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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종로] 클린스만 후임? 정해성 위원장 “국내·해외 감독 모두 OK, 8가지 조건 부합해야”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을 경질한 대한축구협회(KFA)가 전력강화위원회를 새로이 꾸리고 후임 인선 작업에 나선다. 한국축구를 이끌 새 사령탑은 3월 A매치 전 부임할 것으로 보인다.대한축구협회(KFA)는 21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의 축구회관에서 1차 전력강화위원회 회의를 열었다. 정해성 위원장을 포함해 고정운 김포FC 감독, 윤정환 강원FC 감독, 박주호 해설위원 등 11인이 전력강화위원으로 임명됐다. 이날 회의에는 박성배 숭실대 감독, 이미연 문경 상무 감독을 제외한 9명이 참가했다. 회의 후 브리핑에 나선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은 한국 축구대표팀의 새 사령탑 조건으로 ▶전술적 역량 ▶취약 포지션 해결 ▶지도자로서 성과 ▶풍부한 대회 경험 ▶소통 능력 ▶리더십 ▶최상의 코치진 꾸릴 능력 ▶성적 낼 능력 등 8가지를 내걸었다. 전력강화위원회 구성원이 모여 의견을 나눠 도출한 결론이다. 정해성 위원장은 “여덟 가지의 사항을 서로 의견을 통해 정리했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국가대표 감독의 자질은 여덟 가지가 부합하는 모습을 갖춘 감독이 적합하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정리했다”고 밝혔다. 애초 감독 후보로 빠르게 팀을 재정비할 ‘국내 감독’이 유력하다는 보도가 쏟아졌다. 그러나 정해성 위원장은 “외국 감독을 비롯해 국내에서 쉬고 계신 감독은 물론, 현직에서 일하는 감독 등 모두 열어놓고 상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감독 선임 시기도 화두였다. 당장 한국은 내달 태국과 A매치 2연전을 치른다. 감독 대행을 선임해 두 경기를 치른다는 이야기도 나왔지만, 정식 감독을 선임하는 쪽에 무게가 실린 것으로 보인다.정해성 위원장은 “월드컵 예선 두 경기를 앞두고 임시 체제로 가느냐 정식 감독을 뽑느냐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면서 “임시 체제보다 이번에 정식 감독을 뽑아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다. 대표팀이 재정비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인데, 감독 선임을 6월까지 미루는 것은 맞지 않다고 했다. 2경기부터 팀을 다져나가야 단단해진다. 가장 중요한 부분이 현실적으로 임시 체제를 꾸리기에는 여러 장애가 있어 택하기 어려운 안이라는 의견이 모였다”고 했다. 한국은 클린스만 감독과 11개월 동행을 마쳤다. 지난해 3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감독은 숱한 논란만 남기고 미국으로 떠났다. 그는 한국 상주를 약속하고도 부임 초기부터 국내 일정만 마치면 자택이 있는 미국으로 향하는 등 재택근무, 외유 논란을 몰고 다녔다. K리그는 제대로 관전하지 않는 등 등한시해 뭇매를 맞기도 했다. 끝없는 논란 속 부임 전부터 우려로 떠올랐던 ‘전술 부재’에 관한 의심도 지우지 못했다. 부임 후 5경기 무승(3무 2패) 늪에 빠진 클린스만호는 이후 연승 가도를 달렸지만, 뚜렷한 축구 색깔은 보이지 않았다. ‘우승’을 외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도 조별리그부터 저조한 경기력을 보였고, 결국 한 수 아래로 여겨지던 요르단에 패하며 씁쓸히 퇴장했다. 성적 부진이 클린스만 감독의 주요 경질 원인으로 꼽히지만, 축구 색채를 입히지 못했다는 점에 더해 그간의 숱한 논란이 결별에 한몫했다.클린스만 감독과 짧은 동행을 마친 한국축구는 곧장 새 사령탑 물색에 나선다. 앞서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해 쓴맛을 본 KFA는 명확한 기준을 세우고 내달 열리는 태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전에 새 사령탑을 뽑는다는 계획이다. ▲ 다음은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과 일문일답.-전력강화위원장 부임 소감.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아 매우 책임을 느낀다. 회의 브리핑에 앞서 위원 선임에 대해 말씀드리겠다. 위원 선임은 축구계에 계신 분 중에 여러 관점에서 다양한 의견을 듣고자 모셨다. 10명의 위원을 모시기 위해 다양한 의견과 전문성을 검토했다.-1차 회의 내용 브리핑. 1차 회의를 열었다. 위원장을 포함해 11명 가운데 2명이 불참하고 총 9명이 참석했다. 오늘 회의에서는 현 상황에서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의 자질과 요건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첫째는 감독의 역량이다. 전술적 역량이다. 현재 대표팀 스쿼드에 맞는 게임 플랜을 짜고 실행할 수 있어야 한다.두 번째는 육성과 관련된 부분이다. 취약 포지션을 해결해 나갈 수 있어야 한다.세 번째는 명분도 있어야 한다. 지도자로서 성과가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네 번째는 경력이다. 지도자로서 풍부한 대회 경험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다섯 번째는 소통의 능력이다. 선수는 물론 협회와 기술 철학에 대해 논의하고 자기가 추구하는 철학과 협회가 추구하는 철학에 대해 논의할 수 있어야 한다.여섯 번째는 리더십이다. MZ세대 성향에 따라 어떤 리더십을 가지느냐가 중요하다. 리더십에는 관리형, 동기부여형, 권위형 등 다양한 리더십이 있을 것이다. 일곱 번째는 최상의 코치진을 꾸리는 능력이다. 전술적으로, 선수 관리 측면에서 감독이 가장 최적의 결정을 할 수 있는 인적 시스템이라고 생각한다. 여덟 번째는 이런 자질을 바탕으로 믿고 맡겼을 때, 성적을 낼 수 있는 능력을 갖췄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이 내용을 바탕으로 조금 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내용을 논의할 예정이다.월드컵 예선 두 경기를 앞두고 임시 체제로 가느냐 정식 감독을 뽑느냐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 임시 체제보다 이번에 정식 감독을 뽑아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다. 대표팀이 재정비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인데, 감독 선임을 6월까지 미루는 것은 맞지 않다. 2경기부터 팀을 다져나가야 단단해진다. 가장 중요한 부분이 현실적으로 임시 체제를 꾸리기에는 여러 장애가 있어 택하기 어려운 안이라고 의견을 모았다.임시 체제가 낫다는 일부 의견으로는 성급하게 결정하기보다 장기적으로 보고 신중하게 선임하자, 6월을 보고 감독 선임을 해도 월드컵 예선에 큰 부담을 없을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다. 그리고 위원들께서 오늘 위원회에서 논의된 내용에 대한 발표에 대한 것은 위원장을 단일 창구로 하자는 약속을 했다. 전력강화위원회는 이번 사안에 대해 서두르진 않지만, 지체하지도 않고 차기 감독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기로 약속했다. -보도에서는 국내파 감독으로 굳어졌다는데, 국외도 검토를 하고 있는지.오늘 위원회에서는 국내파, 해외파 등 두 상황을 열어두고 준비를 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요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여덟 가지의 사항을 서로 의견을 통해 정리했지만, 감독으로서는 우리들이 생각하는 국가대표 감독의 자질은 여덟 가지의 모든 것에 부합하는 모습을 갖춘 감독이 적합하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정리했다.-이강인, 손흥민이 화해했는데, 3월에 정상 소집되는 것인지.올림픽 국가대표팀에서 코치 생활을 역임했는데, 두 선수에 대해서는 안타까움을 갖고 있었다. 아침에 소식을 듣고 너무 결과를 내서 우승한 것처럼 흥분되고 기뻤다. 우리 선수들이 그런 과정을 거쳐서 오늘 아침에 이런 좋은 소식을 들었는데, 이것에 대해서는 두 선수를 뽑고 안 뽑고는 지금부터 상황을 보고 새로운 감독이 선임됐을 때, 충분히 논의해서 두 선수 선발 과정을 논의할 것이다.-정식 감독으로 방향을 결정한 건지.정식 감독과 임시 감독에 대해서 굉장히 신랄하게 의견을 주셨다. 임시 감독의 의견에서는 2경기를 하려고 하는 감독이 나타날까라는 의견을 많이 주셨다. 2경기에 대한 부담이 어떤 분한테 주어졌을 때, 과연 하겠다고 나서주실지가 의문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정식 감독에 비중을 많이 둔 건 사실이다. -K리그 등 현직 감독들도 뽑을 계획이 있는지. 아니면 완전히 제외할 것인지.외국 감독, 국내 감독과 마찬가지로 국내에서 쉬고 계신 감독은 물론, 현직에서 일하는 감독 모두 열어놓고 상의를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정식 감독을 선임하자는 의견이 많았다고 했는데, 3월 중순 이전까지는 정식 감독을 선임하기로 한 것인지.1차 회의를 시작하기 전에 인사차 모였다. 오늘 말씀드린 내용을 나눴고, 2차 모임에 조금 더 감독에 대한 부분을 논의하기로 약속했다. 2차 회의 때는 실질적인 위원님들의 생각을 취합해서 감독님들의 이름이 거론되지 않을까 싶다.-국내, 외국 감독 열려 있다고 이야기했는데, 위원들의 전반적인 의견이 궁금하다.시기적으로 우리가 3월 예선 2경기를 준비하는 데 있어서 선수들을 파악해야 하는 것을 봤을 때, 외국 감독도 열어놨지만 국내 감독에 조금 더 비중을 둬야하지 않나라는 의견도 나왔다. -3월 A매치 앞두고 7일 전까지 명단을 공지해야 한다는데, 감독 선임이 늦어질 경우 명단은 어떻게 꾸릴지. 감독이 결정되면 선수 구성은 선임된 감독에게 모든 걸 일임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감독 선임을 조금 더 신중하게 하려고 준비를 하고 있다. 임시 감독이 아니고, 정식 감독으로 결정해서 하자고 의견이 모아지면 그 전에 선수 선발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진행하도록 하겠다. -해외 감독 리스트까지 추리는 과정을 결정해야 하는데, 3월 이전까지 뽑으려면 게임 모델을 확인하는 과정이 쉽지 않을 텐데. 어떤 식으로 접근할 것인지.새로 선임되는 감독의 능력과 성향에 따라 게임 모델은 우선적으로 국가대표팀 선수들에 대한 파악이나 이런 부분에 있어 만약 외국 감독이 선임되면 그 부분에 있어 시기적으로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그 부분에 있어서는 접근하는 데 최대한의 본인이 파악할 시간을 제공해야 한다. 국내 감독으로 결정할 경우, 현직 감독은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쉬고 있는 감독이 결정돼도 그 정도의 감독은 국가대표 선수들에 대한 파악은 돼 있지 않을까 싶다. -정몽규 회장이 대표팀 내 선수 관리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했는데.대표팀 선수 관리에 대한 부분은 오늘 논의가 되지 않았다. 오늘 이강인과 손흥민의 화해가 우리 국가대표팀에는 너무 좋은 소식이다. 거기에 대해 전부 좋게 생각했다.-감독 선임 절차가 클린스만 감독 선임할 때와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 있어서는 나는 다른 쪽에 일을 하고 있었다. 나도 언론상에서 접했다. 이번에 사실은 선임하는 과정은 내가 전력강화위원장으로 선임되면서 전력강화위원님들을 모시면서 말씀드린 것은 절대 이번 감독 선임에 있어서는 거수로 해서 외부에 압력에 의해 결정을 하는 건 절대 없을 거라고 분명 말씀드렸다. 위원님들에게 전화로 요청을 드렸다. 가서 앉아 있다가 오는 것을 하려면 안 할 거라는 위원님도 계셨다.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심도 있게 논의해서 가장 적절한 국가대표 감독을 선임하도록 하겠다. -만약 K리그 감독이 온다면, 개막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구단, 연맹과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시기적으로 촉박한 가운데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각 클럽팀에 일하는 분이 있다면 클럽에 우리가 직접 찾아가서 결과가 나온 뒤 도움을 요청을 해야 할 것 같다. 어떤 감독이 결정되든 우리 협회에서는 결정된 감독에 대한 부분은 분명히 직접 찾아가서 도움을 요청할 생각이다. -취임 전부터 정해성 위원장이 돼야 한다고 했는데, 위원장 선임에 있어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의문이 있는데. 그 부분은 임원 회의 석상에서 이석재 대한축구협회 부회장께서 이런 사태가 벌어진 것에 대해 의견을 나누시는 가운데, 전력강화위원장은 국내 축구인이 해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을 주셨다. 경험 있는 정해성 위원장이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하셨다. 그냥 한 분의 의견이었다. 큰 의미는 없었다. 그 이후 내가 맡게 돼서 그 말씀 때문에 중책을 맡게 된 건 아닌 것 같다. 개인의 의견이었는데, 이후에 내게 중책이 맡겨졌다. 이 회장 말씀 때문에 이렇게 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축구회관(종로)=김희웅 기자 2024.02.2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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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손흥민·이강인 때문에’ 폭탄 발언…끝까지 ‘최악’이었던 클린스만, ‘굿바이’도 아깝다

작별 인사도 아깝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은 한 팀을 이끄는 수장으로서 ‘최악’이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6일 클린스만 감독 경질을 알렸다. 지난해 3월 그에게 지휘봉을 맡긴 후 11개월 만의 일이다. 부임 직후부터 재택근무, 외유 논란에 휩싸인 클린스만 감독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 탈락을 계기로 전격 경질됐다. 그의 짧은 행보는 그야말로 최악이었다. 미담은커녕 숱한 논란만 제조하고 한국을 떠났다.첫발부터 삐걱거렸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지휘봉을 잡은 후 ‘한국의 정서를 이해하고 배우겠다’는 다짐을 했다. 그러나 배우려는 자세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의 업무 방식, 태도 등을 한국축구 팬들이 존중해야 한다는 견해를 그간 공개적으로 피력했다.결국 끝까지 자세를 바꾸지 않았다. 국내에서 A매치가 끝나면 곧장 미국으로 향해 재택근무를 했고, K리그를 신경 쓰지 않는 비판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선수가 조명받아야 하는 경기에서도 클린스만 감독은 늘 이슈의 중심에 섰다. 무전술 논란도 해결하지 못했다. 클린스만 감독을 향한 가장 큰 우려 중 하나가 ‘전술’이었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11개월간 이렇다 할 축구 색채를 만들지 못했고, 도리어 선수 개인 능력에 의존한다는 뜻에서 ‘해줘 축구’라는 웃지 못할 말을 생성했다. 사령탑의 지략이 최우선시되는 현대축구에서 클린스만 감독은 ‘빵점’이었다.‘매니저형 감독’으로 불리던 그는 선수단 관리도 제대로 못 했다. 최근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다툼이 보도됐는데,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을 되돌아보는 KFA 전력강화위원회에서 ‘손흥민과 이강인 때문에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인의 역량이 아닌, 선수 탓을 한 것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 팀을 이끄는 수장으로서 ‘최악’의 발언을 남기고 한국을 떠났다. KFA의 공식 경질 발표가 있기 전에는 인스타그램 팔로잉 목록에서 KFA와 K리그를 지우는 등 치졸한 행태도 보였다. 최후의 순간까지 ‘굿바이’도 아까운 행보를 보인 클린스만 감독이다.김희웅 기자 2024.02.17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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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사퇴’는 없었다…‘무전술’ 클린스만과 잃어버릴 ‘4년’ 괜찮을까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생각은 한국 땅을 밟은 뒤에도 바뀌지 않았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 탈락에 그친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 축구와 동행 의지를 드러냈다. 앞으로가 문제다.아시안컵 여정을 마친 클린스만 감독은 8일(한국시간) 인천공항에서 취재진과 마주해 “여러분들만큼 나도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너무 하고 싶었다”면서도 “감독으로서 지금 생각할 수 있는 건 코앞으로 다가온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예선을 준비하는 게 상당히 중요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동행 의사를 확실히 밝힌 것이다.클린스만 감독을 향한 경질의 목소리가 커졌다. ‘우승’을 외친 아시안컵 4강에서 허망하게 탈락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지난해 3월 한국 지휘봉을 잡은 후 ‘무전술’ 논란을 해소하지 못한 터라 결별을 외치는 목소리가 매우 크다. 더욱이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는 FIFA 랭킹 87위 요르단에 힘없이 패배했다.민심은 악화했다. 재택근무, 외유 논란도 있었던 클린스만 감독은 자신했던 아시안컵에서 본인의 능력을 증명하지 못했다. 4강전 대참사 후 ‘미소’ 논란은 덤이었다. 경질 여론이 형성됐다. 뿔난 축구 팬들은 클린스만 감독과 결별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결과도 결과지만, 1년 가까이 대표팀을 이끌면서 ‘색깔’을 내지 못했다는 점에서 불만을 표하는 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아시안컵 4강전 대참사 후 동행 의지를 드러낸 그는 인천공항에서도 또 한 번 똑똑히 동행 의사를 전했다. 지금까지 클린스만 감독과의 동행은 ‘잃어버린 1년’ 그 이상의 좋지 않은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경질’이 어려운 클린스만 감독이 자진해서 사퇴하지 않으면서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동행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이 됐다.사실상 현재까지의 성과만 두고 보면,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봉을 쥔 지난해 3월부터 2026년 여름까지 3년 반 가까이 한국축구가 정체 혹은 퇴보의 길을 걸을 것으로 보인다. 암담한 현실이다.김희웅 기자 2024.02.09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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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도하] 카타르서도 조롱받던 클린스만…보는 시선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비판 여론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이야기다. 지난해 3월 한국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 시절 세계적인 공격수였던 만큼, 축구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동시에 지도자로서 숱한 논란을 일으켰던 그를 향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세간의 걱정은 현실이 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재택근무, 외유 논란을 몰고 다녔다. 설상가상으로 ‘전술이 없다’는 지적까지 받으며 지도력까지 도마 위에 올랐다. 부임 후 5경기 무승(3무 2패) 늪에 빠지며 ‘OUT’을 외치는 이들도 적잖았다. 이후 연승을 달리며 반등했지만, 선수들에게 자유를 부여하는 그의 전술을 두고 ‘해줘 축구’라는 마냥 웃지 못할 말까지 나왔다. 감독이 자기 전술이 아닌, 선수들의 개인 능력에 의존한다는 뜻에서 나온 말이었다. ‘우승’을 외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도 비판은 이어졌다. 그도 그럴 것이 클린스만 감독이 공개적으로 자신감을 표한 것과 달리, 한국의 조별리그 성적은 1승 2무로 예상보다 저조했다. 우승 후보로 분류된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승부차기 끝에 진땀승을 거두고는 국내에서는 ‘클린스만 감독의 생명이 연장됐다’는 반응이 나왔다. 호주와 8강전을 앞두고는 조롱도 당했다. 한 호주 언론에서 한국을 이길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로 클린스만 감독의 존재를 꼽은 것이다. 당시 클린스만 감독은 이 이야기를 듣고 웃으며 “어떤 도발도 상관없다. 다른 코멘트가 있다면 언제든 이야기해달라”라고 대응했지만, 한국 입장에서는 씁쓸함을 감추기 어려운 조롱이었다.클린스만 감독은 자신을 보호하는 말보다 ‘결과’로 이야기했다. 쉽지 않았던 사우디전과 호주전을 연달아 성공리에 마치면서 비판으로 가득했던 여론을 조금씩 바꾸고 있다. 경기 중 벤치에서 크게 하는 일이 없다는 지적도 이제는 쏙 들어갔다. 호주전 후반 막판에 오른쪽 풀백인 김태환을 빼고 윙어 양현준을 투입하며 효과를 톡톡히 보자, 클린스만 감독의 ‘용병술’이 조명받고 있다. 이전까지 그의 전술과 지략 등 그라운드 안에서의 능력이 조명된 것은 사실상 전무했다. 조금씩 클린스만 감독을 보는 시선 자체가 달라진 것이다. 물론 클린스만 감독이 ‘운장(실력에 비해 실적이 좋은 우두머리)’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16강과 8강에서 연속으로 경기 종료 직전 동점 골을 넣고 연장 승부를 펼쳐 승리를 따낸 것에 클린스만 감독의 ‘운이 좋다’고 본 것이다. 그러나 한국이 그토록 고대하던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다면, 분명 클린스만 감독을 향한 시선은 지금보다 훨씬 긍정적으로 바뀔 수밖에 없다. 결국 세간의 시선을 바꾸는 것은 자기 손에 달렸다. 도하(카타르)=김희웅 기자 2024.02.06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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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인, 캘린더 연동 '채용달력 구독' 서비스 론칭

사람인은 '채용달력 구독' 서비스를 론칭했다고 12일 밝혔다.신규 서비스는 기업마다 다른 일정으로 올라오는 공고를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사람인 채용달력 페이지 상단에 제공되는 테마별 공고에서 구독 버튼을 누르면 공고 일정이 캘린더에 등록된다. 구독한 테마별 공고 내용이 바뀔 때마다 캘린더 일정에 자동으로 반영된다.월별·주간별로 확인할 수 있으며, 기업별 스케줄을 차트로 볼 수 있다.사람인 테마별 공고는 신입·인턴에 특화했다. 구직자들의 관심이 많은 주제로 큐레이션한다.인기 테마 공고는 주 35시간 IT 기업·주 4일제 기업·벤처 1000억 기업·재택근무 기업·인공지능(AI) 매치 점수가 높은 공고 등이다. 테마 공고는 평균 조회 수가 10만회 이상이다.사람인은 채용달력 구독 서비스를 알리기 위해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오는 22일까지 채용달력에서 테마별 공고를 구독한 사람인 회원 100명을 추첨해 네이버페이를 지급한다.문정순 사람인 사업실장은 "캘린더 앱과의 연동으로 모바일 연계를 강화했고, 기업별 차트 형태 등으로 공고 일정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해 가독성을 높였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2.12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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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유→침묵→야유…클린스만 향한 ‘팬심’은 싸늘

결과만으로는 팬들의 마음을 돌려놓을 수 없었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축구대표팀 감독이 여전히 팬들로부터 싸늘한 시선을 받고 있다.클린스만호는 최근 A매치 4연전을 모두 이겼다. 출범 후 5경기에서 3무 2패라는 역대 최악의 출발을 뒤로하고, 4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이와 달리, 클린스만 감독을 향한 ‘팬심’은 여전히 차갑다. 팬들은 부임 후 잦은 외유·재택근무 논란이 된 그를 곱게 보지 않았다.팬들의 야유가 와 닿은 건 지난달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와의 평가전이었다. 킥오프 30분 전, 선발 선수와 사령탑이 공개되자 팬들의 반응이 엇갈렸다. 선수들에겐 열띤 환호, 클린스만 감독에겐 야유가 쏟아졌다. 한국은 튀니지를 4-0으로 크게 이기며 박수를 받았는데, 이날 유일하게 야유를 받은 인물이 클린스만 감독이었다.나흘 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베트남과의 평가전에서는 사뭇 달랐다. 클린스만 감독의 이름이 호명되자, 야유 대신 작은 박수가 나왔다. 이어 이날 경기에선 6-0으로 크게 이기는 등 골 폭풍을 선보였다.정확히 한 달 뒤인 지난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 클린스만호는 올해 한국에서 열리는 마지막 A매치에 임했다. 상대는 국제축구연맹(FIFA) 155위의 싱가포르였지만,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1차전이었던 만큼 중요한 시험대였다.‘연속성’을 강조한 클린스만 감독은 최정예를 내세웠다. 다만 팬들 사이에선 ‘아무리 2차 예선이어도 유럽파를 모두 출전시켜야 하냐’라는 의견도 있었다. 주축 선수들이 유럽에서 강행군을 펼치고 온 터라, 싱가포르를 상대로는 로테이션이 필요하지 않겠냐는 의견이었다. 팬들의 의견과 달랐던 탓일까. 클린스만 감독을 향해 다시 야유가 울려 퍼졌다. 바로 직전 호명된 손흥민과 비교하면 차이가 두드려졌다.이날 한국은 싱가포르를 5-0으로 크게 이겼다. 하지만 경기 내용을 두고도 팬들 사이에선 아쉽다는 의견이 공존했다. 먼저 경기 중 큰 충돌로 쓰러진 손흥민을 교체하지 않은 것에 아쉬움을 드러내는 목소리가 있었다.이어 이강인에 대한 클린스만 감독의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시선도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강인에 대해 “축구 선수가 아닌, 연예인급 대우를 받고 있다. 겸손하게 노력하고 성장할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그런데 공개석상에서 매번 이강인의 활약과 성장을 치켜세웠다.클린스만호의 최근 결과를 보면 최근 5경기 4승 1무 16득점으로 빼어나다. 하지만 더 중요한 건 월드컵과 아시안컵을 대비해 팀을 만들어가는 프로세스다. 한국 역대 최악의 감독으로 꼽히는 울리 슈틸리케(독일) 전 감독도 국가대표 지휘봉을 맡고 A매치 8연속 무실점 승리라는 기록을 남긴 바 있다. 팬들은 여전히 클린스만 감독의 과정에 의문을 드러내고 있다.김우중 기자 2023.11.20 07:30
생활문화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여가친화인증 수상…"즐겁게 일해야 회사도 성장"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 15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2023 여가친화인증' 시상식에서 지역문화진흥원상을 수상했다고 16일 밝혔다.여가친화인증제는 기업이 직원의 일과 삶을 균형 있게 맞추도록 장려하는 제도다.주요 평가 항목은 여가 요건 형성 및 활동 지원, 조직 문화 등이다.올해는 150여 개 회사를 선정했으며 그 중 상위 10곳에 상을 수여했다. 원격근무제와 다양한 복지 시스템으로 높은 점수를 받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역문화진흥원상을 받았다.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를 워케이션, 공유오피스 등으로 범위를 확대해 운영 중이다.집 근처 공유오피스 이용은 출퇴근 피로도 감소, 업무 집중도 향상에 도움을 줘 임직원 만족도가 5점 만점에 4.7점을 기록했다.워케이션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보유한 전국 호텔 및 리조트를 이용해 객실과 지원금을 제공하고 있다.또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유연한 조직 문화 조성을 위해 'CEO 잡담' '랜덤런치' 프로그램 등을 실시하고 있다.CEO 잡담은 대표이사가 임직원들과 직접 만나 회사 생활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시간이다. 랜덤런치는 다른 부서 직원들과 무작위로 점심 식사를 할 수 있어 신규 입사자들의 반응이 좋다는 설명이다.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즐겁게 일하는 것이 회사 성장과 연결된다는 생각으로 원격근무를 더욱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1.16 11:17
국가대표

‘방심’ 경계한 클린스만 감독 “쉬운 경기는 없다”…이강인 언급하며 작심 발언까지 [일문일답]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축구대표팀 감독이 다가오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앞두고 “쉬운 경기는 없다”라며 방심을 경계했다. 이어 국내 유망주 기용과 관련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언급하며 작심 발언을 남기기도 했다.클린스만 감독은 13일 오전 11시 서울 소재 호텔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 참석, 다가오는 11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과 내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선수단 운영·유럽 출장·동기부여 방식 등에 대한 질의를 나눴다.클린스만 감독은 마이크를 잡은 뒤 “지난 2경기는 긍정적이었지만, 다음 경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히며 ‘방심’을 경계했다. 특히 그는 “지난주 싱가포르·말레이시아에서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의 ACL 경기를 봤다. 결과는 여러분도 알고 있을 것이다. 바이에른 뮌헨(독일)은 컵 대회에서 3부리그 팀에 졌다”라며 축구에선 절대 쉬운 경기가 없음을 강조했다.클린스만호는 출범 후 첫 6경기에서 1승 3무 2패로 고전했지만, 지난 10월 평가전에선 2경기 10득점 무실점을 기록하며 반전에 성공했다. 당시에도 클린스만 감독은 큰 대회를 앞둔 대표팀의 ‘지속성’ 유지를 강조했는데, 실제로 이번 명단도 큰 변화가 없다. 부상에서 돌아온 송범근(쇼난 벨마레)이 추가되고, 김주성(FC서울)이 빠진 것이 전부다. 이날 취재진에서는 ‘양쪽 풀백과 수비형 미드필더에 더해, 국내 리그에서 대체 선수를 찾아야 하지 않는지’라는 질의가 나왔다. 이에 클린스만 감독은 “좋은 지적이다”라고 운을 뗀 뒤 “여러 연령별 대회를 지켜보며 선수들을 체크하고 있다. 기존 선수들이 부상이나 변수로 빠졌을 때, 어떻게 대처할지 논의를 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선수들을 파악하고 있냐는 질의에도 “국내에서 주목받지 못한 선수들도 확인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오히려 지난 2022 FIFA 아르헨티나 20세 이하 월드컵 당시 활약한 선수들을 예로 들며 취재진에 되묻기도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그때 4강 신화를 이룬 선수들이 각자 많이 뛰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 사견으로는 어린 선수들이 리그에서 많은 경기를 뛰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18세의 이강인이 K리그에서 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가?”라고 되묻기도 했다. 한편 클린스만 감독은 연이은 ‘출장’에 대해선 “축구는 의료·언론·IT 등 각종 분야와 같다. 중요한 건 지속적으로 지식을 쌓고, 공부하고, 트렌드를 캐치하는 것이다. 감사하게도 나는 FIFA·유럽축구연맹(UEFA)에서 기술 위원으로 여러 톱 감독과 함께하고 배우고 있다”라면서 “축구는 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팀의 트렌드가 반영된다. 나는 출장을 통해 여러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클린스만호는 이날 소집돼 목동운동장 주경기장에서 훈련을 진행한 뒤 오는 1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싱가포르, 21일 중국 선전유니버시아드스포츠센터에서 중국과 차례로 격돌한다. 다음은 클린스만 감독 일문일답.- 소집 첫날을 맞이해 팬들에게 인사를 전한다면“온라인으로 만나게 돼 반갑다. 우리 모두 연결됐다(웃음). 지난 2경기는 매우 긍정적이었다. 다가오는 2연전을 두고, 지난 1954년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해 세계 2차 대전의 아픔을 이겨낼 수 있게 만들어 준 제프 헤르베르거 감독님의 말이 떠오른다. 경기를 마친 뒤 헤르베르거 감독이 항상 얘기해 준 건 ‘경기 후’가 아니라, ‘다음 경기 전’이라는 말이다. 10월 2연전 팀으로 많이 성장했고, 그걸 보여드리고 싶지만, 다음 경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주위, 언론에선 쉬운 상대라고 말할 수 있지만, 싱가포르와 중국전은 쉽지 않을 것이다. 지난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에서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의 AFC 챔피언스리그(ACL) 경기를 봤다. 결과는 알고 있지 않나.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주 컵 대회에서 3부 리그팀에 졌다. 축구에선 절대 쉬운 경기가 없다” - 부임 당시 취임 일성으로 공격 축구를 내세웠다. 그럼에도 전체적인 모습은, 베트남전 빼고는 대승이 없었다. 경기력은 좋다고 평했지만, 우리가 정말 공격 축구로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는지“국가대표팀 감독은 항상 선수들의 능력을 100% 보여줄 수 있게 도와주는 게 관건이다. 좋은 선수들과 함께하는 건 영광이지만, 어떻게 활용하고, 더 성장시키는 게 중요하다. 소집 횟수가 많지 않았지만, 어린 선수들이 많이 성장했다. 가장 좋은 예는 이강인이다. 그는 6개월 전과 지금을 비교하면 전혀 다른 선수다. 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PSG)에서도 계속 뛰고 있다는 게 중요하다. 선수들에게 항상 용기 있고 과감하게 경기를 치러야 한다는 지시를 한다. 선수들이 성장을 해나가는 모습이 보기 좋다. 손흥민, 황희찬은 물론이고, 정우영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선수들이 성장하며 출전하는 게 중요하다. 물론, 선수 스스로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스스로 느낄 것이다. 이런 부분이 결국 팀으로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부임 후 제일 좋았던 건 콜롬비아전(2-2 무승부)이었다. 결과적으로 이기진 못했지만 말이다. 두고두고 최고의 경기라고 생각한다. 그런 경기를 계속 보여드리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아시안컵이 얼마 남지 않았다. 한국이 그동안 예선은 잘 통과하지만 토너먼트에서 고전했다.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하고, 부임 후 어떤 부분이 제일 좋아졌다고 생각하는지“국가대표팀은 월드컵을 기준으로 사이클을 돈다. 큰 대회를 마친 뒤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감독들은 어떤 선수들이 가능성이 있는지 지켜봐야 한다. 현재 김민재·손흥민·이강인·황희찬· 정우영 등 많은 선수가 유럽의 좋은 팀에서 활약하고 있다. 당연히 미디어, 팬들의 기대·눈높이는 커질 것이라 생각한다. 아시안컵에서 높은 순위를 기대하는 건 당연하다. 우리는 ‘아시안컵 우승’이라는 명확한 목표를 정했다. ‘만약’이라는 말은 없다. 우리가 우승이라는 명확한 목표를 정하고, 대회에 임하는 것이 더욱 동기부여도 생기고 도움이 될 것 같다. 토너먼트는 마인드 게임이다. 스스로 믿음이 있어야 하고, 팀 전체가 그 높은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우리는 이란·호주·일본·사우디아라비아 등 강팀을 만나지만, 모두 이길 수 있는 상대다. 우리가 설정한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다면, 그 실패는 코치의 몫이다(웃음). 한편 다가오는 싱가포르, 중국과의 아시아 2차 예선은 심각하게 봐야 한다. 그들은 매우 피지컬한 팀이다” - 싱가포르는 FIFA 랭킹에서도, 전력에서도 한국과 크게 차이 나는 팀이다. 매우 수비적인 상대를 만날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 전략을 가져갈 것인지. 그리고 싱가포르 전력을 평가한다면 어떤지“지난 10월 베트남전(6-0 승리) 때 초반에 3~4번의 골 기회를 놓쳤을 때 크게 화가 났었다. 득점 기회를 놓치면, 이는 다시 오지 않는다. 분명히 득점해야 한다. 싱가포르전도 선제골이 중요할 것이라고 본다. 적극적이고, 저돌적으로 나서 이른 시간 선제골이 나오면 수월해질 것이라고 본다. 최근 싱가포르에서 전북의 ACL 경기를 봤다. 상대 팀에 8명 정도가 활약했다. 그들 모두 축구를 할 줄 알고, 능력을 갖춘 선수들이다. 이번 경기는 우리 홈 경기다. 매진이 된 걸로 알고 있는데, 만원 관중 앞에서 기대가 된다. 선수들도 이런 상대를 앞두고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 모두가 2026 월드컵을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과거 대비 48개국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 의견에 대한 생각은 어떤지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결코 말이다. 많은 국가에 기회가 생겼기 때문에, 모두가 잘 준비할 것이다. 남미를 예로 든다면, 최근 월드컵에 나서지 못한 콜롬비아·베네수엘라 등은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다. 우리는 프로의식을 가져야 한다. 최근 유럽 챔피언 이탈리아는 2번이나 월드컵에 나서지 못했다. 월드컵이라는 무대는 쉽지 않다. 진지한 자세로 준비해야 하고, 승리를 위해 싸워야 한다“- 대표팀에서 보완이 필요한 포지션으로 수비형 미드필더와 좌우 윙백이 꼽힌다. 감독의 생각은 어떤지“좋은 지적이다. 지난 월드컵 이후 여러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지켜봤다. 23세 이하, 20세 이하 경기들을 보면서 선수들을 체크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도 부상이나, 변수가 생겼을 때 어떻게 소집할지 논의와 고민을 계속하고 있다. 지도자로서 이런 논의는 항상 행복하다.별개로 되물어 보겠다. 지난 20세 이하 FIFA 월드컵에서 4강을 이뤄낸 선수들이 어디서 뛰고 있는지, 많이 뛰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 사견으로는 어린 선수들이 K리그에서 더 많은 경기를 뛰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내에서 기회를 받는 건 어려운 것 같다. 18세의 이강인이 K리그에서 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가? 우리는 국내에서 관심받지 못한 선수들도 지켜보고 있다. 예로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낙마한 조진호는 페네르바체(튀르키예)를 거쳐 세르비아 1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다. 어린 선수들을 격려해 주고 빛날 기회를 줘야 한다.윙백 수비수들은 여전히 훌륭하다. 이기제·김진수·김태환·설영우 모두 마찬가지다. 수비형 미드필더 쪽에선 변화를 줬다고 생각하지만, 두 포지션에 대해선 여전히 고민하며 대책을 찾고 있다”- 부임 후 재택근무 논란과 관련해 대한축구협회(KFA)와 오해가 있던 건 아니었는지, 억울한 점은 없었는지“항상 명확했다. KFA와 논의 된 부분이다. 물론 초반에는 언론과 팬이 의아해했을 수도 있다. 시간이 필요한 부분이다. 대표팀의 70%가 유럽에서 뛰고, 나는 국가대표 감독이다. 일하는 방식이 바뀐다면 그건 내가 아닐 것이다. 매번 물어보는 질문이지만, 내가 일하는 방식을 바꿀 생각은 없다. 여기서 일하는 것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지난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로 출장을 가서 그곳에서의 분위기나 여러 부분을 알 수 있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다음 싱가포르 원정에서 아무것도 모른 채 가야 했을 것이다. 과거 미국 대표팀 시절 때도 마찬가지다. 당시 중남미로 향해 출장을 가 현지 분위기를 관찰한 바 있다.유럽에서는 여러 사령탑들과의 네트워크가 중요하다. 단순히 경기를 관람하는 것을 넘어, 내부적으로 선수 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선수들은 감독이 지켜보고 있고, 내 상황에 대해 알고 있다는 인식을 느낄 수 있다. 늘 말하지만, 국제적인 시각·시야를 가져야 한다. 당연히 K리그를 존중하고 있다. 대표팀을 위해 이동 거리가 길고 시간을 많이 쓰지만, 이건 내 몫이다. 각자 의견을 모두 존중한다.나를 향한 부정적인 멘트는 신경 쓰고 있지 않다”“덧붙이자면, 축구는 의료·언론·IT 등 각종 분야와 같다. 중요한 건 지속적으로 지식을 쌓고, 공부하고, 바뀌는 흐름을 잡아서 따라가는게 중요하다. 감사하게도 나는 FIFA·UEFA에서 기술위원으로 여러 톱 감독과 함께하고 있다. 거기서 나도 배우고, 관계를 유지한다. 축구는 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팀의 트렌드가 반영된다. 감독들은 카를로 안첼로티·펩 과르디올라·위르겐 클롭 감독이 어떻게 준비하고 대처하는지 벤치마킹한다. 나는 감사하게도 이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9월 A매치 직전 UCL 조 추첨, 아시안컵을 위한 카타르 출장 등을 통해서 말이다”- 주축 선수들 중 유럽파 비중이 높은 건 맞지만, 일부 포지션에선 근데 국내 자원으로 채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코치진과 감독이 어디까지 국내 리그를 파악하고 있는지 궁금하다.“지속적으로 지켜보고 있다. 나도 경기를 보고, 출장을 갔을 땐 차두리 코치가 많은 경기를 본다. 눈에 띄는 선수들의 프로필을 공유하며 코치진과 논의를 하기도 한다. 충분히 내부적으로 공감·파악하고 있다. 울산·포항·전북·FC서울 등 국내 구단에서 활약하는 다음 세대 선수들을 지켜보는 걸 좋아한다” - 부임 후 주장한 유럽축구 거점 센터는 진행 단계인지, 프로젝트인지 궁금하다“내 사견이었지만,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인원이 필요할 거 같진 않다. 현지 선수들에게 행정적 지원이나, 서포트할 수 있는 인원이 있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지금 시점에는 아시안컵에 모든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앞서 말했듯 우승하는 게 목표다. 대회가 끝난 뒤 협회와 진지한 대화를 나누며 국제적으로 어떻게 성장하고, 준비하고 방향성을 가져갈지 논의가 필요할 것 같다. 지금은 개인적인 아이디어다” - 국가대표팀 감독에게 중요한 건 기술적인 것뿐만 아니라 동기부여를 심어주는 능력도 필요할 것 같은데, 현재 대표팀 선수들은 크게 호평을 남긴 바 있다. 최근에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을 향해 제임스 매디슨이 일화를 소개해 주기도 했는데, 클린스만 감독은 어떤 방식으로 선수들을 동기부여하는지 궁금하다“나도 엔지 포스테코글루 좋아한다. 중요한 건 지금 같이하고 있는 선수가 누구인지, 그들이 어떻게 성장했고, 정신적으로 어떤지, 모두 각자 다르기 때문에 이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젊은 사람과 일하는 건 행복한 일이다. 하지만 20~25년 전과 매우 다르다. 손흥민·이강인·김민재 등 모두 다른 생각을 지녔다. 중요한 건 이들에게 공동 주인 의식, 책임감이 필요하다. 내가 모두 결정하는 게 아니라, 저와 선수, 팀과 함께하는 모든 사람이 책임감을 가져야한다. 축구가 매력적인 건 결국 선수들의 스포츠다. 운동장 모든 일들은 선수들이 만드는 것이다. 선수들의 대화 역시 그들의 몫이다. 지도자들이 하는 부분은 경기장에서는 한계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든 책임감을 공동으로 가져야 한다. 매디슨이 언급한 건 아마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만든 좋은 분위기·에너지일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우리 대표팀도 마찬가지다. 나는 훈련이나 식사 외 선수들에게 얘기하는 게 가족·친구·연인과 만나고 오라고 한다.선수들은 성인이다. 나는 그들을 어린아이로 취급하지 않는다. 성인이기 때문에 모두 책임 가져야 한다. 아시안컵 역시 ‘선수들의 대회’라고 강조한다. 그런 주인의식과 책임감이 필요하다. 경기력이 안 나오거나,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 선수들이 주인의식과 책임감을 갖고 내부에서 분위기를 반전시키고자 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과거 독일 대표팀은 90분 휘슬이 울리기 전가지 언제든 득점을 노렸다.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우리도 과거 독일 대표팀 같은 모습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김우중 기자 2023.11.13 13:21
예능

[TVis] ‘나솔사계’ 16기 상철 “방송 후 괜찮은 여성 DM 많이 와”

‘나솔사계’ 16기 상철이 근황을 전했다. 26일 방송된 SBS플러스-ENA의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이하 ‘나솔사계’)에서는 16기 상철의 ‘시애틀 라이프’가 전파를 탔다.이날 상철은 근황으로 “여기 와서 재택근무를 주로 해서 재택 근무하고 집에 거의 친구도 안 만나나고 방송 그냥 보고 조용히 지냈는데, 방송 나오는 거에 대한 실감도 못 느끼고. 어디 장을 보러 가도 알아보는 사람도 없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오늘 한국 마트에 들렸는데 거기에서 몰래 사진 찍는 분들이 있더라. 또 짬짜면을 먹었는데 거기 사장님이 알아보시고 사진 좀 찍자고 하셨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방송 후 이성분들에게 연락이 오지 않았냐”는 질문에 상철은 “솔직히 DM으로 많이 와서 아무래도 돌싱이라서 안 올 줄 알았는데 진짜 괜찮은 분들이 많이 오더라”고 말해 놀라움을 샀다. ‘나솔사계’는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10.26 23:05
국가대표

‘주장’ 손흥민의 클린스만 옹호 “너무 날카롭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축구대표팀 주축 선수들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향한 부정적 여론에 대해 “너무 날카롭게 생각하지 말아달라”며 옹호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26위)은 지난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베트남(95위)과의 평가전에서 6-0으로 이겼다. 클린스만호는 이날 승리로 지난 13일 튀니지(29위)전 4-0 승리를 포함, 10월 A매치에서 10득점 무실점이라는 훌륭한 성적을 남겼다. 출범 후 첫 3연승이다.이번 A매치 2연전이 열리기 전까지 클린스만호를 향한 ‘팬심’은 좋지 않았다. 3월 출범 후 역대 최악의 성적표(5경기 3무 2패)를 기록 중이었기 때문이다. 클린스만 감독이 재택근무를 하는 등 한국에 머무는 시간이 거의 없게 되자, 축구 팬의 시선은 더 싸늘해졌다. 클린스만 감독은 10월 A매치를 앞두고 열린 소집 미디어데이에서 “근무 방식을 바꿀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급기야 클린스만 감독은 홈팬의 야유를 받기에 이르렀다. 지난 13일 튀니지와 경기에서 클린스만 감독의 이름이 호명되자 서울월드컵경기장의 관중이 야유를 보냈다. 이날 대표팀은 북아프리카 복병 튀니지를 4-0으로 완파했다. 17일 베트남전은 조금 달랐다. 경기 전 선발 명단과 코치진이 호명됐을 때, 팬들은 야유 대신 작은 박수로 클린스만 감독을 맞이했다. 베트남전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선수들은 “너무 날카롭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라고 입을 모았다.먼저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취재진에게 “감독님을 너무 안 좋게 보시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특히 선수들의 자유로운 위치 이동과 관련해 얘기가 나오는데, 포지션은 중요하지 않다”라며 “그 위치에 선 선수들의 플레이가 중요한 것이다. 모두 그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감독님과도 얘기를 나눈 부분”이라고 옹호했다.김민재(바이에른 뮌헨)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클린스만 감독을 향한 부정적 여론에 대해 “여론이 좋았던 감독님은 없었던 것 같다. 결과는 선수들이 만드는 것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감독님의 역할도 중요하겠지만, 선수들이 잘해서 좋은 분위기로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10월 A매치를 마친 클린스만 감독은 다시 한번 ‘출장’을 떠난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주말 독일로 향해 마인츠와 바이에른 뮌헨의 경기, 이재성과 김민재의 맞대결을 관전한다. 이후 집(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짧은 휴식을 취하다 11월 한국에서 열리는 FA컵 관전을 위해 귀국할 것”이라면서 “이후에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출장을 계획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아시아 출장은 11월 시작하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김우중 기자 2023.10.1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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