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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IS 대전] 팀 패배 속에서도 빛난 장시환의 '무실점' 행진

한화 오른손 투수 장시환(33)이 쾌투했다. 승리 사냥엔 실패했지만, 안정감을 이어갔다. 장시환은 6일 대전 NC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4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교체돼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하지만 경기가 1-4 역전패로 끝나 시즌 4승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경기 전 4.54이던 시즌 평균자책점을 4.20까지 낮춘 게 소득이다. 과정이 인상적이었다. 1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장시환은 2회초 1사 후 강진성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다. 2사 후 도루를 시도하던 강진성이 2루에서 아웃돼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4회초에도 상황이 비슷했다. 선두타자 이명기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곧바로 도루 실패가 나왔다. 2루 도루를 시도한 이명기가 포수 이해창의 정확한 송구에 잡혔다. 1-0으로 앞선 5회초에는 볼넷 2개로 2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컨트롤이 갑자기 흔들리는 듯 했다. 그러나 김준완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내 불을 껐다. 압권은 6회초였다. 선두타자 이명기를 볼넷, 후속 권희동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1-0으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점수 차를 고려하면 사실상 승부처였다. 장시환은 3번 나성범을 6구째 2루수 플라이로 잡아내 한숨을 돌렸다. 볼카운트가 3볼로 몰렸지만, 풀카운트 승부로 끌고 간 뒤 범타를 유도했다. 이어 양의지를 3루수 병살타로 처리해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냈다. 나성범과 양의지에게 던진 결정구는 모두 슬라이더였다. 7회초부터는 배턴을 불펜에 넘겼다. 투구수 104개(스트라이크 57개). 이날 직구 최고구속은 시속 146㎞까지 찍혔다. 변화구로는 슬라이더(42개) 커브(20개) 포크볼(1개)을 섞었다. 특히 직구(41개)보다 많이 던진 슬라이더의 각이 예리했다. 직구와 커브로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만들고 결정구로 슬라이더를 조합했다. 효과는 만점이었다. 직전 선발 등판 경기인 지난달 31일 잠실 LG전(7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포함하면 두 경기 13이닝 무실점 행진이다. 최근 기세만 보면 '한화 에이스'라 불러도 손색없다. 대전=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8.0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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