜과 임상 관련 계약은 2021년 4월까지”라며 오히려 느긋하게 기다린다는 태도다. 일양약품의 ‘깜깜이 임상’ 행보는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다른 제약사와는 큰 차이를 보인다. 셀트리온과 대웅제약의 경우 치료제 개발 경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특히 대웅제약은 6일 인도네시아에서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 대웅제약은 코로나19 호흡기 증상 치료제(DWP710)에 대해 “임상 1상에서 약물의 안전성을 확인하고 올해 안에 2상을 진입할 계획”이라고 했다. 대웅제약은 합작법인인 대웅인피온과 함께 인도네시아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일양약품의 ‘깜깜이 임상’은 2015년 메르스 치료제 개발 때를 떠올리게 한다. 메르스가 유행했던 당시에도 일양약품은 메르스 치료 후보물질 유효성 입증을 발표하는 등 치료제 개발에 착수한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하지만 일양약품은 그해 12월 메르스 종식이 선언되기 전까지 임상조차 들어가지 못했고, 치료제 개발은 흐지부지됐다. 그런데도 당시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일양약품의 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2015년 1월 주당 2만3700원 했던 주식은 메르스 치료제 개발 소식에 9만9900원까지 400% 이상 뛰었다. 올해 일양약품 주가도 5년 전과 비슷하다. 지난 1월 주당 2만2850원 하던 주가는 러시아 임상 3상 승인 소식에 장중 9만1300원 최고가를 찍기도 했다. 연초 대비 400%까지 주가가 껑충 뛰었다.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일양약품의 주가는 6일 6만9500원에 마감했다. B 제약사 관계자는 “메르스 때도 그랬듯이 투명하지 않은 일양약품의 치료제 개발 행보는 주가 부양용이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7.07 07:00
경제

[제약 CEO] 최태원의 '뚝심 리더십' 백신 개발 결실 볼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 상황에서 전 세계가 백신 개발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국 제약바이오 기업도 예외가 아니다. 특히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바이오 계열사의 코로나19 치료제, 백신 개발과 관련해 전폭적인 지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그중 백신 전문기업인 SK바이오사이언스에 거는 기대가 크다. 빌 게이츠 지원 업고 코로나19 백신 개발 지난 26일 미국 제약업체 노바백스가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임상1상 시험 돌입했다는 소식에 세계의 시선이 쏠렸다. 노바백스는 임상1상의 결과가 7월쯤 나온다고 발표한 데다 “보건당국의 긴급 사용승인을 받는 게 목표다. 긴급 사용승인을 받으면 올해 말까지 1억회 분량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시선을 끌었다.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전 세계적인 이목을 끈 한국 기업은 SK바이오사이언스다. 지난 18일 빌&멜린다 게이츠재단으로부터 360만 달러(약 44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받는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 빌 게이츠도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 개발 행보를 주시하고 있는 셈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의 연구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전염병대비혁신연합과 지원금 활용에 대한 논의를 조율해 나갈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의 세계적 항원 디자인 연구소와 협력해 코로나19 백신 공정개발 및 비임상 시험 수행에 나서고 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소아장염백신과 장티푸스백신에 이어 또 한 번 게이츠재단과 손잡게 된 걸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는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인류에 공헌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역량을 집중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보유 중인 3개의 백신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다수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최적의 항원을 찾아 임상 후보로 도출하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근 코로나19 백신의 후보물질 발현에 성공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진행 중인 비임상 시험 완료 후 이르면 9월에는 임상시험에 진입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유전자 재조합기술을 이용해 제작한 항원을 여러 형태의 단백질 배양과 정제 플랫폼을 거쳐 백신 후보물질로 확보했다”고 말했다. 또 질병관리본부가 공고한 ‘합성항원 기반 코로나19 서브유닛 백신 후보물질 개발’ 사업에서 우선순위 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미래 먹거리 향한 ‘최태원 뚝심’ 가시화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바이오사이언스에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달 화상회의를 통해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 개발담당들을 격려했다. 최 회장은 “코로나19가 확산될수록 백신 개발에 대한 국민 기대는 커질 수밖에 없다”며 “개발에 대한 관심이 압박감으로 다가와 힘들겠지만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SK그룹은 미래 먹거리인 바이오산업에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다. SK의 신약 개발은 1993년 고 최종현 회장이 대덕연구원에 관련 팀을 꾸리면서 시작됐다. 1998년 최 회장이 이어받았고, 바이오·제약 사업을 2030년까지 ‘차세대 먹거리’로 성장시키겠다고 선언했다. ‘최태원의 뚝심’을 바탕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18년 7월 SK케미칼에서 분사한 뒤 백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10대 대기업 중 백신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건 SK그룹이 유일하다. 현재 SK그룹의 바이오 기업은 크게 5개로 나뉜다. SK바이오사이언스를 비롯해 SK팜테코, SK바이오팜, SK바이오랜드, SK플라즈마가 있다. 최창원 부회장이 이끄는 SK디스커버리의 손자회사인 SK케미칼의 자회사가 SK바이오사이언스다. 하지만 SK그룹 내에서 바이오 사업에 대한 경계는 없이 계열사 간 서로 협력하는 구조가 형성됐다. SK그룹은 올해 바이오 계열사의 전체 매출이 1조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 회장은 깜짝 방문으로 바이오 기업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SK바이오팜의 송년회에 예고 없이 방문한 그는 “이 세상에 꾸준히 하는 것보다 더 믿을 것은 없다”며 “신약개발의 여정을 같이 걸어온 여러분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의 지원 덕분에 SK바이오팜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2개 신약을 국내 최초로 보유하는 등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세포배양독감, 대상포진, 수두 백신 등 ‘백신 명가’ 발판 2018년 7월 SK케미칼의 백신 사업부문의 분할로 탄생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 분야에서 ‘세계 최초‘ ‘국내 최초’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세포배양 방식의 백신 생산 기술을 활용해 2015년 국내 최초 3가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를 출시했다. 이듬해에는 세계에서 최초로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4가 상용화에 성공했다. ‘세포배양 방식의 백신 생산 기술’은 글로벌 백신 리더인 사노피 파스퇴르에 기술 수출했다. 2017년 12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출시된 대상포진백신 ‘스카이조스터’도 국내외 시장 공략이 진행되고 있다. 스카이조스터는 출시 후 접종 안전성이나 유효성이 검증되면서 국내 시장점유율 5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2018년 출시한 국내 두 번째 수두백신 ‘스카이바리셀라’는 다국가 임상3상을 진행해 그 유효성을 확인했다. 특히 세계보건기구 PQ(WHO 사전적격성평가) 인증을 받은 외국계 수두백신을 임상 대조군으로 활용해 접종 후 약 2배 높은 항체가를 확인하기도 했다. 또 사노피 파스퇴르와 함께 2014년부터 차세대 폐렴구균백신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임상1상을 마무리하고 2상에 돌입하기 위한 IND(임상시험계획)를 FDA에 신청한 상황이다. 임상1상 완료로 133억원의 기술료(마일스톤)를 이미 받았다. 시장조사기관 앨리드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폐렴구균 백신 시장은 2025년까지 약 11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여기에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메르스, 사스 등 새롭게 유행하는 변종 바이러스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백신 개발 플랫폼 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 2012년 준공된 백신공장인 안동 L하우스는 신규 백신이 개발되면 대량 생산이 가능한 체제를 갖추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SK그룹은 바이오 분야에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투자해 성과를 내는 등 좋은 본보기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5.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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