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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호랑이 조련사' 이범호 코치의 홀로서기

KIA 타이거즈는 지난 시즌(2022) 팀 타율(0.272)과 장타율(0.398) 득점(720개) 1위에 올랐다. 2021시즌엔 세 부문 모두 하위권이었다. 공격력이 1년 만에 크게 올랐다. 자유계약선수(FA) 대어였던 나성범을 영입한 효과가 나타났다. 새 외국인 선수 소크라테스 브리토도 3할(0.311)대 타율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황대인·이창진·류지혁·박찬호 등 주전 안착을 노리던 선수들의 성적도 크게 좋아졌다. 전반기 부진했던 '야수 최고참' 최형우도 후반기부터 이름값을 해냈다. 이범호 타격코치의 공이 크다. 그는 자신감을 잃은 베테랑부터 성장에 목마른 선수, 그리고 신인까지 두루 챙겼다. 지난해 7월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선정한 월간 최우수선수(MVP) 이창진은 "기존 레그킥(Leg-kick)을 버리고 이동 발(왼발)을 지면에서 거의 떼지 않는 타격 폼으로 바꿨다. 이범호 코치님의 제안을 들은 것이다. 이후 골반과 허리 회전 위주로 타격하는 것에 집중하며 좋은 성적이 따라왔다"고 했다. 1차 지명 신인 김도영도 "시즌 초반에 부진하며 멘털이 흔들릴 때 이범호 코치님이 '올해는 야구 인생 내내 쓸 타격 폼을 만드는 시간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당장 성적을 내려는) 내 조바심을 덜어주셨다. 덕분에 후반기 내 폼을 정립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최형우도 전반기 극심한 타격감 난조에 시달릴 때 이범호 코치를 찾았다. 최형우는 "원래 내 고민을 누군가에게 털어놓지 않는 편인데, 선배이자 지도자(이범호 코치)와 함께 얘기하며 마음을 다스렸다"고 돌아봤다. 지난해 홈런(14개) 타점(91개) 커리어하이를 기록한 황대인도 "시즌 초반, 타점 기회가 너무 많아 부담감이 생겼다. 이때 이범호 코치님이 '삼진·범타로 물러나도 자신 있는 스윙을 해야 한다'고 조언해주셨다. 이 말을 새기고 타석에 나선 뒤 좋은 타격을 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범호 코치는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3루수였다. 통산 2001경기에 출전해 329홈런을 날렸다. KBO리그 통산 최다 만루홈런(17개) 1위에 올라 있어 '만루의 사나이'로 불리기도 했다. 이범호 코치는 2021시즌 KIA 퓨처스(2군)팀 총괄코치로 지도자를 시작했다. 지난 시즌 최희섭 코치와 함께 타격 파트를 맡았다. 그리고 올해 최희섭 코치가 잔류군으로 이동하며 홀로 메인 타격코치를 수행하게 됐다. KIA는 2023시즌 목표로 우승을 내세웠다. 황대인·이창진·류지혁·박찬호의 분발이 필요하다. 아울러 변우혁·임석진·김석환 등 '거포 유망주'들의 성장과 새 얼굴의 등장도 절실하다.평소 이범호 코치는 "단점 보완보다 장점 강화가 더 중요하다. 내가 선수를 보는 시선도 다르지 않다"라고 했다. 최희섭 코치와 떨어져 홀로서기를 하는 이 코치에게 2023년은 큰 도전이다.안희수 기자 2023.02.0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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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미래·신뢰...KIA가 잃은 세 가지

잘못된 선택으로 잃은 게 너무 많다. KIA 타이거즈 얘기다. 올겨울 스토브리그 '뜨거운 감자'였던 자유계약선수(FA) 포수 박동원(33)의 행선지가 결정됐다. 그는 지난 21일 LG 트윈스와 4년 총액 65억원에 계약했다. 원소속구단으로 박동원과 계약을 노렸던 KIA는 주전 포수를 잃었다. 단순히 전력 공백이 문제가 아니다. 윈-나우(Win-now) 체제가 흔들리고 있고, 미래 대비마저 헐거워졌다. 무엇보다 프런트의 아마추어같은 협상력이 드러났다. KIA는 지난 4월 현금 10억원과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 김태진, 그리고 신인 지명권(2023년 2라운드)을 키움 히어로즈에 주고 박동원을 영입했다. 포수 포지션의 약한 공격력을 장타력이 뛰어난 박동원으로 메우려 했다. 당시에도 의구심을 자아내는 트레이드였다. KIA의 출혈이 너무 컸기 때문이다. KIA가 FA 자격을 앞둔 박동원과 장기 계약에 대해 이미 교감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올 정도였다. 영입 효과는 있었다. 박동원 9~10월에만 홈런 7개를 치며 KIA의 순위 경쟁에 도움을 줬다. 특히 8회 초 역전 투런 홈런으로 KIA의 4-3 승리를 견인한 10월 6일 LG 트윈스전이 돋보였다. KIA는 이튿날 KT 위즈전에서 승리하며 5위를 확정, 4년 만에 포스트시즌(PS)에 진출했다. 그러나 KIA의 팀 성적을 박동원 한 명의 힘으로 볼 순 없다. 거액을 투자해 영입한 강타자 나성범과 에이스 양현종, 그리고 투·타 외국인 선수들이 더 크게 기여했다. 박동원과의 동행이 무산되고 나서 돌아보면 기회비용이 너무 크다. KIA는 박동원을 영입한 뒤 기존 주전 포수였던 김민식을 SSG 랜더스에 트레이드 했다. 즉시 전력감으로 보고 영입한 좌완 투수 김정빈은 31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00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내야수 임석진은 10경기에서 타율 0.071에 그쳤다. 김민식과 함께 안방 수비 이닝을 양분했던 한승택은 박동원에게 자리를 내준 탓에 경험을 쌓을 기회를 잃었다. 8월 이후에는 대수비로 25경기에만 출전했다. 기존 주전급 포수 3명 중 2명은 팀을 떠나고, 다른 한 명의 기량은 정체됐다는 얘기다. KIA는 박동원과의 협상이 사실상 결렬된 지난 11일, 키움에 신인 지명권(2024년 2라운드)을 주고 포수 주효상을 영입했다. 2016년 1차 지명된 주효상은 당장 주전으로 쓸 수 있는 선수가 아니다. KIA도 당시 "뎁스(선수층) 강화 차원"이라고 했다. 주전 포수가 확실히 있었을 때였다면 KIA로서는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트레이드였다. 그러면서 팀을 이끌어간 차세대 주자를 뽑을 기회를 포기했다. KIA는 박동원뿐 아니라 2라운드 지명권을 내줬다. 키움은 청소년 대표팀 출신 포수 유망주 김동헌을 지명했다. 박동원을 잡지 못한 결과도 도마 위에 오를만하다. KIA가 여름부터 그와 장기 계약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과적으로 실패한 협상이었다. 실리는 챙기지 못한 채 자존심만 구겼다. 안희수 기자 2022.11.22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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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물 건너간 신인왕...김도영에게 남은 숙제

신인왕 후보 1순위로 평가받던 김도영(19·KIA 타이거즈)이 혹독한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다. '제2의 이종범'으로 기대받은 슈퍼루키 김도영은 올해 시범경기 타율 1위(0.432)에 오르며 잠재력을 증명한 뒤 KIA의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4월 내내 선발 3루수로 나섰다. 그러나 시즌 초 22경기에서 1할대 타율(0.179)에 그치더니 백업 내야수로 밀렸다. 전반기 막판 나아진 장타력을 보여줬지만, 소속팀 KIA가 본격적으로 순위 경쟁을 치른 후반기부터 출전 기회가 다시 줄었다. 김종국 KIA 감독은 수비 안정감이 검증되지 않은 김도영 대신 경험 많은 선수들을 기용했다. 불운까지 겪었다. 김도영은 지난달 17일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서 상대 타자 후안 라가레스가 친 공에 오른쪽 손바닥을 맞고 부상을 당했다. 골절·인대 손상은 없었지만, 손바닥을 열 바늘이나 꿰매야 했다. 치료와 회복에 3주를 보낸 김도영은 지난 10일 두산 베어스전에 맞춰 1군에 재합류했다. 그러나 박빙 승부가 펼쳐진 10·11일 두산 2연전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김종국 감독은 프로 무대에서 10년 이상 뛴 박찬호(유격수)와 류지혁(3루수)을 경험을 믿고, 교체 없이 경기를 치렀다. 김도영은 올 시즌 86경기에서 타율 0.226 3홈런 17타점 9도루를 기록 중이다. 스피드(주력)는 증명했지만, 타격 능력은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개인 성적은 저조하고, 출전 수도 부족하다. 올 시즌에는 두산 투수 정철원, 한화 이글스 야수 김인환 등 존재감을 드러낸 중고 신인이 많다. 김도영은 신인왕 경쟁에서 한참 밀려 있다. KIA는 정규시즌 19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5강 수성을 위해 총력전이 필요한 상황. 김도영은 대수비·대주자로도 출전을 장담할 수 없다. 김도영에게는 자신만의 스트라이크존(S존) 설정이 최우선 과제다. 그는 전반기 막판 바깥쪽(우타자 기준) 낮은 공을 잘 골라내면서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 그러나 선발 출전 기회가 줄어든 후반기엔 다시 선구안이 무뎌졌다. 조바심도 엿보였다. KIA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더라도, 김도영이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임석진은 우타 대타 요원, 김규성과 최정용은 주루와 수비 능력으로 내야 백업 한 자리를 노리고 있다. 김도영이 박빙 승부에서 대수비로 투입될 가능성은 작다. 그러나 도루 9개를 해내며 증명한 주루 능력은 팀 공격에 도움이 될 순 있다. 안희수 기자 2022.09.1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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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니 이탈' KIA, 또 불펜데이...김정빈 오프너 출격

외국인 투수들이 모두 이탈한 KIA 타이거즈가 대체 선발 투수로 주중 3연전 첫 경기에 나선다. 트레이드로 영입한 좌완 김정빈(28)을 내세웠다. KIA는 14일부터 창원NC파크에서 주중 3연전을 치른다. 5월 리그 승률 1위에 올랐던 KIA는 6월 진입 뒤 타선의 공격력이 가라앉으며 고전하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4승 1무 5패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수 션 놀린과로니 윌리엄스가 모두 부상으로 이탈했다. 놀린은 왼쪽 종아리 내측부 파열로 교체설이 나오고 있고, 4월 28일 왼쪽 하지 임파선염으로 재활기를 가졌던 로니는 8일 LG 트윈스전 등판 뒤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 건염으로 다시 휴업기를 갖는다. 이미 지난 4일 KT 위즈전에서 '불펜 데이'를 치렀던 KIA는 다시 국내 투수들로 선발 로테이션을 막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14일 열리는 NC와의 3연전 1차전은 원래 로니의 등판 순번이다. 그가 빠진 탓에 KIA는 주중 첫 경기부터 대체 선발을 내세웠다. '이적생' 김정빈이 선발로 나선다. 그는 KIA가 지난달 9일 포수 김민식을 SSG 랜더스에 내주고, 내야수 임석진과 함께 영입한 투수다. 2020시즌 57경기에 등판해 10홀드를 기록하며 셋업맨 임무를 소화한 이력이 있다. 김정빈은 커리어 대부분 불펜을 지켰다. 그러나 SSG 소속이었던 2021시즌 여섯 차례 선발로 나선 바 있다. 한 경기 최다 이닝은 6월 20일 나선 대전 한화 이글스전이다. 이번 NC전도 첫 번째 투수로 나서서 2~3이닝을 막는 '오프너' 임무를 수행할 가능성이 높지만, 적은 투구 수로 1이닝씩 막아낸다면, 계획보다 많은 이닝을 소화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상대가 NC 타선이라는 점은 변수가 될 수 있다. 김정빈은 통산 NC전 6경기 등판에서 8이닝을 소화하며 8점을 내줬는데, 그중 7실점을 지난해 6월 26일 선발 등판에서 기록했다. 권희동과 강진성에게 홈런을 맞았다. 강진성은 현재 두산 베어스 소속이지만, 권희동은 선발로 나서고 있다. 선발진에 구멍이 생긴 KIA를 향해 위기론이 불거지고 있다. 그러나 고전할 것으로 보인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오히려 좋은 기운을 얻을 수 있다. 김정빈의 '선발' 등판에 관심이 모이는 이유다. 안희수 기자 2022.06.14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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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솔로포 임석진, 호랑이 마스크 쓰고 하이파이브

2022 KBO리그 프로야구 LG트윈스와 KIA타이거즈의 경기가 1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9회초 1사 대타로 나온 임석진이 솔로홈런을 치고 홈인해 호랑이 마스크를 쓰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잠실=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2.05.15/ 2022.05.15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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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임석진, 대타출전 솔로포

2022 KBO리그 프로야구 LG트윈스와 KIA타이거즈의 경기가 1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9회초 1사 대타로 나온 임석진이 솔로홈런을 치고 홈인하고 있다.잠실=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2.05.15/ 2022.05.15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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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 이범호·나성범 만난 임석진, 거포 잠재력 드러낼까

잊혀진 유망주. 임석진(25·KIA 타이거즈)은 불과 지난달까지 그런 선수였다. 그러나 현재 그는 다시 기대받고 있다. 임석진은 지난 8일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KIA는 포수 김민식을 보냈고, SSG는 왼손 투수 김정빈과 임석진을 내줬다. 트레이드 직후 관심은 2020시즌 10홀드를 기록한 '즉시 전력감' 김정빈에게 쏠렸다. KIA 불펜진에 왼손 투수가 부족한 점도 기대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곧 임석진도 주목받았다. 장정석 KIA 단장이 그를 '숨은 보석'으로 평가했고, 2016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더(전체 6순위) 특급 유망주였던 프로필까지 알려졌기 때문이다. KIA는 장타력을 갖춘 타자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올 시즌 초반에도 외야수 김석환에게 한 달 넘게 기회를 줬다. 특히 오른손 거포는 1군에서도 부족한 상황이다. 임석진이 그해 드래프트에서 인정받은 잠재력을 드러낸다면 큰 힘이 될 수 있다. KIA는 10일 주중 3연전 첫 경기(KT 위즈전)를 앞두고 임석진을 바로 1군에 등록했다. 2016년 9월 10일 이후 2068일 만이다. 임석진은 "몇 년 동안 1군에 올라가지 못해 개인적으로도 기운이 떨어진 상황이었다. 정말 좋은 일이 생겼다. 오늘(5월 10일)은 정말 특별한 날이다"라고 전했다. KIA 유니폼을 입고 첫 훈련을 치른 임석진은 "타이거즈 구단이 워낙 명문이기 긴장감이 컸지만, 생각보다 훨씬 분위기가 밝고 유연해서 잘 적응했다'라고 웃었다. 임석진의 롤모델은 이범호 KIA 타격코치다. 그는 "코치님처럼 만루에서 좋은 타격을 하고 싶다"라고 했다. 이범호 코치는 선수 시절 만루홈런만 17개를 기록했다. 역대 개인 통산 최다 만루홈런 1위다. '나스타' 나성범과 한 유니폼을 입게 된 점도 임석진에게는 감회가 남다르다. 그는 "나성범 선배는 나에게 아이돌이다. 많은 대화를 하지 못했지만 가까이서 보니 더 멋있더라"라며 웃었다. 김종국 KIA 감독은 "임석진이 훈련하는 모습을 보니, 1루와 3루 모두 기용할 수 있을 것 같다. 펀치력이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일단 오른손 대타로 경기 후반 투입할 생각이다. 나중에는 선발 라인업에도 들어갈 수 있다"라고 했다. 임석진은 KIA가 왜 자신을 영입했는지 잘 알고 있다. '한 방'으로 경기 분위기를 바꾸는 역할이다. 임석진은 "실투는 놓치지 않겠다. 타구는 멀리 보내겠다. 타점도 많이 올리고 싶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한국야구 대표 홈런 타자 박병호도 큰 기대를 받고 LG 트윈스에 입단했지만 6년 차까지 24홈런에 그쳤다. 키움 히어로즈로 이적한 뒤에야 잠재력을 드러냈다. 임석진도 트레이드를 전환점으로 만들며 날아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광주=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2.05.13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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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 보강한 김원형 감독 "김민식, 공·수 모두 만족한다"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이 김민식(33) 영입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SSG는 지난 9일 KIA 타이거즈와 트레이드에서 좌완 투수 김정빈과 내야수 임석진을 내주고 포수 김민식을 영입했다.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 출신인 김민식은 1군에서 8시즌 617경기를 뛴 베테랑 포수다. 올 시즌 이재원, 이흥련, 이현석의 부진으로 안방이 약해졌던 SSG는 김민식 영입으로 급한 불을 끌 수 있게 됐다. 김원형 감독은 1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인터뷰에서 "김민식은 600경기 이상 출전한 포수다. 경험적으로 큰 문제가 없다 판단해 영입했다"며 "오랜만에 돌아왔는데 (SK 시절) 같이 뛰었던 선수들도 있으니 적응에 문제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민식은 도루 저지가 강점인 포수다. 올 시즌을 포함해 최근 6년 중 3년 동안 도루 저지율 40%를 넘겼다. 팀 도루 저지율 10.3%로 리그 최하위에 떨어져 있던 SSG에는 천군만마다. 김원형 감독은 "어떤 팀이든 아무리 잘 나가도 단점이 있다. 우리는 도루 저지율이었는데 민식이가 와서 해소가 됐다"며 "매 경기 4점 이상 리드하고 이기긴 쉽지 않다. 적은 점수 차로 경기 후반을 치를 때 포수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반겼다. 공격에서도 김원형 감독에게 합격점을 받았다. 김민식은 통산 타율 0.230을 기록해 공격력은 약하지만, 기존 SSG 포수들보다 포수 평균 수준의 공격력은 지녔다. 올 시즌도 타율 0.241을 기록 중이다. 김원형 감독은 "김민식의 타격이 갑자기 좋아질 것이라 생각은 안 한다. 지금 타율 0.241인데, 시즌 끝날 때까지 이 정도 유지할 것 같다. 통산 타율도 그 정도였다"라며 "좀 더 기대하자면 트레이드되면 새로운 곳에서 자신감 있게 하려 하면서 잘하지 않을까 한다. 심리적인 영향도 있을 것이다. 선수들은 팀에 보탬이 되려 하니 좋은 모습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전했다. 대구=차승윤 기자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5.10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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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빈 "또 빅리거와 호흡"...임석진 "나성범 선배는 아이돌"

붉은색 유니폼을 입은 김정빈(28)과 임석진(25)이 각오를 전했다. 두 선수는 지난 9일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 사이 1대2 트레이드로 '호랑이 군단' KIA의 일원이 됐다. KIA는 지난달 24일 공격형 포수 박동원을 영입하며 백업으로 밀린 포수 김민식을 내주고, 거포 유망주(임석진)와 왼손 불펜진 보강(김정빈)을 이뤄냈다. 두 선수는 1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주중 3연전 1차전을 앞두고 KIA 유니폼을 입고 첫 훈련을 소화했다. 이후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각오를 전했다. 김정빈은 "설렘과 긴장 속에 왔다. KIA는 고향 연고팀이다. 좋은 팀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적이 기쁘다"라고 했다. 임석진도 "조금 긴장했는데 훈련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놀랐다"라고 전했다. 임석진은 이날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김정빈은 지난 3일 퓨처스리그 등판에서 담 증세가 생겨, 컨디션 조절 뒤 1군에 합류할 예정이다. 2016년 2차 드래프트 1라운더 출신인 임석진은 거포 유망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2016시즌 11경기에 출전한 뒤 다시 1군 무대를 밟지 못했다. 임석진은 "나에게는 너무 의미가 큰 1군 콜업이다. 좋은 일이 생긴 것 같다"라고 전했다. 김종국 KIA 감독은 "김정빈은 불펜 투수로 활용할 생각이다. 임석진은 파월 툴을 갖춘 선수다. 코너 내야(1·3루) 수비도 괜찮다. 경기 후반 대타로 투입할 것이다. 물론 나중에 스타팅 멤버로 나설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임석진은 "나에게 기대하고 있는 게 장타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경기 후반에 나가 타점을 올리겠다. 실투를 놓치지 않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정빈은 "KIA 불펜에 좌완 투수가 많지 않은 것으로 안다. 등판 기회가 온다면 1이닝은 충분히 막을 자신이 있다. 너무 큰 부담을 느끼지 않고 투구하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새 동료들을 향한 기대감도 크다. 김정빈은 SSG 소속으로 뛰며 메이저리그(MLB)에서 뛰었던 추신수, 김광현과 함께 훈련했다. KIA에는 양현종이 있다. 김정빈은 "메이저리거 출신 3명이랑 한 팀에서 운동하는 건 큰 의미다. 많이 배울 것"이라고 했다. 임석진의 롤모델은 이범호 KIA 타격코치다. 그는 "이범호 코치님처럼 만루 홈런을 많이 치고 싶다"라고 당차게 말했다. 현재 팀 간판타자인 나성범을 향해서는 "일면식이 없지만, 나에겐아이돌 같은 선배다. 외모도 잘 생긴 것 같다"라며 웃어 보였다. KIA는 지난겨울 스토브리그, 개막 뒤 트레이드 시장에서 큰손으로 나섰다. 즉시 전력 보강뿐 아니라 팀 미래도 잘 준비하고 있다는 평가다. 김정빈과 임석진도 좋은 기운을 뿜어내며 인터뷰에 임했다. 광주=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2.05.10 16:37
프로야구

엘·롯 이어 KIA도 '봄바람'

'호랑이 군단' KIA 타이거즈의 발톱이 날카로워졌다. LG 트윈스, 롯데 자이언츠에 이어 KIA가 2022 KBO리그 '돌풍 릴레이'에 가세했다. KIA는 지난달 27일 KT 위즈전부터 6연패를 당하며 8위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4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5연승을 거두며 반등했다. 2022시즌 전적은 9일 기준으로 15승 16패로 공동 7위. 리그 2위 LG와 2.5경기 차밖에 나지 않는다. KIA 타선은 4월 한 달 동안 팀 타율 2위(0.261), 출루율 1위(0.340)를 기록했다. 그러나 잔루 1위(196개)에 올랐을 만큼 공격이 효과적이지 않았다. 1~2경기에서 안타를 몰아친 뒤 급격하게 득점력이 떨어지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부진했던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 거포 유망주 황대인이 살아났다. 황대인은 지난 주말 한화 이글스와의 3연전에서 12타수 6안타 9타점을 기록했다. 6일에는 3점 홈런을 포함해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6개)을 올렸다. 개막 20경기에서 타율 0.224에 그치며 퇴출 위기에 놓였던 소크라테스는 5월 출전한 7경기에서 OPS(출루율+장타율) 1.385를 기록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 KIA 타선을 상대하는 배터리는 김선빈·나성범·최형우에게 출루를 허용하더라도, 소크라테스와 황대인을 막아내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현재 KIA 타선에는 피해갈 타자가 보이지 않는다. KIA 선발진은 팀 성적이 안 좋은 상황에서도 저력을 보여줬다. 지난달 23일 키움전부터 6일 한화전까지 1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실점 이하)를 해내며 팀 역대 최다 연속 경기 QS 신기록을 세웠다. KIA는 지난달 13번의 QS를 해냈지만, 선발승이 4번에 불과했다. 득점력이 살아난 5월에는 임기영을 제외한 선발 투수 4명이 한 번씩 승리 투수가 됐다. KIA가 투·타 조화 속에 이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부상으로 이탈한 외국인 투수 로니 윌리엄스도 복귀를 앞두고 있어 KIA 선발진은 더 강해질 전망이다. 잠시 흔들렸던 필승조도 제자리를 찾았다. KIA는 4월 29일부터 치른 삼성 라이온즈와의 3연전 모두 7회 이후 필승조가 무너지며 역전패를 당했다. 셋업맨 장현식은 블론세이브 2개, 마무리 투수 정해영은 2패를 기록했다. 잠잠한 타선보다 더 큰 문제로 여겨졌다. 그러나 지난 주말 한화 3연전에서 정해영이 2세이브, 장현식이 2경기 연속 무실점을 해내며 반등했다. 벤치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김종국 KIA 감독은 4월 내내 선발 기회를 줬던 '거포 유망주' 김석환을 지난 2일 퓨처스(2군)리그로 보냈다. 주전 3루수로 썼던 신인 내야수 김도영도 백업으로 돌렸다. 충분히 기회를 줬지만, 결과가 따라주지 않자 결단을 내린 것이다. 김도영 대신 1번 타자·3루수로 내세운 류지혁은 5월 출전한 7경기에서 타율 0.300 출루율 0.444를 기록하며 제 몫을 다하고 있다. 기동력도 살아났다. 지난달 KIA는 10개 구단 중 도루 시도(10번)가 가장 적었다. "빠른 야구를 하겠다"는 김종국 감독의 밑그림이 흔들렸다. 그러나 5월부터 KIA 주자들은 상대 배터리와 내야진에 위협을 주고 있다. 7경기에서 7번의 도루를 시도(4번 성공)했다. 7일 한화전 1회 초 공격에선 거포 나성범까지 작전 야구를 수행했다. 구단 프런트도 발을 맞추고 있다. KIA는 백업으로 밀린 포수 김민식을 SSG 랜더스에 내주고, 좌투수 김정빈과 내야 유망주 임석진을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9일 단행했다. 2020시즌 10홀드를 기록한 김정빈은 왼손 불펜진이 약한 KIA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달 24일 키움으로부터 영입한 공격형 포수 박동원은 이적 후 홈런 4개를 날리며 판을 이미 흔들고 있다. KIA의 연승 행진은 리그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미 인기팀 LG가 개막 5연승으로 흥행 불씨를 지폈고, 하위권 전력으로 평가받던 롯데가 2위로 4월을 마치며 야구팬의 발걸음을 경기장으로 끌어들였다. 롯데가 최근 4연패를 당하며 주춤한 사이, 이번에는 KIA가 봄바람을 탔다. KIA는 10일부터 홈에서 KT와 3연전을 치른다.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가 들끓을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2.05.10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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