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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英언론 ‘손흥민 저평가론’ 제기, “케인보다 잘 하는데”

영국 현지 언론이 손흥민의 시장 가치가 실력에 비해 낮게 측정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는 선수들 중 톱클래스임에도 영국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상대적으로 낮은 몸값이 책정됐다는 비판이다. 영국 축구 전문 매체 풋볼365는 “손흥민은 국적 때문에 저평가를 받는 선수다. 예상 이적료가 해리 케인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8000만 파운드(1200억원) 안팎에 그치고 있다”면서 “그가 영국인이었다면 1억 파운드(1500억원)를 너끈히 넘어섰을 것”이라고 21일 보도했다. 토트넘은 올 여름 팀을 떠나고 싶어하는 케인을 위해 2억 파운드(3000억원)에 달하는 초고액 이적료를 책정해 둔 상태다. 상대적으로 손흥민의 몸값은 저렴하다. 이적시장에서 논의되는 예상 이적료는 8000만 파운드 안팎으로, 케인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란스퍼마르크트가 책정한 가치 평가액은 6400만 유로(860억원)에 그치고 있다. 올 시즌 토트넘의 실질적인 에이스로 올라선 손흥민이 몸값에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되는 이유에 대해 풋볼 365는 ‘동양인 선수’라는 타이틀이 주는 편견을 꼽았다. 이 매체는 “조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을 ‘손날두(손흥민+호날두)’라 부른다”면서 “손흥민의 신체 능력은 여전하지만, (프리미어리그 전반에) 동아시아 출신에 대한 편견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손흥민은 국적 때문에 손해를 보는 케이스”라면서 “브라질 출신이었다면 의심의 여지 없이 수퍼스타가 됐을 것이다. 영국인이었다면 이적료 1억 파운드를 너끈히 뛰어넘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0.05.21 08:41
야구

QS가 모두 QS플러스, 이재학-유희관이 ‘최고선발’

선동열 KIA 감독은 퀄리티 스타트(QS) 저평가론자다. 6이닝 동안 3자책점을 준 선발 투수를 결코 잘 던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선발 투수라면 6이닝이 아니라 7~8회를 책임져야 제 몫을 다했다고 본다. 이 기준으로 봤을 때 올 시즌 선 감독으로부터 인정받을 만한 투수는 딱 2명 있다. NC 이재학(24)과 두산 유희관(28)이다. 이재학은 6경기에서 42⅓이닝을 소화했다. 유희관은 5경기 35⅓이닝이다. 경기당 평균 7이닝 이상 던진 투수는 둘밖에 없다. 더욱이 두 투수는 각각 1경기를 빼고 모두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다. 이재학이 5번으로 1위, 유희관은 4번으로 이 부문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더 놀라운 건 둘의 퀄리티 스타트는 모두 다 7이닝 이상을 3자책점 이하로 막은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QS+)였다는 점이다. 투수 최다 이닝을 기록 중인 이재학은 8이닝을 두 번 던졌다. 7⅔이닝도 두 번 있다. 유희관은 지난 4월15일 대구 삼성전에서 완투 일보 직전(8⅔이닝)까지 갔다. 또 5회 이전에 마운드를 내려온 적이 없다. 유희관은 이닝 1~3위보다 한 경기 덜 던졌는데도 공동 4위에 올라 있다. 이재학은 타자들이 알고도 못 치는 체인지업을 앞세워 이닝이터가 됐다. 그는 든든한 결정구를 바탕으로 빠른 승부를 걸어 타자를 잡아낸다. 유희관은 제구 마스터다. 공을 쓸데없이 낭비하지 않아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다. 이재학은 경기당 101.7개를 던지고 있다. 유희관은 105.2개다. 다른 선발 투수와 거의 차이가 없다. 두 선수가 많은 이닝을 던질 수 있는 건 이닝당 투구 수가 적기 때문이다. 이재학이 14.4개, 유희관은 14.9개를 기록하고 있다. 아웃카운트 3개를 경제적으로 잡아내는 능력이 있어 남보다 긴 이닝을 책임질 수 있다. 한 이닝을 평균 공 15개 이하로 끝내는 투수는 둘밖에 없다. 이닝당 16.9개를 뿌리는 한화 유창식은 평균 투구 이닝이 5⅔이닝으로 6이닝이 채 안 된다. 이재학과 유희관이 효율면에서 앞선다.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를 가장 많이 올린 투수는 자연스럽게 그해 최고 투수로 올라섰다. 2007년 22승5패 평균자책점 2.06으로 정규시즌 MVP를 탄 리오스(전 두산)가 21차례(퀄리티 스타트 26회) 기록했고, 2010년 한화 류현진(현 LA 다저스)은 퀄리티 스타트 23회 중 22회를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로 장식했다. 그의 그해 성적은 16승4패 평균자책점 1.82였다. 2012년엔 넥센 나이트가 16승4패 평균자책점 2.20을 올려 돋보였다. 그해 그는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경기를 20번(퀄리티 스타트 27회)했다. 이재학과 유희관은 개막 한 달 성적만 보면 2007년 리오스, 2010년 류현진, 2012년 나이트에 뒤지지 않는 투구를 펼치고 있다. 둘은 세 투수처럼 길게 던질뿐 아니라 점수도 잘 안 준다. 유희관은 평균자책점 2.04를 기록해 1위, 이재학은 2.34로 3위에 올라 있다. 선동열 감독이 특급 선발로 인정하는 평균자책점 1점대 후반에 근접한다. NC는 이재학 덕분에 2위(15승10패)에 올라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두산이 초반 부진을 씻고 13승11패로 선두 넥센에 2경기 차로 따라붙은 데에는 유희관의 역할이 컸다. 이닝이터를 보유한 팀은 경기를 풀어가기가 수월하다. 퀄리티 스타트와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는 단 1이닝 차이다. 별 거 아닌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미치는 효과는 크게 다르다. 선발 투수가 8이닝을 책임지면 마무리 한 명으로 경기를 끝낼 수 있다. 7이닝의 경우 셋업맨과 마무리가 각각 1이닝씩 막아야 한다. 지난해 최강을 자랑했던 LG 마운드가 올 시즌 평균자책점 5.17로 흔들리고 있는 건 2013년 최다 이닝(202⅔) 투수 리즈가 떠난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선동열 감독은 좋은 선발이라면 "7이닝 2실점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김우철 기자 beneath@joongang.co.kr 2014.05.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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