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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공장장' 김기동 효과 시작됐다…가장 먼저 응답한 일류첸코

김기동 FC서울 감독의 별명 중 하나는 ‘재활공장장’이다. 포항 스틸러스 사령탑 시절 하락세를 그리던 베테랑들의 제2전성기를 이끌었기 때문이다. 전술적인 역량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재기를 이끄는 능력은 K리그를 대표하는 사령탑으로 인정받은 이유 중 하나였다.그런 김기동 감독의 능력이 서울에서도 빛을 발하기 시작한 모습이다. 그 시작은 공격수 일류첸코(34·독일)다. 일류첸코는 지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김천 상무와의 K리그1 5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에만 2골·2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서울의 5-1 대승을 이끌었다. 그야말로 '원맨쇼'였다.일류첸코가 멀티골을 터뜨린 건 지난 2022년 8월 성남FC전 이후 무려 591일 만이었다. 외국인 공격수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동안 부침이 적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했다. 실제 일류첸코는 지난 2022년 7월 서울 입단 이후 7골에 머물렀고, 지난 시즌엔 5골에 그치는 등 기대에는 크게 못 미쳤다. 일류첸코의 부진 속 확실한 해결사의 부재는 최근 서울이 부진했던 대표적인 이유로 꼽혔다.그런 일류첸코가 김 감독 체제에서 부활을 알렸다. 사실 김기동 감독과 일류첸코는 포항 시절 이미 사제의 연을 맺은 바 있다. 일류첸코가 커리어 하이를 달성한 2020시즌(19골) 포항 사령탑 역시 김 감독이었다. 김기동 감독이 서울 지휘봉을 잡으면서 과연 일류첸코의 부활도 이끌 것인지에 관심이 쏠렸던 것도 같은 이유에서였다.김기동 감독은 우선 일류첸코의 '변화'를 이끄는 데 집중했다. 과거에 좋았던 모습을 다시 되찾는 게 핵심이었다. 김 감독은 “옛날 영상들을 보여줬다. 그때의 모습과 지금 달라진 모습들을 비교하면 확실히 도움이 된다”며 “예를 들어 예전엔 최전방에 머물러 있는 게 아니라 내려와서 공을 받아주고 연결해 주는 부분이 많았다. 지금은 제자리에 서 있는 모습들이 많았다. 그런 활동량적인 부분에 대해 인지를 많이 시켜줬다”고 했다. 전반에만 2골·2도움을 폭발시킨 김천전은 달라진 일류첸코의 모습을 잘 보여줬다. 이날 일류첸코는 폭넓게 움직이며 상대 수비를 괴롭혔다. 득점 찬스가 왔을 때 여지없이 최전방으로 쇄도해 득점 찬스를 놓치지 않았고, 동료들을 활용하는 플레이로 2개의 어시스트까지 더했다. 일류첸코가 살아나니 팀 경기력도 덩달아 올랐다. 김 감독은 일류첸코가 맹활약한 전반전 팀 경기력에 대해 “퍼펙트했다”고 평가했다.일류첸코 역시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과거에 잘했던 영상을 보는 건 자신감도 많이 올라오고 긍정적이다. 그런 미팅이 큰 도움이 됐다”며 “감독님이 요구하는 방향과 추구하는 스타일은 내가 생각하는 축구, 내가 잘할 수 있는 축구와 99% 일치한다. 덕분에 편하게 축구를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했다.김기동 감독 체제에서 부활을 준비하는 건 일류첸코만이 아니다. 이날 임상협도 1골·1도움의 활약을 펼쳤는데, 김 감독은 직전 경기에서 그를 엔트리에서 제외하는 나름의 충격 요법을 통해 임상협의 분위기를 바꿨다. 팔로세비치 역시 일류첸코와 비슷한 방식으로 옛 모습을 되찾으려 노력 중인데, 김천전 역시 강력한 전방 압박으로 공격 기회를 만드는 등 존재감을 보여줬다. 이처럼 서울의 주축 역할을 해줘야 할 이들의 '부활'이 빨라질수록 서울의 반등 역시 그만큼 더 빨라질 수 있다. 그 중심에 김기동 감독이 있기에, 팬들의 기대도 커질 수밖에 없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2024.04.05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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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 지배한 강상우-최준…무서워진 '김기동호' 서울 풀백 조합

그동안 풀백에 대한 고민이 적지 않았던 FC서울에 새로운 조합이 탄생했다. 왼쪽엔 강상우(31)가, 오른쪽엔 최준(25)이 포진하는 형태다. 지난 김천 상무전에서 처음으로 가동된 이 조합은 나란히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5-1 대승에 힘을 보탰다. 강상우도, 최준도 공격과 수비 모두 양 측면을 지배한 존재감이었다.강상우와 최준은 지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김천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5라운드에 나란히 서울의 양 측면 풀백으로 출전했다. 이적생 최준은 지난달 10일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교체로 데뷔전을 치른 이후 줄곧 오른쪽 측면 풀백 자리를 책임지고 있고, 강상우 역시 이날 전방이 아닌 풀백으로 출전하면서 올 시즌 처음으로 강상우-최준 풀백 조합이 가동됐다.강상우는 서울 이적 후 처음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했다. 워낙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해 온 강상우는 중국 이적 이후 측면 공격수로 자리 잡았고, 서울 이적 후에도 그동안 양 측면에 포진해 공격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 그러나 이태석의 올림픽대표팀 차출과 아직 100%가 아닌 김진야의 몸상태 등을 고려해 김 감독은 이날 강상우를 측면 수비로 내렸다. 김기동 감독은 “강상우는 수비와 공격적인 부문 모두 활동량이 많고 기술이 있다. 풀백 역할도 소화해 본 적도 많다”고 기대했다.실제 왼쪽 측면에 포진한 강상우는 시종일관 공·수 양면에 걸쳐 활약했다. 전방에 포진한 임상협이 압박에 나서면 그 빈 공간을 잘 메웠고, 과감한 오버래핑으로 측면 공격에도 힘을 보탰다. 수비적으로 팀 내 최다인 4개의 인터셉트를 기록하는 등 상대 흐름을 번번이 끊었다. 앞서 공격수로 나섰을 때 다소 아쉬움을 남긴 게 사실이었다면, 풀백으로 내려선 이날은 왼쪽 측면을 지배하면서 존재감을 보였다. 김기동 감독도 경기 후 “공격 성향이 워낙 강한 선수다. (임)상협이가 나가면 수비를 단단하게 해 줬고, 공격할 땐 또 과감하게 전진했다. 앞으로도 계속 그런 모습을 요구할 것”이라며 합격점을 줬다. 오른쪽 측면 주전 수비수로 자리 잡은 최준도 반대편 자리에서 변함없는 존재감을 보여줬다. 수비 상황에서의 집중력은 물론 경기 내내 과감한 오버래핑과 저돌적인 돌파를 통해 자주 상대 진영까지 파고들었다. 축구 통계업체 비프로일레븐에 따르면 이날 강상우의 전반전 평균 위치는 하프라인을 넘어 2선 공격 라인과 비슷할 정도였다. 전반 15분 선제골 장면에서 조영욱에게 패스를 건네 본격적인 공격 작업을 전개하는 등 힘을 보탰다. 이날 공격 진영으로 향한 패스는 9개 가운데 무려 8개가 정확하게 연결됐다. 어느덧 3경기 연속 풀타임으로 서울의 오른쪽 풀백 자리는 최준이 확실하게 자리를 잡은 모양새다이처럼 양 측면 풀백 자리에 확실한 카드들이 마련되면서 김기동 감독과 서울 구단 입장에서도 풀백에 대한 고민을 크게 덜 수 있게 됐다. 김기동호 출범과 함께 대대적인 변화가 불가피했던 가운데 빠르게 그 해법을 찾았다는 점도 반가운 대목이다. 이태석이 다음 달 올림픽 대표팀에서 복귀할 예정인 가운데 김진야의 컨디션도 올라오고, 윤종규(김천 상무) 역시 오는 7월 전역하면 풀백 뎁스도 두터워질 수 있다. 올 시즌 '반등'에 도전하는 서울 입장에선 반가운 일이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2024.04.0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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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트트릭 앞두고 교체된 일류첸코…실망감 대신 팬들에게 ‘90도 인사’ [IS 상암]

FC서울 공격수 일류첸코(34·독일)가 오랜만에 환하게 웃었다. 3일 김천 상무전에서 2골·2도움의 맹활약을 펼친 덕분이다. 일류첸코가 멀티골을 터뜨린 건 지난 2022년 8월 성남FC전 이후 약 2년 만이다. 스스로 아쉬움을 털어내는 건 물론, 확실한 원톱의 부재라는 서울 팬들의 갈증도 해소시킨 존재감이었다.무대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김천과의 하나은행 K리그1 5라운드 홈경기였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일류첸코는 팀의 5골 가운데 무려 4골에 관여하는 원맨쇼를 펼쳤다. 전반 15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조영욱을 향한 어시스트가 시작이었다. 상대 수비수와 치열한 경합 속에서도 정확하게 패스를 건넸고, 이를 조영욱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면서 어시스트를 쌓았다.전반 33분과 38분엔 연속골까지 터뜨렸다. 팔로세비치가 오른쪽 측면에서 강력한 전방 압박으로 공을 빼앗은 뒤 역습을 전개한 뒤 임상협에게 패스를 건넸고, 임상협의 땅볼 크로스를 일류첸코가 넘어지면서 마무리했다. 이어 5분 뒤엔 기성용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이번에도 문전에서 마무리했다.전반 추가시간엔 해트트릭까지 달성하는 듯 보였다. 직접 미드필드 지역에서 역습을 전개해 왼쪽 측면의 임상협에게 패스를 건넸고, 임상협이 문전에 있던 일류첸코에게 오른발 패스를 건넸다. 일류첸코에 맞고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으로 보였지만, 일류첸코는 임상협을 손으로 가리키며 자신이 아닌 임상협의 골임을 알렸다. 문전 경합 상황에서 공이 자신에게 닿지 않았으니 임상협의 골이라는 뜻이었다. 해트트릭에 단 1골 모자란 상황이어서 욕심을 낼 만도 했지만, 일류첸코는 임상협의 득점을 더 축하했다.전반에 이미 4-0으로 격차가 벌어지면서 자연스레 시선은 일류첸코의 ‘해트트릭’ 여부에 쏠렸다. 서울 구단 선수가 해트트릭을 넣은 건 지난 2017년 인천 유나이티드전 당시 데얀이 마지막이었다. 라이벌 수원 삼성으로 이적한 데얀에 대한 서울 팬들의 배신감과 분노가 큰 만큼 ‘마지막 해트트릭’ 기록에 데얀의 이름을 지울 기회이기도 했다.그러나 그 1골이 끝내 나오지 않았다. 일류첸코는 후반에도 최전방을 누볐으나 결정적인 기회까진 찾아오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32분엔 박동진과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해트트릭을 앞둔 선수에겐 최대한 기회를 보장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오는 주말에도 경기가 있는 만큼 김 감독도 교체사인을 낼 수밖에 없었다. 해트트릭이 무산된 만큼 아쉬움과 실망도 클 법한 상황. 일류첸코는 그러나 경기장을 빠져나간 뒤 서울 서포터스 수호신을 향해 허리 굽혀 인사부터 건넸다. 경기 내내 이어진 서울 팬들의 응원에 대한 답이었다. 이후 일류첸코는 일반 관중들에게도 인사를 건넨 뒤 벤치로 향했다.해트트릭을 앞두고 교체 아웃으로 인해 일류첸코 입장에서도 지난 2020년 포항 스틸러스 시절 이후 4년 만이자 서울 이적 후 첫 해트트릭 기회를 다음으로 미룬 상황. 그러나 경기 후 일류첸코는 “아쉬운 감정도, 실망스러운 감정도 없었다”며 선을 그었다. 서울의 5-1 대승과 함께 수훈 선수 인터뷰에 나선 일류첸코는 “김천이 지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후반에 공간이 더 나올 거라고 생각했다. 물론 1골을 더 넣고 싶었고, 어시스트라도 하고 싶었지만 교체된 데에 아쉽거나 실망스럽지는 않았다”고 말했다.당장의 기록보다는 앞으로 남은 일정에 대한 준비가 먼저였다. 일류첸코는 “오는 주말(7일 대구FC 원정)에 경기가 있고, 앞으로도 치러야 하는 경기가 많다”며 “교체된 것에 대해 실망스러운 감정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일류첸코는 대신 취재진 질문에 대한 답을 넘어 자신과 교체된 박동진에 대한 칭찬을 덧붙였다. 일류첸코는 “한 가지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다. 박동진은 열심히 노력하고 훈련하고 있는 선수다. 나 대신 투입돼 기뻤고, 골을 넣을 자격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2골·2도움의 원맨쇼를 펼친 이날 활약상에 대해선 스스로도 만족감을 표했다. 일류첸코는 “오늘은 완벽했던 경기였다. 특히 전반엔 우리가 하고 싶은 플레이, 준비했던 거 다 한 경기였다. 일찍 4골을 만들어내면서 경기를 훨씬 더 쉽게 이끌어갈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승점 3을 딸 수 있는 자격을 증명해 보였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서울 입단 후 가장 잘했던 경기라고 생각하는지 물은 외국인 기자의 질문엔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웃어 보였다.김기동 서울 감독에 따르면 앞서 제주 유나이티드전 페널티킥은 원래 강상우가 차려고 했지만, 기성용이 ‘일류(첸코)가 살아야 팀이 산다’며 일류첸코에게 기회를 넘겼다. 비하인드를 전해 들은 일류첸코는 “선수들이 저를 그렇게 생각해 준다는 걸 지금 알게 돼 기분이 좋다. 다만 압박감이나 부담감을 느끼진 않는다. 그 정도로 어린 선수는 아니다”라고 했다.이어 일류첸코는 “스스로도 자신에게 요구하는 부분이 많다. 내가 잘해야 팀이 산다고 했는데, 내가 잘할 땐 우리 팀 모두가 잘할 때였다. 오늘이 완벽한 예시였다”며 “내가 잘한 경기는 항상 내 주변의 동료들도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축구는 한 사람만 잘한다고 되는 스포츠가 아니다. 팀이 잘해야 하는 스포츠”라고 덧붙였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2024.04.04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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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굴욕, 최하위 추락에 K리그 유일 '무승'…이정효의 광주도 3연패 수렁

단 페트레스쿠(루마니아) 체제의 전북 현대 굴욕이 이어지고 있다. 제주 유나이티드 원정에서도 완패를 당하며 리그 최하위로 추락했다. K리그1·2에 속한 23개 팀 가운데 개막 무승 역시 전북이 유일하다.전북은 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3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2로 완패했다. 전반 28분 여홍규에게 선제골을 실점한 뒤 김진수가 난폭한 행위로 퇴장을 당했고, 결국 추가시간 진성욱에게 쐐기골을 실점했다.이날 패배로 전북은 개막 5경기에서 3무 2패(승점 3)에 그치며 K리그1 12개 팀 가운데 최하위로 추락했다. K리그1은 물론 K리그2를 포함해도 개막 후 1승도 거두지 못한 팀은 전북이 유일하다. 한때 K리그 최강팀 입지를 다졌고, 올 시즌 역시 대대적인 전력 보강으로 우승 후보로 거론됐다는 점을 돌아보면 더욱 씁쓸한 추락이다.비단 K리그뿐만이 아니다. 2023~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선 울산 HD에 져 탈락하는 등 최근 공식전 8경기 연속 무승(5무 3패)의 늪에 빠져 있다. 특히 최근 4경기에선 1무 3패의 추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물론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경기력 자체가 많이 떨어져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무엇보다 동계 훈련은 물론 선수 영입도 온전히 페트레스쿠 체제로 준비했다는 점에서, 거듭된 부진과 처참한 성적에 대한 페트레스쿠 감독의 책임론은 더욱 거세질 수밖에 없게 됐다.반대로 김학범 감독 체제의 제주는 승점 7(2승 1무 2패)을 쌓으며 6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최근 2연패 흐름도 끊어내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추락을 면치 못하고 있는 건 이정효 감독의 광주FC 역시 마찬가지다. 광주는 이날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에 2-3으로 져 3연패 늪에 빠졌다. 광주는 전반 32분 박승호와 후반 4분 무고사에게 연속 실점을 허용한 뒤, 후반 21분 가브리엘과 32분 이희균의 동점골로 극적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듯 보였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골키퍼 김경민이 핸드볼 파울로 레드카드를 받았고, 3분 뒤 제르소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실점하며 무너졌다. 이날 패배로 광주는 개막 2연승 뒤 3연패 늪에 빠지며 승점 6(2승 3패)으로 7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시즌 개막 후 인상적인 경기력으로 호평을 받았던 윤정환 감독의 강원FC는 윤석영의 선제골과 이상헌의 멀티골을 앞세워 대구FC를 3-0으로 완파하고 개막 5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승점 6(1승 3무 1패)으로 8위로 순위가 올랐다. 반면 대구는 승점 5(1승 1무 3패)로 11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서울은 2골·2도움을 기록한 일류첸코의 맹활약과 조영욱·임상협·박동진의 골을 더해 김천 상무를 5-1로 대파하고 4경기 연속 무패(2승 2무)를 달렸다. 이날 승리로 승점 8(2승 2무 1패)을 기록한 서울은 단숨에 4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김천은 승점 9(3승 2패)로 2위 자리를 유지했다. 김명석 기자 2024.04.04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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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 퍼펙트했다” 김천에 5골 골폭죽…마침내 웃은 김기동 감독 [IS 승장]

개막 후 부침을 겪던 ‘김기동호’ FC서울이 마침내 무서운 저력을 보여줬다. 승격팀 돌풍을 일으키던 김천 상무에 5골 맹폭을 가하며 홈팬들 앞에서 5-1 대승을 거뒀다. 김기동 서울 감독은 “홈에서 더 승리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보도록 하겠다”며 웃어 보였다.서울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5라운드 홈경기에서 2골·2도움을 기록한 일류첸코의 맹활약과 조영욱·임상협·박동진의 골을 더해 김천을 5-1로 대파했다. 앞선 4경기에서 3골에 그쳤던 서울은 이날 그간 답답했던 흐름을 단번에 끊어냈다.전반부터 상대를 압도한 경기였다. 서울은 전반 15분 조영욱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전반 33분과 38분 일류첸코의 연속골, 추가시간 임상협의 추가골을 더해 전반에만 4-0으로 앞섰다. 전반전 종료 후엔 관중들의 기립박수가 쏟아질 정도의 경기력이었다. 후반 7분 상대 중거리 슈팅에 일격을 맞긴 했으나 후반 34분 박동진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기동 감독은 “오늘 경기가 정말 중요하다는 건 경기에 나가기 전부터 선수들도 이미 알고 있었다. 오늘 승리하면 상위권에 올라 경쟁할 수 있는 포인트였기 때문이다. 선수들이 나갈 때부터 다른 경기보다 집중하는 모습이었다”며 “저도 강팀이 되기 위해선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고, 선수들이 잘 인지를 해줬다”고 했다.이어 김 감독은 “경기를 준비하면서 경기 당일 개별적으로 미팅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오전엔 수비수들, 오후에는 공격수들을 불러 전술에 대해 이야기하며 상대 공략법에 이야기했다. 전반전에는 퍼펙트하게 맞아떨어지면서 우리 페이스로 왔다”고 했다. 다만 김기동 감독은 “아직은 조금 부족하다”고 했다. 그는 “제가 추구하는 축구에 대해 선수들이 인지를 하고 있어야만 변화가 있을 때 잘 따라올 수 있다. 무엇보다 기복 없이 시즌을 치르는 게 중요하다. 빠른 시일 안에 틀이 잡혀야 한다. 한 경기 잘하고, 한 경기 못하는 기복은 없어야 한다. 저도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2골·2도움을 기록한 일류첸코를 비롯해 임상협, 팔로세비치 등 포항 시절 제자들의 연이은 활약에도 만족감을 표했다. 김 감독은 “임상협에게는 자극 아닌 자극을 줬다. 몸이 안 올라와서 지난 경기(강원FC) 명단에서도 뺐다. 다행히 90분 연습경기를 통해 몸상태가 좋아졌고 생각하는 것도 많이 바뀌었다”며 “일류첸코도 팔로세비치와 앉혀놓고 옛날 영상들을 잘라서 보여줬다. 그때의 모습과 달라진 모습들을 파악하는 데 확실히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특히 이날 맹활약한 일류첸코에 대해서는 “가운데에 박혀 있거나 그런 모습들이 많았다. 예전에는 나와서 공을 받아주고 그런 부분이 많았는데, 지금은 받아주고 제자리에 서 있거나 가운데 서 있는 모습들이 많이 보였다. 그런 부분들에 대해 인지를 많이 시켜줬다”며 “지난 제주 유나이티드전 페널티킥은 일류첸코가 찼는데, 사실 그때 강상우가 차려고 했다. (기)성용이가 ‘일류첸코가 살아야 팀이 산다’며 일류첸코에게 기회를 줬다. 오늘 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어 김기동 감독은 “이제 상대가 포백을 쓰느냐, 파이브백을 쓰느냐에 따라 형태는 달라질 수 있겠지만, 경기를 풀어가는 과정은 일관되게 가려고 생각하고 있다”며 “홈에서 골도 많이 넣고 좋은 분위기를 만들었다는 점이 기쁘다. 홈에서 더 승리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2024.04.03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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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전 1-5 대패’ 정정용 김천 감독 “반면교사로 삼겠다” [IS 패장]

김천 상무의 승격팀 돌풍이 FC서울 원정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전반에만 무려 4골을 실점하며 1-5 대패를 당했다. 2연승 상승세가 꺾인 건 물론 5실점 충격도 털어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정정용 김천 감독은 “반면교사 삼아서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정 감독이 이끈 김천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5로 졌다. 전반에만 조영욱과 일류첸코(2골) 임상협에게 연속골을 실점한 뒤 후반 박동진에게 쐐기골까지 실점했다. 최근 2경기에서 단 1실점만 허용했던 수비는 서울 화력 앞에 완전히 무너졌다. 앞서 전북 현대와 수원FC를 잇따라 연파했던 승격팀 돌풍과 상승세에도 마침표가 찍혔다.경기 후 정정용 감독은 “선수들은 끝까지 최선을 다해줬다. 결과적으로 대량 실점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은 끝까지 해줬다. 토요일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며 “원정 응원 와주신 팬분들께도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제 2~3일 정도 남았는데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정 감독은 “전술적으로 보자면, 우리가 생각했던 대로 상대가 나오지 않았다. 상대가 대응을 잘했다고 본다”며 “우리 패가 다 열린 느낌이다. 그것 역시도 감독 입장에선 대응할 수 있는 부분들을 최대한 빠르게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이어 정정용 감독은 “축구라는 건 이럴 때도, 저럴 때도 있다”며 “오늘을 반면교사 삼아서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해 보겠다. 앞으로 이런 경우 잘 대처할 수 있도록 선수들과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이날 김천은 전반에만 4골을 실점하며 와르르 무너지는 듯 보였지만, 후반 7분 김민준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만회골을 넣는 등 후반 슈팅 수에선 오히려 9-4로 앞섰다. 다만 일찌감치 승기가 기운 데다 후반 34분 쐐기골까지 실점하며 결국 고개를 숙였다. 다만 이날 패배에도 김천은 승점 9(3승 2패)로 리그 2위 자리를 지켰다. 김천은 오는 7일 광주FC와 홈경기를 치른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2024.04.03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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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셨던 일류첸코 '2골·2도움' 폭발…서울, 김천 돌풍 잠재운 '5-1 대승' [IS 상암]

FC서울이 승격팀 김천 상무의 돌풍을 완전히 잠재웠다. 조영욱이 친정팀을 상대로 전역 후 첫 골을 터뜨리며 균형을 깼고, 일류첸코가 전반에만 2골·2도움의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임상협과 박동진도 나란히 시즌 첫 골을 터뜨리며 대승에 힘을 보탰다. 홈팬들 앞에서 5골 폭죽을 터뜨린 서울은 지난 제주 유나이티드전에 이어 홈 2연승으로 안방 강세 흐름도 잡았다.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3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5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에만 4골을 몰아치는 등 무서운 화력을 과시하며 김천을 5-1로 대파했다.이날 승리로 서울은 지난달 10일 인천 유나이티드전 무승부를 시작으로 4경기 연속 무패(2승 2무)의 흐름을 이어갔다. 승점 8(2승 2무 1패)로 단숨에 리그 4위로도 도약했다. 반면 최근 2연승 포함 개막 3승 1패를 달리며 승격팀 돌풍을 이어가던 김천은 상승곡선에 마침표를 찍었다.이날 경기 주인공은 단연 일류첸코였다. 일류첸코는 전반 33분 첫 골을 시작으로 5분 뒤 멀티골을 터뜨렸고, 앞서 조영욱과 추가시간 임상협의 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전반에만 무려 4개의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일류첸코가 K리그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건 지난 2022년 8월 성남FC전 이후 처음이다. 여기에 조영욱도 전반 15분 만에 팽팽하던 균형을 깨트리며 서울 대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조영욱은 전역 후 첫 골을 공교롭게도 전 소속팀 상무를 상대로 터뜨렸다. 골 세리머니를 하지 않는 것으로 친정팀을 예우하기도 했다. 임상협도 문전을 향한 날카로운 패스가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 시즌 첫 골을 신고했다. 일류첸코의 득점처럼 보였으나, 일류첸코에 발에 맞지 않아 임상협의 득점으로 인정됐다. 일류첸코도 임상협을 손으로 가리키며 자신의 발에 맞지 않은 임상협의 골이었음을 알렸다. 후반엔 교체 투입된 박동진이 김천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쐐기골을 넣고 포효했다.개막 후 답답하던 흐름을 이어가던 김기동호 서울도 분위기를 완전히 바꾸는 데 성공했다. 김기동 감독 부임과 함께 많은 기대를 받았던 서울은 개막전부터 광주FC에 완패를 당하는 등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경기력으로 번번이 아쉬움을 삼켰다. 사흘 전 강원FC 원정에서도 졸전 끝에 가까스로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이날 서울은 완전히 달라진 경기력을 선보이며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이끌어냈다.상승세를 탄 서울은 오는 7일 대구FC 원정길에 올라 시즌 첫 연승에 도전한다. 김천은 6일 광주를 홈으로 불러들여 분위기 전환에 도전한다. 이날 서울은 일류첸코를 필두로 임상협과 팔로세비치, 조영욱이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류재문과 기성용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강상우와 김주성, 권완규, 최준이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최철원. 제시 린가드는 지난 강원전에 이어 2경기 연속 결장했다.김기동 서울 감독은 “린가드는 훈련을 시작했고, 생각보다 빠르게 호전되고 있다. 강원전 이후 훈련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고 회복만 하다가 왔다. 선수들과 영상 쪽으로 미팅을 했다”며 “선수들에겐 사과한 게 있다. 한 틀을 가지고 훈련하다 1라운드 때부터 상대에 따라 변화를 줬는데, 그 틀을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계속 변화를 주다 보니 선수들이 힘들어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오늘은 변화를 안 주고 미팅한 대로만 경기를 치르려고 한다”고 했다.이에 맞선 김천은 이중민을 중심으로 김민준과 김현욱이 양 측면에 서는 3-4-3 전형으로 맞섰다. 김진규와 김동현이 중원에 포진했고 김태현과 윤종규가 좌우 측면에 섰다. 김봉수와 김재우, 박승욱은 스리백을, 강현무는 골문을 각각 지켰다.정정용 김천 감독은 “서울은 우승후보 팀이다. 좋은 팀이기도 하다. 더 좋아지고 있다. 김기동 감독의 색깔이 나올 때가 됐다. 서울은 만들어지고 있는 과정이고 곧 회복할 것”이라면서도 “그렇다고 ‘잘 견뎌보자’ 이런 콘셉트는 아니다. 과감하게 상대 진영에서 공이 놀 수 있도록 준비를 했다. 선수들이 잘해줄 거라고 믿는다”고 했다. 경기 초반부터 서울이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1분 만에 기회도 잡았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일류첸코가 헤더로 연결했는데, 크로스바에 맞고 문전으로 흘렀다. 팔로세비치가 잇따라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수비에 막혔다. 김천도 전반 5분 먼 거리에서 찬 김진규의 프리킥으로 맞섰지만, 슈팅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이후 두 팀은 치열한 힘겨루기에 나섰다. 중원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이며 서로의 빈틈을 찾았다. 균형을 깨트린 건 서울이었다. 전반 15분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를 통해 선제골을 만들었다. 기성용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직선 패스를 페널티 박스 안 일류첸코가 잡았다. 일류첸코는 수비수를 등진 채 공을 뒤로 흘려줬고, 조영욱이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김천 골망을 흔들었다. 조영욱은 세리머니를 하지 않는 것으로 전 소속팀을 예우했다.기세가 오른 서울은 전반 33분 추가골까지 만들어냈다. 강력한 전방 압박이 시작이었다. 팔로세비치가 오른쪽 측면 상대 진영에서 압박을 펼치며 공을 빼앗은 뒤 곧바로 공격을 전개했다. 수비 뒷공간을 침투한 임상협에게 패스를 내줬고, 임상협의 땅볼 크로스를 일류첸코가 마무리했다.승기를 잡은 서울은 팔로세비치의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는 등 추가골을 위한 공세를 이어갔다. 그리고 5분 만에 3번째 골까지 터졌다. 최철원 골키퍼의 롱킥이 일류첸코의 머리에 맞지 않고 그대로 뒤로 흘렀다. 공을 잡은 기성용이 땅볼 크로스를 전달했고, 수비 맞고 굴절된 공을 일류첸코가 넘어지면서 마무리했다. 두 팀의 스코어는 순식간에 3-0으로 벌어졌다. 궁지에 몰린 김천은 전반 42분 프리킥 상황에서 김동현의 헤더로 만회골을 노렸으나 슈팅은 골대를 살짝 외면했다. 오히려 전반 추가시간 서울이 4번째 골까지 터뜨렸다. 일류첸코가 직접 역습을 전개하다 왼쪽으로 공을 내준 뒤 문전으로 침투했다.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공을 잡은 임상협이 오른발로 패스를 건넸고, 문전에서 경합하던 일류첸코가 마무리한 듯 보였다. 그러나 일류첸코는 득점 직후 임상협을 손으로 가리키며 자신이 아닌 임상협의 골임을 알렸다. 공식 기록에도 일류첸코의 어시스트와 임상협의 득점으로 새겨졌다. 결국 서울은 전반을 4-0으로 앞선 채 마쳤다. 전반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리자 서울 홈팬들은 일제히 기립박수로 선수들의 전반 경기력에 찬사를 보냈다.벼랑 끝에 몰린 김천은 하프타임 3장의 교체카드를 한 번에 썼다. 김태현과 김재우, 그리고 골키퍼 강현무까지 바꿨다. 대신 강현묵과 박민규, 김준홍 골키퍼가 투입됐다. 김기동 감독도 임상협 대신 윌리안을 투입했다. 후반 초반부터 김천의 공세가 이어졌다. 후반 3분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찬 김민준의 슈팅은 그러나 최철원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아쉬움을 삼킨 김천은 후반 7분 만회골을 넣었다. 박승욱의 패스를 받아 공격을 전개하던 김민준이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슈팅은 크로스바에 맞고 그대로 김천의 득점으로 인정됐다. 두 팀의 격차는 3골 차로 좁혀졌다. 김천은 김현욱 대신 정치인을, 서울은 류재문 대신 김경민을 각각 투입하며 두 번째 변화를 줬다.후반 주도권은 김천이 쥐었다. 볼 점유율을 높이며 서울의 빈틈을 노렸다. 서울도 단단한 수비 후 역습을 통해 승부에 쐐기를 박을 추가골을 노렸다. 그러나 두 팀 모두 좀처럼 결실까진 맺지 못했다. 서울의 4-1 리드 상황이 후반 중반까지 이어졌다. 김기동 감독은 후반 32분 해트트릭 기회를 앞둔 일류첸코를 빼고 박동진을 투입했다. 이날 눈부신 활약을 펼친 일류첸코를 향해 서울 서포터스 수호신은 물론 일반 관중들도 뜨거운 박수를 보냈고, 일류첸코도 팬들에게 허리 굽혀 인사하는 것으로 답했다.경기가 막판으로 향할수록 어떻게든 격차를 좁히려는 김천의 공세를 서울이 수비 후 역습으로 맞받아치는 양상으로 경기가 흘렀다. 그리고 후반 35분 교체 투입된 박동진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팔로세비치가 중원에서 상대 공을 인터셉트한 뒤 곧바로 역습을 전개했다. 오른쪽으로 파고들던 박동진에게 패스를 건넸고, 박동진이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서울 승리에 쐐기를 박는 골이었다.박동진의 골로 두 팀의 승기는 완전히 기울었다. 김천은 남은 10여분의 시간 동안 만회골을 터뜨리려 애썼으나, 대승을 눈앞에 둔 서울의 집중력은 쉽게 흐트러지지 않았다. 승리를 확신한 서울 서포터스석에선 '한 골 더' 외침이 울려 퍼졌다. 다만 더 이상 골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경기는 서울의 5-1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 서울 선수들은 두 팔을 들어 보이며 시원한 대승의 순간을 만끽했다. 평일 저녁인데도 1만 3040명의 관중들이 찾은 서울월드컵경기장도 축제의 장이 됐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2024.04.03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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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일류첸코, 임상협 골에 벌써 4대 0이다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4' 5라운드 FC서울과 김천상무의 경기가 3일 오후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임상협의 골로 4대 0으로 앞서가는 서울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상암=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04.03/ 2024.04.03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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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감독 “린가드 훈련은 시작, 빠르게 호전되고 있다” [IS 상암]

김기동 FC서울 감독이 2경기 연속 무릎 부상으로 결장한 제시 린가드(잉글랜드)의 몸 상태에 대해 “러닝 등 훈련은 이미 시작했다”고 설명했다.김기동 감독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김천 상무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5라운드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무릎에 물 차는 증세 말고는 없다. 이틀 전에 다시 한번 체크를 했는데, 병원에서는 생각보다 빠르게 호전되고 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앞서 린가드는 무릎에 약간 물이 찬 증세로 인해 지난달 31일 강원FC 원정에 이어 이날도 엔트리에서 제외돼 휴식을 취한다. 개막 3경기 연속 교체로 출전하다 2경기 연속 엔트리 제외다. 그러나 다른 증상이 있는 게 아니라 무릎에 약간 물이 찬 정도고, 이미 훈련도 합류한 만큼 빠르게 복귀할 수 있을 거라는 게 김기동 감독의 설명이다.지난 강원전 1-1 무승부 직후엔 특별한 훈련보다는 회복에만 집중하다 이번 김천전에 나선다. 김기동 감독은 “훈련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고, 회복만 하다가 왔다. 선수들과는 영상쪽으로만 미팅을 했다”며 “선수들한테 사과도 했다. 1라운드부터 상대에 따라 변화를 주고 있는데, 큰 틀을 인지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계속 변화를 주다 보니 선수들도 힘들어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했다.이어 김 감독은 “기본적인 큰 틀이 안 잡힌 상황에서 자꾸 변화를 주다 보니 선수들도 혼동이 된다고 생각한다. 나는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쉽게 접근했는데, 선수들은 (잦은 변화로) 혼동이 있을 수 있겠구나 했다”며 “오늘은 변화를 안 주고 미팅한 대로만 진행을 해보려고 한다. 안 되는 부분에 대해서만 전반전 끝나고 나서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지난 강원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윌리안이 선발에서 제외된 데에는 “아직 몸 상태가 100%가 아니”라며 “(상대가) 힘이 있을 때 부딪히는 것보다 공간 활용이나 파워적인 면에서 후반에 나오는 게 낫지 않겠냐는 판단이었다”며 “일류첸코는 본인도 답답해하고 있는데, 계속적으로 좋아질 거라고는 생각한다”고 설명했다.이어 김기동 감독은 “중원에는 (류)재문이한테 계속 기회를 주고 있다. (이)승모가 한 달 정도 있으면 돌아올 것 같다. 승모가 돌아오면 서로가 경쟁하면서 안정감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강상우는 수비와 공격적인 부분 모두 활동량이 많고 기술이 있는 선수라 풀백으로 기용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승격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김천의 정정용 감독은 “서울은 우승후보 팀이자 좋은 팀이다. 점점 좋아지고 있다. 김기동 감독의 색깔이 나올 때가 됐다”면서도 “그렇다고 ‘잘 견뎌보자’는 콘셉트는 아니다. 과감하게 상대 진영에서 공이 놀 수 있도록 준비를 했다”고 했다.이어 정 감독은 “승격을 일으켰던 선임 16명이 해줘야 할 역할들이 있다. 저마다 자신감이 있고, 하고자하는 의지나 목표 설졍이 명확하다”며 “신병들도 좋은 선수들이다. 세대교체가 자연스럽게 이뤄져야 한다. 그렇게 길을 열어놓으려고 한다. 유강현이나 박수일, 이진용, 김대원 등도 스탠바이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나아가 김천은 이동준(전북 현대)과 이동경(울산 HD) 등 쟁쟁한 신병들이 더 합류할 예정이다. 정 감독은 “난리가 났다”며 “좋은 선수들이니까 들어오면 즉시전력감으로 봐야 한다. 애로사항이 있다면 훈련소를 갔다와야 한다는 점이다. 그 부분을 미리 컨트롤 해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지난 수원FC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한 이중민에 대해서는 “우리 팀은 외국인 선수가 없기 때문에 선수들에게는 기회다. 이중민은 동계 때도 계속 중용했다. 선수에게는 좋은 기회이자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노력한 만큼 모습이 나오고 있다. 이제는 지속적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최근 2경기 연속 골문을 지키며 2연승을 이끌었던 골키퍼 김준홍 대신 강현무에게 골문을 맡긴 건 ‘경쟁’의 일환이다. 정정용 감독은 “한 골키퍼가 1년 내내 가는 팀들도 많은데, 강현무 선수가 가진 장점이 있고, 김준홍 선수의 장점도 있다. 상대팀에 따라 활용할 수 있다. 이기기 위해서도 중요하지만, 선수 개인의 발전을 위해 뛸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는 것도 맞다고 본다”고 덧붙였다.이날 서울은 일류첸코를 필두로 임상협과 팔로세비치, 조영욱이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한다. 류재문과 기성용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추고 강상우와 김주성, 권완규, 최준이 수비진을 꾸린다. 골키퍼는 최철원.김천은 이중민을 중심으로 김민준과 김현욱이 양 측면에 포진하고, 김진규와 김동현이 중원을 구축한다. 김태현과 윤종규가 좌우 윙백 역할을 맡고, 김봉수와 김재우, 박승욱이 스리백에 선다. 골문은 강현무가 지킨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2024.04.03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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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린가드 2경기 연속 결장…서울-김천 선발 라인업 공개 [IS 상암]

FC서울과 김천 상무의 선발 라인업이 공개됐다. 경미한 무릎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제시 린가드(잉글랜드)는 2경기 연속 결장한다.서울과 김천은 3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5라운드에서 격돌한다.서울은 일류첸코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고 임상협과 팔로세비치, 조영욱이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한다.기성용과 류재문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추고, 강상우와 김주성, 권완규, 최준이 수비라인에 선다. 골키퍼는 최철원.교체 명단에는 윌리안을 비롯해 박동진과 김경민, 김신진, 한승규, 시게히로, 박성훈, 김진야, 황성민(GK)이 이름을 올렸다. 린가드는 이날 역시 명단에서 제외됐다. 그는 지난 강원전을 앞두고 무릎에 통증을 느꼈고, 진단 결과 무릎에 약간 물이 찬 것으로 확인돼 강원전에서 휴식을 취했다. 김기동 서울 감독은 “본인의 의지가 강하다”며 빠른 복귀를 예고했지만, 이날 역시도 우선 재활에 집중하게 됐다.백종범과 이태석, 백상훈, 강성진은 23세 이하(U-23) 올림픽 대표팀에 차출돼 결장하고, 술라카는 지난 강원전에서 레드카드를 받아 징계 결장한다. 팔로세비치와 임상협, 권완규는 지난달 10일 인천 유나이티드전 이후 3경기 만에 선발로 복귀했다.이에 맞선 김천은 이중민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고 김민준과 김현욱이 양 측면에 포진하는 3-4-3 전형을 가동한다.김진규와 김동현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추고, 윤종규와 김태현은 양 측면에 선다. 김재우와 김봉수, 박승욱은 수비진을 구축하고, 강현무가 골문을 지킨다.강현무와 윤종규는 지난달 9일 울산 HD전 이후 3경기 만에 선발로 복귀했고, 김민준의 선발은 이번이 처음이다.유강현과 정치인, 최기윤, 구본철, 강현묵, 박민규, 박수일, 김민덕, 김준홍(GK)은 교체 출전을 준비한다. 이영준과 조현택은 U-23 올림픽 대표팀 차출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홈팀 서울은 개막 4경기에서 1승 2무 1패(승점 5)로 8위, 승격팀 김천은 3승 1패(승점 9)로 2위에 각각 올라 있다.통산전적에서는 1승 2무 1패로 팽팽한데,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맞대결에선 두 차례 모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서울은 지난 2004년 4월 3일 서울 연고 복귀 이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첫 경기를 치른 데 이어 이날 꼭 20년이 되는 날이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2024.04.03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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